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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LG전자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앱 제품 등록 절차 간소화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가 LG 프리미엄 가전이 제공하는 편리한 AI 기능을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 앱 제품 등록 절차를 간소화한다.LG 씽큐는 사용자가 보유한 가전들의 사용 패턴을 분석하고 학습해 종합적인 홈 제어를 제공하고 있는 LG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이다. LG 가전을 LG 씽큐에 등록하면 맞춤형 사용 팁, 제품 이상 감지, AS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받으며, 가전을 사용할수록 업그레이드되는 차별화된 스마트홈을 경험할 수 있다.LG전자는 복잡한 절차 없이 LG 씽큐 앱에 제품을 등록하는 ‘엠비언트 링크’ 기능을 도입하고 ‘간편 추가 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먼저 엠비언트 링크 기능은 새로 구입한 LG 가전의 전원만 연결하면 LG 씽큐에 등록되어 있는 제품이 알아서 새 제품을 인식해 앱에 자동으로 연동하는 기능이다. 와이파이, QR코드, 블루투스 연결 등 번거로웠던 등록 절차 대신, 간편해진 연동으로 LG 씽큐가 제공하는 스마트홈 라이프를 손쉽게 누릴 수 있다.이 기능은 고객이 구매한 제품의 일련번호와 수령 날짜가 등록된 LG 씽큐 서버의 ‘배송 정보 시스템’과 ‘생산 정보 시스템’의 고객정보를 미리 파악, 해당 정보를 토대로 제품이 설치되면 제품간 직접 통신 기술을 통해 새 제품을 인식하고 LG 씽큐 앱에 정보를 전달한다.여러 제품을 한꺼번에 구매한 경우에는 더욱 유용하다. 기존 등록된 LG 가전만 있다면 일일이 등록할 필요 없이 순차적으로 자동 등록된다. 또 집 네트워크 환경이 바뀌더라도 이 기능을 통하면 제품 한 개만 재등록 해도 나머지는 알아서 변경된다.또 엠비언트 링크뿐만 아니라 간편 추가 서비스를 통해서도 LG전자는 제품 등록 절차를 간편화한다. 간편 추가 서비스는 제품이 집에 설치되면 LG 씽큐가 인수자 정보와 구매 제품 정보를 실시간으로 매칭해 연동한다. 설치기사가 제품 배송 처리를 완료하면 제품 인수자 명의의 씽큐 앱에 구매 제품이 자동으로 표기되고 ‘추가하기’ 버튼이 활성화되어 터치 한번으로 등록이 가능하다.간편 추가 서비스는 LG베스트샵과 LG전자 온라인 브랜드샵 등 LG전자 공식 채널에서 구매한 고객들에게만 제공했었지만 올해 8월부터는 이마트,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다양한 ‘혼매(混賣)채널’에서 LG전자 가전을 구매한 고객까지 확대 운영한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LG 씽큐로 가전을 다루는 일관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LG전자 관계자는 “LG 가전이 제공하는 다양한 AI 기능과 편의 서비스를 엠비언트 링크와 간편 추가 서비스 확대로 누구나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라며 “LG 씽큐로 내 집 전체를 관리하며 차별화된 스마트홈 라이프를 누려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8.30 10:00
IT

