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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K코미디다…‘핸섬가이즈’, 아시아 지역 완판

‘핸섬가이즈’가 아시아 지역 완판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행보를 알렸다.27일 배급사 NEW에 따르면 ‘핸섬가이즈’는 북미를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대만,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베트남, 일본, 홍콩, 마카오, 인도, 몽골,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에 선판매됐다.현지 기대감도 높다. 인도네시아(CGV Indonesia)에서는 “지난 몇 년 동안 한국 영화가 더 많은 인지도를 얻고 더 많은 관객을 확보했다. 재미있는 캐릭터와 초자연적인 반전이 있는 독특한 코미디 영화로 인도네시아 관객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대만(Moviecloud)은 “독보적인 콘셉트와 뛰어난 작품성”에 주목했고, 캄보디아(Westec Media)는 “코미디 영화의 매력뿐만 아니라 독특하고 오락성이 있는 작품”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본(Rightscube)은 “이성민, 이희준 두 배우의 열연을 주목할 만하다”고 짚었다.한편 ‘핸섬가이즈’는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던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가 하필이면 귀신 들린 집으로 이사 오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다. 제57회 시체스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으로 현재 극장 상영 중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2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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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빅4’ 라인업 완성..알짜로 꽉 채운 ‘탈출’ ‘파일럿’ ‘행복의 나라’ ‘빅토리’ [줌인]

