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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2026 신인선수 10명 전원과 계약 완료…김민준 계약금 2억 7000만원

프로야구 SSG랜더스가 27일 2026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신인 선수 10명 전원과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SSG는 1라운드에서 지명한 대구고 오른손 투수 김민준과 계약금 2억 7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구단은 "김민준은 최고 구속 152km를 찍는 파이어볼러로, 안정적인 제구력까지 겸비해 향후 청라돔 시대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이어 2라운드에 지명된 세광고 내야수 김요셉과 계약금 1억 4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마쳤다. 이어 3라운드 장재율(광남고BC, 외야수)은 1억원, 5라운드 조재우(미국 센트럴대학, 투수)는 7000만원, 6라운드 이승빈(경북고, 외야수)은 6000만원, 7라운드 오시후(덕수고, 외야수)는 5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이외에도 8라운드 신상연(경남고, 투수) 4000만원, 9라운드 김태현(광주진흥고, 투수), 10라운드 김재훈(한광BC 투수), 11라운드 안재연(고려대 내야수)과 각각 3000만원에 계약을 완료했다. 입단 계약을 마친 김민준은 구단을 통해 "구단에서 1라운드에 지명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10개 구단 중 가장 오고 싶었던 팀인 만큼, 최대한 빨리 적응해 1군 무대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끝으로 SSG는 김준모(송원대, 투수), 김민범(동아대, 포수), 이준기(전 한화 이글스, 투수), 이주형(전 NC다이노스, 투수) 선수를 육성선수로 영입했다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9.2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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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7연속 4사구 다음날, '롯데 킬러'의 더 무거워진 어깨

'롯데 킬러' 손주영(27·LG 트윈스)이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선발 출격한다. 손주영은 25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한다. 선두 LG는 2위 한화 이글스에 2.5경기차 앞서 있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6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우승 매직넘버 '5'를 기록 중이다. LG가 승리를 추가하거나 한화가 1패를 당할 때마다 매직 넘버가 하나씩 줄어든다. 특히 LG는 전날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5-10으로 역전패를 당해 승리가 더욱 절실하다. 5-3으로 앞선 6회 말 KBO리그 역대 최초로 7연속 4사구, 6연속 밀어내기 실점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단순한 1패 이상의 충격이었다. 올 시즌 NC전 평균자책점 2.25으로 강했던 선발 투수 송승기가 3과 3분의 1이닝 동안 9피안타 3실점으로 일찍 무너져 불펜진의 부담이 컸다. 이에 손주영이 25일 롯데전에서 가능한 긴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 전날 충격을 떨쳐내기에는 시간이 짧았고, 불펜 안정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LG는 일찌감치 손주영을 롯데전 선발 투수로 내정했다. 손주영이 올 시즌 롯데전에 4차례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44로 강했기 때문이다. 롯데전 통산 성적도 7경기 4승 평균자책점 1.58로 좋다. 경남고 출신의 손주영은 "고향 팀이라 그런지 더 신경을 쓰고 열심히 던지는 것 같다"라며 "롯데를 상대로는 더 잘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손주영은 부산고 우완 윤성빈에 밀려 2017 신인 드래프트에서 LG 2차 1라운드 2순위로 지명을 받았다. 손주영은 올 시즌 개인 첫 10승과 함께 규정이닝을 달성했다. 24일까지 10승 6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롯데는 시즌 7승 7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 중인 '에이스' 알렉 감보아가 출격한다. 7월 24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두 달 넘게 승리가 없다. 롯데도 실낱 같은 5강 희망을 이어가려면 승리가 절실하다. 이형석 기자 2025.09.2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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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탈삼진 9볼넷…고교리그 10승 무패 '제2의 이로운' SSG가 품었다

