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527건
프로야구

호랑이 잡는 괴력의 거인...8위가 1위에 7승·1무·3패, 전반기 최대 미스터리 [IS 포커스]

호랑이 군단만 만나면 괴력 모드를 발동하는 거인족. 올 시즌 프로야구 최대 미스터리는 '아직' 하위권 롯데 자이언츠와 1위 KIA 타이거즈 사이 구도다. 롯데가 또 KIA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홈경기에서 11-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4회 말 공격에서만 5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6점을 더 냈다. 3연전 기준으로 두 팀의 세 번째 시리즈였다. '영호대제전(영남-호남)'이라는 별칭까지 붙여 대결 구도를 부각했다. 지역을 대표하는 출범 원년 구단. 두 팀은 원래 KBO리그에서 가장 넓고 강한 팬덤을 가졌다. 맞대결만으로 관심이 모인다. 롯데는 우세(3연전 2승 이상)와 화제성 모두 잡았다. 25일 1차전부터 역대급 경기를 남겼다. 4회 초까지 1-14, 무려 13점 차로 지고 있던 경기를 따라잡아 15-14로 역전까지 해냈다. 고승민이 만루 홈런, 정훈이 스리런홈런을 쳤다. 12-14, 2점 차로 따라붙은 상황에선 팀 내 가장 타격감이 좋은 윤동희에게 희생번트를 지시, 후속 타선에 기회를 열고 결국 동점 적시타까지 끌어낸 김태형 감독의 노련미가 빛났다. 승리까지 따라주진 않았다. 8회 초 수비에서 1점을 내주며 동점(15-15)을 허용한 뒤 연장 12회까지 추가 실점도 득점도 하지 못했다. 경기 뒤 분위기는 롯데가 조금 더 나았다. 롯데는 이튿날(26일) 2차전에서는 6-5로 역전승을 거뒀다. 2-4, 2점 지고 있던 7회 말 공격에서 최항과 황성빈이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했고, 1사 뒤 나선 고승민이 내야 안타, 빅터 레이에스가 좌전 적시타, 나승엽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5-4로 역전했다. 8회 추가 1득점한 뒤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27일 3차전에서도 경기 집중력이 빛났다. 먼저 선취점을 내준 채 맞이한 4회 말, 레이예스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나승엽이 우중간 2루타를 치며 타점을 올렸다. 2사 뒤 나선 최항도 중전 안타로 나승엽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박승욱이 2루타를 치며 만든 2·3루 기회에서 손성빈이 다시 우중간을 갈라 2점을 더했다. 롯데 '분위기 메이커' 황성빈도 2루타 행진에 가세, 손성빈의 득점을 이끌었다. 경기 중반 진입 전이었지만, 1차전 대역전 허용 등 기세가 꺾인 KIA는 힘을 내지 못했다. 결국 5회 나승엽과 최항에게 연속 장타를 맞고 2점, 6회도 전준우와 레이예스에게 각각 적시타를 허용하며 2점 더 내줬다. 승부가 났다. 롯데는 27일까지 올 시즌 KIA와 상대한 11경기에서 팀 타율 0.307, 장타율 0.494,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0.872를 기록했다. 경기 수 차이가 있어 안타·홈런 수로 화력 기준을 삼긴 어렵다. 평균 기록 중 주요 지표인 타율·장타율·OPS는 다른 8개 구단 중 1위였다. 3월 첫 승부에선 연패했다. 하지만 5월 21~23일 홈 3연전에서 전승을 거뒀고, 지난 4~6일 광주 원정 1·2차전도 잡으며 5연승을 거뒀다. 이 시리즈 3차전에선 4-5로 석패했지만, 다시 무대를 홈으로 옮겨 치른 이번 3연전에서 다시 패하지 않고 우세(2승 1무)를 거뒀다. 롯데는 5월 이후 팀 타율 1위에 올라 있다. 안 그래도 좋은 화력이 KIA만 만나면 더 거세진다. 실제로 승부처마다 빅이닝을 만들어 승기를 잡은 경기가 많다. 이번 3연전뿐 아니다. 5월 21일 시즌 3차전에선 0-1로 지고 있던 7회 4득점했다. 3연승을 거둔 5월 23일 3차전은 1회 먼저 2점을 내준 뒤 바로 3득점하며 역전하고, 꾸준히 득점하며 10-6으로 이겼다. 원정 1차전이었던 6월 4일 맞대결에서도 1회 1점, 2회 4점을 냈다. 이튿날(5일) 경기에서도 4-2로 앞선 8회 4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3점 차를 따라잡은 25일 이번 시리즈 1차전에서도 4회 6득점하며 추격 불씨를 살린 게 드라마 같은 전개를 이끈 동력을 제공했다. 우세를 확정한 27일 경기에서도 4회 5점, 6회 4점을 냈다. 롯데는 27일 경기까지 KIA전 11경기에서 6번이나 4득점 이상 빅이닝을 만들었다. 롯데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황성빈(0.390), 레이예스(0.395), 나승엽(0.333), 윤동희(0.302)는 KIA전에서 더욱 강했다. 여전히 8위인 롯데가 1위 KIA에 굴욕을 선사한 전반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8 00:19
프로야구

