검색결과7,723건
메이저리그

'오타니 데이' 오타니가 '2홈런' 빛냈다...행복한 로버츠 감독 "4~5번도 부족해, 더 해야겠어!"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2년 연속 자신의 날을 빛냈다. 오타니다운 스타성이 또 한 번 발휘됐다.다저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슬레틱스와 홈경기를 19-2로 크게 이겼다. 전날에 이어 2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승차를 1경기로 벌리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켰다.이날 다저스 타선은 애슬레틱스 마운드를 말 그대로 '초전박살'로 무너뜨렸다. 1회 초 선취점을 내주고 출발했던 다저스는 1회 말 곧바로 프레디 프리먼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곧이어 맥스 먼시가 투런포를 터뜨려 달아났다. 애슬레틱스도 맥스 슈먼의 홈런으로 3-2로 추격했지만, 다저스엔 오타니가 있었다. 오타니는 2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희생 플라이를 때려 한 점을 달아났다. 이어 7-2로 달아난 3회 말엔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으로 10-2를 만들었고, 4회 말 또 다시 연타석 투런포로 15-2로 대승을 자축했다. 이날만 총 6타점을 몰아친 그는 시즌 홈런 수를 15개로 늘려 애런 저지, 카일 슈와버와 함께 MLB 전체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다저스로서는 기분 좋은 징크스가 이어지게 됐다. 이날은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팬들에게 오타니의 지난 시즌 50홈런 50도루 기념 버블헤드를 나눠주는 이벤트가 열렸다. 자신을 그린 기념품을 팬들에게 나눠주는 날 멀티 홈런으로 팬들에게 최고의 추억을 안긴 셈이다. 오타니는 지난해에도 버블헤드 데이 때 맹활약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자신의 반려견 데코이를 안고 있는 모습의 버블헤드 데이를 포함해 3차례 버블헤드 데이를 보냈는데, 첫 버블헤드 데이 때 볼티모어 오리올스 에이스 코빈 번스(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리드오프 홈런을 때려냈다. 올해 4월 4일, 시즌 첫 버블헤드 데이 때는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 수상 기념 버블헤드를 나눠줬다. 이날 그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리며 개막 8연승을 이끌었다.로버츠 감독은 "우리는 버블헤드 데이를 더 열 필요가 있다. 4~5차례로는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 행사를 할 때마다 오타니가 정말로 활약해주는 것 같다"고 기분 좋게 웃었다.팀 동료들의 반응에도 유쾌함과 설렘이 묻어 있었다. 먼시는 "꼭 그를 기념하는 날을 둘 필요는 없다. 그저 매일 밤이 그런 날이기 때문"이라며 "그는 정말 대단하다. 그와 같이 뛰고 있다는 게 정말로 즐겁다. 매일 뭔가 굉장한 모습을 기대하게 하는데, 그는 그걸 정말로 해낸다"고 치켜세웠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루키 달튼 러싱은 "오타니는 내가 본 선수 중 최고다. 누구라도 그렇게 말할 거다. 그와 같은 팀에서 매일 밤 야구하면서 볼 수 있는 풍경들은 특별하다"고 감탄했다. 시즌 초 잠시 가라앉았던 오타니를 향한 평가도 '정상화'됐다. MLB닷컴은 타자 파워랭킹에서 종전 4위였던 오타니를 2위까지 끌어올렸다. 1위인 저지는 아메리칸리그 소속. 내셔널리그 선수 중엔 그에게 최고 평가를 내렸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뜨거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3연속 MVP 수상을 노리는 것처럼 활약 중"이라며 "MLB 최다 득점인 44점을 기록했다. 그는 이번 시즌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를 기록한 단 세 명의 선수 중 한 명"고 평가했다.2년 연속 50홈런 50도루의 진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올 시즌 오타니의 홈런-도루 페이스로 162경기를 소화할 경우 55홈런 36도루를 기록하게 된다. 도루 수를 조금 늘린다면 충분히 대기록을 재현할 수 있다. MLB닷컴은 "그는 지난해 첫 44경기 동안 12홈런 10도루를 기록했다"며 현재 15홈런 10도루를 기록한 올해 페이스가 오히려 지난해보다 좋다고 전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6 21:31
프로야구

