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39건
프로야구

아기사자들 억대 연봉 다수 진입, 최약체→준우승 이끈 '영 라이온즈' 연봉도 두둑히 챙겼다

지난해 약체 평가를 뒤집고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KS) 준우승 반전을 일으킨 삼성 라이온즈가 새 시즌 선수단 연봉 계약을 마무리했다. 팀의 준우승을 견인하고 성장세를 보인 젊은 선수들의 연봉이 대폭 상승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투수 원태인과 내야수 김영웅이다. 지난해 생애 첫 다승왕에 오른 원태인은 6억3000만원에 도장을 찍었고, 주전 3루수로 도약하며 28개의 아치를 그려낸 김영웅은 기존 3800만원에서 295% 오른 1억5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원태인은 지난해 정규시즌 28경기에 나와 15승 6패 평균자책점(ERA) 3.66을 기록했다. 15승을 올려 곽빈(두산 베어스)과 함께 다승왕에 올랐다. 타자친화적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도 국내 선수 중 가장 낮은 ERA를 기록했다. 이닝당출루허용률(WHIP)도 1.20으로 국내 선수들 가운데 성적이 가장 좋다. 원태인은 연봉 4억3000만원에서 2억원(47%)이나 오른 연봉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원태인은 "다년 계약과 자유계약(FA)을 제외하면 팀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올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김영웅의 활약도 돋보였다. 지난해 김영웅은 126경기에 나서 타율 0.252, 28홈런, 79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처음 출전한 포스트시즌(PS)에서도 홈런 4개를 터뜨리며 삼성의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을 이끌었다. 2022년 데뷔해 2년 동안 홈런 3개에 그쳤던 그는 고등학교 시절 좋았던 타격폼을 되살려 장타 잠재력을 폭발, 생애 첫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김영웅은 "(좋은 연봉을 제시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동기 부여가 된 거 같아 기분 좋고 만족스럽다"고 했다. 내야수에서 외야수(중견수)로 변신에 성공한 김지찬도 활약을 인정받았다. 2022년 억대 연봉에 진입한 김지찬은 올해 연봉을 2억원대까지 올렸다. 기존 1억6000만원에서 2억8000만원으로 75% 오른 연봉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김지찬은 지난해 135경기에 나와 타율 0.316, 143안타, 102득점, 42도루, 출루율 0.405를 기록했다. 생애 처음으로 4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했고, 42개의 도루를 성공하는 동안 실패는 네 번밖에 없었다. 도루 성공률은 91.3%로, 김도영(KIA 타이거즈·40도루/성공률 90.9%)과 함께 90% 이상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주전 유격수에서 '핵심' 내야수로 성장한 이재현도 김지찬과 함께 2억원대 연봉을 받는다. 지난해 1억4000만원을 받으며 처음으로 억대 연봉을 받은 이재현은 올해 7000만원(50%) 상승한 2억1000만원에 새 연봉 계약을 맺었다. 2023시즌 종료 후 받은 어깨 수술로 지난해 초반 결장했던 이재현은 4월 초순경 컴백, 109경기에 나서 타율 0.260, 101안타, 14홈런, 66타점, 71득점, 장타율 0.419, 출루율 0.365, OPS 0.784를 기록했다. 장점인 수비는 더 탄탄해졌고, 더 정교해진 타격과 장타까지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연봉 2억원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거포로서의 잠재력을 폭발한 외야수 이성규와 윤정빈의 연봉 상승도 눈여겨 볼만 하다. 이성규는 기준 6000만원에서 117% 인상된 1억3000만원에 사인했고, 윤정빈의 연봉도 3700만원에서 7400만원으로 100% 인상됐다. 2016년 삼성에 입단해 거포 유망주로 꼽혔으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던 이성규는 지난해 팀내 4위에 해당하는 22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2018년 입단한 윤정빈도 2022년 1군에 데뷔해 두 시즌 동안 홈런 1개에 그쳤으나, 지난해 7개의 아치를 그려냈다. 특히 지난해 6월 윤정빈은 같은 달 잠실 LG 트윈스전에선 케이시 켈리의 퍼펙트 행진을 9회에 깨며 주목을 받았고, 가을야구 첫 무대였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3안타 3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KS행을 이끌었다. 불펜에서 선발 전환에 성공한 좌완 이승현도 첫 1억원대 연봉을 기록했다. 지난해 7000만원에서 71% 오른 1억2000만원에 계약했다. 좌완 이승현은 지난해 17경기에 나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2021년 입단 후 불펜으로만 활약했던 좌완 이승현은 지난겨울 호주리그로 유학을 떠나 선발 투수에 도전, 2024년을 5선발 후보로 시작해 성공을 거뒀다. 불펜 강화에 일조한 우완 이승현과 2023시즌 부진을 딛고 필승조로 거듭난 투수 김태훈은 지난해보다 7000만원이 오른 2억4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우완 이승현은 60경기에서 6승 2패 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48을, 김태훈은 56경기에서 3승 2패 23홀드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하며 팀의 필승조로 거듭났다. 2023년 상무 전역 후 돌아와 지난해 후반기 필승조로 활약한 최지광의 연봉도 상승했다. 최지광은 기존 1억4000만원에서 3000만원 상승한 1억7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35경기에서 3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한 최지광은 후반기에만 7홀드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하며, 지치고 지친 불펜진을 잘 지탱해낸 바 있다. 그외에도 좌완 불펜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친 이상민도 지난해보다 2000만원 오른 8500만원에 연봉 계약을 마쳤고, 주전 포수 강민호의 뒤를 받치며 성장한 포수 유망주 이병헌도 기존 4000만원에서 2500만원 오른 6500만원을 받는다. 한편, 지난 2022년 KT 위즈에서 3년 30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박병호는 트레이드돼 온 삼성에서 3년 계약을 모두 마쳤다. 계약은 끝났지만 FA 4년 차엔 팀과 연봉 계약을 새롭게 맺어야 한다. 박병호는 3억8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윤승재 기자 2025.01.24 14:04
메이저리그

