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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투타 겸업 보장' 김성준의 텍사스행, 가치는 120만 달러 그 이상 "해외진출 러시 신호탄 될 수도" [IS 포커스]

'투타 겸업 유망주' 김성준(18·광주일고)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금 120만 달러, 한화 약 16억7900만원에 입단 계약을 맺은 김성준은 최근 10년간 미국 무대로 직행한 고졸 선수 중 2017년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의 125만 달러(당시 13억4000만원) 다음으로 높은 금액으로 MLB 유니폼을 입었다. 김성준의 계약은 120만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우선, 고환율 시대에 맺은 1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화 기준으로 따지면 사실상 역대 최고 계약금이다. 그만큼 김성준을 향한 구단의 기대가 크다는 걸 반증한다. 내용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텍사스 구단은 그에게 '투타 겸업'을 약속했다. 김성준은 현재 고교야구에서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고 있다. 지난해 투수로는 14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65를 찍었고, 타자로는 28경기 타율 0.307, 1홈런, 8타점,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 0.831을 기록했다. 김성준의 재능을 눈여겨 본 텍사스 구단은 그를 '투타 겸업' 기회를 보장하면서 '제2의 오타니 쇼헤이'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성준 영입에 앞장선 해밀턴 와이스 텍사스 국제 스카우트 이사는 18일 입단식에서 "월드 클래스의 재능을 가진 선수이자, 인성까지 훌륭하다. 유격수 수비와 타격에서도 큰 인상을 받았고, 마운드에서 퍼포먼스도 뛰어나다"라며 "우리는 그를 투타 겸업 선수로 육성할 확고한 계획을 가졌다. 김성준이 (투타 겸업) 도전에 필요한 자질을 갖췄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100만 달러 이상의 계약금과 투타 겸업 도전 보장까지, 선수로선 혹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역대 KBO리그에서 신인 계약금이 10억원을 넘어간 사례는 무려 20년 전인 2006년 한기주(당시 KIA 타이거즈)가 받았던 10억원이 마지막이었다. 2021년 장재영(키움 히어로즈)이 9억원으로 이에 근접했으나 10억원 고지를 넘지는 못했다. 한국 야구의 계약금 시계가 멈춰 있는 가운데, 김성준의 계약으로 앞으로의 해외 진출 러시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적 시장 동향을 잘 아는 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투타겸업이 보장된 MLB의 제안을 받은 고졸 선수가 6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선수들의 확고한 의지나 적은 계약금 등의 이유로 성사로 이어지지 못했다. 김성준이 투타 겸업에 100만 달러 이상의 계약금으로 포문을 열면서 향후 고졸 선수들의 해외 진출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오타니가 MLB에서 투타 겸업으로 성공하면서 고교 야구 선수들 중에도 투타 겸업을 선호하는 선수들이 많아졌다. 여러 MLB 스카우터들도 최근 한국 고교 선수들의 투타 겸업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김성준처럼 구단이 투타 겸업을 해 주고, 본인도 해외 진출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면 앞으로 고졸 선수들의 해외 진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바라봤다. 윤승재 기자 2025.05.20 06:04
경제일반

백종원의 '빽다방', 결국 가격 인상…아메리카노 200원↑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의 핵심 브랜드 빽다방이 가격 인상에 돌입한다. 더본코리아의 저가 커피 브랜드 빽다방은 15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오는 22일부터 음료 제품과 디저트 등의 가격을 100~300원 올린다고 밝혔다. 인상 수준은 100~300원으로 제품마다 다르다.대표적으로 아메리카노(HOT)가 기존 1500원에서 1700원으로 200원(13.3%) 인상된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이번 가격 인상 대상에서 제외됐다.다만 빅사이즈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경우 3000원에서 3300원으로 10% 인상된다. 카페라떼의 경우 기존보다 200원 오른 3200원에 판매한다. 샷추가 가격도 기존 500원에서 600원으로 100원 오를 예정이다.디저트 및 MD메뉴 7종 가격도 인상된다. 크리미단팥빵과 크리미슈는 2000원에서 2300원으로 300원(15%) 오르며, 쫀득 감자빵·고구마빵은 2800원에서 3000원으로 200원(7.1%) 인상된다.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국제 원두 거래 시세가 큰 폭으로 오른 데다 고환율로 커피 등 일부 메뉴 가격도 소폭 인상한다"며 "점주들과 소통하며 인상폭을 결정했다"고 말했다.이어 “고객 여러분의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한다”며 “앞으로도 만족스러운 품질과 서비스로 보답하는 빽다방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더본코리아는 빽다방 가맹점주와 고객을 위한 본사 전액 지원 이벤트 하나로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매일 오후 3시부터 빽다방 멤버십 회원에게 500원 할인 쿠폰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더본코리아는 고객 선호도가 높은 메뉴를 중심으로 대규모 오프라인 할인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안민구 기자 2025.05.15 13:38
경제일반

