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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길어지는 주도권 싸움, 역전극 주도하는 추입형 선수

최근 경륜은 초반부터 앞자리를 선점하려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결승선 직전까지 승부가 요동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이런 구도 속에 전면에서 경기를 이끄는 '선행형' 선수보다 위치 싸움의 흐름을 읽고 막판 역전을 노리는 '추입형' 선수가 주목받고 있다. 수성팀 베테랑 이수원(12기·A1)은 하반기 들어 한층 완숙해진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그는 지난달 10일 부산에서 열린 3경주에서 초반 치열한 위치 경쟁 속에 벌어진 틈을 놓치지 않고 추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신동인(29기·A2·김포) 고요한(15기·A2·인천) 손동진(15기·A2·전주) 김주한(24기·A2·김해B) 등 강자들을 차례로 제압하며 이변을 연출한 것. 이수원은 이어 10월 24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6경주에서도 주도권 다툼이 길어지는 흐름을 정확히 포착해 다시 한번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선발급 김현(20기·B1·경기 개인)도 '역전의 명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지난 1일 열린 경륜 개장 31주년 기념 대상 경륜 선발급 준결승전(4경주)을 앞두고 인기 순위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경기가 시작된 뒤 후반부 3·4코너부터 과감하게 안쪽을 파고들며 결승선 직전 추입에 성공했다. 끝까지 흐름을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과 순간적인 판단이 승부의 향방을 완전히 바꾼 장면이었다.우성식(15기·A2·동서울)도 최근 인상적인 레이스를 보여줬다. 그는 지난 7일 부산 2경주에서 이태호(20기·A1·신사) 김민수(25기·A2·금정) 사이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이용해 막판 역전에 성공, 1년 만에 금요 예선 우승을 거뒀다. 경주 흐름을 읽는 능력과 전략적 판단이 돋보인 경주였다.선행 중심의 전법을 구사하던 김명섭(24기·A1·세종)은 최근 추입 전술로 변화를 주며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 24일 부산 2경주에서는 강자들이 앞서서 주도권을 다투는 동안 내선을 노리다 추입에 성공하며 1착을 해냈다. 이밖에 김도완(23기·A3·경기 개인) 박종태(26기·A2·김포) 이용희(13기·A1·동서울) 윤창호(18기·B1·전주) 김태율(28기·A1·창원 상남)도 벼락같은 추입 전술로 연이어 승리를 거두며 주목받았다. 예상지 최강경륜 설경석 편집장은 "최근 경기들은 전반부터 주도권 다툼이 격화되는 양상이 뚜렷하다. 비슷한 기량의 선행형 선수들이 맞붙어 힘을 소모할 경우, 뒤에서 타이밍을 노리던 추입형 선수들이 승부의 향방을 뒤집는 경우가 많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설 편집장은 "경주를 예측할 때도 단순히 앞선 선수만 보는 것보다 경기 흐름을 읽으며 주도권 다툼의 틈을 노릴 수 있는 추입형 선수에게 주목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안희수 기자 2025.11.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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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정종진, 임채빈 꺾고 경륜 개장 31주년 대상 경륜 우승

