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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마] ‘굿바이 위너스맨’, 긴 여운 남기고 역사 속으로

뛰어난 경주력과 성적으로 감동을 선사한 '한국 경주마 자존심' 위너스맨(국산·수·6세·갈색·레이팅 111·이경희 마주·최기홍 조교사)이 현역에서 은퇴했다. 위너스맨은 지난달 29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은퇴 행사에서 수 많은 경마팬이 운집한 가운데 화려하고 의미 있는 고별식을 가졌다. 위너스맨은 경주마 은퇴 등급 중 최고 등급인 '천마급'으로 은퇴식을 치렀다. 이는 다른 스포츠에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것과 같은 의미를 가진다.위너스맨은 부경 제4경주가 끝난 뒤 이효식 기수와 함께 4코너에서 결승선까지 질주하며 마지막으로 경주로를 밟았다. 이날 행사에는 위너스맨의 이경희 마주, 최기홍 조교사, 김지민 관리사, 엄영석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장, 신우철 부경마주협회장, 민장기 부경조교사 협회장 등 다수의 경마 관계자와 팬들이 참석했다.2020년 7월 17일 데뷔한 위너스맨은 4년 2개월 동안 총 55.3㎞를 달렸고, 58분29초2 동안 경마팬 가슴속을 달궜다. 위너스맨은 총 29개 경주에 출전했고, 1위 18회, 2위 4회, 3위 3회에 오르며 승률 62.1%·복승률 75.9%을 기록했다. 대상경주에서만 총 10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기도 했다. 경주마로 최고의 명예와 수식어를 얻었다. 위너스맨은 장기화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지친 이들에게 큰 위로를 안겼다. 남다른 끈기와 뒷심,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레이스가 그랬다. 초반에는 3·4위로 달리다가, 4코너를 돈 뒤 엄청난 추입(후미 그룹에서 힘을 아껴 따라가다가 경기 후반부나 직선 주로에서 강하게 앞으로 나가 추월하는 주법)을 보여주며 '위너스 타임'을 선보이며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위너스맨은 2세마였던 2020년부터 특별했다. 경마장 입사 후 2달 만에 치른 첫 무대에서 15마신(약 36m) 차로 2위를 따돌리며 특별한 자질을 보여줬다. 이듬해 2021년 코리아더비에서 대상경주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22년에는 헤럴드경제배·YTN배·부산광역시장배에서 연이어 우승하며 국산마 최초로 스테이어 시리즈 삼관마가 됐다.위너스컵은 2022년 코리아컵에서 국산마 최초로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적인 경주마들과의 레이스에서 한국 경마의 저력을 보여줬다. 위너스맨은 그해 대상경주에서만 6연승을 기록했고, 12월 그랑프리까지 제패하며 2022년 연도대표마로 선정됐다.지난해 초반은 부상 탓에 주력이 떨어졌다. 그러면서도 항상 3위 안에 들었다. 위너스 맨은 10월 열린 KRA컵 클래식에서 우승까지 해내며 '기량 저하' 의구심을 지우고 반등했고, 11월 열린 대통령배까지 우승하며 국내 G1 등급 경마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최초의 국산마로 이름을 올렸다. 제 페이스를 찾은 위너스맨은 12월 열린 그랑프리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명실상부 역대 최고의 경주마로 인정받았다. 통산 수득상금 48억7973만원을 기록하며 한국 경마 역대 최고 상금도 경신했다. 그런 위너스맨이 경주로를 떠난다. 부상 부상 탓에 올해 초부터 장기간 재활 치료를 했고, 지난달 8일 열린 코리아컵에서 복귀했지만, 대회 10위에 그쳤고, 수술 후유증으로 호흡기 질환까지 생기며 은퇴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위너스맨의 이경희 마주는 "평생 위너스맨과 같은 명마를 다시 만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최기홍 조교사도 "지금까지 충분히 잘 뛰어줬고, 정말 고생 많았다고 위너스맨을 격려해 주고 싶다"라고 했다. 위너스맨은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위너스팜에서 씨수말로 제2의 마생을 살게 됐다. 위너스맨의 혈통을 이어받은 자마들이 경주로에서 활약하는 날이 올지 기대를 모은다. 안희수 기자 2024.10.04 11:00
스포츠일반