후보 지워진 줄 알았는데? MLB닷컴 "김하성, 샌프란시스코와 베스트 핏"

스토브리그 초반까지 김하성(30)을 영입할 수 있는 유력 후보였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여전히 그와 가장 잘 맞는 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1일(한국시간) "남은 주요 자유계약선수(FA)에 가장 잘 맞는 곳"이라며 FA 신분으로 남은 선수들이 어울리는 구단을 꼽아 소개했다.2023시즌 골드글러브를 수상, 가치를 높이고도 2024시즌 부상에 발목이 잡혀 새 둥지를 찾지 못하고 있는 김하성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데뷔한 김하성은 2023년 타율 0.260 17홈런 38도루와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으로 주가를 높였지만, 지난해 타율 0.233 11홈런 22도루를 기록하다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2024시즌 전까지만 해도 1억 달러 계약 예상도 나왔지만,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에 들어간 상황이라 1년 뒤 다시 FA가 되는 '재수생'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MLB닷컴이 꼽은 김하성에게 적합한 행선지는 샌프란시스코다. 키움 히어로즈 후배로 김하성과 절친한 이정후의 소속팀이기도 하다. 샌프란시스코는 유격수 보강이 필요해 스토브리그 당시 김하성의 유력 행선지로 여겨졌지만, 구단은 이를 유격수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로 채운 상태다.하지만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는 아다메스와 (선발 투수) 저스틴 벌랜더를 영입했지만, 여전히 내셔널리그 강호들에 뒤처져 있다"며 "그가 어깨 수술에서 건강하게 돌아와준다면 샌프란시스코는 2루수 약점을 해결하고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위협적인 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물론 샌프란시스코는 유력한 주전 2루수 후보가 있다. 지난해 데뷔한 타일러 피츠제럴드가 타율 0.280 17홈런 17도루를 기록했는데, 그가 올해는 2루수로 고정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MLB닷컴은 "피츠제럴드가 지난해보다 좋아질 거라는 데 회의적인 이유가 있다. 그는 지난 시즌 마지막 36경기에서 1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592에 그쳤다. 성적 예상 프로그램인 스티머는 그를 2025년 리그 평균 이하 타격 생산성(wRC+ 93)을 기록할 거라고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이 피츠제럴드가 부진할 때 이를 대신할 수 있는 보험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1 09:41
메이저리그

