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630건
프로축구

강등된 인천, 혁신위 3주 분석 결과는→‘권고·가이드라인’만 나왔다 [IS 인천]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비상혁신위원회가 잠정적으로 활동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차기 사령탑, 대표이사 선임에 대한 의문점은 명쾌히 해소되진 않았다.인천 유나이티드 비상혁신위원회는 19일 오후 1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24 혁신위 1~5차 활동 보고를 발표했다. 비상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최대혁 서강대 교수만이 현장을 찾아 마이크를 잡았다.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 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서 최하위를 기록, 창단 후 처음으로 자동 강등돼 새해를 K리그2에서 맞이하게 됐다. 이에 시는 혁신위를 구성해, 5차례 회의 동안 ▶구단 체질 개선 및 쇄신안 ▶K리그1 승격 및 중장기 전략방안 ▶경영평가 ▶소통협의체 간담회 ▶구단조직 평가 및 개선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구단 입장에선 공석 자리인 대표이사와 감독을 찾는 게 급선무로 꼽힌다. 전달수 전 대표는 강등의 책을 지고 지난달 사임했다. 현재는 심찬구 임시 대표 체제로 운영 중이다.최대혁 혁신위원장은 이날 마이크를 잡고 “혁신위는 인천의 강등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문제 파악과 개선안 도출을 위해 출범했다”라고 운을 뗀 뒤 “중립성·객관성·전문성 원칙을 갖고 안건에 대해 의견 조율을 했다”고 말했다.혁신위는 지난달 25일 출범해 3주간 머리를 맞댔고, 인천 구단 및 감독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최 위원장은 “2023년 공격적인 투자로 팀 연봉이 크게 늘었다. 2024년에는 재정 건전화 제도를 지키기 위해 일부 선수가 떠났고, 이로 인한 공백이 컸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참가로 인해 고액 연봉 선수가 늘었다. 또 팀 컬러에 맞지 않은 선수 영입도 있었다. 이는 구단 축구 철학의 부재로 생긴 일이다. 감독에게 의존한 영입이었다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부연했다. 또 “현재 선수단 내 45%가 30세 이상 선수들이다. 23~29세 선수는 15%에 불과하다. 유스 선수 발굴에도 실패했다. 유스팀과 성인팀과의 연계성이 미흡하다고 발견했다”라며 여러 실패 요인을 짚었다.최대혁 위원장은 과거 강등된 구단들의 사례를 예로 들며 “시스템·철학 부재를 타파하기 위해 감독에 대한 평가 항목 및 지향 목표, 중장기 발전 전략을 수립했다”라고 말했다. 복잡한 결재 체계를 간소화하고, 기술파트 전문성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또 혁신위가 제시한 건 ‘1-2-3’ 프로젝트다. 1년 안에 승격, 2년 안에 상위 스플릿, 3년 안에 AFC 주관 클럽대항전 진출이다. 여러 조건에 부합하는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게 골자다.현재 인천도시브랜드에 맞춰 구단 역시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을 권고했다. 동시에 ‘IUFC’라는 축구단만의 브랜드로 글로벌 스탠다드 축구단으로 도약하겠다는 복안이다.하지만 정작 팬들이 궁금해하는 차기 감독 선임이나, 신임 대표이사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변이 나오지 않았다. 특히 혁신위가 제안한 차기 감독의 게임 모델은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축구 ▶공간과 움직임이 기본인 축구 ▶볼 소유와 위치선정, 압박 축구 등이 두루뭉술한 조건뿐이다. 현재 인천의 지휘봉은 최영근 감독이 맡고 있다. 최 위원장은 “감독 평가 결과 최 감독은 능동적인 축구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판단했다. 그렇지만 여러 리그·경기 운영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라고 진단했다. 또 “여름 이적시장에서 감독이 원한 선수단 구성을 갖추지 못했지만, 일단 구단의 목표인 강등 탈출을 이루지 못했다. 혁신위에서는 재신임보다는 빠른 감독 교체를 권고했다”고 설명했다.최근 인천은 이정효 광주FC 감독, 김은중 수원FC 감독 등과 접촉했다는 소식이 퍼지기도 했다. 동시에 최영근 감독에게도 연임을 제안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최영근 감독에게) 연임을 건의하진 않았다. 혁신위 자체에서 후보 3~5명에 대해 얘기했지만, 거기에 최영근 감독은 없었다”고 했다. 이어 “여러 가지 궁금하신 점이 많을 것 같다.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평가하다 보니 결정이 아직 안 난 것 같다. 혁신위는 구단의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고, 가이드라인을 설정하는 것이 핵심 목표였다. 혁신위는 여러 감독 후보를 추천해 드릴 수 있지만, 결정할 권한은 없다”라고 말했다.공교롭게도 향후 위원회는 추가로 진행되지 않을 전망이다. 전날(18일) 5차 회의를 끝으로, 잠정적으로 활동을 마친다는 게 최 위원장의 설명이다.결국 모든 일은 신임 대표이사의 손에 달린 셈. 취재진이 ‘신임대표가 오면 바뀔만한 요소가 많은 것 같은데, 지속성이 있는 권고인가’라고 묻자, 최 위원장은 “기존 구단 내에는 가이드라인이나, 감독 평가 기준이 미흡했다. (혁신위는) 그것을 보완해 제시한 것이다. 신임 대표가 와서 내용을 보고, 역량에 따라 더 확장하실 수 있을 거라 본다. 세부적인 실행은 대표의 몫”이라며 “대표와 감독은 일심동체다. 서로에 대한 철학이 맞는 분이 오셔야 할 것 같다. 많은 팀이 대표와 감독 간의 불화로 고전하는데, 기본적인 구단 철학을 공유할 수 있다면 그런 문제가 없지 않을까”라고 배턴을 넘겼다. 한편 ‘구단이 제시한 철학이, 인천시의 브랜드와 내용이 같다. 정권이 바뀌면 지속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라는 지적에는 “한계성은 있지만, 구단 철학이라는 건 인천시정의 목표와 같이 가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러 논란이 있고, 의견도 있었다. 기본적으로 시정에 따라 하고, 동시에 구단 자체적인 지향 목표를 설정하는 것을 권고했다”라고 답했다.끝으로 최대혁 위원장은 “지속적으로 건의드리고 있다. 인천시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을 선임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물색 중인 거로 알고 있다. 일단 혁신위는 잠정적으로 활동을 마무리한다. 이른 시일 안에 모든 것이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인천은 오는 26일 선수단을 소집하고, 2025년 1월 2일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인천=김우중 기자 2024.12.19 14:30
산업

