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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롯데, 대규모 쇄신 인사 단행...유통수장 대거 '물갈이'

롯데그룹이 대대적인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실적이 부진했던 유통 계열사 대표 대거 교체하는 등 고강도 인적 쇄신 카드를 꺼내들었다. 19일 롯데그룹은 그룹사별로 정기 이사회를 열고 올 연말 정기 임원 인사를 확정 발표했다. 이번 정기 임원인사는 젊은 경영인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생존을 위해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되어야 한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며 "이번 정기 임원인사를 출발점으로 삼아 위기를 정면돌파하고 지속 가능 성장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지주는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서 대표이사 2명이 각각 업무 권한을 갖도록 체제를 바꿨다. 먼저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그룹 미래 및 해외 사업 전략과 커뮤니케이션 등을 담당한다. 이와 함께 롯데지주 이사회 의장으로서 활동할 예정이다. 송용덕 호텔&서비스BU장(부회장)은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겨 경영개선과 인사, 노무 등을 맡는다. 이봉철 재무혁신실장(사장)은 호텔&서비스BU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 사장은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한 뒤 재무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는 평가다. 2012년에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로 근무했다. 재무혁신실장은 추광식 재무1팀장(상무)이 전무로 승진해 담당한다. 이원준 유통&서비스BU장(부회장)은 용퇴의 길을 선택했다. 새 유통&서비스BU장으로는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 및 임명됐다. 강 유통BU장 부회장은 1959년생으로 경희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했다. 2007년 롯데백화점 본점장, 상품본부장, 중국사업부문장 등을 두루 거쳤다. 2017년부터 롯데백화점 대표이사직을 맡아왔으며 이번 인사에서도 롯데쇼핑 통합대표이사, 유통BU장을 겸임하게 됐다. 롯데쇼핑은 투자 및 사업전략 수립을 단순화하기 위해 백화점과 마트, 슈퍼, e커머스, 롭스 등 사업 부문을 통합법인 체제로 재편한다. 롯데쇼핑 통합법인은 전 사업 부문에서 투자와 전략, 인사 등을 아우른다. 기존 계열사는 사업부로 전환하기로 했다. 대표이사는 강희태 부회장이 겸직한다. 롯데칠성음료는 기존 음료와 주류 각자 대표이사 체계에서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이영구 대표이사 체제로 통합됐다. 이를 통해 음료와 주류의 유통, 생산, 판매 역량을 집중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룹 쇄신을 위해 그룹 전체 임원의 규모를 소폭 축소하는 상황에서도 여성 신임 임원 3명을 늘리는 등 여성임원 확대 기조를 유지했다. 이번 임원인사로 롯데칠성음료 진은선 디자인센터장, 롯데슈퍼 조수경 온라인사업부문장, 롯데홈쇼핑 유혜승 OneTV부문장, 롯데첨단소재 강수경 선행디자인부문장이 승진하였으며, 대홍기획㈜ 양수경 전략솔루션1팀장, ㈜호텔롯데 장여진 마케팅부문장, 롯데월드 박미숙 서울스카이 운영팀장이 새롭게 여성임원으로 신임됐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19.12.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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