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김선형·워니 43점 합작' SK, 허훈 빠진 KT 완파하고 7연승 질주 [IS 잠실]
프로농구 서울 SK가 7연승을 달렸다. 장기인 속공은 물론 숙제였던 3점 슛까지 시원하게 터졌다.SK는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수원 KT와 홈 경기를 100-6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SK는 11승 2패(승률 0.846)를 기록하고 리그 1위를 지켰다. 올 시즌 13경기 만에 전 구단 상대 승리(시즌 1호)를 거둔 SK는 지난 11월 6일 울산 현대모비스전부터 시작해 최근 7연승도 이뤘다.7연승을 만든 건 3점 슛이다. 이날 SK는 총 12개의 3점슛(성공률 39%)을 적중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SK는 3점 성공률이 28.3%(8위)에 그쳤지만, 이날은 와이드 오픈 찬스를 놓치지 않고 외곽포를 폭격해 승기를 잡았다.
김선형과 자밀 워니가 선봉에 섰다. 앞서 11월 29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자유투로 결승 득점을 기록한 김선형은 이날 슛 감각을 살려내 3점 슛 4개를 꽂으며 19득점을 터뜨렸다. 외곽이 김선형이라면, 워니는 골 밑을 지배했다. 그는 2점 슛 10개를 넣으며 24득점을 기록했다.에이스 허훈(오른 손목 부상) 주축 센터 하윤기(오른쪽 무릎 통증) 포워드 문정현(오른쪽 발목)이 모두 빠진 KT는 레이션 해먼즈가 19점, 포워드 박준영이 13점을 꽂았다. 하지만 허훈의 공백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3점 대결에서도 성공률 9%로 SK에 크게 밀렸다.1쿼터를 21-26으로 마친 SK는 3점으로 2쿼터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2쿼터 시작 직후 김선형의 자유투 성공으로 점수 차를 좁힌 SK는 쿼터 시작 2분 25초 때 아이제아 힉스의 동점 3점이 터졌다. 이어 김선형이 와이드 오픈 3점 슛을 2연속 성공해 역전을 이뤘다.SK는 한 번 가져온 흐름을 그대로 끌고 갔다. 최부경이 속공 덩크와 자유투로 점수 차를 벌린 SK는 워니가 바통을 받아 팁인과 속공 덩크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SK는 이어 안영준이 외곽포를, 워니가 3연속 득점을 기록하면서 전반을 51-36으로 마무리했다.
후반도 워니와 김선형의 득점으로 시작한 SK는 오세근까지 가세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반면 KT는 허훈 없이 1옵션 외국인 선수 레이션 해먼즈와 박준영만 붙누하면서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SK는 3쿼터 중반 워니가 3점을 꽂았고, 더블 클러치에서 골 밑 득점으로 기어코 20점 차를 완성했다. 안영준과 김선형이 골 밑을 파고들어 만든 기회를 손쉽게 받아먹었다.72-46, 26점 차로 3쿼터를 마친 SK는 초반부터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페이스 조절에 나섰다. 힉스, 김형빈, 장문호 등이 기회를 얻었다. SK는 벤치 멤버들을 내세우고도 경기 종료 2분 55초 전 40점 차를 기록했고, 21초 전엔 100득점 째까지 채우며 7연승을 자축했다.잠실=차승윤 기자
2024.12.01 1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