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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예상 못했는데" 박해민의 벼락포, LG 염경엽 감독 "선수들 편하게 해준 중요한 추가점" [KS1 승장]

"박해민 호수비보다 홈런이 더 기쁘다."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를 가져 온 박해민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LG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KS 1차전에서 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우승 확률 73.17%을 기록했다. 역대 KS에서 1차전에서 승리한 41개의 팀 중에 30개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LG가 귀중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가 6이닝 동안 82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고, 송승기와 김진성, 유영찬으로 이어지는 불펜진도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타선에선 신민재가 3안타 2타점 3득점, 문보경이 2안타 2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9번 타자 박해민도 KS 첫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추가점이 필요할 때 박해민이 홈런으로 잘 끌어줬다. 1회 호수비보다 5회 홈런이 더 기뻤다"라며 "이 추가점 덕분에 선수들이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다음은 염경엽 LG 감독과 일문일답총평1회 선취점을 올리면서, 김현수와 문보경이 선취점 올려주면서 선수단 분위기를 편하게 끌고 나갈 추가점이 안 나오면서 끌려 다닐 수 있었는데, 박해민이 5회 중요한 추가점을 뽑아줬다. 신민재의 3루타와 함께 좋은 베이스 런닝으로 득점을 해주면서 여유를 만들어줬다. 투수에선 톨허스트가 선발로서 6회 어려움이 있었지만 제 역할을 잘해줬다. 송승기 첫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여유 있는 상황에 출전이 되면서 좋은 시작을 하게 돼서 고무적이다. 김진성, 유영찬도 자기 이닝을 잘 책임져 주면서 전체적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첫 경기라 타선이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신민재가 3안타 2타점, 문보경이 2안타 2타점으로 살아나면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박해민 호수비(박)해민이가 1회 수비도 좋았고, 하지만 홈런이 더 좋다(웃음).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해민이가 좋은 수비로 분위기도 바꿨지만, 후반에 쫓길 수 있는 상황에서 해민이의 홈런으로, 선수들 플레이와 중간 계투 운영에 도움을 줬다. 깔끔하게 막을 수 있는 상황을 줬다. 승리조들도 깔끔하게 막아줘서 시리즈 전체에 좋은 영향을 줄 것 같다. 박해민 홈런 예상했나홈런은 예상하지 않았다(웃음).2년 전 1차전에선 어렵게 시리즈를 끌고 갔다. 그때 교훈이 오늘 승리로 이어졌나.3주 이상의 시간 동안 타격 코치와 많은 이야기를 했고, 준비를 어떻게 해야 1차전에서 타격 페이스를 끌어 올릴 수 있을까 생각하고 연습 방법을 고민했다. 전력 분석과 타격 파트에서 잘 준비를 해줬다. 중요한 순간 타격이 잘해주면서 1차전을 승리할 수 있었따. 2차전 선발을 임찬규로 정했는데.원래 치리노스였는데, 어제 자고 일어났더니 옆구리에 담이 왔다고 하더라. 고민을 하다가 찬규가 잠실에서 나쁘지 않고 몸 상태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결정했다. 치리노스는 몸 상태 회복하는 상황을 보고 3,4차전 선발 등판을 고려 중이다. 경기를 치르다보면 항상 변수는 있다. 그 변수를 잘 이겨내고 한 경기 한 경기 잘 할 거라고 생각한다. 임찬규가 대전에서 던지는 것보단 잠실에서 던지는 게 더 편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수비가 좋았는데.시즌 때도 우리가 이기는 경기를 했을 땐 선발이 잘 던지고, 그 선발을 잘 받쳐주는 수비로 승리를 많이 했다. 준비를 하는 기간에도 수비에 초첨을 두고 경기를 준비했다. 우리가 잘했던 부분들을 파트별로 더 꼼꼼하게 챙긴 덕분에 1차전을 잘 한 것 같다. 홍창기 주루하다가 넘어졌는데깜짝 놀랐다. 아웃되는 줄 알았다. 아웃이 됐으면 분위기가 또 죽을 수도 있었는데 잘 살았다. 손주영 2차전 불펜 가능성?내일은 대기가 안 될 것 같다. 오늘 얘기 했었는데 상황이 안 만들어졌고 안 나가게 됐다. 내일은 치리노스가 어떻게 될지 몰라서 내일은 빠져야 할 것 같다. 치리노스가 4차전까지 못 나올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나.심하게 온 것 같진 않아서 4차전까지는 될 것 같다. 이번 시리즈는 선발 싸움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조금 더 완벽하게 준비됐을 때 올리려고 한다. 회복하는 속도를 보고 결정하려고 한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10.2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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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0.167 잊어라' 문보경-오지환 추천하고 신민재가 미쳤다...염 감독 "내 마음 속 MVP"

