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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구본준 LG 고문, 장자승계 따라 LG상사 등 계열 분리 전망

구본준 LG그룹 고문이 ‘장자승계 원칙’에 따라 LG그룹에서 계열 분리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고문은 LG상사와 LG하우시스, 판토스 등을 거느리고 있다. 구 고문은 고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이며, 고 구본무 LG 회장의 동생이다. 구광모 현 LG 회장이 2018년 그룹 회장에 취임하면서 LG 안팎에서는 끊임없이 구 고문의 계열 분리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LG는 이달 말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계열 분리안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LG의 이사회는 이달 26일로 예정돼 있다.구 고문은 LG 지주사인 LG 지분 7.72%를 보유하고 있다. 이 지분의 가치는 약 1조원 정도로, 구 고문은 이 지분을 활용해 LG상사와 LG하우시스 등의 매입하는 방식으로 독립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상사는 지난해 LG그룹 본사 건물인 여의도 LG트윈타워 지분을 LG에 팔고 LG광화문 빌딩으로 이전했다. 또 구광모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는 LG상사의 물류 자회사인 판토스 지분 19.9%를 매각하는 등 계열 분리 사전작업을 해왔다. 구 고문이 상사를 중심으로 한 계열분리에 나서는 것은 현재 LG그룹의 주력사업인 전자와 화학을 온전히 보존하면서 지배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직후에는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 전자 계열의 분리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 회사는 LG전자의 미래 먹거리와 직결된 회사인데다 기업 규모도 커 당시에도 계열 분리가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현재 지주회사인 LG는 LG상사 지분 25%, LG하우시스 지분 34%를 쥔 최대 주주다. LG상사는 그룹의 해외 물류를 맡는 판토스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구 고문은 2007년부터 3년간 LG상사의 대표이사를 지낸 바 있다. 이번 계열분리로 그간 LG전자와 화학 등 주요 고객과 판토스간 내부거래 비율이 60%에 달해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적이 돼온 자회사 일감몰아주기 문제도 자연스레 해결될 전망이다. LG하우시스는 2009년 LG화학의 산업재 사업 부문을 분할해 만든 건축 자재, 자동차 소재 기업으로 그룹의 주력은 아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1.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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