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8,910건
프로야구

'9회 만루홈런의 주인공' 삼성 이재현, 오늘 또 홈런 폭발 [IS 대구]

전날 잠실구장에서 만루 홈런을 터뜨린 삼성 내야수 이재현(22)이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이재현은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나와 2회 말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재현은 LG 선발 투수 송승기의 시속 146㎞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의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9호 홈런. 전날(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1-3으로 뒤진 9회 무사 만루에서 역전 만루 홈런을 터뜨린 뒤 이틀 연속 홈런이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4일 경기 전에 "경기 내내 끌려다니다가 (이재현의) 한방으로 이겼다"며 "올 시즌 손에 꼽을 만한 경기였다. 팀 분위기가 많이 올라올 수 있다"라고 반겼다. 2022년 삼성 1차지명으로 입단한 이재현은 거포 유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올 시즌 홈런 하나만 추가하면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게 된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은 지난해 14개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5.07.04 19:11
프로야구

올스타전 홈런 더비서 가장 보고 싶은 선수 1위는 KT 안현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5 올스타전 홈런 더비 출전 명단 8명을 발표했다. KBO는 4일 "안현민(KT 위즈)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 최정(SSG 랜더스) 문현빈(한화 이글스)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김형준(NC 다이노스) 박동원(LG 트윈스) 이주형(키움 히어로즈)이 홈런 더비에 출전한다"라고 밝혔다. KBO는 올해부터 홈런 더비 출전 선수 선발 방식을 팬 투표로 정하기로 했다. 6월 30일 기준 시즌 8홈런 이상을 기록 중인 선수 중 12명을 후보로 선정했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실시한 팬 투표에서 안현민이 최다 득표(2만 7053표)를 받았다. 안현민은 올 시즌 5월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뛰었지만, 54경기에서 홈런 15개로 부문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장타율은 0.648이다. 선수들도 안현민의 '파워'를 인정한다. 리그 홈런 1위(27홈런) 외국인 타자 디아즈가 2만 1871표로 2위였다. 이어 최정(1만 7105표) 문현빈(1만 5996표) 송성문(1만 3395표) 김형준(1만 3047표) 순이었다. LG 오스틴은 1만 3934표로 5위에 올랐으나 부상으로 올스타전 출전이 불발됐다. 이에 전체 9위였던 박동원(1만 2797표)이 홈런 더비에 나설 기회를 얻게 됐다. 한편 이번 홈런더비는 지난해까지 운영되던 '아웃제' 방식에 더해 올해 처음으로 '시간제' 방식이 도입된다. 제한 시간 2분 동안 투구 수 제한 없이 타격할 수 있다. 제한 시간이 종료된 뒤에도 예선전에서는 2아웃, 결승전에서는 3아웃이 될 때까지 추가로 타격할 수 있다. 또한 예선과 결승 모두 각 1회에 한해 최대 30초의 타임을 사용할 수 있다.이형석 기자 2025.07.04 18:42
프로야구

700만 시원한 흥행 태풍, 7가지 키워드 있다 [IS 포커스]

