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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70억 보상 투수, 7일 두산전서 LG 데뷔전 치른다...손주영 추가 휴식 [IS 잠실]

최채흥(30)이 7일 LG 트윈스 이적 후 처음 1군 마운드에 오른다. 염경엽 LG 감독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내일 최채흥을 선발 투수로 내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발 로테이션상 7일 잠실 두산전은 왼손 투수 손주영이 나설 차례다. 그러나 손주영은 지난 2일 SSG 랜더스전 등판(투구 수 96개) 후 팔꿈치 뭉침 증세가 있다.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이 나흘 휴식 후 (7일 두산전) 등판에 전혀 무제가 없다고 했다. 그러나 트레이닝 파트에서 '팔꿈치 뭉침 증세가 완전히 풀리지 않을 거 같다'고 전해왔다"라며 로테이션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손주영이 지난해 풀타임 선발 첫 시즌을 보낸 만큼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손주영은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으로 등판이 이틀 더 밀렸다. KBO리그는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7일까지 지옥의 9연전 일정으로 8일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최채흥이 다시 한번 염경엽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최채흥은 앞서 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 이글스전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지옥의 9연전 일정에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부상 이탈로 인한 빈 자리를 메울 투수로 낙점된 것이다. 그러나 경기 시작 1시간 55분을 앞둔 오후 4시 35분경 우천 순연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최채흥은 1군 엔트리에 등록조차 되지 않아 곧바로 2군에 내려갔다. 최채흥은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총 70억원의 계약으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최원태의 보상 선수로 LG에 합류했다. LG는 최채흥의 커리어와 잠재력뿐 아니라 삼성에서 코치를 지냈던 이병규 2군 감독의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지명했다. 최채흥은 "홈구장도 크고(투수에게 유리하고), 좋은 기회를 받을 수도 있겠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최채흥은 가장 최근 퓨처스리그 등판이던 지난달 25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최채흥에게 임찬규와 같은 영리한 투구를 주문했던 염경엽 감독은 "최채흥이 완급조절을 조금 터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체인지업도 좋아졌고, 커브도 빠른 커브와 느린 커브를 구사하더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보상선수 신화'에 도전하는 최채흥은 2018년 1군 무대 데뷔 후 잠실구장에서 평균자책점이 3.62(통산 4.59)로 전국 9개 구장 중 가장 좋다. 최고 시속 140㎞ 내외의 직구를 던지는 최채흥은 구속보다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유형으로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77이닝 3피홈런)에선 장타 허용에 대한 부담이 적다. 최채흥은 개인 통산 27승 29패 5홀드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1승(6패)과 함께 국내 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 3.58를 기록한 바 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05.0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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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70억 보상 투수, 비에 날아간 LG 이적 신고식...다시 2군행

