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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TVis] 강남 “2세 계획? 이상화 건강이 먼저…정자 냉동했다” (전현무계획2)

가수 겸 방송인 강남이 2세 계획을 밝혔다. 28일 방송된 MBN·채널S 예능프로그램 ‘전현무계획2’에서는 ‘먹친구’ 강남과 안동의 명물인 ‘간고등어’ 간잽이(생선을 소금으로 절이는 사람) 명인을 찾아가는 전현무, 곽튜브(곽준빈)의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강남은 2세 계획을 묻는 전현무에 질문에 “많이들 (2세 계획을) 얘기하신다”며 “우리는 즐기다가 차차 (2세를 갖자는 생각)”이라고 답했다.강남은 “사실 이상화가 운동을 너무 많이 해서 무릎에 혹이 많고 깨진 뼈도 많다. 연골은 아예 없다. 발목도 휘어져서 하루에 다섯 번도 넘어진다. 가다가 그냥 발목을 삐어서 내가 잡고 걷는다”고 말했다.이어 “(이상화와) 여행도 다니고 싶다”며 “지금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수술하고 아기를 낳아 버리면 바로 아이를 키워야 한다. 그럼 이 사람 인생에 즐거움이 없을 거고 생각해서 우리만의 시간을 즐기다가 차차 아이를 갖자고 했다”고 부연했다.이에 전현무는 “동의한다. 근데 방송 보니까 네 정자 상태가 엉망진창이더라. 100명 중 9X등, 하위 10%지 않았냐”고 폭로했고, 강남은 “아기는 가질 수 있는데 레벨이 높지 않다는 것”이라고 해명하며 “일단은 건강한 걸로 (정자를) 얼렸다. 형도 이제 50살이니까 해라”고 응수해 웃음을 안겼다.한편 강남은 지난 2019년 전 스피드스케이팅선수 이상화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28 23:05
연예일반

‘결혼 6년 차’ 강남 “이상화, 母보다 8배 무서워…3일간 대화 안해” (전현무계획2)

방송인 강남이 전 스피드스케이팅선수 이상화에게 꽉 잡혀 사는 ‘결혼 6년 차’ 일상을 폭로했다.28일 방송되는 MBN·채널S 예능프로그램 ‘전현무계획2’에서는 ‘먹친구’ 강남과 안동의 명물인 ‘간고등어’ 간잽이(생선을 소금으로 절이는 사람) 명인을 찾아가는 전현무, 곽튜브(곽준빈)의 모습이 그려진다.앞선 녹화에서 강남은 간고등어 맛집으로 이동하던 중 “실은 아내 이상화가 내가 살찌는 걸 싫어한다. 예전에 이상화가 자고 있을 때 몰래 먹다가 들켜서 3일간 대화를 안 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이상화 이야기는 식당에서도 이어졌다. 65년 전통의 ‘안동 간고등어’ 원조집에 도착한 전현무는 강남에게 “어린 시절에 부모님이 부부싸움을 하는 것 보고 느낀 게 있다고 들었다”며 가족 이야기를 꺼냈다.강남은 “부모님이 싸우시는 것을 보면서 한국말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일본인인) 아빠는 몇 안 되는 욕으로 돌려막기를 하시는데 (한국인인) 엄마는 단전에서 끌어 올린 욕 한마디로 싸움을 끝내버리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강남은 “아내(이상화)가 우리 엄마보다 8배 무서운 것 같다”며 “차라리 때렸으면 좋겠다”고 호소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전현무계획’은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28 13:21
예능

‘한국 귀화 1년’ 강남 “일본 여권 없다…이중국적 안 돼”(‘전현무계획2’)