애경산업 “수익성 강화·주주환원 확대로 기업가치 제고” 밸류업 계획 발표

애경산업이 외형과 내실의 동반성장에 기반한 주주환원을 확대하며 시장의 평가를 높이겠다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계획)’을19일 공시했다.애경산업은 높은 성장성과 안정적인 수익성에 기반한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추진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해 간다는 방침이다.우선 2027년까지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하고, 주요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이상으로 유지하는 중장기 목표를 세웠다. 더불어 동종업계 대비 저평가된 기업 가치를 높여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5배까지 달성할 계획이다.애경산업은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메가 브랜드의 글로벌화 및 신규 국가 진출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국내외 디지털 채널 중심의 유통채널 경쟁력 확보 △화장품 포트폴리오 및 프리미엄 라인 강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 등의 계획을 수립하고 매출 성장과 수익성을 제고해 나갈 예정이다.또 애경산업은 주주환원 확대 방안으로 2027년까지 배당성향을 35% 이상으로 상향 조정한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위해 배당성향을 기존 30% 수준에서 35% 이상으로 높인 배당을 시행할 예정이다. 애경산업은 현금배당 확대, 높은 배당성향 유지를 통해 배당수익률을 증대하고, 자기주식 매입등으로 주가수익률을 개선하며 총주주수익률 극대화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애경산업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익 확보와 주주환원을 위해서 매출 성장이 전제되어야 한다”며 “글로벌 사업 영역 확대, 화장품 부문 강화 등을 통한성장과 그 결실을 바탕으로 주주중심 경영을 펼쳐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2.19 13:43
IT