자유계약선수(FA) 보상선수로 팀을 옮긴 최채흥(30)의 LG 트윈스 이적 신고식이 불발됐다. 최채흥은 지난 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 이글스전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지옥의 9연전 일정에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부상 이탈로 인한 빈 자리를 메울 투수로 낙점된 것이다. 그러나 경기 시작 1시간 55분을 앞둔 오후 4시 35분경 우천 순연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최채흥은 1군 엔트리에 등록조차 되지 않았다. 최채흥은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총 70억원의 계약으로 FA 이적한 최원태의 보상 선수로 LG에 합류했다. LG는 최채흥의 커리어와 잠재력뿐 아니라 삼성에서 코치를 지냈던 이병규 2군 감독의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지명했다. 최채흥은 "홈구장도 크고(투수에게 유리하고), 좋은 기회를 받을 수도 있겠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염경엽 LG 감독은 최채흥을 5선발과 함께 중간 계투 요원으로 분류했다. 결국 지난해 퓨처스리그 3관왕 출신 왼손 투수 송승기가 5선발로 낙점됐고, 최채흥은 2군에서 콜업을 기다렸다. 최채흥은 가장 최근 퓨처스리그 등판이던 지난달 25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최채흥에게 임찬규와 같은 영리한 투구를 주문했던 염경엽 감독은 "최채흥이 완급조절을 조금 터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체인지업도 좋아졌고, 커브도 빠른 커브와 느린 커브를 구사하더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최채흥은 우천으로 인해 1군에서 LG 이적 신고식을 치르지 못한 채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최채흥은 이적 후 시범경기에 3차례 나섰지만 LG 유니폼을 입고 1군 마운드에 오른 적은 없다. 한편 '보상선수 신화'에 도전하는 최채흥은 2018년 1군 무대 데뷔 후 잠실구장에서 평균자책점이 3.62(통산 4.59)로 전국 9개 구장 중 가장 좋다. 최고 시속 140㎞ 내외의 직구를 던지는 최채흥은 구속보다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유형으로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77이닝 3피홈런)에선 장타 허용에 대한 부담이 적다. 최채흥은 개인 통산 27승 29패 5홀드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1승(6패)과 함께 국내 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 3.58를 기록한 바 있다.이형석 기자 2025.05.0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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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모드' 돌아온 쿠에바스 "10실점 경기, 과거일 뿐...긍정적 생각만" [IS 스타]

악몽은 1경기면 족했다. 윌리엄 쿠에바스(35·KT 위즈)가 10실점 경기의 여파를 씻고 다시 에이스로 돌아왔다.쿠에바스는 지난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쿠에바스의 호투에 더해 2회 적시타로 2점 리드를 잡은 KT는 최종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정규시즌 15승 14패로 5할 승률에 1승을 더했다.2019년 KBO리그를 찾아온 뒤 벌써 7년째. 누구보다 검증된 외국인 에이스였던 그는 지난 23일 SSG 랜더스전에서 KBO리그 커리어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4이닝 동안 12피안타(3피홈런) 1볼넷 10실점을 기록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고집이 있다"고 웃었다. 쿠에바스가 간혹 보이는 부진의 배경에는 그 특유의 소신이 있다는 뜻이다.하지만 이날 쿠에바스는 호투로 자신의 가치를 또 증명했다. 부진한 경기 뒤여도 멘털이 흔들리지 않았고, 자신의 방식을 지킨 게 결국 승리로 이어졌다. 29일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쿠에바스는 "지난 경기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기에 오늘은 좋은 모습을 보여야 했다. 결과가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전했다.쿠에바스는 에이스답게 부진 이후에도 '같은' 마음가짐이었다는 걸 강조했다. 그는 "전력분석 팀과 대화하긴 했지만, 항상 한 것이다. 저번 경기 안 좋았던 부분들을 짚어줬다. 크게 달라진 건 없었지만, 그 부분이 오늘 경기에서 좋게 작용한 것 같다"고 했다. 10실점 경기에 대해서도 그는 "야구하면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17년 동안 야구하면서 이런 경우가 3~4번 있었다"며 "최대한 빨리 잊으려고 노력했다. 어차피 지나간 일이다. 이미 과거이고, 난 잊은 일이니 그만 이야기하고 싶다. 오늘 좋은 경기를 보여준 만큼 앞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계속 던지고 싶다"고 했다.이강철 감독은 앞서 SSG전 부진에 대해 타자 데이터를 참고한 포수 장성우의 리드와 쿠에바스가 던지는 공이 다를 때가 있다고 짚었다. 쿠에바스는 "포수 리드와 맞지 않게 던진다는 말이 있다"는 이야기에 대해선 "당연히 아니다. 