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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 또 준우승’ 미국, 골드컵 결승전서 멕시코에 역전패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감독이 다시 한번 결승전에서 좌절을 맛봤다.미국은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RNG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 결승전에서 멕시코에 1-2로 역전패했다. 멕시코는 지난 2023년 대회에 이어 2연패에 성공했다. 통산 10번째 우승으로, 이 부문 2위인 미국(7회)과 격차를 더욱 벌렸다.출발이 좋았던 건 미국이었다. 전반 4분 만에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크리스 리차즈의 강력한 헤더가 멕시코의 골망을 흔들었다.기회를 노리던 멕시코는 절묘한 패스 플레이로 반격했다. 전반 27분 마르셀 루이스의 침투 패스가 박스 안으로 향했고, 라울 히메네스가 왼발 슈팅으로 강하게 골대 구석을 뚫었다. 히메네스는 득점 직후 세상을 떠난 디오구 조타를 기리기 위해 비디오게임을 하는 듯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조타는 지난 3일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떠나 축구계에 슬픔을 안겼다. 히메네스는 과거 울버햄프턴에서 조타와 한솥밥을 먹은 기억이 있다.1-1로 팽팽했던 흐름은 후반 32분 깨졌다. 멕시코의 에드손 알바레스가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절묘한 다이빙 헤더로 미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최초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으나, 비디오판독 끝에 득점이 인정됐다. 역전을 허용한 미국은 아껴둔 교체 카드를 꺼내며 멕시코에 맞섰으나,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동점을 노린 패트릭 아계망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이었다.미국은 안방에서 ‘라이벌’ 멕시코에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연봉 80억원에 달하는 포체티노 감독을 향한 비난도 거세질 전망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과거 토트넘(잉글랜드)을 지휘하며 손흥민을 지도해 팬들에게도 익숙한 사령탑이다. 이후 첼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이끌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미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성적은 신통치 않다. 포체티노 감독은 미국을 이끈 16경기 동안 10승 6패를 기록했다. 이 기간 18년 만에 4연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골드컵 결승까지는 5연승을 질주하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으나, 결승전에서 좌절했다.김우중 기자 2025.07.0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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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경기는 관중은 겨우 3412명…전반적으로 ‘보는 맛’ 부족” 클럽 WC 향한 혹평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의 흥행 부진에 대한 현지 매체의 혹평이 이어진다. 특히 한 현지 매체는 울산 HD와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맞대결 관중 수를 주목하기도 했다.미국 매체 ESPN은 24일(한국시간) ‘왜 클럽 월드컵과 골드컵 경기장엔 빈자리가 가득한가’라는 제하의 기사를 다뤘다. 현재 미국에는 전 세계에서 초청된 32개 팀이 참가하는 클럽 월드컵, 북중미 및 카리브해 국가 대항전인 2025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이 진행 중이다.2개 대회는 내년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의 전초전이다. 월드컵 공동 개최국 3개 나라는 내년 대회를 앞둔 마지막 실전 무대를 소화 중이다. 이어 대회 조직위는 이번 2개 대회 개최를 통해 데이터를 축적할 것이라는 시선이 향했다.하지만 ESPN은 “이 두 대회의 중요성과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실제 경기를 시청해 보면 누구나 눈치챌 수밖에 없는 현상이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2만5000석짜리 소규모 경기장이든, 8만석 규모의 미국 미식축구리그(NFL) 스타디움이든, 경기장 곳곳엔 빈자리가 즐비하다는 거”라고 조명했다.매체는 한국 팀 중 유일하게 대회에 나선 울산의 경기를 한 사례의 예시로 들었다. 울산은 지난 18일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마멜로디와 격돌해 0-1로 졌다. 이 경기는 현지 기상 악화는 물론 주중 낮 시간대 개최돼 관심도가 적었다. ESPN에 따르면 이 대진의 관중수는 단 3412명에 불과했다.그렇다고 모든 빅 클럽이 높은 관심도를 받은 건 아니다. 매체는 “첼시(잉글랜드)와 LAFC(미국)의 경기에는 2만2137명의 팬이 찾았지만, 7만1000석 규모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선 거의 삼켜지듯 보였다. FIFA는 이번 대회 평균 관중 수가 3만4773명이라고 발표했다”라고 돌아봤다. 