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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19년 전과 유사한 상황?’ 팬들 이목 끈 안정환의 과거 회상 “본프레레 자르고 앉으려는 사람 많았다”

안정환 해설위원이 과거 축구대표팀 시절을 회상하면서 조 본프레레 감독 대신 자리에 앉으려는 세력이 있었다고 발언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안정환 위원은 지난 18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안정환 19’에 출연, 김영광·김남일·조원희와 함께 과거 국가대표 시절에 대해 언급했다.영상 초반에는 성남FC 시절 한솥밥을 먹은 김영광과 김남일 전 감독의 과거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선수 시절 김영광의 입장과, 감독 시절 김남일 간 오해를 풀거나, 김영광과 관련한 여러 사건들을 되짚어보는 게 주 내용이었다. 영상 제목 자체도 ‘영광아 억울해하지 마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고 다 알게 될 거야’였다. 이때 영상 중 이목을 끈 부분은 과거 2006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 월드컵 당시를 회상하면서 김영광의 출전에 대한 얘기가 나왔을 때였다. 영상에 출연한 4명 모두 독일 월드컵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당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끈 한국은 조별리그 1승 1무 1패를 기록했으나 아쉽게 16강 진출이 무산됐다. 골키퍼 김영광은 이운재에게 밀려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이때 김영광은 “조 본프레레 감독이 계속 남았다면, 내가 주전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본프레레 감독은 월드컵 예선에서 사우디아라바아전에서 패한 뒤 2005년 팀을 떠났다. 대신 아드보카트 감독이 월드컵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그런데 당시를 회상한 안정환 위원은 “본프레레 감독이 다른 감독에 비해 커리어가 떨어진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확실하진 않지만, 본프레레를 어떻게든 자르고, 감독 자리에 앉으려 하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라고 말했다. 안정환은 “다 공감하지 않나”라고 되물었고, 김영광과 조훤희 역시 고개를 끄덕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남일은 “그때 당시 선수들이 어떤 느낌이었냐면, 감독이 두 명이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안정환 위원의 발언을 접한 팬들은 현재 대표팀에서 일어나는 일과 비슷하다며 놀랍다는 반응이다. 최근 대한축구협회(KFA)가 홍명보 전 울산 HD 감독을 선임했는데, 그 과정이 투명하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팬들은 과거와 지금이 변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안정환 위원은 “확실하진 않다”라고 전제 조건을 달았지만, 영상에 참여한 인원들이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한편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홍명보 감독 선임과 논란이 된 KFA를 감사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나흘 전 문체부는 KFA의 운영,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부적절한 부분이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4.07.19 19:00
연예일반

최용수→고요한 ‘최강야구’ 축구 버전 제작…쿠팡플레이 “확인 불가”

‘최강야구’ 축구 버전이 제작된다.19일 한 매체는 쿠팡플레이가 ‘최강야구’ 축구 버전을 제작한다고 보도했다. ‘최강야구’는 프로야구팀에 대적할 만한 11번째 구단 ‘최강 몬스터즈’와 전국 야구팀의 대결을 담은 JTBC 예능. 이번 축구 버전은 은퇴한 축구 선수들을 지도자가 한데 모아 K리그 하부리그 팀들과 경기하는 포맷으로 알려졌다. 감독으로는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출신인 최용수 전 강원 FC 감독이 나서며, 염기훈 전 수원 삼성 블루윙즈 감독, 전남 드래곤즈 DF 수비수 강민수, 지난 시즌까지 성남FC에서 활약한 골키퍼 김영광, FC서울에서 구단 최초 영구결번을 받은 고요한 등 K리그에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 대거 출연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이미 7월 중순 첫 촬영도 예정돼 있다.다만 쿠팡플레이 측은 이날 일간스포츠에 “(‘최강야구’ 축구 버전 제작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19 17:51
국가대표

