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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시선] 인파 관리 문제 제기된 주말 더블헤더 진행...안전 보완 조처 필수

야구장 안전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시국이다. '주말 더블헤더(DH)' 진행을 두고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4일 오후 "관중 밀집으로 인한 안전 관리 강화에 집중하기 위해 DH 미편성 기간을 4월 13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KBO는 2024시즌부터 금요일 경기가 취소되면 토요일, 토요일 경기가 취소되면 일요일에 DH를 편성하기로 했다. 지난 시즌 7·8월이었던 미편성 기간을 올 시즌은 3월 그리고 6월 2일부터 8월 31일까지 넓혀 적용한다. 5일 수도권엔 비 예보가 있었고, 실제로 잠실(KIA 타이거즈-LG 트윈스), 인천(SSG 랜더스-KT 위즈)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DH 규정 시행 세칙에 따르면 두 구장 모두 6일 더블헤더가 치러져야 했지만, KBO는 다른 사고를 막기 위해 선제 조처에 나섰다. 지난달 29일 창원NC파크에서 추락한 구조물에 여성 관중이 머리를 다쳐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며 현장 시절 관리 실태에 경종이 울린 상황이다. 지난해 9월 21일(토요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 베어스의 DH에서 안전 사고 우려가 있었다. 2시부터 시작된 DH 1차전 관람객이 빠지고 2차전 관람객이 입장하는 과정에서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린 것. 1차전 관중 수는 2만 3236명, 2차전은 매진 스코어인 2만 3750명이었다. 1·2차전 사이 그라운드 정비 시간은 40분뿐이었고, 각각 다른 목적(입장과 퇴장)을 가진 4만 7000여 명이 한정된 공간에서 엉켰다. 야구단 관계자, 안전 진행 요원들 모두 인파 통제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6월 9일(일요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SSG의 DH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각 구단 관계자들은 주말 DH의 '인파 관리' 어려움과 '사고 발생' 우려의 심각성을 두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A구단 관계자는 "1차전 관중이 적은 평일 DH는 문제가 없지만, 주말은 다르다. 야구 인기가 높아지면서 티켓을 구하기가 어려워졌는데, 하루에 두 경기가 열리다 보니, 1·2차전 모두 많은 관중이 찾는다. 사고가 일어날 것 같아서 크게 우려된다"라고 했다. B구단 관계자는 "야구장 관람이 익숙한 입장객만 있는 게 아니다. 최근 2년 새로 유입된 야구팬이 많다. 익숙하지 않은 공간에 움직이기 어려울 만큼 많은 인파가 있으면 사고 우려가 커진다"라고 걱정했다. 잠실구장은 상대적으로 지하철 출입구도 많고, 야구장 밖 공간도 넓은 편이다. 그런 잠실구장에서 치른 주말 DH에서 사고 우려가 나왔다. 출입문으로 가는 동선이 좁거나, 지하철 출입구가 적은 야구장도 있다. KBO는 "DH를 시행할 때 보완이 필요한 조치 등을 다시 검토하고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1·2차전 사이 경기 준비 시간을 늘리고, 안전 관리 요원도 증원할 것을 각 구단에 권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준비 시간이 길어지면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라커룸 환경이 상대적으로 부실한 원정팀 선수들은 늘어난 정비 시간 탓에 경기력이 떨어질 수 있다. 안전 관리 요원을 늘리는 것도 구단과 더 협의가 필요해 보인다. 인력 증원이 쉽게 이뤄질 수 있다면 야구단 관계자들도 이토록 우려를 드러내지 않았을 것이다. 운영 기구(KBO)가 더 구체적인 사고 방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전국민이 2022년 10월 일어난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0 09:14
배구

