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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현수 관리 모드...최형우까지 잡은 홍민기, '좌타' 봉쇄→성공 경험 증가

롯데 자이언츠가 리그 최다 등판 투수 정현수를 비로소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24) 임무가 명확해지고 있다. 홍민기는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롯데가 5-2로 앞선 8회 말 등판, 출루 허용 없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롯데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9회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내며 승리, 4·5일 당한 2연패를 끊었다. 주중 LG 트윈스부터 주말 KIA까지 강팀들과의 6연전을 5할 승률(3승 3패)로 마치며 리그 공동 2위(46승 3무 37패) 자리를 지켰다. 홍민기는 롯데가 8회 초 1점 더 하며 3점 차 리드를 잡은 8회 말, 셋업맨 정철원이 패트릭 위즈덤을 뜬공 처리하고 이닝 아웃카운트 1개가 올라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좌타' 최형우와 고종욱을 상대했다. 홍민기는 통산 타점 1위, 리그 최고의 타자 최형우와의 데뷔 첫 승부에서 공 1개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초구 151㎞/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바깥쪽 높은 코스에 보내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이어 콘택트 능력이 좋은 고종욱은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역시 151㎞/h 직구 2개를 연속으로 뿌렸다. 왼쪽(3루 쪽)으로 흐른 타구를 잡아 몸을 틀어 투구 동작을 하다가 견제구가 조금 높았지만, 문제없이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투구 수는 3개. 롯데 마운드에서 좌타자 상대 원 포인트 릴리버로 가장 많이 나선 투수는 정현수다. 그는 총 51번 출격, 6일 기준으로 유일하게 리그에서 50경기 이상 등판한 투수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정현수는 주로 한두 타자만 막고 마운드를 넘긴다. 하지만 거의 매일 등판 대기를 하다 보니 물리적 시간이 적었다. 정현수는 지난 5일 KIA전에서 선발 투수 박세웅이 무너진 5회 말 등판, 첫 타자 최원준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놓인 뒤 김호령에게 홈런까지 맞고 말았다. 흔들린 그는 한준수와 김규성에게 연속 볼넷, 고종욱에게 내야 안타까지 내준 뒤 김상수로 교체됐다. 이날 그는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2피안타 3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정현수는 정철원과 함께 롯데 불펜에서 가장 궂은일을 많이 하는 선수였다.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이 그가 상대 주축 좌타자와의 승부에서 임무를 완수한 덕분에 쉽게 마운드 운영을 한 경기가 많다고 직접 칭찬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현수는 이제 프로 입단 2년 차 젊은 선수다. 데뷔 시즌(2024) 등판은 18경기뿐이었다. 체력 저하에 힘이 떨어질 시점이 왔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홍민기가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부상했다. 2020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 특급 기대주였지만, 그동안 주로 퓨처스리그에서만 뛰었던 홍민기는 대체 선발로 나선 지난달 1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최고 155㎞/h 강속구를 뿌리는 등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이후 롱릴리버도 소화했고, 좌타자가 많은 타순에서 1~1과 3분의 2이닝을 막아주기도 했다. 그사이 리그 대표 좌타자들을 제압하며 '성공 경험'을 쌓았다. 홍민기는 왼쪽 팔에 불편함을 느낀 탓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알렉 감보아의 등판 순번에 대체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결원이 없다면 당분간 불펜에서 좌타 라인을 봉쇄하는 임무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 경쟁력을 증명했고, 김태형 감독의 마운드 운영 계획에 포함됐다. 홍민기가 임무를 잘 해내면, 과부하가 걸린 정현수에게 충전할 시간을 줄 수도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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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령아 한 번만 나가봐라, 규성이도" 간절함 통했다, 후배들 '타점 밥상' 맛있게 먹은 고종욱 [IS 피플]