“다 나가주시길…반장 선거도 아니고” ‘국대 출신’ 김영광도 KFA에 쓴소리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김영광(41)도 대한축구협회(KFA)를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김영광은 16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나 김영광이오’을 통해 최근 홍명보 감독을 A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한 KFA에 쓴소리를 내뱉었다.김영광은 ‘도덕적으로 어긋난 행동을 하신 분들은 다 나가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영상에 출연해 먼저 “축구대표팀 사령탑 선임 문제와, KFA와 관련한 여러 이슈에 대해 많은 팬, K리그 팬이 상처를 받았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박)주호 선수가 총대를 멘 게 아닌가. 선배로서 보기 힘들었다. 여러 축구인이 소신 발언을 했다. 나는 ‘도덕적이지 않다’는 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한국 축구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생각하는 마음에서 힘을 실으려고 자리에 섰다”라고 말했다.김영광은 “이번 감독 선임과 관련한 KFA의 체계에 대해 말이 많았다. 선임 과정도 잘못됐고, ‘과연 맞는가’라는 의문이 든다. 면밀히 검토하고, 후보들과 만나 적합한 감독을 찾을 수 있었지만 과연 그런 시스템이 잘 돼 있었나”라고 되물으며 “다수결로 감독을 정하려고 했다는, 초등학교에서 반장 선거하는 것도 아니고…시스템이 변하지 않으면 똑같다”라고 지적했다.특히 홍명보 감독의 선임 사실에 대해선 한숨을 내쉬며 “홍 감독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다. 이번 판단에 대해선 많이 아쉽다”라며 “‘과연 수락해야 했나’ ‘왜 수락해야 했나’ 등 마음이 들었다. 많은 축구인이 비슷하게 생각했을 것이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김영광은 “팬들이 분노한 건 홍명보 감독의 선임 자체가 아니라, 그간의 체계 없이 이뤄진 과정”이라며 “밖에서 본 팬들의 시선에는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논리정연하게 발표된 부분도 아니고, 갑자기 홍 감독님이 왔다. 누가 봐도 ‘어이가 없는 상황’인 셈”이라고 털어놨다. 끝으로 김영광은 “KFA 내부 당사자들도 알 것이다. 스스로 생각했을 때 도덕적이지 않거나, 문제가 있으신 분들은, 정말 스스로 나가셔야 한다. 그래야 한국 축구가 발전할 수 있다”라면서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그리고 팬들의 마음을 봐서라도 나가는 게 맞는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동시에 정몽규 KFA 회장을 향해서도 “여론을 정확하게 알고 계실거라 생각한다. ‘넘어가겠지’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심각하게 검토해 해결하시길 바란다. 더 돌아서는 팬이 없게끔 좋은 판단을 내려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한편 전날(15일) 외국인 코치 선임을 위해 유럽으로 출국하기 전 모습을 드러낸 홍명보 감독은 후배들의 발언에 대해 “그들의 의견을 존중한다. 축구 선배, 후배를 떠나 본인들이 충분히 한국 축구를 위해서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게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이다. 우리가 어떻게 (의견을) 잘 담아서 가느냐가 중요하다. 나는 지금 이 현장에 있는 사람이고, 대표팀을 이끌어가는 사람이다. 그런 의견을 잘 받아서 좋은 것들은 팀에 반영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김우중 기자 2024.07.1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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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605G 출전’ 김영광, 21년 만에 현역 은퇴 “수천 번 고민 끝에…”

골키퍼 김영광(41)이 은퇴를 선언했다. 2002년 프로 입성 후 21년 만이다.김영광은 6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소식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글을 남긴다”며 “나는 이제 장갑을 벗기로 마음먹고 제2의 길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렸다.최근 그의 소속팀이었던 성남FC는 “2020시즌부터 구단과 함께한 김영광이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난다. 성남의 든든한 수문장이자 살아있는 전설인 김영광, 매 경기 보여준 뜨거운 열정과 팬들에 대한 사랑에 감사를 표한다”며 결별을 알렸다.김영광의 다음 스텝에 관심이 쏠렸다. 불혹이 지난 만큼, 현역 연장과 은퇴를 모두 고민할 만했다. 장고 끝에 내린 결론은 은퇴였다. 김영광은 “하루하루가 내겐 자신과의 싸움이었고 고통이었지만, 원했던 목표를 이루어 낼 때마다 너무나 큰 행복이었다. 