정종진(20기·SS·김포)이 임채빈(25기·SS·수성)의 독주를 저지했다.정종진은 지난 2일 경기도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경륜 개장 31주년 기념 대상 경륜 특선급 결승전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 8·9월 맞대결뿐 아니라 이 대회 준결승전에서도 밀렸던 임채빈을 넘어섰다.이번 경륜 개장 31주년 기념 대상 경륜은 가장 권위 있는 대회인 그랑프리를 앞두고 열렸다. 지난 6월 말 왕중왕전 이후 한 번도 우승을 내주지 않고 18연승을 거둔 임채빈의 '무패 행진'이 계속 이어질지 관심이 모였다. 정종진은 10월 31일 열린 예선전에서 젖히기(1~3코너 구간에서 앞 선수 또는 선두 선수들을 넘어서는 경주 전개)로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선행으로 나선 1일 준결승전에서는 추입으로 응수한 임채빈에 1위를 내줬다. 탐색전을 치른 정종진은 진짜 승부였던 2일 결승전에서 다른 레이스를 보여줬다. 시작과 동시에 임채빈 앞에 자리하며 같은 전략(선행)으로 나섰지만, 준결승보다 견고하게 자리를 지켰다. 같은 김포팀 김우겸과 공태민(이상 27·S1)을 앞에 두고 레이스를 이어간 정종진은 결승선까지 한 바퀴 남은 시점(선두 기준)에 울리는 타종과 함께 빠르고 치고 나갔고, 노련하게 추입 타이밍을 노려 선두로 자리했다. 레이스 내내 자신을 마크하던 임채빈의 추격도 비교적 여유 있게 따돌리며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40승째. 정종진이 임채빈을 꺾은 건 6월 29일 왕중왕전 결승전 이후 처음이다. 8월 창원 특별 경륜, 9월 대상 경륜 그리고 1일 31주년 기념 대상 경륜 준결승전까지 이어진 3연패를 끊었다. 정종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를 포함해 김포팀 3명(정종진·김우겸·공태민)이 결승에 진출해 앞선에 자리를 잡고 경주 전개를 주도했다. 그 이후 기회를 잘 포착했고, 타이밍이 잘 맞아떨지면서 우승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량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훈련 중이다. 항상 팬들의 응원에 감사드리며, 연말 그랑프리에서 우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예상지 경륜박사 박진수 팀장은 "정종진이 이번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임채빈과의 전적은 5승 20패로 열세이지만, 최근 5경기를 보면 2승 3패의 호각세다. 이제 그랑프리까지 남은 기간은 50여 일이다. 연말 그랑프리 결과는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라고 평가했다.한편 선발급 결승전에서는 김도완(23기·B1·경기 개인)이 1위에 올랐다. 김도완은 특별승급 조건을 채우며 우수급으로 승격했다. 우수급에서는 김태율(28기·A1·창원 상남)이 막판 외선 추입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태율은 지난 9월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고 생애 첫 우수급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안희수 기자 2025.11.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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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이변이 발생하는 레이스의 4가지 특징