하이트진로, 테라·켈리 등 맥주 가격 인상…평균 2.7%↑

하이트진로가 맥주류 제품의 공장 출고 가격을 인상한다고 13일 밝혔다.오는 28일(자정 0시 0분)부터 테라, 켈리 등 주요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2.7% 올린다.주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고환율로 비용이 급등한 영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가정 채널에서 판매량이 많은 500ml 캔 제품과 고물가 시대 대안으로 떠오르는 가성비 발포주 제품인 필라이트 등 일부 품목은 현행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며 "인상률 또한 경제 상황과 외식업계의 부담을 고려해 최소한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안민구 기자 2025.05.13 15:35
경제일반

롯데칠성, 처음처럼 375ml 페트 출시

롯데칠성음료의 대표 소주 ‘처음처럼’이 페트(PET) 소주 소비 증가 트렌드에 맞춰 375ml 페트 제품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페트 소주 소비 증가는 코로나19를 겪으며 더욱 본격화된 홈술 트렌드의 확산 및 페트 제품의 휴대, 재활용 편의성 등에 힘입어 가정 채널 소주 소비의 대표적인 트렌드로 자리잡았다.이를 반증하듯 코리아세븐에 따르면 최근 3개년 동안 페트 소주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작년에는 매출액 기준 페트 소주의 비중이 병 소주를 넘어섰으며, 올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판매액 기준으로 약 55%를 차지하는 등 가정 채널의 페트 소주 트렌드는 계속되고 있다.페트 소주의 성장 트렌드에 맞춰 새롭게 선보이는 ‘처음처럼 375ml 페트’는 360ml 병 제품 보다 용량은 15ml 증가했음에도 병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의 가성비와 페트 제품 특유의 휴대 편의성이 좋은 특징을 갖고 있다. 우선,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에서 6입 패키지 혹은 박스 단위로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가정용 PET 시장의 성장에 따라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힘과 동시에 극강의 가성비를 경험할 수 있는 ‘처음처럼 375ml 페트’ 제품을 출시했다”면서, “소주업계 최초로 선보인 ‘375ml 페트‘가 고물가, 고환율 등으로 어려워진 경제 상황 속에서 서민의 애환을 달래주는 극 가성비 소주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5.12 16:08
생활문화

‘미친 환율’에도 황금연휴 여행 예약율 ‘이상 무’