그래서 당장 장갑을 벗더라도 후회가 절대 없다”며 “너무 감사하게도 그만두는 순간까지도 찾아 주시는 팀들이 있어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이렇게 찾아주는 곳이 있을 때 떠나는 게 나중에 안 좋은 모습으로 떠나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이 들어서 수백 번 수천 번 고민 끝에 장갑을 벗기로 했다”고 전했다.2002년 전남 드래곤즈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에 입성한 김영광은 ‘K리그 레전드’로 평가받는다. 전남, 울산 현대(울산 HD), 경남FC, 서울 이랜드 등을 거치며 K리그1·2 통산 605경기에 출전했다. K리그 최다 출전 부문에서 김병지 강원FC 대표(706경기)에 이은 2위다. 김영광은 지난해까지도 건재를 과시했다. K리그2 17경기에 나서 24실점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다음은 김영광 SNS 전문.안녕하세요 김영광입니다.소식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글을 남깁니다.저는 이제 장갑을 벗기로 마음먹고 제2의 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축구를 시작해서 하루하루 후회 없이! 안되면 될 때까지!단 하루도 허투루 보낸 적이 없고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적이 없는 거 같습니다.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저는 돌아가지 않을 거 같습니다.돌아가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더 열심히 할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루하루가 저에겐 자신과의 싸움이었고 고통이었지만 원했던 목표를 이루어 낼 때마다 너무나 큰 행복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장 장갑을 벗더라도 후회가 절대 없습니다. 너무 감사하게도 그만두는 순간까지도 찾아 주시는 팀들이 있어서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렇게 찾아주는 곳이 있을 때 떠나는게 나중에 안 좋은 모습으로 떠나는 것 보단 낫다고 생각이 들어서 수백 번 수천 번 고민 끝에 장갑을 벗기로 했습니다.지인분들 팬분들께서는 더 해야 한다고 하지만 저는 지금이 벗을 때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응원과 격려를 아낌없이 보내주신 팬분들과 가족들, 함께 선수 생활을 했던 동료들과 지도자분들 그리고 몸담았었던 구단에도 진심으로 감사를 전합니다!저의 제2의 인생도 많이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축구선수로서, 골키퍼로서 여러분들께서 많은 사랑과 응원 보내주셔서 다시 한번 진심을 담아 한 분 한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감사합니다.-김영광 올림-김희웅 기자 2024.01.0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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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40주년 베스트11 ⑪] ‘롱런’ GK 김병지 “작은 목표가 깰 수 없는 기록 만들어”

김병지(53)가 프로 무대를 밟은 1990년대는 골키퍼 춘추전국시대였다. K리그 40년 역사에 이름을 남긴 김병지와 신의손(63)은 1992년 각각 울산 현대와 일화 천마 유니폼을 입은 입단 동기다. 이운재(50)도 동시대에 활약했다. 개중 전문가들의 선택을 받은 최고의 골키퍼는 김병지다. 프로축구 출범 40주년 투표에 참여한 10인 중 6인의 표를 얻은 김병지는 신의손(3표) 이운재(1표)를 제치고 당당히 프로축구 역사상 ‘으뜸’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김병지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40년 역사에 최고의 선수로 뽑혀 영광이다. 24년 동안 프로 생활을 하면서 많은 걸 겪었는데, 보상 차원에서 의미도 있고 보람도 있다”며 “신의손, 이운재 등 누가 받아도 명분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함께했던 시간 동안 정말 치열했다”고 전했다. 셋의 기량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빼어났다. 각기 지닌 장점도 달라 더 그랬다. 김병지는 경쟁자 둘보다 K리그에서 ‘롱런’했다. 골키퍼 포지션 특성상 대개 필드 플레이어보다 선수 생명이 길지만, 김병지는 프로에서 무려 24년간 활약했다. 그 역시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 배경에 주저 없이 오랜 선수 생활과 리그에서의 공헌도를 꼽았다. K리그의 ‘최다’ 기록은 대부분 그의 차지였다. 리그 통산 706경기(최다 출전)에 나선 김병지는 229경기 클린시트(최다 무실점)를 달성했다. 45세까지 현역으로 활약한 그이기에 당연히 최고령 출전 기록(45세 5개월 15일)도 갖고 있다. 김병지에게는 ‘자부심’이었다. 본인의 기록을 줄줄이 꿰고 있었다. 김병지는 “모든 기록이 소중한데, 연속 출장(193경기) 무교체 출장(153경기) 기록을 깨기 힘들 것 같다”고 콕 집었다. 