[경마] 150주년 맞이한 켄터키더비...‘가장 흥미로운 2분’의 승자는 미스틱댄

지난 4일 현지 시간 오후 6시 57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처칠다운스 경마장에서는 트리플 크라운 제1관문이자, 제150회 켄터키더비가 열렸다. '스포츠에서 가장 흥미로운 2분(The most exciting two minutes in sports)'이라는 문구로 대표되는 이 경주는 켄터키주를 넘어 미국 전역의 관심을 받는 세계적 스포츠 이벤트다.민트 줄렙이라는 칵테일을 마시며 경주를 관람하거나, 출전마들이 경주로에 입장할 때 15만 6000여 명 관중이 밴드의 연주에 맞추어 '켄터키의 옛집(My Old Kentucky Home)'을 열창하는 전통도 이색적인 볼거리다. 올해는 150주년을 맞이해 총상금 규모를 지난해 30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로 올렸다. 가장 스타트가 좋았던 말은 인기 1위이자 최고 레이팅(120)에 빛나는 피어스니스였다. 로드 투 켄터키더비 중 하나인 플로리다더비에서 우승하며 승점 100점을 획득, 이미 높은 점수를 확보하고 켄터키더비에 참가한 우승 후보였다. 저스트스틸, 시에라레온 등 주목 받던 다른 경주마들도 출발이 좋았다. 반면 포에버영, 캐칭프리덤은 중반까지 선두 그룹에 합류하지 못했다.결국 미스틱댄이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직선 구간에 들어서는 순간 인코스를 지켜내며 선두로 나선 뒤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시에라레온과 포에버영이 코차(10㎝)로 각각 2·3위에 올랐다. 최고 인기마였던 피어스니스는 15위에 그쳤다. 우승마인 미스틱댄에게는 1위 상금 310만 달러와 함께 켄터키더비의 또 하나의 상징인 붉은 장미로 장식된 화환 담요가 주어졌다. 우승 기수인 브라이언 에르난데스는 장미 꽃송이를 뿌리며 소년 같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는 조교사인 케네스 맥픽과 함께 바로 전날 펼쳐진 제150회 켄터키오크스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더비-오크스 더블'이라는 이색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트리플 크라운의 제2관문인 프리크닉스 스테익스는 오는 18일 볼티모어 핌리코 경마장에서 개최된다.미스틱댄이 이번 우승 기세를 몰아 프리크닉스 스테익스에서도 선전할지, 미스틱댄이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말이 이변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인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4.05.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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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마사회 5월부터 6월까지 도심 속 무료 승마 체험 선보여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마사회는 도시 거주민들을 위해 무료 승마체험 행사를 5월 11일(토)부터 6월 16일(일)까지 6주간 개최한다. 도심 속 승마체험 행사는 승마에 대한 국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도심 속에서 말을 접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로, 작년에 최초 시행되어 1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렛츠런파크 서울 포니랜드(4호선 경마공원역)와 부산광역시 영도구 태종대유원지(전망로 257)에서 개최되며, 매주 토,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행사장에는 전문 자격을 보유한 인력들이 배치되어 안전한 승마체험을 돕는다. 승마체험 외에도 포니 등 소형마 관상 체험행사도 마련되었으며, 포니 만지기, 간식주기, 사진촬영 등의 부가체험활동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각 행사장에는 승용마로 변신한 경주퇴역마도 투입되며, 말들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매 시간 15분이상의 휴식시간을 운영하는 등 동물복지를 고려한 행사기획으로 말복지 문화 조성 및 동물과의 조화로운 교감의 장이 될 예정이다. 경주퇴역마는 경마장에서 활약하던 경주마가 퇴역 이후 순치와 조련을 통해 승용마로 변신한 말을 뜻한다. 말산업육성 전담기관이자 행사를 주관한 한국마사회는 도심 속 승마체험 행사의 지속적인 시행 및 개최 지역 확대 등을 통해 국민들의 승마 접근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승마 체험자가 정기 승마인구로 전환 될 수 있도록 승마에 대한 진입장벽을 완화하고, 국민들에게 말이 보다 친근한 동물이 될 수 있도록 하여 이를 국내 말산업 발전의 기반으로 삼겠다는 것이 목표다. 행사를 기획한 농림축산식품부 정경석 축산정책과장은 “올해도 도심 속 승마체험 행사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앞으로도 승마가 국민들에게 친숙하고 좋은 여가활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더불어 “승마체험에 경주퇴역마가 적극 활용되는 등 말의 복지 증진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승마체험은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참여 가능하며, 말의 복지와 체험자의 안전을 고려하여 키 100cm이상, 체중 75kg이하로 참여 제한된다. 보다 구체적인 안내는 호스피아 공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도심 속 승마체험은 오는 9월, 10월에도 추가 개최될 예정이며, 렛츠런파크 서울을 비롯한 총 4곳의 장소에서 확대 개최될 계획이다. 안희수 기자 2024.05.03 11:00
스포츠일반