무더운 날씨만큼 야구장의 열기도 뜨겁다. KBO리그는 지난 2일 전국 5개 구장에 총 7만6723명이 입장, 역대 최초로 전반기에 7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역대 최소 405경기 만에 700만 관중(종전 2024년 최소 487경기)을 돌파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수립했다. 경기당 평균 관중 1만7303명으로 역대 최초 1000만 관중을 돌파한 지난해 1만4730명보다 약 17% 증가한 것이다. 전체 일정의 48.4%(405경기 중 196경기)가 만원 관중 속에서 치러졌다. 이런 기세를 이어 나간다면 산술적으로 총 1245만 관중 달성이 가능하다. 올 시즌 KBO리그 '흥행 태풍'을 7가지 키워드로 분석했다. '봄데' 아니고 '여름데'정규시즌이 개막한 봄(4~5월)에 반짝 좋아 '봄데(봄에만 강한 롯데)'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롯데가 올 시즌엔 여름에도 강한 모습으로 리그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전년 대비 관중 증가율은 26%. 3~5월 승률이 0.564로, 6월 이후에도 0.560으로 큰 차이가 없다. 지난 3일에는 LG 트윈스를 상대로 2-0 영봉승을 거두고 공동 2위로 도약했다. 특히 부상 선수가 잇따르지만, '잇몸 야구'로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을 필두로 8년 만에 가을 야구에 도전한다. 한화 'F4'한화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3.41로 리그 1위. 특히 코디 폰세는 다승(11승) 평균자책점(1.99) 탈삼진(150개) 1위로 한국 무대 진출 첫 시즌에 돌풍을 일으켰다. 라이언 와이스(9승 3패)는 폰세와 최강 '원투 펀치'를 이룬 형국.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건재하고, 최고 시속 160㎞ 문동주가 젊은 피를 더한다. F4 선발진이 워낙 탄탄해 한화 팬들은 이들을 믿고 경기장을 찾는다. 홈 39경기 중 35경기 매진. '엘롯기한삼'LG 트윈스-롯데-KIA 타이거즈-한화-삼성 라이온즈를 일컫는 말이다. 한때 '엘롯기'는 조롱 섞인 표현이었다. 지금은 전혀 다르다. 여기에 한화와 삼성까지 가세, 올 시즌 성적과 흥행을 주도하는 인기 팀이 한데 모여있다. 삼성이 총 관중(97만4094명)과 평균 관중(2만2653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LG와 롯데까지 세 팀이 평균 관중 2만명을 돌파했다. 한화는 좌석 점유율이 단연 1위(99.5%)다. KIA만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홈 관중이 줄었는데,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관중 증가가 점쳐진다. 김도영은 없지만...지난해 KBO리그 센세이션을 몰고 온 김도영은 올 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두 차례나 자리를 비웠다. 대신 21사단 취사병 출신 '근육맨' 안현민(KT 위즈)이 새 바람을 몰고 왔다. 안현민은 53경기에서 타율 0.335 15홈런 49타점에 장타율 0.644를 기록 중이다. 또 올스타 최다득표 1위 김서현과 문현빈(이상 한화), 삼성 김성윤·배찬승, 롯데 전민재 등 새로운 얼굴의 등장이 KBO리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투수도, 타자도 빠르게피치 클록 도입으로 인한 경기 시작 단축 효과도 크다. 올해부터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20초, 주자가 있을 때 25초 이내에 투구해야 한다. 타자는 8초가 남은 시점에 타격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투수는 볼, 타자는 스트라이크를 선언 받는다. '경기 시간이 너무 길어 지루할 수 있고, 신규 유입을 저해한다'는 우려 속에 생겨난 조처다. 지난달 30일 기준 올해 정규시즌 평균 경기 시간은 2시간 59분(9이닝 기준)으로 지난해(3시간 10분)보다 11분 정도 단축됐다. ML식 최신식 구장관람하기 좋은 환경도 팬들의 발걸음을 불러 모은다. 올해 대전한화볼파크가 개장해 엄청난 구름관중을 몰고 왔다. 최근 10년 KIA챔피언스필드(2014년) 삼성라이온즈파크·고척스카이돔(이상 2016년) 창원NC파크(2019년)가 잇달아 문을 열었다. 또한 인피니티풀(대전한화볼파크) 바베큐존(인천SSG랜더스필드) 잔디석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늘어났다. SSG 랜더스의 청라돔은 2028년, LG와 두산 베어스가 함께 사용하는 잠실 돔구장은 2032년 개장을 목표로 한다. 여심과 동심을 훔쳐라올 시즌 캐릭터를 활용한 구단들의 상품 경쟁이 부쩍 늘어났다. 두산 '망그러진 곰(망곰)' KIA '캐치! 티니핑' 한화 '브레드 이발소' SSG '라인프렌즈 미니니' 롯데 '포켓몬스터' 삼성 '최고심' '쫀냐미' 등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다. '블루밍테일' '키티' '마루는 강쥐' 등과 컬라보레이션을 한 LG는 "20대 젊은 여성층을 공략하기 위해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노력하는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유니폼, 피규어 등을 활약한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제품으로 여심(女心)과 동심(童心)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7.04 08:53
프로야구