실제 김병지는 2003년 4월 12일부터 2007년 10월 14일까지 4년 반 동안 쉼 없이 달린 끝에 이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끊임없는 ‘목표 설정’이 답이었다. 프로 생활을 하는 동안 술, 담배 등을 일절 손대지 않은 김병지는 “자신과 지켜야 하는 약속을 정말 잘 지켰다. 술, 담배, 체중 관리라고 하면 단지 세 가지 같지만, 그 안에 지켜야 할 것이 정말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몸에 해로운 것을 피함으로써 얻은 부가적인 효과가 매우 크다고 부연했다. 김병지는 “첫 목표가 프로 경기 뛰는 것, 두 번째는 국가 대표되는 것, 세 번째가 월드컵 나가는 것이었다. 이것들을 이룬 후에는 목표 설정이 중요하고 한계가 없다는 걸 알았다. 작은 목표 성공이 큰 목표가 되고, 큰 목표가 긴 목표가 되면서 남들이 깰 수 없는 기록을 만든 것 같다”고 돌아봤다. 빼어난 선방 능력과 화려한 퍼포먼스도 김병지 하면 빼놓을 수 없다. 김병지는 페널티 박스뿐만 아니라 넓은 공간을 커버하는 한국 최초의 ‘스위퍼 키퍼’로 평가된다. 당시 그가 공을 툭툭 치며 앞으로 나가는 드리블은 팬들을 열광케 했다. 공격 가담을 즐기는 골키퍼였다. 아이러니하게도 기나긴 현역 생활 수많은 공을 막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득점’ 장면을 떠올렸다. 김병지는 “1998년 10월 24일 아내의 생일 때 넣었던 헤더 골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막은 걸 생각해야 하는데, 내 헤더 골이 K리그 역사상 (골키퍼의) 첫 필드골이었고 아주 중요한 골이었다. 기쁜 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당시 김병지가 속한 울산은 포항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3으로 졌다. 그러나 2차전 후반 막판에 김병지가 공격에 가담해 골망을 갈라 2-1 승리를 이끌었고, 울산은 챔프전에 진출했다. 독특한 이력을 지닌 김병지는 그 시대에는 특이한 골키퍼였다. 하지만 현대 축구에서는 김병지처럼 넓은 공간을 커버하고 공격에 관여하는 수문장이 대세다. 김병지는 “당시 나는 튀는 골키퍼였다. 그런데도 좋아하는 팬들이 많았다. 지금은 당연히 ‘저 정도는 해야지’, ‘그렇게 하는 거지’라고 볼 것 같다. 나는 (현대 축구에) 적응을 잘했을 거 같다. 호불호가 덜 갈렸을 것 같다”며 웃었다. 불멸의 기록을 여럿 보유한 김병지는 프로축구 출범 50주년 베스트11의 골키퍼 자리를 사수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그는 “조현우(울산 현대)와 김영광(성남FC)이 좋은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셋(김병지·신의손·이운재)을 넘기는 쉽지 않겠지만, 앞으로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인다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다”며 후배들을 응원했다.김희웅 기자 2023.04.24 08:03
프로축구

골키퍼서 가수 변신한 전종혁 "샤워하며 부른 노래에 입주민 단톡방 난리" [IS 인터뷰]

20년 동안 손에 낀 골키퍼 장갑을 벗었다. 대신 손에 쥔 마이크. 인생이 바뀌었다. 은퇴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축구선수로 활동했을 때 느껴보지 못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내 프로축구 K리그2(2부) 성남FC에서 골키퍼로 뛰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남자 트로트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에 참여해 스타가 된 전종혁(27)의 이야기다.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에서 만난 전종혁은 환절기 감기에 시달리느라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며 머쓱했다. 목 관리를 해야 한다며 따뜻한 유자민트티를 마셨다. 그는 “불타는 트롯맨 참가자들과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오디션 상위 13명이 함께 하는 콘서트다. 4월 29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시작하고, 8월 5일까지 전국 투어한다”며 웃었다.불타는 트롯맨은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동안 방영한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많은 도전자가 몰렸다. 래퍼, 발라더 등 전문 가수도 참여했다. 쟁쟁한 실력자들이 겨루는 오디션에서 도전곡들을 ‘맛깔나게’ 부른 전종혁은 12위에 올랐다. 그는 “다양한 이력을 가진 가수들이 참여했다. (부족했던) 나는 취침 시간만 빼면 연습실에서 연습밖에 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전종혁은 장래가 촉망되는 골키퍼였다. 성남 풍생중·고를 거쳐 연세대에 진학했다. 청소년 대표(20세 이하)로도 뛰었다. 2017년 FA(대한축구협회)컵 16강전 승부차기에서는 당시 대구FC에서 뛰던 국가대표 공격수 김대원(강원FC)의 킥을 막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팬들은 전종혁을 주전 골키퍼 김영광에 빗대어 ‘전글로리(전종혁+Glory)’라 불렀다.