"제가 잘했으면 좋겠어요."LG 트윈스 신민재(29)는 한국시리즈(KS) 1차전을 앞두고 '누가 잘했으면 좋겠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다만 신민재의 속마음은 "문보경이 (타격감을) 많이 묵혀뒀다"라고 웃으며 "며칠 전부터 훈련할 때 타격하는 걸 보니 좋더라"고 귀띔했다. 이어 "(오)지환이 형도 정규시즌과 달리 타격감이 정말 좋다"고 놀라워했다.KS 1차전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한 선수는 다름아닌 신민재였다. 신민재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S 1차전에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양 팀을 통틀어 3안타는 그가 유일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내 마음 속 MVP(최우수선수)는 신민재다. (3-0에서) 오스틴 딘의 내야 땅볼 때 홈에서 득점이 정말 큰 점수였다"라고 칭찬했다. 신민재는 1회 말 무사 1루에서 한화 문동주를 상대로 투수 방면 빗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전력 질주를 통해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1-0에서 문보경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기록했다. 신민재는 3-0으로 앞선 5회 말 1사 후 3루타를 치고 나가 오스틴 딘의 내야 땅볼 때 홈을 파고 들어 세이프가 됐다. 타이밍상 아웃이었지만 이번에도 신민재의 빠른 발이 돋보였다. 이어 4-2로 쫓긴 6회에는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특히 호수비도 여러차례 선보였다. 신민재는 이날 경기 전에 "이천 합숙 훈련에서 피칭머신 시속 160㎞ 공도 쳤다"라며 "직구는 칠만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 투수 문동주에 대해 "워낙 직구가 빠른 선수다 보니 오늘 변화구보다 직구에 초점을 두고 타석에 들어가려고 한다"고 말했고, 실제 3안타(문동주 2개·박상원 1개) 모두 직구를 받아친 것이었다.신민재는 올 시즌 LG의 우승을 이끈 주요 선수 중 한 명이다. 5월 중순까지 타율 0.191에 그쳐 2군에 다녀온 뒤 시즌 타율 0.313으로 마무리했다. 리그 타율 9위, 팀 내 1위였다. 올 시즌 강력한 2루수 골든글러브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홍창기가 빠진 리드오프 공백을 100% 메웠다. 9월 중순 홍창기의 부상 복귀 이후 2번 타순으로 옮긴 그는 "1번이나 2번 타순의 큰 차이는 없다"라면서 "다만 9번 타순은 너무 안 오더라"고 말했다. 신민재는 2년 전에 열린 KT 위즈와 KS 5경기에 나와 타율 0.167(18타수 3안타)에 머물렀다. 당시 햄스트링 부상 여파가 있었다. 그는 이번 KS를 앞두고 "할 수 있는 건 다해야죠"라고 기대했다. 신민재의 2025 KS 출발이 좋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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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수로 변신한 LG 신 스틸러 "2년 전 우승 상무서 봤다…올해 꼭 우승 반지를"

2025년 LG 트윈스의 최고 '신 스틸러' 구본혁(28)이 한국시리즈(KS)에서 멋진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LG 입단 7년 차인 구본혁은 류중일·류지현·염경엽 감독으로부터 수비력 검증을 마친 내야수다. 그러나 꽤 오랫동안 백업 내야수 역할에 머물렀다. 관건은 타격이었다. 2019년 입단한 구본혁은 2023년까지 305경기 타율이 0.163에 머물렀다. 2024년 타율을 0.257로 끌어올린 구본혁은 2025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 안타·루타·도루 등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131경기에서 타율 0.286 1홈런 38타점. 밀어치기 타격에 눈을 뜬 덕분이다. 과거와 달리 타석에서도 안타가 기대되는 선수가 됐다.수비력은 여전하다. 7월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6-5로 쫓긴 9회 말 2사 1·3루에서 상대가 친 파울 타구가 불펜으로 향하자, 펜스를 밟고 올라가 글러브를 내민 끝에 환상적인 캐치를 선보였다. 2025년 KBO리그 최고 명장면 중 하나였다. 구본혁은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짜릿한 수비였다. 아마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기뻐했다. 염경엽 감독은 "수비로는 우리 팀 최고이자 국가대표급이다. 3루, 2루, 유격수 어디에 갖다 놓아도 리그 최고"라고 칭찬했다. 이번 KS에선 좌익수 준비를 마쳤다. 시즌 막판 외야 훈련을 시작했고, 9월 중순부터 정규시즌 경기에 외야수로 나서기도 했다. 