"좋은 시작"...김하성, 어깨 수술 뒤 처음으로 배팅 훈련 소화

지난해 10월 어깨 수술을 받은 메이저리거 김하성(30)이 타격 훈련을 재개했다. 김하성은 18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실내 훈련장에서 티 배팅을 소화하는 영상을 기재했다. '좋은 시작(Good start)'이라는 문구도 새겼다. 김하성은 지난해 8월 19일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주루 중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이후 2024시즌 남은 저규시즌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10월 수술대에 올랐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었던 김하성에게 큰 악재였다. 실재로 1억 달러 이상 장기 계약이 유력했던 그는 아직 새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복귀 시점을 특정할 수 없는 김하성의 몸 상태가 계약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기는 뛰기 어렵다는 전망도 있었고, 5월에 복귀할 것으로 내다보는 매체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김하성이 스윙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각 팀 야수진 스프링캠프이 3주 정도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김하성이 예상보다 빨리 실전 복귀를 치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긴다. 현재 김하성은 아메리칸리그(AL) 서부 시애틀 매리너스, 동부 뉴욕 양키스, 내셔널리그(NL) 동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연결돼 있다. 계약 첫 시즌 한두 달 결장을 감안하고, 이전보다 몸값이 낮아진 김하성을 장기 계약으로 잡을 팀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김하성은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1년 계약을 했다. 김하성은 2024시즌이 끝난 뒤 상호 옵션(연봉 800만 달러)을 행사하지 않았고, 바이아웃 200만 달러를 받고 FA 시장에 나왔다. 김하성은 MLB 통산 4시즌(2021~2024) 540경기에 출전, 타율 0.242·47홈런·200타점·229득점·78도루를 기록했다. 통산 장타율은 0.380, 출루율은 0.326였다. 2024시즌은 121경기에서 타율 0.233·11홈런·47타점·22도루, 장타율 0.370·출루율 0.330을 남겼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19 08:00
메이저리그

방송 제의 고사하고 재활에만 매진한 이정후, "몸 상태 100%, 야구 선수는 매 시즌 증명해야"

"야구 선수는 매 시즌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자리."미국 메이저리그(MLB) 두 번째 시즌을 치르기 위해 출국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반등 및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이정후는 13일 저녁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미국 애리조나로 떠난 이정후는 당분간 옛 동료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이 있는 훈련장에서 함께 훈련한 뒤, 오는 25일 스코츠데일에서 열리는 팀 훈련에 합류해 새 시즌을 준비한다. 지난해 5월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그는 한국에서 재활 훈련에만 매진했다. 각종 방송과 야구 선배들의 유튜브 채널 출연 제의가 쏟아졌지만 모두 정중히 거절한 뒤 몸을 만드는 데에만 열중했다. 이정후는 "구단에서 스케쥴을 줘서 한국에 온 구단 트레이너와 함께 훈련하면서 지냈다. 지금 몸(부상) 상태는 완벽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진출했지만, 시즌 도중 어깨 부상으로 데뷔 시즌 37경기 출전에 그쳤다. 세부 성적은 타율 0.262, 2홈런, 8타점, 2도루, OPS(장타율+출루율) 0.641. 너무 짧은 시간이라 해당 지표로 첫 시즌 성패를 가늠하긴 어려웠지만, MLB닷컴으로부터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보였다"라는 호평과 "장타와 OPS가 낮았다"는 아쉬운 평가를 동시에 받았다. 이정후는 부상 문제를 훨훨 떨쳐낸 만큼 자신감도 충만하다. 이정후는 "오히려 그런(부상으로 빠진) 시간이 있어 더 성숙해졌다. 작년엔 아무런 경험 없이 가서 자신감만 있었다. (지난해 경험을 한) 지금은 마냥 자신감만 있는 게 아니라 비교적 차분하다. 지금 마음가짐이 더 좋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짧은 기간에도 내가 보여준 게 있다. (부상으로) 쉬면서 뭐가 문제였는지도 파악했고, 이를 바탕으로 겨울에 훈련도 계속 하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외신과 샌프란시스코 구단 등 이정후를 향한 기대는 여전히 크다. 부상에서 돌아와 증명해야 하는 시즌, 부담은 없을까. 이에 이정후는 "매 시즌 야구 선수는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덤덤하게 말한 뒤, "작년에 많은 경기 못 뛰었으니 올해는 더 많이 뛰어서 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정후는 "기대해주시는 만큼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다. 올해는 다치지 않고 잘 뛰었으면 좋겠다"며 "작년에 아쉬웠던 만큼, 올해 더 절치부심해서 정말 좋은 성적 내도록 하겠다"라고 새 시즌 각오를 전했다. 인천공항=윤승재 기자 2025.01.14 06:04
프로야구