SK매직,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내년 6월 설립

SK매직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사업체에서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고용 확대를 위해 설립하는 사업장으로, 장애인 친화적인 근무 환경을 제공하고 지역 사회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역할을 맡는다.SK매직은 내년 6월을 목표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에 나선다.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생산 기지인 화성 캠퍼스 내 위치한 DPC(디지털 패킹 센터)와 RSP(렌털 서비스 패킹) 공정을 자회사로 이관해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또 장애인 맞춤형 직무를 발굴∙개발해 점진적으로 고용을 확대하고, 직원의 장애인 인식을 개선할 방침이다.김완성 SK매직 대표는 "장애인 일자리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ESG 경영의 폭을 넓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 보호와 지역 사회 상생∙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19 10:26
산업

4대 그룹 슬림화 속 포기할 수 없었던 ‘인사코드’는

경기 침체 장기화와 글로벌 불확성 확대로 인해 대기업들도 조직 슬림화와 긴축 재정 등으로 내실을 다지고 있다. 그럼에도 4대 그룹은 ‘기술 리더십’을 앞세우는 근원적인 경쟁력 강화를 기치로 내거는 인사 코드를 보여줬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4대 그룹의 신규 임원의 축소 속에서도 세대교체가 두드러졌다. 30~ 40대 임원을 과감하게 발탁하는 등 기술 경쟁력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삼성그룹은 2025년 정기 인사에서 39세의 최연소 상무를 선임하는 등 ‘미래 경영자 후보군 확대’를 내세웠다. 주인공은 DX(디바이스 경험)부문 통신 소프트웨어 연구팀의 하지훈 상무로 차세대 통신 플랫폼 설계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이뿐 아니라 삼성은 연령과 무관하게 경영 성과 기여도가 높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40대 부사장을 대거 선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철학인 ‘인재 제일주의’와 궤를 같이하는 인사로 볼 수 있다. 또 삼성은 창업주 시절부터 기술 제일주의를 경영의 최우선 이념으로 삼으며 인재 양성에 주안점을 두기도 했다. 삼성그룹은 “인재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추진하는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돌파하기 위해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젊은 리더들을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의 경쟁력 저하를 비롯한 전반적인 그룹의 위기 상황도 이러한 삼성의 기술, 인재 중심의 인사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그동안 자신했던 기술 경쟁력에서 SK하이닉스에 뒤처지며 미래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그동안 내세웠던 초격차가 아닌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모습”이라고 풀이했다. SK그룹도 기술, 현장, 글로벌 키워드로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두는 인사를 단행했다. 신규 임원 75명을 선임했는데 그중 현장 및 기술 분야에 특화된 인물이 3분의 2에 달할 정도다. 특히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 세계 1위인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기술·제조 역량을 지속하는 한편 ‘일류’ DNA의 계열사 확산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 출신 임원들을 계열사에 전환 배치한 점이 눈길을 모았다. 현대자동차는 미래 준비와 조직 활력 제고를 위해 세대교체를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신규 임원 중 40대 비중을 41%로 확대, 리더십 세대교체에 힘을 줬다. 이는 2020년 21% 수준에서 2배가량 확대된 수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미래 사업 전환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의 과감한 발탁과 육성 등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그룹도 미래 역량 확보를 위한 기술 투자 인사가 돋보였다. LG는 이번 인사에서 연구개발(R&D) 분야 신규 임원을 21명으로 늘렸다. 이로써 그룹 R&D 분야의 임원이 총 218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가 됐다. 여기에 미래 먹거리인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에서 신규 임원 23%를 발탁하는 등 미래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AI 분야에서 1980년대생 3명이 임원으로 선임됐다. 이로써 LG는 80년대생 임원이 17명으로 증가했다. 5년간 3배나 증가한 수치다. LG 관계자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R&D 분야 차세대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며 “도전적 목표를 세워 변화와 혁신에 속도를 높일 것을 강조한 구광모 회장의 경영철학을 이번 인사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19 07:00
IT

