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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박주봉 감독과 첫 호흡 '따봉'...안세영, 날개 달았다 [IS 포커스]

'셔틀콕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이 더 강해진다. 박주봉(61) 국가대표팀 총감독과 완벽한 호흡을 보여줬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달 27일부터 일주일 동안 중국 샤먼에서 열린 2025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 일정을 소화했다. 3월 전영오픈에서 당한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다스리고 나선 국제대회 복귀전이기도 했다. 이 대회는 남자단식·여자단식·남자복식·여자복식·혼합·복식 순으로 5판을 치러 3판을 먼저 이기는 쪽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안세영은 캐나다와의 조별리그(B조) 2차전부터 여자단식 주자로 출전, 5경기 연속 게임 스코어 2-0 승리를 거두며 부상 후유증 우려를 지웠다. 특히 4일 열린 중국과의 결승전에서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위이자 지난해 안세영에게 2패를 안겼던 왕즈이에 완승을 거두기도 했다. 한국은 결승전에서 중국에 1-3로 패했지만, 안세영은 여전히 최강자다운 기량을 보여줬다. 전영오픈 이후 재활 치료에 매진한 안세영은 이번 수디르만컵에서 처음으로 박주봉 총감독과 호흡했다. 박 감독은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복식, 1996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배드민턴 레전드 중 한 명이다. 일본 배드민턴 부흥기를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그는 4월 초 공석이었던 한국 대표팀 총감독에 선임됐다. 안세영은 수디르만컵에 앞서 "그동안은 감독님을 적으로 만났는데, 이제는 우리의 감독님으로 계시는 것이다. 든든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박주봉 감독도 "(안세영은) 이미 성장이 이뤄진 선수다. 안세영 시대가 열렸다고 본다"라며 기대감을 전한 바 있다.사제지간이 된 안세영과 박주봉 감독은 안세영의 복귀전이었던 4월 28일 캐나다전부터 시너지를 발휘했다. 당시 안세영은 랭킹 21위 미쉘 리와의 2게임에서 고전했는데, 박 감독은 작전타임에 안세영을 향해 "너무 편안하게 (경기를) 하니까 다음 동작이 늦어진다. '때린다'라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라는 조언을 했다. 이후 안세영은 공격적으로 나섰고 바로 주도권을 되찾아 2게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5일 귀국 인터뷰에서 "체력이 떨어지고, 느려졌을 때 감독님께서 '네가 편하게 하려고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때 내가 느려졌고,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걸 알아차릴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안세영은 상대 팀(일본) 사령탑으로 마주할 때도 박주봉 감독에게 친근한 마음을 느꼈다고 한다. 여느 감독과 달리 먼저 친근하게 다가오는 박 감독에 대해 "재미있게 장난도 많이 하시고, (선수들을) 즐겁게 해주신다. 앞으로 많은 도움을 받게 될 것 같다"라며 반겼다. 안세영은 6일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경기장과 한국에서 보내주신 응원에 무척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훈련으로 돌아갈 때네요. 곧 다시 뵙겠습니다"라는 인사말을 남겼다. 올 시즌 출전한 5개 국제대회에서 25연승을 거둔 안세영은 오는 27일 열리는 싱가포르 오픈에 참가, 개인전 5연속 우승을 노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8 06:00
프로농구

‘KT 본체’ 허훈, 35점-6AS 맹활약…6강 PO 2승 1패 리드 ‘강혁 감독은 퇴장’ [IS 대구]

