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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전반에 안 맞을 3점슛 3개 맞았다" 삼성전 '7연승'에도 냉정했다 [IS 승장]

"전반에 안 맞을 3점슛을 3개 맞았다. 그 점수가 10점이다."승리 뒤 양동근(44)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감독의 평가는 냉정했다.현대모비스는 2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원정 경기를 80-76으로 승리했다. 2024년 10월 31일부터 이어온 삼성전 연승 기록을 '7'로 늘린 현대모비스는 시즌 5할 승률(4승 4패)을 회복하며 원주 DB 프로미와 공동 5위로 올라섰다.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양동근 감독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3점을 5개 정도 덜 맞아야 했지 않나 싶다"라고 운을 뗐다. 올 시즌 삼성은 리그 팀 3점슛 성공률 1위. 외곽을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관건이었는데 삼성은 현대모비스보다 7개 더 많은 30번의 3점슛을 시도, 성공률 40%를 마크했다. 강점을 극대화하는 모습이었는데 현대모비스의 효율(11/23, 성공률 47.8%)이 더 높았다. 양동근 감독은 수비 스위치 타이밍을 놓쳐서 3점슛을 허용하는 등 경기 내용이 매끄럽지 않았다는 걸 곱씹었다. 양 감독은 "우리가 수비를 잘했다는 것보다 후반전에 퍼센티지를 찾아가는 거 같다. (3점슛이) 정말 잘 들어가는 흐름에 10점, 20점 벌리지 못하면 후반에 한 번 꺾일 때가 있다. (좋은) 흐름을 타지 못하면 결국 힘들어진다고 생각한다"며 "턴오버(실책)로 전반에 3점슛 3개를 맞았다. 그 3개가 따라오는 점수가 아닌 벌어지는 점수였다면 후반에 추격하기 힘들었을 거"라고 평가했다.이날 현대모비스는 4쿼터 1옵션 외국인 선수 레이션 해먼즈(17점 11리바운드)가 아닌 2옵션 외국인 선수 에릭 로메로(4점 4리바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로메로는 후반 막판 승리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터트렸다. 양동근 감독은 "(해먼즈를 투입해야 하나) 살짝 고민했는데 흐름이 나쁘지 않아서 참았다"며 "로메로의 장점에 3점슛도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극단적인 (빅맨을 활용하는 전략인) 픽앤롤과 픽앤팝을 하는 선수지만 파나마 대표에서는 외곽도 쐈다"며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개막 전 하위권으로 분류됐으나 시즌 초반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 양동근 감독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는데 값진 승리로 이를 증명했다. 적장인 김효범 삼성 감독은 "경기 운영에서 지지 않았나 싶다"라고 자평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24 00:01
프로축구

[공식발표] ‘심판 모욕’ 화성 함선우, 2경기 출장정지+제재금 200만원

프로축구 K리그2 화성FC 수비수 함선우(20)가 2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징계를 받았다. 지난 경기 중 주심에게 지속적으로 항의하고, 모욕하는 손동작을 취한 탓이다.프로축구연맹은 23일 제13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화성 함선우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연맹 상벌위 결과 함선우는 출장정지 2경기와 200만원 제재금 징계를 받았다.함선우는 지난 19일 화성시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35라운드 중 후반 추가시간 자신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PK)이 선언되자 주심에게 지속적으로 항의했다. 비디오판독(VAR)에도 결과는 뒤집히지 않았고, 결국 수원 김현이 PK를 넣었다. 화성은 2-3으로 졌다.연맹에 따르면 함선우는 온필드 리뷰 결과 원심이 유지되자, 심판을 모욕하는 손동작을 취한 거로 알려졌다. 연맹은 이번 상벌위 결과에 대해 “선수가 심판을 모욕하는 언동을 하거나,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 난폭한 불만 표시 행위 등을 할 경우, 제재금 부과 또는 출장정지 등의 징계를 할 수 있도록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같은 경기서 활약한 화성 김병오도 사후 징계를 받았다. 그는 전반 1분경 상대 선수와 경합하는 과중 팔꿈치로 목 부근을 가격했다. 당시 주심은 파울 선언과 함께 김병오에게 옐로카드를 줬다.하지만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프로평가패널회의에서 김병오의 반칙이 정당한 경합의 범위를 벗어난 난폭한 행위라 판단했다. 퇴장성 반칙에 해당된다는 결론이다.연맹 상벌위는 “협회 심판위와, 연맹 기술위의 의견을 종합해 김병오에게 퇴장 판정에 준하는 2경기 출장정지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김우중 기자 2025.10.23 17:50
해외축구