5월 5일 어린이날이 부처님오신날과 겹치면서 최장 6일의 ‘황금연휴’가 예정됐다. 최근 들어 달러, 유로, 엔화 등이 모두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흔치 않은 연휴에 누리는 해외여행까지 막지는 못한 모양새다.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20.6원에 거래를 마쳤다.앞서 트럼프 상호 관세가 발효된 지난 9일 원·달러 환율은 1484.1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환율 종가 기준으로는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9년 3월(1496.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엔화와 유로화 역시 고공행진 중이다. 원·엔 환율은 작년 6월 100엔당 850원대에서 계속 올라 이달 들어 결국 1000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초 1400원대였던 원·유로 환율 역시 이달 들어 1600대를 넘은 상태다.실제 환율이 오르면 숙박료, 식비 등 경비 부담이 커지면서 해외여행객들의 부담이 가중된다. 그럼에도 이번 황금연휴 기간 여행 수요는 급증한 상태다. 오는 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어린이날(5일), 부처님오신날(6일) 그리고 직장인은 하루 연차를 활용하면 최장 6일을 쉴 수 있기 때문이다.당장 패키지 상품 예약률이 껑충 뛰었다. 국내 여행사에서 패키지 상품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가 늘었다. 하나투어는 지난 16일 기준 5월초(4월 30일~5월 6일) 해외 여행예약이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가 5월 황금연휴(5월 1일~5월 6일) 기간 예약 데이터(출발 기준)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에 출발하는 상품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의 95% 수준으로 집계됐다.하나투어에 따르면 패키지 예약 지역별 비중은 동남아가 37%로 가장 컸으며, 뒤이어 중국(25%), 일본(23%), 유럽(9%)의 순이었다. 특히 중국과 일본 예약률의 경우 전년 대비 각각 73%, 81%나 증가했다.하나투어 관계자는 “동남아, 특히 베트남은 한국인에게 각광받고 있는 여행지”라며 “물가가 저렴해 부담이 없다는 점도 선택 이유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놀유니버스에서도 패키지 여행 예약 비중은 베트남(25%)이 가장 컸다. 이어 태국(13%), 서유럽(9%) 순으로 동남아에서 역시 강세가 나타났다. 예약 인기 상품으로는 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 서유럽 3국, 튀르키예, 포르투갈·스페인 패키지 등이 상위에 오르면서 긴 연휴를 맞아 유럽 전역으로 수요가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항공 예약만 보면 일본이 전체 항공 예약의 43%를 차지했다. 이어 베트남(11%), 중국(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은 야놀자와 트리플 플랫폼 내 중국행 항공 예약이 각각 403%, 1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비자 입국 정책 시행과 항공 노선 확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놀유니버스 관계자는 “5월 연휴를 맞아 고물가·고환율 등 대외적 요인에 따라 국내 여행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도 말했다.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3박, 4박의 해외여행 예약을 막을 정도로 고환율이 영향을 주지는 않는 모습”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2025.04.24 07:30
금융·보험·재테크

신한금융, '미국 상호관세'에10.5조원 규모 금융지원 방안 발표

신한금융그룹은 미국의 상호관세 도입에 따라 금융애로를 겪을 수 있는 국내 수출기업을 포함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10.5조원 규모의 선제적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했다.먼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기업 금리우대 프로그램을 통해 6.4조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3조원 규모의 특별 금리 인하 Hi-pass 쿠폰을 지급해 국내 산업 지원을 도모한다.이와 함께 소상공인 신규 대출 지원을 위한 신용보증재단 특별출연을 통해 5천억원을 지원하고, 수출기업 등 중소기업 신규 대출 지원을 위해 신용보증기금 특별출연을 통해 6천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지난해 12월 신설한 ‘신한 기업고충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고환율 영향으로 수입대금 결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입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수입신용장 만기연장을 적극 지원하고, 수출입 중소기업을 위한 세무, 회계, 외환, 법률, 마케팅 등 경영컨설팅을 통한 비금융 지원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금융은 미국의 상호관세 도입에 따른 금융애로를 겪을 수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선제적인 금융지원을 통해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도모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4.08 09:43
산업