"고참으로 책임감 느껴" FA 서건창, KIA 잔류 1+1년 최대 5억원

내야수 서건창(36)이 '호랑이 군단'에 잔류한다. KIA 타이거즈는 '자유계약선수(FA) 서건창과 1+1년 최대 5억원(계약금 1억원, 총연봉 2억4000만원, 총옵션 1억6000만원)에 계약했다'고 9일 발표했다. 2026년 계약은 2025년 옵션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연장된다. 서건창의 2024시즌 연봉은 5000만원이었다.2008년 데뷔한 서건창의 통산 1350경기 타율 0.298(1428안타) 517타점 853득점 232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KIA 유니폼을 입은 그는 94경기에 출전, 타율 0.310을 기록했다. 출루율(0.416)과 장타율(0.404)을 합한 OPS가 0.820. 규정타석엔 미달했으나, 약방의 감초 같은 활약으로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서건창은 "다시 한번 고향 팀에서 뛸 수 있게 돼 기쁘다. 고참 선수로서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며 "이런 점이 구단에서 나를 필요로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젊은 선수들과 힘을 합쳐 올 시즌에도 광주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배중현 기자 2025.01.09 11:06
프로야구

설움 끝 '대도'...조수행을 달리게 한 아버지, 그리고 친구 [IS 인터뷰]