프로농구 수원 KT 가드 허훈(30·1m80㎝)이 에이스다운 활약으로 팀의 플레이오프(PO) 2연승을 이끌었다.KT는 16일 오후 7시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의 2024~25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에서 63-57로 이겼다. KT는 1차전 패배 뒤 2,3차전을 내리 잡았다. 역대 6강 PO 1승 1패 후 3차전 승리 팀의 4강 진출 확률은 66.7%(8/12)다. 2년 연속 4강 PO까지 단 한 걸음 남았다.KT는 경기 내내 저조한 3점슛 성공률로 고전했다. 첫 3점슛 15개가 모두 림을 외면했다. 장기인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완전히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경기 중간 판정에 대해 항의를 주고받는 등 어수선한 경기가 열렸다.흔들리는 팀을 구한 건 허훈이었다. 그는 이날 35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사령관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상대 백코트의 수비에도 정확한 패스로 동료들의 득점을 도왔다. 3쿼터 승부를 뒤집은 KT는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켰다. KT 빅맨 하윤기(7점)와 레이션 해먼즈(12점)가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한국가스공사는 감독 퇴장 악재를 극복하지 못했다. 강혁 감독은 2쿼터 중간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2차례 받아 퇴장당했다. 역대 KBL PO에서 감독이 퇴장당한 건 이번이 4번째다. 과거 전창진 감독이 두 차례, 강동희 감독이 1차례 퇴장당한 바 있다.한국가스공사 앤드류 니콜슨(12점 9리바운드)과 정성우(11점 4어시스트)가 분전했으나, 끝내 리드를 되찾지 못했다. 두 팀의 PO 4차전은 오는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홈팀 한국가스공사는 주전들의 부상 이탈이라는 변수를 맞이한 채 대구로 왔다. 위안은 니콜슨의 복귀였다. 그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KT를 상대로 평균 27.0점을 넣었다. KT도 그런 니콜슨을 막기 위해 시작부터 포워드를 대거 투입한 빅라인업을 꺼냈다. 한국가스공사는 준비된 컷인 플레이로 먼저 달아났다. 또 벨란겔이 물오른 슛감을 뽐냈다. KT는 허훈의 개인 능력을 앞세워 추격했다. 팀 외곽슛 6개가 모두 림을 외면한 게 아쉬움이었다. 1쿼터는 한국가스공사가 19-14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2쿼터에도 한국가스공사가 먼저 달아났다. 부상 중인 김낙현과 김준일이 존재감을 뽐냈다. 니콜슨은 리바운드로 팀 수비를 도왔다. 반면 KT의 3점슛 침묵은 여전했다. 오픈 기회를 만들고도,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송영진 KT 감독이 작전타임을 외칠 수밖에 없었다.거친 몸싸움을 주고받은 두 팀은 신경전도 벌였다. 허훈과 곽정훈, 벨란겔과 문정현이 충돌했다. 먼저 변수가 터진 건 한국가스공사였다. 2쿼터 5분 40초를 남겨두고 벨란겔의 3번째 파울이 지적되자, 강혁 감독은 거듭 심판진을 향해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그럼에도 항의가 멈추지 않자, 주심은 강혁 감독에게 퇴장을 선언했다. 대구체육관에는 판정에 대한 야유가 계속 쏟아졌다. KT 허훈은 테크니컬 파울로 얻은 자유투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한국가스공사는 정성우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달아나려고 했다.KT는 2쿼터 막바지 연속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는데,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2쿼터 종료 시점, 한국가스공사가 단 3점 앞섰다.2쿼터가 종료되자, 관중들은 심판을 향해 거센 야유를 재차 보냈다. 3쿼터는 KT가 흐름을 잡았다. 팀의 3점슛은 15개 연속으로 빗나갔다. 하지만 사령탑 허훈의 손끝이 빛났다. 그는 먼저 하윤기와의 투맨 게임으로 한국가스공사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허훈은 2차례 연속 같은 패턴으로 하윤기의 덩크를 도왔다. 이어 해먼즈의 앨리웁 플레이를 도운 것도 허훈이었다. 어느덧 KT가 역전한 뒤 달아나기 시작했다. 허훈은 이날 팀의 첫 번째 3점슛까지 터뜨렸다. 한국가스공사의 외곽슛은 힘을 잃기 시작했다.하지만 KT도 허훈이 빠진 구간 더 달아나지 못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정성우의 속공 득점에 힘입어 원포제션 게임을 만들었다.KT가 45-42로 앞선 채 맞이한 4쿼터, 허훈의 뱅크슛과 어시스트는 흔들림 없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신승민의 코너 3점슛으로 길고 긴 외곽 침묵을 깼다. 김낙현이 3분 20초를 남겨두고 좌중간 3점슛을 터뜨렸고, 니콜슨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훅슛을 꽂았다. 하지만 KT 허훈을 제어할 수 없었다.4쿼터 종료 1분 43초를 남겨두고는 벨란겔의 역전 3점슛이 터졌다. KT는 문정현의 자유투, 허훈의 중거리슛으로 손쉽게 역전했다. 마지막 김낙현의 3점슛은 림을 외면했다. KT가 적지에서 PO 2승째를 신고했다.대구=김우중 기자 2025.04.16 20:59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시뮬레이션과 필드 라운드의 스코어 차이를 줄이려면

