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15건
해외축구

15년 만에 방한하는 바르셀로나, 23일 서울 팬 대상 선 예매 진행

세계 최강팀 FC바르셀로나의 15년 만의 방한 경기가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디드라이브(대표이사 함슬)가 주최하는 FC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투어 에디션의 티켓 가격이 공식적으로 공개됐으며, 6월 23일부터 FC서울 팬들을 대상으로 한 선 예매를 시작으로 예매가 개시된다.이번 투어는 스페인 라리가, 코파 델 레이, 스페인 슈퍼컵을 모두 석권하며 스페인 국내 트레블을 달성한 FC바르셀로나가 15년 만에 한국을 찾아 진행되는 역사적인 경기다. 오는 7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FC바르셀로나가 맞붙으며, 8월 4일에는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 바르셀로나가 격돌한다.투어의 성공적 유치에는 서울·대구 경기의 공동 파트너인 남해종합건설 계열사 남해글로벌과 서울 매치 공식 후원사인 제너시스BBQ의 전략적 참여가 큰 역할을 했으며, BBQ는 3만 명에게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골든티켓 페스타’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서울에 이어 대구 경기까지 모두 대한축구협회의 승인이 완료되었으며 티켓 예매는 NOL티켓(구 인터파크)을 통해 단독으로 진행된다. 6월 23일(월) 14시부터는 FC서울 팬을 대상으로 한 선 예매가 진행되며, 6월 25일(수) 16시부터는 대구FC 팬들을 위한 선 예매가 이어진다. 일반 예매는 6월 25일 14시부터 전 좌석에 대해 순차적으로 오픈된다.㈜디드라이브 함슬 대표는 “세계 최강 FC바르셀로나와 K리그 대표팀의 맞대결은 단순한 친선경기를 넘어 국내 축구 팬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의 무대가 될 것”이라며 “팬들의 뜨거운 기대에 부응하고자 단계별 예매를 통해 보다 많은 분들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TV 중계는 TV조선이 독점으로 제공하며,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는 디즈니+에서 단독 라이브 스트리밍된다. 경기 및 예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NOL티켓 홈페이지와 FC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투어 에디션 공식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5.06.22 15:44
산업

롯데 신유열·김상현, 네덜란드서 글로벌 식품사 만나 '원롯데' 강조

롯데의 한국과 일본 그룹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글로벌 행사에 함께 참석해 시너지 강화에 나섰다. 롯데는 지난 10∼13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2025 소비재 포럼'(CGF) 글로벌 서밋에 참석했다고 15일 밝혔다. 소비재 포럼은 아마존, 월마트, 이온, 네슬레 등이 참여한 소비재업계 글로벌 협의체로 롯데는 지난 2012년부터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올해 포럼 글로벌 서밋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이사, 다마츠카 겐이치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 나카시마 히데키 일본 롯데 대표 등이 참석했다.이번 서밋에선 한일 롯데 그룹사 CEO들이 함께 '원롯데' 시너지에 기반한 그룹 경쟁력을 알렸다는 설명했다. 한국과 일본 롯데는 지난해 8월 신 회장 주재로 열린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를 기점으로 원료 조달과 제품 수출, 공동 마케팅 등 다양한 방면에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메가 브랜드 육성 1호 제품인 빼빼로의 지난해 수출액은 701억원으로 전년보다 30% 증가했다.양국 롯데 계열사 대표들은 행사 기간 소비재 기업의 최고경영진들과 만나 신규 해외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했다. 미국의 글로벌 식음료 회사 펩시코와 영국의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 NTUC 페어프라이스 등과 사업 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들과 만나 파트너십을 다졌다.미팅에서는 양사 간 사업 진행 경과 및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추가 협업 방안 및 해외 시장 진출 방안을 타진했다.아울러 롯데는 행사장에 체험형 미팅룸과 휴식 공간인 웰니스 라운지를 조성해 참가자들에게 롯데 브랜드와 제품을 홍보했다. 체험형 미팅룸에서는 식품과 유통, 화학, 호텔 등 그룹의 핵심 사업을 소개하고, 초코파이와 길리안 초콜릿 등 롯데의 국내외 인기 제품과 제로 칼로리 상품을 전시했다. 웰니스 라운지에서는 대표 상품 시식을 진행했다.롯데 관계자는 "세계 유수의 소비재 기업들과 네트워킹하며 우리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이어가며 해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6.15 11:59
산업