연중 가장 많은 관객이 몰리는 극장가 최대 성수기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시장을 후끈 달굴 작품들이 하나둘 개봉을 확정지은 가운데 주목할 만한 작품들을 꼽아봤다.올여름 극장가를 짊어질 ‘빅4’ 영화는 CJ ENM의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 롯데컬처웍스의 ‘파일럿’, NEW의 ‘행복의 나라’, 마인드마크의 ‘빅토리’다. 4편 합쳐서 1000억원 가량 제작비가 든 영화들로 라인업이 꾸려졌던 작년 여름보단 규모가 작지만, 그만큼 다양하고 알짜배기 작품들로 대진이 꾸려졌다. 이들 영화들은 ‘탈출’(순제작비 185억원)을 제외하고는 각각 80억~100억원의 순제작비로 만들어져, 영화계에선 지난해 여름 시장 부진을 만회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재난물 끝판왕 ‘탈출’포문을 여는 건 7월 12일 개봉하는 ‘탈출’이다.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서 풀려난 통제 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백미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재난에 있다. 영화는 안개로 발발된 추돌사고를 시작으로 유독가스 유출, 헬기 추락, 붕괴 위기의 다리 등 끝없는 재난 상황을 이어가며 서스펜스를 구축한다. 일상의 공간이 악몽의 공간으로, 친근한 존재가 한순간에 위협의 대상으로 변모하면서 혼란에 빠지는 사람들 속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을 확인할 수 있다. 메가폰은 ‘굿바이 싱글’ 김태곤 감독이 잡았으며, ‘신과 함께’ 시리즈로 국내 최초 ‘쌍천만’ 신화를 쓴 김용화 감독이 제작을 맡았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초청작으로, 고 이선균과 주지훈, 김희원 등이 출연했다. ‘탈출’은 SF 공포 장르 중 걸작으로 꼽히는 ‘더 씽’(1982년, 국내 개봉명 ‘괴물’) 같은 요소와 안갯속 미스터리를 그린 수작 ‘미스트’(2008년) 등의 요소와 재난물 설정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장르물 끝판왕 같은 재미를 장전한 것이 주요 관전 포인트다.◇ 더위 날릴 시원한 웃음 폭탄 ‘파일럿’극성수기인 7월 31일에는 코미디 영화 ‘파일럿’이 출격한다.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김한결 감독의 신작으로,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가 여장을 하는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일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주인공 한정우 역은 매 작품 독보적인 캐릭터를 탄생시켜 온 조정석이 맡았다. 지난 2019년 여름 ‘엑시트’를 통해 특유의 능청스러운 매력을 발산, 942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던 조정석은 이번에도 자신의 장기를 십분 발휘해 한정우를 맛깔나게 그려낼 예정이다. 김한결 감독은 역시 “무심결에 내뱉는 요소들도 코믹으로 완벽하게 승화하는 걸 보면서 ‘아, 역시 조정석’이란 생각을 했다”고 만족감을 표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조정석에 밀리지 않는 이주명, 한선화의 코미디 연기도 놓쳐서는 안 될 포인트다.‘파일럿’은 마튼 클링버그 감독의 ‘Cockpit’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원작처럼 단순히 웃음만 터뜨리는 게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도 꼬집어 웃음과 의미,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 ‘서울의 봄’ 영광 이을 ‘행복의 나라’ 8월에는 ‘서울의 봄’의 흥행세를 이어갈 또 한 편의 근현대사물이 관객과 만난다. 10·26 사태(박정희 전 대통령 피살 사건) 관련 재판을 소재로 한 ‘행복의 나라’다.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의 이야기가 골자다.흥미를 돋우는 지점은 박태주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것이다. 박태주는 10·26 사태를 주도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심복이자 거사에 참여한 육군 대령이다. 그간 영화 ‘그때 그 사람들’, ‘남산의 부장들’ 등에서 등장한 적은 있지만 주인공으로 스크린 한복판에 선 건 한국 영화사 최초다.고 이선균이 ‘탈출’에 이어 ‘행복의 나라’에서는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사건에 휘말린 강직한 군인 박태주를, ‘파일럿’을 이끈 조정석이 법정에는 정의가 아닌 승패만이 있다고 믿는 생계형 변호사 정인후를 연기했다. ‘광해, 왕이 된 남자’ 추창민 감독의 작품이다. ‘행복의 나라’는 ‘서울의 봄’에선 깊게 다루지 않았던, 하지만 역사 속에 가려진 휴먼 스토리를, 깊숙히 다룬다. 이선균, 조정석 뿐 아니라 전두환 보안사령관 역을 연기한 유재명의 연기 차력쇼를 보는 맛이 쏠쏠할 전망이다. ‘서울의 봄’과 비교해서 보면 재미가 배가될 듯 하다. ◇ ‘써니’ 영광 재현할 ‘빅토리’여름을 장식할 또 한 편의 영화는 8월 14일 개봉하는 ‘빅토리’다. 1999년 남쪽 끝 거제를 배경으로 하는 ‘빅토리’는 동네 댄스 콤비가 서울에서 전학온 치어리더를 내세워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를 만들면서 시작한다.올여름 텐트폴 영화 중 유일하게 여성 캐릭터가 서사를 이끄는 작품으로, 타이틀롤은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에서 배우로 자리매김한 혜리가 맡았다. 혜리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8’로 증명한 시대극 맞춤 연기에 아이돌 출신다운 시원한 춤 선으로 극의 재미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혜리 외 박세완, 조아람 등 기대주들이 ‘밀레니엄 걸즈’ 멤버로 합류했고, 디즈니플러스 ‘무빙’으로 주목받은 이정하가 거제상고 축구부 멤버로 가세해 합을 맞췄다. 긍정의 에너지와 열정이 신나는 댄스와 음악을 타고 흐르며 여름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 영화 ‘30일’, ‘달짝지근해: 7510’를 연이어 흥행시키며 투자·배급사로서 ‘보는 눈’을 인정받은 마인드마크의 신작이다.영화 ‘써니’ 제작 노하우를 갖고 있는 안나푸르나필름이 만드는 만큼, 유쾌하고 빛나고 웃기는 청춘들의 이야기에 빠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한 영화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 극장가에선 대마불사가 완전히 깨졌다. 그런 만큼 올 여름엔 규모는 작아도 알찬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한다”며 “올 여름 영화들이 유의미한 성적을 거둘 경우 여름시장=한국형 블록버스터 공식이 깨질 수 있다”고 짚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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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스틴 트리에, 역대 세 번째 女감독 칸 황금종려상 수상..송강호 여우주연상 시상 [종합]