"한 번 더 홍창기(32·LG 트윈스)와 시상대에 오르고 싶어요."10년 전 열렸던 2016 신인 드래프트. 조수행(32)은 당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연고 지명자를 제외한 대졸 선수 중 가장 빠른 순번이었다. 건국대 4년 통산 90경기 92도루를 기록한 준족 덕분이다.커리어까지 가장 앞섰던 건 아니다. 타격 실력이 떨어졌고, 외야수 선수층이 두꺼웠던 두산에서 조수행의 역할은 대주자·대수비가 전부였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20도루도 기록했으나, 8년 동안 1군에 250타석 이상 들어선 시즌이 없었다. 조수행의 주력은 9년 차인 지난해 빛을 발했다. 개인 최다인 130경기 382타석에 들어선 그는 타율 0.265 87안타 출루율 0.334를 기록했다. 2022년 96회, 2023년 118회였던 도루 기회가 137회로 늘었고 그 결과 64개 베이스(8실패)를 훔쳤다. 64도루는 구단 역대 최다이자, KBO리그 역대 공동 7위 기록이다. 9500만원이었던 그의 연봉은 올해 2억원으로 점프했다.조수행은 본지와 통화에서 "처음 억대 연봉을 받게 돼 기분이 조금 이상하다. 어릴 때부터 항상 '난 언제 해볼까' 했던 일이 현실로 이뤄져서 신기하다"며 "매 시즌 백업으로만 뛰어 언제 주전을 해볼까 생각했는데, 2024년 그걸 깼다. 정말 힘들면서도 기분 좋은 한 해였다"고 돌아봤다.조수행은 도루왕을 수상한 지난 11월 26일 KBO 시상식 단상에 올라 "1년 전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아버지께서 이 자리에 계신다 생각하고, 이 상도 아버지께서 주신 거로 생각한다"고 전했다.조수행은 "야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대학 때까지 항상 아버지가 곁에 계셨다"고 떠올렸다. 그는 "훈련도 매일 보러 오시고, 겨울엔 훈련장에 장작을 들고 와 넣어주셨던 게 기억난다. 전국 어디든 경기만 하면 따라 오셨다. 프로 데뷔 후에도 항상 내 경기를 중계로 챙겨 보셨다"고 추억했다. 그는 이어 "올해 야구가 잘 풀릴 때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도와주신다는 느낌이 들더라"라며 감사를 전했다. 자신을 믿은 이승엽 두산 감독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이 감독은 2023년 부임 후 "타격 재능도 있는 선수"라며 꾸준히 조수행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 조수행은 "항상 어릴 때부터 '넌 타격만 되면 주전인데, 많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이승엽 감독님께서 오신 후 다른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너도 할 수 있다'고 말해 주신 게 힘이 됐다. 격려를 들으니 오히려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조수행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또 한 사람이 건국대 동기였던 홍창기다. 프로 데뷔 당시 홍창기의 지명 순위(LG 3라운드, 전체 27순위)는 조수행보다 뒤에 있었다. 그러나 프로에서 성장 속도는 더 빨랐다. 2020년 135경기 타율 0.279를 기록하며 주전으로 도약한 홍창기는 이후 4년 동안 출루율 타이틀 3번을 수상하는 국가대표 외야수로 성장했다. 지난해 홍창기의 연봉은 이미 5억 1000만원에 이르렀다. 조수행은 내년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게 유력하다. '대박'을 위한 허황된 목표를 세우진 않는다. 그는 "매년 경쟁이다. 내가 주전이라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 팀에 어린 선수들도 많아졌다. FA가 다가오지만, 일단 다치지 않는 게 먼저다. 내 장점을 살려야 좋은 평가를 해주실 것 같다"고 했다.대신 시상대엔 다시 서보고 싶다고 했다. 친구와 함께 하고 싶어서다. 그는 "특별히 기록을 목표로 하진 않는다. 하지만 (KBO 시상식에서 출루율왕 홍창기와) 함께 상을 받고, 사진을 찍으면서 '한번 더 이런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다"며 "그래도 내게 가장 가능성 있는 건 도루다. 2025년에도 다시 한번 창기와 시상식에 가고 싶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05 08:31
메이저리그

‘건강한 이정후’가 돌아온다…“스프링캠프 합류할 것”

밥 멜빈(6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이 이정후(26)의 복귀 시점을 밝혔다.멜빈 감독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윈터미팅이 열린 10일(한국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 등 현지 취재진과 마주해 “이정후는 스프링캠프에 건강한 모습으로 합류할 것이다. 훈련에 어떠한 제약도 없다”고 말했다.이정후는 지난 5월 13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 1회초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타구를 잡으려 뛰어올랐다가 펜스에 강하게 부딪혔다. 당시 이정후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왼쪽 어깨에 ‘구조적인 손상’(structural damage)이 발견됐고, 6월 수술대에 올랐다.미국 CBS 스포츠는 “이정후가 받은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의 재활 기간은 약 6개월”이라며 “이정후는 재활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 멜빈 감독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이정후가 내년 2월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합류하고 3월 개막전 출전을 준비하기에 문제없어 보인다”고 낙관했다.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한 이정후는 개막 후 37경기에서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 OPS 0.641을 기록했다.김희웅 기자 2024.12.10 17:15
메이저리그