'대혼란' 카카오페이 더 따돌리는 '승승장구' 네이버페이

국내 간편결제 시장을 이끄는 양대 플랫폼의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초대형 개인정보 이슈가 터져 카카오페이의 근간이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네이버페이가 영향력을 확 키우고 있다.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 2018년 4월부터 현재까지 매일 한 차례에 걸쳐 누적 4045만명의 개인신용정보를 중국 앤트그룹 계열사이자 2대 주주인 알리페이에 고객 동의 없이 제공했다.카카오 ID와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카카오페이 가입 내역, 카카오페이 거래 내역(잔고, 충전, 출금, 결제, 송금 등) 등 542억건이 넘어간 것으로 파악됐다.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와 계약을 맺은 애플, 구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46개국 8100만개 온·오프라인 가맹점의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금감원은 알리페이와 대금 정산을 할 때 주문과 결제 데이터만 있으면 되는데도 카카오페이가 불필요한 개인신용정보를 공유해 오남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카카오페이는 절대 불법적으로 고객정보를 제공한 적 없으며, 설령 유출이 돼도 개인을 특정할 수 없는 무의미한 데이터라고 즉각 반박했다.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신용정보법 제17조 제1항에 따르면 개인신용정보의 처리 위탁으로 정보가 이전되는 경우에는 정보 주체의 동의가 요구되지 않는 것으로 규정된다"며 "애플, 알리페이와 마케팅 등 다른 어떤 목적으로도 데이터를 활용하지 않는다는 공식 확인 절차도 진행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원문 데이터를 유추할 수 없고 복호화(암호화 데이터를 원래대로 변환)가 불가능한 일방향 방식을 적용해 부정 결제 탐지 외 목적으로 활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카카오페이가 초유의 리스크에 직면한 사이 네이버페이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오프라인 결제·주문에 특화해 따로 내놓은 네이버페이 앱이 3년 만에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의 지난달 통계에서 네이버페이 앱의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232만9342명으로 전월보다 6만5000명 이상 늘었다. 1년새 100만명가량이 증가했다. 경기지역화폐와 NHN페이코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1위는 막강한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을 앞세운 삼성월렛(1651만5263명)이 꿰찼다. 2위 카카오페이(547만4573명)는 네이버페이와 격차를 유지하고 있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이처럼 네이버페이는 네이버 쇼핑을 등에 업고 리더십을 확보한 온라인 간편결제 시장을 넘어 오프라인 채널까지 발을 뻗고 있다.지난해 4월 현장 결제 수요를 잡기 위해 삼성페이와 동맹을 맺은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네이버페이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QR코드보다 삼성페이의 비접촉 MST(마그네틱보안전송) 방식을 선호한다는 점을 놓치지 않았다. 이에 네이버페이 현장 결제 시 포인트 2회 적립 혜택을 주는 등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펼쳤다.그 결과 올해 2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 17조5000억원 중 외부 결제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네이버페이가 사명까지 바꾸며 선포한 종합 금융 플랫폼 비전도 통했다는 분석이다. 작년 앱 개편을 거쳐 네이버페이는 결제와 자산 관리를 넘어 증권과 부동산 서비스까지 품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보험과 대출 등 신규 상품을 속속 녹이고 있다.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사용자들에게 일상에서 가장 많이 찾는 금융 앱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8.14 07:00
IT

"지분 넘겨라" 일본 몽니에 네이버 해외 영토 '위태'