1이닝 8볼넷·7실점...악몽의 9회 치른 홍원기 감독 "나도 처음 겪어...현장 선택이 문제" [IS 고척]

"현장이 잘못된 선택을 했습니다." 30년이 넘는 야구 인생에 처음 겪는 1이닝이었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야구가 어떤 스포츠인지 다시금 돌아봤다. 키움은 지난 26일 홈구장(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0-7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동안 실점 없이 탈삼진 13개를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타선은 5~7회 각각 3득점했다. 8회까지 일방적인 경기였다. 하지만 9회 초 흔하지 않은 전개로 흘렀다. 젊은 투수 박승주가 사4구 4개를 남발하며 무너졌고, 베테랑 문성현마저 갑자기 마운드에 올라 3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어느새 10-5, 5점 차로 좁혀진 상황. 결국 키움 벤치는 마무리 투수 조상우를 투입했다. 그도 갑자기 등판해 어수선했고, 밀어내기 볼넷 2개를 내주며 흔들렸다.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지만, 결코 웃을 수 없었다. 한 이닝 볼넷 8개, 사구 1개를 내줬다. 이튿날 NC전을 앞둔 키움은 박승주와 문성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시사하는 바가 있는 변화했다. 홍원기 감독은 "현장(감독)의 선택 미스다. 나도 선수와 지도자 생활까지 30년 이상 야구를 했지만, 처음 겪는 경험이고, 야구가 정말 어렵다는 것을 생각하게 됐다"고 입술을 악물었다. 두 투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선택에 대해서는 "재청비 차원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따로 얘기한 건 없다. 괜히 화풀이한다고 생각할 것 같았다. 결과를 떠나서, 과정 속에서 그런 상황에 놓였기 때문에 현장(감독)이 문제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홍 감독은 "투수라면 스트라이크는 던질 수 있어야 한다"라며 뼈 있는 말을 남겼다. 키움은 좌완 셋업맨 김재웅이 군 입대한 뒤 불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커처럼 썼던 조상우를 마무리 투수로 고정했지만, 선발 투수와 그 사이 연결고리가 헐겁다. 이런 상황에서 문성현까지 뺐다. 키움은 NC와의 주중 3연전 1·2차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모처럼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27일 경기에서 3연승을 노린다. 고척=안희수 기자 2024.06.27 16:29
프로야구

4안타 송성문, 타율 0.353까지 상승...식지 않는 불방망이 [IS 스타]