'후배'의 안타와 볼넷이 '선배'의 결승타로 귀결됐다.고종욱(36·KIA 타이거즈)은 지난 3일 열린 광주 SSG 랜더스전 2-2로 맞선 7회 말 1사 1·2루 찬스에서 중전 적시타로 3-2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4·5위 맞대결로 관심을 끈 주중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는데 고종욱은 1차전에 이어 3차전 결승타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시즌 17경기 타율 0.405(37타수 15안타), 최근 4경기에선 모두 타점을 기록하며 이 기간 타율 0.529(17타수 9안타)를 마크했다.3일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고종욱은 "(7회 찬스에서 왼손 불펜이 올라와) 원래 대타 타이밍이었던 거 같은데 감독님께서 믿어주셨다. 영상을 보니 나쁜 공, 실투성이 아니었는데 운이 좋았던 거 같다"라고 몸을 낮췄다. 고종욱은 3차전 왼손 불펜 박시후 상대로 결승타를 만들어냈다. 시리즈 1차전 맞대결에선 2구째 슬라이더를 건드려 3루 땅볼로 물러났는데 이틀 만에 성사된 재대결에선 상반된 타격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다. 흥미로운 건 결승타가 만들어진 과정이었다. KIA는 2-2로 맞선 7회 말 선두타자 김호령(7번)이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김태군(8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이어 김규성(9번)이 7구째 볼넷을 골라내 고종욱(1번) 앞에 '타점 밥상'을 깔아줬다. 고종욱은 "앞선 두 타석 못 치고 있던 호령이한테 '한 번만 나가봐라' 했는데 진짜 나가더라. '정말, 잘했다' 이러면서 '규성아 한 번만 나가봐라' 했는데 규성이도 나가더라. 선배 입장에서 (후배들이 출루해 줬으니) 쳐줘야 했는데 (결승타가 나오니) 다 잘해서 기분 좋았다"라고 흡족해했다.2011년 데뷔한 베테랑 고종욱은 사실상 '전력 외 자원'이었다.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 2군에 머문 시간이 길었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을 틈타 지난달 6일 1군에 처음 콜업됐고 이후 만만치 않은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그는 "절실함이 이렇게까지 많이 없었는데 집에서 응원해 주는 사람(출산 예정 아내)이 많아져 더 집중하는 거 같다"며 "긴장 안 눚추고 컨디션 유지하면서 계속 잘 치려고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1군에서 경기를 뛰는 것 자체가 큰 의미다. 고종욱은 "많이 내려놨었다. 기회가 없을 거 같았다. 실력으로 보여줘야 하는 나이인데 어린 선수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기회가 많이 없겠구나 싶었다"며 "(경기 감각을) 연습으로는 찾기 힘들다. 경기를 많이 뛰어야 내 리듬이 생기는데 감독님께서 기회를 많이 주셨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그는 "(지금 상황이) 꿈만 같은데 1년이 아닌 한 달, 한 달이 소중하다. (장기 계획을 갖는 것보다) 이번 달에 잘하면 다음 달, 다음 달에 잘하면 그다음 달, 시즌이 끝나 연장 계약하면 그다음, 이렇게 (최선을 다해) 한 번 해보려고 한다"며 힘주어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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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전 총력전' KIA,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양현종·올러·네일 모두 투입 [IS 광주]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전반기 마지막 일정인 정규시즌 1위 한화 이글스 원정 3연전을 '세게' 붙는다.이범호 KIA 감독은 3일 광주 SSG 랜더스전에 앞서 "(양)현종이는 안 빼기로 해놨다. (윤)영철이를 어느 날짜에 붙일지 생각해서 해야겠다"라고 말했다. 이범호 감독은 이날 SSG전에 선발 등판하는 양현종의 '휴식'을 두고 고민했다. 