독자는 겨울 동안 어떻게 골프를 수련했는가? 잔설이 있는 필드라도 마다하지 않고 나갔다고? 열정이 대단한 골퍼이다. 머지 않아 고수 반열에 오를 것이 틀림 없다. 겨우내 골프채를 내려 놓고 살았다고? 이런! 손을 놓고 지낸 독자라면 서둘러 몸을 깨워야 한다. 기량을 되찾을 만하면 어느새 시즌이 끝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뱁새 김용준 프로는 겨울에 골프를 어떻게 수련했냐고? 뱁새 김 프로는 시뮬레이션 골프를 많이 쳤다. 흔히 스크린 골프라고 부르는 것 말이다. 따뜻한 나라에 나가지 않았느냐고? 마음이 움직이지 않아서 국내에만 머물렀다. 체력 훈련은 꾸준히 하면서. 그렇다고 날마다 시뮬레이션 골프 연습장에 간 것은 아니다. 일주일에 한 두 번은 꼭 갔다. 그렇게 겨울을 난 뱁새는 얼마 전 새 봄 첫 필드 라운드에 나섰다. 몇 달 만에 나간 필드에서 뱁새는 어땠을까? 낯선 필드에서 헤맸을까? 천만의 말씀이다. 놀랍게도 뱁새는 불을 뿜었다. 드라이버 샷은 빨랫줄처럼 날아갔다. 오히려 작년 시즌 보다 더 멀리 나가는 것 같았다. 겨울에 힘을 기른 덕분이었다. 새로 바꾼 드라이버로 시뮬레이션 골프 연습장에서 수 백 번이나 샷을 한 결과이기도 했고. 아이언 샷도 제법 마음먹은 대로 구사할 수 있었다. 몇 달 동안 연습한 하이 페이드를 말이다. 아직 채 돋지 않은 잔디 탓에 퍼팅 그린에서는 고전했다. 그린 주변 숏 게임과 퍼팅에 애를 먹은 것이다. 감을 찾는 데 한참 걸렸다. 그래도 만족스러웠다.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고 느꼈으니 말이다. 독자는 시뮬레이션 골프와 필드 골프의 스코어를 비교하면 어떤가? 시뮬레이션 골프 점수가 더 좋다고? 대게 그럴 것이다. 필드에서도 시뮬레이션 골프만큼만 점수를 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겠느냐고? 뱁새라고 정답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뱁새는 반대로 필드 점수가 더 좋을 때가 많으니까. 뱁새에게는 시뮬레이션 골프의 퍼팅이 너무 어렵다. 퍼팅 요령만 배우면 언더파를 예사로 칠 것 같다. 특히 브레이크 양을 가늠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왼쪽으로 몇 컵 ‘ 하는 그 브레이크 말이다. 롱 퍼팅 거리를 맞히기도 만만치 않다. 아니, 시뮬레이터가 불러주는 대로 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바로 그 부분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뱁새는 골프존 시뮬레이터를 겨울 내내 썼다. 대신 브레이크를 귀띔해주다 못해 빨간 빛을 쏘아 점으로 보여주기까지 하는 기능을 과감하게 해제하고 플레이 했다. 그린 경사를 색깔 차로 표시한 화면만 보고 직접 가늠한 것이다. 지투어 선수가 치르는 대회 모드가 이런 것이다. 그랬더니 어땠느냐고? 어디 가서 퍼팅을 따로 배워야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얼마나 곤욕을 치렀는지! 더러 기가 막히게 버디 퍼팅을 떨어뜨리거나 파 세이브에 성공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진땀을 흘린 홀이 너무 많았다. 필드에서는 한 라운드에 한 번 할까 말까 한 스리 퍼팅을 부지기수로 했다. 그래도 뱁새는 점수에 연연하지 말자고 자신을 다독였다. 적어도 샷 만큼은 필드 골프에 가깝게 하자고 원칙을 세운 것이다. 무엇 보다 아이언 클럽을 선택할 때 그랬다. 최대 거리를 내는 스윙 대신 가볍게 휘두르기로 한 것이다. 예를 들어 150m가 남았다면 7아이언으로 후려 패기 보다는 6아이언으로 매끈한 스윙을 하는 식으로 말이다. 필드에서는 발 밑이 평평하지 않은 곳이 태반이다. 그런 비탈에서는 풀 스윙을 하기가 어렵다. 시뮬레이션 골프도 경사를 어느 정도 재현하기는 한다. 그래도 필드 보다는 경사가 덜하기 마련이다. 아예 플레이트를 고정하고 치는 골퍼라면 마음을 고쳐 먹어보기 바란다. 비탈에서 치는 연습도 많이 해야 필드에서 더 좋은 점수를 낼 수 있을 테니까. 뱁새는 드라이버 샷도 너무 낮게 치지 않으려고 애썼다. 뱁새 정도 헤드 스피드이면 골프 시뮬레이터에서는 낮게 칠수록 더 멀리 나간다. 필드와는 약간 다르다. 뱁새는 이득을 보지 못하더라도 필드처럼 스윙 하려고 노력했다. 바람도 강하게 불도록 옵션을 세팅 했다. 컨시드 거리도 최소로 줄였다. 그런 탓에 얼마 남지 않은 퍼팅을 놓칠 때도 많았다. 그 덕에 짧은 퍼팅도 집중하는 습관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핀 위치도 어려운 자리로 골랐다. 골프존에서 가장 어려운 경기 모드인 지투어 모드를 선택했고. 에누리 없이 공 움직임을 최대한 실전에 가깝게 시뮬레이션 하는 모드 말이다. 뱁새는 시뮬레이션 골프를 치면서 자의식을 충족하지는 못했다. 얼마나 스코어가 형편 없었는지 긍지가 무너지기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새 봄 필드에 나가 보니 겨우내 잘 했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필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다. 독자도 뱁새가 한 경험을 곱씹어 보기 바란다. 분명히 필드 스코어가 좋아질 것이다. 시뮬레이션 골프 점수 보다 필드 점수가 형편 없이 나쁜 독자라면 더 그럴 것이다. 물론 시뮬레이션 골프 스코어는 나빠지겠지만. 흠흠! 그거야 뭐 거품이 빠졌다고 보면 되는 것 아닐까?‘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KPGA투어 프로 2025.04.09 08:27
프로야구