포수의 문제도, 누구의 문제도 아니다"라고 했다. 대신 자신만의 기준이 있다는 건 인정했다. 그는 "타자들의 반응, 성향은 모든 순간에서 조금씩 다르다. 그런 성향과 상황을 빨리 파악하고, 그 순간을 잘 이용하려고 노력했다"며 "경기 전 계획을 세우고 들어가면 좋긴 하지만 안 통할 수 있다. 오늘도 두산전 성적이 좋았던 만큼 마운드에서 그 순간(의 정보)을 잘 이용하면서 던졌다"고 설명했다.2019년부터 KT 마운드를 이끌었던 건 쿠에바스였다. 2021년과 2023년 팀의 두 차례 한국시리즈 1선발도 당연히 그였다. 올해는 조금 더 동료들이 많다. 쿠에바스는 아직 평균자책점 4.87로 성적을 다 끌어올리지 못했으나 소형준(평균자책점 1.16) 고영표(평균자책점 1.86) 오원석 평균자책점 2.97) 등 국내 선발진의 활약이 특출나다. 고영표와 소형준이 선발로 성장한 시간들을 봐온 쿠에바스로서는 국적을 떠나 오랜 시간 함께 뛴 동생들의 성장이 반갑다. 쿠에바스는 "선수들의 발전이 너무 자랑스럽다. 올해 보여주는 모습들이 나도 정말 행복하다"며 "선발 투수들끼리도 화합이 잘 되고, 대화를 많이 나누는 편이다. 마운드 위에서도, 마운드 아래에서도 야구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경기 후엔 결과에 대한 이야기도 한다. 이런 좋은 관계가 투수진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30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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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 "선발 쿠에바스, 이닝 거듭할수록 안정적이었다" [IS 승장]

프로야구 KT 위즈가 윌리엄 쿠에바스(35)의 호투를 앞세워 승리했다.KT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정규시즌 15승 14패로 5할 승률에 1승을 더했다. 반면 두산은 9연전 첫 경기부터 패하면서 시즌 17패(12승)째를 기록했다.선발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한 게 절대적인 승리 요인이었다. KT는 이날 선발 투수 쿠에바스가 6이닝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직전 등판인 23일 SSG 랜더스전에서 4이닝 12피안타(3피홈런)1볼넷 10실점으로 부진했던 그는 이날 그 부진의 흔적을 깔끔히 지웠다. 1회에만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을 뿐, 이를 탈삼진으로 이겨낸 후엔 5이닝을 안타 1개, 볼넷 1개만 내주며 완벽하게 틀어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타선은 시원하게 터지지 않았지만, 기회 때마다 득점하며 리드를 잡았다. KT는 2회 초 멜 로하스 주니어가 안타로 출루한 뒤 두산 선발 최준호의 폭투로 진루를 얻었다. 이후 천성호의 2루타로 리드를 점했고, 문상철의 추가 적시타로 2-0까지 달아났다. 8회엔 로하스가 다시 한 점을 더하면서 쐐기를 박았다.불펜은 경기 마무리가 아쉬웠지만, 리드를 지켜냈다. 쿠에바스의 바통을 원상현, 손동현이 받은 KT는 9회 마무리 박영현이 다소 흔들리면서 2실점을 내줬다. 하지만 2사 3루 위기에서 마지막 한 점만큼은 지켜내면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쿠에바스가 1회 위기를 무실점으로 잘 넘겼고, 이닝을 거듭할수록 안정적인 피칭을 해줬다"며 "이어 등판한 원상현, 손동현도 호투로 잘 막아줬다. 박영현이 흔들렸지만, 경기를 끝까지 승리로 잘 마무리해줬다"고 투수진의 분투를 칭찬했다.이강철 감독은 이어 "타선에선 천성호의 선취 타점과 문상철의 추가 타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8회 로하스가 추가 타점을 기록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타선의 활약도 칭찬했다.한편 이날 잠실구장에는 총 1만 4138명의 관중들이 찾아와 KT의 승리를 지켜봤다. 이 감독은 "끝까지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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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잊지 않았지?' 쿠에바스 또 6이닝 7K '곰 사냥'…마운드 앞세운 KT, 두산에 3-2 승리 [IS 잠실]

윌리엄 쿠에바스(35·KT 위즈)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지난해 가을 압도했던 그 모습을 재현했다.쿠에바스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쿠에바스의 호투에 더해 2회 적시타로 2점 리드를 잡은 KT는 최종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정규시즌 15승 14패로 5할 승률에 1승을 더했다. 반면 두산은 9연전 첫 경기부터 패하면서 시즌 17패(12승)째를 기록했다.경기 전 쿠에바스를 향한 시선은 다소 불안했다. 그는 직전 등판인 23일 SSG 랜더스전에서 4이닝 12피안타(3피홈런)1볼넷 10실점으로 부진했다. 