만약 SSG전 이후 엔트리를 말소, 휴식에 들어간다면 전반기 마지막 3연전 한화전 출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전날에도 양현종의 추가 등판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는데 고심을 거듭한 끝에 '한화전 등판'으로 가닥이 잡혔다.KIA는 현재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가 휴식 차원에서 1군 제외된 상황. 네일이 4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뒤 한화 3연전 중 3차전(10일)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 1·2차전 중 한 경기를 아담 올러가 선발 복귀전으로 소화할 계획인데 양현종까지 투입되니 '올러→양현종→네일' 혹은 '양현종→올러→네일' 순으로 마운드를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개막 엔트리 기준으로 1~3선발이 모두 한화전에 출격하는 셈이다. 한화전 총력전의 배경엔 순위 경쟁이 자리한다. KIA는 2일 기준으로 선두 한화에 3.5경기 차 뒤진 4위. 주말 롯데 3연전과 전반기 마지막 한화 3연전 결과에 따라 상위권 도약, 혹은 중하위권 추락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한화전 선발 로테이션의 윤곽이 드러났지만 왼손 투수 윤영철의 쓰임새는 물음표다. 로테이션 순번상 롯데 3연전 중 1·2차전에 네일과 김도현이 나서면 3차전은 윤영철이 나설 차례지만 관건은 상대 전적이다. 올 시즌 윤영철은 롯데전 평균자책점이 14.40(5이닝 10피안타 8실점)에 이른다. 윤영철과 오른손 투수 김건국의 등판을 저울질 중인 상황. 이범호 감독은 "영철이를 언제, 어떻게 던지게 해야 할지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KIA의 선발 라인업은 고종욱(좌익수) 박찬호(유격수) 위즈덤(3루수) 최형우(지명타자) 오선우(1루수) 김석환(우익수) 김호령(중견수) 김태군(포수) 김규성(2루수) 순이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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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수·홍민기 연속 투입...비록 실패했지만, '좌타 라인' 파훼법 찾은 롯데

롯데 자이언츠가 전반기 막판 3위 수성 분수령 첫 경기에서 패했다. '좌타' 라인이 강한 타선을 막아낼 방법은 찾았다. 롯데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주중 홈 3연전 1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타선이 LG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필승조 투수들을 상대로 2점 밖에 뽑지 못했다. 롯데 선발 투수 터커 데이비슨은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임무를 완수했지만 득점 지원이 저조해 패전 투수가 됐다. 롯데는 이번 주 LG, KIA 타이거즈와 각각 3연전을 치른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3위 수성 분수령을 맞이했다. 첫 경기는 1점 차 패전이었다. 롯데에 뼈아픈 실점은 7회 초 나왔다. 선발 투수 데이비슨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처음 맞은 수비에서 롯데 벤치는 '좌완 스페셜리스트' 정현수를 좌타 박해민 타석에 투입했다. 하지만 그가 초구에 안타를 허용했고, 후속 타자이자 역시 좌타자인 신민재에겐 희생번트를 내줬다. 이 상황에서 롯데는 '강속구' 좌완 투수 홍민기를 투입했다. 입단 4년 동안 잠재력을 드러내지 못하다가 대체 선발로 나선 지난달 18일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 155㎞/h를 찍고 4이닝 1실점 호투하며 1군 경쟁력을 증명한 투수다. 이후 불펜에서 롱릴리버, 좌타 봉쇄가 필요할 때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홍민기는 임무 완수에 실패했다. 리그 대표 타격 기계이자 좌타자인 김현수와 승부 중 폭투를 범해 박해민의 진루를 허용했고, 타자에겐 높은 코스 153㎞/h 직구가 공략 당해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홍민기는 3회 초 데이비슨으로부터 선제 투런홈런을 친 오스틴 딘을 상대로 6(유격수) 4(2루수) 3(1루수) 병살타를 유도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고, 8회 초 선두 타자이자 역시 좌타자인 문보경을 좌익수 뜬공, 우타자 박동원을 삼진 처리한 뒤 다시 상대한 좌타자 문성주를 역시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8회를 마무리했다. 