프랑스 여성 감독 쥐스틴 트리에가 제76회 칸국제영화제 ‘아나토미 오브 어 폴’로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았다. 여성 감독이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건, ‘피아노’ 제인 캠피온과 ‘티탄’의 쥘리아 뒤쿠르노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27일 오후 프랑스 칸 뤼미에르극장에서 열린 제76회 칸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쥐스틴 트리에가 황금종려상을 받자 우뢰와 같은 박수갈채가 터져나왔다. 황금종려상을 시상하러 무대에 오른 제인 폰다는 “(1970년대) 당시에는 여성감독이 없었고 그게 뭐가 잘못 됐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우리는 먼 길을 왔다”며 축하했다. ‘아나토미 오브 어 폴’은 한 소설가가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되고, 유일한 목격자로 앞을 못 보는 그의 아들이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스크린데일리에서 21개 경쟁부문 초청작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는 등 호평을 받아 일찌감치 수상이 점쳐졌다. 이번 영화제에는 경쟁작에 초청된 작품들 중 여성 감독이 연출한 영화가 7편으로 역대 최다였기에, 여성 감독 수상에 대한 기대가 컸다. 2등상 격인 심사위원대상은 영국 감독 조너선 글레이져의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에 돌아갔다.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아우슈비츠 수용소 옆에 살면서 유대인 학살에 가담한 부부의 이야기를 그렸다. 심사위원상은 핀란드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폴른 리브스’가, 감독상은 베트남계 프랑스인 감독 트란 안 홍이 ‘'더 포토푀’로 수상했다.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 시나리오를 쓴 사카모토 유지가 각본상을 받아, 고레에다 감독이 대신 무대에 올라 상을 받았다. 지난해 ‘브로커’로 한국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송강호는 이날 여우주연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어바웃 드라이 그래시스’의 주연을 맡은 튀르키예 배우 메르베 디즈다르에게 트로피를 건넸다. 남우주연상은 독일 감독 빔 벤더스의 ‘퍼펙트 데이즈’에 출연한 일본배우 야쿠쇼 코지가 받았다. 그의 수상으로 송강호에 이어 2년 연속 아시아 배우가 남우주연상을 받게 됐다. 올해 한국영화는 경쟁부문에 초청받지 않아 수상작은 없다.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화란’ 김창훈 감독이 신인감독상 격인 황금카메라상 후보인 터라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황금카메라상은 ‘인사이드 더 옐로 코쿤 셀’로 베트남 감독 팜 티엔 안이 수상했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5.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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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회 칸영화제] 송중기의 ‘화란’·12번째 초청 홍상수..韓 기대작 ②

비록 경쟁부문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올해도 다수의 한국 영화들이 칸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는다.송중기 주연의 ‘화란’부터 배우 송강호와 김지운 감독의 재회로 주목 받는 ‘거미집’, 홍상수 감독의 12번째 초청작 ‘우리의 하루’까지 주목할 만한 한국 영화들을 일간스포츠가 톺아봤다. ◇ 송중기·송강호 ‘송송 브라더스’ 나란히 칸 입성송중기가 무려 노개런티로 출연한 ‘화란’이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배우 송강호와 김지운 감독이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후 약 15년 만에 재회한 ‘거미집’ 역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칸으로 향했다.‘화란’은 김창훈 감독의 첫 장편영화 연출작이다. 저예산 영화로 알려졌는데, 주연인 치건 역을 맡은 송중기가 노개런티 출연을 자처해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장르는 누아르. 감독뿐 아니라 출연 배우들도 신인이 많다는 점에서 새로운 스타 탄생을 기대케 한다. 홍사빈은 거친 어른의 세계에 뛰어든 18살 연규 역을 맡아 송중기와 호흡하고, 연규의 동생 하얀 역으로는 가수 비비가 낙점됐다. 세 사람 모두 ‘화란’을 통해 처음으로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은 그간 봉준호 감독 ‘마더’,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 정주리 감독의 ‘도희야’ 등 굵직한 작품들이 초청됐던 섹션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경쟁 부문은 아니지만, 그에 못지 않은 높은 작품성을 가진 영화들이 초청된다. 김창훈 감독은 신인상 격인 황금카메라상의 후보로도 자리하고 있다. 김 감독이 제76회 칸영화제를 통해 충무로의 떠오르는 스타로 우뚝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강호와 김지운 감독은 ‘거미집’으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후 15년 만에 다시 칸영화제에 나란히 초청 받았다. 김지운 감독은 앞서 ‘달콤한 인생’(2005)으로도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던 바, 이번까지 세 번이나 ‘칸영화제’의 초청을 받게 됐다. 한국배우 최초로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는 이번이 8번째 칸 초청이다. ‘거미집’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더 좋아질 거라는 강박에 빠진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당국의 방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송강호 외에도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등 충무로의 스타들이 다수 출연한다. ◇ 홍상수 감독, 12번째 ‘칸영화제’ 초청홍상수 감독은 연인인 배우 김민희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우리의 하루’로 칸영화제를 찾게 됐다. ‘우리의 하루’는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의 집에 잠시 머무르는 40대 초반의 여성이 방문객들을 만나며 겪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제76회 칸영화제 감독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됐다.‘우리의 하루’는 홍상수 감독의 30번째 작품이자 12번째 칸영화제 초청작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감독주간은 프랑스 감독 협회가 기존의 칸영화제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영화들을 소개하기 위해 1969년 신설한 부문이다.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 2017년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 시사회에서 연인 사이임을 공개한 이후 국내 행사에는 전혀 참석하고 있지 않은 상황. 다만 해외 영화제에는 동반 참석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왔기에 이번에도 두 사람이 함께 현지 관객들과 만날지 관심이 모인다. ◇ 이선균, 2편의 영화 들고 프랑스 칸으로배우 이선균은 무려 두 편의 출연작으로 제76회 칸영화제의 부름을 받았다. 먼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으로 관객들과 만나게 된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가 있다.김태곤 감독의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한 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짙은 안개 속에서 붕괴 직전의 공항대교에 고립된 사람들이 그 안에 도사리고 있는 예기치 못 한 위협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선균 외에도 주지훈, 김희원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선균이 주연으로 출연한 또 한 편의 칸영화제 초청작은 유재선 감독의 ‘잠’이다.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이선균)와 수진(정유미). 어느 날 갑자기 현수가 수면 중 이상행동을 하기 시작하고, 부부는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나선다. ‘잠’은 비평가주간에 진출했다.단편영화 ‘이씨 가문의 형제들’, ‘홀’ 등 2편을 포함해 모두 7편의 한국 영화가 초청된 제76회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27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5.17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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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한국 OTT 최초 칸 시리즈 수상… K콘텐츠 새 역사

