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IS 안양] 안양, 경남과 비겨 K리그1 도전권 획득… 승강 PO 대진 완성
FC안양이 승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며 묵은 갈증을 해소했다. 안양은 23일 오후 1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벌인 하나원큐 K리그2 2022 경남FC와 PO 단판 승부에서 0-0으로 비기며 K리그1 도전권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승강 PO 대진이 완성됐다. 안양은 K리그1 10위 수원 삼성, 대전하나티시즌은 11위 김천 상무와 승격을 두고 격돌한다. 구단 최초 K리그1 승격을 노리는 안양은 그동안 승강 PO와 연이 없었다. 안양은 2019년 K리그2 3위를 차지하며 준PO에 진출했고, 안방에서 부천FC와 비기며 PO행을 확정했다. 하지만 2위 부산 아이파크에 패해 승강 PO 티켓을 거머쥐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2위로 시즌을 마쳤으나 3위 대전에 덜미를 잡혔다. 올 시즌은 정규시즌 3위로 PO에 선착했다. 경남과 무승부만 거둬도 구단 역사상 최초 승강 PO 무대를 밟는다. 그러나 이우형 안양 감독은 물러설 생각이 없다. 경기 전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절대 소극적인 경기 운영은 안 된다’고 가장 많이 강조했다. 전체적인 팀 스피드를 빠르게 가져가고, 경남을 지치게 만들어 (경기를) 주도하자고 했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4년 만의 승격을 노리는 경남도 필승을 다짐했다. 설기현 경남 감독은 “선수들이 안양과 경기에 자신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안양을 상대했던 방식대로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전반부터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양 팀은 활용할 수 있는 카드를 모두 꺼냈다. 안양은 백성동·조나탄·아코스티가 선봉에 섰다. 지난 부천과 준PO에서 선발 명단에 힘을 뺀 경남도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카스트로·티아고·모재현이 안양 골문을 노렸다. 이우형 감독의 전언대로 안양은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강력한 압박으로 전방부터 상대를 옥죄었다. 측면 공격수로 나선 백성동의 왼쪽을 공격 루트로 활용했다. 전반 3분 백성동의 헤더로 포문을 연 안양은 중반까지 경기를 주도했다. 경남은 전반 23분 설상가상으로 공격수 모재현이 허벅지 부상을 당했고, 원기종을 투입했다. 전반 중반부터 경남 공세가 시작됐다. 하지만 모두 무위에 그쳤다. 경남은 전반 40분 카스트로가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건넨 낮은 크로스가 문전으로 쇄도하던 티아고 쪽으로 흘렀으나 수비수 발에 걸렸다. 전반 종료 직전 티아고가 머리로 공을 떨군 후 원기종이 때린 발리슛은 골대 위로 뜨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에도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후반 13분 안양 백성동의 터닝슛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1분 뒤 경남 박민서의 슈팅은 수문장 정민기 손끝에 걸렸다. 안양은 후반 24분 아코스티의 슈팅이 옆 그물을 출렁이며 기세를 올렸다. 경남은 후반 31분 황일수와 이민기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끝내 안양 골문을 열지 못했다. 승강 PO 티켓을 거머쥔 안양은 오는 26일 안방에서 K리그1 10위 수원 삼성과 1차전을 치르고, 사흘 뒤 적지에서 2차전에 임한다. K리그2 2위 대전도 같은 날 K리그1 11위 김천 상무와 승강 여부를 가린다. 2022시즌 승강의 문이 커지면서 최대 3개 팀까지 승격 혹은 강등될 수 있다. 안양=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0.23 1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