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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장의 공기, 바로 기억났죠”…한동철 PD 밝힌 ‘KGMA’ 뒷이야기 [IS인터뷰]

“근 10년 만의 시상식이었는데, 여러 가지 감정이 공존했어요. 힘들어서 도망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망하면 어떡하나 싶은 마음도 들었죠. 그런데 한편으론 속에서 꿈틀거리는 게 있었어요. 뭐랄까, 본업으로 돌아가는 두근거림과 설렘이 있었죠. 저는 조연출 때부터 쇼 바닥에서 자랐으니까, 그 쇼장 안의 공기가 주는 느낌이 있거든요. 현장에 가니 그 기억이 딱 나더군요.”지난 16, 17일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성공적으로 끝난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이하 ‘KGMA’)의 총연출을 맡은 펑키스튜디오 한동철 대표(이하 한동철 감독)가 ‘KGMA’를 마친 소회를 드러냈다. 한 감독은 “나이가 드니 며칠 밤새는 일이 쉽지 않다”며 아직 다 풀리지 않은 여독에 혀를 내두르면서도 ‘MAMA’ 이후 약 10년 만에 만난 대중음악 시상식 ‘KGMA’로 다시 현장에서 마주한 짜릿한 ‘연출의 맛’을 털어놨다.‘KGMA’는 국내 최고 엔터테인먼트·스포츠 전문지 일간스포츠가 주최한 새로운 대중음악 시상식이다. ‘골든디스크어워즈’를 34년간 운영해 온 일간스포츠가 창간 55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대중음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목표로 새롭게 선보인 시상식으로, 이틀간 2만 명 넘는 관객을 모으며 첫 걸음을 성공적으로 뗐다. 27년차 ‘무대장인’ 한 감독은 ‘KGMA’ 첫날 도경수X이영지의 무대를 시작으로 양일간 K팝 신의 주인공으로 활약하고 있는 30여 팀 가수들의 무대 향연을 연출하며 팬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저도 ‘골든디스크’를 보면서 나이 먹은 PD고, 리스너고, 시청자입니다. 그 시상식을 만들어 온 일간스포츠가 새롭게 시작하는 시상식인 만큼, 마치 ‘멀티버스’ 같은 세계관의 ‘KGMA’를 떠올렸죠. 새로운 유니버스에서 선보이는 새로운 시상식으로요.” 그렇게 ‘KGMA’는, 그 자체로 ‘갤럭시의 탄생’이 됐다. 시상식이 끝난 뒤 여러 가수들의 무대에 대한 긍정적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는 한 감독은 “연출자가 생각했던 대로 시청자가 좋아해 주시면 거기서 오는 희열이 있다”며 씩 웃었다. 다양한 무대에 대해 언급하던 그는 라이즈의 2층 무대를 성사시키기까지의 만만치 않던 과정도 떠올렸다. “무대팀도 작가들도 구현하기 너무 힘든 무대니 하지 말자고 했는데 제가 우겨서 진행하게 됐어요. 끝나고 나니 메인작가가 이래서 한동철 감독과 일한다고, 하지 말자고 할 때 ‘안할게요’ 했음 후회할 뻔 했다고 하더라고요. 기분 좋았죠.(웃음)”한 감독의 연출은 업계에서도 이미 유명하다. 어떤 프로젝트라도 대충 하는 법이 없어 결과는 늘 성공적이지만, 일하는 과정에선 ‘같이 하기 힘들다’는 원성이 자자했던 것도 사실. 자신에 대한 이같은 평가에 대해 익히 알고 있다는 한 감독은 예의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특유의 소신만은 굽히지 않았다.“제가 하는 일이 시청자에게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지, 같이 일하는 스태프에게 좋은 소리 들으려 하는 일은 아니잖아요. 동료 스태프에 대한 존중과 배려 차원의 문제를 떠나, 시청자에게 보여주는 아웃풋을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크다 보니 트러블이 생기는 것 같아요. 사실 보여주고 싶은 욕심은 많은데 그럴 듯한 대안은 별로 내지 못해서 함께 해주는 제작, 연출부에 미안하기도 하고, 그저 고마운 마음이 큽니다.” 일례로 인스파이어 아레나 공연은 아레나 한가운데의 원형 무대가 대표적인 특징이지만 앞서 같은 공간에서 했던 ‘멜론뮤직어워드’나 SBS ‘가요대전’이 그와 같은 연출을 했기에 한 감독은 이를 벗어나고 싶었고, 밑도 끝도 없이 일단 거부했다. “딱히 아이디어는 없었는데, 그냥 똑같아지는 게 싫었어요. 거의 한 달간 진척 없는 회의가 이어졌죠. 원형무대가 아니면서도 일면무대 같지만은 않은, 그러면서도 관객은 어느 정도 들어오게 하는 방법을 찾는 데 몇 주 걸렸어요. 또 키네시스를 양쪽으로 다 걸어서 다양한 걸 시도했는데, 그 과정도 쉽지 않았습니다.”첫회 시상식으로 기대 이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결코 순탄치 않았던 과정. 여기에 힘을 실어준 건 가수들의 무대에 대한 진심 그리고 열정이었다. KGMA 조직위원회는 기존 시상식과 차별화된 특별함을 ‘무대’에서 찾았고, 한 감독과 뜻을 모았다. 이에 공감한 가수들도 여느 무대에서 보여준 적 없는, 단독 콘서트에서나 볼법한 화려한 퍼포먼스가 가득한 무대를 선보였다. 