‘한국 귀화 1년 차’ 강남이 ‘전현무계획2’를 통해 한국 음식의 정수를 제대로 느낀다. 28일 방송되는 MBN·채널S 공동 제작 본격 리얼 길바닥 먹큐멘터리 ‘전현무계획2’ 19회에서는 38번째 길바닥으로 안동을 찾은 전현무-곽튜브(곽준빈)와 ‘먹친구’ 강남의 우당탕탕 먹트립이 펼쳐진다.강남은 “안동에 오니까 간고등어 아니면 국물이 땡긴다”고 말했다. 이에 전현무는 “그럼 국시 먹자. 안동 국시 너무 궁금하다”며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강남은 “국시가 뭐야? 처음 들어보네”라며 갸우뚱하고, 전현무는 ‘국시’가 ‘국수’임을 알려준 뒤 “일본 사람들 면에 진심이잖아. 아, 근데 너 이제 한국 사람이니?”라고 묻는다. 이에 강남은 “한국 사람 된 지 1년이 됐다. 난 이제 일본 여권 없다. (한국과 일본은) 이중 국적이 안 된다”고 답한다. 특히 강남은 “(귀화하면서) 제일 부러웠던 걸 이뤘는데 그게 뭐냐면…”이라며 귀화 후 가장 좋은 점을 솔직하게 고백해 궁금증을 모은다. 방송은 28일 오후 9시 10분.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2.26 08:42
예능

[TVis] 이준 “흔들리는 건 내 마음뿐”…새벽 오징어 조업에 감성 터졌다 (1박2일)

이준이 10년 만의 ‘1박 2일’ 오징어 조업에 당첨됐다.23일 방송된 KBS2 예능 ‘1박 2일 시즌4’에서는 경상북도 울진군으로 여행을 떠난 여섯 멤버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이날 방송에서 진행된 오징어 게임에서 이준과 김종민이 탈락해 10년 만의 오징어 조업에 당첨됐다. 이준은 “이 오징어 모자를 쓰는 순간부터 느낌이 안 좋았다”며 한탄했다. 울진 죽변항에 도착한 두 사람은 곧장 출항했다. 김종민은 멀미를 방지하기 위해 “하늘 보면서 가면 좋아”라며 배에 누웠다. 따라 누운 이준은 “세상이 움직이는 거 같지”라고 신기해하자 김종민은 “네 마음이 움직이는거야”라고 말했고, 이준은 “흔들리는 건 내 마음뿐”이라고 감상에 젖었다. 그러나 이내 “아닌데 배가 흔들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밤바다에서 조업이 시작되고, 곧장 그물에 걸린 참다랑어, 고등어, 광어가 갑판에 쏟아졌다. 김종민과 이준은 뜰채를 들고 분류작업에 들어갔다. 조업 3시간 만에야 오징어가 그물에 걸렸다. 팔뚝만 한 살오징어를 들고 두 사람은 감탄했다.열심히 조업한 오징어를 들고 돌아온 이준과 김종민 덕에 멤버들은 아침부터 한치회와 오징어 라면을 포식했다. 이준은 “(생각보다 그물에)오징어가 안 나온다”라고 말했고 조세호는 “엄청 귀한거야”라고 거들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23 19:43
예능

장신영 “불효녀였다... 이젠 행복하자” 母 생각에 눈물 (편스토랑)