한국마사회 창사 이후 최대 위기 극복…3년 만에 흑자 달성

한국마사회가 창사 이후 최대 위기를 극복하고 3년 만에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14일 올해 주요 업무에 대한 성과를 발표하고 내년에도 총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올해 2월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한국마사회를 이끌 신임 수장으로 뽑힌 정기환 회장은 새로운 경영방침에 따라 조직을 개편하고, 한국경마 100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과 전략체계를 정립하는 등 조속한 경영 정상화와 말산업 재건을 위해 매진해왔다. 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로 인해 고객 입장이 전면 제한되면서 매출이 급감했고, 2020∼2021년 약 8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의 경영위기에 직면했다. 하지만 말 관계자의 생계 보호를 위해 무관중 경마를 시행해 경마산업 기반을 유지했다. 또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해 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전 임직원이 고통분담에 동참해 인건비를 절감하고, 비업무용 자산을 매각해 가용자금을 확보하는 등 경영 효율화에 최선을 다했다. 다행히 올해부터는 일상회복과 함께 고객 입장이 단계적으로 정상화되며 경마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조기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매출 목표 관리, 고객 서비스‧마케팅 활성화, 경마 관계자 소통 강화 등 안정적 경마시행과 고객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 또 경상경비 절감, 예산집행 효율화하는 등 철저한 손익 관리를 통해 재무건전성 확보 노력도 지속했다. 이런 노력 끝에 경영위기를 조기에 해소하며 올해 3년 만에 약 1000억원 규모의 흑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은 한국경마 100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한국마사회는 새로운 도약과 대외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고강도 혁신에 나섰다. 자발적 내부혁신으로는 회장이 직접 위원장으로 참여하는 경영혁신위원회 발족으로 혁신 상시체계를 구축했고, 정부 방침의 조기 이행을 위한 재무건전성 확보 및 효율화 계획을 추진했다. 지난 5월에는 한국경마 100년을 맞아 비전 선포식을 개최해 향후 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기관의 새로운 미래비전을 발표했다. 한국마사회는 새롭게 도약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 앞으로 15년 이내 세계 5대 말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아울러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한국마사회만의 특화된 ESG경영을 발굴‧추진해 말산업 분야 ESG 확산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올해 경마 정상화와 함께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돌입했다. 지난 9월에는 한국 최초 경마선진국 대상경주 수준의 국제경주가 3년 만에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재개됐다. 국제경주는 전 세계 17개국으로 송출돼 한국경마의 위상을 널리 알렸다. 또 역대 최다 수출판로를 확보(23개국)해 약 1100억원의 역대 최고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정기환 회장은 “올해 한국경마 100년을 맞아 새롭게 도약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 새로운 비전과 전략체계를 수립하고,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추진하는 등 국민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16 05:59
스포츠일반