한 감독은 ‘KGMA’를 함께 만들어 간 가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그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천재성에 경외를 드러냈다. “다들 너무너무 고맙죠. 그 중에서도 (여자)아이들은 정말 천재 같아요. 저희와 논의 과정이 있었지만 무대 구성 아이디어는 멤버들이 주축이 되어 짠 무대였죠. 에이티즈도 마찬가지고요. 무대 아이디어를 친구들이 다 내줬어요. 예전엔 PD가 무대 아이디어를 주도했다면, 지금은 아티스트들이 아이디어를 거의 6, 7정도 가져와요. 많이 달라진 부분이죠. 태민도 솔로 가수로서 그렇게 힘 있고 멋진 무대를 10분 넘게 준비해줬다는 게 놀라웠어요. 마치 라스베이거스 쇼를 보는 느낌이었죠.” 무대 그리고 연출에 대한 ‘진심’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후지다는 얘기 듣지 않게 잘 하고 싶은 사명감이 있었다”는 한 감독. 그는 “우리나라에 시상식이 많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미국엔 크고 작은 시상식이 한 100개는 있다. 그런데 진짜 다들 잘 만든다”며 “우리나라도 뭘 해도 잘만 만들면, 많다는 게 크게 지적 받지 않을 것이다. 나름의 의미가 있는 시상식을 잘 만들면, 시청자에겐 볼 거리를 더 많이 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더 좋은 시상식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세간의 비판을 자신 있게 반박했다. 1998년 Mnet PD로 입사, 한 방송사의 간판 프로듀서로 뜨겁게 활약했던 시간을 보내고 약 20년 만에 퇴사한 한 감독은 YG엔터테인먼트에서의 시간을 거쳐 지금의 펑키스튜디오 대표가 되기까지 파란만장한 시간을 보냈다. 콘텐츠 홍수의 시대, 한 감독 역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쇼미더머니’나 ‘프로듀스 101’ 시리즈는 그야말로 방송가를 넘어 가요계 트렌드를 주도한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에게 기억되고 있다. 그와 같은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던 그만의 ‘한 끗’의 비결은 무엇일까. “저는, 제가 영상을 만들 때, 사람들이 ‘이런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상상하며 만들어요. 이 장면을 보고 웃었으면, 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고, 사람들이 거기에 공감해줬을 때 희열을 느끼죠. 그 반응이 제일 빨리 오는 게 음악 콘텐츠인 것 같아요. 회사 소속 PD들은 회사에서 하라고 하면 해야 되는 게 있는데, 저는 제가 안 좋아하면, 안 꽂히면 안 했던 것 같아요. 사실 저는 데이팅 게임도 좋아하고, 리얼리티도 좋아해요. 서인영이 예능으로 많이 유명하지 않을 때였는데 카이스트 가는 프로그램(Mnet ‘서인영의 카이스트’)을 했죠. 지금은 저희 회사에서 MBN ‘가보자고’라는 프로그램을 하는데, 제가 재미 없어 할 것 같다고도 해요. 하지만 사실 저 남의 집 가는 거 되게 좋아해요(웃음). 재미있는 걸 하는 PD 생활이 재미있어요. 제가 만약 공부를 더 잘 해서 KBS 공채를 들어갔다면, PD 안 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CJ는 왜 그랬는지, 그냥 제가 하고 싶은 걸 하게 했죠. 고마워요.”인터뷰 말미, 다시 태어나도 PD를 하겠느냐는 질문에 한 감독은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답했다. “다시 태어나도 할 겁니다. 너무 재미있어요.”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25 05:51
연예일반

[뮤직IS] 솔직한 당당함이 무기…있지, 한계 없는 성장의 옳은 예 ③

솔직한 당당함을 무기로 한계 없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그룹 있지가 ‘여름=있지’라는 공식을 이어갈 수 있을까. 있지는 31일 일곱 번째 미니 앨범 ‘킬 미 다웃’(KILL MY DOUBT)을 발매한다. 전작 ‘체셔’(CHESHIRE) 이후 약 8개월 만의 신보로 매 컴백마다 특유의 당당함을 이어온 있지가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킬 미 다웃’은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프로듀서를 필두로 많은 K팝 아티스트와 협업한 유슈 작가진이 대거 참여했다. 이스란 작사가, 강은정 작사가, 작곡팀 당케(danke) 등이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타이틀곡 ‘케이크’(CAKE)는 트와이스의 ‘우아하게’(OOH-AHH하게), ‘치어 업’(CHEER UP), ‘TT’, ‘라이키’(LIKEY)를 만든 블랙아이드필승이 작사, 작곡은 물론 편곡까지 참여했다. 이에 이들의 첫 컬래버레이션 결과물인 ‘케이크’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하기도 했다. 