K콘텐츠 역사에 새로운 발자취가 남겨졌다.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이 19일 오후(이하 현지 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6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폐막식에서 장편 경쟁부문 각본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몸값’은 한국 드라마 최초이자 국내 OTT 오리지널 시리즈로는 처음으로 칸 시리즈 수상이라는 새 역사를 기록하게 됐다.티빙은 이번 ‘몸값’의 칸 시리즈 장편 경쟁부문 수상으로 국내 OTT 오리지널 시리즈의 경쟁력과 글로벌 흥행 가능성을 또 한 번 입증해냈다.각본상 수상을 위해 단상에 오른 전우성 감독은 “‘몸값’이 매우 독특한 콘셉트를 지닌 작품인데 이를 알아봐주시고 초청해주셔서 영광인데 여기에 상까지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면서 “병윤아, 재민아 우리가 해냈다”며 공동 각본가의 이름을 언급했다.‘몸값’은 올해 칸 시리즈 경쟁부문 초청작 가운데 유일한 K콘텐츠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지난 16일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공식 스크리닝에는 2300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 약 3분간 기립박수와 함께 작품을 향한 찬사를 보냈다. 르 피가로, 파노라마 등 인터뷰에 참석한 주요 외신들도 작품의 파격적인 콘셉트부터 게임을 연상케 하는 구성, 악역 캐릭터를 빛나게 한 배우들의 열연에 이르기까지 작품이 지닌 매력을 다각적으로 분석하며 뜨거운 관심을 표했다.티빙 관계자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이 국내 OTT 최초이자 한국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칸 시리즈 경쟁부문 수상이라는 쾌거를 거두며 K콘텐츠 신드롬을 이어갈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전 세계인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콘텐츠를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해 티빙 콘텐츠 경쟁력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몸값’은 각자의 이유로 ‘몸값’ 흥정이 벌어지던 건물에 대지진이 덮치면서 펼쳐지는 스릴러다. 원작 단편영화의 파격성을 살린 연출과 몰입감 있는 원테이크 촬영, 진선규, 전종서, 장률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입소문을 모으며 지난해 10월 공개 첫 주 기준 역대 티빙 오리지널 중 시청UV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2주 연속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하는 등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몸값’은 티빙과 파라마운트+의 파트너십 작품으로, 올 여름 파라마운트+를 통해 글로벌 공개를 앞두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4.2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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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몸값’ 진선규 “칸 초청, 가문의 영광이죠”