LG전자 조주완 "위기일수록 성장 기회 찾자"

조주완 LG전자 CEO(최고경영자)가 불확실성이 증대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자는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LG전자는 조주완 CEO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지속 성장을 위한 리인벤트, 구조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한계 돌파'를 주제로 올해를 마무리하는 구성원 소통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조 CEO는 "위기는 위험과 기회가 합쳐진 말이기도 하다"며 "위기일수록 성장의 기회를 발견하는 데 집중하며 현명하게 헤쳐나갈 것"을 주문했다.먼저 글로벌 경영 환경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과 선제적 대응 전략을 공유하고,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중국 기업의 경쟁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특히 회사와 구성원들이 마주할 도전과 성장의 기회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불확실성의 확대, 즉각적인 위협, 질적 성장과 수익 구조 등 3가지 관점에서 이야기를 나눴다.조 CEO는 불확실성에 대해 "세계 경제는 지정학 시대에서 지경학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며 "그동안엔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되는 질서와 규칙이 존재했지만, 앞으로는 '질서와 규칙이 없는 세상에서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 표준"이라고 말했다.LG전자는 이에 대비하기 위해 최근 내외부 전문가들과 협력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성한 '플레이북'을 준비 중이다.조 CEO는 중국 기업의 성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제품∙원가∙오퍼레이션 측면에서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사업을 더욱 정교하게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LG전자는 혁신 추진 체계를 정비하고, QCD(품질·비용·납기) 경쟁력을 강화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다. 또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해 한계 돌파를 추진하고, 현지화 전략에 맞춰 연구·개발에 속도를 낸다.마지막으로 조 CEO는 치열해진 경쟁, 세계적 인플레이션, 글로벌 공급망 이슈 등 어려운 대내외 환경을 설명하며 질적 성장과 건전한 수익 구조를 위해선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고민과 치열한 실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조 CEO는 지난 3년간의 소회를 밝히며 "'최악에 대비하고, 최선을 지향한다'는 자세를 가지고, 최악의 상황을 고려한 시나리오에 철저히 준비하고 차분하게 대응한다면 우리는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18 11:00
산업

삼성전자, 오늘부터 한종희·전영현 주관 글로벌 전략회의

삼성전자가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과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이 주관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내년 사업 전략을 집중 논의하는 자리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사흘간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 사업 계획 구상에 머리를 맞댄다. 이날은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전사와 모바일경험(MX)사업부가, 18일은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DA)사업부가 각각 회의를 진행하고, 19일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회의를 한다.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국내외 임원급이 모여 사업 부문·지역별로 현안을 공유하고 내년 사업 목표와 영업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한종희 DX부문장과 전영현 DS부문장이 각각 회의를 주관한다. 이재용 회장은 예년처럼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추후에 사업 전략 등을 보고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는 제품별 판매 확대 전략, 고환율 등에 따른 리스크 헤징 전략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MX 사업부는 노태문 사업부장(사장)을 중심으로 갤럭시 S25 등 내년 상반기 라인업의 판매 전략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폰 리더십 강화 전략을 점검하고 동시에 중국 공세에 대응한 중저가 제품 판매 확대 전략 등을 모색할 전망이다.TV와 가전 사업의 경우 내년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선보일 신제품을 비롯해 제품별 운영 방안을 점검하고, 삼성 TV 플러스와 가전 구독 서비스 확대 등의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 맞춤 마케팅 전략에도 머리를 맞댄다.DS 부문의 경우 주요 사업부와 국내외 주요 거점 담당 임원 등이 한자리에 모여 올 한해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비롯한 반도체 사업의 전반적인 부진에 대해 반성하고, 근원적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집권을 앞두고 미중 갈등이 심화하는 등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대외 변수가 큰 만큼 내년 반도체 시황을 공유하며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에도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전망이다.한 부회장과 전 부회장은 앞서 지난달 1일 창립 55주년 기념사에서 "임직원 모두가 사활을 걸고 본질인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한치의 부족함 없는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과 편리한 삶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세상에 없는 기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미래 차별화 경쟁력의 원천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한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17 10:22
해외축구