글로벌 비전을 추진 중인 네이버의 앞날이 일본 정부의 몽니에 불투명해졌다. 통상 시정 명령과 과징금 부과로 끝날 일에 사실상 사업 철수를 요구하는 압박을 지속하고 있어서다. 자국 기업에는 한없이 관대하면서 유독 한국 기업에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이해하기 힘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2일 우리 정부는 일본에서 발생한 메신저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일본 총무성이 라인야후를 상대로 이례적인 두 차례 행정 지도를 단행한 것을 두고 신중하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지난달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일 외교 관계와는 별개의 사안이며 네이버와 협의 중으로,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30일 외교부는 "네이버 측 요청을 전적으로 존중해 협조하고 있다"고 했다.앞서 외교부는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대통령실 역시 상황을 인지하고 모니터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이런 갈등은 지난해 11월 라인의 개인정보 약 51만건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불거졌다. 라인야후에 따르면 한국 네이버 클라우드의 협업사 직원의 PC가 멀웨어(악성 소프트웨어)에 감염된 것이 원인이 됐다. 3년 전에도 비슷한 문제로 일본의 국민 메신저 라인은 뭇매를 맞았다.지난 2021년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CEO(최고경영자)는 중국인 개발자들이 일본 서버에 저장된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곧장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를 숙였다.네이버가 개발·운영하는 라인은 일본에서 국민 약 1억2200만명의 가운데 9600만명가량이 쓸 정도로 없어서는 안 되는 앱으로 자리매김했다.우리나라로 치면 카카오톡의 입지를 확보하고 있어 데이터 유출 사고가 예민하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처벌 수위가 관리·감독을 넘어 회사의 경영 체제를 통째로 뒤흔드는 수준이라는 것이다.오는 7월을 데드라인으로 설정한 일본 총무성은 현지 최대 포털 야후 재팬과 메신저 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인야후에게 네이버와의 연결고리를 끊을 것을 주문했다.총무성은 두 번째 행정 지도 당시 "모회사 등을 포함한 그룹 전체에서의 보안 거버넌스를 본질적으로 재검토하라"고 했다.라인야후는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GIO(글로벌투자책임자)와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합작품이다.압도적 서비스 이용률을 확보했지만 성장이 지지부진하자 현지 1위 메신저와 포털을 합해 '아시아 메가 플랫폼'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두 서비스를 제공 중인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2021년 지분 절반씩을 들고 출범한 A홀딩스가 대주주다. 총무성의 행정 지도는 자국민 데이터 안보를 이유로 네이버의 지분 매각을 부추겨 일본 기업이 라인야후를 온전히 가져갈 수 있도록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라인의 경우 일본은 물론 태국(5500만명), 대만(2200만명), 인도네시아(600만명)에서도 영향력이 막강하며 핀테크와 커머스 등으로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네이버와 라인야후는 일본 정부의 우려에 시스템 분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방화벽을 설치하는 등의 방식으로 라인으로 향하는 네이버의 불필요한 통신을 차단했다.또 2026년 12월까지 라인야후 본사는 물론 해외 지사의 인증 기반을 완전히 분리하기로 했다. 네이버 클라우드는 보안 사고 관계사와의 계약을 지난 3월 해제했다. 이런 노력에도 일본 기업과 비교해 한국 기업인 네이버에만 선 넘은 채찍질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일본 통신사 NTT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928만건의 고객정보 유출이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시스템 유지·보수 자회사 직원이 USB로 외부로 빼돌렸다.라인야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규모이지만, 총무성은 재발 방지와 위탁사 관리·감독 강화, 이용자 보호 등의 행정 지도를 내린 것이 전부였다.지분법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라인야후의 실적이 네이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아직 수치를 공개한 적도 없다. 다만 13년 동안 라인을 키워온 네이버는 한순간에 2억명의 글로벌 이용자 저변을 빼앗길 위기에 놓였다.업계 관계자는 "오는 9일 소프트뱅크의 실적 발표에서 구체적인 대응 방향성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증권가에서는 네이버가 지분을 팔아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03 07:00
금융·보험·재테크

카카오뱅크, 두 번째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

카카오뱅크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성과와 향후 계획을 담은 두 번째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이번 보고서는 GRI(국제 지속가능 보고서 가이드라인)·SASB(미국 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 등 글로벌 ESG 공시 가이드라인에 따라 작성했다.카카오뱅크는 이번 보고서에서 '이중 중대성' 평가를 바탕으로 총 17개의 주제 중 ESG 경영 이행·환경경영체계 구축 및 운영 내재화·인권 경영 확대·이사회 건전성 강화·포용적 금융을 통한 경제 및 사회적 가치 창출·정보보안 및 고객정보 관리 등 우선 관리해야 할 중대 주제 6개를 선정했다.이중 중대성 평가는 사회·환경적 요인이 기업 재무 상태에 미치는 영향과 기업 경영 활동이 사회·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사회·환경·재무적 영향을 동시에 고려하는 평가 방법이다.먼저 카카오뱅크는 환경 경영에 따른 주요 성과를 소개했다.지난해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환경 경영에 대한 추진 계획을 수립한 이후 한국경영인증원(KMR)으로부터 환경경영시스템에 관한 국제 표준인 ISO 14001를 획득했다.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의무 대상이 아닌데도 기업 활동 전반의 탄소 발생량을 측정하는 '스코프 3' 온실가스 배출량 데이터를 공개하는 등 탄소 배출 관리와 환경 영향 최소화에 힘쓰고 있다.또 중저신용대출 취급 비중을 확대하고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출시하는 등 금융 취약 계층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햇살론15' '사잇돌대출' '중신용대출' '중신용플러스대출' '중신용비상금대출' 등 대출 상품의 사회적 가치 측정을 진행한 결과 지난해 카카오뱅크가 제공한 대출 이자 감면 혜택은 약 1753억원으로 측정됐다.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ESG 경영의 원칙과 기준들은 카카오뱅크의 성장과 확장의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들을 조화롭게 연결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6.29 16:32
IT