"윤성빈 158㎞-홍민기 156㎞, 제 공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롯데도 파이어볼러 시너지 효과 나온다

"형들 공을 보면 진짜 제 공은 아무것도 아니에요."인생투를 펼친 롯데 자이언츠 우완 투수 이민석(22)은 팀 내 구속 경쟁 이야기가 나오자 손을 내저었다. 그는 "저는 아직 스피드 욕심을 내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민석은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을 40일 만에 공동 2위로 끌어올리는 값진 호투였다. 0-0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3승 달성은 다음으로 미뤘으나 이민석은 이날 프로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책임졌다. 이민석은 경기 종료 후 "야구 인생을 통틀어 6이닝 이상을 처음 던졌다"라며 "그래서 (성취감에) 전혀 힘들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민석은 "7회 초 선두 타자를 잡고 '이번 이닝 끝까지 던지고 싶다'라는 이닝 욕심이 생겼다. 그런데 2사 후에 (대타 함창건에게) 안타를 맡고 벤치를 봤는데 움직임이 없었다. 그래서 끝까지 맡겨 주시는 줄 알았는데 조금 늦게 나오시길래 아쉽지만 오늘만 경기가 아니니까라는 마음으로 내려왔다"고 말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선발 투수 이민석이 6과 3분의 2이닝 동안 실점 없이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올 시즌 가장 좋은 투구를 했다"라고 칭찬했다. 이민석은 평균자책점을 4.89에서 4.17로 낮췄다. 이날 96개(스트라이크 60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52㎞가 나왔다. 롯데는 최근 1군에 150㎞/h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많다. 이민석도 그중 한 명이다. 022년 롯데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우완 파이어볼러인 그는 5월 초 롯데 선발진에 공석이 생긴 상황에서 대체 선발로 기회를 얻어 계속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1m89㎝ 큰 키에서 150㎞/h대 강속구를 뿌려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민석은 "강속구 투수 간에 시너지 효과가 분명 있다"라며 "(윤)성빈이 형, (홍)민기 형 모두 마운드에 올라갈 때마다 155~156㎞를 던진다. (윤)성빈이 형은 최고 158㎞까지 나오지 않았나"라며 혀를 내둘렀다. 롯데의 '아픈 손가락' 윤성빈은 불펜 전환 후 7년 만에 승리를 추가하는 등 4경기에서 2와 3분의 2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위력을 자랑했다. 2020년 입단한 좌완 홍민기는 지난해까지 1군 4경기 등판에 그쳤으나, 올해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5로 롯데 왼손 불펜에 새바람을 몰고 왔다. 그는 "형들의 공을 보면 제 공은 진짜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좀 저렇게 던지고 싶지만 지금은 때가 아닌 것 같다. 일단 안정적인 투구가 우선이니까 스피드 욕심을 내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민석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다음 등판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그는 "계속 선발 등판하면서 자신감을 쌓인다. 타자들과 어떻게 승부 해야할지 느낀다. 나만의 노하우가 생긴다"고 말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5.07.04 07:27
프로야구

리그 타이기록→주루사→실책...육성선수 박찬형의 좌충우돌 1군 적응기 [IS 피플]

