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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리벤지 가능할까? US오픈 대진표 발표...조코비치-알카라스, 결승 가야 만난다

남자 테니스 'G.O.A.T(역대 최고의 선수)'로 입지를 공고히 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에게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US 오픈에서 파리 올림픽에서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까. 두 사람의 만남은 결승전이 되어야만 가능하다.조코비치는 22일(현지시간) 열린 2024 US오픈 테니스 대진표 추첨에서 알카라스와 토너먼트 반대편에 이름을 올렸다.조코비치는 남자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메이저대회에만 총 24회 우승, 이 부문 역대 최다 기록을 보유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기록 경신이 가능하다. US오픈에서는 지난해를 포함해 총 4회를 이뤘다. 올해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메이저대회에서 역대 최강으로 군림하는 조코비치는 이달 빛난 커리어에 딱 하나 있던 흠결마저 지웠다. 조코비치는 지난 4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승리, 금메달을 목에 걸며 골든 그랜드슬램마저 달성했다. 그는 이번 대회 전까진 올림픽에서 매번 고배를 마셨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게 유일한 수확이었다. 젊은 시절 경쟁자였던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이 일찌감치 금메달을 수상했던 것과 반대였다. 숙원을 푼 상대가 바로 알카라스다. 세계랭킹 3위인 알카라스는 지난달 열린 프랑스오픈, 그리고 윔블던까지 제패하며 올해 메이저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던 중이다. 페더러가 은퇴하고, 나달도 은퇴를 바라보는 상황에서 테니스계는 그가 조코비치를 이을 테니스 황제가 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비로 조코비치에게 패했지만, 파리 올림픽 때 결승에 오르면서 역대 최연소 결승 진출 기록(21세)도 세웠다. 상대인 조코비치는 37세로 최고령 진출자였는데, 결국 그에게 최고령 우승마저 안기며 은메달에 머물렀다.알카라스가 US오픈에서 조코비치에게 설욕하려면 결승전에 올라야만 가능하다. 디펜딩 챔피언인 조코비치기에 만약 그를 꺾고 우승한다면 알카라스는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 이은 우승으로 올해를 최고의 한 해로 만들 수 있다. 두 사람의 상대 전적은 4승3패로 조코비치가 조금 앞선다.다만 알카라스가 넘어야 할 벽이 있다. 알카라스가 4강까지 오른다면 세계랭킹 1위 야닉 시너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알카라스보다 2살 많은 시너는 부상으로 이번 올림픽에 불참했지만, 신시내티오픈 단식 우승을 거두며 최근 기세가 좋다. 이 대회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랭킹 포인트와 상금, 기록 등을 잃었으나 트레이너의 실수로 밝혀지면서 징계는 받지 않고 US오픈에 나선다.두 사람은 26일 첫 경기를 펼치며 토너먼트를 출발한다. 조코비치는 라두 알보트(138위 몰도바)와, 알카라스는 리투(188위 호주)와 1라운드 경기를 소화한다.한편 한국의 권순우(342위)는 1라운드에서 알렉세이 포피린(28위 호주)과 만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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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로 모인 전설들...마르샹, 조코비치, 리네르, 빛난 '신·구 스타' [2024 파리 결산]

올림픽은 세계 스포츠 최대의 축제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주는 감독과 함께 전세계 스포츠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개최국 프랑스는 이번 대회 자국의 슈퍼스타를 전면에 내세웠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경기장을 나서 선수들을 만날 정도였다. 대표적인 게 수영 레옹 마르샹이다. 마르샹은 수영 경영 종목에서 금메달을 총 4개를 쓉쓸며 이번 대회 최다관왕을 예약했다. 게다가 4개 종목 모두 올림픽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달 29일에는 개인혼영 400m에서는 4분02초95를 기록, 은퇴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의 올림픽 기록(4분04초84)을 경신했다. 이어 1일 남자 접영 200m에서는 1분 51초21, 평영 200m에서는 2분05초85를 기록해 올림픽 신기록들을 연이어 경신했다. 3일 마크롱 대통령이 방문한 날에는 개인혼영 200m에서 1분54초06을 기록, 올림픽 기존 기록(1분54초23)을 0.17초 단축했다.