있지는 ‘걸그룹 명가’라 불리는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론칭하는 걸그룹으로 데뷔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많은 관심 속 지난 2019년 2월 ‘있지 디퍼런트’(IT’z Different)를 발매하고 데뷔했다.타이틀곡 ‘달라 달라’는 존재의 이유와 의미를 찾았던 당시 개성들의 취향을 정조준해 멜론, 지니, 벅스 등 국내 음원사이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있지는 ‘달라 달라’로 데뷔 9일 차에 지상파 음악방송 1위를 수상해 걸그룹 최단 기록을 달성했으며 데뷔곡으로 지상파 3사 1위를 석권한 최초의 걸그룹이 됐다. 이듬해 제34회 골든디스크어워즈에서는 걸그룹 최초로 데뷔곡으로 신인상과 음원 본상을 동시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이후 있지는 ‘아이씨’(ICY)로는 넘치는 열정을, ‘워너비’(WANNABE)로는 당당한 자신감을, ‘낫 샤이’(Not Shy)로는 거침없는 사랑을 표현하며 ‘괴물 신인’에서 ‘대세 그룹’으로 발돋움했다. 특히 ‘워너비’는 미국 빌보드가 선정한 2020년 최고의 K팝 노래 부문 20선 중 15위에 올랐으며 ‘낫 샤이’는 미국 타임지(TIME)가 선정한 2020년 최고의 K팝 노래 부문 10선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위상을 공고히 했다. 전작들의 엄청난 성공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던 있지에게도 어려움은 있었다. 바로 ‘마.피.아. 인 더 모닝’(마.피.아. In the morning)의 반응이 엇갈렸던 것이다. 오글거리는 가사, 세부적인 샘플링들의 촌스러운 활용 등은 혹평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강한 중독성으로 글로벌 팬덤을 사로잡으며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22일 만에 1억 뷰를 넘어서는 기록을 썼다.다시 ‘당당한 나’를 주제로 한 ‘스니커즈’(SNEAKERS)로 돌아온 있지는 날개를 달았다. ‘빌보드 200’ 8위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로써 있지는 블랙핑크, 트와이스, 에스파 다음으로 ‘빌보드 200’ 10위에 진입한 네 번째 K팝 걸그룹이 됐다.매번 다채로운 콘셉트로 꾸준히 팬들과 만나온 있지. 특히 특유의 당당함으로 팬심을 사로잡아온 있지가 보여줄 이번 ‘킬 미 다웃’은 어떤 모습일지, 또 ‘여름=있지’라는 공식을 지키고 위상을 높일 수 있을지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7.31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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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09’ MC로 돌아온 보아, 도전은 계속된다

가수 보아가 재정비를 마치고 시즌2로 돌아오는 ‘K-909’의 MC로 나선다. 시즌1에서 데뷔 이후 24년 만에 첫 음악프로그램 MC로 출격해 화제를 모았던 보아가 시즌2에서도 빛을 발하지 주목된다. ‘K-909’은 팬들에게는 믿고 즐길 수 있는 음악을 선물하고, 아티스트들에게는 꿈의 무대가 되는 공간을 마련하는 글로벌 뮤직쇼다. 프로그램 제목은 ‘K-POP’의 ‘POP’를 뒤집어 만들었다. 지난해 12월 시즌 1을 마친 뒤 5개월 간의 재정비를 거쳐 지난 6일 시즌2의 닻을 올렸다. ‘K-909’는 컴백과 함께 화제성을 입증했다. 분석 전문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5월 1주차 화제성 조사에 따르면 ‘K-909’ 시즌2 1회는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톱10에서 5위, TV-OTT 통합 출연자 비드라마 부문에서 7위에 각각 랭크돼 눈길을 모았다. 특히 그룹 아이브는 앞서 골든디스크어워즈에서 못 보여준 퍼포먼스를 최초 공개해 관심을 높였다. ‘K-909’시즌2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대세 그룹 아이브, 스테이씨 등 출연자들의 영향력도 있지만 보아가 MC로서 보여준 안정적인 진행실력과 가요계 대선배로서 후배들과 발휘하는 케미스트리도 큰몫을 차지한다. 실제 ‘K-909’를 기획한 오현숙 CP도 프로그램 론칭 당시 MC 보아의 활약을 기대했다. 그는 “지금 K팝이 전 세계에서 널리 사랑받게 된 이유에는 기존에 낯선 외국 시장에서 K팝을 알린 선배 가수들의 노력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 가수 최초로 일본 오리콘차트 1위를 차지한 보아가 K팝 아티스트와 나눌 수 있는 얘기의 깊이는 다를 것이다”라고 밝혔다. 오 CP의 예상은 적중했다. 