최근 주전 외야수 문성주가 허리 근육통을 겪고 있다. 이에 한국시리즈에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을지 미지수. 구본혁이 첫 번째 대안으로 떠올랐다. 네 차례 청백전 모두 내야수가 아닌 '좌익수'로 출전해 점검을 마쳤다. 염경엽 감독은 구본혁의 뜬공 처리 등 수비력을 높이 산다. 현재로선 KS 1차전에 선발 좌익수로 나설 확률이 높다. 내야 백업에 그칠 뻔한 구본혁에게 찾아온 소중한 기회다. 구본혁은 가을 야구에 한(恨)을 품고 있다.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PS) 13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136(22타수 3안타)에 그쳤다. 홈런과 타점은 하나도 없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준플레이오프(준PO) PO 무대까지 모두 밟았지만, 정작 2023년 LG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때 그는 군복무 중이었다. 그는 "늦게라도 (야구 인생이) 풀려서 다행"이라면서 "2023년 우승은 상무 야구단에서 TV 중계로만 지켜봤다. 올 시즌에는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정말 끼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10.2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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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한화에서' 손아섭-채은성 입단 19년-17년 만에 감격스러운 첫 KS

한화 이글스가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 진출했다. 누구보다 손아섭(37)과 채은성(35·이상 한화)에게 감격스러운 무대다. 한화는 지난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 5차전에서 11-2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19년 만에 KS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한화의 가장 최근 우승은 1999년이 마지막이다.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손아섭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KS 무대를 밟게 됐다. 앞서 2011년, 2012년(이상 롯데), 2023년(NC)에서 세 차례 PO 무대를 밟았지만, 모두 KS 진출에는 실패했다. 손아섭은 정규시즌 2169경기에 출전해, KBO 역대 개인 통산 최다 안타(2618개) 기록을 보유한 교타자다. 다만 통산 2000경기 이상 뛴 선수 중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한 선수는 그가 유일했다. 손아섭은 극적으로 한국시리즈 경험하게 됐다. 지난 7월 말 NC 다이노스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됐기 때문이다. 당시 1위였던 한화는 타선 강화를 위해 손아섭을 우승 청부사로 데려왔다. 손아섭은 한화 이적 후 35경기에서 타율 0.265 1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이번 PO 5경기 모두 리드오프로 출전한 손아섭은 5차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한화의 KS행을 이끌었다. 1회 말 첫 타석부터 삼성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가 노시환의 결승타 때 선제 득점을 올렸다. 손아섭은 "좋은 팀, 좋은 동료를 만나서 이런 소중한 기회가 생긴 것 같다"라며 "LG가 정규시즌 1위 팀이기 때문에 (전력상) 가장 강하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강한 삼성을 상대로 멋진 플레이오프를 치러 한국시리즈에서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손아섭은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지 못한 강민호(삼성)로부터 "꼭 우승을 해라"라는 덕담을 전해 들었다고 한다. 2009년 LG 트윈스 육성 선수 출신의 채은성은 입단 17년 만에 KS 무대를 밟는다. 채은성은 2022년 종료 후 6년 총 90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한화에 합류했다. 공교롭게 LG는 채은성이 막 떠난 2023년 29시즌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채은성은 이를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채은성은 올해 한화 주장을 맡아 팀의 돌풍을 이끌었다. 이번 PO에서도 5경기 타율 0.350 8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마지막 5차전에서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5타점를 기록하며 한화의 KS 진출을 이끌었다. 채은성은 "LG를 상대로 KS를 치러 여러 감정이 교차할 것 같다. 그래도 전 동료들이 많은 팀과 대결해 기대감도 크다"라고 반겼다. 이형석 기자 2025.10.2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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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면담→더 미팅' 카리스마형 감독에서 덕장으로, 진화한 박진만 감독 내년에도? [IS 피플]