키움 히어로즈 4번 타자 송성문(28)이 두 경기 연속 3안타를 기록하며 소속팀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이끌었다. 송성문은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 2도루로 펄펄 날며 키움의 10-7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3안타에 이어 안타 생산에 불이 붙었다. 송성문은 1회부터 4번 타자 임무를 잘 해냈다. 로니 도슨이 좌전 2루타를 치고 나가 만든 2사 2루 기회에서 상대 투수 다니엘 카스타노로부터 좌전 안타를 치며 도슨으르 홈으로 불러들였다. 송성문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카스타노 상대 중전 안타를 쳤다. 바깥쪽(우타자 기준)에 빠지는 공을 배트 컨트롤로 툭 밀어 쳐 가운데 외야로 보냈다. 송성문은 후속 타자 최주환의 타석에서 도루까지 성공했다. 키움은 1-0으로 앞서고 있던 5회 3득점하며 달아났다. 송성문은 무사 1·3루에서 김혜성이 내야 타구로 타점을 올린 뒤 타석에 나섰고, 1사 2루에서 오른쪽 내야 안타를 치며 이 경기 3번째 안타를 쳤다. 키움은 최주환이 희생플라이로 1점을 달아났다. 송성문은 장재영 타석에서 이 경기 두 번째 도루를 해냈고, 타자가 좌전 안타를 치며 홈까지 밟았다. 송성문은 6회 2사 2·3루에서는 바뀐 투수 김시훈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고, 최주환이 친 우중간 싹쓸이 2루타로 홈까지 밟았다. 네 타석 모두 출루. 키움이 7회도 추가 3득점하며 10-0으로 달아난 7회도 송성문은 안타 1개를 추가, 올 시즌 세 번째로 '한 경기 4안타'도 해냈다.지난 시즌까지 평범한 선수였던 송성문은 올 시즌 크게 향상된 콘택트 능력과 파워를 보여주며 팀운 주축 타자로 올라섰다. 팀 캡틴까지 맡아 프로 데뷔 뒤 가장 빛나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전날(25일) NC 3연전 1차전에서도 3안타를 치며 팀 승리(스코어 6-5)에 기여했던 그는 이날도 키움이 승기를 잡은 5회와 6회 각각 안타와 볼넷을 기록하는 등 두 경기 연속 3안타 이상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2024시즌 타율은 종전 0.343에서 0.353까지 높아졌다. 키움은 6월 8일 이후 18일 만에 위닝시리즈를 해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6 22:16
프로야구

'후라도 13K+송성문 4안타' 키움 히어로즈, NC전 위닝시리즈 확보...불펜 방화는 오점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가 모처럼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확보했다. 키움은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10-7로 승리했다. 1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스타 군단' NC 타선을 7이닝 동안 실점 없이 막아냈다, 타선은 5·6회 각각 3득점씩 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키움은 25일 1차전에서도 9회 말 로니 도슨이 끝내기 안타를 치며 6-5로 승리했다. 2연승. 지난 7~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3연전 이후 다섯 번째 3연전 만에 시리즈 우세를 점했다. 시즌 전적은 31승 45패다. 키움 타선은 까다로운 상대 투수 다니엘 카스타노를 상대로 선취점을 냈다.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도슨이 좌익 선상 2루타를 쳣고, 2사 뒤 나선 송성문도 좌전 안타를 치며 도슨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후라도는 5회 초까지 무실점을 이어갔다. 1회와 4회, 각각 박민우와 박건우에게 선두 타자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2회와 5회는 아웃카운트 3개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키움 화력은 5회 달아올랐다. 선두 타자 이주형이 카스타노를 상대로 우전 안타, 도슨이 중전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고, 김혜성이 내야 땅볼로 이주형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회 적시타를 쳤던 송성문은 우측 내야 안타를 치며 도슨을 3루에 보냈고, 최주환이 가운데 외야 깊숙이 타구를 보내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을 이끌었다. 2사 뒤 나선 장재영은 깔끔한 좌전 안타로 송성문의 득점을 이끌었다. 카스타노는 5회 2사 뒤 고영우에게 볼넷을 내주고 배재호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키움은 4-0으로 앞선 6회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사 뒤 도슨이 볼넷, 김혜성이 우중간 2루타를 치며 2·3루를 만들었고, 송성문은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 기회를 열었다. 최주환은 배재환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시훈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치며 주자 3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키움은 7회도 3점을 추가헀다. 하위 타선에서 기회를 만들었고, 이주형이 희생플라이, 도슨이 투런홈런을 쳤다. 매끄러운 승리는 거두지 못했다. 키움은 10점 차로 앞선 채 맞이한 9회 수비에서 7점을 내줬다. 박승주·문성현이 볼넷을 남발했고, 5점 차로 좁혀진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 조상우까지 등판했다. 그도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간신히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리드를 지켜냈지만, 웃을 수 없는 경기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6 22:14
프로야구