보아는 ‘K-909’ 방송에서 후배 가수들의 무대에 대한 음악적 장르 및 콘셉트에 대한 이해가 깊었고, 부족한 부분은 사전에 공부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 예로 그룹 엔믹스가 출연했을 당시 “잘 몰라서 ‘오. 오’(0.0) 무대를 찾아봤는데 노래가 ‘믹스팝’이더라”면서 “구간마다 장르가 바뀌다 보니 무대를 보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고 평하기도 했다. 보아는 여러 경연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무대를 보는 날카로운 시선을 보여왔다. 2011년 11월 SBS ‘K팝스타 시즌1’을 시작으로 2020년 Mnet ‘보이스 코리아’, ‘스트릿 우먼 파이터’와 ‘스트릿 맨 파이터’까지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경연자들을 평했다. 물론 잡음도 존재했다. ‘스트릿 맨 파이터’ 심사위원 당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크루 프라임킹즈가 첫 탈락 팀으로 결정되자 보아의 심사를 받아들이지 못한 일부 대중이 자격을 운운하며 도 넘는 악플을 단 것이다. 수위를 넘은 원색적인 비난 등에 결국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해 사건이 일단락되기도 했다. 이러한 우여곡절에도 보아는 ‘K-909’의 MC를 통해 도전을 이어간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보아가 이전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준 의견과 해석은 충분한 영향력을 가졌다”며 “그가 엔터테이너로서 도전장을 계속 던지는 것은 후배 가수들에게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5.1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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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회 골든 인터뷰] 오마이걸 "미라클 하관 하루 빨리 보고 싶어"

'살짝 설렜어' '돌핀'에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해 '던 던 댄스'로 높은 주가를 이어간 오마이걸이 제36회 골든디스크어워즈에서 디지털 음원 부문 본상을 차지했다. 유쾌한 에너지로 수상소감을 전한 오마이걸은 무대 뒤 인터뷰에서도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했다. -값진 상 축하한다. 무대 위에서 미처 못 다한 소감이 있다면 말해 달라. 승희 "말한 시간이 1분 정도밖에 없어서 아쉬웠다. 일단 이 상은 미라클(팬클럽) 덕분이다. 가족들도 너무 고맙다. 무대 위에서 말 못한 멤버들이 많은데, 이 자리를 빌려서 한마디씩 다 했으면 좋겠다." 지호 "우선 작년에도 우리 멤버들이 다 잘해줘서 고맙다. 그리고 말 못했지만 우리 댄스 선생님도 너무 감사하다. 멤버들 부모님도 다들 항상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미미 "방송을 보고 계신 모든 시청자분들 복 많이 받으시라." 비니 "항상 미라클 때문에 이런 큰 상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아린 "2022년 새해에도 다들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지난해 발매한 '던 던 댄스'가 수능 금지곡으로 지정될 만큼 인기가 많았다. 올림픽 때에는 전 세계에 울려 퍼지기도 했는데, 소감이 어떤가. 효정 "우리도 사실 놀랐다. 여태껏 수능 금지곡 된 곡들 보면 쟁쟁한 곡들이 많다. 우리 노래가 거기 끼니까 영광이었다. 근데 사실 응원곡이 되고 싶었는데, 금지곡이 돼서 복잡한 마음은 있었다. (웃음) 그래도 큰 사랑 주셨다는 거에 너무 감사하다." 지호 "올림픽을 거의 다 챙겨봤는데, 처음엔 우리 노래가 연습을 많이 해서 이명같이 들리는 줄 알았다. 진짜 우리 노래라고 안 다음에는 벅찼고 너무 큰 감동받았다." -지난해 발매 곡 중 '던 던 댄스'의 스트리밍 3000만회 달성 속도가 걸그룹 중 제일 빨랐다. 큰 사랑을 받았는데, 오마이걸에게 2021년은 어떤 해였나. 유아 "작년은 여러 추억을 만들고, 미라클에게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한 해였다. 올해는 팬들과 직접 만나서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다들 고생 많았다. 새해에 이루고 싶은 소망은 무엇인가. 미미 "같이 복싱하는 친구가 최근에 기계체조를 소개시켜 줘서 배우고 있다. 옆돌기를 연습하고 있다. 2022년에는 옆돌기를 완벽하게 해냈으면 좋겠다." 유아 "난 낚시를 좋아한다. 올해에는 송어 10마리 잡아보고 싶다." 비니 "더 좋은 음원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겠다. 좋은 보컬이 되겠다." 효정 "한라산 등반을 해보고 싶다. 눈 오는 날이었으면 좋겠다." 지호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올해 목표다." 승희 "내 새해 목표는 팬분들의 (마스크를 벗은) 하관을 하루빨리 보는 것이다. 이젠 하관에도 메이크업 하시라." 아린 "2022년에도 오마이걸로서 뜻깊은 한 해를 보내고 싶다. 나 역시 스무 네살이 됐는데, 알찬 한해 보내겠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2.01.1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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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비하인드] '어쩔티비, 어쩔희순'…박희순이 직접 쓴 대본