‘전설’ 호나우두, 브라질축구협회장 선거 출마…“위기의 브라질축구, 변화시키겠다”

브라질의 축구 레전드 호나우두(48)가 자국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17일(한국시간) 현지 매체 글로부 등에 따르면 호나우두는 브라질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브라질 전역을 돌며 선거 운동에 나설 계획 등을 밝혔다.현 브라질축구협회장은 지난 2022년 부임한 에지나우두 호드리게스로 임기는 오는 2026년 3월까지다. 차기 회장 선거는 내년 3월에서 2026년 3월 사이에 열릴 예정이다.호나우두는 현지 인터뷰를 통해 “브라질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브라질축구의 떨어진 위상을 되찾는 일”이라며 “현재 브라질 대표팀의 상황은 경기장 안팎에서 최고가 아니다. 브라질 축구를 다시 일으키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호나우두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브라질 축구는 브라질 국민들이 힘들 때마다 항상 탈출구 역할을 했다”며 “브라질에서 가장 사랑받는 단체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현재 많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이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선거를 위해 브라질 전역을 돌아다니며 모든 주 연맹 회장들과 소통하고, 요구 사항을 파악하고 모든 구단들과도 이야기를 나눠볼 것”이라고 덧붙였다.브라질축구협회장이 되기 위해 그는 운영 중인 스페인 레알 바야돌리드 구단 매각도 추진 중이다. 호나우두는 “매각을 협상 중이고 조만간 매각이 이뤄질 것이다. 출마에 걸림돌이 되진 않을 것”이라며 “브라질 전역을 돌아다니며 브라질 축구계 관계자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된다. 조만간 멋진 이야기를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호나우두는 선수 시절 크루제이루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PSV 에인트호번, 바르셀로나,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AC밀란, 코린치안스에서 뛴 레전드 공격수 출신이다. 브라질 대표팀의 월드컵 우승 2회(1994·2002)와 레알 마드리드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인터밀란의 유럽축구연맹(UEFA) 컵(현 유로파리그) 우승 등을 이끌었고 발롱도르 2회,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3회 등을 수상했다. 은퇴 후엔 크루제이루, 레알 바야돌리드 구단주로서 경영인의 길을 걸었다. 김명석 기자 2024.12.17 09:45
경제일반