14-1이 15-15로, 상처 가득했던 5시간 20분 '헛심' 영호대제전

홈팀 선발 투수는 야유를 받았고, 14점 차로 앞서 있던 원정팀은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상처 가득했던 '영-호 대제전'이었다.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시즌 9번째 맞대결에서 15-15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초반만 해도 분위기가 묘했다. 롯데 선발 나균안이 흔들렸다. 이날 나균안은 1⅔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1피홈런) 6사사구 2삼진 8실점하며 일찌감치 KIA에 승기를 내줬다. 공교롭게도 나균안은 전날 늦은밤까지 술자리를 가진 것이 밝혀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결과까지 좋지 않자, 나균안은 홈팬들의 야유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선발의 대량 실점과 조기 강판으로 초반 경기 구상이 틀어진 롯데는 3회 1실점, 4회 5실점을 추가하며 1-14까지 끌려갔다. 현도훈이 소방수로 나서 5회까지 3⅓이닝을 버텼으나 6실점(5자책)했다. 타선이 4회 말 고승민의 만루홈런을 비롯해 6득점하며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으나, 점수 차가 너무 많이 벌어져 있었다. KIA의 승리는 당연해 보였고, 롯데의 승리는 요원해 보였다. 하지만 고승민의 만루포 이후로 롯데 타선이 각성했다. 5회 말 선두타자 이정훈과 정훈의 연속 안타와 박승욱의 땅볼, 황성빈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한 롯데는 6회와 7회 각각 3득점하며 기어코 13점 차를 뒤집었다. 6회 정훈의 3점포와 7회 고승민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롯데는 이정훈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KIA도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8회 초 대타로 나선 선두타자 이창진이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김태군의 희생번트와 2사 후 터진 홍종표의 적시타로 재동점을 만들었다. 15-15. KIA는 소크라테스의 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역전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어진 연장 승부에서 롯데는 10회 말 1사 만루 끝내기 기회를 잡았지만 장현식의 150km/h 직구를 공략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결국 승부는 15-15 무승부로 끝이 났다. 경기 시간은 5시간 20분. 13점 차 앞서 있던 KIA는 에이스 투수를 내보내고도 6명의 투수를 더 올려 마운드를 소모했고, 선발이 조기 강판된 롯데 역시 총 7명의 투수를 투입해 향후 경기 운용에 고민을 안겼다. 상처만 남은 영-호 대제전이었다. 윤승재 기자 2024.06.26 08:49
프로축구

[IS 패장] ‘5경기 무승’ 박진섭 감독 “스트라이커 부재가 계속 아쉬워”