LGU+, 1분기 영업익 소폭 감소…"무선 서비스 사업 질적 성장"

LG유플러스가 무선 서비스 사업 선전으로 인프라 투자 비용 발생에도 전년과 유사한 실적을 달성했다.LG유플러스는 2023년 1분기 영업이익이 26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연초 발생한 고객정보 유출 및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장애에 따른 소비자 피해 보상과 정보 보호 강화를 위한 일회성 비용이 들었다.매출은 3.9% 증가한 3조5413억원을 기록했다.LG유플러스는 "업계 최초 5G 온라인 전용 요금제 출시와 알뜰폰을 포함한 가족 결합 상품 구축, 멤버십 제휴·경쟁력 확대 등 고객 경험 혁신 활동이 두 자릿수 무선 가입자 증가율과 해지율 개선 등 무선 사업 부문의 질적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했다.전체 무선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2055만5000명으로, 누적 2000만명을 돌파했다. 1분기 순증 가입자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5.5% 늘어난 65만9000명이다.5G 가입자는 641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5% 늘었다. 핸드셋 기준 전체의 54.8%를 차지했다. 서비스 해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11%포인트 낮아진 1.07%로 집계됐다.IPTV와 초고속인터넷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작년 1분기와 비교해 2.2% 오른 594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초고속인터넷의 고가치 가입자 증가와 IPTV 고객 대상 시청 경험 및 편의성 향상 활동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기업 회선·솔루션·IDC(데이터센터) 등을 포함한 기업인프라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368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특히 IDC 사업은 기존 고객사의 안정적인 수익이 지속되면서 작년 1분기 대비 19.9% 증가한 76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기업회선 사업 매출도 18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늘었다.CAPEX(설비투자)는 5G 유·무선 네트워크 투자에 집중하며 전년 동기 대비 43.6% 증가한 5192억원을 집행했다. 회사는 5G 인빌딩 인프라 구축 및 오픈랜 기술력 확보 등 네트워크 품질 향상과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여명희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 겸 CRO(최고리스크책임자)는 "전체 사업 영역의 질적 성장을 가속하고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해 경영 목표 달성과 주주 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5.1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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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고객정보 유출 이유 고작 "DB 비번 안 바꿔서"