도세호 SPC 대표 "삼립 사망사고 깊이 반성…안전 정책 원점 재검토"

도세호 SPC 대표이사가 계열사 SPC삼립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도세호 SPC 대표는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복되는 SPC 중대재해, 이대로 둘 수 없다-대책과 예방, 책임주체 강화를 위한 긴급 간담회'에 참석해 "계열사(SPC삽립) 현장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깊은 위로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이날 간담회에는 도 대표와 황종현·김범수 SPC삼립 대표, 안호영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김주영 환노위 간사, 김영훈 중앙선대위 노동본부장, 박해철·박홍배·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앞서 지난 19일 경기도 시흥 SPC삼립 시화 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가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022년 SPL 평택 공장, 2023년 8월 샤니 성남 공장에 이어 최근 3년 새 SPC 계열 공장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만 세 건에 달한다.도 대표는 "2022년 SPL에서 발생한 사고 이후 전 계열사가 안전 강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음에도 근본적인 변화를 이루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한다"며 "무엇이 부족했는지 실패의 원인을 면밀히 성찰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사고를 계기로 그 동안 추진해온 안전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이라면서 "2022년부터 진행해 온 3년간 1000억원 안전경영 투자 플랜을 확대 및 연장해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또 외부 전문가 중심의 안전경영위원회를 대폭 개편하고, 작업중지권 활성화 및 경영진의 현장 직접 점검 체계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마지막으로 그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한 자세로 다시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안민구 기자 2025.05.29 14:12
산업

'1분기 적자' SK이노베이션 경영진 교체, 추형욱·장용호 등판

최근 사업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이 사령탑을 전격 교체했다.SK이노베이션은 28일 이사회를 열어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장용호 SK㈜ 대표이사를 총괄사장으로 각각 선임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장 총괄사장은 SK㈜ 대표이사도 겸임한다.이로써 지난해 알짜 계열사인 SK E&S와의 합병 법인을 출범시킨 지 7개월 만에 경영진을 교체했다. 경영진 신규 선임을 계기로 리밸런싱(사업재편)과 운영 개선(OI)에 더 속도를 내고 합병 시너지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그동안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전략을 수립·실행해온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대표이사 사임을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SK이노베이션은 "박 사장이 수행해온 업무를 이어받아 조속한 조직 안정화와 흔들림 없는 사업전략 실행을 위해 SK이노베이션 이사회의 현직 이사를 대표이사와 총괄사장으로 새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추 대표이사는 사내이사, 장 총괄사장은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아왔다.이번 선임에 따라 추 대표이사는 장 총괄사장과 함께 지난해 11월 합병한 SK이노베이션과 E&S 사업 시너지를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온의 턴어라운드와 에너지·화학 사업 실적 개선을 위해 리밸런싱과 운영 개선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1974년생인 추 대표이사는 SK E&S와 SK㈜에서 사업 개발, 재무, 경영 진단, 투자 업무 등을 두루 경험했으며, 2020년 SK㈜ 투자1센터장을 맡아 그룹의 친환경에너지, 반도체 소재·배터리 소재 분야의 신규 사업 개발과 인수·합병 등을 주로 맡았다.임원 선임 3년 만인 2020년 말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한 추 대표이사는 2021년 SK E&S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저탄소 액화천연가스(LNG), 재생에너지, 에너지설루션, 수소 사업 등 4대 핵심사업 기반 성장 전략을 추진해 왔다.지난해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이후 사내 독립 기업(CIC) 형태인 E&S 사장과 시너지추진단장을 겸임하며 양사의 역량 결집을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 왔다.1964년생인 장 총괄사장은 SK그룹 내 반도체 및 반도체 소재 사업의 성장 전략을 주도한 전략가로, 투자와 기업 인수합병(M&A) 영역에서도 전문성을 입증해 왔다. 그는 1989년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에 입사한 후 SK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사장, SK실트론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치며 SK그룹의 반도체 소재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한편 박상규 사장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에서 사임하는 대신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인재육성원위원회 위원장과 SK그룹 사내교육 플랫폼 써니(mySUNI) 총장으로서 SK그룹 인재를 키우는 일에 힘을 쏟는다. 또 SK이노베이션 일본 담당으로서 일본 내 사업 기회 확보 등에 매진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1월 E&S와 합병하며 자산 105조원 규모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민간 최대 종합 에너지 회사로 새 출발했다. 다만 합병 효과에도 배터리 사업 부진과 정제마진 약세 등으로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44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김두용 기자 2025.05.28 17:17
산업