SF, 32홈런 유격수 구했다…KIM 계약 가능성 ↓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29)와 7년 장기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는 김하성(29)의 유력 후보지 중 하나였는데, 아다메스를 영입하게 되면서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시선이다.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8일(한국시간)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샌프란시스코가 아다메스와 7년 1억 8200만 달러(약 2590억원)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계약 규모는 구단 역사상 최고액이다.매체는 “이번 겨울 샌프란시스코의 최우선 영입 대상인 아다메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프랜차이즈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기록은 버스터 포지 현 샌프란시스코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이 선수 시절 맺은 1억 6700만 달러(약 2378억원)”라고 소개했다. 또 아다메스는 2200만 달러(약 313억원)에 달하는 계약 보너스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다메스는 지난 4시즌 동안 밀워키 브루워스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중심 타선에 배치된 그는 최근 4시즌 중 2차례 30홈런에 성공했다. 매체는 “아다메스는 리그에서도 보기 드문 30홈런 유격수”라며 “샌프란시스코는 13년 동안 유격수 자리를 지킨 브랜든 크로포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아다메스를 영입했다. 그의 공격력과 수비력에 기대하고 있다”라고 점쳤다. 아다메스는 2024시즌엔 161경기 타율 0.251 32홈런 112타점 21도루 OPS 0.794로 활약했다. 특히 3점 홈런만 13차례 기록하며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팬그래프 기준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는 유격수 부문 5위로 매우 높다.끝으로 매체는 “일부 팀은 아다메스를 3루수로 기용할 가능성을 고려했으나, 샌프란시스코는 그의 수비가 공격력과 균형을 맞출 수 있길 기대한다. 아다메스는 7년 동안 평균 타율 0.248 150홈런 472타점 51도루를 기록했다”라고 조명했다.한편 샌프란시스코가 아다메스와 계약하면서, 김하성의 거취에도 시선이 간다. 지난달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샌프란시스코가 이번 오프시즌 가장 주목해야 할 영입 후보로 김하성을 꼽고 있다. 지난해 맷 채프먼의 사례처럼, 김하성도 샌프란시스코와 여러 방면에서 잘 맞는 선수로 평가된다. 그는 장기 계약이 필요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더 매력적”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만약 그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팀에 대한 애착이 강하지 않다면, 이 거래는 ‘언제’ 이뤄질 것인 지의 문제일 뿐 ‘만약’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짚기도 했다. 하지만 아다메스의 샌프란시스코행이 먼저 결정됐다. 같은 나이의 김하성에게 중복 투자할 가능성은 작다는 시선이다.김하성은 올 시즌 타격 부진으로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22도루에 그쳤다. 지난 8월 어깨 부상 이후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김우중 기자 2024.12.08 09:10
일본야구

"죄송하다" 고개 숙인 이정후의 롤모델, 연봉 9억4000만원 대폭 삭감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스타 야나기타 유키(36·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연봉 대폭 삭감을 수용했다.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5일 '야나기타가 구단 사무소에서 계약갱신 교섭에 임해 올 시즌보다 1억엔(9억4000만원) 깎인 4억7000만엔(45억원)에 사인했다'고 밝혔다. 야나기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아쉬운 결과로 끝나버려서 아쉬운 한 해였다"며 "(구단에) 죄송하다고 했다. 그것뿐"이라고 말했다. 야나기타는 5억5000만엔(52억원)에 재계약한 곤도 켄스케(외야수)에게 팀 최고 연봉 자리도 내주게 됐다.2011년 NPB에 데뷔한 야나기타는 줄곧 소프트뱅크에서만 활약 중인 '원클럽맨'이다. 통산 리그 최우수선수(MVP) 2회, 베스트 나인 8회, 골든글러브 6회, 일본시리즈 우수 선수상 4회 등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특히 2015시즌에는 타율 0.363(182안타) 34홈런 32도루 99타점으로 이른바 ‘트리플 스리’(타율 3할-30홈런-30도루)를 달성해서 화제였다. 통산 NPB 성적은 타율 0.312(1595안타) 264홈런 162도루 890타점. 출루율(0.409)과 장타율(0.535)을 합한 통산 OPS가 0.944에 이른다. NPB를 대표하는 '호타준족'으로 2021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 멤버. 과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롤모델로 꼽기도 했다.하지만 올 시즌 부상 탓에 공백이 길었다. 풀카운트는 '오른 허벅지 부상으로 약 4개월 결장하며 52경기 출전(타율 0.286, 4홈런)에 그쳐 2019년 이후 5년 만에 무관이 됐다'고 조명했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야나기타는 "올해 성적은 레귤러(주전, 풀타임)가 아니다. 계속 레귤러로 출전하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05 17:11
프로야구

"항상 창기 뒤에서 지켜만 봤는데..." 마침내 친구 옆에 선 '대도' 조수행 [KBO 시상식]