박진섭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이번에도 골 결정력 부재에 아쉬움을 삼켰다.박진섭 감독이 지휘하는 부산은 23일 오후 7시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8라운드에서 김포FC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어느덧 무승 기록은 5경기(2무 3패)로 늘었다. 부산 입장에선 여전히 경기력 부진이라는 과제를 해결하지 못한 경기였다. 전반에는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하며 고전했고, 외국인 선수를 모두 투입한 후반전에도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페신의 센스 있는 힐킥은 선방에 막혔다. 후반 추가시간 이한도의 헤더도 골대를 강타했다.무엇보다 5경기 기간 3득점에 그친 공격력은 여전히 고민거리였다. 이날은 안병준과 이승기를 선발 투입하고, 후반에는 로페즈·페신·라마스로 교체했음에도 효과가 없었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박진섭 감독은 “선수들은 준비한 대로 잘했다. 계획대로 경기가 이어졌으나, 결정력에서 부족했다. 실수 하나에 실점한 게 부담으로 다가온 것 같다. 선수들은 잘 준비했지만, 내가 부족했다”라고 평했다.결국 부산의 과제는 여전히 공격력이다. 이를 박진섭 감독도 거듭 인지하고 있다. 박 감독은 “안병준, 이승기 등 선수들은 체력적으로는 준비가 됐으나, 기술·전술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라고 짚으며 “팀 전반적으로 풀어나가는 건 익숙해져 있다. 마무리가 아쉬울 뿐이다. 보강이 가능하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 부상자도 다 돌아왔다. 사이드 쪽 옵션도 추가된다면, 후반기 더 단단해지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어느덧 리그 8위(승점 21)까지 내려앉은 부산은 성남FC·부천FC·FC안양으로 이어지는 일정을 앞뒀다.김포=김우중 기자 2024.06.23 21:28
프로야구

'6안타·4득점 합작' 황성빈-윤동희 롯데 테이블세터...키움 마운드 폭격 [IS 스타]

롯데 자이언츠가 세 시리즈 만에 우세(3연전 2승 이상)를 해냈다. 테이블세터 황성빈·윤동희가 펄펄 날았다. 롯데는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10-2로 완승을 거뒀다. 5선발 후보 정현수가 3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지만, 타선이 키움 마운드 상대 13안타를 쏟아내며 10득점했다. 롯데는 1-1 동점이었던 3회 초, 1번 타자 황성빈이 상대 투수 이종민으로부터 중전 안타, 후속 윤동희가 유격수 내야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1·3루에서 고승민이 희생플라이를 쳤고, 2사 뒤 나선 손호영이 우중간 2루타를 치며 윤동희까지 홈으로 불러들였다. 5회도 테이블세터 두 선수가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3-1로 앞선 상황에서 다시 이닝 리드오프로 나선 황성빈이 우중간 3루타를 쳤고, 윤동희는 팀 배팅으로 타구를 외야에 보내며 희생플라이를 쳤다. 롯데가 5득점 빅이닝을 만든 6회도 두 선수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상대 투수 제구 난조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포일로 1점, 박승욱의 적시타로 추가 1점, 대타 이정후의 중전 안타까지 나오며 단숨에 3득점 한 상황. 황성빈은 투수 오석주를 상대로 깔끔한 중전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고, 윤동희는 좌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으로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경기 3번째 타점. 롯데는 6회 승부를 갈랐고, 8회 추가 1득점까지 했다. 윤동희는 8회 선두 타자로 3루타를 치며 고승민에게 밥상을 차렸다. 희생플라이도 득점까지 했다. 이날 황성빈은 5타수 3안타 2득점, 윤동희는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2022시즌 존재감을 보여준 황성빈은 올 시즌 초반에는 백업 외야수였지만, 4월 16일 LG 트윈스전에서 선발로 나서 멀티 히트와 허슬 플레이로 최하위로 처져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 선수다. 윤동희는 상무 야구단 입단이 무산돼 치른 지난 시즌 잠재력을 발휘하며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젊은 국가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거듭나며 롯데를 넘어 한국 야구 미래로 기대받았다. 올 시즌 초반 다소 부침을 겪었지만, 다시 제 모습을 되찾았다. 이날 안타 3개를 치며 3할(0.305) 타율까지 회복했다. 롯데는 최근 두 차례 3연전(LG·KT 위즈)에서 각각 1승 2패로 우세를 내줬다. 키움을 상대로 모처럼 위닝시리즈를 해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3 18:18
프로야구