‘신상출시 편스토랑’ 장신영 모녀가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지난 7일 방송된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난 후, 더욱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느낀 딸 장신영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4.8%를 기록했다.장신영의 집에는 장신영의 친정엄마가 방문했다. 친정엄마의 손에는 딸과 손주를 위해 직접 마련한 고춧가루, 다진 마늘, 김치, 무생채, 쑥개떡 반죽 등 귀한 식재료가 가득했다. 실제로 장신영은 “지금까지 한 번도 고추장, 된장, 매실청 등을 산 적이 없다. 엄마는 직접 장을 담그신다”라고 말했다. 장신영 어머니가 딸을 위해 손맛 가득한 식재료들을 이렇게 챙겨 주시는 것.눈길을 끈 것은 장신영 모녀의 우월한 롱다리 DNA였다. 하지만 닮은 것은 이것만이 아니었다. 앞서 장신영은 ‘편스토랑’ 첫 출연 당시 동시에 여러 음식을 만드는 멀티 능력, 알뜰살뜰 살림여왕의 면모 등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알고 보니 이 모든 것이 장신영이 어머니를 그대로 닮은 것이었다. 여기에 유쾌하면서 화끈한 성격까지 꼭 닮은 모녀였다.장신영과 어머니는 순식간에 김치왕만두, 쑥개떡, 고등어묵은지찜을 만들었다. 확실한 분업과 함께 모녀의 빠른 손 덕분에 가능했다. 중간중간 모녀의 큰 손 때문에 양 조절에 실패하는 모습, 티격태격하면서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 모녀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스페셜MC 이금희는 “모녀가 정말 사이가 좋다. 엄마와 딸이 같이 요리하면 싸우는데”라고 말하기도.그렇게 완성된 음식을 먹으며 장신영은 어머니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첫째 아들의 육아를 많이 도와준 어머니에게 “아무것도 모르는 불효녀였다. 후회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에게 “내가 밥 해줄게. 우리집에 와서 살아”라고 합가를 제안했다. 처음 딸의 ‘편스토랑’ 출연을 반대했다는 어머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먹어보니 생각보다 맛있게 잘하더라”라며 “우리 딸 잘 부탁드립니다. 예쁘게 봐주세요. ‘편스토랑’ 파이팅. 장신영 파이팅”이라고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VCR을 통해 어머니의 진심을 알게 된 장신영은 “나를 위해 이렇게 용기 내줘서 고맙고 감사하고”라며 왈칵 눈물을 흘렸다. 이어 방송을 보고 계실 어머니에게 “이제는 우리 그냥 웃으면서 행복하게, 즐겁게 삽시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 세상 누구보다 자식의 편이 되어주는 부모님의 마음, 그런 부모님을 향한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08 09:08
뮤직

장신영 “친정엄마에 너무 죄스러웠다” 고백 (‘편스토랑’)

배우 장신영이 어머니에게 미안함을 전한다.장신영은 7일 방송되는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 친정엄마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세상 모든 딸들에게는 부르기만 해도 가슴이 울컥 뜨거워지는 이름 엄마. 엄마를 향한 딸 장신영의 이야기가 안방에 먹먹한 감동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VCR 속 장신영은 친정엄마가 늘 챙겨 주시는 엄마표 식재료들을 잔뜩 받았다. 엄마표 김치, 무생채, 다진 마늘, 참기름, 들기름, 고춧가루, 나물 반찬 등을 받은 장신영은 바로 엄마표 반찬을 맛보며 행복해했다. 장신영은 “지금까지 살림하면서 고추장, 된장, 매실청 등은 한 번도 사먹어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장신영은 엄마가 준 재료들로 저녁 밥상을 차리기 시작했다. 지난 주 ‘편셰프’로 첫 등장, 무려 반찬 8가지를 2시간 만에 뚝딱 해내며 빠른 손놀림을 자랑한 장신영은 팬 3개를 동시에 돌리며 양손 신공으로 요리하는 주부 내공에 이어 고등어묵은지찜, 김치왕만두, 아들이 정말 좋아한다는 쑥개떡 세 가지 요리를 뚝딱 만들었다.엄마가 준 귀한 식재료로 요리하며 장신영은 엄마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장신영의 부모님은 장신영이 첫째를 낳고 배우로서 왕성하게 활동했던 시기에 장신영을 위해 첫째 손자 육아에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장신영은 “어느 날 사진을 봤는데, 엄마가 아이를 키우시면서 금세 나이가 드셨더라. 아이를 키우는 일이 얼마나 힘든데 너무 철부지처럼 도움을 받았던 제 자신이 너무나 밉고, 엄마에게 너무 죄스러웠다”고 엄마에 대한 미안함,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장신영은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는 딸이었다. 그때 잘할 걸 하고 후회도 되고. 엄마, 아빠가 나이 드시니까 더 생각이 난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방송은 7일 오후 8시 30분.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2.07 13:04
경제일반