‘4개월 만에 득점’ 벨링엄 “재활과 기다림의 시간이 길었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이 공식전 4개월 만에 득점을 터뜨린 뒤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사령탑도 그의 활약을 두고 “세계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선수”라 치켜세웠다.벨링엄은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차전서 선발 출전, 90분을 모두 뛰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12분 그의 선제골은 이날 경기의 결승 득점이 됐다. 레알은 대회 3연승을 질주해 리그 페이즈 5위(승점 9)까지 올랐다.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벨링엄이었다. 그는 팀이 0-0으로 맞선 상황서 문전 집중력을 발휘해 골망을 흔들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왼쪽 측면을 흔든 뒤 슈팅한 공이 골대를 강타했는데, 벨링엄이 침착하게 세컨드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전까지 유벤투스 골키퍼 미켈레 디그레고리오에게 완벽히 막혔던 레알이었는데, 벨링엄이 막힌 혈을 뚫었다. 레알은 마지막까지 이 득점을 지켜 승전고를 울렸다.지난 2023~24시즌 레알 유니폼을 입은 벨링엄은 당시 공식전 42경기 23골 13도움을 몰아치며 눈부신 시즌을 보냈다. 리그와 UCL 정상에도 오르기도 했다. 2024~25시즌 58경기 15골 15도움을 올린 벨링엄은 여전한 활약을 이어갔으나, 팀은 주요 대회서 무관에 그쳤다. 비시즌에는 그동안 그를 괴롭힌 어깨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한동안 자리를 비웠다. 유벤투스전 골은 4개월 만에 터진 공식전 득점이었다.벨링엄은 자신의 득점에 큰 기쁨을 드러냈다. 같은 날 CBS 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정말 멋진 기분이다. 마지막 득점 이후 오랜 시간이 흘렀다. 재활과 기다림의 시간이 길었다. UCL에서, 큰 팀을 상대로 득점하는 건 꿈같은 일”이라고 말했다.이어 “홈 팬 앞에서 결승 골을 넣는 건 믿을 수 없는 감정이다. 몸 상태는 괜찮았고, 경기력도 좋았다”라고 평했다.사령탑, 동료들도 벨링엄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레알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는 “비니시우스가 돌파를 시도할 때, 벨링엄은 늘 세컨드 찬스를 대비한다. 그는 예전 기량을 되찾고 있다. 훌륭한 경기였다”고 호평했다.알론소 레알 감독도 “오늘 득점과 상관없이, 그는 정말 완벽한 경기를 했다. 유벤투스가 깊이 내려앉아 공간이 거의 없었지만, 잘 대읗앴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선수 중 한 명”이라고 했다.끝으로 벨링엄은 “지난해가 ‘재앙’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팀 전체적으론 잘하지 못했다. 좋은 순간도 있었지만, 첫해만큼의 수준은 아니었다. 지금은 우리가 원하는 형태가 잡히고 있다. 그런 경험에서 배워야 한다”고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5.10.23 16:31
프로농구