KIA 대항마 전망? '폭싹 부쉈수다'...LG 이래서 강하다

10승 1패. LG 트윈스가 시즌 초반 무섭게 질주한다. 본지는 개막 직전 해설위원 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우승팀 KIA 타이거즈가 해설위원 7명 전원으로부터 한국시리즈(KS) 진출 예상 팀으로 꼽혔다. LG는 두 번째로 많은 4표를 얻어 KIA의 대항마로 분류됐다. KIA는 개막 후 연이은 부상자(김도영·박찬호·김선빈) 발생에 신음하며 4승 8패(9위)로 고전하고 있다. 반면 LG는 10승 1패의 놀라운 기세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SSG 랜더스(7승 3패)에 2.5경기 앞서 있고, KIA와는 승차를 6.5게임까지 벌려 놓았다. LG가 KIA의 대항마가 아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올라선 것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나 마운드와 타격, 수비, 주루에서 흠잡을 게 없다. LG가 당분간 이런 상승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보는 이유다. 팀 평균자책점(ERA)은 2.39로 가장 낮다. 선발 평균자책점도 2.71로 1위. 지난 2일 KT 위즈전에서 3분의 2이닝 8실점을 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기록을 제외하면 선발 ERA는 1.64까지 낮아진다. 새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3경기 2승 ERA 2.37)가 KBO리그에 성공적으로 적응을 마쳤고, 5선발 송승기(2경기 1승 ERA 1.50)도 기대 이상의 모습이다. 우려했던 불펜진도 ERA 1.71(2위)로 든든하다. 최고참 김진성(4홀드)이 중심을 잡고 필승조 김강률, 박명근이 받쳐주고 있다. 김영우, 우강훈, 이우찬 등 추격조도 3경기씩 등판해 무실점 투구를 펼칠 만큼 좋다. 지난주엔 4년 총 52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영입 후 발목 부상으로 재활 중이던 마무리 장현식마저 복귀했다. LG 팀 타율은 0.290으로 NC 다이노스(0.305)에 이은 2위다. 중심타자 문보경과 오스틴을 필두로 홍창기, 박동원, 신민재 등의 활약이 좋다. 예년과 다른 점은 백업 야수진의 활약이다. '성적과 육성'을 내건 염경엽 LG 감독은 송찬의와 구본혁, 문정빈을 적극 활용해 주전 선수에게 휴식을 주고,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김현수는 11경기 중 벌써 4번이나 선발에서 제외됐다. 지난해까진 야수 9명이 고정이었는데 올 시즌엔 왼손, 오른손 투수 유형에 따른 다양한 라인업을 가동하면서다. LG의 대타 카드는 훨씬 다양해졌다. 수비력은 압도적이다. 총 11경기에서 실책이 2개뿐이다. 최소 실책 2위 두산 베어스(6개·최다 실책 1위 키움 히어로즈 15개)보다 4개 적다. 외야는 중견수 박해민이 다이빙 캐치 호수비를 여러 차례 선보였다. 내야는 유격수 오지환을 필두로 3루수 문보경, 1루수 오스틴 딘, 2루수 신민재가 이전보다 안정적인 모습이다. 팀 도루 역시 1위(16개)에 올라 있다. 성공률도 84.2%로 높다. 1~2점 차 승부에서 도루 성공이 득점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한 베이스를 더 노리는 주루도 돋보인다. 3년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맞은 염경엽 감독은 초반 독주에 대해 "예상보다 선발진이 잘 버텨줬고, 팀 장타력도 좋아졌다"며 "마무리 캠프에서 타자들은 타격에, 투수들은 투구에 집중했는데 젊은 선수들이 그 훈련을 통해 성장하면서 실전에서 싸울 준비가 됐다. 팀 전체적으로 강해졌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여름에는 유영찬, 함덕주(수술 후 재활) 이정용(군 복무)이 돌아올 예정. 염 감독은 "우리는 후반기에 더 강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형석 기자 2025.04.08 04:20
메이저리그

'왜 또 어깨인가' 다저스 올해도 부상 릴레이 시작...스넬 어깨 염증으로 '15일 IL'