배우 박희순이 '36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무대를 웃음으로 물들였다. 재치 넘치는 입담의 출처는 박희순 표였다. 지난 8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36회 골든디스크어워즈'가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음원·음반 부문 통합으로 하루만 이뤄졌다. 이날 음반 부문 본상 시상자로 무대에 선 박희순은 "마이 네임 이즈 박희순"이란 인사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대본에는 '어른 섹시의 새로운 표준'이라고 적혀 있는데 그건 차마 내 입으로 못 읽겠다"라면서 '어쩔티비' '어쩔희순' '어쩔 골든디스크'라고 최근 유행어를 읊어 웃음을 안겼다. '어른 섹시의 새로운 표준'은 골든디스크 어워즈 작가들이 대본에 꼭 담고자 했던 부분. 박희순은 이 부분을 두고 부담스러워했지만 재치 넘치게 소화했고 이후엔 본인이 직접 쓴 대본으로 무대를 채웠다. '어쩔'이란 단어를 쓴 그는 "K-콘텐츠를 통해 전 세계 팬들과 만나는 것이 자랑스럽다. 저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마이네임'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났는데 이게 다 앞서 간 K팝 선배님들 덕분"이라고 말하며 한가득 웃음을 머금었다. 이러한 시상식 자리가 처음이라 더욱 애정 가득한 모습으로 준비했던 박희순. 직접 대본을 쓰고 모든 대본의 내용을 암기하고 무대에 올라 프로다운 모습으로, 특유의 재치 입담을 뽐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1.0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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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회 골든디스크] 박희순 “어쩔희순” 폭소로 물들인 시상식

“어쩔티비” “어쩔희순” “어쩔골든디스크”. 배우 박희순이 특유의 정색 유머로 골든디스크를 폭소로 물들였다. 박희순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36회 골든디스크 어워즈’에 음반 부문 본상 시상자로 참석해 무표정과 대비되는 아무말잔치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박희순은 마이크 앞에 서자 “마이 네임 이즈 박.희.순”이라고 소개한 뒤 “대본에 어른 섹시의 표준이라고 적혀있는데 패스하겠다. 못들은 걸로 해달라”며 겸손해했다. 이어 현재 개봉 중인 영화 ‘경관의 피’를 언급하며 “많은 사랑을 부탁한다”며 홍보도 잊지 않았다. 그러면서 “음악 시상식은 처음인데, 힙한 무대에 저 같은 아저씨가 나와 분위기를 망치는게 아닌가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박희순은 잠시 뜸을 들인 뒤 “‘어쩔티비!’, ‘어쩔희순!’, ‘어쩔골든디스크!’라는 생각으로 나왔다. 귀엽게 봐달라”며 묵직한 애교를 덧붙였다. 특히 K팝에 이어 K드라마, K무비까지 인기를 끄는 글로벌 트렌드를 언급하며 “앞서가신 K팝 선배님들 덕분이다. 선배님들 리스펙한다”며 존경심도 드러냈다. 박희순이 시상한 음반 부문 본상은 세븐틴과 방탄소년단이 수상했다. ‘36회 골든디스크 어워즈’는 이날 JTBC·JTBC2·JTBC4에서 방송되며 시즌(seezn) 앱과 PC 웹 페이지에서 온라인 국내 독점 중계된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1.0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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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IS] 해상도 높아진 '몬스타엑스'라는 음악 장르