개회식에서 지네딘 지단을 제치고 성화 최종 점화자로 나선 유도 영웅 테디 리네르 역시 자국에서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리네르는 유도 남자 최중량급에서 한국의 김민종을 제치고 정상에 섰다. 이어 혼성 단체전에서는 종주국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수확하는 데 앞장섰다. 일본이 앞서던 때 자신의 경기를 잡아 흐름을 바꿨고, 3-3 동률에서 치러진 재경기 때는 그의 체급이 추첨 끝에 결정돼 다시 한 번 승리하는 해결사까지 됐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올림픽에서 개인전 금메달 3개, 단체전 포함하면 5개째를 수확했다. 프랑스 외에도 각 종목을 대표하는 스타들은 이번 대회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최고는 역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다. 24번의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남녀 테니스를 통틀어 역대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그는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유독 올림픽에서만 고전했다. 4번이나 출전했으나 금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08 베이징 대회에서 받은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남자 단식 종목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을 꺾으며 마침내 염원하던 우승을 이뤘다. 기존 메이저대회에서 이룬 그랜드슬램에 올림픽 금메달을 더한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이 완성된 순간이다. 조코비치는 우승이 확정된 후 코트에 누워 감격을 표현했다. 남자 농구에서는 르브론 제임스를 중심으로 스테픈 커리, 케빈 듀란트, 조엘 엠비드 등 미국프로농구(NBA) 중심 선수들이 모인 미국의 드림팀이 5연속 우승을 이뤘다. 개최국이자 NBA 신인왕인 빅토르 웸반야마를 보유한 프랑스, 또 다른 NBA 간판 스타 니콜라 요키치를 보유한 세르비아가 맞섰으나 드림팀을 이기진 못했다.제임스는 우승 후 말로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그는 자국 개최 대회이자 그의 현 소속팀인 LA 레이커스의 연고지 LA에서 열리는 다음 대회에 참가할 의사를 묻자 단칼에 "안 간다"고 답했다. 불혹을 넘긴 나이까지 억지로 코트 위에 남지 않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셈이다.체조 스타 시몬 바일스(미국)의 부활도 화제였다. 2016년 리우 대회 4관왕인 바일스는 파리에서도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종목을 제패해 금메달 3개를 수집했다. 바일스는 리우 대회 활약을 앞세워 3년 전 도쿄 대회 때도 다관왕 유력 후보로 꼽혔다.하지만 압박감을 견디지 못해 단체전에서 중도 기권했고, 개인 종합 결선 출전도 포기하면서 전성기를 마감하는 듯했다. 그러나 마지막 올림픽이 될 이번 파리 대회에서 화려하게 부활, 명성에 맞는 성적을 남기고 올림픽 커리어를 마감하게 됐다. 레슬링 레전드 미하인 로페스도 매트 위에서 안녕을 고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개인 단일종목 5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에 출전한 로페스는 결승에서 칠레의 야스마니 아코스타를 6-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토너먼트에서 굴지의 젊은 랭커들을 만났으나 모두 제압한 후 결승까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이로써 로페스는 마흔두 살의 나이에 5연속 우승을 이뤘다. 2008 베이징 대회 때 첫 우승을 기록한 그는 2012 런던(이상 남자 그레코로만형 120㎏급)에서도 정상에 섰다. 이어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이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으로 역대 최초 올림픽 5연패에 성공했다.이전까지 올림픽 역대 단일 종목 최다 연패 기록은 4연패였다. 로페스를 비롯해 육상 남자 멀리뛰기 칼 루이스, 수영 경영 남자 개인혼영 200m 펠프스, 여자 자유형 800m 케이티 러데키(미국), 육상 남자 원반던지기 앨 오터(이상 미국), 요트 파울 엘스트룀(덴마크), 레슬링 여자 자유형 63㎏급 이초 가오리(일본)가 달성했다.본래 로페스는 도쿄 대회 이후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파리 올림픽에서 역사를 쓰겠다며 현역 복귀했고, 완벽한 몸 상태로 젊은 선수들을 제압하며 절정의 경기력을 증명했다.로페스는 미련 없이 매트를 떠났다. 결승전 경기를 마친 로페스는 매트에 입 맞춘 뒤 레슬링화를 매트에 벗어두고 내려왔다. 더 이상 매트 위에 서지 않겠다는 마무리였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2024.08.1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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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恨 푼 조코비치, 상금 전액 기부...세르비아는 기념 박물관 만든다 [2024 파리]