전종혁은 축구대표팀 친구들도 여럿 있다. 김민재(나폴리) 황인범(올림피아코스) 나상호(FC서울) 등 동갑내기 친구들과 같이 뛰었다. 전종혁은 “은퇴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민재가 ‘진짜 은퇴하는 거냐’고 물으며 믿지 않더라. (오디션 프로그램 준결승에 진출하니) ‘축하한다. 도와줄 일 있으면 말해달라’고 했다. 인범, 상호도 응원을 해줬다”고 밝혔다.전종혁은 2020년부터 SNS(소셜미디어)에 발라드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종종 올렸는데, 이를 본 불타는 트롯맨 관계자가 그를 섭외했다. 전종혁은 두 번 거절했다. 트로트 가수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20년 동안 뛴 그라운드에 작별을 고하기엔 그동안의 노력이 너무 아까웠다. 결단을 내려야 했다. 세 번째 제안에 결국 승낙했다. 전종혁은 “왼쪽 무릎 부상이 축구 선수를 그만두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똑같은 부위) 수술을 다섯 번 했다. (축구를 그만두고) 불타는 트롯맨 출연 제안을 승낙해야 할지 2~3주 동안 고민했다.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프로에서 안정적으로 받을 연봉 등) 돈 때문에 도전하기를 망설이고 싶지 않았다. (내가 하고 싶은 걸 해서) 행복하고 싶었다”고 했다. 전종혁은 창법, 가사 등 트로트에 관한 모든 게 생소했다. 아는 트로트 노래는 ‘네박자(송대관)’ ‘땡벌(강진)’이 전부였다. 그래도 자신이 선택한 길, 꼭 해내야만 했다. 취미로 노래를 불렀을 때 ‘가수급’이라는 평가받았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은 취미가 아니라 치열한 경쟁이었다. 다른 도전자들의 열정과 간절함을 봐서라도 최선을 다해야 했다. 그는 하루에 12시간 이상 연습했다.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를 도전곡으로 정한 그는 밥 먹고 자는 시간 외엔 연습만 했다. 그는 “남자들은 샤워할 때 노래를 많이 부르지 않나. 하루도 빠짐없이 샤워하며 도전곡을 연습했는데, 빌라 입주민 단체 채팅방에 ‘밤마다 화장실에서 사랑의 미로 부르시는 분 누구세요? 목소리가 너무 감미롭다’ ‘노래 너무 잘하신다. 자주 불러달라’는 등의 요청이 꾸준히 올라왔다”며 웃었다. 자신감을 얻은 그는 미로와 같이 속내를 알 수 없던 심사위원들의 마음도 쟁취했다.전종혁은 1m85㎝의 건장한 체격에 배우 현빈을 닮은 수려한 외모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젠 ‘트롯키퍼(트로트+골키퍼)’라 불린다. 그의 롤모델도 김영광, 김동준(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트로트 스타 임영웅이 추가됐다. 전종혁은 “순수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에 부모님 세대가 자기 아들을 떠올려 더 애틋하게 느끼셨던 거 같다”고 했다.전종혁은 “은퇴한 지 4개월이다. 더 좋은 인생을 살고 있다. ‘사람 인생은 한 치 앞도 모른다’ ‘도전을 두려워하면 안 된다’는 걸 느낀다”며 “너무 빠른 인생 변화를 겪고 있다. 아직 정확한 목표가 없다. 찾고 있는 과정이다. 임영웅씨처럼 유명한 트로트 가수가 되고 싶은 건 사실이지만,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더 많은 경험을 해봐야겠다”고 전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3.24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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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40년 베스트11 ①] 이동국 “히딩크 감독님 감사합니다”

일간스포츠가 프로축구 40주년을 맞아 전문가 패널의 설문을 토대로 올타임 베스트11을 선정했다. 일간스포츠는 직접 뽑은 40년 최고의 선수 11명 명단을 소개한 후, 한 명씩 자세하게 소개하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1983년 프로축구 수퍼리그 출범 이후 2023년 현재 피치 위를 누비는 현역 선수까지 다양한 각 포지션 최고의 선수들을 만나본다. <편집자주>548경기 228골 77도움. ‘라이언 킹’ 이동국(44)이 프로 생활 23년간 K리그에서 세운 기록이다. 그는 프로축구 출범 40년 역사상 최다 득점자이며 두 번째로 많은 어시스트를 올렸다. 리그 MVP만 4회, 시즌 베스트11에는 5회 선정됐다. 그의 팀도 화려했다. 전북 현대의 왕조 구축에 구심점 역할을 했다. 2009년 전주성에 입성한 이동국은 전북에서만 리그 우승 8회를 이끌었다. 모두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며 이룬 성과라 더욱 값지다. 무엇보다 이동국은 나이를 먹을수록 농익은 기량을 과시하며 K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우뚝 섰다. 베스트11 선정에 참여한 전문가 10인 모두 그에게 한자리를 할애하는 데 이견이 없었던 이유다. 