6연승 이끈 염갈량 "함창건의 데뷔 첫 타점 축하한다" [IS 승장]

LG 트윈스가 2위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토종 에이스' 임찬규가 맹활약했고, 타선도 적소에 득점했다. LG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로 승리했다. 지난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6연승을 거둔 LG는 시즌 29승(14패)째를 기록, 이날 두산 베어스전에서 패한 한화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선발 투수 임찬규는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연속 출루 허용은 2번뿐이었다. 타선은 집중력이 돋보였다. 3회까지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던 키움 선발 하영민을 상대로 4회 말 3점을 냈다. 오지환이 투런포, 구본혁이 적시타를 쳤다. 키움에 3-2,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던 8회도 박동원이 솔로포, 함창건과 구본혁이 각각 적시타를 쳤다. 함창건은 1군 데뷔 첫 타점과 장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4월 말 타선이 가라앉아 잠시 주춤하며 한화에 1위를 내줬던 LG는 이번 3연전 전후로 투수 장현식, 외야수 홍창기 등 주축 선수들이 연달아 부상으로 빠지며 위기에 놓일 것 같았지만, 특유의 투·타 조화를 앞세워 연승을 이어갔다. 경기 뒤 염경엽 LG 감독은 "임찬규가 에이스답게 완벽한 피칭을 해주며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 주었고 이어 나온 승리조들이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타선에서 오지환의 투런홈런과 구본혁의 타점으로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고 추가점이 안 나면서 쫓기는 상황이 되었는데 박동원의 홈런으로 승리의 흐름을 완전히 가져올 수 있었다. 함창건의 데뷔 첫 타점 축하한다. 오늘도 많은 팬들의 응원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라고 총평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5 22:24
메이저리그

지독한 로버츠의 '김혜성 플래툰'…안타에 홈런까지 때렸는데 왼손 불펜 뜨자 '바로 교체'

안타에 홈런까지 때렸지만, 왼손 타자 김혜성(26·LA 다저스)이 경기 중 또 교체됐다.김혜성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2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1타점 맹활약했다. 시즌 타율을 0.360(25타수 9안타)까지 끌어올린 김혜성은 출루율(0.360)과 장타율(0.480)을 합한 OPS도 0.840으로 수준급이다. 지난 4일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을 치를 때만 하더라도 공격보다 수비와 주루 비중이 클 것으로 전망됐으나 타석에서의 존재감이 기대 이상이다.이날 김혜성은 2회 말 첫 타석에서 내야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이어 5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MLB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선두타자로 들어서 오른손 선발 거너 호글런드의 2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MLB 데뷔 11경기, 25타석 만에 때려낸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2루를 돌던 김혜성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두 타석 만에 멀티 히트를 해냈으나 세 번째 기회는 없었다. 3-3으로 맞선 6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 왼손 투수 호건 해리스를 상대하게 되자 로버츠 감독은 주저 없이 김혜성이 아닌 오른손 대타 미겔 로하스를 선택했다. 전략은 성공이었다. 로하스는 2사 1루에서 우중간 1타점 2루타로 역전 점수를 책임졌다. 4-3으로 앞선 다저스는 8회 말 대거 5득점 하며 9-3 승리를 거뒀으니, 팀으로선 만족할 만한 결과. 하지만 김혜성에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김혜성은 아직 MLB 타석에서 왼손 투수의 공을 보지 못했다. 개인 성적이 모두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기록한 것. 15일 경기에선 안타에 홈런까지 치며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한 만큼 '풀타임 소화'를 기대할 만했지만 로버츠 감독의 '플래툰 시스템 전략(투수 유형에 따라 타자를 다르게 출전시키는 방법)'은 여지없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김혜성을 대타로 교체한 건) 완전히 놀라운 일은 아니다. 빅리그 첫 시즌 기회가 다소 제한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5 17:29
프로야구