'김도영 전반기 20-20-괴물에 3홈런'...KIA, 류현진 넘고 한화는 못 넘었다

'괴물' 류현진(37·한화 이글스)도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을 넘어설 수 없었다. 류현진은 김도영을 비롯해 KIA 타자들에게 홈런 3방을 얻어맞으며 흔들렸다. 그가 KBO리그에서 피홈런 3개를 기록한 건 13년 만이다.김도영은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4회 말 솔로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 활약했다.이날 경기는 류현진과 김도영의 신·구 스타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2022년 '제2의 이종범'이라는 기대를 받고 KBO리그에 데뷔한 김도영은 3년 차인 올해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하고 있다. 시즌 절반(팀 74경기)을 갓 넘긴 시점에 벌써 19홈런 22도루를 기록하며 KIA의 1위 수성을 이끄는 중이다.올해 KBO리그에 복귀해 시즌 초반 부진했던 류현진의 기세도 못지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73, 6월로 한정하면 평균자책점 0을 찍으며 이름값을 하고 있었다. 특히 올 시즌 80이닝에서 피홈런은 단 1개에 불과했다. 첫 승부에서는 류현진이 승리했다. 1회 말 2아웃을 바로 잡은 류현진은 김도영과 첫 대결에서 스트라이크 3개를 던져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첫 타석에서 단 한 번도 스윙하지 않았던 김도영은 0-5로 뒤진 4회 두 번째 만남 때 바로 일격을 가했다. 그는 류현진의 주 무기 체인지업을 기다렸다는 듯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 타구 속도 164㎞/h의 대형 홈런으로 연결했다.이로써 김도영은 6월이 끝나기도 전에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전반기 20홈런-20도루는 박재홍(1996·2000년) 이병규(1999년) 에릭 테임즈(2015년)에 이어 역대 다섯 번 기록이다. 앞선 세 명의 선배들은 모두 30홈런 30도루를 이뤘다. 나아가 테임즈는 40홈런 40도루까지 달성했다. 김도영의 일격을 보고 힘을 받은 KIA 타선은 류현진을 계속 몰아쳤다. 타순 첫 바퀴에서 한 점도 내지 못하고 5점을 먼저 줬던 KIA는 4번 타자 최형우가 김도영에 이어 백투백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5번 타자 나성범은 5회 말 1사 1·2루 때 류현진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 왼쪽 담장 밖으로 넘겼다. 동점 스리런포. KBO리그 통산 피홈런 93개에 불과했던 류현진은 이날 2011년 5월 14일 이후 13년 만에 3피홈런을 기록했다.원점으로 돌아간 경기는 치열한 화력 대결 끝에 한화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화는 동점 후 밀어내기로 다시 한 점을 리드했으나 7회 KIA 상위 타선에 다시 불이 붙었다. KIA는 7회 말 소크라테스 브리토(볼넷) 김도영(안타)이 밥상을 차린 뒤 최형우와 나성범의 연속 적시타로 석 점을 뽑았다. 그래도 마지막에 웃은 건 한화였다. 한화는 8회 연속 적시타 두 점으로 동점을 되찾았고, 9회 김태연이 결승 솔로포를 터뜨렸다. 한화 마무리 주현상은 1과 3분의 2이닝을 무실점 호투, 9-8 승리를 지켜내고 구원승(5승)을 수확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3 17:43
프로야구