지난달 본지와 인천 송도의 이동국FC에서 만난 이동국은 “(40주년 베스트11에) 뽑아주셨으니 감사할 뿐이다. 황선홍, 최용수, 김도훈 등 너무 쟁쟁한 선배님들이 계시는데, 오랫동안 해외에 나가 계셔서 내가 그 자리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K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공격수이기에 표가 온 것 같다. K리그의 수준이 아시아 정상이고, 약한 무대가 아니지 않은가. 여기서 20년 가까이 시즌당 10골 이상 넣었다는 것에서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1998년 19세 나이로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동국은 K리그의 새바람을 일으켰다. 수려한 외모에 실력까지 겸비한 그는 미디어와 팬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에게는 최고의 한 해였다. 탄탄한 기량을 지닌 이동국은 당시 차범근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1998 프랑스 월드컵에 참가, 네덜란드전 중거리 슛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11골을 넣은 그해 K리그 신인상도 그의 차지였다. 수많은 개인상 중 이동국이 가장 값지게 생각하는 상이다. 당시에는 현재의 영플레이어상과 달리 데뷔 시즌에만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탄탄대로를 걸을 것만 같았지만,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2002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거스 히딩크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당시 이동국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히딩크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과도 거리가 있었다는 평이 있었다. 하지만 이때의 아픔이 축구화 끈을 더욱 조여 매게 한 자극제가 됐다. 그때를 떠올린 이동국은 “히딩크 감독에게 감사하다. 2002 월드컵 때 탈락시켜줘서 이때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다. 그때의 자극이 30세가 넘어서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던 힘이 된 것 같다. 당시 내가 월드컵을 뛰었다면 그 세계에 빠져서 (선수 생활이) 일찍 끝나지 않았을까 싶다. 히딩크 감독은 축구 외의 인생에서도 큰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 준 감독”이라고 했다.시련을 이겨낸 이동국은 상무에서 군 문제를 해결한 후 2007년 1월 미들즈브러(잉글랜드)에 입단했다. 2001년 베르더 브레멘(독일) 입성 이후 야심 차게 내민 두 번째 유럽 리그 도전장이었다. 그러나 이동국은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1년 반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K리그에 복귀한 그는 전설을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특히 전북 이적 첫해인 2009년, 리그 32경기에 나서 22골을 몰아치며 우승을 이끌었다. 2011년에는 29경기에 출전해 15도움을 올리며 도움왕을 차지했다. 두 해가 본인이 생각하는 전성기다. 특히 2009시즌을 23년 프로 생활 중 최고의 해로 꼽았다. 이동국은 “(2009년에) 프로 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었다. 당시 (사람들이) 이동국은 끝난 선수라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그때 전북도 첫 (리그) 우승이었고, 나도 첫 득점왕을 탔다. 전북 팬들도 나와 비슷하게 느낄 것이다. 전북이 강팀으로 올라갈 수 있는 시작점이었던 것 같다”며 “(전성기였던 저 때는) ‘오늘 골을 넣겠다’가 아니라 ‘오늘은 몇 골을 넣을까’란 생각으로 경기장에 들어갔다. 컨디션이 좋았고, 정신적으로도 강했다”고 기억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동국이 잘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이기심’이 없었던 덕이다. 어느 정도의 욕심은 골잡이들에게 필요한 덕목이다. 그러나 이동국은 “나는 골 욕심을 가장 내지 않았던 선수일 수도 있다. 찬스가 와도 나보다 (동료의) 득점 확률이 높다면 주려고 했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골도 잘 넣어야 하지만, 도움도 잘 줘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롱런’도 높게 평가받는 이유다. K리그 통산 548경기에 출전한 이동국은 필드 플레이어 최다 출장 기록 보유자다. 이동국보다 많이 뛴 선수는 골키퍼 김병지(706경기)와 김영광(성남FC·588경기)뿐이다. 이동국은 “30대에 접어들면 ‘정상에 올라섰을 때 은퇴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내가 축구화를 신고 축구를 시작했듯 은퇴 시점은 남이 정해주는 게 아니라고 봤다. 