뜨거운 해외 경마 브리더스컵·멜번컵 볼거리 풍성

올해 해외 경마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162회라는 역사를 지닌 호주의 멜번컵이 지난 1일 멜버른 플레밍턴 경마장에서 개최됐다. 미국 브리더스컵도 켄터키주 킨랜드 경마장에서 4, 5일 양일에 걸쳐 시행됐다. ‘국가를 멈추게 하는 경주’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호주의 멜번컵은 1861년 처음 시작됐고, 매년 11월 첫째 주 화요일에 열린다. 총상금은 775만 호주 달러(약 71억원)에 달한다. 매년 약 8만명에서 12만명 수준의 관객들이 입장할 정도의 국가적인 스포츠 행사다. 최고의 베스트 드레서를 뽑는 ‘패션 온 더 필드’ 등 경주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지는 축제다. 멜번컵 경주는 잔디주로에서 펼쳐지며 3세 이상 오픈, 경주거리 3200m 경주다. 올해는 호주의 6세 경주마 골드트립이 우승을 차지했다. 출전마 중 가장 무거운 부담중량(57.5kg)으로 출전한 골드트립은 경주 내내 하위권에 머물다가 마지막 코너부터 추입에 나서며 결승선 전방 300m에서 역전해 우승을 따냈다.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호주마가 차지했고, 인기마였던 영국의 도빌레전드는 4위에 머물렀다. 바다 건너 미국에서도 브리더스컵 경마 축제가 펼쳐졌다. 북미와 유럽의 우수한 경주마들이 총집결해 자존심을 건 승부를 펼치는 브리더스컵은 경마의 대제전로 불린다. 양일간 총 14개의 경주가 펼쳐졌고, 대망의 마지막 경주인 브리더스컵 클래식(총상금 85억원)에서 플라이트라인가 우승을 차지했다. 플라이트라인는 2분00초50으로 2위를 기록한 올림피아드를 8마신차로 따돌렸다. 플라이트라인은 3세 중반에 늦은 데뷔에도 불구하고 클래식 이전 다섯 경주에 출전해 전승을 기록하며 무시무시한 저력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챔피언인 한국마사회 ’닉스고’가 브리더스컵 클래식 우승을 계기로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섰던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역사적으로 브리더스컵 클래식 우승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브리더스컵 클래식 우승만으로도 향후 씨수말로서의 가치가 크게 상승하기 때문이다. 닉스고는 올해 씨수말로 데뷔해 교배료 3만 달러(약 4200만원)로 후대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10 18:37
생활문화

말박물관서 '한국경마 100년 신바람 100선' 개최

20일 경마의 날을 맞아 말박물관이 특별전 ‘한국경마 100년 신바람 100선’을 개최한다. 말박물관은 지난 100년간 한국경마에 보내준 국민의 성원에 감사하며 한국경마가 가져왔던 새로운 바람, 즐거운 바람 백여 장면을 선정해 한 자리에 모아 추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전시되는 자료를 보면 신설동부터 뚝섬을 거쳐 지금의 과천까지 경마장을 찾았던 수많은 고객과의 추억, 그리운 명마와 기수의 모습, 신기록 탄생과 환희의 순간 등이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할머니 손을 잡고 경마장을 찾은 어린아이의 모습이 담긴 흑백사진부터 10원짜리 입장권과 마권, 영화관에서 흘러나오던 대한뉴스, 미스코리아배 경주 시상식, 논밭이 펼쳐진 주로 안 풍경, 컬러TV가 경품으로 걸린 행운권 추첨, 유명 가수와 코미디언이 출연한다는 축하공연 광고 등 그 시절에나 볼 수 있었던 경마장의 흥겨운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달된다. 이번 특별전을 기념해 고객들이 전시 관람 후 개인 SNS에 후기를 남기면 추억의 간식인 말 모양 달고나를 증정하는 재미있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특별전은 20일부터 6월 26일까지 서울경마공원 말박물관 기획전시실과 럭키빌 1층 로비에서 열리고, 6월 29일부터는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 1층 전시실로 옮겨 7월 11일까지 이어진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20 07:00
스포츠일반