'전초전은 끝났다'…백화점, 설 선물 세트 본 판매 돌입

백화점 업계가 본격적인 설 선물세트 판매 행사에 돌입한다.롯데백화점은 오는 27일까지 전점에서 ‘따듯한 큐레이션’을 주제로 2025년 설 선물 세트 본 판매를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이번 설 판매는 사전 예약 기간(2024년 12월 20일~2025년 1월 5일)부터 ‘따듯한 큐레이션’을 키워드로 다양한 맞춤형 상품을 제안했다. 장기 불황과 내수 침체 상황을 고려해 고객의 선택 부담을 줄이고, 의미 있는 선물로 구성했다.축산·청과 등 신선식품은 우수 산지와 협력을 강화해 신뢰도를 높였다. ‘황고개농장 동물복지한우’ 세트(1.6kg, 45만원)는 농림축산부 인증과 강원도 동물복지 축산농장과의 협업으로 마련했다. 또한, ‘태백 천상애 눈꽃사과’(9입, 17만원), ‘제주 꿀허벅 한라봉’(9입, 13만원) 등의 고급 청과 세트와 ‘보리굴비·제주녹차’ 세트(30만원)를 단독으로 선보인다.고가 제품 외에도 특별한 가치가 담긴 ‘헤리티지 프리미엄’ 상품군을 구성했다. ‘기순도X조셉 헤리티지 기프트’(17만원)는 전통 명인과 셰프의 협업 상품이다. 이외에도 미쉐린 셰프 추천 재료, 블라인드 심사로 선정된 와인 세트, 프리미엄 벌꿀 세트 등 다양한 고급 상품을 준비했다.판매 기간 동안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0% 롯데상품권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롯데백화점몰에서도 동일한 기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식품 세트 구매 시 5% 할인 및 최대 8% 엘포인트 적립 프로모션을 운영하며, 일부 상품은 오전 11시까지 주문 시 당일 배송하는 ‘오늘도착’ 서비스도 제공한다.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우수 산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선물을 준비해 고객의 선택 부담을 줄였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0일부터 27일까지 설 선물세트 본 판매를 진행한다. 올해는 신년 선물 수요까지 겨냥해 지난해보다 10% 많은 50만 세트를 준비했다.특히 이번 설에는 20만~30만원대 합리적 가격대의 선물세트를 20% 늘려 고물가 속에서도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대표 상품인 ‘신세계 암소 한우 미식’은 인기 부위와 특수 부위를 다양하게 구성했다. 특히 토시살, 안창살 등 특수 부위를 즐길 수 있어 차별화된 미식 선물로 기대를 모은다. 1인 가구를 겨냥해 소포장으로 제공되는 것도 특징이다. 가격은 ‘만복’ 33만원, ‘다복’ 29만원이다.또한 1++ 암소 한우로 구성된 시그니처 브랜드 ‘더 프라임’은 구이용과 국거리 등 다양한 부위를 포함해 실속형 세트로 선보인다. ‘만복’은 35만원, ‘오복’은 29만원에 제공된다.겨울 제철 갈치 세트를 선보인다. ‘성산포 탐라 은갈치 만복(23만원)’과 ‘다복(15만원)’은 제주 우도에서 잡은 햇갈치로 구성했다. 또한 길이 1m 이상의 특대 사이즈 갈치와 옥돔을 담은 ‘명품 갈치·옥돔 세트(35만원)’도 준비했다.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고객들이 특별한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합리적 가격의 선물세트를 대폭 늘렸다”며 “품격 있는 명절 선물로 새해 응원과 희망을 전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와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현대식품관 투홈·현대H몰에서 '2025년 설 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이번 본 판매 기간 현대백화점은 정육·수산·청과·주류·건강식품 등 1천300여종의 명절 선물세트를 선보인다.현대백화점은 저탄소 인증과 함께 친환경 축산의 최상위 단계인 '유기축산 실천 농가'로 인정된 전남 해남 만희농장과 현우농장의 '동물복지 유기농한우 세트'를 판매한다.프리미엄 선물 수요를 겨냥한 최고급 상품으로는 마블링 최고 등급(No.9)만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 세트'(300만원)와 '현대명품 한우 프리미엄 세트'(200만원)가 있다.청과 선물세트의 경우 비교적 작황이 안정적인 한라봉과 샤인머스캣, 애플망고 등 디저트 과일을 혼합한 선물세트를 대폭 늘렸다.손질을 마쳐 받는 즉시 간단히 조리할 수 있는 수산물세트도 준비했다. 국민 생선으로 꼽히는 삼치·고등어·아귀·볼락·달고기·임연수로 구성된 순살 생선 프리미엄 6종을 선보인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변화하는 명절 트렌드에 맞춰 소포장 선물세트를 확대하고 친환경 등 프리미엄의 가치를 담은 다양한 선물세트 선보인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1.07 08:28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살이냐 껍질이냐 이것이 문제로다