국가 대항전인 골드컵은 1만 명 대의 부진한 관중 동원력으로 혹평받는 형국이다. 매체는 이를 두고 “월드컵은 맞지만, 진짜 월드컵은 아니”라며 역사성과 권위 부족을 지적했다. 실제로 클럽 월드컵은 창설된 지 25년밖에 되지 않았다. 올 시즌 전까지는 각 대륙별에서 우승한 7개 팀이 참가하는 소규모 대회였다. 이마저도 지난 20회 중 16회 동안 유럽 클럽이 우승하면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올해 대회는 막대한 상금과 함께 32개 팀 체제로 개편했으나, 매체는 “선수들이 어린 시절부터 꿈꿨던 무대도 아니고, 팬들의 열정을 만들어낸 대회도 아니다”라고 혹평했다.또 매체는 FIFA 소식통을 인용, “중계권과 상금 협상에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은 나머지, 실제 경기 운영 준비는 뒷전이 됐다. 과거와 비교할 수 있는 선례도 없었다. FIFA가 골드컵과 같은 다른 메이저 대회를 동시에 진행한 전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클럽 월드컵의 ‘혼란스러운 개최’는 대회의 가시성 측면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대회를 취재 중인 ESPN 기자들은 개최 도시 내 대회 홍보 간판조차 거의 보이지 않는 점, 스포츠 바에서 중계를 찾아보기 힘든 점을 지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너무 이른 킥오프 시간, 무더위, 변동 티켓 가격 등이 문제점으로 꼽혔다. 매체는 “올여름은 미국 축구 팬들이 모든 경기를 다 소비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결국엔 팬들은 시간과 돈을 어디에 쓸지 선택해야 하는 시점에 도달했다”라고 진단했다.김우중 기자 2025.06.24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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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스승’ 아기레, 패배 후 피 철철 ‘충격’…관중에 테러당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스승으로 잘 알려진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축구대표팀 감독이 테러를 당했다.영국 BBC는 16일(한국시간) “아기레 감독이 온두라스전 패배 후 맥주 캔에 맞았다. 얼굴에 피가 쏟아졌다”고 보도했다.멕시코는 같은 날 2024~25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네이션스리그 온두라스 원정 8강 1차전에서 0-2로 졌다.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관중석에서 물병, 맥주캔 등이 그라운드로 날아들었다. 아기레 감독이 타깃이었다.벤치에서 겉옷을 챙긴 아기레 감독은 상대 감독과 인사하기 위해 하프라인을 넘는 순간 관중석에서 날아든 맥주병에 머리를 맞았다. 머리에서는 피가 줄줄 흘렀다.아기레 감독은 아무렇지 않은 듯 악수했다. 관계자들은 관중석에 맥주캔 등을 던지지 말라는 제스처를 보였지만, 관중들의 폭력은 계속됐다.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아기레 감독 옆에 스태프가 따라붙어 지혈했지만, 피는 계속해서 흘렀다. 아기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이 일에 관해 특별히 언급하진 않았다.그는 “그들은 이길 자격이 있었고, 우리보다 어떤 면에서 더 뛰어났다. 나는 그들을 축하하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내 팀의 사기를 북돋우려고 노력할 뿐”이라며 “또 다른 것은 언급할 필요 없다”며 말을 아꼈다.하지만 레이날도 루에다 온두라스 축구대표팀 감독은 “그들은 코치를 때렸고, 이런 일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멕시코축구연맹도 “우리 스포츠에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축구는 전쟁터가 아니라 축제여야 한다”며 CONCACAF에 단호한 조처를 요구했다.CONCACAF는 “팀과 팬의 안전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다. 이런 폭력적인 행동은 축구에 있어서 안 될 일”이라며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알렸다.멕시코와 온두라스는 오는 20일 멕시코 안방에서 네이션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8강전 승자가 내년 열리는 CONCACAF 골드컵 진출 티켓을 얻는다.김희웅 기자 2024.11.1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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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출신 GK의 폭로 “클린스만은 여행 계획만 있고, 축구는 없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축구 교사보단 여행 가이드였다.”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골키퍼 팀 하워드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한국 대표팀 감독에 대한 혹평을 전하며 독일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17일(한국시간) “미국의 전 스타 하워드가 클린스만 감독의 미국 생활에 대해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라고 조명했다.하워드는 미국대표팀에서만 A매치 121경기 나선 스타 플레이어다. 현역 때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그랬던 하워드가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을 통해 기고한 칼럼에서 현역 시절을 돌아봤다. 