금호석유화학그룹, 환경 및 안전 관리 체계 고도화

금호석유화학그룹이 환경과 안전 부문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과 금호피앤비화학,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폴리켐, 금호티앤엘, 금호리조트 등 주요 계열사들은 그룹 ESG 협의체를 구성하고 각 사의 안전 및 환경경영 현황을 공유하며 공통의 전략 방향성을 점검하고 있다. 더불어 작년부터는 금호석유화학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내 계열사별 안전, 환경 관련 통합 데이터가 다뤄지면서 금호석유화학그룹의 ‘안전’과 ‘환경’ 관련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금호피앤비화학은 환경 관리 시설 투자로 사업장 내 악취유발 물질과 대기오염 물질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했다. 여수 1공장에 폐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악취유발 물질을 저감할 수 있는 습식세정장치를 설치하고 있으며 여수 1, 2공장 플레어 스택(Flare Stack)에 배출가스의 불완전 연소를 방지하기 위한 발열량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금호미쓰이화학은 2공장 증설과정에서 원부재료 Recycle 공정을 도입했다. 2024년 하반기 폐수 Recycle 공정의 완공에 따라 폐수내 유기물질을 회수 및 추출하여 제품 생산의 원료로 재활용 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폐수 내 수질오염물질도 감축할 것으로 예상된다.금호폴리켐은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s) 및 악취 발생 개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산 배출원 관리 시스템(LDAR)을 구축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공정 전반에 걸쳐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주요 제품군에 대한 전과정 평가(LCA)를 실시하여 당사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환경 전략을 수립함으로써 환경친화적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금호석유화학은 여수와 울산 사업장의 스마트 안전장비 기반 안전환경 시스템을 강화 중이다. 사업장별 작업 현장과 고위험 장소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기반 보안카메라인 AI CCTV를 설치해 화재, 가스 누출 및 작업자 이상행동 감지 또는 작업자 보호구 착용 상태 파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AI CCTV와 같은 작업공간 설치형 안전장치 외에도 스마트 안전모, 웨어러블 카메라 등 작업자 착용형 장치 역시 검토할 계획이다.금호폴리켐은 유해 및 위험 요소를 발견하고 위험성을 평가함으로써 작업 현장의 위험도를 낮추는 것을 제1의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각 실무자들로 구성된 안전환경 회의를 매월 개최하여 사업장의 안전환경 현황 및 관리 기준 점검 등을 통해 안전에 대한 관심도를 향상시키는 데 힘쓰고 있다. 더불어, 공장 전 직원 대상 재해 유형별 안전 체험 교육을 직접 진행함으로써 사업장의 안전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금호미쓰이화학은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기존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기반으로 신규 공장인 2공장 상업운전을 위한 안전 확보에 힘쓰고 있다. 2공장 시운전 단계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작업에 대한 ‘시운전 작업위험성 평가’를 실시하여 혹시라도 놓칠 수 있는 유해위험요인을 발굴하여 모든 건에 대해 개선조치를 완료했다. 더불어 현장밀착형 안전관리를 위해 기존에 운영하던 현장 안전요원을 증원하며 작업별 불안전한 요소를 제거하고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작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금호피앤비화학은 사업장에서의 최고의 가치는 ‘안전’이라는 슬로건 아래 안전문화 정착에 힘쓴다. 위험성 평가를 통해 잠재위험요소 사전 제거 활동,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TBM) 정착화를 2023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안전사고 발생 위험성이 높은 정비 기간에 집중적으로 안전문화 캠페인, 공사협력업체 안전간담회 활동을 실시하여 안전 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23년부터 추진한 SEH(안전환경보건)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며 전사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했다. 2024.12.13 09:15
산업