허영만 만화 '식객'에 고등어자반 굽는 법이 나왔는데 식객 공식 게시판을 통해 가사 선생님이 문제를 제기한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생선을 구울 때 살 쪽부터 굽는다고 학생들에게 가르쳤는데, 학생들이 식객에는 다르게 나왔다고 항의를 했습니다. 만화 식객 제작진은 이 문제에 진지했습니다. 식객 제작진은 연구자가 아니라 기록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등어자반을 어떻게 구워야 맛있는지 연구하여 만화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맛있어 보이는 고등어자반 구이 방법을 찾아내어 만화에 반영하는 작업을 하였던 것이지요. 제작진은 “각종 조리법이나 조리과학은 오직 하나의 정답만을 요구하는 수학이 아님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고 전제를 한 다음에 관련 자료를 찾아서 게시판에 올려주었습니다.“생선은 살부터 굽는 것이 껍질이 깨끗이 구워지므로 (중략) 그러나 맛있게 굽고 싶으면 껍질을 먼저 굽는 것이 좋다. 그것은 껍질부터 굽는 것이 생선에 남는 맛있는 성분이나 수분의 양이 많고 부드럽다. 껍질 쪽을 60% 정도 굽고 나서 살 쪽에서 나머지를 굽는 것이 좋다.” ('누구나 알아두면 좋을 우리 생선 이야기' 김소미 외 공저, 효일)“석쇠를 중간 불로 달군 다음 기름을 발라 살 쪽부터 익힌다. 익으면 뒤집어서 껍질 쪽을 익힌다.”('중학1 기술' 삼치구이 편, 대한교과서 가정 자습서)식객 취재진은 여러 책에 실린 생선 굽는 법을 분석했고, 결론은 이러했습니다.“두산동아, 지학사, 교학사, 금성출판사, 형설, 천재교육에서 나오는 자습서를 확인해본 결과 굽는 순서에 대한 정확한 명시는 없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생선 굽기에 있어 등 쪽(껍질)이냐 배 쪽(살)이냐는 솔직히 무의미한 논쟁일 수도 있습니다. 맛으로 따져도 어느 쪽이 월등히 좋다라고 판단하기에 무리가 따릅니다. 그것은 조리에 수많은 변수가 따르기 때문입니다.”다소 뜬금없이 던지는 정답 없는 질문을 저는 좋아합니다. 버릇처럼 해오던 일도 “왜 그렇게 하는데?” 하고 질문을 받게 되면 그와 관련한 일의 근원부터 다시 생각하게 되고, 뫼비우스의 띠를 타고 도는 ‘망상’의 즐거움에 흠뻑 빠져들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그 무렵에 저는 어느 일식 조리서를 읽고 있었는데, 그 책에는 생선 굽는 방법에 대해 바다생선과 민물생선을 나누어 설명하고 있었고, 바다생선 굽는 법은 이렇게 적어두고 있었습니다.“접시에 담을 때 위로 올라오는 쪽을 먼저 굽는다. 바다생선은 껍질 쪽을 위로 해서 올리므로 껍질부터 굽는다. 뒤에 굽는 부위는 불에 떨어진 기름이 타서 그을음이 생겨 모양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번역서인데 문장이 난삽해 제가 다시 고쳐 썼습니다.)'누구나 알아두면…'에서는 껍질을 깨끗하게 구우려면 살부터 먼저 구우라고 했는데, 이 책은 껍질을 깨끗하게 구우려면 껍질부터 구우라고 합니다. 이런 일은 불과 조리도구의 차이에서 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프라이팬에서 굽는가 아니면 직화로 굽는가의 차이. 그러니까 프라이팬에서 생선을 구우면 생선 껍질이 벗겨져 팬에 달라붙게 되고, 그 다음에 생선을 뒤집어서 구우면 팬에 눌어붙어 있던 껍질이 살에 달라붙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지요, 일식 조리서는 직화구이인데 껍질부터 구우라고 하고 '중학1 기술'도 직화구이인데 살부터 구우라고 합니다. 참 복잡합니다.고등어자반 굽는 방법은 다양합니다만, 그 방법들이 목표하는 지점은 ‘겉바속촉’으로 한결같습니다. 먼저 굽는 게 살이냐 껍질이냐 하는 결정은 ‘겉바속촉’으로 가는 한 과정일 뿐입니다. 프라이팬 구이를 한다고 생각해봅시다. 자신에게 주어진 고등어자반이 순살인지 등뼈가 붙어 있는 전통적 자반인지부터 검토해야 합니다. 여기에 전분이나 밀가루를 입힐지, 입히더라도 껍질 쪽만 입힐지 전체에 입힐지 결정합니다. 그런 이후에야 껍질과 살 둘 중에 어느 쪽을 먼저 구울지 대충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단 하나의 방법이 정답이라는 주장은 재미도 없고 또 논리적이지도 않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여러 조건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대처법을 찾아나가는 것이 요리의 세상입니다. 2024.11.07 07:00
뮤직