최악의 투구를 보여준 바로 다음 경기. 27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면담도 안 했다. 전력 분석 파트보고 한 번 보라고 했다. (같은 외국인 투수인)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에게도 한 번 이야기해달라고 얘기했다"고 웃었다.1회만 해도 쿠에바스는 이강철 감독의 우려를 재현하는 듯 했다. 쿠에바스는 1회 말부터 정수빈의 안타, 제이크 케이브의 볼넷을 내주고 시작햇다. 양의지에게 우익수 뜬공, 김재환에게 헛스윙 삼진을 얻긴 했으나 김인태에게 1볼 2스트라이크를 선점하고도 9구까지 승부를 내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후 쿠에바스는 이내 안정감을 찾았다. 이후 그의 투구는 지난해 두산과 만났던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6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호투했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만루 위기에서 당시에도 무안타로 묶었던 양석환에게 그는 149㎞/h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이닝을 닫았다.위기를 피하자 기회가 왔다. KT는 0-0인 2회 두산 선발 최준호를 상대로 선두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내야를 뚫고 우중간으로 향하는 안타를 쳐냈다. KT는 1사 후 천성호의 1타점 2루타와 문상철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뽑았다. 이 과정에서 최준호가 폭투 2개를 기록하면서 KT는 다소 손쉽게 리드를 점했다. 이후엔 쿠에바스의 범타 행진이 이어졌다. 2회 박준영과 강승호에게 얻은 탈삼진을 포함해 삼자 범퇴를 기록한 쿠에바스는 3회 때도 뜬공 2개와 3구 삼진(양의지)으로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4회 말 김재환에게 선두 타자 볼넷을 내줘 7연속 범타 행진은 끝냈지만, 여전히 이닝은 세 타자로 끝냈다. 쿠에바스는 후속 김인태를 파울 플라이로 돌려 세웠고, 다시 만난 양석환에게 3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세 타자로 4회 말을 끝냈다. 기세를 탄 쿠에바스는 5이닝 소화를 넘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까지 해냈다. 5회 단타 1개를 맞았으나 공 2개로 뜬공을 얻어 이닝을 마친 그는 6회에도 등판했다. 케이브에게 커터로 3구 삼진을 잡은 그는 양의지와 김재환을 모두 뜬공으로 돌리며 6이닝 소화를 마무리했다.KT는 쿠에바스가 내려간 후 8회 추가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김민혁의 내야안타로 포문을 연 KT는 이후 땅볼 2개로 주춤했지만, 주자들이 모두 빠르게 달려서 병살타를 방지했다. 결국 살려낸 주자를 로하스가 적시타로 불러들이면서 3-0 리드가 굳혀졌다. 두산은 9회 중심 타자들의 분전으로 2점을 추격했으나 끝내 역전엔 실패했다.KT는 대량 득점은 없었으나 김민혁이 4타수 2안타, 로하스가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멀티 히트 활약했다. 천성호도 결승타인 2루타를 포함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두산은 선발 최준호가 5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안았다. 하지만 대체 선발로서 기대 이상 호투하며 선발진 재진입을 노릴 수 있게 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9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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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실점 잊어라→WC 모드 재가동' 쿠에바스, 두산 상대 6이닝 7K '완벽투' [IS 잠실]

윌리엄 쿠에바스(35·KT 위즈)가 10실점을 내줬던 직전 등판의 악몽을 완벽한 호투로 지워냈다.쿠에바스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2패) 요건을 갖췄다.경기 전 쿠에바스를 향한 시선은 다소 불안했다. 그는 직전 등판인 23일 SSG 랜더스전에서 4이닝 12피안타(3피홈런)1볼넷 10실점으로 부진했다. 최악의 투구를 보여준 바로 다음 경기. 27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면담도 안 했다. 전력 분석 파트보고 한 번 보라고 했다. (같은 외국인 투수인)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에게도 한 번 이야기해달라고 얘기했다"고 웃었다.1회만 해도 쿠에바스는 이강철 감독의 우려를 재현하는 듯 했다. 쿠에바스는 1회 말부터 정수빈의 안타, 제이크 케이브의 볼넷을 내주고 시작햇다. 양의지에게 우익수 뜬공, 김재환에게 헛스윙 삼진을 얻긴 했으나 김인태에게 1볼 2스트라이크를 선점하고도 9구까지 승부를 내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2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후 쿠에바스는 이내 안정감을 찾았다. 