테니스 G.O.A.T(역대 최고의 선수) 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가 드디어 올림픽 무대 정상에 올랐다. 그런데 그 상금을 모두 기부하기로 했다.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는 인사이드더게임즈는 7일(한국시간) "조코비치가 파리에서 금메달을 따고 받은 상금을 세르비아의 여러 자선 단체에 기부한다"고 보도했다.세르비아는 자국 올림픽 수상자 중 금메달리스트에겐 약 20만 유로(약 3억원)의 포상을 한다. 조코비치는 이 상금을 갖는 대신 "가장 필요한 사람들에게 돌려주겠다"고 했다.매체는 "조코비치가 이런 연대의 모습을 보인 건 처음이 아니"라며 "지난 2007년에는 아내와 함께 세르비아의 모든 어린이들이 유치원 교육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는 '노바크 조코비치 재단'을 설립했다"고 소개했다. 또 "조코비치 부부는 지난 2월에는 외딴 마을에 유치원을 짓기 위해 약 9만 3900달러(약 1억3000만원)를 모았다"고도 설명했다. 조코비치에게 이번 수상은 의미가 특별하다.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에서만 24차례 우승해 역대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보유한 그는 라이벌 라파엘 나달(스페인)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넘는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그런데 메이저대회와 달리 올림픽만 나서면 힘을 쓰지 못했다. 이번 대회 정상에 서기 전까지 종전 개인 최고 기록이 2008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이 전부였을 정도다.어느덧 불혹이 보이는 나이.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 기회였으나 그걸 잡고 자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조코비치는 지난 5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조코비치 세대의 뒤를 이어 테니스계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를 2-0(7-6<7-3> 7-6<7-2>)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37세 우승 나이 역시 주목할 부분이다. 종전 테니스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이 2012 런던 대회 로저 페더러의 31세인데, 조코비치는 이를 6년이나 높이며 변하지 않는 본인의 '클래스'를 입증했다.조코비치는 올림픽 우승으로 4대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 금메달을 모두 수집하는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도 완성했다. 남녀 선수를 통틀어 이를 달성한 선수는 조코비치가 역대 다섯 번째다. 한편 조코비치의 역사적인 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모국인 세르비아도 그를 위한 박물관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8일(한국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조코비치 박물관 건립에 대해 첫 번째 논의를 했다. 조코비치 박물관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또 다른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부치치 대통령은 "스페인 마요르카에는 이미 나달을 위한 박물관이 있다. 세르비아도 (박물관에) 조코비치가 이룬 영광을 전시하며 관광객들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8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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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조코비치가 손까지 벌벌 떨며 오열, "내 심장과 영혼 금메달에 바쳐" [2024 파리]