'홈런 세계 1위' 디아즈, 무섭게 쫓아가는 최정·안현민…점입가경 홈런 레이스

KBO리그 홈런 레이스가 점입가경이다. 벌써 17개의 아치를 그려낸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의 홈런 페이스도 무섭지만,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최정(SSG 랜더스)과 혜성처럼 등장한 안현민(KT 위즈)도 무서운 기세로 뒤를 쫓고 있어 레이스가 흥미롭다. 세 선수는 지난 14일 경기에서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디아즈는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시즌 17번째 아치를 그렸다.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디아즈는 상대 선발 소형준의 5구 133km/h의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포항구장 가장 먼 곳,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올 시즌 가장 취약했던 바깥쪽 높은 공을 받아쳐 아치를 그린 것이 고무적이다. 디아즈의 17호포이자, 지난 11일 대구 LG 트윈스전부터 이어온 3경기 연속포였다. 이 홈런으로 디아즈는 홈런 2위 오스틴 딘(LG·12개)과 격차를 5개로 벌렸다. 오스틴이 최근 부상 등으로 주춤한 사이 크게 달아났다. 경기당 0.4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있는 디아즈가 144경기까지 이 페이스를 유지하면 무려 57개의 아치를 그려낼 수 있다. 그 정도로 디아즈의 페이스가 무섭다.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MLB) 일본프로야구(NPB) 대만프로야구(CPBL)에서 디아즈만큼 많은 홈런을 때려낸 선수는 없다. 한국시간 14일 저녁 기준, MLB에선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가 12개의 홈런을 때려냈고, NPB에선 사토 데루아키(한신 타이거즈)가 11홈런을 기록 중이다. 대만에선 스티븐 모야(타이강 호크스)가 9개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냈다. 리그 수준과 경기 수가 다르지만, 현재 디아즈가 세계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셈이다. 디아즈는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퇴출 위기에 몰렸었다. 4월 초까지 타율 1할대에 그쳤던 탓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의 "스트라이크에만 스윙하고, 볼은 두라(치지 말라)"는 면담에 디아즈가 확 달라졌다. 홈런 부담을 덜어낸 것이 오히려 더 많은 홈런으로 이어져 그를 퇴출 위기에서 탈출시켰다. 최정도 같은 날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1-6으로 끌려가던 8회 말, 상대 투수 김시훈의 4구 138km/h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최정의 시즌 6호포이자, 2경기 연속 홈런. 그리고 KBO리그 통산 501번째 아치였다. 최정의 페이스도 디아즈만큼 무섭다. 올 시즌 11경기에서 6개의 아치를 그렸다. 사실 최정은 시즌 시작이 늦었다. 시범경기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전열에서 이탈했고, 재활 훈련과 회복 끝에 5월에야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최정은 복귀전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리더니 복귀 10경기에서 5개의 아치를 그렸다. 특히 지난 13일 인천 NC전에선 개인 통산 500번째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KBO리그 500홈런은 최정이 처음이다. 지난해 4월 2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통산 468호 아치를 그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하던 통산 최다 홈런(467개)을 뛰어넘은 최정은 500번째 금자탑가지 쌓았다. 최정의 6홈런은 리그 1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위 디아즈에 비하면 11개나 모자란 기록이지만, 최정의 페이스를 감안한다면 이는 대단한 기록이다. 최정보다 더 많은 홈런을 때려낸 선수들은 모두 100타석 이상을 소화했다. 최정은 그보다 훨씬 적은 11경기, 45타석 만에 이들의 기록에 다가서며 홈런 상위권 선수들을 바짝 뒤쫓고 있다. 이 페이스라면 최정은 올 시즌 56개의 아치를 그려낼 수 있다. 최정만큼 단기간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선수도 있다. 안현민도 14일 포항 삼성전에서 시즌 6호포를 쏘아 올렸다. 6회 초 2-1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안현민은 삼성 선발 원태인의 122km/h 체인지업을 퍼올려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안현민의 시즌 6호포였다. 안현민은 14경기 만에, 56타석 만에 6번째 아치를 그려냈다. 안현민은 2022년 KT에 입단한 프로 4년 차 외야수다. 포수로 입단했지만 곧 외야수로 전향했고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쳐 실질적인 프로 경력은 3년 차나 다름없다. 올 시즌을 퓨처스(2군)리그에서 시작한 안현민은 2군에서 19경기 타율 0.426, 5홈런으로 맹활약하더니, 지난 4월 29일 1군에 콜업된 뒤로 13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단숨에 KT의 4번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5월에만 6개의 아치를 그려냈다. 5월 홈런 순위만 따진다면 디아즈와 최정, 안현민이 공동 1위다. 안현민 역시 무서운 페이스로 홈런 레이스에 가담, 상위권 선수들을 위협하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5.15 06:04
프로야구