SSG 랜더스가 '제2의 이로운'을 품었다.SSG는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권(전체 5순위)으로 대구고 오른손 선발 투수 김민준을 뽑았다. 김민준은 일찌감치 이번 드래프트 1라운드 후보로 거론된 대형 유망주. 올해 고교리그 성적이 10승 무패 평균자책점 2.16이다. 탈삼진(104개)과 볼넷(9개) 비율이 뛰어나고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0.86으로 수준급이다. 고교리그는 소속 지역에 따라 개인 성적의 편차가 큰데 그 부분을 고려하더라도 눈에 띈다.SSG는 '키 1m85㎝·몸무게 97㎏의 건장한 체격 조건을 갖춘 김민준은 최고 152㎞/h에 이르는 묵직한 패스트볼과 완성도 높은 변화구를 구사한다. 즉시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라고 전했다. 같은 대구고 출신으로 올 시즌 두각을 나타낸 오른손 투수 이로운(21)과 여러모로 닮았다. 이로운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지명된 뒤 입단 첫해부터 바로 1군에서 뛰었다. 지명부터 '완성형 투수'라는 얘길 들었는데 후배인 김민준도 크게 다르지 않다. 2,3라운드에서는 세광고 내야수 김요셉과 광남BC 외야수 장재율을 선발했다. 김요셉은 콘택트 능력과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한다. 장재율은 거포 우타 자원으로, 두 선수 모두 야수 뎁스(선수층) 강화의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어 5라운드에서 트라이아웃 참가자 투수 조재우(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 6라운드 경북고 외야수 이승빈, 7라운드 덕수고 외야수 오시후, 8라운드 경남고 투수 신상연, 9라운드 광주진흥고 투수 김태현, 10라운드 한광BC 투수 김재훈, 11라운드 고려대 내야수 안재연으로 지명을 완료했다. 특히 9라운드 광주진흥고 내야수 김태현은 투수 가능성을 보고 지명했다.SSG는 2028년 청라돔 시대를 준비하는 체계적 리모델딩과 '리그 빅3 경쟁력 확보'라는 구단 비전에 맞춰 즉시 전력감과 함께 장기적으로 구단의 핵심 전력이 될 수 있는 유망주 확보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3군 체계와 선수 별 맞춤 육성 플랜을 본격 추진해 경쟁력 강화의 초석을 다질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18 09:01
프로야구

'투수·투수·투수·투수·투수·투수' 뼈저리게 느꼈다, 약점에 올인한 삼성 [2026 드래프트]