노바크 조코비치(세계랭킹 2위·세르비아)는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이 확정되자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와 악수한 뒤 얼굴을 감싸쥐고 기뻐했다. 그리고 코트에 무릎을 꿇고선 오열했다. 얼마나 감격스러웠는지 손가락을 부들부들 떨 정도였다. 남자 테니스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그에게 '올림픽 금메달'이 주는 희열은 엄청났다. 조코비치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2-0(7-6<7-3>, 7-6<7-2>)으로 제압했다. 올림픽 5번째 도전 끝에 마침내 따낸 첫 금메달이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4대 메이저 대회 우승과 올림픽 금메달을 모두 따내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남자 선수로는 앤드리 애거시(미국)와 라파엘 나달(스페인)에 이어 세 번째다. 역대 메이저 대회 최다 24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조코비치는 유독 올림픽 무대에선 작아졌다. 종전까지는 2008년 베이징 대회 단식 동메달이 올림픽 최고 성적이었다.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이라는 또 하나의 대기록을 위해 올림픽 금메달이 절실했던 조코비치는 올림픽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자가 됐다. 결승 상대는 새로운 라이벌 알카라스였다. 상대 전적도 3승 3패로 팽팽했다. 조코비치와 알카라스는 2세트 경기로는 이례적으로 긴 2시간 50분의 대접전을 펼쳤는데 서로 상대 서브 게임을 한 번도 뺏지 못할 만큼 기 싸움이 대단했다. 1, 2세트 모두 타이 브레이크 접전에서 관록의 조코비치가 웃었다. 조코비치는 한 달 전 윔블던 테니스 대회 결승에서 알카라스에 당한 0-3 패배를 완벽하게 복수했다. 조코비치는 30대 후반 선수임에도 엄청난 회복력과 의지를 보였다. 그는 두 달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프랑스 오픈 8강을 오른 무릎 인대 파열로 기권했다. 이후 수술대에 올라 파리 올림픽 출전도 불투명했다. 그러나 7월 윔블던 대회에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고 나와 결승까지 진출한 데 이어 올림픽에서는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휩쓴 알카라스를 꺾고 그토록 바라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코비치는 "엄청난 전쟁이었다"며 "내 심장과 영혼, 신체, 가족, 모든 것을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바쳤을 정도"라고 기뻐했다.이형석 기자 2024.08.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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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알카라스 나란히 단식 8강 진출, 결승 맞대결 성사되나 [2024 파리]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4강에 진출했다.조코비치는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테니스 단식 8강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11위·그리스)를 2-0(6-3, 7-6<7-3>)으로 물리쳤다.조코비치는 이날 2세트 게임 스코어 0-4로 끌려가다가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7-6으로 이기는 저력을 선보였다.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24회)을 보유한 조코비치는 사실상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 출전이다. 지금까지 올림픽 무대 최고 성적은 2008 베이징 대회 동메달이다. 2012 런던과 2020 도쿄 대회 3-4위전에서는 졌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다만 이날 경기에서 오른쪽 무릎과 관련해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조코비치는 6월 초 프랑스오픈 8강전을 앞두고 무릎 부상으로 기권하고, 이후 수술대에 올랐던 바 있다. 이에 무릎 상태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았다. 조코비치는 준결승에서 로렌초 무세티(16위·이탈리아)를 상대한다. 상대전적에서 조코비치가 6승 1패로 앞선다. 알카라스는 토미 폴(13위·미국)을 2-0(6-3, 7-6<9-7>)으로 제압했다. 알카라스는 2008년 조코비치 이후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4강 최연소 진출 기록을 세웠다.알카라스는 준결승에서 펠릭스 오제알리아심(19위·캐나다)와 맞붙는다. 상대 전적은 알카라스가 3연패 후 3연승으로 3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앞서 라파엘 나달과 조를 이룬 복식에선 오스틴 크라이체크-라지브 람(이상 미국) 조에 0-2(2-6, 4-6)로 져 8강에서 탈락했다.이형석 기자 2024.08.02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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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31승 29패, 파리 올림픽 최고 라이벌전서 조코비치가 나달에 웃었다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라파엘 나달(161위·스페인)을 물리치고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16강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지난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나달에 2-0(6-1, 6-4) 완승을 거뒀다.