경륜에서는 예상과 전혀 다른 레이스 결과가 나올 때가 있다. 많은 이가 추리한 대로 결과가 나오면 그만큼 배당이 낮아지고, 반대라면 높아진다. 여기에 단승·연승·복승·쌍승처럼 선수 한두 명 순위를 예측하는 승식보다는 출전한 7명 중 1~3위를 동시에 적중해야 하는 삼쌍승이 더 어렵다. 단승의 적중 확률은 7분의 1이지만, 삼쌍승식은 210분의 1이다. 지난 19일 열린 광명 41회차 특선 15경주에서는 임재연(28기·B3·동서울) 김원진(13기·S3·수성) 구본광(27기·S3·청평), 예상하지 못한 세 선수가 1~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이변이 발생해 삼쌍승식 배당이 1305.1배로 치솟았다. 18일 광명 6경주에서도 김용태(22기·A2·경기 개인) 김명섭(24· A2·세종) 천호성(18기·A2·부산), 8경주에서는 김동하(29기·A3·금정) 이기호(12기·A2·대전 개인) 주광일(4기·A3·팔당)이 입상해 각각 배당이 2205.4배와 1351.7배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 이변은 장동민(12기·B3·가평) 문성은(8기·B3·광주) 진익남(9기·B3·강원 개인)이 1∼3위에 올라, 쌍복승 13586.1배와 삼쌍승 19533.2배를 기록한 2023년 10월 21일 열린 2경주였다. 한 전문가는 "이런 경우는 정상적인 경주 추리로 맞히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큰 이변이 발생한 경주는 크게 4가지 특징을 갖고 있었다. 첫 번째로 출전 선수 사이 기량 차이가 뚜렷한 편성이다. 기량이 두드러지게 좋은 특정 선수를 포함해 경주권을 구매했는데, 그가 부진하거나 다른 선수가 선전했을 때 이변이 나온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축' 선수의 기량이나 경기력이 떨어졌을 때다. 경륜에서 레이스를 이끌어 가고 우승 후보로도 꼽히는 선수를 축이라고 부른다. 이변이 발생한 레이스에서는 축 선수가 컨디션 난조를 겪거나, 진로 방해를 받아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자력 승부가 약한 선수가 축으로 나섰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막판까지 버티지 못하고 속도가 떨어지거나, 후미에서 치고 나가려 했지만 상대 선수들에게 진로가 막혀 뚫고 나가지 못했을 때 레이스 전체 결과에 이변이 나왔다.세 번째는 한 경주에 '선행형' 선수가 많이 출전한 경우다.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지면서 진로를 잃는 선수도 있었고, 강자들끼리 경합할 때 틈새를 공략한 의외의 선수가 마지막에 웃을 때도 있었다.네 번째는 등급이다. 실력이 비슷한 선수들이 많이 몰려있는 우수급보다 선발급이나 특선급 경주에서 이변이 많았다.예상지 최강경륜 박창현 발행인은 "최근 경주 전개가 빨라지고 복잡해지며 이변이 나올 때가 종종 있다. 하지만 큰 이변은 언제까지나 예외적인 상황의 결과다. 큰 이변만 노리는 것은 무리수"라고 했다. 이어 박 발행인은 "경륜의 진짜 재미는 큰 이변에 현혹되는 것보다 예측과 분석의 즐거움을 느끼는 데 있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5.10.29 11:06
스포츠일반

경륜 31년, 질주에서 나눔으로… 스포츠가 만든 공익의 선순환

한국 경륜의 시작은 88 서울올림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잠실 올림픽공원에는 세계 수준의 벨로드롬이 세워졌지만, 올림픽 이후 시설 활용 방안이 마땅치 않아 유지·관리의 어려움이 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은 활용 방안에 관한 본격적인 연구 및 검토를 시행, 경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후 1991년 경륜·경정법을 통해 법적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이어 1993년 7월 경륜 시행 및 경륜장 설치 허가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대한민국은 덴마크와 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 경륜 시행국이 되었다. 비와 함께 시작된 첫 경주, 그리고 성장의 질주1994년 10월 15일, 잠실 벨로드롬에서 개막식이 열렸다. 하지만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사흘 연속 비가 내리며 나무 트랙이 젖어 한 차례의 정식 경주도 열리지 못했다. 차주에 어렵게 치러진 첫 경주의 관중은 300명 남짓, 매출은 1,200만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경륜은 그 특유의 묘미로 점차 대중의 관심을 이끌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2000년 매출 1조 원을 돌파했고, 2002년에는 사상 최대치인 2조 3천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2005년 ‘바다 이야기 사태’ 여파로 매출이 1조 원 가까이 급감하며 혹독한 시기를 맞았다. 이후 잠실을 떠나 6년의 준비 끝에, 2006년 세계 최대 실내 경륜장인 광명스피돔으로 새 둥지를 틀었다.광명스피돔 이전 후에는 실내 환경을 활용해 안정적인 경주 운영이 가능해졌고, 2011년 매출 2조 원을 회복하며 다시 도약했다. 하지만 불법 도박 확산과 경기 침체로 정체기를 겪었고,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경주가 중단되며, ‘차입 경영’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기도 했다.그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 온라인 발매시스템 스피드온(Speed On)이었다. 스피드온은 경륜 사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어,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건전하게 경륜을 즐길 수 있는 디지털 기반 경륜의 시대를 열었다. 사회 곳곳으로 흐른 경륜 31년의 성과31년간 경륜이 걸어온 길은 단순한 스포츠, 베팅사업의 역사가 아니다. 경륜 사업을 통해 조성된 공공기여금은 8조 7천억 원에 달한다. 그중 1조 7천억 원 이상이 체육, 청소년, 문화예술 분야로 환원되었고, 레저세, 교육세, 농어촌특별세 등으로 7조 억 원의 세금을 납부하여 사회로 환원되었다. 특히 국민체육진흥기금을 통해 국가대표 선수 육성과 생활체육 저변 확대 등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새로운 사회공헌 브랜드 ‘On-Re; By CYCLE’31주년을 맞은 올해, 경륜경정총괄본부는 공익사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사회공헌 브랜드 ‘On-Re; By CYCLE(온리 바이 사이클)’을 선포했다. ‘On-Re’는 온기(溫氣)를 다시 순환시킨다는 뜻, ‘By CYCLE’은 경륜과 경정이 자전거의 두 바퀴가 되어 사회를 선순환시킨다는 의미다. 이를 토대로 스포츠활동과 기부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운영한 장애아동 후원라이딩 캠페인, 생애주기 맞춤형 반려 자전거 및 이동수단 보급 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88년 올림픽의 유산 경륜, 공익과 나눔의 상징으로 계속 진화31년의 질주는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출발점이다. 1998년 올림픽의 유산에서 태어난 경륜은 공익과 나눔의 상징으로 계속 진화하고 있다. 스피드와 스포츠, 그리고 사람을 잇는 ‘On-Re; By CYCLE’, 그것이 한국 경륜이 달려온 31년의 진짜 의미다.안희수 기자 2025.10.29 11:00
스포츠일반