대졸 야수 최대어로 입단했던 조수행(31·두산 베어스)이 마침내 단상에 올랐다. 친구 홍창기(31·LG 트윈스)의 옆에 드디어 당당히 섰다.조수행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KBO 시상식에서 도루 타이틀을 수상했다. 올해 130경기에 출전한 그는 87안타 64도루(8실패) OPS(출루율+장타율) 0.627을 기록하며 팀의 외야 한 축을 맡았다.화려한 타격 성적은 아니지만, 조수행으로서는 소중한 한 해였다. 2016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5순위로 입단한 그는 당해 대졸 야수 최대어 중 한 명이었다. 건국대학교 재학 시절 통산 90경기에서 92도루를 쓸어 담았다.빠른 발도 방망이가 있어야 살아날 수 있었다. 조수행은 1군에서 좀처럼 타격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했다. 상무 복무까지 마친 후에도 대주자, 대수비 역할로 나서는 게 대부분이었다. 이번 시즌 전까지 3년 연속 20도루 이상을 기록하긴 했으나 주전 자리는 끝내 잡지 못했다.조수행은 올 시즌에야 드디어 기회를 잡았다. 4~5월 0.280 이상 타율을 유지하며 외야 한 자리에 자리잡은 그는 4달 연속 월 10도루 이상으로 끝없이 베이스를 훔쳤다. 팀 역사상 40도루도 없던 두산에서 50도루, 60도루 고지까지 정복하며 도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시상식 단상 위에 선 조수행은 "백업으로 있던 시간이 너무 길어, 이런 상을 받을 날이 올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수상하게 돼 영광스럽다. 김태룡 단장님께서 매 시즌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고, 도움 되는 영상도 많이 보내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또 저를 믿어주신 이승엽 감독님도 계셨다. 그동안 내게 만년 백업이라는 이름이 많이 붙었는데, 이승엽 감독님께서 편견을 깨주신 것 같아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남겼다.프로 9년 차 만에 처음 오른 시상식. 전할 감사도 많았다. 수많은 이들 중 조수행이 가장 떠올랐을 사람은 아버지였다. 조수행은 "아버지께서 지금 이 자리에 안 계신다. 1년 전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며 "아버지께서 이 자리에 계신다 생각하고, 이 상도 아버지께서 주신 거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조수행이 떠올린 사람이 한 명 더 있다. 건국대학교 동기 홍창기다. 조수행과 함께 건국대학교 야구부를 이끌었던 홍창기는 같은 해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7순위로 잠실 라이벌 LG로 향했다. 순번은 뒤였지만, 성장은 홍창기가 빨랐다. 경찰청 야구팀에서 돌아온 그는 2020년 135경기 타율 0.279를 치더니 이후 4년 동안 출루율 타이틀 3번을 수상하는 국가대표 외야수로 성장했다.그동안 단상 아래에서 친구를 지켜봤던 조수행도 이제 같은 단상 위에 올랐다. 시상식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조수행은 "단상 위에서 무슨 생각으로 이야기한 건지 잘 모르겠다"고 웃으며 "아무래도 백업 생활이 길었다 보니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이 상을 받으며서 힘들었던 과거가 많이 생각났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했던 게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조수행은 "창기와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이런 날이 있을 거라곤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다. 창기는 너무 빨리 타이틀을 받기 시작했고, 난 계속 뒤에서 지켜보기만 했다. '나도 저런 날이 있을까' 생각했는데, 같이 받게 돼 너무 기쁘다"고 했다.홍창기 역시 친구의 수상에 기뻐했다. 홍창기는 "함께 프로의 꿈을 키우며 야구했던 친구다. (수상해) 정말 기쁘다"며 "시상식은 그래도 내가 먼저 몇 번 와 봤으니 가볍게 몇 가지 이야기해줬다"며 "수행이가 처음인데도 말을 너무 잘했다"고 웃었다.매년 대졸 선수 입지가 약해지는 시대다. 조수행은 후배들에게 포기하지 말자고 독려를 남겼다. 그는 "대졸 후배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많이 힘들다고 하더라. (내 수상이) 힘이 됐으면 좋겠다. 리그에 대졸 선수들도 많다. 자부심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했으면 좋겠다"고 격려를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6 17:3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