발목 맞고 쓰러진 잭 로그 '이상 무', 두산 이틀 연속 한화 격파 [IS 대전]

한화 이글스의 연승을 잠재운 두산 베어스가 이틀 연속 승전고를 울렸다. 두산은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와이ㅡ 원정 경기에서 한화를 7-1로 꺾었다. 두산은 초반 리드를 잡고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두산 선발 잭 로그가 투구 중 부상을 당한 위기를 잘 극복했다. 지난 13일 한화의 12연승을 멈춰 세운 두산은 이날 경기도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한화 선발 문동주를 상대로 1회 초 선두타자 정수빈의 볼넷과 제이크 케이브의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이어 양의지가 문동주의 빠른 공(시속 151㎞)을 잡아 당겨 좌전 적시타를 쳤다.흔들린 문동주는 폭투를 범해 무사 2, 3루에 몰렸으나, 김재환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양석환의 3루수 앞 땅볼 때 케이브가 홈을 밟아 추가점을 뽑았다. 두산은 4회 초에는 1사 1루에서 오명진이 오른쪽 외야 '몬스터 월' 상단을 때리는 2루타로 추가 타점을 올렸다.수월할 것 같은 두산의 흐름은 로그의 부상으로 묘한 기류를 탔다. 3-0으로 앞선 4회 말 1사까지 무실점 호투했던 로그는 문현빈의 강한 타구에 왼쪽 발목을 맞았다.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진 그는 투구를 이어가지 못하고 교체됐다. 병원으로 후송된 로그는 '단순 타박 진단'을 받았다.로그 뒤를 이어서 두산 불펜이 힘을 냈다. 이어 등판한 김민규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2021년 8월 13일 고척 키움전 이후 1370일 만에 맛본 승리. 이어 고효준-박치국-김택연-박신지가 5와 3분의 2이닝을 계투(1실점)하며 대승을 지켜냈다. 고효준은 6회 말 한화 에스테반 플로리얼에게 우월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5회 말 위기를 막은 덕분에 홀드를 기록했다. 전날 9회 말 동점 투런포를 내줬던 두산 마무리 김택연은 이날은 8회 말에 나서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두산 오명진은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하며 맹활약했다.대전=김식 기자 2025.05.14 22:06
프로야구

'LG 다시 발동 걸렸다→10일 만에 단독 선두'...송승기 3승+문보경 4안타 '폭발'...쌍둥이 5연승 [IS 잠실]