그룹 몬스타엑스가 더 선명하고 농도 진해진 팀 컬러를 담은 음악을 냈다. 몬스타엑스는 지난 1일 새 미니앨범 'One Of A Kind'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정규 3집 'Fatal Love' 이후 약 7개월 만에 공개한 신보다. 보다 단단해진 팀워크와 깊어진 음악, 퍼포먼스로 완성된 몬스타엑스 스타일을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앨범명을 정했다. 레드오션이 된 아이돌 시장에서 자신만의 음악 스타일을 구축해가며 몬스타엑스라는 하나의 장르를 완성해가고 있는 이들은 이번 앨범으로 몬스타엑스 특유의 음악 해상도를 더 높였다. 블록버스터급 스케일로 무장한 비주얼, 영화와 같은 뮤직비디오의 몰입도, 강렬한 음악과 퍼포먼스는 여전히 압도적이다. 타이틀곡 'GAMBLER'는'에선 매력이 무르익다 못해 뚝뚝 떨어진다. 멤버 주헌이 처음 타이틀곡 프로듀싱을 맡았다. 단전에서 끌어올린 듯한 그르렁거리는 창법과 시원하게 쭉 뻗어내는 고음, 세련되고 파워풀한 래핑 등이 한 데 어우러져 완성도 높은 곡을 완성했다. 몬스타엑스의 특유의 강렬하면서도 섹시한 카리스마까지 묻어나는 노래다. 후렴구 훅을 강조하는 게 아닌 중독성 강한 랩으로 노래의 매력을 배가시킨 게 특징이다. 몬스타엑스는 타이틀곡 외에도 이번에도 높은 앨범 참여도를 보였다. 다수 곡의 작사·작곡 진에 이름을 올렸다. 주헌은 시원한 드라이브 송 'Heaven'을 비롯해 전곡에 참여했다. 믹스테이프로 인상적인 기록을 남긴 아이엠 역시 자작곡 'Rotate'를 포함해 전곡의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또, DJ H. ONE으로도 활동 중인 형원은 수록곡 'BEBE'를 통해 6년간 지켜온 팬들과의 다짐을 노래에 담았다. 그동안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통해 결과물을 내놓았던 멤버들의 앨범 작업에 참여도가 높은 만큼 몬스타엑스만의 음악 컬러는 더 깊고 진해졌다. 꾸준하게 성장한 음악의 의미있는 결실이 바로 이번 앨범인 셈이다. 공개와 동시에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응원과 관심을 받고 있는 몬스타엑스가 이번 신보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Nice and sassy 날 따라오는 수식어 MONSTA X 미니9집 〈One Of A Kind〉 - '몬스타엑스'라는 브랜드, 유일무이한 팀 컬러 'One Of A Kind' - 치명적인 유혹의 순간... 몬스타엑스 100%를 보여줄 ' GAMBLER' - 주헌, 데뷔 6년만에 첫 타이틀곡 프로듀서...I.M-형원 자작곡 참여 몬스타엑스가 새 미니앨범 'One Of A Kind'로 최고의 순간을 겨냥한다. 2020년 11월 발표한 정규 3집 'Fatal Love' 이후 약 7개월 만에 공개하는 새 앨범이다. 이번 컴백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북미 음악시장에서의 인상적인 기록, 일본 오리콘 앨범차트 1위, '2020 AAA' 대상을 비롯한 각종 시상식 석권, 솔로 활동에 나선 주헌과 아이엠의 성적까지. 그야말로 절정의 순간, 다시 한 번 하이라이트를 선사할 새 앨범이다. 9번째 미니앨범 'One Of A Kind'는 몬스타엑스의 순도 100%를 강조한 결과물이다. 보다 단단해진 팀워크와 깊어진 음악과 퍼포먼스로 완성된 몬스타엑스 스타일을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One Of A Kind'란 타이틀을 붙였다. 이는 치열한 케이팝 씬에서 유일무이한 팀 컬러를 가진 몬스타엑스 정체성의 의미이기도 하다. 블록버스터급 스케일로 무장한 비주얼, 영화와 같은 뮤직비디오의 몰입도, 강렬한 음악과 퍼포먼스는 여전히 압도적이다. 매 앨범 높은 참여도를 보였던 몬스타엑스는 이번에도 다수 곡의 작사·작곡 진에 이름을 올렸다. 몬스타엑스 첫 타이틀곡 프로듀싱을 맡게 된 주헌은 시원한 드라이브 송 'Heaven'을 비롯해 전곡에 참여했으며, 믹스테이프로 인상적인 기록을 남긴 아이엠 역시 자작곡 'Rotate'를 포함해 전곡의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또, DJ H. ONE으로도 활동 중인 형원은 수록곡 'BEBE'를 통해 6년간 지켜온 팬들과의 다짐을 노래에 담았다. 그간 각 멤버들이 다양한 활동으로 각자의 영역을 확장해온 만큼 뚜렷한 몬스타엑스의 음악적 성장을 보여줄 계기가 될 것이다. 몬스타엑스는 글로벌 팬들의 응원 속에 또 다른 시작을 연다. 앞서 정규 3집으로 ‘2020 AAA’에서 ‘올해의 스테이지’ 부문을 수상, 데뷔 6년 만에 첫 대상을 거머쥔 몬스타엑스는 ‘2020 MMA’ 베스트 퍼포먼스상, ‘2020 MAMA’ 베스트 스테이지상, ‘2020 TMA’ 올해의 아티스트상, ‘제35회 골든디스크어워즈’ 베스트 그룹상, ‘2020 APAN Music Awards’ TOP10, Represent Song Of This Year 등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다. 또 3월 발매한 일본 싱글 ‘WANTED’로 오리콘 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또 한 번 글로벌 그룹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차별화된 음악과 퍼포먼스로 무장한 몬스타엑스가 'One Of A Kind'로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21.06.0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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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걸, 우산 속 러블리 매력