막 내린 탄핵 정국...식음료 가격 인상도 끝나나

식음료 업체들이 너 나 없이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식자재 가격이 급등한 데다 환율 상승 여파로 수입 단가도 오르며 원가 부담이 커졌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12·3 계엄 사태 이후 정국 혼란을 틈탄 ‘꼼수 인상’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선고로 식음료 업체들의 움직임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조기 대선 정국에 들어가면서 새 정부의 눈치를 봐야 해 가격 조정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분석이다.라면에 커피·버거까지… 올해 가격 인상 잇따라6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식품·외식 가격이 봇물 터지듯 오르고 있다. 최근 3개월 새 가격을 올린 식품·외식업체만 40여 개에 이른다. 커피, 빵, 라면, 만두, 햄버거, 아이스크림, 맥주까지 가격이 오르지 않은 제품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오뚜기는 이달 1일부터 27개 라면 제품 중 16개의 출고가를 평균 7.5% 올렸다. 대표 제품인 진라면은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으로 기존 716원에서 790원으로 10.3% 올랐다.농심 역시 지난 17일부터 신라면·새우깡 등 17개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했다. 소매점 기준으로 신라면은 950원에서 1000원(5.3%)으로, 새우깡은 1400원에서 1500원(6.7%)으로 올랐다. 또 너구리(4.4%)·안성탕면(5.4%)·짜파게티(8.3%) 등도 인상됐다. ‘가성비 한 끼’의 대명사였던 버거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롯데리아는 지난 3일부터 버거류 23종을 포함해 65개 품목의 가격을 100~400원 상향 조정했다. 신세계푸드도 자사가 운영하는 브랜드 노브랜드 버거의 가격을 평균 2.3% 올렸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20일부터 버거 가격을 평균 2.3% 인상했다.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도 에그마요·이탈리안 BMT 등 주요 메뉴 가격을 가장 많이 판매되는 15㎝ 샌드위치 단품 기준 평균 250원(약 3.7%)씩 올렸다. 우유와 음료 가격도 인상됐다. 남양유업은 초코에몽·과수원사과·아몬드데이오리지널·아몬드데이언스위트(190mL)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200원 올렸다. 매일유업도 컵 커피, 치즈, 두유 등 제품 51종의 가격을 평균 8.9% 인상했다.맥주 가격도 인상됐다.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 1위 오비맥주는 카스 500mL 캔 제품을 제외한 국산 맥주의 출고가를 평균 2.9% 올렸다. 롯데아사히주류도 지난 1일부터 ‘수입 맥주 1위’ 아사히의 출고가를 8~20% 인상했다.아이스크림의 가격도 오름세다. 하겐다즈는 지난 1일부터 파인트 제품의 가격을 1만5900원에서 1만7900원으로, 컵·바류는 5900원에서 6900원으로 인상한다.가격 인상 흐름은 정부 공식 통계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통계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3.6%로 1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커피와 빵이 각각 8.3%, 6.3% 오르며 가공식품 물가 전체를 끌어올렸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3.0%로 역시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인 2.1%보다 훨씬 높았다. 헌재 탄핵 선고… 인상 추세에 영향 주나업계는 고환율과 원재룟값 상승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원재료 가격은 계속해서 오르는 추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 국제 원료 가격 정보를 보면, 커피 전문점 등이 사용하는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이달 평균 톤당 8648.87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1.57% 올랐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 달 새 곡물·유지류·유제품·설탕의 국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제 곡물 선물가격지수는 지난해 3분기 107.6에서 4분기 109.0으로 상승 전환했다. 한 식품 업체 관계자는 “가공식품은 설탕, 코코아, 팜유, 커피 등 주요 원재료의 많은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환율 변동과 국제 원재료 가격 변화에 민감하다”며 “올해 가격 인상은 최근 몇 년간의 가격 인상 자제와 환율·원자재·경영비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여기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규제 강화 가능성 등 부정적인 대외 환경도 가격 인상의 근거가 됐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최근의 가공식품 및 외식 물가 상승은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말 정국이 불안해지고부터 가격 인상이 집중됐다는 점을 들어 정부의 물가 관리 기능이 약화됐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추경호 당시 경제부총리가 직접 나서 라면 가격의 적정성 문제를 제기할 만큼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에 압박을 거세게 가한 바 있다. 그랬던 정부의 리더십 공백이 생기자, 업계가 반작용을 보이면서 가격을 연일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식품 기업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진행되던 2016년 말과 2017년 초 당시에도 앞다퉈 가격을 올려 눈총을 받았다.그러나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가 완료되면서 이 같은 가격 인상 행렬에도 속도 조절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 관계자는 “식품 산업은 수익성만큼이나 경기 활성화도 중요한 사안”이라며 “탄핵이 선고된 만큼 정국이 안정되면 시장 분위기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가격 인상 행렬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조기 대선까지 시간이 남아있어 아직 가격 인상을 단행하지 못한 업체들의 뒤늦은 동참도 있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헌법상 헌재가 탄핵안을 인용해 윤 대통령을 파면하면, 60일 이내 대선을 치러야 한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탄핵 선고 이후 실제 대선 때까지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만큼 아직 기존 가격을 유지한 채 눈치 보기 하는 기업 위주로 흐름이 판가름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구매 저항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가격 인상률을 최저 수준으로 맞추거나, 일부 업체는 기업 이미지를 고려해 가격 동결을 고수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안민구 기자 2025.04.07 07:50
산업