이후 그의 투구는 지난해 두산과 만났던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6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호투했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만루 위기에서 당시에도 무안타로 묶었던 양석환에게 그는 149㎞/h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이닝을 닫았다.이후엔 범타 행진이 이어졌다. 2회 박준영과 강승호에게 얻은 탈삼진을 포함해 삼자 범퇴를 기록한 쿠에바스는 3회 때도 뜬공 2개와 3구 삼진(양의지)으로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4회 말 김재환에게 선두 타자 볼넷을 내줘 7연속 범타 행진은 끝냈지만, 여전히 이닝은 세 타자로 끝냈다. 쿠에바스는 후속 김인태를 파울 플라이로 돌려 세웠고, 다시 만난 양석환에게 3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세 타자로 4회 말을 끝냈다.기세를 탄 쿠에바스는 5이닝 소화를 넘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까지 해냈다. 5회 단타 1개를 맞았으나 공 2개로 뜬공을 얻어 이닝을 마친 그는 6회에도 등판했다. 케이브에게 커터로 3구 삼진을 잡은 그는 양의지와 김재환을 모두 뜬공으로 돌리며 6이닝 소화를 마무리했다.이날 총 96구를 던진 쿠에바스는 최고 149㎞/h의 직구(24구)와 최고 148㎞/h의 싱커(20구)를 고루 던졌다. 체인지업(21구) 커브(17구) 커터(14구)까지 다섯 구종을 고루 던져 두산 타자들의 헛스윙을 양산했다. 승리 요건을 갖춘 쿠에바스는 6회 마운드를 원상현에게 넘기고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9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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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승·116홀드 투수가 퓨처스리그서 8점 대 ERA라니...한현희의 추운 봄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사이드암스로 투수 한현희(32)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현희는 지난 15일 경남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2025 퓨처스리그 KT 위즈 퓨처스팀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 동안 23타자를 상대하며 10피안타(3피홈런) 1볼넷 1사구 6실점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한현희는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천성호에게 솔로홈런을 맞았고, 후속 타자 안치영에게 사구, 후속 타자 윤준혁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1회부터 3점을 내줬다. 2회는 실점 없이 버텼지만 3회 다시 선두 타자로 상대한 윤준혁에게 2루타를 맞고, 후속 이호연에게는 적시타를 허용했다. 4회 역시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민석에게 2루타를 내준 뒤 문상철에게 초구가 통타 당해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6점을 내준 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안치영과 윤준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추가 실점 없이 4회를 마무리 했지만, 이날 롯데 퓨처스팀이 KT 퓨처스팀에 3-6으로 패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한현희는 1군 데뷔 13년 차, 통산 76승·116홀드·8세이브를 기록한 투수다. 2023시즌을 앞두고 총액 40억원에 롯데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적 첫 시즌(2023) 6승 12패, 평균자책점 5.45로 부진했고, 지난 시즌(2024)도 스윙맨 역할을 하며 궃은 일을 맡았지만, 성적(5승 3패·평균자책점 5.19)은 신통치 않았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는 박진, 박준우, 나균안 등과 5선발 자리를 두고 경합했다. 하지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하고 퓨처스팀에서 2025시즌을 맞이했다. 그럼에도 언제든 대체 선발로 투입될 수 있는 투수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 나선 5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만 안았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8.10이다. 3월 27일 KIA 타이거즈 퓨처스팀전부터 4경기 연속 5점 이상 내줬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한현희뿐 아니라 컨디션 난조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구승민 등 몸값 높은 투수들에 대해 "기록을 떠나서, 공이 (미트를 향해) 가는 느낌이나 타자들의 타이밍이 좋아졌다는 보고가 오면, 그 때 한 번 (콜업을) 생각해 보는 것"이라고 했다. 퓨처스리그 기록으로 단순 평가가 어려운 만큼 숫자(기록)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한현희는 성적마저 바닥이다. 리그 대표 전천후 투수가 그 어느 해보다 추운 봄을 보내고 있다. 마운드 자원 한 명이 아쉬운 롯데도 답답한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6 09:48