매 시즌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졌고, 내려놓을 게 없다 보니 더 무서워졌다”며 “굳이 피해 가듯 은퇴하는 것보다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자고 했다. ‘100세 시대’에 왜 선수들은 똑같이 30대 초반에 은퇴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공격수로서 불멸의 기록을 쓴 이동국은 10년 뒤인 프로축구 출범 50주년 베스트11에도 뽑힐 공산이 크다. 그는 “(요즘에는) 잘하는 선수들이 다 해외에 진출하니 (나보다 좋은 기록을 남길 공격수가) 안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도 “나보다 더 잘하는 선수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김희웅 기자 2023.02.20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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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1부 잔류 확정'... 4연승 질주한 대구FC도 사실상 잔류 (종합)

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FC과 1부 잔류를 확정했다. 대구FC도 사실상 1부 잔류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수원FC는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K리그1 2022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건웅과 라스(네덜란드)의 득점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승점 48이 된 수원FC는 남은 2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1부 잔류에 성공했다. 올 시즌 1부에서는 최대 3팀이 2부로 강등된다. 최하위인 12위 팀은 자동 강등되고, 10~11위 팀은 2부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수원FC는 전반 2분 김건웅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라스의 슛을 성남 골키퍼 김영광이 막아내자 김건웅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골대로 집어넣었다. 하지만 전반 추가 시간 유인수에게 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1-1로 맞선 채 시작한 후반에 수원FC는 다시 앞서나갔다. 후반 9분 라스가 헤딩 슛으로 결승 골을 터뜨렸다. 대구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을 2-1로 꺾으며 1부 잔류를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최근 리그 4연승을 질주한 대구는 승점 44를 기록하며 FC서울을 누르고 8위로 올라섰다. 전반 20분 고재현의 오른발 슛으로 선제 골을 기록한 대구는 후반 5분 수원 안병준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 35분 세징야(브라질)가 헤딩 결승 골을 기록해 승점 3을 안겼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서울이 김천 상무와 1-1로 비겼다. 서울은 경기 시작 1분 만에 조영욱의 패스를 받은 김신진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후반 16분 김천 이영재가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점 43이 된 서울은 9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고, 김천은 11위(승점 37)에 머물렀다. 김영서 기자 2022.10.1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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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구단 매각설'에 김영광 "납득하기 어렵다. 화가 많이 난다"

“그런 결정을 왜 하시는지 모르겠다. 화가 많이 나는 게 사실이다.” 프로축구 성남FC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39)이 ‘구단 매각설’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성남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FC서울과 K리그1 2022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이로써 성남은 리그 최하위(승점 18, 4승 6무 17패)에 제 자리했다. 선수단 분위기는 ‘매각설’ ‘해체설’ 등으로 뒤숭숭했다. 경기 시작 전에는 성남 서포터즈석에서 “성남시는 구단 매각 결정을 철회하라”는 걸개를 내걸기도 했다. 김남일 성남 감독도 “우리 입장에서는 성남FC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할 말은 없다”고 호소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영광은 “더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려고 했는데 결과가 따라주지 않았다. 