투수·투수·투수·투수·투수·투수, 6라운드 연속으로 투수만 뽑았다. 7라운드(포수)와 8라운드(내야수)에서 잠시 다른 포지션에 눈을 돌렸지만, 삼성 라이온즈는 남은 3라운드에서도 모두 투수를 뽑았다. 상위 라운드에서 6개 연속 투수만 뽑은 건 삼성이 유일하고, 투수만 9명을 지명한 것도 삼성뿐이다. 삼성은 17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시즌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서울고의 오른손 투수 이호범(18)을 지명했다. 이후 삼성은 서울컨벤션고 김상호, 경남고 장찬희, 인천고 이서준, 공주고 박용재, 전주고 정재훈을 차례로 뽑았다. 모두 투수다. 지명 후 이종열 삼성 단장은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선 강한 공을 던지고 신체조건이 좋은 투수를 뽑는 게 기본 목표였다"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좋은 야수 3명을 선택했는데, 올해는 좋은 투수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올인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1라운더 이호범은 1m90㎝의 큰 키에 95㎏의 다부진 체격을 지니고 있고, 구속도 시속 150㎞대로 묵직하고 제구도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시즌 고교리그 17경기에 나온 이호범은 평균자책점(ERA) 2.61를 작성하는 동안, 탈삼진 47개, 볼넷 14개를 기록하며 구위와 제구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구단은 "드래프트 대상자 중 최상위권 탈삼진 기록한 구위형 파이어볼러"라고 극찬했다. 2라운더 김상호도 1m91㎝, 95㎏로, 구단은 "우수한 직구 구위 갖춘 우완 파이어볼러로, 뛰어난 애티튜트도 보유하고 있다"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1m86㎝의 장찬희에 대해선 "올 시즌 경남고 2관왕을 이끈 에이스 투수로, 우수한 경기 운영 능력에 다양한 변화구 보유하고 있어 향후 선발투수로 성장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4라운드 이서준은 1m89㎝, 5라운드 박용재도 1m95㎝, 1m85㎝의 6라운드 정재훈까지 모두 크고 다부진 체격을 지니고 있다. 9라운더 서울고 투수 한수동과 10라운더 제물포고 황정현, 11라운더 경북고 박주영 모두 1m80㎝가 훌쩍 넘는 큰 체격의 소유자들이다. 팀의 장단점을 확실하게 파악한 지명이었다. 팀 내 야수진 세대교체는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다. 박진만 감독이 대행 시절부터 손주인 수비코치와 함께 야수들을 체계적으로 육성한 덕에 이재현과 김영웅, 양도근 등 젊고 탄탄한 내야진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김지찬, 김성윤의 외야진도 공수주 면에서 탄탄하다. 반면, 마운드는 다소 헐겁다. 불펜진 성장이 더딘 탓에 오승환, 백정현, 임창민, 김재윤 등 베테랑 의존도가 컸다. 올해 이호성, 이승민, 배찬승 등이 두각을 드러냈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다. 삼성은 올 시즌 데뷔해 17홀드를 기록한 배찬승의 성공 사례, 이재희, 김무신 등 파이어볼러들의 강세를 고려해 구속이 빠르고 구위가 좋은 즉시전력감 투수들을 지명하는 데 열을 올렸다. 삼성의 불펜 고민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암흑기부터 이어져 온 불펜 고민을 야심차게 뽑은 이번 신인들이 해소해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5.09.18 06:04
야구일반

경남고, 봉황대기 정상...대통령배 이어 2관왕→이대호 주최 '한우 파티' 또 열리나

경남고가 제53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정상에 올랐다.경남고는 3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마산용마고와의 혈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지난 2일 대통령배 우승기를 든 경남고는 한 달이 지나기 전에 올해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극적으로 승부가 갈렸다. 정규이닝(9회)에 승패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주자를 1·2루에 둔 채 공격하는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용마고는 연장 10회 초 최민상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뒤, 제승하의 투수 옆 내야 안타로 1점을 얻었다. 하지만 이어진 기회에서 차은성이 삼진, 이승현이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경남고는 10 회말 박재윤이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고 유진준이 우익수 뜬공으로 돌아서 패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박보승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이어간 2사 만루에서 이호민이 우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쳐 경기를 끝냈다. 경남고 청룡기·봉황대기를 제패한 1998년 이후 27년 만에 고교 메이저 대회 다관왕을 해냈다.선발 등판해 8⅔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 12탈삼진으로 막은 경남고 투수 정찬희는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결승전 결승타를 친 이호민은 수훈상을 받았다. 경남고 출신 한국 프로야구 레전드 이대호가 후배들을 위해 또 '한우 파티'를 열게 될지 주목된다. 이대호는 최근 개인 동영상 채널을 통해 대통령배에서 우승한 경남고 선수들의 회식비(약 1278만원)을 결제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면서 봉황대기에서 우승하면 또 고기를 사주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안희수 기자 2025.08.31 15:15
프로야구