‘승강제 시스템 가능성 입증’ D3 연합팀, 고려대와 이벤트 매치서 명승부

D3 연합팀이 대학 최강 고려대와 명승부를 펼쳤다.대한민국농구협회는 23일 "디비전리그 승강제 시스템의 가능성을 입증한 일전이었다"며 "D3 연합팀이 고려대를 상대로 명승부를 펼치며 디비전리그의 경쟁력을 보여줬다"라고 전했다.협회는 전날(22일) 배재고 체육관에서 D3 연합팀과 고려대가 맞붙는 2025 디비전리그 이벤트 매치를 개최했다. 이벤트 매치는 협회가 주최 및 주관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하나은행, 아이에스동서, 프로스펙스가 후원했다. 이번 이벤트 매치는 D3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경쟁력을 확인하는 한편, 디비전리그 승강제 시스템의 취지를 알리고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가늠하기 위해 기획됐다. 상대인 고려대는 대학리그 최초 정규리그 4연패는 물론, 올 시즌 통합우승을 노리는 강팀이다. 경기는 쿼터별 7분 4쿼터, 하프타임 7분으로 진행됐다.디비전리그 기록, 입상 등을 기준으로 선발된 D3 연합팀은 대학 최강을 상대로 경쟁력을 발휘했다. 박민수(블랙라벨)가 내외곽을 오가며 경기 최다인 30점을 기록했고, 김형진(SET-UP)은 양 팀 통틀어 유일하게 더블더블(10점 13리바운드)을 달성했다. 경기는 김민규(25점 5리바운드)와 석준휘(13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의 화력을 앞세운 고려대가 78-75로 이겼다.D3 연합팀은 4쿼터 중반 한 때 역전에 성공했지만, 이후 고려대는 경기 후반 경기력에서 한 수 위의 모습을 보여주며 대학 최강 팀다운 저력을 증명했다. 김태홍 고려대 코치는 "이벤트 매치라 해도 배울 게 많았다. 몸을 사리지 않고 리바운드에 가담하고, 경기 내내 투지를 보여준 점은 우리 선수들도 본받아야 한다. 색다른 이벤트에 초대해 준 대한민국농구협회에 감사드린다. 학교 입장에서도 좋은 경험이 됐고, 동호인 리그의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벤트 매치가 활성화돼 동호인 농구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도 높아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민수도 "대학 최강이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즐기면서 하다 보니 재밌는 경기가 됐고, 팬들의 반응도 좋아서 다행이었다. 동료들 덕분에 부담 없이 경기운영에 집중할 수 있었고, 모든 선수가 궂은일에도 열심히 임했다"라고 전했다. 협회는 "이번 이벤트 매치를 디비전리그 사업의 프라임 이벤트로 발전시켜 매년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벤트 매치는 유튜브 채널 KBA Live를 통해 생중계됐으며, 경기 도중에는 디비전리그 공식 SNS를 통해 '중계 집관 인증' 이벤트도 진행했다. 이벤트에 응모한 팬들을 대상으로는 추첨을 통해 푸짐한 선물을 증정할 예정이며, 향후 이벤트 매치와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된다. 한편, 이벤트 매치를 성공적으로 마친 디비전리그는 열기를 2025 D3 서울 챔피언십 농구 디비전리그로 이어간다. 오는 25~26일 강남스포츠문화센터에서 강남리그 예선 및 16강을 진행하며, 11월 8~9일과 16일 서울시립대 체육관에서 본선 및 결선을 통해 우승을 가린다.김우중 기자 2025.10.23 16:01
NBA