"이렇게 웃음이 많은 사람인지 몰랐다."지난 플레이오프(PO) 2차전, 이날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최원태는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환한 미소로 최원태와 하이파이브를 나눴던 박진만 삼성 감독은 "그동안 최원태가 과묵한 선수인 줄 알았다. 시즌 땐 한 번을 안 웃더니, 자신감이 붙었는지 요즘엔 잘 웃더라"며 흐뭇해 했다. "팀 분위기에 잘 녹아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달라진 건 박진만 감독이었다. PO 4차전 후, 이날 연타석 3점포 포함 3안타 6타점 맹활약한 김영웅은 "감독님이 원래 말수가 적으신 분인데, 오늘 함박웃음을 지어주시더라.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긴 시즌, 그리고 진격의 가을야구를 경험하는 동안 선수단과 함께 박진만 감독도 달라진 것이다. 당초 박진만 감독은 '카리스마형' 감독이었다. 2022년 감독대행 부임 당시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단호한 카리스마로 휘어 잡았고, 2023년 정식 감독 취임식 때도 준비해 온 원고를 읽지 않고 선수들과 하나하나 아이컨택하며 출사표를 읊기도 했다. 당시 그는 "팀 분위기를 해치는 상황, 경기 중 집중력이 떨어져 있거나 해이한 모습을 보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이후 삼성은 젊은 선수들 중심으로 한 세대교체와 함께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팀으로 변모, 지난해 한국시리즈(KS) 준우승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에 오르는 쾌거를 일궜다. 올해는 더 진화했다. 카리스마는 여전했지만, '덕장'의 면모도 선보였다. 이제는 박 감독의 대명사가 된 '면담'은 올 한 해 삼성이 가을야구에 안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시즌 초반 1할대 타율로 퇴출 위기에 몰린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는 박진만 감독과의 면담 이후 확 달라진 모습으로 50홈런을 친 홈런왕에 등극했고, 풀타임 2년차 징크스에 빠진 김영웅도 박 감독의 면담 이후 살아났다. 박진만 감독의 '면담'은 후반기엔 '미팅'으로 진화했다. 전반기를 8위로 마치며 부진했을 때, 박진만 감독은 선수들을 불러모아 '미팅'을 가졌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서 즐겁게 하자"고 강조하며 분위기를 살렸다. 이후 선수들은 살아났고, 4위로 시즌을 마쳤다. 가을에도 박 감독표 '미팅'은 빛났다. 지난 PO 4차전 당시 박 감독은 0-4로 끌려가던 6회 직전 선수들을 불러 모아 "여기까지 잘해왔다. 긴장하지 말고, 재밌게 즐기면서 타석에 임하자"라고 말했다. 부담을 던 선수들은 이날 기적의 역전승을 거뒀다. 면담과 미팅에서 대단한 이야기는 없었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의 말은 선수들의 멘털을 움직였다. 김영웅도 "아무래도 팀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계신 분이 그렇게 말씀을 해주시면, 선수들도 더 편하게 경기에 임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한 유연함이 선수들을 움직인 것이다. 감독의 유연함과 선수단의 응집력 등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삼성은 가을의 기적을 썼다. 와일드카드 결정전(WC) 승리 후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SSG 랜더스를 꺾고 업셋을 했고, 정규시즌 우승까지 눈앞에 뒀던 최강 선발진의 한화 이글스를 벼랑 끝까지 몰기도 했다. 하지만 쉬지 않고 달려온 11경기로 인해 선수들의 체력은 바닥이 났고, PO 5차전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결국 삼성은 2년 연속 KS 무대를 눈앞에 두고 아쉽게 탈락했다. 박진만 감독은 탈락 후에도 아무도 탓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올 시즌 좋았다 안좋았다 변화무쌍한 일들이 많았는데, 선수들이 그 상황에서도 내려놓지 않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게 여기까지 온 것 같다.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PO 탈락으로 박진만 감독은 3년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마무리했다. 박 감독의 3년 성적은 213승 5무 214패. 2022년 첫 해 성적이 좋지 않았을 뿐, 2023년과 2024년엔 모두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하며 가을야구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엔 KS 준우승을 했고, 올해는 전반기 부진(8위)을 딛고 4위로 정규시즌을 통과해 PO 무대까지 올랐다. 