[IS 시선] 늘어난 신축 야구장, 외형보다 내실을 다질 때

프로야구 창원NC파크에서 구조물 낙하로 20대 여성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5시 20분, LG 트윈스-NC 다이노스전이 열린 창원NC파크 3루측 외벽 약 17.5m 높이에 설치된 길이 2.6m, 폭 40㎝, 무게 60㎏ 가량의 알루미늄 구조물(루버)이 아래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A씨와 10대인 친동생 B씨 등 3명이 다쳤다. 머리를 다친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있다가 31일 오전 11시 15분경께 숨을 거뒀다. 야구장에서 일어난 초유의 인명 사고. 주말을 맞아 동생과 경기를 관람하러 야구장을 찾은 20대 여성이 생을 마감해 더 안타깝다. 이번에 추락한 구조물인 루버는 해가 뜨거나 질 때 그늘이 지면서 실내 온도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친환경 건축 인증을 위해 설치해야 하는 구조물이라는 이야기도 있으나, 통상 건물 외벽을 장식하는 용도로 설치한다. 이 구조물이 왜 설치되었는지, 설치와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한국 프로야구는 2014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시작으로 서울고척스카이돔(2016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2017년) 창원NC파크(2019년)에 이어 지난 3월 대전한화생명볼파크가 잇달아 개장했다. 새 구장이 문을 열 때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표방한 최신식 구장으로 소개한다. 외형은 이전보다 훨씬 화려하고 커졌다. 그러나 크고 작은 사고가 잇달았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는 2014년 8월 2일 강풍에 지붕 패널 17장이 야구장 인근 도로로 떨어져 나갔다.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안전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야구장은 30m/sec의 풍속을 견디도록 설계가 돼 있지만 사고 당시 야구장 인근의 순간 최고 풍속은 15.9m/sec(오후 1시 35분 기준)였다. 또한 서울시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고척스카이돔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총 33일동안 182개 지점에서 누수가 발생했고, 이를 실리콘으로 때우는 '땜질 처방'에 그쳤다는 감사 결과도 있다. 최근 개장한 대전한화생명볼파크 역시 안전 문제가 제기됐다. 구장 좌측 외야 관중석과 외부 주차장 및 도로 사이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 장외 홈런이 나오면 위험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대전시와 구단은 임시 그물망을 설치해 급한 불을 껐다. 개장 하루 전인 지난 2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를 방문했을 때 좌측 외야 방면 인도에서 야구장이 훤히 들여다 보였다. 2m 내외 펜스가 설치돼 있지만 특별히 시야를 가리진 않았다. 가령 입장권이 매진돼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한 팬들이 몰릴 경우 안전 사고가 우려된다. 또한 인도를 지나다니는 시민들에게도 불편함을 줄 수 있다. 야구장은 최대 2만 5000여명이 찾는 다중 집합 장소여서 안전 확보가 더욱 중요하다. KBO리그는 지난해 역대 최초 1000만 관중을 돌파했고, 이번 시즌에는 역대 최단 기간 100만 관중(경기당 평균 1만5884명)을 향해 질주 중이었다. 그러나 이번 사고는 KBO리그의 안전 불감증에 경종을 울렸다. 1000만 관중에 가려진 열악한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각 지자체나 구단은 새 야구장이 문을 열 때 외형이나 시설에 대해 홍보할 뿐 안전을 강조하진 않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 각 지자체는 가족이나 연인, 아이와 함께 경기장을 찾아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확신을 갖도록 내실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이형석 기자 2025.04.01 20:45
프로야구

지붕 패널 날아가고, 선수 근육 찢어...또 민낯 드러난 야구장 안전 관리 실태 [IS 이슈]