‘플래그 Who?’ 웸반야마 40점→SAS, 개막전서 완승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신인류’ 빅터 웸반야마의 40점 활약을 앞세워 ‘1순위’ 쿠퍼 플래그(댈러스 매버릭스)의 데뷔전에서 웃었다.샌안토니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25~26 NBA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댈러스를 125-92로 제압했다. 이 경기는 ‘제2의 래리 버드’ 플래그의 NBA 정규리그 데뷔전으로 이목을 끌었다. 플래그는 지난 6월 2025 NBA 신인 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특급 포워드. 차세대 백인 슈퍼스타로 꼽히는 재능이다.안방 데뷔전에 나선 플래그는 이날 팀의 포인트가드를 맡았다. 하지만 공격에서는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 차례 패스 미스 턴오버를 범하기도 했다. 대신 앤서니 데이비스, P.J. 워싱턴이 내외곽 공격을 책임졌다.샌안토니오에선 ‘신인왕 듀오’ 스테폰 캐슬-웸반야마가 선봉으로 나섰다. 지난 시즌 신인왕 캐슬은 전반에만 13점을 몰아치며 2년 차 징크스가 무색한 존재감을 뽐냈다. 웸반야마 역시 댈러스 데이비스를 상대로 거침없이 진격하며 림을 갈랐다.추격하던 샌안토니오는 웸반야마의 원맨쇼로 분위기를 잡았다. 2쿼터 2분 47초를 남기고 더블팀 수비를 극복한 그는 리버스 덩크를 꽂았고, 이어진 자유투 기회까지 넣었다.1분 뒤엔 데이비스와의 1대1 상황서 포스트 페이더웨이에 성공하며 슈팅 파울을 유도했다. 어느덧 21점을 쌓은 그는 팀에 5점 리드를 안겼다. 데이비스는 4번째 개인 파울을 범해 코트를 조기에 떠나야 했다. 공격 템포를 올린 샌안토니오는 쿼터 막바지 13-0 런에 성공했다. 댈러스 클레이 탐슨이 외곽포로 흐름을 끊었지만, 샌안토니오가 9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후반전 반전은 없었다. 댈러스는 웸반야마의 높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플래그가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분전했으나,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 어려웠다.댈러스는 주전을 조기에 빼며 백기를 들었다. 샌안토니오 웸반야마는 40점을 채운 뒤 기분 좋게 코트를 떠났다. 이날 웸반야마는 29분 41초 동안 야투 21개 던져 40점 15리바운드 3블록으로 맹활약했다. 캐슬(22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딜런 하퍼(15점) 바셀(13점) 등도 빛났다.댈러스 플래그는 NBA 데뷔전서 10점 10리바운드 3턴오버를 기록했다. 데이비스는 22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다.김우중 기자 2025.10.23 14:23
해외축구

‘KIM 9분’ 뮌헨, UCL 3연승…리그 페이즈 2위 등극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서 3연승을 질주했다. 수비수 김민재(29)는 경기 막바지 교체 투입돼 짧은 시간 그라운드를 누볐다.뮌헨은 2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UCL 리그 페이즈 3차전서 클럽 브뤼헤(벨기에)를 4-0으로 완파했다.뮌헨은 이번 대회 3연승을 질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 이어 2위(승점 9)에 올랐다.수비수 김민재는 팀이 4골 차로 앞선 후반 36분 다요 우파메카노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아 짧은 시간을 소화했다. 그는 올 시즌 뮌헨의 공식전 12경기 중 8경기 출전했는데, 교체로 투입된 게 5차례다. 이날 경기에선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김민재는 후반 추가시간 브뤼허 마마두 디아콘을 잡아채 옐로카드를 받았다.뮌헨은 이날 킥오프 5분 만에 ‘17세’ 레나르트 칼의 선제골로 앞섰다. 조나단 타로부터 공을 건네받은 그는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까지 드리블한 뒤 왼발 슈팅을 시도해 오른 골대 상단 구석을 갈랐다.뮌헨의 파상 공세는 이어졌다. 10분에는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의 손끝을 맞고 골대를 강타하기도 했다.배턴을 넘겨받은 건 해리 케인이었다. 그는 전반 14분 콘라드 라이머가 왼쪽에서 땅볼로 연결한 공을 가볍게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꾸준히 브뤼헤를 두들긴 뮌헨은 33분 루이스 디아스의 박스 안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3골 리드를 잡았다. 디아스와 케인이 추가 득점을 노렸는데, 골키퍼 선방과 골대에 막혔다. 후반전에도 양상은 비슷했다. 뮌헨은 이렇다 할 위기 없이 공격에 집중했다.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은 후반 24분이 돼서야 교체카드를 꺼내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했다. 교체 투입된 니콜라 잭슨은 후반 34분 쐐기 골을 터뜨렸다.2분 뒤 김민재는 그라운드를 밟았다. 타와 합을 맞추는 그는 후반 추가시간 상대 공격수를 저지하다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2025.10.23 07:57
프로야구

4점 차 지고 있는데 "괜찮아 즐겨", 영웅의 빅이닝 뒤엔 박진만 '더 미팅' 있었다 [PO4]