육성선수로 입단한지 한 달 만에 1군 무대에 입성, 역대 신인 선수 최다 연속타석 안타 타이기록을 세우고 첫 선발 출전까지 해낸 선수. 박찬형(23·롯데 자이언츠)은 그야말로 센세이션 했다. 지난달 18일 처음 1군에 올라와 열흘 동안 대주자와 대타로 존재감을 보여줬던 박찬형은 LG 트윈스와의 이번 주중 3연전(1~3일)에서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데뷔 두 번째 선발 출전이었던 1일 3연전 1차전에서는 2-3로 지고 있었던 9회 말, 박찬형을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 나승엽의 희생번트로 2루를 밟아 첫 임무를 잘 해냈다. 하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타자 전민재가 친 강습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는데, 그대로 3루로 내달리다가 런아웃이 걸려 횡사했다. 일단 판단 미스다. 그나마 타자주자가 2루까지 진루할 수 있도록 시간을 끈 건 잘 했다. 주루 능력이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지만, 아직 1군 경험이 부족해 상황 판단에 오류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박찬형은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튿날 2차전에서도 아쉬운 플레이를 했다. 7회 초 2사 뒤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가 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인 상황. 롯데 벤치는 셋업맨 최준용을 투입해 불을 끄려 했다. LG 타자 문보경이 최준용의 초구를 공략해 가운데 안타성 타구를 만들었지만, 유격수 전민재가 추격해 포구에 성공한 뒤 2루 커버에 나선 박찬형을 향해 공을 토스했다. 문제없이 아웃카운트가 잡힐 것으로 보인 순간이었지만, 박찬형이 글러브를 늦게 올려 놓치고 말았다. 명백한 포구 실책. 롯데는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최준용이 박동원을 뜬공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박찬형 입장에서는 머릿속에 남을 수밖에 없는 플레이였다. 실제로 그는 7회 말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박찬형은 지난 주말 상대한 이강철 KT 감독이 감탄할 만큼 좋은 콘택트 능력을 갖췄다. 주루 능력도 경기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만큼 좋다. 내야 수비력은 보완이 필요하지만 1군에 잔류할 수 있는 능력은 보여줬다. 하지만 롯데엔 김동혁·장두성 등 기존 대주자 요원들이 있고, 내야진엔 수비력과 공격력을 모두 증명한 선수들이 많다. 아직 박찬형은 갈 길이 멀다. 그는 롯데가 2-0로 승리하며 LG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정한 3일 3차전에선 결장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한 뒤 현역병으로 군 복무를 소화하고, 독립야구단을 옮겨 다니며 프로 선수 꿈을 포기하지 않은 선수.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잠재력을 인정받아 유명세까지 치러 더욱 주목받고 있는 박찬형이다. 그의 좌충우돌 1군 생존기는 롯데팬 지속적 관심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4 00:15
프로야구