재계약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내년 시즌 보완점에 대한 질문에 "내가 내년 시즌 구상을 할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나도 힘들어서 며칠 쉬어야 할 듯 싶다"라고 말했다. 기나긴 암흑기를 지나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오른 삼성과 박진만 감독이 내년에도 동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10.2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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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만에 밟는 한국시리즈...손아섭 "(절친) 임찬규와 대결? 신경 쓸 정신이 없네요" [KS]

손아섭(37·한화 이글스)이 프로 데뷔 처음으로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무대를 밟는다. 손아섭은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한화의 11-2 완승에 기여했다. 손아섭은 1회 말 첫 타석부터 삼성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친 뒤 후속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볼넷 출루, 문현빈이 희생번트를 해내며 만든 기회에서 노시환이 좌전 안타를 쳤을 때 득점해 이날 경기 결승 득점을 해냈다. 4차전까지 타율(0.200·15타수 3안타)에 그치며 이름값을 하지 못했던 그가 한화가 19년 만에 KS 진출을 걸고 나선 이날 5차전에서는 멀티히트로 공격 선봉에 섰다. 한화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2006년 이후 19년 만에 KS에 진출했다. 손아섭 개인적으로 잊을 수 없는 날이다. 2007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 롯데 자이언츠 지명을 받은 그는 19시즌 동안 뛰며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2618개) 1위에 오른 '리빙 레전드'다. 하지만 그는 지난 18시즌 동안 한 번도 KS 무대를 밟지 못했다. 롯데 소속이었던 2011·2012시즌,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옮긴 팀 NC 다이노스에서 2023시즌 PO에 나섰지만 모두 최종 무대로 가지 못했다. 올해는 호기였다. 지난 7월 31일 트레이드 마감일에 당시 정규시즌 1위를 지키고 있었던 한화로 트레이드된 것. 통산 안타 1위 타자가 타의에 의해 이적한 건 자존심이 상할 수 있었지만, 대권을 노리는 팀(한화)에서 '우승 청부사'로 여겼고, 자신도 처음으로 KS에 나설 수 있는 기회가 열렸기에 긍정적인 변화이기도 했다. 결국 손아섭은 '현' 소속팀 한화가 KS에 진출하며 비로소 꿈꾸던 무대를 밟게 됐다. 5차전이 끝난 뒤 만난 손아섭은 "좋은 팀, 좋은 동료를 만나서 이런 소중한 기회가 생긴 것 같다"라고 감격했다. PO 내내 타격감이 좋지 않았지만, 5차전에서 제 몫을 해낸 점에 안도하기도 했다. KS 상대는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다. PO를 앞두고 "삼성이 가장 강팀"이라는 소신을 전했던 그는 "정규시즌 1위 팀이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가장 강한 게 맞다. 하지만 못지않게 강한 삼성을 상대로 멋진 PO를 치는 게 KS에서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라며 다가올 KS에 자신감을 전했다. 손아섭을 평소 LG '토종 에이스' 임찬규와 두터운 친분을 보여줬다. 임찬규와의 맞대결에 시선이 모인다. 이에 대해 손아섭은 "사실 (임)찬규와의 대결을 신경 쓸 정신은 없다. LG라는 팀과의 대결이다. 개인적인 친분을 잠시 접어두고, 어떤 투수든 오늘처럼 출루를 많이 해서 득점 기회를 만드는 게 중요할 것 같다"라고 했다. 올해 PO는 롯데 전성기(2008~2012시즌 PO 진출)를 함께 이끈, 하지만 한 번도 KS 우승 반지를 끼지 못한 손아섭과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챔피언 도전권은 손아섭이 쥐게 됐다. 경기 뒤 강민호와 만나 잠시 대화를 나눈 손아섭은 "PO를 치르며 (강)민호 형한테 '삼성 너무 세다. 왜 이렇게 잘나냐'라고 얘기했었다. 민호 형도 짧게 축하한다는 인사를 해줬다"라고 밝혔다. 강민호는 손아섭에게 "꼭 우승을 해라"라는 덕담을 남겼다고. 프로 데뷔 19년 차 손아섭이 비로소 최고의 무대에 나선다. 한화 공격 선봉장인 그가 현재 타격감이 물에 오른 3번 문현빈, 4번 노시환 앞에 얼마나 많은 '밥상'을 차릴지 시선이 모인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5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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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타점 맹타→친정팀 LG 만나는 채은성 "여러 감정 교차할 듯, 기대도 크다" [PO5 스타]