경마장 '방역고삐' 전면 해제 2년 만에 정상화

지난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경마장 역시 2년 만에 활기를 되찾을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처음 시작된 재작년부터 2년간 정부 지침에 맞춰 경마장 입장 인원을 조정해왔다. 지난해 11월 제한적 고객입장이 허용되자 방역패스를 의무화하고 전 좌석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여 방역 고삐를 철저히 조였다. 올해는 3월에 방역패스가 해제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자 경마공원 또한 전면 정상화를 위해 단계적으로 준비를 해왔다. 기존에는 홈페이지 및 전자카드 앱으로 실명인증 후 사전에 좌석을 예약해야 경마장 입장이 가능했다. 그러다 이달부터는 현장에서도 입장권을 구매 후 경마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방법을 완화했다. 또 지정좌석 외에도 입석 운영을 병행해 보다 많은 고객들이 경마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입석 운영으로 기존보다 3배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게 되어 입장권 매진 등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던 많은 고객들의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지침에 따라 단계적으로 서울·부경·제주경마공원을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할 방침이다. 오는 25일부터는 실내 취식 또한 정상적으로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입장인원 제한 및 사전예약 제도 등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음에도 불편을 감수하고 찾아주신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오랜 시간을 기다린 고객 맞이인 만큼 철저히 준비해 찾아주시는 모든 분께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마사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시간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활용한 온라인 비대면 문화센터를 운영한다. 오는 5월 11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에서 수강 신청을 받는다. 온라인 문화센터는 노래교실, 요가, 줌바댄스, 영어회화 등 성인 대상의 취미 강좌부터 어린이들을 위한 세계사, 창의역사, 주산암산 등의 학습 강좌와 수채화, 종이접기 등 공예·미술 수업까지 다채로운 콘텐트가 준비돼 있다. 강좌는 5월 18일부터 6월 29일 총 6주 동안 진행되며 수강료는 1인 기준 2000원에서 1만5000원 사이다. 강좌별 정원은 최대 15명 내외로 정원의 50% 이상인 경우 강좌가 열릴 예정이다. 수강을 원하는 사람은 한국마사회 문화공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를 하면 된다. 수강신청 다음날 오후 5시까지 가상계좌나 카드로 수강료를 납부해야 한다. 미납 시 자동 취소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4.21 18:42
스포츠일반