롯데는 8회 말 1점을 추격했지만, 결국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7회 실점은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좌타 라인 봉쇄를 위한 롯데 벤치의 선택은 정석이었다.정현수는 1일 기준 리그에서 가장 많이 등판(49번)한 투수지만 주로 좌타 상대 원 포인트 릴리프로 나서 한두 타자를 상대하는 임무를 많이 했다. 실제로 1이닝 이상 기록한 경기는 13번뿐이었다. LG처럼 베스트 라인업에 좌타자가 6~7명씩 포진된 타선을 정현수 한 명으로는 막긴 어려웠다. 하지만 홍민기가 1군에 연착륙 한 덕분에 좌타 라인 상대 계산이 설 수 있게 됐다. 상대적으로 홍민기는 긴 이닝을 막을 수 있다. 타자와의 상성, 경기 흐름에 따라 홍민기와 정현수의 순번을 바꿀 수도 있다는 얘기다. 홍민기는 강속구를 주무기로 정면 승부에 능하고, 정현수는 슬라이더를 활용해 완급 조절로 상대 타자를 흔든다. 홍민기는 이 경기 7회 김현수와의 승부에서 포수 정보근이 미트를 댄 위치(좌타자 기준 바깥쪽 높은 코스)에 정확히 결정구를 던졌다. 그게 안타로 이어졌다. 홍민기는 김현수에게 졌지만, 빠른 공을 잘 치는 타자(김현수)를 상대로 강속구 투수 홍민기를 내세운 롯데 벤치의 결정은 틀리지 않았다. 롯데는 0-4로 패한 지난달 28일 KT 위즈전에서는 홍민기를 먼저 쓰고, 정현수는 뒤에 붙여 각각 1과 3분의 1이닝과 1이닝을 맡겼다. 좌타 라인 봉쇄를 기대할 수 있는 좌완 불펜 듀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LG전 실점은 오히려 약이 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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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기는 주춤했는데...안현민, 장외포로 세 번째 2홈런 퍼포먼스 [IS 스타]

안현민(22·KT 위즈)이 2025시즌 세 번째 멀티포를 때려냈다. 안현민은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와의 홈 주중 3연전 1차전에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KT는 3-7으로 패했지만, 오랜 만에 펼쳐진 안현민의 '홈런쇼'에 KT 홈팬은 열광했다. 안현민은 KT가 0-6으로 지고 있었던 4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박주성으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쳤다. 2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간을 넘겼다. 올 시즌 타석에서 괴력을 뿜어내며 단번에 신인왕 후보로 부상한 안현민은 최근 상대 투수 집중 견제에 홈런 생산 페이스가 주춤했지만, 이날 11경기 만에 시즌 14호 홈런을 쳤다. 안현민은 kt 타선이 박주성에게 계속 끌려간 6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대형 아치를 그렸다. 커브 2개에 이어 들어온 가운데 포크볼을 당쳐쳐 좌월 장외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15호 홈런이자 연타석포. 5월 2일 키움전, 6월 1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이어 두 번째 멀티포였다. 2022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KT 지명을 받은 안현민은 '도루 하는 포수'로 주목받았다. 그는 입단 첫해를 보낸 뒤 바로 현역병으로 군 복무를 소화했고, 틈틈이 근력 운동을 소화해 마치 '터미네이터' 같은 몸을 만들어 팀에 복귀했다. 지난 시즌(2024) 이강철 감독이 주전급 성장을 장담할 만큼 강한 파워를 보여줬고, 올 시즌 투수와의 수 싸움과 선구안까지 향상되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야구팬에 알렸다. 거포 우타자 성장 기대감이 야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동료들에게 인정받았다. 드림 올스타 지명타자 부문 선수단 투표에서 1위에 올랐다. 팬 투표 합산 총점에서는 롯데 전준우에게 밀렸지만, 감독 추천 선수로 당당히 올스타전을 밟게 됐다. 올 시즌 처음 시행된 홈런더비 참가 선수 팬 투표에서도 1위를 달렸다. 안현민은 LG 좌완 송승기와 역대급 신인왕 경쟁을 하고 있다. 리그 국내 투수 평균자책점 1위까지 올랐던 송승기는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6월 28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2과 3분의 1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며 주춤한 상황이다.