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기자단 80% 득표' 곽빈, 김진성 제치고 KBO 5월 MVP 수상 "나 혼자 아닌, 우리 팀이 받은 것"
곽빈(25·두산 베어스)이 5월을 자신의 달로 만들었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두산 곽빈을 2024 KBO리그 5월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곽빈은 기자단 투표 총 30표 중 24표(80%)를 독식한 가운데 팬 투표에서도 42만 1536표 중 7만 6251표(18.1%)를 얻으며 총점 49.04점으로 1위에 올랐다. 팬 투표에서는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 김진성(15만 3920표)에 밀렸으나 기자단 투표를 독차지하며 가볍게 1위에 올랐다.곽빈의 5월은 압도적이었다. 5월 한 달 간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0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4승, 평균자책점 1.48로 다승과 평균자책점 두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5경기 중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며, 24일 광주 KIA 전에서는 110구를 던지며 7이닝 무실점으로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줬다.팀과 함께 한 활약이라 더 뜻깊었다. 4월 곽빈이 4연패에 빠지는 동안 함께 주춤했던 두산은 곽빈의 활약과 함께 5월 한 달 동안 날아올랐다. 16승 8패 2무로 월간 1위를 달렸다.
곽빈은 "데뷔 후 처음으로 월간 MVP를 받게 돼 정말 기분 좋다. 나를 응원해주는 팬들, 또 매일 현장에서 함께 고생하시는 기자분들이 뽑아주신 상이라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투표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은 팬들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았다. 곽빈은 "투표하기 위해 신한은행 고객이 아닌데도 어플을 설치한 분도 있다고 들었다. 쟁쟁한 후보가 많았는데 나를 뽑아준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기뻐했다.2021년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들었던 곽빈은 이미 지난해 12승과 평균자책점 2.90을 남기며 국내 1선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멘털도 이미 에이스다. 에이스답게 팀을 먼저 생각한다. 곽빈은 "결코 나 혼자 잘해서 받은 상이 아니다"라며 "5월 한 달 동안 정말 강했던 우리 두산 베어스를 대표해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후보에 꾸준히 오르는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두산 소속 선수로는 2021시즌 10월 미란다 이후 첫 월간 MVP 수상이다. 두산 국내 투수로 한정한다면 월간 MVP 수상은 지난 2016년 7월 유희관 이후로 약 8년 만이다.5월 MVP로 선정된 곽빈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트로피가 주어지며,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곽빈의 모교인 자양중학교에 선수 명의로 기부금 200만원이 전달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1 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