[경정] 김종민, 한국 경정 최초 통산 600승 달성

김종민(2기·B2)이 지난 16일 열린 42회차 13경주에서 1위에 오르며 한국 경륜 최초로 600승을 달성했다. 김종민은 한국에서 경정이 막 걸음을 뗀 2002년 훈련원 2기로 입문했다. 그는 이듬해(2003년) 출전한 58번 경주 중 1착 18회, 2착 11회, 3착 11회를 해내며 돌풍을 일으켰다. 2003년 김종민의 승률은 31%, 연대율은 50%, 삼연대율은 69%였다. 김종민은 2004년 4월 대상 경주 결승전에서 빠른 스타트 기록(0.09초)으로 치고 나간 뒤 휘감기(안쪽 선수의 오른쪽에서 시속을 줄이지 않고 강하게 돌아 선두를 노리는 전법)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그는 대상 경주에서만 우승 16회, 준우승 11회를 해내며 자신의 시대를 열었다. 경정은 한 번 경기 감각을 잃으면, 장기간 슬럼프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김종민은 시즌별 기복이 적었다. 18승을 기록한 2003년을 시작으로 꾸준히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40승을 거둔 2010년, 35승을 쌓은 2012년은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다. 김종민은 2022년 역대 최초로 통산 500승을 달성했다. 현재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심상철(7기·B1)과 어선규(4기·B2)가 올해 전반기 각각 두 번째와 세 번째로 이 기록에 발을 들였다. 1977년생, 어느덧 40대 후반에 접어든 김종민은 이제 체력이 아닌 운영 능력이나 수 싸움을 앞세워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그는 올해도 43회차까지 24승을 거두며 건재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김종민은 29일 열리는 제23회 쿠리하라배 특별 경정 출전권도 따냈다. 객관적으로는 현재 경기력이 좋은 심상철·김민준이 우승 후보고 꼽히지만, 지난해 바깥쪽 코스를 배정받은 정민수가 1착을 해낸 것처럼 변수가 많은 경주이기에 예측이 어렵다. 김종민이 대상 경정 1승을 추가할 가능성도 있다. 김종민은 한국 경정 24년 역사에 가장 빛나는 선수다. 그가 거두는 1승, 1승이 곧 새 역사다. 예상지 경정코리아 이서범 전문위원은 "김종민은 신인 시절부터 강력한 스타트로 자신만의 경주를 펼쳐왔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철저한 자기관리와 경정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경정의 신화를 계속 써나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5.10.29 11:00
스포츠일반