프로야구

피홈런 3개...LG가 패한 2G 모두 엘리가 있었다 [IS 냉탕]

LG 트윈스 선발 투수 중 유일하게 패전이 있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30)가 또 고전했다. 에르난데스는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5와 3분의 1이닝 동안 4피안타(3피홈런) 4실점을 기록했다. LG가 0-4로 지고 있던 6회 말 마운드를 넘긴 에르난데스는 LG가 0-4로 패하며 올 시즌 2패(1승) 쨰를 당했다. 에르난데스는 바로 전 등판이었던 2일 KT 위즈전에서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8실점으로 강판당했다. 지난 12경기에서 LG가 유일하게 패한 이날 경기의 선발 투수였고, 패전 투수였다. 반등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날은 장타 허용이 많았다. 1회 말 선두 타자 송성문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맞고 시작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이주형과 박주홍에게 각각 사구와 볼넷을 내주며 흔들린 에르난데스는 전태현을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고, 2회 역시 무사 1루에서 야수진 수비 도움으로 무실점을 기록하며 안정을 찾는 듯 보였다. 하지만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주형에게 추가 솔로홈런을 맞았다. 타선의 득점 지원 없이 4회 마운드에 오른 그는 선두 타자 박주홍에게 이 경기 세 번째 홈런을 허용하며 1점 더 내줬다. 에르난데스는 5회 처음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지만, 6회 선두 타자 이주형에게 볼넷을 내준 뒤 4번 타자 최주환에게 우전 2루타, 후속 박주홍에게 희생플라이까지 내주며 추가 1실저 했다. 에르난데스는 이후 마운드를 이지강에게 넘겼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하지만 LG는 타선이 키움 선발 투수 케니 로젠버그에게 완전히 막히며 0-4로 패했다. 지난 시즌 대체 선발로 KBO리그에 입성, LG와 재계약하고 올 시즌 팀 3선발로 기대받은 에르난데스는 첫 등판이었던 3월 25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지만, 이후 두 경기는 매우 고전했다. LG가 5연승을 노린 이 경기에서 상승세가 끊긴 빌미르 제공했다. LG가 패한 두 경기 모두 그가 선발 등판했다는 오명도 썼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0 00:10
메이저리그

'구단 역사상 첫 개막 3경기 4홈런' 저지, 볼넷까지 3개… OPS 2.461, 이걸 누가 막나

슬러거 애런 저지(33·뉴욕 양키스)의 시즌 초반 타격감이 폭발하고 있다.저지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1타수 1안타(1홈런) 3볼넷 4득점 2타점 원맨쇼를 펼쳤다. 4번 재즈 치좀 주니어(4타수 3안타 2홈런 3득점 5타점)의 활약까지 더한 양키스는 12-3 대승으로 개막 3연전을 싹쓸이했다.지난 28일 시즌 첫 경기에서 4타수 1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저지는 2차전 6타수 4안타 3홈런 8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3차전 100% 출루까지 더한 그의 시즌 타율은 0.545(11타수 6안타)까지 치솟았다. 출루율(0.643)과 장타율(1.818)을 합한 OPS가 무려 2.461에 이른다. 말 그대로 '만화 같은' 성적이다. 이날 저지는 1회 첫 타석부터 홈런을 터트렸다. 0-1로 뒤진 1사 1루 풀카운트 상황에서 밀워키 선발 애런 시베일의 6구째 89.7마일(144.4㎞/h) 컷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가 410피트(125m)로 측정된 큼지막한 타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저지가 양키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개막 첫 3경기에서 4홈런을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이 부문 MLB 최고는 '3경기 5홈런'을 때려낸 2015년 애드리안 곤살레스(당시 LA 다저스). 그뿐만 아니라 저지는 첫 3경기에서 11타점을 책임져 타점이 공식 통계로 집계된 1920년 이후 역대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부문 1위인 1935년 돌프 카밀리(12타점)에 불과 1개 뒤졌다.1회 홈런 이후 밀워키 타자들은 정면 승부를 피했다. 저지는 3회, 6회, 7회 모두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밀워키 투수진의 이 같은 전략은 실패였다. 후속 치좀 주니어의 화력이 폭발하면서 저지의 볼넷이 득점으로 연결,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된 것이다. 밀워키는 시베일(3이닝 4피안타 3피홈런 5실점)에 이어 등판한 두 번째 투수 타일러 알렉산더마저 2와 3분의 1이닝 1피안타 2실점 부진해 완패를 당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31 07:30