그룹의 ‘지원사격’에 좌우되는 '유상증자의 성패'

올해 들어 ‘조 단위’의 유상증자가 급증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과 글로벌 변동성 등으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자금 조달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유상증자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모기업의 지원사격 여부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유상증자 급증, 모기업 참여 관건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SDI, 포스코퓨처엠이 1조원 이상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는 등 상장사들의 유증이 잇따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총 182개 기업(5월 13일 기준)이 유증 계획을 공시했다. 이미 지난해 전체 유증 규모도 넘어섰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200 종목’의 유상증자 규모만 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유증 총액인 1조8000억원의 3배 이상 규모다. 보통 유증은 악재로 인식된다. 지분 가치 희석 등 주가에 직접적인 부담을 주는 탓에 개미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실제로 유증 발표는 주가 급락으로 이어진다. 지난 13일 유증을 발표한 포스코퓨처엠은 12만원대의 주가가 10만원대까지 내려앉았다. 전문가들은 유증에서 모기업의 참여 여부를 성패로 꼽는다. 대주주 지분율에 따른 출자와 제3자 배정 등은 모기업의 지원자격으로 해석돼 일반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유증 리스크 해소와 미래 방향성 제시 측면에서도 모기업의 참여는 매우 중요하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유상증자를 진행한 종목 중 직전 6개월 수익률이 가장 높거나 낮은 상·하위 종목 15개를 분석한 결과, 유상증자 목적이 적절하거나 모기업이 유증에 참여한 종목들의 수익률이 평균 수익률보다 높았다”며 “유증을 무작정 부정적으로 보기보다는 회사의 전략과 의지를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 모기업의 즉각 대응 포스코퓨처엠과 모기업 포스코홀딩스는 유증과 관련해 연대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3일 포스코퓨처엠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1조1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증을 공시하자 포스코홀딩스도 즉각 캐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차전지 계열사에 대한 자금 투입을 결정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퓨처엠 지분 59.7%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인데 5256억원을 출자해 유증으로 배정된 주식 100% 인수하기로 했다.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캐즘 이후 시장의 본격 성장에 대비해 투자 사업을 완결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며 그룹 핵심 사업에 대한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유상증자 참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주주 포스코홀딩스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SDI의 유증 때와는 달리 발 빠른 움직임으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빠르게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포스코퓨처엠은 비효율적인 자산 매각 등 유증에 앞서 선행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기도 했다. 