“많은 해외 분들이 K콘텐츠에 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이런 작품들이 계속 나와서 흐름이 끊기지 않았으면 해요.”지난 16일 오후(한국시간),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의 배우 진선규, 전종서, 장률이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장편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돼 프랑스 현지에서 한국 취재진과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 같이 밝혔다.지난해 10월 공개된 ‘몸값’은 각자의 이유로 ‘몸값’ 흥정이 벌어지던 건물에 대지진이 덮치면서 펼쳐지는 스릴러 작품으로 이충현 감독의 단편 영화 ‘몸값’을 원작으로 한다. 티빙과 파라마운트+의 두 번째 파트너십 작품으로 선정돼 올여름 파라마운트+를 통해 글로벌 공개를 앞두고 있다.진선규는 “칸에 오게 돼서 가문의 영광이다. 설레고 떨리는 마음이 계속 있다. 해외 분들한테 몸값이 어떻게 보여질지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률은 “부모님께 전화를 드려서 ‘이게 성공인가요?’ 하면서 자랑을 했다”며 “부모님이 너무 기뻐하셔서 그 순간에 제가 더 기뻤다. 어릴 때 친구들도 축하한다고 연락을 줘서 더 힘이 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전종서는 영화 ‘버닝’에 이어 ‘몸값’을 통해 5년 만에 칸에 재입성하게 됐다. 전종서는 “크게 다르진 않지만 지금은 시리즈 부문으로 초청됐다.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인터뷰 따라다니기 바빴다. 카펫도 그 때는 레드카펫이었는데 핑크카펫으로 변했다. ‘몸값’으로 다시 오니 기대 이상으로 재밌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전종서는 연인 이충현 감독이 해준 말이 있느냐고 묻자 “‘몸값’이 칸에 입성했단 얘기를 듣고 기뻐했다”며 “지금도 너무 많은 응원을 보내고 있다”고 조심스레 답했다. 진선규는 올해 영화 ‘카운트’로 첫 단독 주연작을 선보인데 이어 ‘몸값’ 칸 진출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진선규는 “연초부터 작품들이 관심을 받고 사랑을 받아서 이걸로도 충분히 뜻깊은 한 해가 된 것 같다. 지금 찍고 있는 작품들, 해야 할 작품들에 집중하고 좋은 연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몸값’은 올해 칸 시리즈 장편과 단편, 다큐멘터리 경쟁부문 초청작 중 유일한 K콘텐츠다. 국내 OTT 오리지널 시리즈 최초로 장편 경쟁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진선규는 “‘몸값’은 다른 출품작들과는 다르게 장르적으로 파격적인 느낌이 있다. 일단 원테이크 기법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다. 또 이야기 흐름 속에 나오는 캐릭터들의 색다른 매력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실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칸 시리즈 기자회견 발표 당시 ‘몸값’은 장편 경쟁부문 초청작 중 가장 먼저 소개돼 이목을 끌었다. 칸 시리즈 아티스트 디렉터는 ‘몸값’이 지닌 소재의 파격성과 장르적 독창성을 강조하며 높이 평가했다.전종서는 ‘몸값’의 실험적인 부분이 통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해외 시청자들이 국내 시청자와 재미 포인트가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값’을 통해 한국 콘텐츠가 가진 유쾌함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률 역시 “작품 중간중간에 재밌는 요소들이 있다”며 “그런 순간들이 (해외에서) 어떻게 봐주실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K콘텐츠는 오래전부터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왔다. 2000년대 초반 ‘겨울연가’, ‘대장금’ 등 K드라마로 한류 붐이 한차례 불었고 코로나19 이후에는 넷플릭스, 디즈니+ 등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K콘텐츠가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이에 대해 진선규는 “‘몸값’ 이전에도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건 알고 있었다. 이번에 칸 시리즈 부문에서 우리 작품을 제일 먼저 초청했다는 걸 듣고 K콘텐츠의 힘이 크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전종서는 “K콘텐츠는 해외 분들이 오랜 시간부터 관심을 가져주셨던 것 같다. ‘몸값’ 이전에 선배 배우들, 감독님들이 길을 잘 만들어 놔주셨다. 앞으로 K콘텐츠 시장이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몸값’이 칸 시리즈 부문에서는 출발을 한 작품이라 뜻깊고 영광이다. 촬영할 땐 상상도 못했던 일인데 큰 추억과 의미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몸값’은 오는 19일(현지시간) 열리는 폐막식에서 베스트 시리즈, 음악상, 각본상, 배우상(베스트·스페셜) 등 5개 부문을 놓고 쟁쟁한 작품들과 경쟁을 펼친다. ‘몸값’의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 이에 대해 세 사람 모두 수상 소감은 준비하지 않았다며 웃었다.진선규는 “상을 받으면 너무 좋겠지만 준비하진 않았다. 우리가 했던 작품이 칸에 초청이 되고 온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꿈을 이룬 기분”이라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장률은 “작품이 상을 받게 된다면 열심히 박수를 치겠다”고, 전종서는 “배우상을 비롯해 다른 상도 받았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4.18 07:00
드라마