지난해 선발진 부상으로 고전했던 LA 다저스가 올해도 선발 부상에 골머리를 앓게 됐다.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왼손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을 15일 부상자 명단(IL)에 등록했다. 사유는 왼쪽 어깨 염증이다.스넬은 다저스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한 '1선발'이다. 지난 2018년 아메리칸리그, 2023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양대리그 수상자 출신이다. 다저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지만 선발 투수가 부족했다. 포스트시즌을 선발 3명만으로 치렀고, 스토브리그가 열리자마자 스넬을 5년 1억 8200만 달러에 영입했다.다저스가 지난해 선발 투수가 부족했던 건 부상 때문이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제임스 팩스턴을 영입했는데도 로테이션 소화가 어려웠다. 기존 선발 투수였던 바비 밀러가 부상과 부진에 무너졌고 어깨 수술에서 돌아온 클레이턴 커쇼도 회복이 늦었다. 야마모토는 시즌 중 회전근개(어깨) 염증으로 장기간 이탈했다. 개빈 스톤은 어깨 수술, 글래스노우는 팔꿈치 통증으로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했다.다저스 구단도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시즌 후 공개적으로 '반성'을 발표했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구단 내부적으로 투수 육성 시스템 및 관리 시스템을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올해도 시작부터 부상이 나왔다. 스넬은 이날 IL에 등록되기 전까지 2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 중이었다. 투구 수, 이닝을 조절하며 시즌 초 페이스를 천천히 올렸는데도 부상이 발생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MLB닷컴 등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스넬이 7일 불펜 투구 도중 통증을 느꼈다고 설명했다.당장 필요한 건 선발 대안이다. MLB닷컴은 스넬이 빠지는 선발 로테이션 2차례에서 1경기는 불펜 게임, 1경기는 임시 선발이 기용될 거로 예측했다.다저스는 스넬 이외에도 오타니 쇼헤이, 커쇼가 아직 부상 회복을 마치지 못한 상태다. 토니 곤솔린, 바비 밀러 등이 후보가 될 수 있다. 밀러는 7일 열린 트리플A 경기에 선발 등판했는데, 5이닝 2피안타 6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결과가 나쁘지 않지만, 마이너리그에서도 볼넷 6개를 내주는 제구력은 여전히 불안 요소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7 07:52
스포츠일반

이상수, WTT 챔피언스 인천 남자 단식 결승행...한국 선수 유일 우승 도전

한국 남자탁구 '맏형' 이상수(삼성생명)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인천 2025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결승에 올랐다.세계랭킹 45위 이상수는 6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14위 린윤주(대만)를 상대로 4-2(5-11, 11-5, 11-9, 11-2, 8-11, 11-9) 역전승을 거뒀다.결승에 오른 이상수는 샹펑(중국)-파트릭 프란치스카(독일)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8강에서 세계 10위 린가오윤(중국)을 4-2 꺾고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4강에 오른 이상수는 왼손 셰이크핸드 린윤주의 변칙 공격에 고전하며 첫 게임을 5-11로 내줬다.하지만 린윤주의 구질에 적응하면서 2게임을 11-5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빙의 6-5 리드에서 거세게 밀어붙여 연속 5득점 하며 승리를 완성했다.게임 스코어 1-1에서 진행된 3게임이 승부처였다.이상수는 3게임 초반 5-8로 끌려갔으나 날카로운 백핸드 푸싱으로 5연속 득점했고, 결국 11-9로 이겨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기세가 오른 이상수는 4게임도 압도적인 경기 끝에 11-2로 이겼다.5게임을 잃은 이상수는 6게임 7-7 동점에서 3연속 득점했고, 10-9 매치 포인트에서 예리한 백핸드 푸싱으로 마지막 점수를 뽑아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이은경 기자 2025.04.06 15:02
프로야구

"머리를 식히는 것도 방법" 실책성 플레이 최원준, 6일 선발 제외…박정우 출전 [IS 잠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28)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이범호 KIA 감독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 주전 중견수로 박정우(27)를 내세웠다. 주전 중견수 최원준이 선발에서 제외된 건 지난 4일 열린 LG전 수비 영향이다. 당시 최원준은 2-0으로 앞선 1회 말 2사 1루에서 문보경의 중견수 방면 타구를 포구하지 못했다. 기록은 2루타였으나 글러브에 공이 맞고 튀는 '실책성 플레이'였다. 후속 김현수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한 KIA는 중후반 불펜이 무너져 2-8로 패했다.이범호 감독은 "머리를 조금 식히는 것도 방법"이라며 선발 제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정우가 수비를 잘하다 보니까 초반에 내기 까다로워 (박)재현이를 먼저 쓰고 그랬는데 마지막 게임(4일 경기 9회, 7구 볼넷) 타석에 들어갔을 때 공을 잘 보더라"며 "(외야가 넓은) 잠실에서 수비 범위나 그런 것도 상당히 좋고 그래서 재현이보다 정우가 좀 더 확률이 높지 않을까 생각해 정우를 한 번 냈다"라고 부언했다. 대수비와 대주자 자원인 박정우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하면 자칫 경기 후반 대타 상황에서 구상이 꼬일 수 있다. 하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해 '박정우 9번 타자·중견수'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박정우가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건 지난해 9월 30일 광주 NC 다이노스전 이후 처음이다. 한편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 이우성(좌익수) 나성범(우익수) 최형우(지명타자) 위즈덤(1루수) 변우혁(3루수) 김규성(2루수) 김태군(포수) 박정우(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 투수는 올러. 부상으로 이탈했던 박찬호가 선발 출전하는 게 눈에 띈다. 이범호 감독은 "열흘 만에 (경기를) 나가는 거라 쉽지 않을 거다. 그래도 유격수 자리에 찬호가 있으면 투수들이 조금 더 심플하게 생각할 거다. (김)규성이가 수비를 잘하니까 내야가 조금 안정적이지 않을까 한다"라고 희망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6 14:19
스포츠일반