포스코퓨처엠은 피앤오케미칼 지분 51%를 지난해 OCI에 넘기며 537억원을 확보했다. 올해는 구미 양극재 공장을 미래첨단소재에 매각했다. 지분 가치 희석 최소화 움직임도 돋보인다. 포스코퓨처엠은 최대주주 포스코홀딩스의 100% 참여뿐 아니라 우리사주조합에도 20%를 우선 배정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포스코홀딩스와 우리사주조합의 참여를 고려하면 이번 유증으로 시중에 풀리는 주식 수는 5% 수준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SDI와는 차이가 있다”며 “자산 매각을 통한 선행적인 움직임에 이어 재무 건전성 등을 고려한 최적의 자금 조달을 고민한 결과라고 봐줬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모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포스코그룹의 미래 방향성을 공고히 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포스코그룹은 철강과 이차전지를 미래 방향의 양대 축으로 설정했고, 캐즘에도 이런 기조를 밀어붙이고 있다.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캐즘으로 계획했던 사업을 축소하는 일은 없다. 전기차 생산이 줄고 있지만 기존에 저희가 준비한 이차전지 소재 관련 프로젝트들이 있어서 출하량 목표를 조금 더 늘려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SDI·한화에어로, 낮아진 발행가 포스코퓨처엠보다 앞서 유증을 발표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삼성SDI는 주가 하락 등의 여파로 신주 발행가액을 낮추는 등 수습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배터리 기업인 삼성SDI는 지난 19일 유증 신주 발행가액을 주당 14만원으로 확정했다. 당초 16만9200원에 신주를 발행해 2조원을 조달하려고 했으나 주가 하락으로 전체 조달 규모가 1조65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앞서 1차 발행가액이 주당 14만6200원으로 낮아진 바 있는데 한 차례 더 조정되면서 계획했던 유증 규모에서 3500억원이나 빠지게 됐다. 모기업 삼성전자는 삼성SDI의 지분 19.58%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삼성SDI 주식 228만4590주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발행가액이 낮아짐에 따라 삼성전자의 출자 규모는 3200억원 정도다. 삼성전자의 유증 참여는 삼성SDI가 유증을 발표한 뒤 1개월 보름 만에 공식화됐다. 유증 주식 수가 1182만주에 달해 시장에 풀리는 비율이 15% 이상이 될 전망이다.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자금을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합작법인 투자, 유럽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국내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당초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증을 발표했으나 한화오션 지분 인수를 둘러싼 경영 승계용 논란 등이 증폭되며 유증 규모와 방식을 변경했다. 일반 공모를 2조3000억원으로 축소하고, 나머지 1조3000억원은 모기업 격인 한화시스템 등 3개사를 통한 제3자 배정 유증으로 조달하기로 했다. 한화시스템은 지주사 격인 ㈜한화 지분을 22.16% 갖고 있다. 한화그룹은 오너가→한화에너지→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한화그룹의 오너가는 한화시스템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과 계열사 지분 매각, 유상증자 등 다양한 옵션을 충분히 검토한 후 자금 조달 방식을 결정한다. 재무 건전성 안정화를 위해 선택되고 있는 유증의 경우 모기업의 적극적인 태도에 따라 ‘민심’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5.22 06:30
IT