올해 초 발생한 약 30만명의 LG유플러스 고객정보 유출 사고의 원인이 데이터베이스(DB) 비밀번호 미변경 등 시스템 관리 미흡에 따른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7일 LG유플러스의 최근 사이버 침해사고 원인을 살펴본 뒤 마련한 예방·대응체계 관련 조치 방안을 발표했다.지난 1월 한 해커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LG유플러스 고객정보를 판매한다는 글을 올렸고, 2월 과기정통부·개인정보보호위원회·LG유플러스가 고객정보 유출을 확인했다. 총 29만7117명의 정보가 흘러나간 것으로 확인됐다.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해당 고객정보가 빠져나간 것은 2018년으로, 시스템·DB 접속 방문자와 시간 등을 담은 기록(로그)이 거의 남아있지 않아 조사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침해사고 시나리오 16개를 세워 검증을 진행했다.분석 결과 당시 고객 인증 DB의 웹 관리자 계정 암호는 시스템 초기 암호로 설정돼 있었다.통상 개인이 PC를 처음 구매하면 비밀번호가 설정돼 있지 않거나 '0000' 등 기억하기 쉬운 값으로 저장된 경우가 대다수다.서버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시스템 관리자들 사이에서는 'P@ssW0rd!' 등 익숙한 비밀번호를 주로 사용하고 바꾸지 않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이에 보안이 철저한 곳은 개별 관리자마다 계정을 부여하거나 회사 관계자들만 알고 금방 떠올릴 수 있는 대표 서비스나 상품의 이름에 특정 문자나 숫자를 섞어 공동 비밀번호를 만들기도 한다.이처럼 관리자 계정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 때문에 웹 시스템에 악성코드를 심을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DB 접근을 제한하는 인증 체계 역시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다만 과기정통부는 유출된 고객정보 중 비밀번호는 암호화한 상태고, 유심(가입자식별모듈)정보는 실제 값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2차 피해 발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봤다. 과기정통부는 다른 이동통신사 대비 LG유플러스의 정보 보호 분야 투자와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보안 인력 충원과 장기적 관점의 투자를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외부기관과 협업한 모의 훈련과 보안 교육도 정기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이와 관련 LG유플러스는 사고 재발 방지를 목적으로 지난 2월 CEO(최고경영자) 직속 사이버안전혁신추진단을 구성해 데이터 자산 보호와 인프라 고도화, 정보 보호 강화, 개인정보 관리 체계 강화 등 102개 세부 과제를 선정해 수행하고 있다. 1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도 이행하고 있다.LG유플러스는 "뼈를 깎는 성찰로 고객에게 더 깊은 신뢰를 주는, 보안과 품질에 있어 가장 강한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4.27 14:39
금융·보험·재테크

'테라·루나' 핵심 신현성, 구속영장 또 기각

테라·루나 폭락 사태 관련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함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의 구속영장이 또 기각됐다.유환우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신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한 뒤 "사실관계는 상당 정도 규명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해외에 있는 공범 수사에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고, 주요 공범이 체포돼 별도의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신 전 대표는 최근 몬테네그로 당국에 체포·구금된 권 대표와 함께 테라·루나 발행사인 테라폼랩스를 공동 창립한 인물이다.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은 지난 27일 신 전 대표에게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공모규제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배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특정금융정보법 위반, 배임증재,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다.지난해 11월 첫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그해 12월초 법원에서 기각된 이후 4개월 만이다.검찰에 따르면 신 전 대표는 테라·루나 기반의 결제 서비스를 거짓으로 홍보해 1400억원대 투자를 유치한 혐의를 받는다. 또 테라·루나의 폭락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기고 계속 발행하다가 보유하던 코인을 고점에 팔아 140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 있다.이밖에 차이코퍼레이션이 갖고 있던 고객정보를 테라폼랩스 등 다른 회사에 유출한 혐의,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의 전 대표 유모씨에게 "테라를 간편결제 수단으로 도입한다고 홍보해달라"고 청탁하고 그 대가로 루나를 제공한 혐의도 적용됐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3.31 09:00
IT

LGU+ 황현식, 결국 MWC 불참…사이버공격 재발 방지 총력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조만간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연초부터 잇달아 발생한 사이버공격의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서다.19일 업계에 따르면 황현식 대표는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 방문하지 않는다. 고객정보 유출 사고와 디도스(분산서비스 거부) 등 사이버공격 방어체계를 구축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데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대신 김대희 NW인프라기술그룹장과 이상헌 NW선행개발담당 등 임원과 실무진이 해외 사업자와의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당초 회사는 860㎡ 규모의 전시관을 꾸릴 예정이었지만 운영 계획을 취소했다. 사업 미팅을 위한 회의 공간 3곳만 마련하기로 했다.LG유플러스는 오는 20일부터 개인정보 유출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가입자식별모듈) 무료 교체를 시작한다. 정보 유출에 해당하지 않는 고객도 다음 달 1일부터 홈페이지 접수를 거쳐 매장에서 유심을 교체할 수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2.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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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LGU+ 황현식 "방어체계 미흡 인정, 업계 최고 수준으로 투자"