이때 독일 매체가 주목한 건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대목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011년부터 16년까지 미국 대표팀을 이끌고 98경기 55승 15무 28패를 기록한 바 있다. 부임 초반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에서 우승하기도 했지만, 이후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놓은 바 있다. 2014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선 16강에서 고배를 마셨다.클린스만 감독 부임 시절 전부터 대표팀을 지킨 하워드는 4년 동안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했다. 다만 2015년부터는 부름을 받지 못했고, 2016 코파 아메리카를 앞두고 다시 소집돼 벤치를 지킨 기억이 있다. 하워드는 매체를 통해 “15년 동안 대표팀에서 뛰었는데, 클린스만 감독처럼 선수와 감독 사이의 격차가 컸던 때가 기억나지 않는다”며 “클린스만은 노력했지만, 우리에게 축구를 많이 가르쳐주진 않았다. 감독과 상관없이 마이클 브래들리, 클린트 뎀프시, 랜던 도노반, 조지 알티도어와 같은 선수들에게 의존해 팀을 하나로 묶고 경기에서 승리했다”라고 돌아봤다.하워드는 클린스만에 대해 “축구는 없었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매체는 “핵심 비즈니스에 집중하는 대신, 여행과 활동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라고 풀이했다. 하워드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팀원들과 함께 많은 여행을 계획했다고. 축구와는 전혀 상관없던 생활이었다는 게 하워드의 주장이다.실제로 하워드는 “베르사유로 가서 9/11 기념관을 방문하고 보트 투어도 했다. 점심시간에는 국가를 부르게 했다. 언제 자고, 일어나는 시간도 정했다. 입어야 할 옷도 지정했다”라며 “단 간식을 대체하고, 통금 시간을 엄격히 통제했다. 새벽에는 완전히 공복 상태로 달리기를 시켰다”라고 돌아보기도 했다.이어 “그는 사람을 계속 고용했고, 말 그대로 직원의 직책을 발명했다”라고도 혹평했다. 끝으로 매체는 클린스만의 최근 행보에도 주목했다. 매체는 “클린스만의 계약은 혼돈 속에 끝났다. 미국을 떠난 뒤엔 독일축구협회의 감독위원회 위원으로, 이후엔 헤르타 베를린에 합류했으나 프로젝트는 비참하게 끝냈다. 최근에는 한국 대표팀에서 활약했으나, 담당자와 전문가들은 클린스만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았다”라고 짚었다.한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은 지난달 자신이 발간한 에세이 ‘축구의 시대 : 정몽규 축구 30년’에서 클린스만에 대해 “선수들이 스스로 프로페셔널 해야 한다고 확고한 소신이 있었다. 감독은 대등한 관계 속에서 선수들을 존중하면서 이들이 경기장에서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펼치도록 도와주는 것이 임무이자 업무라고 판단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래서 평소 생활이나 숙소에서의 활동, 식사 시간 등은 최대한 자유롭게 해주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김우중 기자 2024.08.1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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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이후 가장 주목받는 감독”…‘SON 은사’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부임 임박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미국 대표팀 지휘봉을 쥘 전망이다.영국 매체 미러는 15일(한국시간) “포체티노 감독이 미국의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될 예정”이라며 “미국축구협회는 역대 가장 주목받는 감독을 선임하기 직전”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다수 매체가 이 소식을 전한 만큼, 공식 발표만 남은 분위기다.매체는 “포체티노 감독은 미국 대표팀을 맡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이끌기로 합의했다. 이 소식은 수요일 저녁에 전해졌다. 포체티노 감독이 미국축구협회 수뇌부와 회담 후 조건에 합의했다”고 부연했다.스타 사령탑인 포체티노 감독의 최근 행보는 썩 좋지 않다. 강도 높은 압박 전술로 주목받은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에서 가장 빛났다. 2014년부터 5년 동안 토트넘을 이끌면서 세계가 주목하는 감독으로 거듭났다. 당시 손흥민을 비롯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델레 알리(에버턴) 등과 시너지를 냈다. 하지만 이후에는 이렇다 할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이름값 높은 클럽이 포체티노 감독을 모셔갔지만,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파리 생제르맹, 첼시에서 연이어 실패했다.그럼에도 세간의 기대는 여전하다. 미국 대표팀이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의 운명을 포체티노 감독에게 맡긴 이유다.