SKT, 해킹 사고 안정화 국면…신규 가입 재개 언제쯤

SK텔레콤 해킹 사태가 안정화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회사가 약속한 고객 보호 조치가 대부분 완료됐고, 유심(가입자식별모듈) 물량 확보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가입자 이탈로 출혈을 겪고 있는 업계 1위의 신규 가입자 모집 재개 시점에 쏠린다.SKT, 고객 보호 조치 완료1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유심 물량이 대거 들어오는 이달 중순을 기점으로 현장의 유심 부족 문제를 빠르게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5월 500만개, 6월 500만개의 유심을 확보하고 필요한 경우 7월 추가로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SK텔레콤 관계자는 “20만개, 30만개씩 들어오다가 어떨 때는 100만개가 들어오기도 한다”며 “매장마다 상황도 달라 유심 재고가 확 풀렸다고 체감하는 시점을 정확히 콕 집을 수 없지만 이달 중순 이후부터는 계속해서 좋아질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이날 오전 0시 기준 누적 유심 교체 고객은 169만명이다. 잔여 예약 고객은 707만명으로 5일 만에 20만명 이상 줄었다.SK텔레콤은 연휴가 지나 공항 유심 교체 수요가 줄어 오는 16일부터 해당 인력을 전국 2600개 T월드 매장에 배치해 작업에 속도를 올릴 방침이다. 다음 주 초에는 매장 방문이 힘든 고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행한다.임봉호 SK텔레콤 MNO(이동통신)사업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도서 벽지 거주 고객부터 시작해 향후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넓혀갈 것”이라며 “고령층 고객은 유심에 저장된 연락처 등을 옮기는 것이 불편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유심 재설정(포맷)을 하고, 유심칩이 오래돼 재설정이 안되면 교체할 수 있게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SK텔레콤은 이날 새벽까지 해외 로밍 사례를 포함해 모든 고객의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마쳤다. 유심 교체와 동일한 효과를 지닌다고 회사가 공언한 만큼 최소한의 안전 장치는 마련한 셈이다. 지금까지 보고된 피해 사례도 없다.SK텔레콤은 이처럼 부족한 물량의 유심을 대신하는 고객 보호 방안을 내놨고 최근 조치를 끝냈다.고객의 직접 가입을 권고하다 이달 2일부터 자동 가입으로 전환한 유심보호서비스는 모든 고객에게 적용됐다. 유심보호서비스와 짝을 이루는 FDS(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 시스템을 최고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지난 12일부터는 유심 재설정(포맷)을 지원하고 있다.유심보호서비스가 유심 정보가 유출돼도 다른 기기에서 사용을 못하도록 막는다면, 유심 재설정은 유심 내 정보를 물리적 교체 없이 리셋해 탈취된 정보가 쓸모가 없도록 만든다는 점이 다르다. 재고가 없는 유심 대신 디지털 방식의 이심으로 교체하는 고객을 위해 복잡했던 프로세스도 간소화했다. 해결책 마련 후 순감 추이 완화 양상이처럼 해킹 사태 수습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그룹 차원의 재발 방지 프로세스 설계 작업이 본격화됐다.SK그룹은 이날 그룹 내 계열사의 보안 리스크를 사전에 감지·차단하고, 보안 역량을 강화하는 독립형 전문 기구인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를 출범했다.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위원장을, SK주식회사 AX 윤풍영 사장이 실무를 책임지는 부위원장을 맡는다. 위원회에는 거버넌스 위원장, SK주식회사,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전략위원회 멤버사와 SK네트웍스, SK브로드밴드, SK스퀘어 등 B2C 멤버사가 참여한다.위원회는 우선 과제로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하는 ‘모의 침투 테스트’를 설정했다. SK텔레콤의 정보 보호 체계는 글로벌 기준에 맞춰 재정비하고 외부 검증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 발족으로 SK그룹 전 관계사의 보안 수준을 끌어 올리고, 이해관계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정보 보호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객 보호와 재발 방지 대채 마련 작업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서 해킹 원인 파악과 더불어 중단 상태인 SK텔레콤의 신규 가입 및 번호이동 모집 재개도 곧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해킹 사고 이후 KT와 LG유플러스로 넘어간 SK텔레콤 고객은 3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유심보호서비스 및 유심 재설정 솔루션 등 해결책 마련 이후 순감 추이는 완화되는 양상”이라며 “정부 부처와의 논의를 거쳐 신규 모집이 재개될 경우 실적 부진 장기화에 대한 우려 역시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5.15 08:00
산업

LG '기술형 CEO' 전진배치, 공학도 출신 구광모의 '기술 리더십'