채은성(35)이 '캡틴' 품격을 보여줬다. 이제 친정팀을 향해 달아오른 배트를 휘두른다. 채은성은 2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에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5타점를 기록하며 한화의 11-2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 3안타 이후 다소 가라앉았던 채은성의 타격감이 시리즈 전적 2승 2패에서 열린 '승자 독식' 경기에서 폭발했다. 팀 주장인 그가 한화를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로 이끌었다. 한화는 1회 말 손아섭이 안타, 루이스 리베라토가 볼넷, 문현빈이 희생번트로 만든 기회에서 노시환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1-0으로 앞섰다. 채은성은 이 상황에서 타석에 나서 삼성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좌측 외야로 타구를 보내 희생플라이 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선발 투수 코디 폰세가 2회 초 1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채은성이 다시 존재감을 보여줬다. 3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현빈과 노시환이 연속 안타를 치며 만든 2·3루 기회에서 최원태의 투심 패스트볼(투심)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치며 2타점을 올렸다. 이어진 상황에서 우익수 김성윤의 내야 송구를 2루수 류지혁이 잡지 못해 오른쪽 외야로 공이 빠진 사이 비어 있는 3루까지 향해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채은성은 2사 뒤 김태연의 내야 타구를 삼성 유격수 이재현이 송구 실책을 범한 사이 득점까지 해냈다. 쐐기타도 채은성이 해냈다. 한화는 폰세가 무실점을 이어가며 5회 초까지 5-1로 앞섰다.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문현빈과 노시환이 연속 안타를 치며 만든 2·3루 기회에서 채은성이 투수 양창섭을 상대로 다시 중전 안타를 치며 한화의 7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채은성은 4타점째. 한화는 선발 투수 폰세가 5이닝 1실점, 두 번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남은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투수 2명으로 9이닝을 채웠다. 채은성은 8회 문현빈이 투런포, 노시환이 2루타를 치며 다시 이어진 8회 말 타석에서 추가 타점까지 올렸다. 맹타를 휘두르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채은성은 2009년 육성선수로 입단해 2022년까지 뛴 '친정팀' LG를 KS에서 만난다. 경기 뒤 만난 채은성은 "첫 타석부터 잘 풀린 거 같다. LG를 상대로 KS를 치러 여러 감정이 교차할 것 같다. 그래도 전 동료들이 많은 팀과 대결해 기대감도 크다"라고 반겼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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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는데 진행했던 회장님 지원 불꽃쇼...5차전은 진짜 축포였다 [PO5]

5차전은 진짜 축포였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선물이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PO 5차전에서 11-2로 대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코디 폰세가 5이닝 1실점, 2선발 라이언 와이스까지 등판해 남은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타선은 1회부터 터지며 장단 13안타를 치며 11점을 쏟아냈다. 한화는 PO 전적 3승 2패를 기록하며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에 진출했다. 대전이 들끓었다. 경기장을 찾은 일부 한화팬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승리와 KS 진출이 확정된 순간, 중앙 전광판에서 20초 동안 불꽃쇼가 펼쳐졌다. 3-7로 패했던 2차전에 이어 두 번째 쇼였다. 한화 야구단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님이 방문하셨던 2차전과 마찬가지로 승패와 상관없이 선수단에 대한 격려와 팬들에 대한 감사 의미를 담아 진행하는 불꽃쇼"라고 전했다.김승연 회장은 한화가 7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나선 올해 한화팬을 향해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비로 취소된 지난 17일 1차전을 앞두고는 입장객 전원(1만 6750명)에게 패딩 담요를 선물했다. 담요 커버에는 사인과 함께 '다시 돌아온 이글스의 가을! 주인공은 팬 여러분입니다'라는 문구를 새겼다. 2차전에서는 불꽃쇼. 그리고 한화가 KS 진출을 확정한 24일 5차전에서 다시 한번 대전팬에 화려한 하늘을 선사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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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등판 밀린 폰세 "LG가 유리해? 우리 선발 투수들 믿는다" [PO5 스타]