연초부터 사이버공격으로 홍역을 치른 LG유플러스가 기본에 충실한 통신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피해 보상은 물론, 매출 규모와 상관없이 업계 최고 수준으로 정보보호 분야에 투자하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16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보안체계가 통신사업의 근간이라는 점에 집중하지 못한 결과"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모든 사업의 출발점은 고객이라는 점을 되새겨 기본부터 다시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90도로 고개 숙여 사과했다.LG유플러스는 단기간 내 연간 정보보호 투자액을 현재의 3배 수준인 1000억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황현식 대표는 "피해 보상과는 별개로 미래 준비까지 생각했다"며 "관계기관의 합동 조사나 권고안에 따라 더 늘어나면 늘었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경쟁사 대비 정보보호 투자가 미흡했다는 지적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2021년 기준 KT와 SK텔레콤은 각각 1021억원, 627억원을 해당 분야에 쏟았지만, LG유플러스는 292억원에 그쳤다.황현식 대표는 최초 사고 이후 한 달 만에 공식 입장을 표명한 이유에 대해 "사고가 명확하게 종료되지 않아서 그랬는데, 제 불찰이 컸다"며 "디도스도 첫 공격이 이뤄지고 나서 막아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다 보니 입장 발표가 늦어졌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연초부터 유독 LG유플러스를 겨냥한 사이버공격이 잇따랐다.지난 1월 1일 한 불법 판매자가 2000만건의 LG유플러스 고객 정보를 보유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LG유플러스는 보안 협력업체를 통해 판매자와 접촉, 중복을 제외하고 29만명의 고객 정보가 포함된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다.당초 18만건으로 집계했다가 해지고객 11만건이 추가됐다. 가장 최근 데이터는 2018년 6월 생성된 정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아직 정확한 유출경로는 파악하지 못했다.이상엽 LG유플러스 CTO(최고기술책임자)는 "해커와 다양한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명확하게 경로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보안업체와 백도어(취약점) 등 여러 경로를 테스트한 결과 현재는 이슈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또 1월 29일부터 2월 5일까지 5차례의 대규모 디도스(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으로 인터넷 서비스 접속이 원활하지 않아 고객 불편을 야기했다.대용량 트래픽에 대한 방어체계는 구축한 상태였지만 통신망 장비를 보호하는 장치가 미비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에 주요 장비부터 공격 방어체계를 보강하기 시작해 2월 5일 전체 장비에 대한 작업을 마쳤다.대상과 유형을 바꾼 공격이 계속해서 시도되고 있지만 사전 차단과 트래픽 우회 등으로 서비스에 영향이 없도록 대응 중이다.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은 이통사 중 LG유플러스만 디도스 공격으로 피해를 본 이유에 대해서는 "관계 당국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미흡한 사항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황현식 대표는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도입한 중국 화웨이의 네트워크 장비가 일을 키운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화웨이 장비는 두 건의 사고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안 업체들의 점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LG유플러스는 학계·법조계·시민단체 등과 함께 피해지원협의체를 구성해 고객별 유형을 고려한 '종합 피해지원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우선 피해지원안의 일환으로 별도의 신고센터를 운영해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중장기적으로는 정보보호 조직·인력·투자 확대와 외부 보안전문가와 취약점 사전점검·모의 해킹, 선진화 보안기술 적용 및 미래 보안기술 연구·투자 등에 힘을 싣는다.황현식 대표는 "상식적이고 안정적이고 탄탄한 방어력을 구축해야 하는데 미흡했다"며 "논의한 모든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책임을 지고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2.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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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작년 4조 호실적에도 SKT 유영상만 홀로 웃는 이유는