[박세연의 감성돋송] 서정의 끝을 보다…루시드폴 ‘그건 사랑이었지’

‘불 켜진 동네거리를 지나 시나브로 밝아오는 자정의 골목으로 / 천년을 기다린 맘으로 난 단숨에 당신으로 달려 들어갔지’천년을 기다린 맘이라니. 이 얼마나 간절하고 애틋하게 간직해 온 마음인가. 나긋나긋하고 정갈한 음색 속 뭉근한 사랑의 감정이 다정다감한 선율을 타고 그려진다. ‘음유시인’ 루시드폴의 ‘그건 사랑이었지’다. ‘그건 사랑이었지’는 2005년 발매된 루시드폴의 ‘오, 사랑’ 앨범 수록곡이다. 이 앨범으로 발매되기에 앞서 유희열이 편곡한 버전의 동명 곡이 2004년 김연우 정규 2집 앨범에 수록됐는데, ‘유희열 스타일’이 강한 김연우 버전과 달리 루시드폴 버전은 사운드적으로도 원곡자가 추구한 곡의 미학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서정의 극치를 보여준다. ‘지난 시간의 토막들아 단 하나도 가지않고 남아 있었구나 / 고즈넉히 마음을 태우며 그 추억을 세월에 지켜주고 있네’ 긴 세월에도 흐려지기는커녕 오히려 선명해진 사랑의 감정은, 루시드폴이 선택한 단어들을 통해 더욱 숭고하고 아름답게 하지만 과장 없이 윤색된다. 시공을 초월한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지만, 연애 환승 텀이 짧아지고 SNS의 보편화로 인해 그리움의 정서가 사라진 시대, ‘그건 사랑이었지’의 가사는 더 숭고하고 특별할 수밖에 없다. 감히 서정미학의 대표곡이라 할 만하다. 이 곡을 포함해 ‘물이 되는 꿈’, ‘할머니의 마음은 바다처럼 넓어라’, ‘오, 사랑’, ‘사람들은 즐겁다’ 등 11곡이 수록된 이 앨범은 개별 곡들의 총합 이상의 시너지를 보여주는, 그야말로 버릴 곡 없는 명반이다. 타이틀곡 ‘오, 사랑’은 2006년 제3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팝 노래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니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면 감상을 추천한다. 루시드폴은 1998년 미선이 밴드로 활동을 시작한 싱어송라이터다. 서울대 공대, 스웨덴 왕립 공과대학교를 거쳐 로잔 연방 공과대학교에서 받은 ‘공학 박사’ 타이틀로 대중에는 고학력 천재 뮤지션, 혹은 결혼 후 제주에 터를 잡고 농부로 변신한 감귤농업인 뮤지션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모든 타이틀을 걷어내고 마주하는 그의 음악은 대중음악신 누구에게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독보성’을 지닌다. 밝은 듯한 멜로디에도 내재된 슬픔이 있고, 어둡고 슬픈 것 같아도 궁극의 희망이 담긴. 이 양가의 감정을 하나의 곡 안에서 유려하게 풀어낸다. 또 사회를 향한 따뜻한 그의 시선엔 인류애를 넘어 모든 생명에 대한 존중이 담겨 있다. ‘오, 사랑’, ‘보이나요?’,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 ‘사람이었네’, ‘고등어’, ‘봄눈’, ‘어디인지 몰라요’, ‘사람들은 즐겁다’, ‘물이 되는 꿈’, ‘나의 하류를 지나’ 등 다수의 노래에서 사람, 관계, 관조, 통찰 등을 그만의 철학으로 풀어냈다. 또 ‘평범한 사람’, ‘아직, 있다’, ‘4월의 춤’, ‘레미제라블’ 등 용산 참사, 세월호 참사 등에 대한 분노와 위로를 용기 있게 담아내기도 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04 05:40
연예일반

‘흑백요리사’ 이모카세 1호 “최고의 순간? 안성재 셰프의 김 칭찬” [IS인터뷰]