에이스의 귀환. 정규시즌 투수 4관왕 코디 폰세(31)가 한화 이글스의 한국시리즈(KS) 진출이 걸린 경기에서 쾌투했다. 폰세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 타선은 그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 7점을 지원했다. 한화는 11-2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2006년 이후 19년 만에 KS 진출을 확정했다. 폰세는 이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폰세는 1회 초 만루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 1번 타자 김지찬, 2번 김성윤을 각각 삼진와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3번 구자욱에게 내야 안타, 4번 르윈 디아즈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1·2루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4차전 3점 홈런 2개를 치며 삼성의 7-4 승리를 이끈 김영웅이 타석에 섰다. 폰세는 3구 연속 볼을 던져 승부를 피했고 결국 볼넷을 내줬다. 1차전과 비슷한 전개. 하지만 폰세는 이 상황에서 김태훈을 삼진 처리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노린 타자에게 2구 연속 체인지업을 구사해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 뒤 3구째도 같은 구종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한화 타선은 1회 말 선두 타자 손아섭이 안타, 2번 루이스 리베라토가 볼넷, 3번 문현빈이 희생번트를 해내며 만든 기회에서 노시환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나선 채은성도 왼쪽 외야에 타구를 보내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공격으로는 2점을 지원한 한화 야수진은 수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바로 이어진 2회 초 수비에서 폰세가 선두 타자 이재현을 상대로 오른쪽 뜬공을 유도했지만, 우익수 김태연이 점프 캐치를 시도하다가 공을 빠뜨렸다. 타자주자가 2루를 밟았다. 폰세는 이어진 상황에서 강민호를 우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주자가 리터치 뒤 3루로 진루했다. 폰세는 김지찬과 이어진 승부에서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를 만들고 4구째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포수가 공을 뛰로 빠뜨리는 포일을 범하며 3루 주자의 득점, 타자의 1루 진루를 허용했다. 폰세는 이어진 상황에서 리드 폭을 계속 넓히는 김지찬을 경계했고, 결국 3차례 견제 끝에 누상에서 주자를 잡아냈다. 폰세의 집중력은 3회 초까지 이어졌다. 선두 타자 김성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구자욱을 삼진 처리했고, 디아즈의 상습 타구에 왼쪽 가슴을 맞는 불운을 겪었지만, 벤치의 지시로 김영웅을 고의4구로 내보낸 뒤 김성훈을 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수비가 아쉬웠던 한화 타선은 3회 말 3점을 지원했다. 문현빈과 노시환, 채은성이 연속 3안타를 치며 2점을 냈고, 삼성 야수진의 중계 플레이 미스로 3루까지 밟은 채은성은 김태연의 내야 땅볼을 처리하던 유격수 이재현의 송구 실책으로 득점했다. 한화가 5-1로 앞서갔다. 폰세는 4회도 선두 타자 이재현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종료했다. 5회는 삼자범퇴. 그의 임무는 5회까지였다. 김경문 감독은 5차전을 앞두고 예고한 것처럼 6회 2선발 라이언 와이스를 투입했다. 한화는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폰세는 18일 1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6이닝 동안 6점을 내주고 부진했다. 그는 "반드시 만회할 것"이라고 장담했고, 5차전에서 임무를 완수했다.5차전 MVP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폰세는 "공격적인 투구 그리고 포수 최재훈을 믿은 게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마운드를 내려오며 포효를 한 장면을 두고 "(팀 동료) 문동주가 1차전에서 하는 법을 잘 모르는 것 같아서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보여주기 위해 했다"라며 웃어 보였다. 3회 디아즈의 타구에 맞은 상황에 대해서는 "그저 1루 주자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진 위기에서 김영웅을 고의4구로 내보낸 벤치의 선택에 대해서는 "상대가 어떤 타자든 투수는 마운드에서 잡아야 하는 의무가 있다. 