천성호·신민재한테 왜 그래?...2024년 실책 2위 롯데→백업 자원이 이끈 환골탈태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가 62일 만에 2위로 올라섰다. 신들린 호수비가 연달아 이어지며 LG 트윈스전 올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해냈다. 롯데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와의 홈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2-0으로 신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이민석이 개인 최다 이닝(6과 3분의 2)을 막아내며 상대 선발 손주영과의 투수전에서 밀리지 않았다. '캡틴' 전준우는 8회 말 상대 벤치가 앞 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고의4구를 내주며 '만루 작전'을 펼친 상황에서 보란 듯이 적시타를 쳤다. 셋업맨 최준용과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 시즌 45승 3무 35패를 마크한 롯데는 LG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지난 5월 2일 이후 62일 만에 2위로 올라섰다. 호투한 이민석, 결승타를 친 전준우 모두 수훈 선수다. 여기에 위기마다 호수비를 보여준 야수진의 집중력도 박수를 받아야 한다. 프랜차이즈 선수이자 베테랑 정훈은 그야말로 그림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4회 초 2사 1루 상황에서 이민석이 상대 타자 천성호에게 우측 '총알' 타구를 허용했지만, 정훈이 마치 공을 향해 빨려들어가는 것처럼 놀라운 다이빙 캐치를 하며 포구에 성공했다. 정훈은 앞서 3회 초 1사 1·2루 위기에서 LG 타자 신민재가 친 날카로운 타구를 옆동작을 잡아낸 뒤 직접 베이스를 밟아 이민석을 지원했다. 8회 초에도 신민재가 최준용를 상대로 친 공이 한 차례 바운드된 뒤 키를 넘어갈 뻔했지만 집중력을 발휘하며 잡아냈다. 외야 기대주 한승현도 이 경기 가장 중요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선발 투수 이민석이 2사 뒤 함창건에게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간 뒤 막 등판한 셋업맨 최준용이 박해민을 상대로 우중간 장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한승현이 거의 40m를 쫓아 기어코 잡아냈다. 이런 플레이를 가장 많이 연출하는 리그 최고의 중견수 박해민을 상대로 '거울 수비'를 선보인 것. 실점 위기에 놓였던 이민석은 더그아웃에서 두 손을 하늘로 번쩍 들어올렸다. 넓은 수비 범위로는 팀 내 넘버원인 김동혁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롯데가 2-0으로 앞선 9회 초 1사 1·2루 위기에서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천성호를 상대로 잘 맞은 타구를 허용했지만, 김동혁이 몸을 날려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포구했다. 처음에는 타구 위치를 잃은 것처럼 제자리에서 몸을 낮췄다가, 제자리에서 반동을 줘 앞으로 향하며 공을 잡았다. LG 3루 코치는 안타를 확신하며 2루 주자 박동원에게 주루를 지시했지만, 김동혁에게 잡히는 바람에 귀루해야 했다. 송구보다 늦어 더블아웃을 당했다. 그대로 경기 종료. 롯데는 지난 시즌(2024) 실책 113개를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매년 기본기 문제로 중요한 상황에서 고전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팀 내부적으로도 수비력 향상이 절실하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백업 선수들이 수비로 나설 때 오히려 수비가 탄탄하다. 한승현은 지난달 20일 삼성 라이온즈전 7회 초 수비에서 김지찬이 친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쇄도해 잡아낸 뒤 히트 앤드 런 작전을 수행하다가 귀루가 늦은 1루 주자 류지혁까지 잡아내며 더블 플레이를 이끈 바 있다. 김동혁은 지난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9회 말 무사 1루에서 김인태가 친 우측 장타를 마치 뒤로 점프하는 것 같은 동작을 펼쳐 잡아내 감탄을 안겼다. 이런 선수들을 '잇몸'이라며 평가 절하할 수 있을까. 마치 미국프로풋볼(NFL)처럼 공격팀·수비팀이 나눠져 있는 것 같은 롯데다. 그렇게 롯데는 백업 선수들의 화려한 수비로 다시 2위까지 올라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4 00:10
프로야구

"내 야구 인생에서 처음" 롯데 1차지명 우완 파이어볼러의 인생투 [IS 부산]

롯데 자이언츠 우완 강속구 투수 이민석(22)이 LG 트윈스를 상대를 인생투를 펼쳤다. 이민석은 경기 종료 후 "야구 인생을 통틀어 6이닝 이상을 처음 던졌다"라고 기뻐했다. 이민석은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0-0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3승 달성은 다음으로 미뤘다. 롯데는 이민석의 호투를 발판 삼아 2-0 짜릿한 승리로 40일 만에 2위로 도약했다. 이민석은 이날 프로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책임졌다. 그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건 이날이 처음이다. 또 선발 무실점은 지난달 1일 SSG 랜더스전(5이닝 4피안타 무실점) 이후 두 번째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후 "선발 투수 이민석이 6과 3분의 2이닝 동안 실점 없이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올 시즌 가장 좋은 투구를 했다"라고 칭찬했다. 이민석은 1회와 2회 연속 삼자범퇴로 막았다. 3회에는 선두 타자 천성호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고, 1사 후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진 2사 2·3루에서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문성주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4회 초에는 2사 1루에서 천성호에게 잘 맞은 타구를 내줬으나, 1루수 정훈이 다이빙캐치로 위기를 모면했다. 이민석은 5회 삼자범퇴 후 6회에는 안타 1개만 내줬을 뿐 실점 없이 막았다. 7회에도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그는 2사 후 대타 함창건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결국 교체됐다. 공을 넘겨받은 최준용이 박해민에게 우중간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으나 우익수 한승현이 끝까지 쫓아가 멋지게 잡았다. 더그아웃에 있던 이민석은 두 팔을 번쩍 들어 기뻐했다. 이민석은 이날 96개(스트라이크 60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52㎞가 나왔다. 이날 호투로 시즌 평균자책점은 4.89에서 4.17로 낮췄다. 이민석은 2022년 롯데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우완 파이어볼러다. 5월 초 롯데 선발진에 공석이 생긴 상황에서 대체 선발로 기회를 얻어 계속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1m89㎝ 큰 키에서 150㎞/h대 강속구를 뿌려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다음 등판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이민석은 "내 야구 인생에서 이날 처음으로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종전에는 올해 2군에서 6이닝(4월 16일 KT 위즈전), 1군에서 한 차례 6이닝(5월 11일 KT 위즈전)을 던진 게 전부였다"라며 "계속 선발 등판하면서 자신감을 쌓인다. 타자들과 어떻게 승부 해야할지 느낀다. 나만의 노하우가 생긴다"고 말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5.07.04 00:10
프로야구