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함께 오랫동안 남자 테니스 '빅3'를 형성한 조코비치와 나달의 맞대결은 이번 파리 올림픽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꼽혔다.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24회)을 보유하고 있고, 나달은 통산 22회 우승했다. 나달은 최근 2년 동안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 올림픽과 같은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만 역대 최다인 14번 우승했다. 조코비치와 나달은 사실상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 출전이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현재까지는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단식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조코비치는 "올림픽 금메달을 꼭 따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흙신' 나달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 예정이다. 자신의 최고 무대였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올림픽 메달을 따고 화려한 피날레를 꿈꾼다. 앞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단식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다만 두 선수 모두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다. 조코비치는 6월 초 프랑스오픈 8강전을 기권하고 무릎 수술을 했다. 나달은 최근 2년 동안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그나마 최근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노르디아오픈 단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상태였다. 여전히 세계 정상급 기량을 유지 중인 조코비치가 나달을 비교적 손쉽게 물리쳤다. 조코비치는 1세트를 불과 39분 만에 6-1로 이겼다. 2세트 역시 초반 4-0으로 달아나며 손쉽게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는 듯했다. 그러나 나달도 내리 4게임을 따내 4-4 동점을 만들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나달은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줬고, 조코비치가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면서 경기는 종료됐다. 조코비치와 나달의 상대 전적은 조코비치가 31승 29패로 우위를 지켰다.단식에서 탈락했지만, 나달의 파리 올림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나달은 세계 3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호흡을 맞추는 남자 복식에서는 16강에 올라 있다.이형석 기자 2024.07.30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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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여제’ 박인비 ‘필드 마블’ MC 출격… 7월 5일 첫 방송 [공식]

‘골프여제’ 박인비가 ‘필드 마블’의 MC로 나선다.ENA 새 골프 예능 프로그램 ‘필드 마블’이 오는 5일 첫 방송된다. ‘필드 마블’은 필드 위의 고수들과 보드게임의 고수들이 만나 새롭고 기발한 골프 두뇌 게임을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진심과 욕심의 경계에서 승리를 향한 열정 가득한 플레이를 담는다. 국내 최초로 골프와 보드게임을 컬래버레이션하며 필드 위에서 친구와 보드게임을 펼친다는 신선한 설정이 예비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특히 ‘골프 여제’ 박인비가 ‘필드 마블’의 MC를 맡아 기대를 높인다. 올림픽 금메달과 LPGA 투어 4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며 골프 선수 최초로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박인비는 ‘필드 마블’을 통해 첫 예능 MC에 도전한다.