최고참 이상수, 에이스 신유빈 한국 남녀 자존심 지켰다...WTT 챔피언스 인천 8강 생존

남자탁구 현역 최고참 이상수(34‧삼성생명, 세계45위)와 여자대표팀 에이스 신유빈(20‧대한항공, 10위)이 홈그라운드에서 진행 중인 ‘WTT 챔피언스 인천 2025’에서 한국탁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들은 지난 4일 밤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WTT 챔피언스 인천 2025 국제탁구대회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하고 8강에 올랐다.이날 오후 먼저 치러진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이상수는 유럽의 복병 안데르스 린드(26‧덴마크, 32위)를 3대 1(4-11, 12-10, 11-6, 11-4)로 돌려세웠다. 이상수는 까다로운 왼손 전형에 고전하며 첫 게임을 내줬으나 2게임 듀스접전을 극복한 뒤 흐름을 장악했다. 결국 승리하고 8강으로 향했다. 32강에서 우승후보 펠릭스 르브렁(18‧프랑스, 세계6위)과의 풀-게임승부를 이겨낸 기세를 늦추지 않고 거침없이 전진했다.이상수의 8강 상대는 린가오위엔(30‧중국, 10위)이다. 린가오위엔은 린시동(1위), 왕추친(2위), 리앙징쿤(3위) 등 톱-랭커들이 불참한 이번 대회에서 중국의 희망을 지탱하는 난적이다. 16강전에서 독일의 노장 디미트리 옵챠로프(36‧독일, 21위)를 3대 1로 이겼다. 하지만 이상수는 중국에 약하지 않은 면모를 보여 왔다. 린가오위엔에게도 국제무대 상대전적에서 6승 5패로 오히려 앞선다. 가장 최근 대결인 지난해 싱가포르 스매시에서도 승리했다. 이상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편한 마음으로 임해서인지 경기가 생각보다 잘 풀렸다. 8강전에서도 같은 컨디션으로 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상대가 나보다 강한 선수이니만큼 내가 가진 기술을 제대로 발휘해야 승리 가능성이 생긴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보겠다”고 다음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저녁 경기에서는 여자탁구 에이스 신유빈(20‧대한항공, 10위)이 승전고를 울렸다. 신유빈은 루마니아 에이스 엘리자베타 사마라(35, 랭킹 35위)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3대 0(11-4, 11-5, 11-3)의 완승을 거뒀다. 엘리자베타 사마라는 수많은 경험을 지닌 관록의 노장이지만 공격력이 폭발한 신유빈의 압도적인 기세를 당해내지 못했다. 승부는 초반에 일찌감치 갈렸고, 신유빈은 여자단식 8강에 안착했다.신유빈의 8강 상대는 대회 1번 시드 왕이디(28‧중국, 3위)다. 이번 대회에 중국 여자탁구는 남자부와 마찬가지로 순잉샤(1위), 왕만위(2위) 등 톱-랭커들이 빠졌다. 하지만 왕이디를 중심으로 우승을 의심하지 않고 있다. 왕이디는 16강전에서 자국팀 동료 치엔티엔이(25‧중국, 12위)를 풀-게임접전 끝에 이기고 올라왔다. 신유빈이 국제무대 상대전적에서 8전 전패로 열세를 보이는 상대다. 이로써 한국은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리고 있는 WTT 챔피언스 인천 2025 국제탁구대회에서 남녀단식 8강에 이상수와 신유빈, 각 한 명씩이 살아남았다. 남녀 개인단식 32강 토너먼트만을 치르는 ‘챔피언스’는 WTT 컨텐더 시리즈 최상위 레벨 대회다. 이번 대회 남녀단식 우승자에게는 4만 달러의 상금과 1000점의 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며, 출전만 해도 4500 달러와 15점의 포인트 혜택을 받는다. 이은경 기자 2025.04.05 07:56
프로농구

‘허훈 17점’ KT, 혈투 끝에 정관장 돌풍 잠재우고 5연승→공동 2위 [IS 안양]