야구 현장 안전 실태에 경종을 울리는 일이 일어났다. 운영 기구와 10개 구단, 지자체 그리고 야구팬 모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 사고로 머리를 다쳐 치료받던 관중이 끝내 숨졌다. 지난달 31일 마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프로야구 경기가 진행 중이었던 29일 오후 5시 17분께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 3루 매점 인근에서 20대 관중 A씨가 위에서 떨어진 구조물에 맞아 머리 등을 크게 다쳤다. A씨는 병원에 이송된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아오다가 이틀 만인 이날 오전 11시 15분께 끝내 숨졌다.경찰 등에 따르면 떨어진 구조물은 알루미늄으로 된 외장 마감 자재 '루버'인 것으로 알려졌다. 길이 2.6m, 폭 40㎝로 무게는 약 60㎏이었다. 구조물은 매점 위 구단 사무실 창문 외벽 약 17.5m 높이에 설치된 상태였다. 하지만 사고 당일 알 수 없는 이유로 떨어졌고, 매점 천장에 한 번 부딪힌 뒤 3∼4m 아래로 추락했다. 경찰은 구장 시설물 관리 주체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유무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더불어 이 사고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 등도 살펴볼 예정이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열릴 예정이었던 5개 구장 전 경기를 진행하지 않고 희생자를 추모하기로 했다. 사고가 생긴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3연전(SSG 랜더스-NC 다이노스)은 모두 순연한다. 2일 재개되는 나머지 4개 구장에서도 응원 없이 경기가 진행된다. KBO는 "KBO와 10개 구단은 전 구장 그라운드 안팎의 시설물과 구조물의 안전성을 경기에 앞서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구단과 지자체가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자체 진단을 더욱 강화하고 정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라고 밝혔다. 야구장에서 관중이 사망 사고가 일어난 건 공식적으로 처음 있는 일이다. 물론 이전에도 아찔한 순간은 꽤 있었다. 1986년 10월 22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해태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전이 끝난 뒤엔 결과에 광분한 팬들이 구단 버스에 불을 지르는 일이 있었다. 2011년 8월 18일에는 SK 와이번스가 김성근 감독의 경질한다는 소식에 격분한 일부 팬들이 홈구장 그라운드로 난입해 유니폼을 불태우며 소동을 부렸다. 이번 창원NC파크 사태와 가장 흡사한 사례는 지난 2014년 8월 2일 개장 첫해를 치르고 있었던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일어났다. 당시 폴리카보네이트 소재 지붕 패널 17장이 야구장 근처 도로로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던 것. 태풍 나크리의 영향 탓이었다. 당시 KBO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KIA와 삼성의 남은 시리즈 두 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야구장은 30m/sec의 풍속을 견디도록 설계가 돼 있다. 사고 당시 야구장 인근(광주 북구 운암동)의 순간 최고 풍속은 15.9m/sec(오후 1시 35분 기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저 날씨의 탓으로 돌릴 순 없었다. 선수가 허슬 플레이를 하다가 구조물 탓에 심각한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2019년 6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전에서 우익수로 출전한 강백호는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자 신본기의 파울 타구를 담장 앞까지 쫓아 잡아냈다. 하지만 이후 바로 고통을 호소했다. 중계방송에는 그의 손에 피가 나는 모습이 잡혔다. 글러브를 착용한 왼손으로 포구를 했지만 쇄도하던 반동으로 쏠리는 몸을 지탱하기 위해 오른손으로 홈팀 불펜과 그라운드(파울 지역) 경계선에 있는 기둥을 짚었고 이 과정에서 그물망을 고정하는 쇠 재질의 시건장치에 손바닥이 쓸린 것. 강백호는 피부뿐 아니라 근육까지 찢어졌고, 이튿날 바로 수술을 받아야 했다. 창원NC파크 사태를 접한 야구팬들은 "왜 창문에 앞에 저런 구조물이 설치했나"라는 의문을 전했다. 그토록 무거운 구조물 바로 아래 인파가 몰리는 매점이 있는 점을 지적한 이들도 있다. 사고 원인은 대체로 인재(人災)다. 누군가 소홀해 더 조이지 않고, 누군가 안일한 생각으로 한 번 더 점검하지 않아 문제가 생긴다. 결국 야구장에서 가장 큰 비극이 일어났다. 야구장에 방문한 관중의 안전은 구단과 지차제가 지켜야 한다. 야구 인기 증가로 현장 인파가 크게 늘어난 상황. 시설뿐 아니라 식·음료 관리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겨야 한다. 야구팬 역시 구장 내 전광판이나 방송을 통해 전달되는 안내 사항을 흘려듣고, 흘려 보면 안 될 것 같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1 05:00
예능

‘나솔’ 25기 솔로남 “연봉 4~5억 원, 매달 2000만 원 저축”…화려한 라인업 예고

‘나는 솔로’ 25기에 ‘역대급 매력’으로 중무장한 솔로남들이 뜬다.5일 오후 10시 30분 방송하는 SBS Plus와 ENA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는 ‘솔로나라 25번지’에 입성한 솔로남 라인업이 전격 공개된다. 이번 25기에 대해 MC 데프콘은 “MBTI가 CUTE(큐트)인 솔로남들이 총출동한 ‘허세블리 특집’이라고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낸다. 이후 금관가야의 도읍지인 경남 김해에 자리잡은 ‘솔로나라 25번지’가 펼쳐지고, 솔로남들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낸다.25기 솔로남들은 ‘고스펙 특집’을 방불케 하는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해 놀라움을 안긴다. 한 솔로남은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매달 세후로 3000~4000만 원 정도를 번다. 연봉이 4~5억 원 정도”라고 밝힌다. 이어 “매달 2000만 원씩 저축을 하고 있다”고 덧붙여 감탄을 자아낸다. 이후 또 다른 솔로남은 “김민재가 대학교 후배”라고 ‘K-축구 대표 스타’를 후배로 두고 있는 놀라운 이력을 밝힌다. 과연 그의 정체가 누구인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25기 솔로남들은 그 어느 때보다 결혼에 대한 진정성과 절박함을 어필한다.바쁜 직업으로 ‘주7일 모드’를 가동하고 있다는 한 솔로남은 “독립운동가도 연애하고 결혼했는데 저라고 못할 게 뭐 있냐”며 불꽃 의지를 드러낸다. 이 솔로남의 ‘핑크빛 열정’을 지켜보던 데프콘은 “우리한테 경종을 주네”라고 감탄한다. 나아가 다른 솔로남은 재력, 매력을 고루 갖춘 면모를 과시하며 “저 같은 사람이 결혼해야 되는데”라고 자신있게 말해 ‘육각형 솔로남’의 로맨스를 예고한다.그런가 하면 이번 25기에는 ‘나는 솔로’ 사상 전무후무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한 솔로남은 사전 인터뷰에서 상상초월한 스펙을 공개하고 이에 데프콘은 “와~”라며 입을 다물지 못한다. 더욱이 이 솔로남은 스펙보다 더 놀라운 매력과 행동을 보여줘 “역대급으로 귀한 캐릭터가 온 것 같다”는 MC 이이경의 ‘리스펙’을 받는다. 과연 25기를 빛낼 ‘핑크빛 귀인’의 정체가 무엇일지에 폭풍 관심이 쏠린다.25기 솔로남들의 강렬한 첫 등장은 5일 오후 10시 30분 SBS Plus와 ENA에서 방송하는 ‘나는 솔로’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3.04 13:17
산업