이호준 감독이 야심차게 내놓은 ERA 9.35 입단 3년차 유망주, 결국 일찍 접은 고집 [IS 창원]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LG 트윈스를 상대로 맞춤형 선발 투수로 내놓은 신영우(21)가 3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신영우는 2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등판해 2와 3분의 1이닝 2피안타(1홈런) 5볼넷 4실점을 했다. 신영우는 팀이 0-3으로 뒤진 3회 초 1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선발 투수는 이호준 감독의 고집에 따른 결정이다. 경남고 출신의 신영우는 2023년 1라운드 4순위로 입단한 강속구 유망주 투수다. 1군 통산 성적은 8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9.35로 부진하다. 올 시즌 1군에선 4경기 2패 평균자책점 7.88로 마찬가지로 좋지 않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도 18경기에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6.69로 부진했다. 1군과 퓨처스리그 모두 이닝당 4사구가 1개 이상이다. 제구력에 발목이 잡혀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한다. 임시 선발이 필요했던 NC는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이를 논의했다. 코치진은 신영우를 중간으로, 이호준 감독은 선발 기용을 희망했다. 이 감독은 "(신)영우가 2군에서 중간 계투라 나와 투구 내용이 괜찮았다. 그래서 (코치진도) 불펜 자원으로 기용하는게 어떤가라는 의견이 있었다"라며 "나는 선발로 생각하고 있다. 이번엔 내 고집이다. 지금 LG 타선 상대로는 (신)영우가 맞다고 본다. 잘하면 먹힐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신영우는 1회 초 첫 타자 승부부터 흔들렸다. LG 리드오프 신민재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후속 문성주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오스틴 딘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2회에는 선두 구본혁, 후속 박동원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희생 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이어 박해민이게 희생 플라이를 허용해 0-3이 됐다. 신민재에게 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문성주를 삼진 처리하고 급한 불을 껐다. 신영우는 3회 초 1사 후 문보경에게 볼넷, 후속 오지환에게 안타를 맞고 교체됐다. 이호준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신)영우가 계속 볼을 던지면 교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3회 수비에서 자신의 고집을 꺾었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5.08.27 19:38
프로야구

김택연 같은 1년 차? 문동주 같은 2년 차? 2025 신인왕, 누구에게 향할까 [IS 포커스]