프로야구

275일 만에 감격의 승리...박세웅이 롯데에 뿌린 단비 [IS 피플]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롯데 자이언츠 '안경 에이스' 박세웅(30)이 275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의 공격력이 떨어져 고전하던 소속팀에 단비를 뿌렸다. 박세웅은 지난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주말 3연전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롯데가 3-1로 승리하며 박세웅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박세웅은 승리 투수가 된 건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던 지난해 6월 27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 이후 16경기만이다. 그는 그사이 나선 15경기에서 7번 퀄티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냈지만, 타선이 침묵하거나 불펜 투수들이 리드를 지키지 못해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박세웅은 이날(29일 KT전에서 슬라이더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특히 강백호, 멜 로하스 주니어(스위치 히터), 천성호 등 좌타자와의 승부에서 슬라이더로 몸쪽을 공략하는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롯데는 지난 26일 인천 SSG 랜더스전부터 28일 KT와의 홈 개막전까지 3연패를 당했다. 타자들의 타격감이 전반적으로 올라오지 않아 한 번도 4득점 이상 기록하지 못했다. 29일 KT전 역시 3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박세웅이 호투한 덕분에 3연패를 끊었고, 2만2665명 만워 관중 앞에서 홈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사실 박세웅은 한창 승운이 따르지 않을 때도, 자신이 승리 투수가 되는 것보다는 팀이 이기는 데 더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2017시즌에도 전반기에만 9승(2패) 거뒀지만, 후반기 3승에 그친 경험이 있다. 그때 송승준 선배님,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와 (조쉬) 린드블럼이 '선발 투수는 이닝을 최대한 많이 막아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해줬다. 2024시즌 후반기 승운이 없었지만, 내가 못 던진 경기도 많았기 때문에 의식하지 않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박세웅은 2024 정규시즌, 총 173과 3분의 1이닝을 기록하며 국내 선발 투수 중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박세웅은 지난겨울 피칭 아카데미 '드라이브라인' 소속 전문가들이 한국에 나와 진행했던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드라이브라인은 바이오메카닉(생체역학) 데이터를 바탕으로 도출한 솔루션을 선수에게 제공해, 신체 가동성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미 구속·구위 향상을 이룬 투수들이 많았다.박세웅은 2025시즌 첫 등판이었던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5이닝 동안 8피안타(3피홈런) 4실점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빨라진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드라이브라인에서 배운 훈련 프로그램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받아들여 내구성 향상을 노렸다.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는 한층 견고한 투구를 보여줬다. 무려 9개월 동안 승수 추가가 없었던 그에게 29일 KT전 승리는 의미가 있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3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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