이름값은 단연 으뜸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미국 대표팀의 이번 선임 건을 두고 “계약이 확정되면 포체티노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 이후 가장 주목받는 (미국 대표팀) 감독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스타 플레이어였던 클린스만은 지도자의 길을 걸은 뒤 독일 대표팀,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었다. 이후 2011년부터 5년간 미국 대표팀을 지휘했다. 클린스만은 2013년 미국의 골드컵 우승을 이끈 바 있다.하지만 클린스만은 감독으로서 최악의 행보를 보였다. 2019년 부임한 헤르타 베를린에서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다짜고짜 결별을 통보했고, 지난해 부임한 한국 대표팀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다가 1년도 되지 않아 경질됐다.부임 전부터 주목받고 있는 포체티노 감독에게 이번 미국 대표팀 부임이 지도자 인생에 있어 중요한 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처음 맡는 대표팀 감독직을 통해 지도자 커리어를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희웅 기자 2024.08.1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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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우디전 D-Day…ESPN “클린스만, 잃을 게 더 많아” [아시안컵]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진정한 시험대에 섰다. 무대는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이다.이 대진은 16강의 하이라이트라는 평을 받는다. 한국과 사우디는 각각 동아시아와 중동을 대표하는 강호다. 상대 전적에서는 5승 8무 5패로 백중세. 이날 결과에 따라 앞서는 팀이 생길 수 있다. 눈길을 끄는 건 두 팀의 사령탑이다. 현역 시절 스타 플레이어로 이름을 날린 클린스만 감독과,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격돌한다. 두 감독 모두 화려한 선수 커리어를 자랑하지만, 사령탑으로 이룬 업적은 만치니 감독이 우위다. 만치니 감독은 피오렌티나·라치오·인터 밀란·맨체스터 시티·이탈리아 국가대표팀 등 경험을 자랑한다. 리그 우승만 4차례 거뒀고,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클린스만 감독 역시 독일 국가대표팀·바이에른 뮌헨 등을 지휘했지만, 이렇다 할 수상을 이루진 못했다. 유일하게 들어 올린 트로피는 미국 대표팀 부임 시절 골드컵뿐이다. 한편 지난 29일 ESPN는 이 경기를 두고 “클린스만 감독과 만치니 감독은 이 경기에 많은 걸 걸었다”라고 조명했다. 특히 매체는 “클린스만 감독이 잃을 것이 더 많다. 대표팀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는데, 팬들은 점점 클린스만 감독에게 의구심을 품고 있다”라고 짚었다. 특히 호텔 숙박을 연장하라는 말에 대해서도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는 것 같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ESPN이 주목한 한국의 키 플레이어는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다. 매체는 “한국을 둘러싼 의문은 걸출한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 재능을 발휘할 위치에 놓일 수 있는지 여부”라고 짚었다.한국의 돋보이는 기록도 함께 조명됐다. 매체는 “조별리그에서 한국보다 많은 공을 소유한 팀은 없었다. 이들은 평균 72.7%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6.6번의 패스를 기록하며 대회 최고 기록을 세웠다. 한국보다 많은 슈팅을 시도한 팀도 없었다. 하지만 통계적 우위에도 오픈 플레이 득점에 어려움을 갖고 있다. 6실점을 했다는 건 16강 진출팀 중 최악의 수비력을 보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물론 경기를 앞둔 클린스만 감독은 여전히 ‘스마일’이다. 그는 29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누구도 두렵지 않다. 두려움은 없지만 (상대를) 존중은 한다. 존중을 하면서 우리의 목표를 이루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한국이 웃으면서 긍정적인 대화를 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한편 이날 승리한 팀은 8강에서 호주와 격돌한다. 호주는 16강에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4-0으로 격파하고 가볍게 8강에 안착했다.김우중 기자 2024.01.3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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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팀은 치명상 입는다…한국·사우디, 아시아가 주목하는 16강 빅매치 [아시안컵]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두 우승후보의 16강 맞대결에 아시아가 주목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도 홈페이지를 통해 주목해야 할 16강 매치업으로 꼽았고, 스포츠 전문 매체 ESPN도 “의심할 여지없는 최고의 빅매치”로 소개했다. 그만큼 지는 팀은 16강 조기 탈락 이상의 치명상을 입게 된다.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는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격돌한다. 