공정위, 거짓·과장 광고 '공단기'에 과징금 1억원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공무원·공기업 교육 콘텐츠 '공단기'를 운영하는 에스티유니타스의 거짓·과장 및 기만적인 광고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억9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공정위에 따르면 공단기는 지난 2021년 6월부터 8월까지 누리집에서 공무원 시험 합격률에 대해 광고하면서 객관적 근거 없이 전산직, 사회복지직 및 간호직 전체 합격생 중 70% 또는 80%가 자사 수강생인 것처럼 거짓으로 광고했다.이후 근거가 되는 정보를 추가하면서 작은 글씨에 배경과 유사한 색을 사용하는 등 소비자가 인식하기 어렵게 은폐·축소했다는 의혹을 받는다.공정위는 광고를 접한 소비자들이 해당 직렬 공무원 합격생 중 70~80%가 공단기의 수강생인 것으로 오인할 수 있고, 극히 제한적인 조건에서만 성립하는 1위 표현을 잘못 인식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공정위는 "이번 조치는 공무원 시험 온라인 강의를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합리적 구매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를 거짓으로 광고한 행위와 소비자가 인식하기 어렵게 은폐한 기만적인 광고 행위를 엄중히 제재해 온라인 강의시장에서의 사업자 간 경쟁으로 촉발된 무리한 광고 관행에 경종을 울렸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자평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03 14:11
영화

독기 충만·똘기 장착 김혜수, ‘트리거’로 시청자 속 뚫는다 [줌인]