컨트리 그래마, '두바이월드컵' 메인 경주 우승 피날레

세계 경마인의 축제인 제26회 두바이월드컵이 막을 내렸다. 두바이월드컵은 현재 아랍에미리트(UAE)의 부통령이자 총리를 맡고 있고 세계적인 종마 목장인 ‘다알리 목장’과 고돌핀 마주 법인의 설립자이기도 한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의 계획에 따라 1996년부터 시작된 대회로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개최된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에는 취소, 2021년엔 비공개로 고객 입장이 제한됐으나 올해는 고객 입장이 허용됐다. 지난해 총상금 2650만 달러(약 320억 원)에서 증가한 3050만 달러(약 369억 원)로 상금 규모를 늘렸다. 또 올해는 최초로 모든 경주에서 최소 100만 달러(약 12억 원)의 상금을 제공하며 중동의 머니 파워를 입증했다. 대회가 열린 아랍에미리트 메이단 경마장은 약 6만 명에서 8만 명까지 수용 가능하고 5성급 호텔과 말박물관, 갤러리까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경마장이다. 지난달 27일 9경주로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한 두바이월드컵 메인 경주에서는 미국마 ‘컨트리 그래마’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전 사우디컵에서 준우승을 하며 눈길을 끌었던 말로 밥 베퍼트 조교사와 프랭키 디토리 기수와 함께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베퍼트 조교사는 두바이월드컵 3회 우승을 이뤄냈다. 디토리 기수 역시 2000년, 2003년, 2006년에 이어 총 네 번의 우승을 달성한 기수가 됐다. 세계 최고의 경주답게 전개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페가수스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라이프 이즈 굿이 이번 경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말 중 하나였다. 라이프 이즈 굿은 1번이라는 유리한 출발 번호를 배정받고 안정적인 선행을 펼쳤다. 하지만 2000m 장거리 첫 출전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승선 전방 150m 지점에서 선입 작전을 펼친 컨트리 그래마에 선두를 내주며 4위로 경주를 마감했다. 우승마 컨트리 그래마의 경주 기록은 2분 04초 97로 2위인 핫 로드 찰리와 1과 4분의 3마신 차를 기록했다. 3위는 지난 두바이월드컵에서 준우승했던 일본의 츄와 위저드가 차지했다. 이번 두바이월드컵에서는 츄와 위저드의 선전을 비롯해 일본 경주마가 총 8경주 중 5경주에서 우승을 따냈다. 두바이월드컵은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깊은 경주다. 지난 2016년부터 총 15두가 두바이월드컵 원정에 나서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중 2019년 돌콩이 두바이월드컵의 예선전에 속하는 두바이월드컵 카니발에서 6위, 3위, 1위를 기록하며 당시 한국 경마 소속 역대 최고 국제 레이팅(110)을 달성했다. 준결승격인 슈퍼 새터데이에 진출한 뒤 두바이월드컵 메인 경주까지 출전하는 기록을 남겼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3.31 18:58
스포츠일반

글로벌 경마 전문가 푸른 눈의 레스터 "한국경마 '잠자는 거인'"

기수로 시작해 심판으로 국내 경마장을 누볐던 푸른 눈의 글로벌 경마 전문가가 작별 인사를 전했다. 주인공은 2018년부터 한국마사회와 함께했던 하이디 제인 레스터 심판위원이다. 호주 출신의 레스터는 1984년부터 1999년까지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기수로 활약했다. 여자 기수 출신으로 우리나라 기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을 묻자 “건강과 체력 안배의 중요성과 함께 전술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경주에서 무엇이 좋았고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를 복기하는 습관을 평소 존경하는 선배나 멘토와 함께한다면 더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교 중 낙마로 허리 부상을 겪은 그는 2005년부터 현지에서 심판으로 데뷔하며 본격적인 경마 전문가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4년 마카오에서 근무했던 그는 이후 호주 빅토리아 경견 심판을 거쳐 2018년 처음 한국 경마와 인연을 맺었다. 경주 심판의 일상은 치열하게 돌아간다. 레스터 역시 여러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포커스를 맞춘다고 이야기한다. 업무는 예시장에서부터 시작된다. 예시장에서 말의 걸음걸이를 비롯해 이상 유무를 판별하고 관람대 심판실로 이동해 경주로 전체를 조망하며 말과 기수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경주에 임할 수 있는지를 점검한다. 이후 경주가 시작되면 기수들이 경주마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에 집중했다. 동시에 각종 사고 여부도 파악해야 하는 것이 심판의 역할이었다. 그는 심판 업무에 대해 “모든 말들이 인도적으로 대우받고 말과 기수들이 최대한 안전한 환경에서 경주할 수 있도록 일관되고 공정하게 규제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한국 경마에서 기억나는 경주마로 부산경남경마공원의 ‘블루치퍼’와 함께 서울의 단거리 강자들인 ‘라온더파이터’, ‘어마어마’, ‘모르피스’, ‘이스트제트’ 등을 꼽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은 한국 경마를 위기에 빠트리기도 했다. 외국인의 시선에서는 안타까움이었다. 고객들이 직접 경주를 관람 못 하는 것을 넘어 경주실황 생중계나 비대면 마권 발매 등 대체 수단이 없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그는 “사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인도 당국이 아주 잘 대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도는 코로나19로 경마가 약 4개월 동안 중단됐고 재개된 후에도 고객 입장은 금지됐지만, 대처는 달랐다. 인도 정부는 마권 발매에 대한 다른 수단이 필요함을 통감해 신속히 온라인 발매 법안을 통과시켰고, 현재 코로나 이전의 매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레스터는 한국 경마를 ‘잠자는 거인’으로 비유했다. 우리나라는 말산업 분야에 2만5000여 명이 종사하고 있다. 무엇보다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가려는 노력을 강조했다. 한국 경마의 발전을 위해서는 국제 교류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미다. 호주로 돌아가 크리켓 리그 공정성 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인 그는 "한국경마는 모래 주로에서 펼쳐지는 아주 흥미롭고 특별한 경주를 선보이고 있다”며 “다음 100년 동안에도 계속해서 번창하고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11 06:02
스포츠일반