한국은 조별리그 E조 2위(1승 2무), 사우디는 F조 1위(2승 1무)의 성적으로 각각 16강에 올라 맞대결이 성사됐다.대회 전부터 나란히 우승후보로 꼽혔던 두 팀의 맞대결이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한국의 우승 확률을 14.3%(2위), 사우디아라비아는 10.6%(5위)로 각각 내다봤다. 전체 참가팀들 가운데 우승 확률이 두 자릿수로 전망된 팀은 단 5개 팀뿐이었는데, 이 가운데 두 팀의 16강 맞대결이 성사된 것이다.아시아의 관심이 집중되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AFC도 대회 16강전을 앞두고 주요 경기들을 프리뷰하면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시안컵 우승 5차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출전 17차례를 합작한 아시아 축구의 두 거인”이라며 가장 주목해야 할 매치업으로 꼽았다.AFC는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은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 등 유럽 최고 수준의 기량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스타플레이어들이 많은 팀”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골을 넣었던 살렘 알 도사리라는 AFC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이어 “사우디아라비아는 이탈리아를 2020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우승을 이끌었던 로베트로 만치니(이탈리아) 감독, 한국은 2013년 미국의 북중미카리브해연맹(CONCACAF) 북중미 골드컵 우승을 이끈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등 두 감독 모두 대륙별 챔피언에 오른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ESPN은 “의심할 여지없이 16강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맞대결”이라면서도 “한국은 납득하기 어려운 경기력으로 E조 2위에 그쳤다. 일본과 맞대결을 피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맞대결 역시 결코 쉽지 않다. 공격은 위협적이나 이번 대회에서 공동 3위에 해당하는 6골이나 실점한 수비가 불안요소”라고 지적했다.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2승 1무의 성적 속에서도 4골을 넣는 데 그쳤다”면서도 “그래도 두 팀 모두 중요한 상황에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팀들이다. 흥미진진한 맞대결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모두 ‘우승’을 목표로 대회에 나섰고, 실제 우승 후보로 주목을 받았던 만큼 16강 맞대결에서 지는 팀은 만만치 않은 후폭풍과 맞서야 할 전망이다. 지는 팀은 그대로 짐을 싸 귀국길에 올라야 하는 토너먼트 무대인 만큼 한국도, 사우디아라비아도 잔인한 결과와 마주할 가능성이 크다.조기 탈락 여파는 고스란히 양 팀 모두에 치명상으로 이어진다. 한국은 1960년 이후 무려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1996년 대회가 마지막 우승이라 우승 갈망이 큰 팀이다. 한국은 AFC의 설명처럼 이른바 역대 최고 전력이라는 평가 속 우승 최적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적인 명장 만치니 감독에게 무려 2700만 달러, 360억원이 넘는 연봉을 안길 만큼 우승에 대한 의지가 크다. 탈락하는 팀은 후폭풍이 불가피한 배경이다.AFC는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모두 우승에 대한 열망을 품고 이번 대회를 시작했지만, 16강 토너먼트 맞대결로 한 팀은 탈락하게 됐다”고 했다. ESPN은 “두 팀 모두 오랫동안 이루지 못한 우승을 노리고 있지만, (16강 맞대결로 인해) 적어도 한 팀의 우승 가뭄은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FIFA 랭킹에서는 한국이 23위, 사우디아라비아는 56위로 33계단 차이가 난다. 역대 전적에서는 5승 8무 5패로 팽팽한데, 클린스만호는 지난해 9월 영국 뉴캐슬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조규성(미트윌란)의 선제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한 기억이 있다.김명석 기자 2024.01.28 11:03
국가대표

‘주먹 감자’ 케이로스, 카타르와 계약 해지…아시안컵 1개월 앞두고 사령탑 교체

한국과 ‘악연’으로 엮인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카타르 축구대표팀을 떠났다. 아시안컵까지 한 달 정도 남았는데, 계약 해지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카타르 축구협회는 7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케이로스 감독과 상호 합의로 계약 해지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2월 지휘봉을 잡은 뒤 10개월 만의 일이다. 정확한 해지 사유는 전해지지 않았다.후임으로는 마르케스 로페스(스페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로페스 감독은 지난 2017~18시즌부터 알 와크라(카타르)를 이끌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이번 경질에 의문이 따르는 이유는 당장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최국인 카타르는 지난 대회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하는데, 사령탑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 축구팬들과 친숙한 인물이다. 