배우 김혜수가 신작 ‘트리거’로 돌아온다. 대중이 그에게 원하는 가장 ‘쿨’한 모습으로 사회 정의 구현에 나선다.15일 첫 공개되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는 빌런들이 판치는 세상, 카메라를 무기로 나쁜 놈들을 응징하는 탐사보도팀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팀 트리거에 속한 PD들이 직업적 사명감을 바탕으로 누구도 해결하지 못한 강력 사건들을 하나씩 추적해 나가는 게 골자다.드라마(시리즈)로는 3년 만에 시청자들을 만나는 김혜수는 트리거의 ‘꽃대가리’ 팀장 오소룡을 연기했다. 험난한 세상 속에서도 정의와 진실이 살아 숨 쉬는 세상을 꿈꾸는 인물로, 나쁜 놈들의 잘못을 까발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취재 현장을 누빈다.아주 낯선 얼굴은 아니다. 지난 1986년 영화 ‘깜보’로 데뷔한 김혜수는 십 수년간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06년 개봉한 ‘타짜’ 정마담 역을 통해 기존에 없던 대담하고 강렬한 여성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시대의 섹시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배우로서 영향력이 커진 후로는 개인의 연기 변신을 넘어 사회적 메시지를 중시하는 깊이 있는 연기를 이어갔다. 드라마 ‘직장의 신’, ‘시그널’, ‘하이에나’, 영화 ‘차이나타운’, ‘미옥’, ‘국가 부도의 날’,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심판’ 등 나열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작품이 이 범주에 속한다. 농도와 결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김혜수는 진취적이고 능동적인 여성이자 리더로 세상을 누볐다. 특히 약자의 편에서 그들의 울타리를 자처하며 대중이 바라는 히어로이자 판타지로 기능했다. 이번에 연기하는 오소룡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 오소룡은 단순 PD를 넘어 검찰과 경찰, 탐정과 기자가 합쳐진 전천후 캐릭터로 묘사된다. 김혜수는 매회 악전고투를 펼치는 오소룡을 통해 사이비 종교 등 현 한국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이슈들을 끄집어내고 정의 부재, 도덕적 해이 등을 날카롭게 지적할 예정이다.앞선 작품들보다 강화된 지점을 꼽자면 ‘똘기’와 ‘독기’다. 극중 오소룡은 남들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기발한 방법으로 취재를 이어간다. 이 과정에서 그가 취하는 행동은 마냥 바르거나 정의롭지 않다. 또 타협이라고는 모르는 집요함이 만드는 아이러니한 상황, 가해자, 희생자 등 대상에 따라 바뀌는 자아 등에서 오는 재미가 쏠쏠하다.물론 이 모든 건 김혜수의 안정적이고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 위에서 가능한 이야기다. 특히 김혜수는 이번에도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캐릭터에 부피감을 더했다. 일례로 캐릭터의 직업적 내공 전달을 위해 인맥을 총동원, 실제 현장 취재 PD들의 의상을 빌려 입는가 하면, 추격전에 직접 몸을 던지다 허벅지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도 입었다. 연출을 맡은 유선동 감독은 “오소룡은 김혜수가 아니면 안된다는 느낌을 시작부터 끝까지 느꼈다”며 “김혜수는 실제 오소룡처럼 작품에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같이 작업하면서 왜 김혜수가 정상의 자리에 계속 있는지 너무 잘 알게 됐다. 배우에게는 몸이 악기란 말을 종종 한다. 김혜수는 제가 만난 배우 중 최정상급 연주자였다”고 극찬했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대중은 김혜수가 직업 세계 속 싱글라이프와 싱크로율을 연결시킬 때 호응해 왔다. 그게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사회 정의와 공정을 실현하는 역할이라면 더 각광받았다. 전작인 ‘밀수’도 그랬다. 시원시원하고 통쾌하게 복수하는 인물이었다. 상처가 있지만, 희망차고 올곧게 살려는 생명력을 보여줬다. ‘트리거’도 그 연장선이 될 것”이라며 “시청자들이 김혜수에게 바라는 모습으로 김혜수의 세계를 한 번 더 확장시키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15 05:45
국가대표

‘가처분 신청 인용’ 허정무 후보, 선거 연기에 환영 “나이 제한 걸리더라도, 징검다리 역할”

법원이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낸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회장 선거 일정이 미뤄졌고, 허 후보는 “법원의 결정을 환영한다”라고 반겼다.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7일 오후 허 후보 측이 협회를 상대로 낸 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허정무 후보 측은 지난달 30일 “협회 선거운영위원회의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선거 관리의 정도가 매우 심각하다”면서 축구협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법원은 지난 6일 변론기일을 열고 양측 의견을 들었다. 최종적으로 인용 결정을 내리면서 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열릴 예정이던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 일정은 잠정 연기됐다.허 후보 측은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의 구성이 공개되지 않는 점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63) 회장 체제의 집행부가 선거를 주관하고 있는 점 ▶선거인단이 돌연 축소된 점 등을 이유로 선거의 불공정성을 꾸준히 지적한 바 있다. 이에 협회 측은 선거운영위는 독립성이 보장된 채 운영되고 있다며 맞선 바 있다.법원은 “공정성을 현저히 침해하고, 그로 인해 선거 절차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될 만한 중대한 절차적 위법이 있다”라고 판단하며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법원은 ▶선거인단 대다수가 투명성과 공정성이 확인되지 않는 추첨 절차를 통해 구성된 점 ▶선거운영위원회 구성원이 공개되지 않아 규정에 맞게 구성됐는지 확인할 수 없는 점 등을 지적했다. 같은 날 허정무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협회의 불공정, 불투명한 선거운영에 대하여 문제점을 확인하고 경종을 울린 것으로, 법원의 현명한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라고 반겼다.이어 나이 제한에 따라 가처분 신청의 인용에도 불구하고 다시 시작되는 선거에 참여할 수 없게 되는 불이익이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불이익이 당할 수 있는 점을 알고 있었지만, 그것보다도 축구협회의 불공정, 불투명을 개혁하겠다며 출마한 취지를 더 생각했다. 그래서 향후 닥칠 어떠한 불이익도 감수하고 가처분 신청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1955년 1월 13일생인 허 후보 입장에선 선거 일정이 장기간 미뤄지면 만 70세를 넘어선다. 협회 정관에 따르면 선거 후보자는 선거일 당일 만 70세 미만이어야 한다.허 후보 측은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축구협회의 불공정, 부당한 경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이번 선거과정에서부터 그것을 개혁해 나가겠다는 것이 이번 가처분 신청의 취지”라고 설명했다.끝으로 허정무 후보는 “설령 이번 가처분 인용으로 인하여 다시 진행될 선거에서 출마 자격이 없어지더라도, 협회의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선거를 중단시킨 점에 의미를 둔다. 다시 출마할 수 없을 때에는 ‘더 훌륭한 후배 축구인’들이 나서 새롭게 협회를 개혁하고 대한민국 축구를 발전시키는 데 남은 모든 힘을 모아 최대한 도움이 될 것이다. 그것이 출마선언에서 밝혔던 ‘징검다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한편 협회는 같은 날 “축구협회장 선거일이 잠정 연기됐다. 추후 일정이 수립되는데로 공지 예정”이라고 전했다.김우중 기자 ' 2025.01.07 17:21
e스포츠(게임)