오후 3시. 가게 오픈을 2시간 앞두고 주방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가운데 예약 전화가 쉴 틈 없이 울린다. 환기를 위해 열어놓은 문 앞에는 사람들이 기웃거린다. 닿지 않는 전화에 직접 가게로 찾아와 은밀한(?) 거래를 제안하는 손님들이다. “죄송해요. 근데 저희는 대통령 할아버지가 오셔도 안 돼. 손님들과 약속은 지켜야 하니까.” 연신 웃는 얼굴로 손님을 달래는 이는 김미령 셰프. 서울 도봉구의 한식 요릿집 ‘즐거운 술상’ 오너 셰프이자 넷플릭스 화제작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에 최종 6위에 오른 흑수저 ‘이모카세 1호’다.김 셰프는 최근 ‘즐거운 술상’에서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방송 전후로 달라진 건 없다. 전 똑같이 일상으로 돌아왔다. 다만 예약 전화가 이렇게 많아지긴 했다”며 웃었다.“정신없이 하다 보니 얼떨결에 (6위까지) 올라간 거 같아요. 그런 위치까지 갈 수 있었던 걸 보니 열심히 살았다 싶기도 하고요. 사실 섭외 받고 결정까지 고민이 많았는데 막상 하고 오니 ‘참 좋은 기회를 가졌구나’ 싶어요. 제가 언제 그렇게 유명한 셰프님들을 만나보겠어요?”김 셰프는 ‘흑백요리사’에서 매 순간 양질의 음식을 내놓으며 참가자들과 심사위원을 놀라게 했다. 1라운드에서 선보인 푸짐한 제철 한식 한 상을 시작으로 얼큰한 고등어 어탕국수, 캐비어보다 맛있는 김, 인생 요리 국수 등이 대표적이다.“사실 처음엔 걱정됐어요. 생계를 위해 요리해 온 제가 훌륭한 분들 앞에서 평가받는 게 부담되고 어려웠죠. 가장 인상적이었던 순간은 안성재 셰프님의 칭찬이었어요. 방송에는 안 나왔는데 김을 막 구웠을 때 맛을 보고는 최고라고 해주셨죠. 칭찬에 인색하신 분이잖아요. 되게 기분이 좋더라고요.” ‘흑백요리사’에서 선보인 음식 중 스스로 꼽는 최애 메뉴는 국수다. 그의 생계를 유지하게 해준 음식이자 살면서 가장 많이 만든 메뉴다. ‘즐거운 술상’ 외 서울 경동시장에서 ‘안동집’을 운영 중인 김 셰프는 2대째 이곳에서 손국시를 팔고 있다.이날도 “경동시장에서 점심 장사를 하고 왔다”던 그는 “‘흑백요리사’ 하고 가장 좋은 점도 재래시장을 알리게 된 것”이라고 했다. 김 셰프는 “덕분에 젊은 손님도 많이 오고 해외 손님도 늘었다. 오늘은 50%가 대만 분이었다. 그러다 보니 주변 상권이 산다. 뿌듯한 마음”이라고 말했다.사실 김 셰프의 재래시장에 대한 애정은 예전부터 각별했다.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한복 역시 시장의 부정적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다.