사이클 유망주 최태호, 2025 세계트랙선수권서 한국 신기록 깼다

사이클 유망주 최태호(강원도사이클연맹)가 2025 세계트랙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신기록을 2개나 경신하며 이목을 끌었다.대한사이클연맹은 27일 "최태호가 지난 10월 22일부터 26일까지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2025 세계트랙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사이클의 미래를 예고하는 성과를 거뒀다"라고 조명했다.최태호는 이번 대회 최연소 출전 선수로 이목을 끌었다. 이번 대회는 그의 첫 성인부 세계선수권 무대 도전이었다.성과는 눈부셨다. 최태호는 200m 플라잉 스타트에서 9초756으로 한국 주니어(고등부) 신기록을 경신하며 예선을 통과했다. 1km 독주 경기에서도 1분00초456를 기록, 한국 주니어(고등부) 신기록과 함께 한국 성인부 신기록까지 동시에 갈아치웠다. 30명 중 18위의 성적이었다.33명이 참가한 스프린트 예선에서는 세계 정상급 일본 엘리트 대표 선수 3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해 20위에 이름을 올리며 예선을 통과했다. 프랑스 스프린트 챔피언인 톰 데라슈와의 접전 끝에 0.074초의 아주 근소한 차이로 아쉽게 패해 메달 획득은 하지 못했지만,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줬다.최태호는 연맹을 통해 "세계 선수들의 수준이 높다고 느꼈지만, 체계적인 훈련과 준비를 통해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며 "이번 경험을 토대로 세밀한 분석과 집중 훈련으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최태호는 지난 8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스프린트와 경륜경기에서 2관왕에 오른 바 있다. 불과 두 달 만에 엘리트(성인부) 세계선수권 무대에 도전, 강한 경쟁 속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안정적으로 펼쳤다.이상현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은 "최태호 선수의 이번 성과는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첫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신기록을 세우며 자신감을 얻은 만큼, 앞으로 더 큰 무대에서도 한국 사이클의 가능성을 증명해주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연맹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청소년 유망주들의 국제무대 진출을 더욱 확대시킴과 동시에 꿈나무 선수 육성 체계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10.2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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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임채빈과 정종진 재대결…경륜 개장 31주년 기념 대상 경륜 ‘별들의 전쟁’ 예고