LG전 충격 역전패 힐링...롯데 자이언츠 필승조, 2G 연속 무실점 임무 완수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 불펜진이 두 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3-5로 대승을 거뒀다.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온 KT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상대로 1·2회만 6점을 냈다. 선발 투수 나균안이 5이닝 동안 4점만 내주고 버텼고, 타선은 8회 다시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지난 16일 LG 트윈스전에서 불펜 난조로 대역전을 허용했다. 7회까지 8-3으로 앞섰지만, 구승민·김상수·김원중 베테랑들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결국 연장 10회 말 김도규가 신민재에게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8-9로 졌다. 팀 화력은 살아나고 있지만, 여전히 마운드는 불안 요소가 많다. 그나마 선발진은 애런 윌커슨과 박세웅, 김진욱 세 선수가 등판한 경기에서 승리를 바랄 수 있다. 하지만 불펜 주축 선수들 기복이 컸다. 18·19일 치른 KT와의 두 경기에서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4-6으로 패한 18일 경기에선 선발 한현희가 6점을 내줬지만, 6회 1사에 나선 구승민이 3분의 2이닝을 막아냈고, 좌타 라인을 상대하기 위해 나선 좌완 진해수가 KT 간판타자 강백호를 제압했다. 박진형과 박진도 각각 3분의 1이닝과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19일도 구승민-진해수 두 투수가 먼저 나섰다. 6회 등판한 구승민은 김상수와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안타와 볼넷을 내줬지만, 김민혁에게 내야진이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끝내는 땅볼을 유도했다. 앞서 안타 2개를 치며 타격감이 좋았던 강백호를 상대한 진해수는 유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좌타자 기준) 슬라이더를 구사해 삼진을 잡아냈다. 전날엔 후속(4번 타자) 오재일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줬지만, 이날은 그마저 삼진 처리했다. 16일 LG전에서 부진했던 김상수는 우타자 장성우 상대로 등판, 내야 땅볼을 유도하며 7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황재균, 문상철 등 KT 주축 우타자들을 상대로 나선 8회까지 실점 없이 막아냈다. 롯데는 8회 초 4득점, 9회 3득점하며 13-4까지 앞섰다. 9회 말 수비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에 오른 현도훈은 안현민에게 중월 솔로홈런, 후속 강백호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박진이 구원 등판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일단 필승조는 수원 원정에서 힐링한 모습이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0 06:15
프로야구

어쩐지 특별한 일이 생길 것 같은 타석...마성 발산한 황성빈, 롯데 2연패 탈출 견인 [IS 스타]

'마황' 황성빈(27)이 롯데 자이언츠 2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황성빈은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13-5 대승을 이끌었다. 1회와 8회 빅이닝을 만드는 결정적 안타와 타격을 해냈다. 황성빈은 1회 초, 상대 선발 투수 고영표를 상대로 깔끔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4월 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한 뒤 76일 만에 복귀전을 치른 고영표의 기세를 꺾은 안타였다. 황성빈은 후속 타자 고승민의 우전 안타 때 특유의 빠른 발을 살려 3루까지 진루한 뒤 손호영의 안타가 나왔을 때 홈을 밟았다. 롯데는 이후 빅터 레이예스와 나승엽이 연속 안타를 치고, 2사 뒤 최항까지 적시타를 추가하며 5회만 5점을 냈다. 황성빈은 타순이 한 바퀴 돈 뒤 바로 나선 2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고영표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쳤다. 1회는 투심 패스트볼(직구) 2회는 고영표의 주 무기 체인지업을 공략했다. 원래 고영표에게 약했던 황성빈이다. 지난 시즌까지 총 13타석에 나서 2안타 밖에 치지 못했다. 타율은 0.167였다. 올 시즌 황성빈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타격과 주루 능력으로 롯데에 활력으 불어넣고 '마성의 황성빈(마황)'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달라진 기운으로 고영표를 두들겼다. 황성빈은 고승민 타석에서 도루까지 성공했다. 2사 뒤 레이예스가 안타를 쳤을 때 홈을 밟아 팀의 6번째 득점을 안겼다. 이후 두 타석은 침묵했다. 하지만 롯데가 8-4로 앞선 8회 초 2사 2·3루에서 내야 안타성 타구를 만들었고, KT 2루수 오윤석의 무리한 송구를 끌어냈다. 공을 1루수가 잡지 못하며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황성빈이 나가면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난다. 롯데는 9회도 추가 3득점했고, 13-5로 무난히 승리했다. 16일 LG 트윈스전, 18일 KT전에서 패했지만, 타선이 터지며 연패를 끊었다. 스포트라이트는 29경기 연속 안타를 해낸 손호영을 향했지만, 황성빈의 마성도 빛난 경기였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0 00:0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