커리어 최다 이닝이 88⅓...롯데 감보아, 경미한 근육 뭉침 현상에 시선이 모이는 이유

6연승을 거두며 '언터처블' 투수로 거듭난 알렉 감보아(28·롯데 자이언츠)가 갑자이 이탈했다. KBO리그 입성 전부터 딱 한 가지 검증되지 않았던 내구성이었다. 수면 위로 드러나 우려를 준다. 감보아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팔이 불편한 감보아를 한차례 1군 엔트리에서 빼주는 게 좋겠다는 보고를 했다. 왼쪽 전완부 피로도가 있다고 한다. 감보아는 KBO리그에서 현재 폼이 가장 좋은 투수다. 최근 등판한 6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자책점은 모두 3점 이하였다. 2일 LG전에서는 최고 157.7㎞/h 강속구를 뿌려, 역대 좌완 투수 최고 구속 기록을 다시 썼다. 제구력, 변화구 구사력, 디셉션(투구할 때 손을 숨기는 동작)도 좋다. 일단 KBO리그 타자들은 155㎞/h 중반 강속구를 뿌리는 좌완 투수가 생소하다. 롯데도, 김태형 감독도 감보아를 소개할 때 이 점을 강조했다. 결정구가 포심 패스트볼(직구)인 투수. 그게 감보아였다. 한 가지 우려가 있었다. 바로 내구성이다. 감보아는 메이저리그(MLB) 이력이 없다. 162경기 장기 레이스를 소화한 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마이너리그에서도 100이닝 이상 소화한 시즌이 없다. 개인 최다는 더블A 소속이었던 2022시즌 88과 3분의 1이닝이다. 개인 최다 선발 등판은 트리플A 소속으로 뛴 지난 시즌(2024) 12번이다. 6~8월 석 달 동안 소화한 일정이다. 롯데 구단은 감보아가 병원 검진을 받을 정도 큰 부상은 아니라고 전했다. 하지만 앞으로도 경미한 근육통은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감보아는 KBO리그 입성 뒤 7경기에 등판해 42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기존 이닝 커리어 하이의 절반 수준을 불과 한 달 만에 소화했다. 롯데는 감보아가 이전 에이스 찰리 반즈가 방출되며 생긴 공백을 완벽하게 막아주며 리그 3위를 지켰다. 올 시즌 4연패 이상 당하지 않은 유일한 팀이 롯데다. 감보아가 워낙 빼어난 투구를 보여주고 있었기에 그의 작은 부상에 시선이 모이는 게 사실이다. 감보아가 문제없이 후반기 첫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4 00:03
프로야구