12연승을 질주하던 한화 이글스의 기세가 꺾이자 LG 트윈스의 불꽃이 다시 타올랐다. LG가 5연승을 질주하며 10일 만에 단독 선두를 되찾았다.LG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를 12-0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최근 5연승을 달린 LG는 정규시즌 28승 14패(승률 0.667)를 기록했고, 전날까지 공동 선두였던 한화가 두산 베어스에 1-7로 패한 덕에 LG가 한화를 제치고 1경기 차 단독 선두가 되는데 성공했다.LG 타선은 여러 이닝에 걸쳐 터지지 않았지만, 3회와 6회 두 차례 빅 이닝을 만들어 키움 마운드를 완파했다. 키움이 수비와 투구 모두 불안감을 노출한 틈을 놓치지 않고 그때마다 추가 출루, 진루를 이뤄낸 게 대승으로 이어졌다. 3회 초까지 0-0으로 팽팽했던 경기는 LG가 3회 초 4점을 내며 기울었다. LG는 3회 말 선두 타자 박해민이 안타로 출루 후 2루, 3루를 연이어 훔쳤다. 이후 오스틴 딘이 유격수 땅볼을 쳤는데, 키움 유격수 어준서가 이를 한 번에 포구하지 못했다. 어준서는 이어 1루 송구를 성급히 하다가 송구 실책까지 범해 선취점을 내줬다.호투하던 로젠버그는 이 실책 이후 급격히 흔들렸고, 키움 수비진의 빈틈은 더 커졌다. 로젠버그는 후속 문보경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고, 이후 김현수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이를 본인이 잡고 홈으로 직접 던졌는데, 송구가 조금 높이 들어가면서 3루 주자 문보경이 득점했다. 이어 오지환이 중견수 방면 뜬공 타구를 쳤는데, 유격수 임병욱이 타구를 놓치면서 1타점 2루타로 이 공이 둔갑했다. LG는 6회 다시 빅 이닝을 재현했다. 키움이 이번에도 흔들린 덕이다. 선발 로젠버그가 내려간 후인 6회 말 LG 선두 타자 송찬의가 윤현에게 우중간 장타성 타구를 때렸다. 타구 처리가 늦어지는 사이 송찬의는 3루까지 달렸다. 구본혁이 사구로 출루했고, 뒤 타자 박동원 타석 때는 폭투로 손찬의의 득점이 이뤄졌다. 박동원도 실책으로 살아남았다. 유격수 어준서가 뜬공 실책을 범해 아웃 카운트를 주자로 둔갑시켰다.키움의 빈틈을 LG가 놓치지 않았다. LG는 박해민의 3루타로 2타점을 더했고, 문성주의 1타점 땅볼, 문보경의 2루타,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로 9-0을 만들어 승기를 굳혔다. 타선이 폭발하는 동안 선발 투수 송승기는 긴 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올 시즌 전 5선발로 낙점돼 '특급' 활약을 이어오던 그는 이날도 6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3승(3패)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40에서 2.96까지 낮췄다.송승기의 호투로 불펜진 소모도 줄인 LG는 타선에선 4번 타자 문보경이 4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홍창기를 대신해 1번 타자로 나선 박해민이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 수비에서 대신 우익수로 나선 7번 타자 송찬의는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역시 제 몫을 했다. 베테랑 김현수도 2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으로 키움의 기세를 꺾는 데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시즌 28승을 거둔 LG는 한화를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개막 7연승 후 1위를 지켜왔던 LG는 지난 5일, 한화가 승차를 모두 지우고 올라오면서 공동 1위를 허락했다. 한화가 이후 연승을 12까지 늘리며 단독 선두를 지켜왔는데, 13일 한화가 두산에 패하고 LG가 키움에 승리하면서 승차 1이 지워져 공동 선두로 돌아왔다. 이어 14일 두 팀의 희비가 다시 엇갈리면서 LG가 4일 이후 처음으로 단독 선두에 오르게 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4 21:30
프로야구