포지션이 골키퍼이다 보니깐 실점하는 부분에 있어서 책임감을 느낀다. 다들 열심히 하는데, 운도 안 따라주고 있다. 여러 가지로 힘이 든다”고 아쉬워했다. 김영광은 팀 내 최고참이다. 선수단 분위기를 가장 직접적으로 느낄 수밖에 없다. 그는 “선수들이 (구단 매각) 기사를 많이 본 것 같더라. 걱정됐었다. 동료 선수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기사 신경 쓰지 말고 경기장에서 열심히 해줘야 한다’고 얘기를 했다. 후배들 열심히 해줬는데 결과가 패배여서 아쉽다. 골이 들어가는 걸 막고 싶었는데 미안하다. 선배로서 많이 미안하고 책임감을 느낀다”고 돌아봤다. 이어 김영광은 “성남이라는 (오랜 역사를 가진) 명문 구단이 어떤 선택에 의해서 좌지우지된다는 게 안타깝다. 모든 선수들이 그렇겠지만 납득하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많이 아쉽다. 그런 결정 왜 하시는지 모르겠다. 팀이 최하위라고 해서 다 없어져야 하는 건 아니지 않나. 참 아쉽다. 화도 많이 나는 게 사실이다”고 강조했다. 상암=김영서 기자 2022.08.2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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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정신 차려, 성남" 김지수가 중심 잡아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김지수(18·성남FC)의 ‘철벽 수비’가 필요한 순간이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성남FC는 17일 현재 승점 18(4승 6무 16패)로 리그 최하위다. 정규리그 개막 후 성남은 순위 변동 없이 줄곧 최하위에 자리했다. 성남은 개막 전부터 하위권으로 분류되긴 했지만, 이 정도로 저조한 경기력을 보일 것이라 평가는 받지 않았다. K리그1 최하위는 K리그2(2부)로 자동 강등된다. 성남은 2부 강등에 대한 위협을 느끼고 있다. 성남은 리그 최악의 수비력을 갖고 있다. 51실점으로 팀 실점에서 리그 최하위다. 11위 수원FC(44실점)보다 7실점이 더 많다. 수원FC는 많이 실점하는 대신 공격력(43득점·1위)만큼은 리그 최상위권이다. 성남은 그렇지도 않다. 팀 25골로 리그 11위다. 성남은 최근 2경기에서 연속 4실점하며 일찌감치 무너졌다. 중앙 수비수 김지수가 성남 수비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2004년생 김지수는 풍생고 소속의 고등학생 선수로 성남과 준프로 계약 신분이다. 1m89㎝·73㎏의 단단한 체격을 가진 그는 올 시즌 리그 15경기에 나섰다. 팀 내 최고참 골키퍼 김영광보다 21살 어리지만 경기력은 뛰어나다. 김남일 성남 감독도 “안정적이고 높이가 있다. 어리지만 침착하고 위기 극복도 할 줄 안다”고 칭찬한 바 있다. ‘단두대 매치’라 불린 지난 14일 수원 삼성과 K리그1 2022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성남이 1-4로 완패한 건 수원의 높이에 당했기 때문이었다. 수원은 이날 첫 번째와 두 번째 골을 헤딩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두 골 모두 김지수가 차단할 수 있었다. 고명석의 선제골은 김지수가 높이에서 약간 모자랐다. 오현규의 추가 골은 김지수가 공간을 너무 쉽게 내준 탓이었다. 김남일 감독은 “어디서부터 손을 대서 (지금의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고 털어놓았다. 성남은 공격과 수비 모두 문제점을 드러냈지만, 먼저 해결해야 할 건 수비의 안정감을 찾는 것이다. 성남은 수비 시 인터셉트(772개·11위) 차단(408개·10위) 블락(543개·9위) 등에서 저조한 기록을 보이고 있다. 성남은 지난달 30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25라운드(3-1 승) 8월 2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26라운드(2-1 승)에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인 바 있다. 상대가 공격할 공간을 내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김지수를 비롯해 마상훈, 권완규, 이시영 등이 안정감 있는 수비를 한 덕분이었다. 그러나 수원전에선 김남일 감독이 “수비수들이 공간을 너무 쉽게 내줬다”고 할 정도로 무기력했다. 성남은 후반 막판 수비 집중력이 급격하게 흔들리며 번번이 결정적인 실점을 내주고 있다. 수비의 중심을 맡아야 할 김지수 등 중앙 수비수들은 우왕좌왕하며 상대의 역습을 막는 데 급급했다. 이병근 수원 감독도 “중원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한 후 역습한 게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저조한 경기력에 성남 팬들은 선수들을 향해 “정신 차려, 성남”을 외쳤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8.1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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