박인비는 골프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은 물론, 재치 있는 입담까지 자랑할 예정이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박인비의 출연이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박인비와 더불어 KLPGA 8승, JLPGA 6승을 달성한 ‘스마일 퀸’ 김하늘, 연예계 대표 ‘골프 마니아’ 슈퍼주니어 이특과 신동이 MC로 함께하며 ‘필드 마블’을 이끌어 나간다.이처럼 화려한 MC 라인업을 완성한 ‘필드 마블’은 골프와 보드게임이라는 새로운 조합과 ‘골프’로 모인 연예인들과 절친, 그리고 프로 골퍼 군단이 펼칠 예측 불가 케미로 기존 골프 예능과 차별화를 예고하고 있다.‘필드 마블’은 오는 5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7.0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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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유도 이현지, 일본 소네 꺾고 트빌리시 그랜드슬램 동메달

한국 여자 유도 기대주로 꼽히는 이현지(남녕고)가 2024 국제유도연맹(IJF) 트빌리시 그랜드슬램에서 동메달 수상에 성공했다.이현지는 25일(한국시간) 조지아 트빌리시 올림픽 스포츠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여자 78㎏ 이상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소네 아키라(일본)를 반칙승으로 눌렀다.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리스트였던 소네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지만, 이현지를 상대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승부를 골든스코어(연장정)까지 끌고 간 이현지는 세 번째 반칙(지도)을 얻어낸 끝에 승리하는 데 성공했다.이현지는 앞선 패자부활전에서도 강적을 꺾었다. 세계랭킹 3위인 쉬스옌(중국)을 발목받치기 한판승으로 격파, 입상 유력 후보로 떠올른 끝에 동메달 수상까지 이뤄냈다.한편 남자 9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한주엽(하이원)이 이성호(한국마사회)를 반칙승으로 누르고 메달을 따냈다.그러나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78㎏ 이상급 금메달리스트 김하윤(안산시청)은 이번 대회에서 수상에 실패했다. 남자 100㎏급 원종훈(철원군청), 김세헌(용인대) 등도 메달을 얻지 못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5 16:04
스포츠일반

진천의 아침을 연 김헌우, 브레이킹 메달의 문을 연다 [항저우 2022]

충북 진천에 위치한 국가대표 선수촌에 입촌한 모든 선수들은 오전 6시에 모여 합동 체조를 해왔다. 태극마크의 자긍심과 소속감, 책임감 등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조용한 새벽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맡는 선수들이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에 출전하는 '춤꾼'들이다. 김헌우(36)는 "앞에서 체조를 이끄는 전문가 선생님이 있다. 그러나 주변 선수들이 내게 '앞쪽에 가서 하라'고 유도한다. (브레이킹 기술을 선보이며) 까불 순 없지만 (이른 새벽에) 분위기를 올리려고 조금씩 몸을 흔든다"며 쑥스러워했다. 진천의 아침을 깨운 김헌우는 항저우 AG에서 대한민국 브레이킹의 새 역사를 몸으로 써 내려갈 준비 중이다. 1970년대 미국 뉴욕에서 생겨난 브레이킹은 힙합 비트에 맞춰 몸을 흔드는 고난도 춤이다. 김헌우는 6일 오후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브레이킹 예선을 전체 7위로 통과했다. 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9시 20분에 열린다. 그는 비보이계의 전설이다. 브레이킹 대회에서 통산 100회 이상 우승했다. 2008년에는 브레이킹에서 최고 권위 국제 대회로 여겨지는 레드불 비씨원 파이널 정상에 올랐다. 현재 비보이(남자 브레이킹 선수) 팀 '진조크루'의 예술 감독을 맡고 있고, 서울시가 항저우 AG와 내년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브레이킹팀을 만들자 창단 멤버로 합류했다. 김헌우의 활동명은 윙(Wing)이다. '날개가 달린 듯이 자유로운 춤을 추고 싶다'는 의미에서 지었다. 그의 브레이킹은 화려한 기술 속에 독창적인 디테일이 있다. 그가 세계 최정상으로 손꼽히는 이유다.김헌우는 만 12세였던 1999년 춤을 추기 시작했다. 두 살 터울의 형인 김헌준(진조크루 단장, Skim)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김헌우와 진조크루와 세계 5대 브레이킹 대회를 모조리 휩쓸기도 했다. 그래도 김헌우는 "난 (국가대표에서) 1년 차 신인이다. 진천에 입촌한 다른 선수들과 달리 완전 신입 선수"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동안 전 세계 무대에서 화려한 기술을 선보였지만, 스포츠 국제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브레이킹은 항저우 AG에 이어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도입된다. 