5회까지 0-4. 타선은 신인 정우주에게 꽁꽁 묶였고, 에이스 투수 원태인이 직전 이닝에 홈런을 맞으며 패배의 기운이 몰려왔다. 삼성 라이온즈의 분위기는 가라앉을 대로 가라앉았다. 그때, 감독이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6회 시작 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선수들에게 "여기까지 잘해왔다. 긴장하지 말고, 재밌게 즐기면서 타석에 임하자"라고 당부했다. 그렇게 시작한 6회 말, 삼성 타선은 거짓말같이 폭발했다. 김지찬의 3루타를 시작으로 구자욱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더니, 삼성의 '영웅' 김영웅이 동점 3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분위기를 만회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분위기가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른 삼성은 7회 다시 1, 2루 기회를 만들었고, 여기서 재등장한 김영웅이 또 한번 3점포를 때려내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연타석 3점포였다. 이 홈런으로 삼성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7-4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리즈를 2승2패 원점으로 맞추면서 5차전까지 승부를 끌고갔다. 김영웅이 가져온 결정적인 승리, 그 뒤엔 박진만 감독의 미팅이 있었다. 박 감독은 정규시즌 때도 선수들과의 면담을 통해 타자들의 능력을 끌어 올린 바 있다. 시즌 초반 부진하며 퇴출 위기에 몰렸던 르윈 디아즈도, 헤매던 김영웅도 박진만 감독의 면담으로 살아났다. 박진만 감독의 '면담'은 정규시즌 막판 '미팅'으로 진화해 빛을 봤다. 팀이 후반기에 부진했을 때, 박 감독이 선수들에게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서 즐겁게 하자'라고 강조하며 분위기를 살렸다. 그리고 이 박 감독의 '미팅'은 가을야구에서 제대로 빛났다.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끌어 올리며 대역전승을 일궜다. 경기 후 만난 김영웅은 "솔직히 4점 차까지 끌려 가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감독님이 좋은 말을 해주신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라며 "아무래도 팀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계신 분이 그렇게 말씀을 해주시면, 선수들도 더 편하게 경기에 임하게 되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앞서 박진만 감독은 "선수,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오늘 같은 짜릿함은 처음이다"라며 승리 소감을 말했다. 이에 김영웅은 "원래 말수가 적으신 분인데, 오늘 함박웃음을 지어주시더라. 기분이 좋았다"라며 감사 인사를 건넸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23 00:01
프로농구

[IS 패장] 허웅 4쿼터 폭발에도…실책→‘5연승 좌절’ 이상민 감독 “내 작전이 미스”

“내가 작전을 미스한 것 같다.”이상민 부산 KCC 감독이 5연승 좌절 뒤 이같이 말했다.이 감독이 이끄는 KCC는 22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안양 정관장에 57-60으로 졌다. 이날 한때 18점까지 밀렸던 KCC는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마지막 턴오버를 범하며 고개를 떨궜다. 4쿼터에만 9점을 몰아친 허웅(15점)의 분전도 빛이 바랬다. KCC는 공동 2위(5승2패)로 내려앉았다.이상민 감독은 이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이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힘이에 부치는 걸 느꼈다. 그래도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줬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내가 작전을 미스한 것 같다. 더 신중해야 했는데, 그 부분은 아쉽다”라고 자책했다.이날 KCC가 마지막까지 정관장을 위협할 수 있었던 건 허웅의 몫이 컸다. 하지만 마지막 역전 기회서 허웅의 패스는 턴오버가 됐다. 경기 내내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도 분전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다.이상민 감독은 “앞으로 이런 압박이 계속 이어지겠지만,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그동안 허웅 선수가 잘 이겨냈다”며 “포기하지 않은 선수단에 박수를 보냈다”고 말했다.KCC는 아직 핵심 선수인 허훈과 최준용이 부상으로 인해 복귀하지 않았다. 내심 5할 승률을 원했던 이상민 감독의 목표를 초과한 성적이지만, 잦은 턴오버는 개선점이었다. KCC는 직전 소노전에서 22개, 이날 정관장전에선 18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다.이상민 감독은 “경기 초반 정관장의 압박 수비를 이겨내지 못했다. (많은 턴오버는)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긴 하다. 밀려다니며 좋은 공격이 나오진 않았다. 후반에 수비가 되며 찬스가 있었는데, 놓친 건 아쉽다. 오늘 결과는 아쉽긴 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KCC는 오는 25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원정경기를 벌인다.안양=김우중 기자 2025.10.22 22:00
프로농구