'경륜 개장 31주년 기념' 대상 경륜이 오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사흘 동안 광명스피돔에서 개최된다. 등급별(선발·우수·특선급)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출전, 대회 기간 내내 명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슈퍼특선(SS) 임채빈(25기·수성)과 정종진(20기·김포)의 맞대결은 이번 대회에서도 최대 관심사다. 정종진은 6월 출전한 '2025 KCYCLE 경륜 왕중왕전' 결승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임채빈을 제압했다. 하지만 8월 창원 특별경륜, 9월 서울올림픽 37주년 기념 대상 경륜 등 이후 대회에서는 임채빈이 다시 정종진을 연이어 눌렀다.임채빈과 정종진은 맞붙을 때마다 서로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붙어 있지 않고 떨어져 있으면 누군가 기습을 노릴 수 있다. 타이밍을 놓친 선수는 급격하게 레이스에서 밀리게 된다. 이번 '경륜 개장 31주년 기념' 대상 경륜에서도 두 선수가 나란히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두 선수의 소속팀 어떤 팀 선수가 결승전에 더 많이 진출하는지도 경쟁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6월 열린 왕중왕전에서는 정종진의 김포팀 선수가 4명 출전했다. 9월 서울올림픽 37주년 기념 대상 경륜에서는 수성팀 선수 4명이 결승 무대에 올랐다. 다른 강자들의 레이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임채빈과 함께 수성팀 '투톱'으로 불리는 류재열(19기·SS)은 성적 기복이 크지 않은 선수다. '줄서기'에 따라 임채빈의 앞에서 선행 역할을 할 수 있고, 후미에서 정종진이 과감한 승부를 펼치지 못하도록 막아서는 작전을 수행할 가능성도 있다.마크·추입 전법의 강자 황승호(19기·SS·서울 개인)와 최근 부진했지만 언제든지 상위권을 넘볼 수 있는 양승원(22기·SS·청주)도 복병이다.김포팀 공태민(24기·S1) 김우겸(27기·S1) 박건수(29기·S1) 등 노련하고 힘이 있는 선수들도 호시탐탐 정상에 오를 기회를 엿보고 있다. 수성팀 신진 세력들의 최근 상승세도 매섭다. 지난 8월 대상 경륜 준결승전에서 정종진을 무너뜨리며 파란을 일으킨 김옥철(27기·S1)과 28기 대표 선수 손제용·석혜윤(S1) 그리고 임유섭(27기·S2)까지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이들이 결승에 안착한다면, 임채빈을 필두로 수성팀이 유리한 레이스를 이끌어갈 전망이다. 예상지 명품경륜 승부사 이근우 수석은 "이번 대회는 연말 그랑프리를 앞두고 펼쳐지는 마지막 대상 경륜인 만큼 치열한 경쟁 구도가 펼쳐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수석은 "'미리 보는 그랑프리’가 될 이번 대회, 예선전과 준결승전을 통해 어느 쪽이 더 강세를 보일지 예측해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라고 기대감을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5.10.22 15:30
프로야구

[경륜] 경륜의 테이블 세터, '선행형' 선수를 주목하라

야구에서 테이블 세터(1·2번 타자)는 후속 타자가 점수를 올릴 수 있게 밥상을 차리는 역할을 한다. 경륜에서는 이 역할을 '선행형' 선수가 맡는다. 이들은 초반부터 경주를 이끌며 후속 주자들에게 유리한 포지션을 만든다. 추입형 선수들이 타이밍을 놓치거나 진로가 막히는 상황이 벌어지면, 초반부터 앞서 달린 선행형 선수가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할 확률이 높아 그 임무가 막중하다. 등급별 대표 선행형 선수특선급에서는 세종팀 김범수(25기·S1) 김영수(26기·S2) 김홍일(27기·S1), 수성팀 김옥철(27기·S1) 석혜윤과 손제용(이상 28기·S1) 임유섭(27기 S2) 정해민(22기·S1), 동서울팀 원준오(28기·S2) 임재연(28기·S3) 박경호(27기·S1), 김포팀 김우겸(27기·S1) 김태범(25기·S1) 박건수(29기·S1) 등이 대표적이다.우수급은 강동규(26기·A1·김해B) 김광오(27기·A1·창원 상남) 김민배(23기·A2·세종) 김태완(29기·A1·동서울) 김태율(28기, A1, 창원 상남) 김환윤(23기·A1·세종) 류재민(15기·A1·수성) 마민준(29기·A1·부산) 박건이(28기·A1·창원 상남) 배규태(29기·A1·수성) 배수철(26기) 안재용(27기·A2·창원 상남) 이성재(29기·A1·전주) 이정석(28기·A1·동서울) 정현수(26기·A1·신사) 등이 있다.선발급은 강형묵(21기·B1·신사) 고재성(11기·B2·전주) 고재준(14기·B1·대전 도안) 김기동(11기·B1·금정) 김상근(13기·B2·경남 진해) 김재웅(11기·B2·월평) 박희준(29기·B1·창원 상남) 배석현(26기·B1·세종) 성용환(28기·B1·금정) 윤승규(26기·서울 한남) 등이 대표적인 선행형 선수들이다. 선행형 선수의 영향력 선행형 선수들이 경기 초반부터 앞서 나가 유리한 포지션을 만들면, 같은 연대의 마크·추입형 선수들이 따라잡아 높은 순위를 노리는 레이스 전략이 가장 일반적이다. 때로는 선행형 선수들이 그대로 우승을 가져가기도 한다.특히 연대 대결이 두드러지는 최근 흐름 속에서는 어떤 선수가 선행을 서고, 어떤 선수가 마크를 하는지에 따라 레이스 순위가 달라진다. 선행형 선수는 전략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경륜팀들은 강력한 선행형 선수를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경주를 예측하는 팬들도 선행형 선수가 누구인지, 뒤따를 선수가 누구인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일 수밖에 없다.예상지 박정우 경륜위너스 부장은 "강한 선행형 선수 한 명이 열 명의 추입형보다 낫다"라고 평가하며 "확실하게 앞을 끌고 갈 선수가 있는 연대는 협공 전력이 필연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팀장은 "이들은 훈련에서도 솔선수범하며, 말 그대로 선행(善行)을 실천하는 선수들"이라고 말하며 선행형 선수들을 높게 평가했다.안희수 기자 2025.10.15 11:00
스포츠일반