‘관리형 최고경영자(CEO)’가 우대를 받는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기술 리더십’이 돋보이고 있다. LG그룹은 이공계 출신 CEO들이 주류를 형성하며 미래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인재 경영’ 철학에 따라 LG는 창의적 인재 발굴과 육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공학도 출신 회장, ‘기술 경영’ 뚝심 22일 업계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의 ‘기술형 CEO’ 사랑이 부각되고 있다. LG의 이름을 달고 있는 상장 계열사 10개 중 7곳을 이공계 출신의 CEO가 이끌고 있다. 우선 ㈜LG의 대표이사인 구광모 회장부터 미국 로체스터공대 컴퓨터과학과를 나온 공학도다. 조주완 LG전자 대표를 비롯해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이 기술형 CEO로 꼽힌다. 조주완 대표는 부산대 기계공학과를 나왔고, 정철동 대표도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LG화학의 CEO인 신학철 부회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 출신이다. 이외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카이스트 화학공학),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연세대 금속공학), 현신균 LG CNS 대표(서울대 계산통계학)도 공학도 출신의 ‘기술형 CEO’다. 여기에 구광모 회장과 ㈜LG의 각자 대표를 맡고 있는 권봉석 부회장도 서울대 산업공학과 출신의 기술 경영자다. LG그룹의 압도적인 ‘기술 리더십’은 지난 3일 LG 테크 콘퍼런스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이날 행사에는 LG의 주요 계열사 CEO, CTO(최고기술책임자), CHO(최고인사책임자) 등 최고경영진 60여 명이 참석했다. CEO 11명 중 9명이 이공계 출신일 정도로 ‘기술 리더십’이 돋보였다. 광운대 전자공학과 출신인 배경훈 LG AI연구원장과 미국 UC 버클리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인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도 ‘기술형 CEO’로 이름을 올렸다. 구 회장의 ‘기술 리더십’은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는 행보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서 집계한 시가총액 상위 500대 기업의 대표이사 이력을 살펴보면 경영·재무 출신의 ‘관리형 CEO’가 두드러지고 있다. 2022년 46.9%에서 올해 49.8%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반면 기술·연구 직무 출신의 ‘기술형 CEO’ 비중은 2022년 31.8%에서 올해 28.4%로 3.4%p 줄어들었다. 그러나 LG그룹 상장 계열사의 ‘기술형 CEO’는 70% 비율을 보여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기술형 CEO의 분포는 구 회장의 확고한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 도래 등 기술 변동성이 심한 상황 속에서도 ‘기술 경영’ 뚝심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셈이다. LG그룹 관계자는 “구광모 회장의 연구개발(R&D) 의지가 확고하다.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성장동력인 미래 기술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 회장 취임 후 기술형 CEO를 선호하는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기술 전문성이 빼어난 해당 사업 부장의 출신들의 CEO 승진 사례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권봉석 부회장은 “LG는 기술력이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믿음으로 R&D 인재 확보와 최적의 연구 환경 조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석·박사 비롯 청소년 창의적 인재 발굴 LG는 ‘인재가 곧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이념에 따른 인재 경영을 펼치고 있다. 올 4월에 인재 육성·발굴 프로그램을 지속하면서 인재 경영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다. 국내 우수학생들의 ‘의대 쏠림’ 현상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상황이라 LG 행보가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LG는 지난 3일 세계 시장을 선도할 이공계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석·박사뿐 아니라 과학고 영재들까지 LG의 ‘연구개발 심장’인 서울 LG사이언스파크에 초청했다. 처음으로 과학고 학생 27명을 초청하는 등 과학 영재 조기 육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미래 준비를 위해서는 우수한 R&D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온 구 회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LG는 우수한 R&D 인재를 확보하고 임직원이 최적의 연구 환경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LG사이언스파크 조성에 4조원을 투자한 바 있다. LG사이언스파크는 서울에 위치한 단일 기업 최대 규모의 R&D 융복합 연구단지로, 8개 계열사 2만5000여명의 임직원이 협력하는 연구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권봉석 부회장은 “대한민국 과학 기술의 미래를 짊어질 훌륭한 분들을 만나게 돼 정말 기쁘다. 여기 계신 분들이 LG와 함께 고객의 삶을 바꾸고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주인공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환영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LG는 인재 육성과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5일 AI 기술로 세상을 바꾸는 혁신을 만드는 청년들의 도전을 지원하는 ‘LG 에이머스(Aimers) 해커톤’을 개최했다. ‘난임 환자 대상 임신 성공 확률을 예측하는 AI 개발’이라는 주제를 던졌고, 참가자들은 실제 난임 환자들의 시술 데이터를 활용해 임신 성공 확률을 예측하는 AI를 개발하며 실전 경험을 쌓았다.LG는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찾아가는 AI랩’ 운영도 시작했다. 지난 8일 경남 진주시 사봉면의 반성중을 찾아 올해 첫 찾아가는 AI 랩을 진행했다. 또 국내 최초 체험형 AI 교육 기관인 ‘LG디스커버리랩’을 서울과 부산에 개관해 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8만명이 다녀간 LG디스커버리랩 서울과 부산을 통해 연간 3만3000명 이상의 청소년들에게 양질의 AI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LG는 국내 교육 과정 우수 참가자를 대상으로 미국 UC버클리와 실리콘밸리에서 진행하는 교육 과정 참가 기회를 제공하는 등 인재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LG 관계자는 “우수한 AI 인재 양성을 돕는 것이 곧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한 투자다. 이는 구광모 회장의 인재 경영 철학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4.23 06:30
산업