[IS시선] 처참하게 물렸지만 믿는다 펄어비스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으로 이름을 알린 펄어비스는 투자자들에게 애증의 대상이다. 게임에 진심인 것은 둘째가라면 서러운데, 상장사의 기본 덕목인 주가 관리는 그야말로 뒷전인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정말 순수하게 개발비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펄어비스가 신선하게 다가온 것은 지난 2021년 8월 '도깨비'를 공개하면서부터다. 검은사막의 작품성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전에 없던 자유도와 콘셉트는 전 세계 게임 마니아들을 화들짝 놀라게 했다.대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GTA' 시리즈를 비웃는 자유도와 '포트나이트'(슈팅), '포켓몬스터'(수집), '모여봐요 동물의 숲'(커뮤니티·농장 경영) 등 온갖 장르를 녹인 파격을 선보였다. 우산을 펼쳐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한 해외 게임 유튜버의 말처럼 '절대로 떠나고 싶지 않을 동심의 세계' 그 자체였다. 당시 IT 업계 화두였던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와도 딱 맞아떨어지며 더 큰 화제를 낳았다.오랜 기간 국내 게임 업계가 변화 대신 안정을 택해온 만큼 펄어비스의 이런 과감한 시도는 고맙기까지 했다. 지금도 똑같은 게임 엔진에 배경과 캐릭터 디자인, IP(지식재산권) 정도만 바꾼 신작이 적지 않다. 스토리 라인은 한결같다. 막강한 어둠의 세력이 세계의 평화를 위협한다.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었던 주인공은 보스와의 전투에서 패배해 기억을 잃고 외딴 마을에서 의식을 되찾으며 여정을 시작한다. 검사는 체력을, 마법사는 지력을, 도적은 민첩성을 키워야 하고, 강력한 무기에는 마력이 깃든 돌을 끼워야 한다. 유료 확률형 아이템만이 현실과 게임을 잇는 유일한 통로다.도깨비의 등장에 너무 흥분했던 탓일까. 마침 재테크 차원에서 주식 투자를 고민하던 아내에게 펄어비스를 강력하게 추천했다. 리스크가 적은 미국 기술주가 낫지 않겠느냐는 아내에게 차세대 락스타 게임즈(GTA 개발사)가 한국에서 탄생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결과는 처참했다. 평단가 9만9400원, 손익률 -62%. 펄어비스의 현재 주가는 3만원 중후반대로, 지난 2022년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흥행 실패와 신작 출시 지연이 지금의 모습으로 이어졌다.이런 주가 하락세에도 당황하지 않는 펄어비스에 묘하게 더욱 끌린다. 오로지 완성도 높은 게임을 위해 일정은 보란 듯이 연기한다. 주주들을 안심시키는 메시지 따윈 없다. '언리얼'이나 '유니티' 등 범용 엔진 대신 굳이 자체 개발 차세대 엔진(블랙스페이스 엔진)으로 만들어 보이겠다고 한다.지난달 펄어비스가 공개한 기대작 '붉은사막'의 플레이 영상을 보고 도깨비 때의 설렘이 되살아났다.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것도 모자라 점프한 상태로 활을 쏘고 보스의 등껍질 위에 올라타 싸운다니."그냥 언리얼 쓰면 되는 것을 사서 고생한다"는 업계 관계자의 말에 공감은 가지만 바라는 바는 아니다. 게임은 매출보다 재미를 추구해야 한다는 펄어비스의 고집이 '현질'에 치중했던 게임 업계에 경종을 울리길 바란다. 다만 그 시기가 너무 늦춰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정길준 경제산업부 기자 2024.09.24 07:00
드라마

정해인♥정소민, 입맞춤…“네가 없으니까 시간 안 가” 마음 확인 (‘엄친아’)