정훈, 한승현, 그리고 김동혁의 더 캐치...롯데가 수비로 만든 값진 1승+2위 도약

롯데 자이언츠의 내·외야가 물샐틈 없는 수비를 자랑했다. 선발 투수 이민석의 깜짝 호투와 함께 공동 2위로 도약하는 원동력이었다. 롯데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2연승을 거둔 롯데는 이날 승리로 45승 35패 3무를 기록, LG와 공동 2위가 됐다. 롯데가 2위에 오른 건 5월 24일 이후 40일 만이다. 롯데 선발 투수 이민석이 6과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선보였다. 개인 한 경기 최다이닝 투구이다.야수진이 호수비로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4회 초 2사 1루에서 LG 천성호가 빨랫줄 같은 직선타를 날렸다. 이때 롯데 베테랑 1루수 정훈이 몸을 던져 다이빙 캐치했다. 이민석은 "정훈 선배님의 다이빙캐치를 보고 다리에 힘이 살짝 빠지는 느낌어었다"라고 놀라워했다. 이민석은 0-0이던 7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 함창건에게 안타를 맞고 교체됐다. 최준용이 마운드를 넘겨받아 박해민과 승부에서 초구 시속 149㎞를 던졌는데 박해민이 잘 받아쳤다. 타구는 우중간을 향했는데 우익수 한승현이 가까스로 잡았다. 이 타구가 빠졌더라면 1루 주자 함창건이 홈까지 들어올 수 있었다. 한승현의 호수비로 실점을 피한 이민석은 "맞는 순간 깜짝 놀랐는데 (한태양이) 잡는 순간 내가 오늘 6이닝 이상을 던진 것보다 더 기뻤다"라고 감격해했다. 롯데는 9회 초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안타와 볼넷으로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천성호가 친 잘맞은 타구는 라인드라이브성으로 우측 방면을 향했다. 우익수 김동혁이 넘어지며 가까스로 잡았다. 이후 2루로 공을 던져 박동원의 주루사를 이끌었다. 김동혁은 "마지막 타구가 처음 (배트에) 맞았을 때 탄도가 낮아서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될 줄 알았다. 타구가 계속 뻗어오는 것을 보고 전진하면서 자세를 낮췄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팀 내 부상이 많은 상황에 저에게 맡겨진 역할이 수비, 주루 등 어떤 부분이든 꼭 해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이민석은 김동혁의 마지막 아웃카운트 처리에 환호했다. 그는 "오늘 호수비가 세 차례 있었다"라며 "내가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전혀 상관 없다. 팀이 이겼으면 됐다"고 말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5.07.03 23:13
프로야구

'공동 2위 도약' 롯데 김태형 감독 "이민석 올 시즌 가장 좋은 투구였다"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를 물리치고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2연승을 거둔 롯데는 이날 승리로 45승 35패 3무를 기록, LG와 공동 2위가 됐다. 롯데가 2위를 기록한 건 5월 24일 이후 40일 만이다. 롯데 선발 투수 이민석은 6과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선보였다. 개인 한 경기 최다이닝 투구이다. 롯데는 8회 말 선두 타자 장두성이 바뀐 투수 장현식의 초구를 공략해 안타를 쳤다. 이어 박승욱의 희생 번트 때 LG포수 박동원의 2루 악송구를 찬스가 이어졌고, 후속 김민성이 착실하게 희생 번트에 성공했다. 이어 '안타왕' 빅터 레이예스는 자동고의4구를 얻어 1사 만루 찬스가 이어졌다. 주장 전준우가 급하게 올라온 마무리 투수 유영찬에게 3루수 옆을 빠져 나가는 2타점 결승 적시타를 뽑았다.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이 9회 초 1사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LG 천성호의 잘맞은 타구를 우익수 김동혁이 잘 잡았고, 2루 주자 박동원의 주루사로 2-0 승리를 거뒀다. 전날 4회 결승 홈런을 터뜨린 전준우는 이틀 연속 결승타를 기록했다. 정훈과 장두성이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김태형 롯데 감독은 "선발 투수 이민석이 6과 3분의 2이닝 동안 실점 없이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올 시즌 가장 좋은 투구를 했다"라며 "이어 나온 최준용과 김원중이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한 점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전준우가 균형을 깨트리는 타점으로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라고 칭찬했다.부산=이형석 기자 2025.07.03 22:3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