2025년 신인왕의 주인공도 패기를 갖춘 1년 차일까. 아니면 육성과 적응을 마친 2년 차일까.지난해 KBO리그 신인왕의 주인공은 김택연(20·두산 베어스)이었다. 인천고 3학년 때 청소년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한 그는 프로 데뷔 전부터 정상급 구위로 이목을 끌었다. 일본프로야구(NPB) 구단과 연습 경기에서 호투하더니 3월 열린 LA 다저스와 스페셜 매치에서도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기세를 몰아 맞이한 정규시즌도 3승 2패 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 마무리 보직을 꿰찼다. 19세이브는 고졸 신인 역대 최다 신기록이었다.지난해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대형 신인들도 제2의 김택연을 꿈꾼다. 1년 차 신인 중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이는 1순위 지명자 정현우(키움 히어로즈)다. 정현우는 지난해 고교야구 16경기에 등판해 48과 3분의 1이닝 8승 무패 평균자책점 0.58로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드래프트 전부터 최고 156㎞/h를 던진 강속구 우완 투수 정우주(한화 이글스)와 1·2순위를 예약했고, 보다 완성도를 갖춘 정현우가 1순위 영광을 차지했다. 올해 정현우의 최고 라이벌도 단연 정우주다. 1군 캠프에 합류한 정우주와 달리 정현우는 캠프 명단에서 제외된 상태다. 그래도 정현우가 신인왕 경쟁을 위한 기회에선 우위에 있다. 외국인 투수 2명과 류현진, 엄상백, 문동주가 있는 한화는 일찌감치 정우주의 불펜 기용을 예고한 바 있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너무 기대를 크게 가져도 안 된다. 선수도 부담을 느끼게 된다. 편안한 상황인 패전 처리부터 내보내고, 선배 타자들과 어떻게 싸우는지 한 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한화와 달리 홍원기 키움 감독은 정현우를 선발 경쟁 후보에 포함시켰다. 키움은 한화와 달리 선발진이 완전하지 않다. 지난해 규정이닝을 소화한 국내 투수는 하영민(9승 8패 평균자책점 4.37)이 전부다. 김윤하, 김인범 등이 선발로 가능성을 보이긴 했으나 풀시즌 선발 투수로서 기량은 아직 증명하지 못했다. 정현우가 로테이션에만 안착해도 경쟁자들을 크게 앞설 수 있다. 야수 최대어로 꼽히는 박준순(두산 베어스)은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덕수고 3학년 때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타격상, 타점상, 홈런상,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고 황금사자기 타격상과 MVP도 수상한 그는 야수 중 가장 빠른 순번에 지명됐다. 고교 시절 2루수를 소화했는데, 마침 두산은 주전 2루수 강승호를 3루수로 전향시키려 한다. 그는 이유찬, 박계범, 박준영, 여동건 등과 키스톤 콤비 빈자리를 두고 경쟁할 예정이다. 확고한 주전이 없어 경쟁 우위만 점한다면 1군 연착륙을 기대해볼만 하다. 박준순은 "전반기가 끝나기 전까지 1군에 올라가는 걸 목표로 잡겠다. 최종 목표는 신인왕이지만,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가겠다"고 다짐했다.신인왕이 1년 차 선수에서만 나오는 건 아니다. KBO리그는 5년 차 이하, 투수 30이닝 이내, 타자 60타석 이하를 소화한 선수라면 1년 차가 아니라도 신인왕 후보 자격을 부여한다.김택연에 앞서 신인왕을 수상한 문동주도 2년 차다. 광주진흥고 때부터 던진 강속구로 주목을 받았지만, 1년 차인 2023년엔 부상 회복에 집중하며 13경기 1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에 그쳤다. 첫 해 욕심내지 않은 덕분에 2023년엔 23경기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로 성장했고, 어렵지 않게 신인왕을 수상했다. 문동주보다 먼저 신인왕을 수상한 정철원(두산)도 '중고 신인' 출신이다. 2018년 입단했지만 1군 데뷔를 이루지 못했던 그는 5년 차인 2022년 1군에 데뷔해 4승 3패 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하고 신인왕을 가져갔다. 신인왕 자격을 유지한 2년 차 투수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육선엽(삼성 라이온즈)이다. 육선엽은 지난해 1군 11경기에 나섰지만, 17이닝만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1군 성적이 인상적이지 않아도 2군에선 기량을 증명했다. 퓨처스리그 20경기에 등판한 그는 2패 2세이브를 기록하면서 평균자책점 2.70으로 호투했다. 피안타율 0.229를 기록했다. 다만 2군에서도 40이닝 동안 볼넷 31개를 기록한 제구 불안(1군 17이닝 볼넷 17개)은 숙제다.3년 차지만, 지난해 1군 데뷔하고 9와 3분의 1이닝만 던진 신영우(NC 다이노스)도 기대주다. 경남고 시절부터 정상급 구위와 제구 불안을 동시에 보여준 그는 지난해 퓨처스리그 1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제구 불안은 여전하다. 48과 3분의 1이닝 동안 볼넷 40개, 사구 11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탈삼진이 무려 69개에 달했다. 최근 호주프로야구(ABL) 퍼스 히트도 다녀왔는데, 31과 3분의 1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하는 등 가능성을 확인했다. 팔꿈치 불편감(염증 진단)을 느끼고 조기 귀국했지만 2025년을 기대하게 만들기 충분한 비시즌이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9 06:41
프로야구

'염갈량' 기대 받은 손주영, 또 한 번 충족...'6이닝 QS', 9승 보인다 [IS 잠실]