정해인과 정소민이 마침내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2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 11회에서 배석류(정소민)는 최승효(정해인)의 고백 이후 뒤늦게 그를 향한 감정을 자각했다. 고백에 대한 대답을 약속한 유통기한이 지나고, 최승효의 허전한 빈자리를 느끼고 나서야 깨달은 마음을 전하러 간 배석류. 오랜 우정을 끝내고 처음 사랑을 시작하는 최승효와 배석류의 로맨틱한 입맞춤이 본격 쌍방 로맨스를 예고했다.송현준(한준우)을 미국으로 떠나보낸 후, 최승효와 배석류의 유통기한은 디데이를 맞았다. 배석류는 최승효가 대답을 기다릴 것을 알면서도 차마 먼저 말을 꺼내지는 못했다. 이미 한차례 마음에도 없는 거절을 한데다, 송현준과 헤어질 때 흘린 눈물을 오해할까 걱정도 됐다. 역시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최승효는 “가뜩이나 복잡한 애 더 헝클어 놓고 싶지 않다”라며 부담을 주고 싶지도 않고, 대답을 강요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렇게 두 사람이 우유의 유통기한만 들여다보며 서로 연락을 주저하는 사이 시간은 자정을 넘어 버렸다.한편, 서혜숙(장영남)과 최경종(이승준)은 이혼을 결심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최승효는 괜찮은 척했지만 사실 전혀 괜찮지 않았다. 어린 시절 부모가 다투던 중 “승효를 낳지 말았어야 했어”라고 서혜숙이 무심결에 뱉은 말은 아직도 생생했고, 그 이후 세월이 흐를수록 가족의 균열은 더욱 깊어지고 있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속상함에 술에 취한 최승효는 “엄마도 아빠도 각자의 인생이 있다는 걸 아는데, 그래도 나는 여전히 같이 행복했으면 좋겠어”라며 배석류에게 솔직한 마음을 내비쳤다. 서혜숙은 퇴직 권고를 받은 사실을 숨긴 채, 가족과 친구들에게는 새로운 부임지로 출국한다며 작별 인사를 했다. 하지만 그가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주인을 잃은 캐리어가 터미널에서 발견됐다. 연락을 받고 경찰서에 모인 최승효, 배석류, 그리고 최경종은 캐리어의 비밀번호를 풀어냈고 서혜숙의 외교부 동기 곽세환(조승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곽세환은 서혜숙이 은퇴하기로 했다며, 그가 최근에 그 일에 대해 기억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전했다.최경종은 서혜숙을 찾아 나섰다. 곽세환과 마지막 통화에서 산에 갈 거라고 했다는 말에 라벤더 멤버들을 수소문해 어느 지방의 사찰로 향했다. ‘남편과 아들을 잊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적힌 기와에는 서혜숙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최승효, 배석류, 최경종은 어두워진 등산로를 따라 내려오던 중 서혜숙의 신발 한 짝을 발견했다. 최경종은 비탈길 아래에 쓰러진 서혜숙에게 달려갔고, 최승효와 배석류도 두 사람이 있는 곳을 찾았다. 최경종, 최승효는 서혜숙의 무사함에 안도하며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진심을 토로했다. 세 사람의 뒤늦은 용서와 화해가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방송 말미에는 최승효가 2주의 출장을 떠나고, 배석류가 혜릉동에 혼자 남겨졌다. 배석류는 최승효가 녹음한 음성 파일에서 요리책 내용이 아닌 또 다른 문장이 기록된 것을 알아챘다. 뜻을 알 수 없는 프랑스어를 번역해 보니 ‘그 우유의 유통기한은 오늘까지다. 그런데 내일도 모레도 내 마음은 안 상할 것 같다’라는 최승효의 고백이었다. 배석류는 그제야 자신의 감정을 깨달았다. 최승효를 만나기 위해 먼 길을 한달음에 달려간 그는 “네가 없으니까 시간이 좀 안 가”라고 마음을 전했다. 이에 최승효는 배석류에게 대답 대신 입을 맞췄다.이날 정모음(김지은), 강단호(윤지온)의 입맞춤 후일담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모음은 순간적인 감정에 저지른 일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강단호와 강연두(심지유)를 피해 다니기 바빴다. 그런 가운데 정모음의 엄마 도재숙(김금순)이 바쁜 강단호를 대신해 강연두를 봐주기로 했고, 두 사람은 뜻하지 않게 다시 마주했다. 정모음은 강단호에게 “지난번 일은 미안했습니다!”라고 어색한 적막을 깨며, “과실 비율이 제가 높긴 한데 그냥 쌍방 실수로 합의 보시는 게 어떠세요?”라고 그날의 ‘사고’와도 같았던 입맞춤을 실수로 치부했다. 과연 정모음이 강단호를 향한 마음을 진압할 수 있을지, 강단호는 정모음을 어떤 감정으로 대하고 있는 것인지 두 사람의 이야기도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 12회는 22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22 08:22
드라마