직원과 만남 직접 제안 정의선 "진정한 최고의 순간 아직 오지 않아" 자신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직원들과의 타운홀미팅에서 ‘진정한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12일(현지시간) 그룹의 대표 혁신 거점인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이하 HMGICS)’에서 “우리가 함께 이루어 내고 있는 혁신과 불가능한 도전들을 돌파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감명을 받았다. 우리의 여정은 지금까지도 훌륭했다”며 “하지만 진정한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HMGICS의 새로운 도전과 성취에 대해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동시에, 앞으로 이루어 낼 혁신에 대한 기대를 표명한 것이다. 이와 함께 또 다른 도전의 역사를 써 내려갈 현대차그룹의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과 그룹 인재들에 대한 신뢰의 의미도 담고 있다.타운홀미팅에는 장재훈 부회장, 정준철 제조부문 부사장, 박현성 HMGICS 법인장, 알페시 파텔 HMGICS CIO 등 경영진들과 3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했다.HMGICS 타운홀미팅은 정의선 회장이 직접 제안했다. 준공 1주년을 맞아 SDF(Software Defined Factory)로의 전환 등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있는 직원들과 수평적이고 열린 소통을 통해 비전을 공유하고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HMGICS는 현대차그룹이 ▲지능형, 자동화 제조 플랫폼 기반 ‘기술 혁신’ ▲다품종 유연 생산 시스템 중심 ‘제조 혁신’ ▲고객 경험 기반 판매 모델 구축 등 ‘비즈니스 혁신’을 바탕으로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를 연구하고 실증하는 테스트베드다.현대차그룹이 미래 사회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미래 모빌리티 퍼스트무버로 나아가는데 필요한 연구·생산·비즈니스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곳이다.타운홀미팅은 HMGICS 300여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됐다. 직원들은 정의선 회장을 비롯 경영진들이 등장하자 열정적인 박수로 환영했다. 타운홀미팅은 HMGICS 전 직원들로부터 취합한 질문과 현장 즉석 질문들로 진행됐다. HMGICS의 전략적 역할, 미래 비전, 싱가포르에 HMGICS를 설립한 배경부터 직원들에 대한 조언, 일상적 내용까지 다양한 질문이 쏟아지며 2시간가량 이어졌다.타운홀미팅을 마련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정의선 회장은 “여러분이 지난 1년간 보여준 열정과 성과를 잘 알기에 꼭 직접 방문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며 서두를 열었다.HMGICS는 그룹 최초 모빌리티 혁신 글로벌 허브로서 가동 후 1년간 혁신적인 제조 기술을 발빠르게 검증하고 실제 공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실체화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이어 정 회장은 “빠른 변화 속에서 HMGICS의 정확한 역할이 무엇이며, 현대차그룹 비전과는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등 궁금해하는 사안들에 대해 솔직하게 소통하기 위해서 타운홀미팅을 제안했다”며 “같은 목표를 향한 공감대를 만들고 미래를 향한 여정을 함께 하는 중요한 일원으로서 자긍심을 높이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HMGICS 설립 배경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정의선 회장은 “HMGICS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은 2018년에 시작했다. 미래를 미리미리 대비하기 위해서는 현재를 넘어서 혁신적인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는 고민이 컸다. 더욱 다양해질 모빌리티 니즈에 맞춰 연구와 생산을 진행할 수 있고, 그룹내 다양한 부문과 적극 소통하면서 민첩하게 도전하며 성장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HMGICS라는 최적의 답을 찾았다”고 말했다.현대차그룹 중장기 전략 속 HMGICS의 역할과 의미에 대해서는 현대차 장재훈 사장이 답변했다. 장재훈 사장은 “2030 전략은 우리가 모빌리티뿐만 아니라 에너지 분야에서 능력을 갖추고 균형 있게 성장하기 위한 전략이며, HMGICS는 모빌리티, SDF, 에너지 분야를 한 공간에서 실증할 수 있는 거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 로봇, 자동화 기술 등 미래 공장에 꼭 필요한 핵심 기술을 미리미리 개발하고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의 실효성을 검증해내야 한다. 이 과정 속에서 우리가 축적한 노하우는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위한 핵심자산이 되어 현대차 모든 글로벌 제조 현장에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13 09:02
금융·보험·재테크