김현우는 "'스포츠 선수'로 국가대표가 된다는 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댄서'로서 한국을 대표해 경쟁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무대에 올라 활동했다. 한국이 비보이와 브레이킹 강국 아닌가"라며 "스포츠 국제대회에서 이를 증명해 보이기 위해 나선다"고 출사표를 전했다. 그는 이어 "선수촌 생활을 통해 다른 종목 선수들로부터 에너지와 영감을 받는다"고 귀띔했다.브레이킹은 독창성이 중요하다. 김헌우의 시그니처 무브는 윙밀(Wingmill)과 투 사우전드(2000)다. 윙밀은 윈드밀(Windmill, 풍차)을 김헌우가 자신만의 스타일로 변형해 개발한 기술이다. 기존 윈드밀이 어깨와 등을 바닥에 대고 다리를 들어 올려 빙빙 도는 기술이라면, 김헌우는 몸을 잔뜩 웅크린 채 어깨와 등, 정수리와 팔 등 몸 전체를 모두 번갈아 가며 회전을 계속한다. 김헌우의 투 사우전드는 빠른 속도와 많은 회전량이 강점이다.김헌우는 당초 세계브레이킹선수권에 출전해 자신의 기술과 컨디션을 점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무기를 감추고 AG에 집중하기로 했다.세계댄스스포츠연맹(WDSF)에 따르면 김헌우의 세계 랭킹은 7위다. 그의 명성과 기량에 비해 랭킹이 높지는 않다. 컨디션 조절과 대회 전략에 따라 그는 많은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항저우에서 열린 WDSF 아시아 브레이킹 선수권대회에서 그는 금메달을 목에 걸어 자신감을 얻었다. 김헌우는 "일본 선수의 실력도 좋다. 최근에는 중국 선수들이 AG를 준비하면서 굉장히 빠르고 무섭게 성장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브레이킹은 가로, 세로 각각 8m 스테이지에서 무작위로 흘러나오는 음악에 60초씩 번갈아 가며 춤 동작을 선보여 경쟁하는 1대1 배틀 방식이다. 심판(9명)의 기술력, 표현력, 독창성, 수행력 등 채점을 통해 승자가 결정된다. 베테랑 김헌우는 흐름을 읽고 변화에 능한 풍부한 경험이 강점이다. 그는 "디제이가 랜덤으로 제공하는 음악에 맞춰 브레이킹을 선보이는데 여기에도 흐름이 중요하다. 상대방과 경쟁하면서도 내 기술을 갑자기 빼거나 추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1남 2녀의 가장 김헌우는 이번 AG과 내년 올림픽까지 '골든 그랜드슬램'을 노린다. 김헌우는 "내가 마지막까지 춤을 췄다는 것은 메달권에 올랐다는 의미일 것이다. 한국의 브레이킹이 워낙 뛰어나다. 게다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돼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브레이킹은 엔터네이너 성격을 포함하고 있지 않나. 모두에게 기억될 만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강한 이미지를 남기고 돌아오고 싶다"며 웃었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10.07 06:41
스포츠일반

'특급 기대주' 이준환, 통한의 되치기 허용...81㎏급 은메달 획득 [항저우 2022]

'차세대 에이스' 이준환(21)이 정상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준환이 25일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부 81㎏급 이하 결승전에서 타지키스탄 소몬 마흐메드베코프에 패했다.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상대가 좀처럼 잡히지 않았고, 업어치기를 시도하가다 상대 되치기 일격을 허용하며 절반을 내줬다. 이후 공세를 펼쳤지만, 유의미한 공격을 하지 못했다. 지난해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이준환은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주목 받았다. 역대급 재능을 인정받았다. 특히 6월 출전한 몽골 국제유도연맹(IJF) 그랜드슬램에서 2020 도쿄 올림픽금메달리스트 나가세 다카노리(일본)와 동메달리스트 샤밀 보르하슈빌리를 연달아 꺾으며 자신의 등장을 알렸다. 지난해 11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1월 포르투갈 그랑프리에서도 다시 정상에 올랐다. 항저우 AG에서도 기세가 하늘을 찔렀다. 위기 없이 4강전에 나섰고, 결승 문턱에서 상대한 일본 유망주 오이노 유헤이까지 연장(골든스코어) 접전 끝에 꺾고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상대 역습에 당했다. 생애 첫 AG 무대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유도는 24일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대회 3일 차인 25일도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얻었다. cycle@yna.co.kr 2023.09.2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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