'터미네이터 결승타+쐐기포 쾅쾅' KT, 삼성 꺾고 6연패 탈출

KT 위즈가 '터미네이터' 안현민의 활약을 앞세워 6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KT는 14이 포항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6연패에서 탈출, 다시 순위 상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날(13일) 경기에서 8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이날 패배로 상승세 흐름이 끊겼다. KT 선발 소형준이 6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2패)을 거뒀다. 타선에선 안현민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황재균과 김민혁도 2안타 씩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선발 원태인이 6이닝 104구 7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지만 타선이 도와주지 못했다. 르윈 디아즈가 3경기 연속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류지혁이 2안타, 강민호가 적시타 1개로 분전했지만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먼저 기회를 잡은 팀은 삼성이었다. 2회 말 2사 후 류지혁의 2루타와 박병호의 볼넷으로 1, 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3회엔 구자욱이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역시 득점은 없었다. 위기를 넘긴 KT가 4회 초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김민혁이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3루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1사 후 안현민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쳐내며 먼저 웃었다. 이후 장성우의 적시타까지 묶어 2-0으로 달아났다. 이후 KT는 황재균의 안타로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삼성도 바로 반격에 나섰다.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디아즈가 소형준의 5구 133km의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디아즈의 시즌 17호포로, 디아즈는 홈런 부문 단독 1위를 달렸다. 하지만 KT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6회 초 선두타자로 나온 안현민이 원태인의 3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월 홈런으로 만든 것. 삼성은 6회 말 2사 후 디아즈의 2루타와 강민호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류지혁의 안타로 1, 2루 기회를 이어갔으나, 박병호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동점에 실패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삼성은 이후에도 득점하지 못했다. 7회 말 2사 후 나온 구자욱의 큼지막한 타구가 파울라인 담장 앞에서 잡혔고, 8회 말엔 선두타자 김성윤이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KT가 8회 손동현, 9회 박영현 필승조의 활약으로 경기를 매조지으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윤승재 기자 2025.05.14 21:11
해외축구

비르츠 영입 위해 1억 유로 장전…“선수 판매로 확보”→KIM 이적 가능성도 언급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미드필더 플로리안 비르츠(22·레버쿠젠)를 영입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현지에선 이적료 1억 유로(약 1590억원)가 언급되는 가운데, 뮌헨이 기존 선수들을 매각해 금액을 메꿀 것이라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수비수 김민재(29)의 이적 가능성도 언급됐다.독일 매체 빌트는 14일(한국시간) “본지는 뮌헨과 빌츠가 이적에 합의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아직 결정되지 않은 건 비르츠의 합류 시점”이라며 “그런데 비르츠의 가족이 영국 맨체스터로 향한 걸 포착했다. 이제 모든 건 레버쿠젠과의 협상에 달려 있다”라고 조명했다.매체에 따르면 비르츠는 현재 뮌헨과 맨시티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뮌헨은 또 한 명의 독일 출신 슈퍼스타를 품으려 한다. 맨시티는 케빈 더 브라위너의 빈자리를 메우려고 한다. 매체에 따르면 레버쿠젠이 비르츠에게 책정한 이적료는 1억 5000만 유로(약 2380억원)에 달한다.매체는 뮌헨이 이적료를 준비하는 과정을 상세히 짚었다. 특히 “뮌헨 수뇌부는 이미 1억 유로 규모의 제안을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 제안으로 비르츠를 올여름에 미리 데려오겠다는 압박 전략을 펼치려 한다. 이번 제안을 거부한다면, 다음 여름에는 더 적은 이적료를 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조명했다.현재 비르츠는 레버쿠젠과 2027년까지 계약된 상태다. 즉 2026~27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수 있다. 당장 2027년 1월부터는 모든 클럽과 접촉 가능한 상태가 된다.매체에 따르면 뮌헨은 이 1억 유로를 선수 판매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자원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여기서 언급된 게 김민재다. 매체는 “김민재와의 결별 가능성도 있다. 그는 2028년까지 계약된 상태지만, 구단은 그에게 5000만 유로(약 790억원) 이상의 활약을 기대했었다”면서 “김민재 본인도 매력적인 제안이 온다면 이적을 거부하지 않을 거로 알려졌다”라고 주장했다. 5000만 유로는 뮌헨이 김민재를 영입할 당시 사용한 이적료다. 이밖에 레온 고레츠카, 주앙 팔리냐, 사샤 보이 등이 매각 대상으로 꼽혔다.한편 비르츠는 올 시즌 공식전 44경기 16골 15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김우중 기자 2025.05.14 15:13
NBA