새로운 친구 '안내 로봇'과 함께 경마 재개 고객맞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국민 여가와 레저의 공간으로 돌아올 서울 경마공원에 안전한 방역환경 조성을 위해 새로운 친구가 함께한다. 한국마사회는 최근 비대면·디지털 서비스 확산 추세에 맞춰 첨단 기술을 활용한 안내 로봇을 시범 도입해 서울경마공원 이용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등 서비스 혁신에 주력한다. 이번 안내 로봇 도입은 서울 경마공원의 고객 입장 재개에 맞춰 비대면 서비스 제공으로 안전한 방역환경 조성과 로봇 공공수요 발굴·도입 등 4차 산업 집중 육성을 목표로 한 정부 정책에 발맞추기 위해 시행되는 사업이다. 한국마사회가 공공 부문 디지털 뉴딜을 선도하기 위한 의미 있는 시도라 할 수 있다. 한국마사회는 안내 로봇의 안정적인 도입과 운영을 위해 LG전자와 협업을 추진해 ‘LG 클로이 가이드봇’ 운영을 확정하고, 서울 경마공원 개장에 맞춰 시범 운영에 돌입한다. LG 클로이 가이드봇은 최첨단 사물인식 기술로 자율 주행과 충전이 자동으로 이뤄지며 음성을 통한 질의응답과 대화가 가능해 고객들에게 방역지침 준수 요청과 길 안내 등 고객 응대 측면에서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로봇이 현장에 투입되기 때문에 비대면·언택트 서비스로 대면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다. 별도의 휴식시간 없이도 방역활동이 가능해 안전한 방역 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내 로봇은 방역활동 외에도 고객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로봇에 탑재된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로 쉽고 편리하게 관람대 시설 안내를 받을 수 있고, 고객이 원하는 경우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동반 서비스도 제공된다. 또 로봇의 전면 디스플레이를 활용, 건전화 캠페인, 실시간 경주 정보 등을 송출해 고객들이 편리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경마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안내 로봇과 함께 사진을 찍거나 로봇이 사진을 촬영해 문자로 전송해 주는 기능도 탑재돼 가족, 연인 등 경마공원을 찾은 고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전망이다. 한국마사회는 향후 LG전자에서 제공하는 로봇 통합 관제 시스템으로 실시간 모니터링 및 운영과 관련한 솔루션을 통해 기능 업데이트 등 다방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안내 로봇 도입의 운영 안정성 등을 고려해 3개월간 시범 운영 후 고객 만족도와 활용도 평가 등을 통해 안내 로봇 운영 확대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문윤영 경마운영본부장은 “고객들이 오랜만에 서울경마공원을 찾아주시는 만큼 안전한 방역환경을 조성하고, 색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인공지능 로봇을 도입하게 됐다"며 "안내 로봇이 서울 경마공원을 찾아주신 경마 팬들에게 안전하고 친근한 스마트 관람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는 11월부터 수도권 사업장을 포함한 전국 경마장과 장외발매소에서 고객 입장이 재개된다. 서울경마공원을 비롯한 수도권 21개 장외발매소는 지난해 11월 22일 마지막 입장 이후 거의 1년 만에 문을 열게 됐다. 전국의 모든 경마장과 장외발매소는 방역 패스 의무시설로 적용돼 접종 완료자와 PCR 검사 음성 확인자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05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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