[경륜] 역시 최강 임채빈, 서울올림픽 37주년 기념 대상경륜 우승

이변은 없었다. '경륜 황제' 임채빈(25기·SS·수성)이 왕좌를 지켰다. 임채빈은 지난달 28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서울올림픽 37주년 기념 대상경륜' 결승전에서 '맞수' 정종진(20기·SS·김포)을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 6월 치른 왕중왕전에서 임채빈을 꺾으며 독주 체제에 제동을 걸었던 정종진은 8월 창원 특별경륜에 다시 한번 임채빈의 벽을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임채빈은 지난달 26일 열린 예선에서 김영수(26기·S1·세종)의 선행을 차분히 몰아가면서 노련한 추입으로 1위에 올랐다. 27일 준결승에서도 김우겸(27기·S1·김포)의 선행을 활용하면서 또다시 추입으로 1위에 올랐다. 계산된 경주 운영으로 체력을 아끼며 결승에 진출했다. 정종진도 예선에서 추입, 준결승에서는 과감한 선행으로 결승에 진출하며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결승전에는 임채빈과 정종진 외에도 수성팀 류재열(19기·SS) 손제용(28기·S1) 석혜윤(28기·S1), 김포팀 공태민(24기·S1), 그리고 황승호(19기, SS, 서울 개인)가 출전했다. 수성팀 소속 선수가 4명이나 출전하며 임채빈이 전술적으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였다. 기회 포착과 마크·추입에 강한 황승호는 '다크호스'로 평가받았다. 전문가들은 임채빈이 정종진을 뒤에 붙인 뒤 수성팀 다른 선수들을 앞세우는 작전을 펼칠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초반 자리 잡기는 공태민-정종진-임채빈-류재열-황승호-손제용 석혜윤 순으로 이뤄졌다. 정종진이 예상과 달리 선행을 감행한 것. 이 전략은 임채빈에게 오히려 기회가 됐다. 정종진의 뒤를 철저히 마크하던 임채빈은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여유 있게 역전,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정종진은 다른 선수에게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2착, 임채빈을 줄곧 마크했던 류재열은 3위에 올랐다. 우승을 차지한 임채빈은 "수성팀 선수들이 결승전에 많이 진출해 수적 우위를 가진 것이 이번 우승의 주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동료들과 열심히 준비해 남은 대상경륜과 그랑프리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선발급 결승전에선 부정맥으로 지난 2년 고전했던 오기호(24기·B1·대전 도안)가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예선전, 준결승전, 결승전 모두 거침없는 선행 전법으로 1위를 기록했고, 직전 2회 차에서 따낸 6연승까지 더해 총 9연승으로 특별승급에도 성공했다. 선발급 2위는 배준호(24기·B1·수성), 3위는 진성균(10기·B1·창원 의창)이 차지했다.우수급은 배수철(26기·A1·전주)이 정현수(26기·A1·신사)의 선행을 영리하게 활용하며 추입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김태율(28기, A1, 창원 상남), 3위는 정현수였다.예상지 경륜박사 박진수 팀장은 "이번에도 이변 없이 임채빈과 정종진이 1위와 2위에 올랐다. 지난해 4월부터 14회 연속 동반 입상하는 진기록을 이어가게 되었다"며 "두 선수의 총 맞대결 전적은 23전 19승 4패로 임채빈이 앞서 있다. 동반 입상한 20회 중에서도 임채빈이 1위 17회, 정종진은 3회 그쳤다. 무게의 추가 점점 더 임채빈 쪽으로 기울고 있다"라고 분석했다.안희수 기자 2025.10.01 11:00
스포츠일반