‘쐐기 3점슛’ 길저스-알렉산더 31점 OKC, 덴버 꺾고 시리즈 3승 2패 역전

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마침내 덴버 너게츠와의 플레이오프(PO) 시리즈에서 우위를 점했다. ‘에이스’ 셰이 길저스-알렉산더가 31점을 몰아쳤고, 승부처에선 루겐츠 돌트가 깜짝 활약을 뽐냈다.오클라호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4~25 NBA 서부콘퍼런스 PO 2라운드(7전 4승제) 5차전에서 덴버를 112-105로 제압했다.1,3차전을 내줬던 오클라호마는 2,4,5차전을 잡으며 시리즈 3승 2패로 앞서기 시작했다. 이제 1승만 거두면 2015~16시즌 이후 9년 만에 서부콘퍼런스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오클라호마 에이스 길저스-알렉산더가 31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제 몫을 했다. 돌트 역시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돌트는 승부처인 4쿼터에서만 3점슛 3개를 터뜨리는 깜짝 활약을 뽐냈다. 주전 대부분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역전승을 합작했다.덴버는 ‘에이스’ 요키치의 44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 활약에도 웃지 못했다. 승부처 공격 침묵에 빠진 것이 아쉬움이었다. 공격 찬스를 잡았지만, 공은 림을 외면했다. 자말 머레이(28점) 애런 고든(13점) 등이 분전했다. 직전 경기서 시리즈를 동률로 맞춘 오클라호마는 2연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덴버 역시 시리즈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경기 초반부터 두 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오갔다. 전반전 종료 시점 두 팀의 격차는 단 2점이었다. 덴버 요키치가 전반에만 19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오클라호마는 길저스-알렉산더, 홈그렌, 카루소 등의 고른 활약으로 맞섰다.3쿼터에서도 요키치의 손끝은 뜨거웠다. 길저스-알렉산더가 레이업으로 포문을 열자, 곧장 외곽포로 응수했다. 머레이도 요키치에게 힘을 보탰다. 3쿼터 8분 54초를 남기고 요키치가 풀업 3점슛을 터뜨리자, 이어 머레이가 외곽포 2개와 점프슛으로 8점을 더했다. 고든도 외곽슛 행렬에 동참하자, 두 팀의 격차가 12점까지 벌어졌다.오클라호마는 덴버 에너지 레벨에 흔들렸다. 덴버는 연속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며 오클라호마를 흔들었다. 머레이, 웨스트브룩의 허슬로 얻어낸 공격권에서 요키치가 골밑 득점을 추가하며 다시 두 자릿수 리드를 잡았다. 이후 웨스트브룩은 3점슛 에어볼을 쏘기도 했으나, 쿼터 막바지 골밑 득점을 터뜨리며 아쉬움을 털었다.덴버가 86-78로 앞선 채 맞이한 4쿼터, 오클라호마는 카루소의 자유투 득점으로 추격했다. 덴버 웨스트브룩의 3점슛은 이번에도 림을 한참 벗어났으나, 요키치가 다시 득점을 추가하며 리드를 유지했다.하지만 직후 덴버가 침묵에 빠졌다. 공격 찬스를 만들었지만, 슛은 림을 외면했다. 오클라호마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루겐츠 돌트가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단숨에 격차를 좁혔다. 쿼터 5분여를 남기고는 동점과 역전이 오가는 접전이 이어졌다. 오클라호마 길저스-알렉산더, 덴버 요키치의 득점 쟁탈전이 열렸다.길저스-알렉산더는 종료 2분 2초를 남겨두고 머레이를 상대로 점프슛에 이어 파울까지 유도했다. 자유투까지 넣으며 팀에 3점 리드를 안겼다. 하지만 요키치는 정면에서 턴어라운드 3점슛으로 응수했다. 하지만 오클라호마는 제일런 윌리엄스, 길저스-알렉산더의 연속 3점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덴버의 반격도 더 이뤄지지 못했다.김우중 기자 2025.05.14 13:08
프로야구

야구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매 경기, 전 구장에서 쓰는 드라마 [IS 포커스]