SK스퀘어 자회사 SK플래닛과 원스토어 잇단 희망퇴직

SK스퀘어의 자회사 SK플래닛과 원스토어가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OK캐쉬백을 운영하는 SK플래닛은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 기한은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다.SK플래닛은 심사를 통해 신청자 중 희망퇴직 승인 여부를 개별 통지하고, 내달 30일자로 퇴직하도록 할 예정이다.퇴직 조건으로는 근속 연수와 연령에 따른 특별 퇴직금을 내걸었다. 1986년 이후 출생자는 기본 연봉 12개월치, 1976~1985년생은 근속 연수에 따라 14~18개월치다. 1975년 이전 출생자는 근속 연수에 따라 기본 연봉의 20~24개월치로 정했다.SK플래닛은 “고환율, 소비 시장 위축 등 외부 경영 환경이 불안정한 점과, 내부적으로 장기간 성장이 정체되고 사업 모델과 서비스 기반이 약화한 점을 고려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SK스퀘어의 앱 마켓 자회사인 원스토어도 최근 설립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근로자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고, 최근 신청이 마감됐다. 다만 경제 불황으로 인해 실제 퇴직자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SK스퀘어 ICT 자회사들의 연이은 조직 슬림화는 SK그룹의 리밸런싱 전략에 따른 것이다. SK그룹은 지난해부터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손익을 개선하고 그룹사 합병 및 매각을 통해 경영 효율화를 꾀하는 리밸런싱을 추진하고 있다.올해에도 이 기조를 이어 가면서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한편 리밸런싱의 핵심으로 주목받은 SK온도 작년 9월 희망퇴직과 무급휴직을 실시했고, 같은 해 11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법인이 공식 출범했다.김두용 기자 2025.03.25 06:20
산업

'맥주도 오른다' 오비맥주, 카스 등 출고가 2.9% 인상

오비맥주가 카스 등의 가격을 인상한다. 오비맥주는 21일 맥주 시장 점유율 1위인 카스를 비롯한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 가격을 내달 1일부터 평균 2.9% 인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마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카스 500㎖ 캔 제품은 가격을 그대로 유지한다. 또 대용량 묶음 할인 판매 행사도 계속할 예정이다.오비맥주의 이번 가격 인상은 1년 6개월 만이다. 오비맥주는 지난 2023년 10월에도 출고가를 평균 6.9% 올린 바 있다.오비맥주 관계자는 "고환율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각종 원부자재의 비용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다"면서 "전반적인 내수 상황과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률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맥주 1위 업체 오비맥주의 가격 인상에 따라 경쟁사도 뒤따라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 2023년에도 오비맥주의 맥주 가격 인상 후 1개월 만에 하이트진로가 테라·켈리 등 맥주 제품과 참이슬 등 소주 출고가를 함께 올렸다.다만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 측은 현재로서는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앞서 롯데아사히주류가 취급하는 아사히 맥주 가격도 이달부터 최대 20% 올랐다. 오비맥주가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버드와이저와 호가든, 스텔라, 산토리 등 수입맥주 6종 가격도 지난해 11월 인상됐다.김두용 기자 2025.03.21 12:50
금융·보험·재테크

KB국민은행, 신임 사외이사 후보에 윤대희 연세대 교수 추천

KB국민은행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사추위’)는 신임 사외이사 1명과 중임 사외이사 2명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10일 밝혔다.2년 임기의 신임 사외이사 최종 후보에는 윤대희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가 추천됐다. KB국민은행 사추위는 5차에 걸친 회의와 세 번에 걸친 후보자군 선별과정 및 자격검증 절차를 통해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 윤대희 교수는 한국 공인회계사 자격증과 미국 예일대학교 경영학 박사 학위를 보유한 회계 전문가로, 다수의 논문을 국제 유명 학술지에 게재하는 등 뛰어난 연구실적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 및 한국투자증권 사외이사, 금융감독원 자문위원, 한국거래소 심의위원 등을 역임해 금융 현장의 업무 전문성도 갖췄다. KB국민은행 사추위는 “고물가, 고환율 등 어려운 시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금융환경 및 기업의 회계에 대한 깊은 이해와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윤대희 후보를 회계 분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선정하게 됐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한편 서태종·문수복 사외이사 2인은 임기 1년의 중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됐으며, 사추위를 통해 추천된 후보들은 오는 25일 개최될 정기 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 KB국민은행 사외이사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3.1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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