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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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9연전 승률 0.667' 이범호 감독 "5할 정도 생각했는데, 잘 버텼다" [IS 광주]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호랑이 구단'이 7월 첫 경기를 소화한다.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1일 광주 SSG 랜더스전에 앞서 "(수도권 9연전에서) 5할 정도 생각했다. 워낙 수도권 9연전이 항상 힘들었었다"라고 말했다. KIA는 지난달 21일 인천 SSG 3연전, 고척 키움 히어로즈 3연전, 잠실 LG 트윈스 3연전을 소화했다. 전반기 막판 순위 경쟁에 최대 분수령으로 평가됐는데 결과는 4승 2무 2패(승률 0.667). 특히 2위 LG와의 주말 3연전에서 1패 뒤 2연승을 거둔 게 결정적이었다.이범호 감독은 "2경기 무승부(21일 SSG전·26일 키움전)를 했는데 질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는 경기였는데 그 2경기를 안 졌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심리적인 게 괜찮아지지 않았나 싶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이 감독은 "(결과적으로)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잘 버티면서 9연전을 잘 마무리한 것 같다"라고 흡족해했다. 6월 월간 승률 0.682(15승 2무 7패)를 기록한 KIA는 어느새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주중 맞대결 상대가 1.5경기 차이로 추격 중인 5위 SSG라는 점에서 다시 한번 순위 경쟁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KIA의 선발 라인업은 이창진(우익수) 박찬호(유격수) 위즈덤(1루수) 최형우(지명타자) 고종욱(좌익수) 오선우(1루수) 김호령(중견수) 김태군(포수) 박민(2루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오른손 김건국이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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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10구단 체제 전반기 최다승 확보...최고 순위 겨냥

롯데 자이언츠가 10구단 체제(정규시즌 144경기)가 시작된 2015시즌 이후 전반기 가장 많은 승수를 올렸다. 올스타 브레이크 돌입 전까지 리그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는 지난주까지 치른 80경기에서 43승 3무 34패, 승률 0.558을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3위를 지켰다. 리그 1위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는 2경기였다. 롯데는 3·4월에만 뜨겁고, 이후 하락세를 겪는 시즌이 많았다. '봄데(봄에만 잘하는 롯데)'라는 불명예스러운 별칭도 그래서 붙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4월까지 4위를 지켰고, 5월 이후 치른 48경기에서도 승률 0.543(25승 2무 21패)를 기록하며 좋은 경기력을 이어갔다. 그동안 롯데의 가장 큰 약점은 얇은 선수층. 올 시즌도 부상·부진 탓에 초반부터 이탈한 주전급 선수가 많았다. 하지만 예년과 달리 백업 선수들이 전력 손실을 막아내고 있다. 주로 대주자로 나섰던 장두성·김동혁, 수 년째 잠재력을 드러내지 못했던 유망주 투수 이민석·홍민기가 한층 향상된 기량을 증명했다. 대형 악재에 빠르게 대응한 것도 잘 통했다. 롯데 프런트는 에이스였던 찰리 반즈가 5월 초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하자, 150㎞/h대 중반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 알렉 감보아를 바로 영입해 선발진 전력 공백을 빨리 막았다. 감보아는 6월 등판한 5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했다. 롯데는 10구단 체제로 치른 11시즌(2015~2025) 중 전반기 최고 성적을 확보했다. 이미 2017시즌 기록한 종전 최다승(41승)을 넘어섰다. 가장 높은 승률도 기대할 수 있다. 종전 최고는 2023시즌 기록한 0.494(38승 39패)였다. 코로나로 개막(5월 5일)이 늦어 올스타 브레이크를 두지 못했던 2020시즌 반환점(72경기) 성적을 적용해 포함하면 0.514(37승 35패)가 최고였다. 올 시즌 전반기 잔여 경기에서 5할 승률만 유지해도 최고 승률을 다시 쓸 수 있다. 올 시즌 KBO리그는 역대급으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한 경기 결과로도 순위 변화가 크다. 지난주 기준으로 3위 롯데와 6위 KT 위즈의 승차는 3경기다. 