최태원 'AI 전환' 기조에 SK도 기술·현장 출신 리더들 부각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 ‘관리형’ CEO(최고경영자)가 각광받고 있다. 이 가운데 SK그룹의 기술·현장 출신의 리더들도 부각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인공지능(AI) 전환과 함께 기술 인재를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의 2025년 임원 인사도 ‘기술·현장’에 방점을 두고 신규 임원 3분의 2를 연구개발(R&D)과 생산 등 기술과 현장에 특화된 인재로 발탁한 바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1월 통합 법인 출범을 앞두고 SK에너지와 SK지오센트릭, SK 등 계열사 3곳의 CEO를 이공계 출신 기술·현장형 인물로 교체했다. SK에너지는 김종화 울산CLX 총괄이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CEO를 맡았다. SK지오센트릭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나경수 사장과 김철중 사장 후임으로 최안섭 SK지오센트릭 머티리얼사업본부장과 이상민 SK엔무브 그린성장본부장을 각각 새로 선임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들 이공계 출신 CEO가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운영 개선’(Operation Improvement)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밸런싱이 한창인 SK그룹은 기술·현장 출신 인재 발탁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AI와 디지털 전환(DT)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의 AI·DT 추진 가속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이뤄졌다. 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전략위원회 산하에 있는 AI·DT 태스크포스(TF)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CEO가 맡은 AI TF는 AI 추진단으로 확대했고, 윤풍영 SK㈜ C&C CEO가 맡고 있는 기존 DT TF와 별개로 DT 추진팀도 신설했다. 여기에 SK㈜는 CEO 직속으로 AI 혁신 담당 조직을 신설해 성장 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 사업을 발굴하고 있는 SK㈜의 AI 혁신 조직의 성장 지원 담당은 최태원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이 겸직하고 있다. 한편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 3월 시가총액 상위 500대 기업의 대표이사 이력을 분석한 결과, 기술·연구직 출신의 ‘기술형 CEO’는 28.4%에 그쳤다. 이에 반해 경영·재무 등 ‘관리형 CEO’의 비중은 49.8%로 절반에 육박하는 등 점점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김두용 기자 2025.04.23 06:20
산업