‘몸값’·‘아일랜드’ 칸 페스티벌 공식 초청...티빙, 2년 연속 핑크카펫

티빙의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과 ‘아일랜드’가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 참석한다.28일 티빙은 ‘몸값’이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장편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몸값’은 장편 경쟁부문 후보작 10편과 경합을 벌이며, 베스트 시리즈, 음악상, 각본상, 배우상 등 5개 부문에서 시상이 진행된다. 티빙의 ‘아일랜드’도 비경쟁부문 랑데뷰 섹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올해로 6회를 맞은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은 전 세계 드라마·시리즈 콘텐츠를 대상으로 마련되는 축제로, 올해는 4월 14일부터 19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 지난해에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와 ‘술꾼도시여자들’이 2022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비경쟁부문에 나란히 초청돼 K-콘텐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이끌어낸 바 있다.‘몸값’은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압도적 몰입을 선사하는 원테이크 촬영기법과 진선규, 전종서, 장률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입소문을 모은 ‘몸값’은 지난해 10월 공개 첫 주 기준 역대 티빙 오리지널 중 시청UV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2주 연속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어 11월에는 티빙과 파라마운트+의 두 번째 파트너십 작품으로 선정돼 올 여름 파라마운트+를 통해 글로벌 공개를 앞두고 있다.‘아일랜드’는 동명 만화·웹툰 원작을 바탕으로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스펙타클한 판타지 액션 드라마로 재탄생하며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아마존프라임비디오를 통해 공개돼 화제를 모은 ‘아일랜드’는 아마존프라임비디오 TV쇼 부문에서 26개국 Top10 진입은 물론 싱가포르, 필리핀, 홍콩, 대만 등 4개 국가 및 지역에서 1 위를 차지하며 흥행한 바 있다.티빙 콘텐츠 총괄 황혜정 CCO는 “이번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장편 경쟁부문 초청과 2년 연속 공식 초청을 통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의 작품성을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몸값’과 ‘아일랜드’가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글로벌 관객들에게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의 경쟁력을 알리고, 나아가 해외 무대에서 티빙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알빈 레위(Albin Lewi) 칸 시리즈 아티스트 디렉터는 “‘몸값’을 가장 먼저 장편 경쟁부문 초청작으로 확정했을 만큼 작품의 글로벌 흥행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3.29 08:42
영화

[종합IS] '브로커' 오프닝 14만 1위 출발…'범죄도시2' 957만 돌파

신작이 개봉될 때마다 분위기 좋은 스크린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8일 박스오피스는 이변없이 신작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브로커'는 오프닝 스코어 14만6221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15만2364명을 기록했다. 최근 '범죄도시2(이상용 감독)'가 46만 명,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이 76만 명의 오프닝 스코어를 찍은 것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수치지만, 아무것도 없는 평일 14만 명이나 끌어 모으면서 새 박스오피스 1위 왕좌를 차지한건 그 자체만으로 의미를 더한다. 제75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이자, 한국 최초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낭보를 전한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로 업계 기대를 한 몸에 받았고, 이지은의 첫 스크린 도전작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입소문을 통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관객들과 소통할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1000만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범죄도시2'는 11만4549명을 추가해 957만5022명을 누적, 950만 명을 넘어서는데도 성공했다. 빠르면 11일, 늦어도 12일에는 1000만 고지에 오를 예정. 엔데믹과 함께 다시금 1000만 영화가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 한국 영화의 힘을 톡톡히 증명시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6.09 08:22
영화