지난 10시즌 동안 롯데의 전반기 최고 순위는 2016시즌과 2023시즌 각 5위였다.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던 2017시즌도 전반기엔 7위에 머물렀다. 롯데는 1일부터 리그 2위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르고 있다. 맞대결마다 치열한 승부를 펼친 상대다. 오는 4일부터는 6월 월간 승률 1위(0.682) KIA 타이거즈와 원정(광주) 3연전을 치른다. 3위 수성 분수령이 될 일정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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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동혁, 하루 걸러 '4출루' 퍼포먼스...육상부 트리오→역대급 주전 중견수 경쟁 예고

육상부 주자 순번도, 중견수 뎁스 차트 순위도 모두 예측이 어렵다. 황성빈(28) 장두성(26) 김동혁(25) 외야수 트리오의 주전 경쟁이 후반기 롯데 자이언츠를 달굴 전망이다. 롯데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10-5로 승리했다. 부진했던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5와 3분의 1이닝 3실점으로 분투했고, 타선은 장단 13안타로 두 자릿수 득점을 냈다. 롯데는 KT 3연전 1·2차전에서 패했지만, 3차전 승리로 스윕패를 막았다. 올 시즌 43승(3무 34패)째를 기록하며 리그 3위를 지켰다. 29일 3차전 결승타 주인공은 1번 타자·중견수로 나선 김동혁이었다. 그는 2-3으로 롯데가 지고 있었던 4회 말 2사 2·3루에서 KT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150㎞/h 높은 코스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역전을 이끌었다. 승기를 잡은 롯데는 이후 최준용을 6회 초 투입하는 강수로 '지키는 야구'를 실현했다. 6회 말부터 4이닝 연속 득점을 해내기도 했다. 김동혁의 안타 1개가 경기 흐름을 바꿨다. 이날 김동혁은 2타수 1안타 3볼넷을 기록하며 '4출루'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1회 말 첫 타석부터 볼넷을 얻어낸 그는 4회 역전 적시타를 친 뒤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볼넷으로 출루해 득점 발판을 만들었다. 김동혁은 지난 27일 KT 3연전 1차전에서도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기록하며 4번 출루했다. 28일 2차전에선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도루 1개를 추가하며 데뷔 처음으로 두 자릿수 도루를 채웠다. 김동혁은 엄밀히 롯데 육상부 3번 주자로 평가받았다. 2022 2차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로 입단한 그는 지난 시즌(2024) 39경기에 나선 게 1군 최다 출전 기록이었다. 주로 대수비·대주자로 나섰다. 올 시즌은 이미 51경기에 출전했다. 2024시즌 17번뿐이었던 타석 수는 77번을 채웠다. 김동혁은 장두성이 지난 1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상대 투수 박영현의 견제구에 오른쪽 옆구리를 맞고 폐 타박상을 당해 이탈한 상황에서 공백을 메웠다. 타석보다 수비에서 더 기여도가 높았지만, KT와의 주말 3연전에선 타석에서도 존재감이 빛났다. 원래 개막 전까지 롯데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와 주전 중견수 자리는 '마황' 황성빈이었다. 하지만 그가 한창 경기력이 좋았던 5월 5일 부산 SSG 랜더스전에서 주루 중 왼쪽 약지 골절상을 당하며 이탈한 뒤엔 장두성이 자리를 대신했다. 장두성은 넓은 수비, 빠른 주루 능력을 인정받았던 선수다. 올 시즌에는 61경기 179타석에서 타율 0.303을 기록하며 공격력까지 좋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그렇게 황성빈 공백을 잘 메워줬던 장두성까지 불운으로 이탈하자, 김동혁에게도 기회가 왔다. 그 역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장두성은 27일 전북 익산 국가대표 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 퓨처스팀과의 경기에 출전, 복귀 시동을 걸었다. 황성빈도 상동 구장(롯데 퓨처스팀 전용 구장)에서 타격 훈련을 재개했다. 롯데 육상부, 주전 중견수 순위는 황성빈, 장두성, 김동혁 순이었다. 이제 순서가 바뀔 수 있다. 세 선수의 경쟁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물론 경쟁뿐 아니라 캘래버도 기대를 모은다. 경기 후반에는 세 선수가 나란히 롯데 외야진 수비를 구축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30 05:10