오마이걸이 러블리한 분위기를 입었다. 25일 오마이걸의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 채널에 여덟 번째 미니앨범 ‘Dear OHMYGIRL’의 첫 콘셉트 단체와 개인 포토를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콘셉트 포토에서는 빗속에서 투명우산을 들고 특유의 상큼한 매력을 뽐내는 오마이걸의 모습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데님 스타일링을 적절히 매치한 일곱 멤버들은 비 오는 날씨에도 청량하고 산뜻한 무드를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 오마이걸은 지난해 ‘살짝 설렜어(Nonstop)'와 ‘Dolphin(돌핀)’으로 2연타 히트에 성공하며 음원 차트 올킬은 물론 음악방송 8관왕을 기록했다. '2020 멜론뮤직어워드(MMA 2020)' top10상, '2020 소리바다 베스트 케이뮤직 어워즈'(2020 SORIBADA BEST K-MUSIC AWARDS) 본상, '제35회 골든디스크어워즈’ 디지털 음원 부문 본상, '제30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본상을 수상하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5월 10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여덟 번째 미니 앨범 ‘Dear OHMYGIRL’을 발매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4.2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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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하인드 is] 영웅시대 ‘에미가 아미를 이겼다’

웅성웅성,.. 두런두런... 시끌벅적... 적막이 흐르던 킨텍스가 살짝 소란스러워졌습니다. 언택트로 치러진 35회 골든디스크어워즈 현장은 축하공연 이외 시간은 거의 고요한 상태입니다. 뒷담화 21화는 입장과 동시에 적막을 깨고 킨텍스를 꽉 채운 임영웅의 ‘美친 존재감’에 대한 스토리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된 제35회 골든디스크어워즈 with 큐라프록스는 포토월부터 아티스티들의 동선이 겹치지 않게 조심스럽게 진행됐습니다. 내로라하는 아이돌 출현에도 스태프와 일부 관계자들만 지켜볼 뿐 차분하게 치러졌죠. 제일 바빴던 사람들은 방역 담당이었습니다. 수시로 때때로 킨텍스 사방 곳곳에 소독약이 분사됐습니다. 세계 최고의 방탄소년단(BTS) 등장 때도 셔터 소리만 요란했는데....‘찐 대세 히어로’ 임영웅의 차례에선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습니다. “탁탁탁” 뛰는 소리에 이어 포토월 뒤쪽으로도 사람들이 모이는지 뒤통수가 근질거리더군요. 블랙 롱코드로 포토월에 등장하는 임영웅. 트롯발라더 임영웅은 포토타임마저 리드미컬했습니다. 임영웅이 특유의 시그니쳐 포즈인 ‘건행’으로 플래시 세례를 받을 때, 뒤에서 이런 우스갯소리가 들리더군요. ‘에미가 아미를 이겼네~’ 킨텍스 현장에도 ‘영웅시대’가 있었나보네요. 임영웅은 제35회 골든디스크어워즈 with 큐라프록스에서 베스트 트로트상을 수상했습니다, 무대로 나선 임영웅은 감격에 젖은 듯 한참 동안 골든디스크 트로피를 바라보다 입을 열었습니다. "어릴 때 TV로만 보던 골든디스크에서 제가 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고 영광스럽습니다. 지난해 힘들었던 시간 동안 저희 노래를 들으면서 감동과 위로를 받았다고 얘기해주신 덕분에 이 상을 받게된 것 같습니다. 2021년에도 위로와 감동이 되는 노래를 들려드릴 테니 힘내시고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이어진 축하 무대에서 임영웅은 멋진 코트 스타일링으로 '이제 나만 믿어요'를 부르며 따스한 감성으로 킨텍스를 꽉 채웠습니다. 'HERO' 공연에서는 댄서들과 트롯돌의 진면목을 뽐냈는데요. 후끈 달아오른 무대의 열기가 전해지지 않나요. D-1입니다. 임영웅의 신곡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가 내일 발매됩니다. 설운도가 임영웅을 위해 선물한 노래로~ 오랜 시간 곁을 지켜준 사람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담담하게 표현한 곡이죠. 임영웅의 강점 중 하나인 섬세한 표현력이 돋보이는 곡이라 벌써부터 영웅시대 기대가 최고조에 이르렀습니다. 임영웅의 골든디스크 피날레 멘트로 뒷담화 21화를 마쳐야겠네요. "영웅시대 사랑합니다!" 김진경 기자 kim.jinkyung@jtbc.co.kr/2021.03.08/ 2021.03.0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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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디스크, 또 하나의 선물…김남길·이민호 '시상의 품격'