[IS 승장] ‘수비’로 슈퍼팀 제압→단독 1위…유도훈 감독 “디펜스로 이겼다”

유도훈 안양 정관장 감독이 ‘슈퍼팀’ 부산 KCC를 제압한 뒤 “수비로 거둔 승리”라 평했다.유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22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부산 KCC를 60-57로 꺾었다. 정관장은 이날 3연승을 질주, 6승(2패)째를 신고하며 단독 1위가 됐다. 정관장 입장에선 의미가 큰 승리였다. 여전히 박지훈, 전성현 등 공백을 안고 있지만, 높은 에너지 레벨을 앞세운 수비력이 굳건했다. 상대인 KCC는 허웅, 송교창, 숀 롱이 버티는 ‘슈퍼팀’이지만, 경기 초반 정관장의 높은 에너지 레벨에 흔들렸다. 정관장의 압박 수비에 흔들린 KCC는 18개의 턴오버를 쏟아내기도 했다. 정관장은 4쿼터 대폭발한 KCC 허웅을 저지하지 못하며 1점 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마지막 수비서 상대 턴오버를 유발하며 쐐기를 박았다. 마지막 턴오버의 주인공은 허웅이었다. 이날 정관장에선 조니 오브라이언트(18점) 렌즈 아반도(12점) 표승빈(7점 3스틸) 등이 공수에서 빛났다.유도훈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록으로 볼 수 있듯, 오늘은 수비로 승리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상대 공격수 허웅, 송교창(7점) 숀 롱(14점)에 대한 약속된 수비를 잘 이행했다고 자평했다.이날 상대 공격수를 효과적으로 억제한 김영현, 표승빈, 박정웅 등을 향해선 박수를 보냈다. 유도훈 감독은 “우리의 방향성은 재활자들의 건강한 복귀, 어린 선수들의 성장”이라며 “그 키워드를 지키려고 노력 중이다. 표승빈, 박정웅 등 선수들이 수비에 큰 보탬이 돼 이런 결과가 나오고 있다. 김영현 선수의 수비는 원래 뛰어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수비는 팀 전체가 하는 거다. 빅맨의 도움 수비도 중요한데, 이 부분이 잘 되고 있다”라고 흡족해했다.보완점도 있었다. 유도훈 감독은 “분위기가 좋을 때, 변준형과 오브라이언트 선수의 체력을 안배하지 못한 건 내 잘못이다. 두 선수의 마지막 결정력이 떨어졌다”며 자책했다. 실제로 변준형은 이날 후반 0득점 2어시스트 2턴오버로 다소 침묵했다. 오브라이언트는 4쿼터 4점을 넣었는데, 야투 성공률은 13%(1/8)로 낮았다. 특히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지친 선수들의 출전 시간 배분에 실수가 있었다고도 했다.그럼에도 정관장의 돌풍은 눈길을 끈다. 시즌 전 기대치보다 월등히 좋은 출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도훈 감독은 “지금은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만 집중하려고 한다”며 “2~3연승만 하면 반등이 일어난다. 1라운드는 서로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무대”라며 단독 1위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정관장은 오는 26일 수원 KT와의 원정경기서 4연승에 도전한다.안양=김우중 기자 2025.10.2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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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안양] ‘최소 실점 1위’ 정관장, ‘슈퍼팀’ KCC 제압하고 3연승…표승빈 7점 3스틸