프로농구 수원 KT가 접전 끝에 안양 정관장의 놀라운 돌풍을 잠재우고 공동 2위로 올라섰다.KT는 31일 오후 7시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서 88-85로 이겼다. KT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구단 최다인 5연승을 질주, 다시 공동 2위(32승 19패)가 됐다. 정규리그 2위는 6강 플레이오프(PO)를 거치지 않고 4강 PO로 직행할 수 있다. KT가 상대 전적에서 LG에 4승 2패로 앞서기 때문에, 꾸준히 승리를 쌓는 게 중요하다. KT 입장에선 천신만고 끝에 거둔 승리였다. 경기 초반엔 KT가 뛰어난 뎁스를 증명하며 주전은 물론 벤치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그런데 후반 많은 턴오버로 자멸하며 동점까지 내줬다. 하지만 마지막 수비에 성공하며 간신히 웃었다. 하윤기(19점) 허훈(17점) 해먼즈(20점 12리바운드)가 제 몫을 했다. 반면 정관장은 7연승이 좌절됐다. 순위는 여전히 6위(23승 28패). 전날(30일) 승리한 7위 DB(22승 29패)와 격차가 1경기로 좁혀졌다.경기 초반 KT의 수비에 흔들리며 흐름을 내준 게 아쉬움이었다. 정관장 주장 박지훈은 16점으로 분전했다. 디온테 버튼(21점)은 4쿼터에만 19점을 몰아치는 등 후반 대반격을 이끌었으나,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6위 수성을 위한 정관장은 여전히 험난한 길을 걷는다. 정관장이 6강 PO를 확정하기 위해선 일단 잔여 3경기를 모두 이겨서 정규리그 성적에서 DB에 앞서야 한다. 최종전 상대는 DB인 데다 상대 전적에선 2승 3패로 밀리기 때문이다. 상대 전적을 맞추더라도, 최소 40점 차 대승이 필요한 어려운 조건이다. 정관장은 4월 3일 창원 LG(원정) 5일 서울 SK(홈) 8일 DB(원정)를 차례로 만난다. 상승세의 두 팀은 자유투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상대 수비 균열을 노린 깔끔한 2대2 공격을 주고받았다.먼저 달아난 건 정관장이었다. 빽빽한 수비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이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오브라이언트가 3점슛을 터뜨리자, KT가 먼저 타임아웃을 외쳤다.재정비를 마친 KT가 허훈과 해먼즈의 연속 득점으로 재차 추격했다. 어수선한 상황도 있었다. KT 문정현의 공격을 막던 정관장 김영현이 거칠게 수비하다 비신사적 파울(U파울)을 받았다. KT가 하윤기, 문정현을 앞세워 달아나자, 정관장은 변준형의 사이드 스텝백 3점슛으로 균형을 맞췄다. 1쿼터부터 21-21로 팽팽한 승부가 진행됐다. 2쿼터 초반 KT가 먼저 달아났다. 문성곤이 외곽에서 균열을 냈다. 그는 오른 코너 3점슛을 연거푸 터뜨렸다. 수비에선 버튼과 적극적으로 경합하며 홈팀의 흐름을 끊었다.배턴을 넘겨받은 건 박준영이었다. 그는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에 이어, 6분 2초를 남겨두고는 골밑 득점에 이은 자유투 성공으로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KT가 벤치 구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두 자릿수 격차로 달아났다. 정관장은 KT의 장신 라인업이 펼치는 도움 수비에 고전했다. 오브라이언트와 고메즈 외 득점 지원이 부족했고, 많은 턴오버를 범하며 흔들렸다.하지만 KT도 더 달아나진 못했다. 박성재가 2쿼터에만 턴오버 3개를 범하며 공격권을 내줬다. 정관장은 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나, 만회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KT가 13점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홈팀 정관장은 3쿼터부터 추격을 전개했다. 주전 라인업을 꺼낸 KT 선수단이 연거푸 턴오버를 기록하며 흐름을 내줬다. 정관장 오브라이언트가 3점 플레이로 추격했고, 한승희가 픽앤팝에 이은 3점슛을 터뜨렸다.KT는 타임아웃으로 흐름을 끊으려 했지만, 정관장 박지훈이 연속 8점을 몰아쳤다. KT는 일단 허훈의 자유투 2구로 응수했다. 3쿼터 정료 시점 두 팀의 격차는 단 9점이었다.4쿼터 반격의 시작을 알린 건 정관장 버튼이었다. 그는 첫 2분 45초 동안 자유투와 3점슛을 묶어 7점을 몰아쳤다. KT 허훈이 풀업 점프슛으로 흐름을 끊었지만, 버튼은 자유투로 2점을 더 추가했다. 경기의 향방은 마지막까지 알 수 없었다. 빼어난 수비를 주고받았고, 원포제션 게임이 유지됐다. 정관장 버튼, KT 허훈이 득점을 주고받았다.악재가 터진 건 KT였다. 수비하던 해먼즈가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여전히 코트를 밟았지만, 발걸음이 무거웠다. 더구나 하윤기는 턴오버와 공격자 파울을 범하며 공격권을 내줬다. 1분 31초를 남겨두고는 박지훈이 골밑슛을 터뜨리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응수하려는 허훈의 레이업은 림을 외면했다.버튼이 카굴랑안에게 스틸당했고, 이는 해먼즈의 달아나는 득점으로 연결됐다. 정관장은 버튼의 자유투로 재차 균형을 맞췄지만, 리바운드 단속에 실패하며 해먼즈에게 연속 실점을 내줬다. 정관장은 버튼의 점프슛으로 마지막까지 추격했다. 종료 17.2초 전. KT 문정현은 자유투 2구를 모두 놓쳤으나 해먼즈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3점 리드를 만들었다. 15.4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버튼의 동점 3점슛 시도는 림을 외면했다. 박지훈의 3점슛 시도는 라인 크로스가 선언돼 아예 무산됐다.안양=김우중 기자 2025.03.31 20:57
메이저리그