영광의 순간을 함께 한, 영예로운 존재감이 빛났다. 9일과 10일 개최된 제35회 골든디스크어워즈 with 큐라프록스에서 음원과 음반 각 부문 유일한 시상자로 나선 배우 이민호와 김남길이 깊이있는 무게감으로 권위있는 시상식을 함께 완성했다. 올해 골든디스크어워즈는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첫 비대면 진행을 결정했다. 매해 골든디스크어워즈를 찾아 준 화려한 시상자도 대폭 줄여 마지막 대상 시상자 자리만 마련했다. 이민호는 9일 음원 부문 대상 시상자로 아이유에게, 김남길은 10일 음반 부문 대상 시상자로 방탄소년단에게 축하의 트로피를 건넸다. 코로나19 안전 예방과 철저한 방역 지침으로 시상자와 수상자는 전원 마스크를 착용한 채 무대에 올랐다. 이동 동선도 분류해 접촉을 최소화했다. 이에 서로 마주보며 인사하거나, 트로피를 직접 전달하지는 못했지만, K콘텐트를 대표하는 배우와 가수들이 한 무대에 있다는 것 만으로도 글로벌 팬들의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 김남길과 이민호는 골든디스크어워즈 대상 시상자로 참석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두 배우 모두 가요 시상식 무대에서는 좀처럼 만날 수 없는 배우들이었던 만큼 골든디스크어워즈를 향한 발걸음만으로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9일 생방송 무대에 선 이민호는 깔끔한 이미지가 돋보이는 블랙 앤 화이트 수트 패션으로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왕자님'이라는 감탄사가 절로 터질 정도로 마이크가 있는 시상 무대까지 걸어오는 몇 초의 순간이 움직이는 화보 그 자체였다. 골든디스크어워즈 특유의 다채로운 무대 색감과도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비주얼이었다. 이민호는 단단한 목소리로 전세계를 사로잡은 K팝의 힘을 전하며 울림을 더했다. 팬들은 순식간에 '순백탄'이라는 애칭까지 만들어 열광적으로 반응했다. 명불허전 한류스타답게 이민호의 모습을 담은 공식 사진과 영상은 공개되자마자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했고, SNS도 순식간에 이민호의 얼굴로 도배됐다. 정해진 콜타임보다 훨씬 이른 시간 현장에 도착해 일찌감치 모든 준비를 마친 이민호는 무대 위에서도 더할나위없이 깔끔하게 시상자의 역할을 소화해내 제작진들의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하게 했다. 이민호 역시 흡족한 표정으로 현장을 떠났다. 김남길은 사전 진행 과정부터 '골든디스크어워즈를 위한' 시상자의 책임감을 보여줘 놀라움을 자아냈다. 방탄소년단 등 참석 가수들의 안전을 더욱 신경쓰며 자발적으로 방문 스태프를 최소화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에 누구보다 진심을 보였다. 연말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유일한 마스크 착용으로 호평의 중심에 선 이유가 분명했다. 흡사 런웨이를 걷는 듯한 등장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김남길은 수려한 시상 진행도 뽐냈다. 김남길의 이름도 곧장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했다. 특히 34회 음원 부문 대상 시상자로 골든디스크어워즈와 2년 연속 인연을 맺은 김남길은 올해는 방탄소년단을 무대 위에서 직접 마주했다. 지난해 무대에서 "방탄소년단의 영상을 빠짐없이 챙겨보고 있다"며 대본에도 쓰여 있지 않았던 실화로 찐팬임을 입증했던 김남길은 올해도 변함없는 마음으로 현장을 찾았다. 그리고 데뷔 초 '김남길의 팬' 임을 언급했던 방탄소년단 멤버 진과의 만남도 드디어 이뤄졌다. 진은 무대 위 약간의 시간을 틈타 김남길에게 먼저 다가가 "보고 싶었어요, 형"이라고 인사했고, 김남길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깜짝 놀란 듯한 표정을 지어보이면서도 "어, 나도 사랑해~"라고 센스있는 너스레를 떨며 "저도 만나뵙고 싶었다"고 화답했다. 완벽한 시상 품격에 비하인드 에피소드까지. 김남길·이민호와 함께 한 골든디스크어워즈는 시상식은 물론 두 배우, 그리고 팬들에게도 새해 선물이자 기분 좋은 추억이 됐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1.1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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