이동통신 3사가 2년 연속 합산 영업이익 4조원 돌파 축포를 쐈지만 정작 CEO(최고경영자)들의 표정은 밝지 않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연초부터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느라 정신이 없고, 구현모 KT 대표는 정치권 외풍에 연임까지 가는 길이 순탄치 않다. 업계 1위 SK텔레콤의 유영상 대표만이 대내외 리스크에서 벗어나 중장기 경영 계획을 착실히 이행해나가고 있다.9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의 2022년 연간 영업이익은 4조3835억원으로 전년 대비 8.56% 늘었다. KT 1조6901억원, SK텔레콤 1조6121억원, LG유플러스 1조813억원의 순으로 많다. LG유플러스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 클럽'에 입성했다. 경기 불황의 여파로 주요 기업들이 잇달아 '어닝 쇼크'를 기록했는데도 이통 3사는 순항했다. 상용화 4년 차에 접어든 5G 서비스가 프리미엄 요금제를 동력 삼아 '황금알'로 부상했다.국내 5G 가입자는 올 상반기 내 3000만명 달성이 유력하다. 작년 말 기준 SK텔레콤 1339만2940명, KT 844만9258명, LG유플러스 605만9686명을 각각 확보했다. 3사 모두 5G 가입자가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MNO(이동통신) 사업 수익성 지표인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는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이런 호실적에도 LG유플러스와 KT는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지난달 발생한 고객정보 유출 사태에 이어 최근 잇달아 터진 인터넷 서비스 장애 수습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당초 21만명가량의 고객정보가 빠져나간 것으로 추산했는데, 해지고객 사례가 추가로 발견되며 29만명 규모로 불었다. 아직도 정확한 경위와 주체를 찾지 못했다.인터넷 서비스가 먹통이 됐던 원인은 디도스(분산서비스 장애) 공격으로 결론이 났으며 재발 방지를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지난 6일 전사 위기관리TF를 가동한 황현식 대표는 네트워크부문장·CTO(최고기술책임자)·CRO(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 등 경영진과 마곡·안양 등 주요 통신 국사의 상황을 수시로 살피는 것으로 전해졌다.연임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구현모 KT 대표는 한 달가량 남은 주주총회까지 숨을 죽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지분율 9.95%의 최대주주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시사한 가운데 정치권의 입김도 점차 거세지고 있다.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30일 세미나까지 열어 KT 이사회의 구현모 대표 연임 결정 과정이 투명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관치라는 비판을 받더라도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지침)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 높였다.결국 KT 이사회는 9일 회의를 열고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다시 뽑기로 했다. 10일부터 사외 지원자 모집을 시작한다. 후보 명단과 단계별 심사 결과 등은 전과 달리 투명하게 공개한다. 내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후보의 대표 선임이 확정된다. 경쟁사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것과 달리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여유롭게 신성장 동력 발굴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이통사 CEO 중 유일하게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찾았다.특히 하늘을 나는 자동차(UAM)와 로봇에 푹 빠졌다.미국 연방항공청(FAA)·미국항공우주국(NASA)과 기체 인증을 하며 UAM 강자로 우뚝 선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과 초기 상용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와 손을 잡고 'AI바리스타로봇'을 출시하며 5년 내 국내 커피로봇 시장 1위 달성을 목표로 제시하기도 했다.SK텔레콤 관계자는 "가까운 미래는 미디어와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업계 1위 지위를 계속해서 가져가면서 새로운 영역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유영상 대표에게도 고민은 있다. 회사가 성장하는 모습에 반해 주가는 연초 대비 약 1% 빠지며 지지부진하다.유 대표는 지난해 9월 자사 뉴스룸에 올린 칼럼에서 "새로운 스토리를 쓰고 기업 가치를 높이는 과정을 진두지휘하겠다. 1년 후에는 다른 고민을 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2.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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