손주영(26·LG 트윈스)이 또 한 번 염경엽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손주영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의 5-3 리드를 지킨 그는 시즌 9승(8패) 요건도 충족했다.경남고를 졸업하고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입단한 손주영은 올해 알을 깨고 잠재력을 터뜨렸다. 올 시즌 전까지 한 시즌 최다 등판이 7경기일 정도로 1군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올해는 염경엽 감독의 눈에 들며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했다. 종전 26과 3분의 2이닝이 커리어하이였으나 올해는 29일 경기 전까지 118과 3분의 2이닝이나 소화했다.염경엽 감독도 그에 대한 기대가 크다. 염 감독은 전반기 종료 시점에서 그를 팀 최우수선수(MVP) 중 한 명으로 꼽으면서 "선발 한 자리를 효과적으로 맡아준 덕에 마운드 과부하를 막고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고 그의 공을 치켜세운 바 있다. 염 감독은 "손주영은 지금 성장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포크볼을 조금 더 다듬으면 삼진 비율이 훨씬 더 올라갈 것이다. 내년엔 100% 우리 팀의 국내 1선발이 될 거로 확신한다"고 기대했다.완벽하다고는 볼 수 없었지만, 이제는 경기 운영 능력에서 제법 선발의 '태'가 났다. 손주영은 1회부터 3점을 내주고 출발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내야안타를 맞았고, 오윤석에게 연속으로 번트안타까지 맞았다. 연타긴 했지만, 불운이라고 볼 수 있었다. 투수가 흔들릴 법한 장면이었다. 이후 빠르게 2사를 잡았으나 무실점엔 실패했다. 문상철에게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준 그는 강백호에게 볼넷을 내준 후 만루에서 배정대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맞았다.예전의 손주영이라면 무너졌을 수 있지만, 올해의 손주영은 달랐다. 손주영은 2회부터 안정을 되찾고 차분히 경기를 풀어갔다. 2회 초에도 선두 타자 심우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로하스와 오윤석, 장성우를 연달아 잡아내고 마쳤다. 3회 역시 삼자 범퇴.손주영이 안정을 찾은 사이 LG 타선도 힘을 냈다. LG는 KT 에이스 고영표를 상대로 3회 5안타를 몰아쳐 석 점을 뽑았다. 동점 지원을 받은 손주영은 4회 다시 내야안타를 내주는 등 2안타로 흔들렸지만, 차분히 땅볼을 솎아내 실점 없이 이닝을 닫았다. 그러자 LG가 4회 말, 이영빈의 적시타와 신민재의 야수선택 출루로 2점을 추가하며 역전을 이뤘다.손주영의 안정감 있는 투구는 이어졌다. 5회에도 안타는 맞았으나 문상철을 2루수 직선타로 잡은 덕에 가볍게 이닝을 끝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그는 1사 후 배정대에게 볼넷은 있었으나 추가 피안타 없이 총 네 타자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조건을 채우고 투구를 마무리했다.이날 손주영은 직구(47구) 최고 150㎞/h를 기록했고, 슬라이더(35구)를 직구와 섞어 KT 타선을 제압했다. 이날 호투로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4.02에서 4.04로 소폭 높아졌다. 하지만 불안했던 LG 불펜진이 쉴 수 있게 선발 임무를 완수, LG의 승리 가능성을 높였다. 2024.08.2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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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타자'는 다르네, 발사각 40도인데 넘겼다···수 싸움도 쑥쑥 자란다