직구가 쏠리면 어떡해...왼쪽으로 3칸? 클리크 수정 필요한 사사키

총 투구 수 61개 중 스트라이크는 32개뿐이었다. 일본 프로야구(NBP) 최연소 퍼펙트 게임 달성 투수이자 국가대표인 사사키 로키(23·LA 다저스)가 '본토' 첫 등판에서 남긴 투구 내용이다. 사사키는 지난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서 빅리그 데뷔 두 번째 등판에 나섰지만 1과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4볼넷 2실점을 기록한 뒤 조기강판됐다. 사사키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공을 건네길 꺼려했고, 이후 더그아웃에서 눈시울이 불거진 모습을 보이며 뒷말을 남기기도 했다. 로버츠 감독은 그런 사사키의 행동과 투구 내용을 옹호했다. 사사키는 지난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도쿄 시리즈에서도 부진했다. 1회는 100마일(160.9㎞/h) 강속구를 뿌리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지만, 2회부터 포심 패스트볼(직구)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을 남발했다. 주무기 스플리터와 커브의 제구 형편없었다. 1회 투구가 오버 페이스로 보였다. 결국 4회 다저스 수비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사사키는 투구 수 56개 중 25개만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30일 디트로이트전에서 사사키의 직구는 우타자 기준 몸쪽, 좌타자 기준 바깥쪽, 투수 기준으로는 오른쪽으로 쏠리고 있다. 선두 타자 잭 맥킨스트리에세 맞은 좌전 안타, 1사 1루에서 스펜서 토켈슨에게 맞은 안타 모두 그랬다. 2사 뒤 콜트 케이시에게도 3구 연속 스플리터를 구사한 뒤 4구째 다시 직구를 던졌지만, 앞서 안타를 맞은 코스로 들어갔다. 사사키는 직구 제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는지, 5구째부터 다시 스플리터만 던졌고 결국 7구째 스플리터가 타자 몸쪽(좌타자 기준) 원바운드로 들어가며 볼넷을 내줬다. 주자를 3루에 두고 상대한 마누엘 마코트에게 맞은 내야 안타 역시 우타자 기준 몸쪽으로 들어갔다. 이어진 만루에서 트레이 스윗니에게도 볼넷을 내줬는데, 구사한 직구 모두 가운데에서 좌타자 기준 바깥쪽에 쏠렸다. 6구부터 9구까지 던진 직구가 모두 파울이 된 뒤 10구째는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고 말았다. 사사키는 19일 컵스전에서도 같은 증세에 고전했다. 2회 말 첫 타자 마이클 부시에게도 직구가 모두 바깥쪽으로 들어가 볼넷을 내준 바 있다. 그나마 디트로이트전 두 번째 이닝 무사 2루에서 상대한 맥킨스트리에게는 앞서 형성되던 좌타자 기준 바깥쪽이 아닌 몸쪽 낮은 코스에 직구가 들어가 삼진을 잡아냈다. 제구를 의식해 영점을 잡으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사사키는 2사 뒤 상대한 토켈슨에게도 볼넷을 내줬다. 직구 4개 중 2개(3·5구)는 낮은 코스 스트라이크존에 걸쳤고, 2개(1·6구)는 몸쪽으로 크게 벗어났다. 이후 사사키는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저스 두 번째 투수 잭 드라이어가 케리 카펜터와의 승부에서 삼진을 잡아내며 사사키의 책임 주자도 지워졌다. 다저스는 이후 타선이 터지며 7-3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사사키는 웃지 못했다. 일본 매체들도 사사키의 부진한 투구를 꼬집었다. 다저스는 선발진 뎁스가 두꺼운 팀이다. 사사키는 역대급 재능을 인정받고 다저스에 입성했지만, 두 경기 연속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1회 오버페이스에 발목 잡힌 첫 등판과 달리 이날 디트로이트전은 구속을 의도적으로 낮춰 투구를 하고도 스트라이크를 절반 정도밖에 던지지 못했다. 지난해 3월 서울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러, 1회만 5실점하며 부진했던 다른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본토 첫 등판에선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의구심을 지웠다. 사사키가 세 번째 등판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3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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