프로농구 최소 실점팀 안양 정관장이 ‘슈퍼팀’ 부산 KCC의 5연승에 제동을 걸었다. 단신 포워드 표승빈(23)이 적재적소 활약으로 홈팀에 활기를 넣었다.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22일 오후 7시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부산 KCC를 60-57로 제압했다. 3연승을 질주한 정관장은 시즌 6승(2패)째를 기록,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뛰어난 에너지 레벨을 자랑하는 정관장이 ‘슈퍼팀’ KCC의 기세를 꺾었다. 경기 초반 수비로 상대를 흔들었다. 후반에는 KCC 허웅의 거센 추격에 고전했으나, 마지막 수비에 성공해 KCC를 꺾었다.이날 정관장은 빼어난 에너지 레벨로 KCC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교체로 나선 포워드 표승빈은 7점 3스틸 활약으로 상대에 연거푸 찬물을 끼얹었다. 외국인 선수 조니 오브라이언트(18점) 아시아쿼터 렌즈 아반도(12점)의 동반 활약도 빛났다.원정팀 KCC는 적지에서 5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날 전까지 최다 득점 3위(77.8점)였던 공격력이 침묵했다. 4쿼터 추격을 이끈 허웅(15점)이 고군분투했으나, 그의 마지막 패스는 턴오버가 됐다. 주전 의존도가 큰 KCC는 정관장과의 에너지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KCC는 시즌 2패(5승)째를 안았다. 홈팀의 출발은 좋았다. 변준형의 드리블로 시작된 패턴 플레이를, 김종규가 마무리하며 포문을 열었다. 아반도는 앤드 원 플레이 포함 5점을 몰아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KCC는 숀 롱의 포스트 공격 비중을 높였는데, 성공률이 다소 떨어졌다. 정관장의 강한 압박에, 패스 정확도도 흔들렸다. 정관장은 약속된 패턴 플레이에 이은 김종규의 중거리슛으로 연거푸 림을 갈랐다. 이후 변준형도 득점에 가세하자, KCC는 타임아웃을 외칠 수밖에 없었다.이후 KCC는 수비 성공 뒤 몇 차례 속공을 노렸으나, 정관장의 수비 복귀가 더 빨랐다. 허웅이 몇 차례 어려운 자세에서 중거리슛을 시도했으나, 결과적으로 림을 통과한 건 1차례뿐이었다. 정관장이 22-9로 크게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KCC는 에르난데스와 장재석의 높이로 추격했는데, 정관장은 오브라이언트의 12점 원맨쇼로 응수했다. KCC 에이스 허웅의 슛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이미 두 자릿수로 앞선 정관장의 에너지 레벨은 빼어났다. 쿼터 종료 직전에는 연거푸 루즈볼을 향해 몸을 던졌다. 김종규는 변준형의 노룩 패스를 받아 덩크를 꽂으며 팬들의 환호성을 끌어냈다. 정관장이 13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KCC 허웅이 장거리 버저비터 3점슛을 터뜨리며 격차가 소폭 줄었다. 잠잠했던 KCC의 공격은 3쿼터 들어 살아났다. 송교창의 3점슛, 이어 장재석-숀 롱의 투맨 게임이 빛났다. 반면 정관장 베스트5의 생산력은 크게 줄었다. 홈팀은 3쿼터 첫 5분 단 2점에 그쳤다. 쉬운 슛찬스를 놓치며 흔들린 정관장은 3쿼터 종료 2분 58초를 남겨두고 숀 롱에게 골밑 득점을 허용하자, 곧바로 타임아웃을 외쳤다. 한때 18점에 달했던 격차는 6점으로 좁혀졌다.정관장은 김영현의 3점슛으로 흐름을 끊었다. 표승빈이 절묘한 스틸에 이은 레이업까지 꽂았다. 쿼터 막바지 주전을 모두 뺀 KCC는 4쿼터 반전을 노렸다. 주전을 다시 투입한 KCC는 허웅의 외곽포로 추격했다. 하지만 숀 롱의 오펜스 파울이 나오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정관장은 아반도, 오브라이언트를 앞세워 득점 쟁탈전을 벌였다.변수는 팀 파울이었다. 7점 앞서던 정관장은 4쿼터 종료 6분 5초를 남겨두고 5번째 팀 파울을 범했다. 경기 내내 허웅을 전담 마크한 김영현은 조기에 코트를 떠나야 했다. KCC 허웅의 손끝은 4쿼터 뜨거웠다. 자유투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정교한 외곽포를 이어갔다. 58.8초를 남겨두고는 1점 차로 추격하는 점프슛까지 꽂았다. 직후 수비에선 변준형을 완벽히 수비하며 공격권까지 따냈다.경기 종료 19초를 남겨두고 KCC가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허웅의 패스를 숀 롱이 제대로 잡지 못했다. 정관장이 마지막 수비에 성공하며 웃었다.안양=김우중 기자 2025.10.2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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