프로야구

3연타석 홈런 송성문...홍원기 감독 "결과로 증명, 젊은 선수들에게 힘 불어 넣어" [IS 고척]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팀 타선 기둥 송성문(29)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키움은 지난 27·28일 홈(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연승을 거뒀다. 올 시즌 두 차례 4연승을 거둔 바 있지만, 모두 두 시리즈에 걸쳐 해낸 연승이라 이번 주말 3연전에서 처음으로 스윕(3전 전승)을 노린다. 앞선 2연승 주역은 팀 캡틴이자 간판타자 송성문이었다. 그는 27일 1차전에서는 8회 역전 투런홈런을 치며 5-4 승리를 이끌었도, 이어진 28일 첫 두 타석에서도 홈런 2개를 치며 9-0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2024) 타율(0.340) 안타(179개) 부문 리그 5위에 오르며 데뷔 10년 만에 기량을 만개했던 송성문은 올 시즌은 첫 33경기(4월 30일 기준)에서 타율 0.221에 그치며 부진했다. 하지만 6월 타율 0.317를 마크하며 시즌 타율을 0.290까지 끌어올렸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송성문 선수가 결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며 어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라며 반겼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점에 대해서는 "지난 2년 동안에도 3·4월에는 부진했다. 그때는 선수도 힘들어했지만 '나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라는 말을 해줬다. 이제 제자리를 찾은 것 같다"라고 밝혔다. 송성문이 해결사 역할을 해주며 다른 타자들도 '우산 효과'를 누리는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선발 투수가 잘 버텨주는 날엔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고 있는 키움이다. 키움은 시리즈 스윕을 노리는 29일 삼성전에서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라클란 웰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그는 지난 2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3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150㎞/h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 투수로 경쟁력을 증명했다. 홍원기 감독은 "일단 70구 정도 제한선을 두고 있다. 이전 리그(호주 프로야구)를 마친 뒤 공백기가 있어서 실전 감각이 떨어진 상황이다. 길게 보고 빌드업을 할 수 있도록 관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9 12:10
프로야구

'12일 만에 터졌다' 잠잠하던 노시환, 인천에서 14호 스리런 작렬 [IS 인천]

2주 가까이 장타 가뭄에 시달리던 한화 이글스의 4번 타자 노시환(25)이 모처럼 시원한 대포를 터뜨렸다.노시환은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 초 첫 타석부터 선취점을 가져오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노시환은 이날 첫 타석부터 득점권 기회를 맞이했다. SSG 선발 문승원이 한화 테이블 세터 이진영과 루이스 리베라토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상황. 1사 1·3루 때 타석에 들어선 노시환은 먼저 볼 2개를 골라냈고, 2볼 1스트라이크 때 들어온 4구째 147㎞/h 직구를 통타했다. 낮은 존 가운데로 들어오는 공을 노시환이 그대로 받아넘겼고,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25m. 올해 노시환의 14번째 홈런포다.올 시즌 초 심각한 타격 부진을 겪었던 노시환은 이달 초 상승세를 보이며 잠시 장타 생산을 회복했다. 하지만 지난 15일 LG 트윈스전을 마지막으로 최근 6경기에선 홈런도, 2루타도 만들지 못하고 침묵했다. 그랬던 그가 이날 12일 만에 홈런을 기록, 부활을 예고했다. 올 시즌 1위 경쟁 중인 한화는 노시환의 홈런으로 주말 3연전 출발을 상쾌하게 가져갈 수 있게 됐다.한편 노시환의 홈런으로 한화는 3-0 리드를 선점하고 1회 말을 맞이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2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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