야구의 마성에 헤어 나올 방법이 없다. 연일 드라마 같은 장면이 나오고 있다. 역대 최소 경기 300만 관중을 돌파하며 2년 연속 1000만 동원을 향해 순항 중인 KBO리그. 13일 5개 구장에서 벌어진 스토리를 통해 왜 '야구 시대'가 돌아왔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시작 전부터 이목이 집중된 구장은 한화 이글스의 13연승이 걸려 있는 대전, 최정(SSG 랜더스)이 역대 최초 500홈런 달성이 예고된 인천이었다. 포문은 연 건 최정이었다. 오후 8시께, 소속팀 SSG가 0-2로 지고 있었던 6회 말 2사 1루에서 나선 최정은 NC 선발 투수 라일리 톰슨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치며 역대 최초 5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 2일에야 1군 첫 경기를 치른 그가 불과 10경기 만에 500개까지 남은 5개를 다 채운 것.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한 인천팬은 열광했다. 기념구를 잡은 팬이 "당연히 기증"하겠다고 밝혀 훈훈한 후일담까지 이어졌다. 대전은 역대급 승부가 나왔다. 12연승을 달리며 1위를 지키고 있는 한화와 9위 두산 베어스전. 한화의 승리가 예상됐지만, 두산이 4-3으로 승리하며 반전을 안겼다. 과정은 그야말로 드라마였다. 두산 거포 김재환이 8회 초 투런홈런을 치며 두산이 3-1로 앞선 상황, 한화는 리그 대표 마무리 투수로 성장한 김택연을 상대한 간판타자 노시환과 채은성이 연속으로 범타로 물러나며 벼랑 끝에 몰렸다. 이진영이 볼넷으로 출루해 희망을 살렸지만, 김택연의 구위를 고려하면 역전을 어려워 보였다. 이 상황에서 변수가 나왔다. 한화 타자 최인호가 친 파울 타구를 포수 김기연과 3루수 임종성이 미루다가 포구에 실패한 것. 이어진 승부에서 최인호는 김택연의 몸쪽(좌타자 기준) 151㎞/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우측 몬스터월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홈런을 쳤다. 한화생명 볼파크가 요동쳤다. 하지만 임종성은 연장 11회 초, 2사 1루에서 한화 투수 김종수를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재역전 적시타를 치며 두산의 4-3 리드를 이끌었다. 한화는 이어진 11회 말 공격에서 선두 타자 노시환이 안타를 치며 무사 1루를 만들었지만, 이어진 채은성의 타석에서 대주자 이상혁이 도루에 실패하며 기세가 꺾였다. 히트 앤드 런 작전이 원활하지 못했다. 이때 정확한 2루 송구로 이상혁을 잡은 게 앞서 파울 플라이 포구에 실패했던 김기연이었다. 두산은 그렇게 한화의 고공비행에 제동을 걸었다. 잠실에선 불미스러운 일이 나왔다.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한 LG 트윈스는 6-6 동점이었던 7회 말, 오스틴 딘의 솔로포로 역전한 뒤 8회 추가 2득점 하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9회 초 투수 박명근이 흔들리며 만루에 놓이며 묘한 기류가 흘렀다. 이 상황에서 LG에 큰 불행이 닥쳤다. 타자 박주홍의 파울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1루수였던 김민수와 우익수 홍창기가 충돌하며 홍창기가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한 것. 구급차가 그라운드로 들어와 선수를 이송해야 할 만큼 큰 부상이었다. 홍창기는 KBO리그 대표 타자, '출루 머신'으로 불리는 선수다. 4월 말 타선 침체로 고전하며 한화에 1위를 내줬던 LG는 이어진 상황에서 리드를 지켜내며 9-6으로 승리, 공동 1위로 다시 올라섰지만, 홍창기 부상에 웃을 수 없었다. 광주 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2024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이 결승타 포함 멀티히트로 맹활약했다. 홈(대구)에서 KT 위즈를 상대한 삼성 라이온즈는 구자욱과 르윈 디아즈의 활약을 앞세워 8연패를 끊었다. 모든 구장에서 10개 구단 팬을 설레게 하는 스토리가 쏟아지고 있다. KBO리그가 연일 드라마를 쓰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4 11:2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