[투데이IS] #칸 송강호 #데뷔 이지은 #日감독 '브로커' 잠금 해제

드디어 국내 관객을 만난다. 속 시원하게 터진 영화계에 잔잔한 감성을 더한다. 영화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가 8일 국내에서 공식 개봉한다. 사전 홍보 내용은 차고 넘친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공식 초청작이자 송강호의 국내 최초 칸 남우주연상 수상작, 송강호와 강동원이 '의형제'(2010) 이후 12년 만에 다시 만난 작품, 배우 이지은의 스크린 데뷔, 그리고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등 흥미진진한 의미가 한 가득이다. 하지만 모름지기 영화는 영화로 평가 받아야 마땅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일찍부터 "한국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하다"는 속내를 내비쳤던 바, 한국 관객들 입맛에 따스한 '브로커'가 잘 맞을지는 이제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다. 지난 달 중순 개봉해 1000만 기록을 향해 달려가는 '범죄도시2(이상용 감독)'의 뒤를 이어 드라마 장르로 과감히 흥행 승부수를 띄운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 베이비 박스의 아기를 키울 적임자를 찾아주려는 자칭 선의의 브로커 상현(송강호), 상현의 파트너 동수(강동원), 아기 엄마 소영(이지은), 이들의 여정을 집요하게 뒤쫓는 형사 수진(배우자)과 후배 이형사(이주영)가 작품을 이끈다. 점점 변해가는 감정선과 관계의 케미스트리가 공감을 위해 노력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브로커'를 통해서도 '새로운 가족'에 대한 메시지를 건넨다. 서로 다른 사연과 상처를 지닌 인물들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특유의 온기 어린 시선으로 극 안에서 살아 숨쉰다. 아기의 새 부모를 찾기 위해 의도치 않게 동행하는 여정 속 이해와 교감이 싹튼다. 관객들에게도 국경과 세대를 넘은 여운과 위로를 선사할지 주목된다. 시작 분위기는 좋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브로커'는 개봉 당일인 8일 오전 7시30분 기준 실시간 예매율 40.4%로 전체 예매율 1위를 찍었다. 같은 날 개봉하는 '이공삼칠(모홍진 감독)'과 '윤시내가 사라졌다(김진화 감독)'는 비교적 작은 스케일로 틈새 시장을 노린다. '브로커'가 같은 드라마 장르를 대표해 대대적인 스크린 확보의 보답을 톡톡히 해낼지도 관심사다. 칸에서도, 국내 시사회 이후에도 호불호 섞인 반응의 주인공이 됐다. 그 만큼 다양하게 이야기 할 거리가 많은 작품이라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 '행복해지자'는 '브로커'의 슬로건이 6월 스크린에도 적용될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6.08 07:50
영화

[75회 칸] '브로커' 고레에다 감독 "베이비박스 평가, 韓日 모두 찬반 갈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영화의 소재가 된 베이비박스에 대해 언급했다. 27일 오전 11시30분(현지시간) 팔레 드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에서 진행된 제75회 칸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이하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 프랑스 기자는 "최근 한국에서도 아기를 버리는 행위가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영화 찍은 후 시건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떻게 달라졌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베이비박스에 대한 평가는 찬반이 갈린다. 현재는 그런 시설이다. 영화 속 수진(배두나)이 말하는 '버릴 거면 낳지 말던지'라는 말에 상징이 담겨 있듯이 비판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 대사를 통해 영화는 시작되는데, 수진의 시선이 바라보고 있는 인물들은 범죄자 집단일 수 있지만, 영화를 따라가다 보면 두 시간 동안 통념들을 흔들면서 수진이 했던 대사들이 어떤 식으로 생각이 변하고 보는 각도가 변하는지, 어머니에 대한 견해가 바뀌어 나가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그것이 '이 영화의 또 다른 축이 되겠구나' 생각했다"며 "어떤 명쾌한 의견을 내가 말하기 보다는, 관객들이 수진과 같은 입장에서 여정 따라가 주길 바란다. 그간의 가치관을 바탕으로 영화를 통해 아주 조금이라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당부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다. 이번 영화에서 송강호는 베이비 박스의 아기를 잘 키울 적임자를 찾아주려는 자칭 선의의 브로커 상현, 강동원은 상현의 파트너 동수, 이지은은 브로커들과 예상치 못한 동행을 시작한 엄마 소영, 배두나는 브로커들의 여정을 집요하게 뒤쫓는 형사 수진, 이주영은 수진을 믿고 따르는 후배 이형사로 열연했다. 국내 개봉은 내달 8일이다. (칸)프랑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5.2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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