'티메프 미정산 사태' 구영배 등 경영진, 첫 재판서 혐의 부인

티몬·위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 첫 재판에서 구영배 큐텐 대표 등 그룹 경영진이 혐의를 부인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이영선 부장판사)는 8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구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등 관련자 10명의 첫 번째 공판을 열었다.구 대표 측은 "이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검사 측의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구 대표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 기재 행위는 회사 운영 과정에서 경영 판단에 의해 행한 행위고, 예상 못 한 결과가 이어졌지만 횡령, 배임 같은 형사적 책임 대상으로 평가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사실관계 및 법리적 측면에서 치밀한 검토가 필요하단 취지로 부인한다"고 밝혔다.류광진 대표 측 변호인도 "티몬 이사직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구 대표가 전체적으로 주도한 이 사건에 대해 검찰 공소사실과 같은 죄를 부담하도록 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류화현 대표 측 변호인 역시 "공소사실은 대부분 피고인이 대표가 되기 전에 이뤄져 종결된 행위"라고 주장했다.김동식 인터파크커머스 대표이사, 김효종 큐텐테크 대표, 이시준 전 큐텐테크 재무본부장 등 주요 경영진과 실무진 7명도 모두 지시에 따라 업무 전달·관리를 했을 뿐이라며 검찰 기소 내용을 부인했다.재판부는 오는 22일 이들에 대한 2차 공판을 열고 검찰과 피고인 측의 프레젠테이션(PT)을 통해 양측 입장과 변론 계획 등을 듣겠다고 밝혔다.구 대표와 류화현·류광진 대표 등은 공모해 1조8천500억원 상당의 티몬·위메프 판매자 정산대금 등을 가로채고, 티몬·위메프 등 계열사로부터 대여금이나 컨설팅 비용 등의 명목으로 1천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을 목적으로 계열사 일감을 몰아줘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에 총 727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08 16:14
산업

'글로벌 스타일로' 간판 다시 다는 K패션가

최근 사명을 바꾸는 K패션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에 무게가 실린 기존 사명 대신 보다 ‘글로벌스러운’ 이름을 달고 해외를 향해 진격하겠다는 뜻이다. 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휠라홀딩스는 지난달 31일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미스토홀딩스’로 변경했다. 미스토는 ‘조화’와 ‘다양성’을 뜻하는 이탈리아어다. 휠라홀딩스는 앞으로 미스토라는 사명을 통해, 대표 스포츠 브랜드인 ‘휠라’를 넘어 자회사인 아쿠쉬네트의 골프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까지 포괄해 기업 정체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휠라는 지난해 11월 미국 시장에 진출한 지 24년 만에 현지 법인 휠라USA를 철수했다. 업계는 휠라홀딩스가 사명 변경과 함께 휠라 외에도 골프 브랜드를 밀고 나가는데 힘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름을 바꾼 만큼 각오도 다부지다. 한계를 뛰어넘고, 재정의한다는 각오를 담아 ‘리디펜딩 바운더리’(Redefining Boundaries)라는 기업 아이덴티티와 슬로건까지 새로 만들었다. 윤근창 미스토홀딩스 대표이사는 “사명 변경과 함께 미스토홀딩스의 각 계열사와 브랜드 간 성장 기회를 모색하여 단일 브랜드의 한계를 뛰어넘는 선도적인 글로벌 패션 지주사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미스’를 전개 중인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도 같은 날 주주총회를 열고 원래 사명 대신, 젝시믹스로 회사 이름까지 통일하기로 결정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애슬레저 브랜드 외에도 뷰티와 뷰티까지 외연을 확대 중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는 대신 골프·키즈·러닝 등 신규 카테고리를 젝시믹스 내에서 다각화하는 ‘원 브랜드’ 전략에 집중한다.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 역시 지난달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형지글로벌’로 이름을 바꾸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형지글로벌은 패션그룹형지를 비롯해 계열사 ‘형지엘리트’의 주요 주주로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끌고 나간다. 형지글로벌은 2016년부터 까스텔바작의 글로벌 본사였던 프랑스의 'PMJC' 법인을 인수하는 등 중국과 두바이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닦아왔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패션 시장은 포화상태로 각 기업마다 중국과 일본, 중동 등 해외에서 길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각사 입장에서는 사명을 바꿔서라도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03 16:4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