“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은 시장을 좀 꺼리잖아요. 저도 그랬고요. 그래서 제 마음에 불편했던 것부터 바꿔나간 거죠. 일종의 손님에 대한 예의,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했어요. 제게 한복은 셰프복 같은 거예요. 직접 주문 제작하는데 요리하기 편하게 소매 폭이나 치마 기장은 변경했죠.”김 셰프는 ‘흑백요리사’로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고 했지만, 방송 이후 ‘즐거운 술상’과 ‘안동집’ 방문은 그야말로 하늘에 별따기가 됐다. 그나마 ‘안동집’은 메뉴 특성상 회전율이 좋기라도 하지만, 하루 20명만 받는 ‘즐거운 술상’은 예약 자체도 쉽지 않다. 예약은 일주일 전 오픈되는데 최근에는 1분 컷으로 마감되고 있다.김 셰프는 운영 시간 연장이나 가게 확장 생각을 묻는 말에 “그러고 싶지 않다. 즐겁게, 술상답게 손님을 모시고 싶었던 취지를 바꿀 수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손님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라고 털어놨다.“1500통씩 전화하고 오신 분들도 계시니까 마음이 안 편해요. 그래서 보답 방법을 생각하다 얼마 전부터 ‘즐거운 술상’에서는 구운 김을 대접하고 있어요. 요즘엔 거의 ‘흑백요리사’ 보고 오시는 분들이니까 너무들 좋아하시더라고요.”지금의 열기가 잠잠해지면 무엇을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주저 없이 요리 공부를 꼽았다. ‘흑백요리사’로 요리사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된 한편, 반성도 많이 했다는 김 셰프는 함께한 출연자들이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했다.“제가 음식에 대한 지식이 참 부족하다고 많이 생각했어요. 그래서 시간이 나면 요리 서적도 많이 읽고 싶어요. 혹시 또 K푸드를 알릴 기회가 생겼을 때 제가 지식이 더 갖춰져 있었으면 싶죠. 그리고 너무 제 것만 쳐다보지 말고 다른 분들의 레스토랑에 가서 음식을 한번 먹어보고 싶어요. 파인다이닝도 즐겨보고요(웃음).”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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