LG 트윈스 김범석의 홈런포와 잠재력이 폭발하고 있다. 김범석은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6번 지명타자로 나와 시즌 3호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LG의 10-1 승리를 이끄는 맹활약이었다. 특히 6회 타석에서 홈런이 특별했다. 김범석은 4-1로 앞선 6회 초 1사 1루에서 NC 에이스 다니엘 카스타노의 초구 시속 146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쳤다. 엄청난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비거리 115m의 2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시즌 3호 홈런이다. 이 홈런의 발사각은 39.6도였다. 이상적인 발사각 25~30도보다 훨씬 높이 떠올랐음에도 외야 담장을 가뿐히 넘겼다. 타고난 힘과 기술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양상문 해설위원은 “하늘을 뚫을 정도로 높은 포물선의 홈런”이라고 감탄했다. 경기 뒤 만난 김범석은 "지난해 데뷔 첫 홈런도 비슷한 포물선을 그렸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2004년생 김범석은 2022년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LG 1라운드 7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유망주다. 경남고 3학년 당시 10홈런을 기록했다. 고교 야구가 나무 배트 사용으로 전환한 뒤 한 시즌 최다 홈런이다. 차명석 LG 단장이 드래프트 직후 "김범석이라는 고유명사는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며 성공을 확신했다.지난해 퓨처스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김범석은 2023년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 극적 승선해 1타수 1안타를 경험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에게 일주일에 한 경기 정도 1군 선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김범석은 부상과 체중에 발목이 잡혀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 도중 내복사근 통증으로 중도 귀국했다. 김범석은 4월 중순 뒤늦게 1군에 올라온 뒤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 시즌 13경기에서 타율 0.366(41타수 15안타) 3홈런 1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1일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7회 만루 홈런을 터뜨리는 등 올 시즌 선발 출전한 10경기에서 홈런 3개를 뽑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첫 선발 출전 후 10경기 연속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대타 1순위에서 중심타자까지 올라왔다. 이날 6회 홈런 과정에서 김범석의 성장을 엿볼 수 있다. 김범석은 "(3구 삼진을 당한) 첫 번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안타를 기록한) 두 번째 타석 모두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카스타노의 직구를 그대로 흘려보냈다. 직구에 반응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조건 직구 승부를 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김범석의 '노림수'는 적중했고, 홈런으로 이어졌다. 경기에 나서면서 '수 싸움'까지 늘어나고 있다.김범석은 "1군 투수의 공을 별로 볼 기회가 없었는데 점점 적응하며 많이 배우고 있다"고 웃었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4.05.02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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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선발→이제는 중심타자, 고의사구까지···김범석의 달라진 무게감

LG 트윈스 2년 차 김범석의 무게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김범석은 지난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선두 KIA 타이거즈에서 2-3으로 뒤진 4회 말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다. LG가 6-3으로 승리, 김범석의 홈런은 시즌 두 번째 결승타가 됐다. 5타수 2안타를 기록한 28일 경기에선 3-5로 뒤진 5회 말 1사 만루에서 역전 3타점 2루타를 쳐냈다. LG가 역전패하지 않았다면 이틀 연속 결승타를 기록할 뻔했다. 김범석은 28일 기준으로 11경기에서 타율 0.353(34타수 12안타) 2홈런 1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2004년생 김범석은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입단한 유망주 포수다. 경남고 3학년 당시 10홈런을 기록했다. 당시 차명석 LG 단장은 "김범석이라는 고유명사는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며 성공을 확신했다. 김범석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극적 승선해 1타수 1안타를 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염경엽 LG 감독이 김범석에게 일주일에 한 경기 정도 선발 포수로 나서게 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범석은 미국 전지훈련 도중 내복사근 통증으로 중도 귀국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의 과체중이 부상을 불렀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염 감독도 김범석의 재능을 마냥 외면할 순 없었다. 4월 중순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김범석은 2타수 2안타를 쳐 단숨에 '대타 1순위'로 급부상했다. 시즌 첫 선발 출전한 지난 21일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차전 7회에는 결승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2차전에서는 4-5로 뒤진 9회 선두 타자 안타로 5-5 무승부의 징검다리를 놓는 등,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김범석은 왼손 투수가 선발 등판하면 3번, 오른손 투수가 나서면 6번 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28일 KIA전에선 우완 윌 크로우를 맞아 5번 타순까지 올라왔다. 입단 2년 차가 3번 혹은 5~6번 타순에 배치된다는 건 그만큼 해결사 능력을 갖췄다는 의미다. 득점권 타율이 0.444(9타수 4안타)로 높다. 상대도 김범석을 견제하기 시작했다. 김범석은 26일 KIA전 7-6으로 앞선 7회 1사 2루에서 자동고의사구로 출루했다. KIA 벤치는 김범석을 대신해 오지환과 승부를 선택했다. 김범석은 0-6으로 패한 2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팀 노히트를 깨트리는 유일한 안타를 기록했다. 김범석은 "저는 절대 주전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 타석, 한 타석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2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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