하지만 코칭 스태프의 결정을 존중했다"라고 했다.폰세가 PO 1차전에 이어 5차전까지 등판하면서 KS에서 기다리고 있는 LG만 웃게 됐다. 폰세는 "일단 KS에 나가는 게 가장 큰 목표였다. 우리 팀 선발 투수들을 믿고 있다"라며 KS 한화의 돌풍을 예고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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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가을야구 맞아? 7안타·4타점·6득점 합작...노시환·문현빈, LG 심장 겨냥 [PO5 스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포스트시즌(PS) 데뷔전을 치른 노시환(25)과 문현빈(22)이 한화 이글스를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로 이끌었다. 한화는 2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에서 11-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코디 폰세가 1차전 부진(6이닝 6실점)을 털고 호투했다.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삼성 마운드를 흔들었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한 한화는 2006년 이후 19년 만에 KS 무대를 밟게 됐다. 오는 26일부터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와 2025년 챔피언을 두고 격돌한다. 한화의 KS 진출은 타선이 이끌었다. 특히 3번 타자 문현빈, 4번 노시환이 뜨거웠다. 문현빈은 1회 말, 1번 타자 손아섭이 삼성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우전 안타, 2번 루이스 리베라토가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기회에서 희생번트 작전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노시환은 1사 2·3루에서 첫 타석에 나섰고, 최원태를 상대로 깔끔한 좌전 안타를 치며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한화는 채은성이 좌익수 뜬공으로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2-0으로 앞섰다. 폰세는 2회 초 2사 3루에서 포수 포일로 1점을 내줬다. 하지만 타선이 바로 만회했다. 선봉장은 문현빈이었다. 3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나선 그는 최원태를 상대로 좌전 2루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이어 나선 노시환도 중전 안타를 치며 문현빈을 3루로 보냈다. 한화는 이어진 상황에서 채은성이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삼성 야수진의 중계 플레이 미스로 3루로 향한 채은성은 김태연의 내야 땅볼을 처리하던 유격수 이재현의 송구 실책으로 홈을 밟아 다시 1점 추가했다. 폰세는 5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다. 한화 승리 기운이 진해졌다. 문현빈은 5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투수 이승민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바로 때리는 안타를 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노시환도 우중간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치며 2·3루를 만들었다. 채은성이 중전 안타로 두 선수를 불러들리며 한화가 7-1까지 달아났다. 한화는 폰세에 이어 라이언 와이스까지 등판해 삼성 공격을 봉쇄했다. 문현빈은 한화가 8-2로 크게 앞선 8회 말 타석에서 '축포'까지 쐈다. 1사 1루에서 상대 투수 김재윤의 포크볼을 공략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때려냈다. 한화생명볼파크가 떠나갈 듯 열광했다. 노시환도 이어진 타석에서 중전 2루타를 치며 홈런 여운이 더 짙어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날 문현빈은 3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3득점. 노시환은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3년 차 내야수 문현빈은 처음 나서는 PS에서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4차전까지 기록한 타율은 0.333(15타수 5안타). 4차전에서는 1회 초 적시타, 5회 초 스리런홈런을 치며 한화가 초반 기세를 잡는 데 큰 힘을 보탰다. '4번 타자' 노시환 역시 올해가 첫 가을야구다. 그는 1차전에서 3안타, 2차전에서는 홈런을 쳤다. 한화가 5-4로 이긴 3차전에서도 3-4에서 역전 투런포를 때려냈다. 한화의 KS 진출이 걸린 5차전에서도 그는 해결사였다. 가을 더 강해진 한화가 두 젊은 타자. 이제 다음 스테이지는 KS다. 한화가 우승을 노린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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