‘엄친아’ 정해인, 츤데레여도 매력있네

배우 정해인이 ‘멜로 장인’ 수식어를 재증명했다. ‘봄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서정적 멜로를 선보인 그는 최근작 ‘엄마 친구 아들’에선 츤데레 매력으로 전혀 다른 결의 멜로를 펼치고 있다.지난 17일 첫 방송한 tvN ‘엄마 친구 아들’(이하 ‘엄친아’)은 미국의 대기업을 다니며 승승장구했던 배석류(정소민)가 파혼을 겪고 해고까지 당한 후 한국에 돌아와 소꿉친구인 최승효(정해인)와 재회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다. 정해인이 연기한 최승효는 대한민국 건축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젊은 건축사로, 자신의 건축사 사무소 아틀리에 인의 대표를 맡고 있다. 최승효는 응급의학과 의사 최경종(이승준)과 외교관 서혜숙(장영남) 부부의 아들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해 보이는 이른바 ‘엄친아’다.정해인은 반듯하고 소년미 넘치는 외모와 군더더기 없는 패션으로 최승효 캐릭터를 표현했다. 1회부터 올블랙 수트를 입고 등장한 정해인은 엄친아의 시크한 매력을 한껏 과시한다. 건축가 설정인 만큼 일을 할 땐 정직한 말투를 사용하고 정확한 내용을 전달하는 완벽주의적인 성향을 드러낸다. 그러나 냉철해 보이진 않는다. 정해인 특유의 다정한 미소와 훈훈한 매력은 캐릭터가 가진 날카로움을 중화시키며 색다른 매력을 가진 남자주인공으로 탄생시켰다. 이런 매력은 여주인공 배석류와 만나며 배가된다. 모든 것이 완벽해 보였던 최승효는 사실 과거 소꿉친구인 배석류 앞에선 이른바 ‘코찔찔이’였던 것. 배석류는 과거 친구들에게 괴롭힘당하는 최승효를 구해준 것도 여러 번이고, 심지어는 최승효를 “우리 애기”라고 불렀다. 최승효는 자신의 흑역사를 아는 유일한 사람인 배석류와 만나기만 하면 “이 새끼”, “저 새끼”를 내뱉으며 티격태격하는 것은 물론 헤드록을 거는 장난을 치기도 한다.이처럼 엄친아면서 유머러스한 매력도 가진 최승효 캐릭터를 정해인은 정말 ‘찐친’에게만 할 수 있는 시큰둥한 말투와 과하지 않은 담백한 대사 처리로 탁월하게 표현했다. 그러다 배석류가 엄마와 싸우고 집을 뛰쳐나와 비를 맞으며 울고 있을 땐 묵묵히 옆을 지키는 등 문득 나오는 최승효의 다정한 제스처는 우정인지 사랑인지 헷갈리게 만들며 설렘 포인트를 만들었다. 정해인은 앞선 작품들을 통해 ‘멜로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번 ‘엄친아’는 그가 지금껏 잘해왔던 로맨스 연기를 한 번 더 선보인 것 정도로 보일 수 있지만 이들 작품은 모두 엄연히 결이 다른 로맨스다. ‘봄밤’에선 애틋한 순애보를,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선 귀여운 매력의 연하남을 연기했다. 두 작품이 서정적이고 다소 어두운 정서를 다뤘던 것에 비해 ‘엄친아’는 조금 더 가벼운 분위기에서 펼쳐지는 로맨틱 코미디다. 정해인은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연기 준비 과정에 대해 “석류와는 오랜 시간 동안 친구로 지낸 사이인데, 극이 진행될수록 이들이 느끼는 우정과 사랑 사이의 복잡하고 애매한 감정들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30대 중후반 남자 배우들이 주로 강하고 남성적인 이미지를 가진 데 비해 정해인은 부드럽고 온화한 이미지로 자신만의 차별점을 만들어 왔다”며 “다수의 멜로, 로맨스 작품을 했고 성공작도 있다는 점에서 배우에게 굉장히 큰 자산이고 시청자들 역시 기대하며 보게 된다”고 짚었다.이어 “정해인은 또 멜로 장르뿐 아니라 ‘커넥트’나 ‘D.P’, 영화 ‘배테랑2’ 같은 작품으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는 시도도 꾸준히 해온 배우로서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고 덧붙였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2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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