그는 2000년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수석코치로 활약,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오른팔 역할을 맡았다. 박지성 현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와도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악연’으로 엮인 건 그 후다. 케이로스 감독은 지난 2011년 이란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맡았는데, 2년 뒤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 감자’를 날려 논란이 일었다. 이후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때도 한국에 1승 1무를 거두는 등 ‘난적’으로 자리 잡았다. 케이로스 감독은 2019년 콜롬비아 대표팀을 잠시 맡았다가, 이란으로 복귀해 월드컵을 마친 뒤 이번에는 카타르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카타르와의 동행은 1년도 채 가지 않았다.케이로스 감독은 카타르 부임 후 공식전 12경기 동안 5승 2무 5패를 기록했다. 9월과 10월 평가전에서는 1승 1무 2패로 부진했지만, 11월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는 2연승을 질주하며 첫 단추를 잘 끼웠다. 계약 해지에 대해 의문이 따르는 이유다.김우중 기자 2023.12.07 15:48
국가대표

클린스만호 6월 A매치 2연전 상대는 페루-엘살바도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6월 A매치 일정이 확정됐다. 이번 6월 2연전 상대는 페루와 엘살바도르다.대한축구협회는 21일 "대표팀이 오는 6월 16일 페루, 20일 엘살바도르와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른다"고 발표했다. 경기 장소와 킥오프 시간은 미정이다.두 경기 모두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기 때문에 해외파 선수까지 모두 참가한다.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A매치 2연전에서 한국 부임 후 첫 승리를 노린다. 앞선 3월 A매치에선 콜롬비아, 우루과이를 상대로 1무 1패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은 각급 대표팀 경기에서 페루에 한 번도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성인대표팀간 역대 전적은 2전 1무 1패다. 1971년 원정 친선경기에서 0-4로 졌고, 10년 전인 2013년 8월 수원에서 당시 홍명보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은 0-0으로 비겼다. 연령별 대표팀은 2007년 U-17팀과 2014년 U-15팀이 한 차례씩 맞붙어 두 번 모두 패했다.엘살바도르는 처음 맞붙는 상대다. FIFA 랭킹은 75위다. 페루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 엘살바도르는 6월 2023 북중미 골드컵을 앞두고 있다. 두 팀 모두 중요한 대회를 앞둔 만큼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한편 두 팀 모두 일본과도 이번 A매치 기간에 경기를 치른다.김우중 기자 2023.04.21 10:35
축구

히딩크 감독, 퀴라소 사령탑 물러나며 은퇴 선언

거스 히딩크(75·네덜란드) 감독이 감독 은퇴 의사를 밝혔다. 스페인 마르카는 9일 "히딩크 감독이 퀴라소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 방송 SBS 6과 인터뷰에서 "퀴라소 축구협회에 사의를 전했다. 앞으로 감독직을 그만두려고 한다. (은퇴를 번복하고 이라크 사령탑에 오른) 딕 아드보카트처럼 돌아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1998 프랑스 월드컵 네덜란드 감독을 맡아 4강에 진출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선 한국을 이끌고 다시 4강에 올랐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성과였다. 히딩크 감독은 2006 독일 월드컵에선 호주를 16강에 진출시키기도 했다. 유로2008에선 러시아를 이끌고 준결승에 올랐다. 첼시·레알 마드리드 등 클럽팀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지난해 히딩크 감독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퀴라소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카리브해에 위치한 네덜란드령 섬 퀴라소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8위로 월드컵 본선에 나간 적이 없다. 히딩크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목표로 했다. 히딩크 감독은 퀴라소를 2차예선에 진출시켰다. 하지만 지난 5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패트릭 클루이베르트가 감독 대행이 됐으나 파나마에 패했고, 선수단 내 확진자가 나오면서 북중미 골드컵에도 나서지 못했다. 히딩크 감독은 "다른 팀 지휘봉을 맡을 계획이 없다"며 그라운드를 떠나겠다는 뜻을 비쳤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9.1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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