‘제4인터넷은행’ 탄생 초읽기…. 더존뱅크에 쏠린 눈

제4인터넷전문은행의 윤곽이 곧 드러날 전망이다. 12일 예정된 금융당국의 설명회가 끝나면 네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탄생을 위한 절차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일정 대로면 내년 중에 출범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4인터넷은행’에 도전장을 내민 6개의 컨소시엄의 출사표를 들여다봤다. 비슷한 듯 다른 컨소시엄 6곳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감원 대회의실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심사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는 사전 참가 신청자만 참석 가능하다.현재 제4인터넷은행 인가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컨소시엄은 총 6곳으로 한국소호은행, 더존뱅크, 유뱅크, 소소뱅크, AMZ뱅크, 포도뱅크 등이다. 이들은 모두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은행’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금융당국이 원하는 제4인터넷은행은 그동안 금융권이 제대로 챙기지 못했던 비수도권·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혁신 은행이 핵심이다. 이에 6곳 모두 크게 다르지 않은 선에서 각자의 기치를 내걸었다.먼저 더존뱅크를 추진하는 더존비즈온은 지난해 7월부터 신한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인터넷은행을 준비해 왔다. 더존비즈온은 기업 내 급여 관리나 회계, 물류 등 전사적 자원관리(ERP)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업체로, 중소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기업군의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해 둔 것이 강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중소기업 특화’ 은행이 되겠다는 전략이다.유뱅크 역시 결이 비슷하지만, 컨소시엄에는 스타트업에서 출발한 기업들이 주축을 이뤘다. 대표적으로 렌딧, 트레블월렛, 자비스앤빌런즈 등이다. 현대해상이 참여를 확정했고, IBK기업은행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현대백화점이나 대교 등도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파악되지만, 아직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뱅크는 중소기업을 비롯해 시니어와 외국인에 대한 특화 은행을 세우겠다는 방침이다.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핀테크 기업 한국신용데이터(KCD)를 주축으로 전국 130만 사업장에 도입된 경영관리 데이터를 통해 소상공인 특화 은행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우리카드와 우리은행에 더해 IT기업인 아이티센의 컨소시엄 합류가 확정된 상황이나 든든한 지원군이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소소뱅크는 소상공인연합회 등 소기업·소상공인 관련 35개 단체와 11개 정보통신기술(ICT) 업체가 힘을 모았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과 소기업의 소득 증진 및 편익 제고를 추구하고, 이들을 위한 금융 허브가 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지난 2019년 토스뱅크가 예비 인가를 받았을 당시에도 도전장을 낸 곳으로, 한 차례 금융당국과 소통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 당시에는 자금 조달 여력과 전문성 우려에 대한 시각도 있었지만, 이번에 다시 컨소시엄을 꾸리면서 대부분 보완했다.AMZ뱅크는 한국생명농업경영체연합회 등 농업 단체를 중심으로 구성된 ‘농업 특화’ 은행을 추구한다. AMZ뱅크는 역시 과거 소소뱅크와 함께 예비 인가 신청을 진행한 바 있다.마지막으로 경쟁에 뛰어든 곳은 포도뱅크로, 이른바 ‘해외 동포 중소기업 전문 은행’을 표방한다. 지난 2일 포도뱅크 추진위원회는 해외 동포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인터넷뱅크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청년들의 글로벌 진출, 거대 동포 기업들의 한국 내 투자 활성화 등을 중점 사업으로 제시했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여러 곳에서 제4인터넷은행에 도전하고 있지만 인가를 내주는 당국에서는 결국 자금조달능력이 얼마나 탄탄한가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며 “영업 개시 초기부터 안정적인 영업 능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본력 갖춘 ‘더존뱅크’ 유력 후보금융당국이 발표한 전체 배점을 보면 1000점 만점에 △사업계획의 혁신성·포용성·안정성 △자본금과 자금조달방안 △대주주·주주구성계획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 분야로 나눠서 세부 평가 항목을 짰다. 특히 배점이 큰 사업 혁신성은 가장 많은 점수 ‘350점’이 걸린 평가 항목이다. 기존 금융권에서 공급하지 못했던 혁신적인 금융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 인가를 줄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더불어 포용성도 배점 200점으로 크게 잡았다. 토스뱅크가 예비인가를 획득했던 지난 2019년(150점)과 비교해 보면 사업계획의 포용성 배점이 50점 더 늘었다. 하지만 6곳의 컨소시엄 모두 당국의 의도를 파악하고 준비해온 터라, 혁신과 포용성 면에서 점수가 비등할 것이라는 게 업계 내 목소리다.이에 따라 ‘자본력’이 중요 요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혁신이나 포용 금융 모두 자본력이 밑거름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당국 역시 자본금 및 자금조달방안 점수를 100점에서 150점으로 비중을 키웠다.금융권 관계자는 “당국이 컨소시엄들이 공수표를 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업 실현 가능성을 보겠다고 한 것도 결국 자본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시행할 수 있는지 보겠다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해석했다.현재로서 가장 든든한 자본 지원군을 갖고 있는 곳은 더존뱅크로, 신한은행 등이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신한은행의 디지털사업 부문은 더존비즈온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자금조달 및 사업계획과 인력 교류 등을 위한 계획을 고도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더불어 NH농협은행과 DB손해보험 등 굵직한 금융사들도 더존뱅크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어, 자본력 측면에선 가장 우위에 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 가운데 KB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 지분 4.88%를, 우리은행은 케이뱅크 지분 12.6%, 하나은행은 토스뱅크 지분 8.97%를 쥐고 있다. 시중은행 3곳이 인터넷은행에 발을 담구고 있다는 측면에서라도 신한은행과 농협은행 역시 제4인터넷은행의 지분을 가지려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지금 몸집이 가장 큰 곳이 더존뱅크”라면서 “더존뱅크 외에는 자본력이나 인터넷은행으로의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 눈에 띄는 곳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2.11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