[경륜] '경륜 8학군' 동서울팀, 왕좌 탈환 향해 시동

상반기 '경륜 8학군' 위상에 걸맞지 않은 성적은 냈던 동서울팀이 후반기 반등을 노린다. 동서울팀은 지난 2월 열린 대상 경륜에서 특선급 선수 전원 예선과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5월 대상 경륜에서도 간판선수이자 슈퍼특선 전원규(23기)가 결승선에 올랐지만 6위에 그쳤다. 6월 KCYCLE 왕중왕전도 결승전 진출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이후 주축 선수 중 한 명이었던 정해민(22기)이 수성팀으로 이적했고, 전원규는 슈퍼특선에서 특선으로 강급됐다. 위기에 빠진 동서울팀은 지부장을 정하늘(21기)로 교체하며 분위기 쇄신을 노렸다. 새 리더 정하늘은 경북 영주 소재 경륜훈련원에서 열린 전지훈련부터 동서울팀을 이끌었다. 그는 훈련장에 가장 먼저 나와 훈련을 주도했고, 실전 경주에서도 선행·젖히기 등 과감한 자력 승부를 몸소 실천하며 후배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 정하늘은 "선배들이 먼저 땀을 흘려야 후배가 따라온다. 자력으로 길을 열어가는 경주를 펼쳐 동서울팀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젊은 선수들은 동서울팀 반등을 이끌 동력이다. 대표 선수는 28기 원준오다. 지난 5일 부상에서 복귀한 그는 이후 출전한 6번 경주 중 5번 2위에 오르며 연대율 90%를 기록했다. 4번은 선행 전법을 통해 입상했다. 소극적인 경기 운영이 단점으로 평가받던 그였기에 괄목할 변화였다. 원준오는 "최강 5인방(슈퍼특선)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강자들에게 인정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앞으로 선행 강공과 자력 승부에 집중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원준오뿐 아니라 박경호(27기)와 임재연(28)도 기대감을 주고 있다. 특히 박경호는 선행뿐 아니라 젖히기·마크·추입까지 두루 해내며 다양한 승부 전략을 보여줬다.신인 정윤혁·김정우·김태완(이상 29기)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세 선수 모두 우수급에서 경쟁력을 증명해 이변이 없다면 2026년 특선급 승급이 유력하다. 특히 허리 부상을 털고 일어선 정윤혁은 7월 이후 경주마다 좋은 성적으로 내며 동서울팀 차세대 주자로 급부상했다.슈퍼특선급에서 밀려난 전원규는 자전거 차체 교체로 재도약을 준비하며 분투하고 있다. 다른 베테랑 신은섭(18기)도 팀의 '정신적 리더'로 중심을 잡고 있다. 조영환(22기)과 김희준(22기)도 부상에서 회복한 뒤 경기력이 좋아졌다. 예상지 최강경륜 설경석 편집장은 "팀 분위기가 재정비되고,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더해진다면 연말 그랑프리에서 동서울팀이 활약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라고 평가했다. 왕좌 탈환을 위해 준비 태세를 갖춘 동서울팀이 김포팀·수성팀을 견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2025.09.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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