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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날이 올 것이다"…'용길이네 곱창집' 韓日배우 손잡은 메인 예고편

'용길이네 곱창집'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용길이네 곱창집(정의신 감독)'은 1969년 고도성장기 일본에서 곱창 가게를 운영하며 살아가는 용길이네 가족을 통해 재일교포들의 삶의 애환과 희망을 그려낸 가족 드라마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이라는 카피로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으며 이미 평단으로부터 인정받은 '용길이네 곱창집' 작품성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이어 "아침부터 밤까지 시끌벅적했다"는 대사처럼 웃음이 끊이질 않는 용길이네 곱창집의 모습은 영화가 그려낼 밝은 톤 앤 매너를 예고하며 궁금증을 더한다. 특히 '킹덤' '협상' '목격자'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김상호가 주인공 용길 역을,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에 빛나는 '기생충'의 명품 조연 이정은이 억척스럽지만 속정 깊은 캐릭터 영순 역을 맡아 현실 부부 케미를 엿보이게 한다. 반면 "우리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한국인이야"라는 둘째 딸 리카의 대사는 마냥 유쾌할 줄만 알았던 용길이네 가족에 남모를 사정이 있음을 암시,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유발한다. 직접 메가폰을 잡은 연극계 대부 정의신 감독의 '야키니쿠 드래곤'을 영화화했다는 점과 "지금 기록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이야기"라는 연출 의도는 영화 '용길이네 곱창집'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킨다. 끝으로 서로 부둥켜안으며 하늘을 응시하는 ‘용길’과 ‘영순’의 씁쓸한 뒷모습과 지붕 위에서 노을 진 판자촌을 내려다보는 부자의 모습은 “좋은 날이 올 것이다”라는 담담한 대사와 함께 진한 여운을 남긴다. 재일교포들의 희로애락을 담은 메인 예고편 공개한 '용길이네 곱창집'은 12일 개봉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3.05 18:26
연예

[피플IS] 윤여정·이정은, 메마른 극장가 '시원한 단비'

메마른 극장가에 촉촉한 단비가 내린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여파로 3월 개봉 포기 소식을 알린 영화만 약 50여 편에 달할 장도로 극장이 장기 휴지기에 돌입한 가운데, 개봉을 강행하며 관객들과 만남을 추진하는 작품들이 돋보이고 있다. 그 중심에 충무로를 대표하는 여배우 윤여정과 이정은이 있다. 이들은 텅 비어버린 3월 스크린에서 깜짝 선물로 활약할 전망이다. 윤여정이 출연하는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김초희 감독)'와, 이정은 주연의 '용길이네 곱창집(정의신 감독)'은 각각 5일과 12일 순차 개봉을 확정했다. 일일 관객수가 5만 명까지 떨어지면서 극장을 찾던 마지막 관객들까지 발길을 끊은 상황에서 이들 작품은 '개봉' 자체에 의의를 두며 진퇴양난 여전히 문은 열려 있는 빈 극장과 단 몇 만 명의 관객들을 위해 개봉 추진을 결정했다. 영화에도, 극장에도 윤여정과 이정은은 '한줄기 빛' 그 자체다. 충무로 큰 어른 윤여정과 대세 이정은의 이름값만으로 관심도와 화제성은 남다르다. 무엇보다 윤여정과 이정은은 어떤 작품에서 어떤 캐릭터를 맡든 분량과 비중을 떠나 자신만의 존재감을 챙기는 배우들로 신뢰감이 높다. 이들의 연기를 감상하는 것 만으로도 만족도를 표하는 관객들이 많은 만큼 작품도 캐스팅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하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인생 최대의 위기 '극복은 셀프, 행복은 덤' 씩씩하고 복 많은 찬실이의 현생 극복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윤여정은 무심한 듯 보이지만, 세심하고 따뜻한, 정 많은 주인집 할머니 복실 역을 맡아 극의 한 축을 담당한다. 김초희 감독의 전작 '산나물 처녀'(2016)에서 처음 인연을 맺은 윤여정은 신박했던 프로젝트와 김초희 감독에 대한 믿음으로 차기작 출연까지 결정했다. 윤여정은 2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김용훈 감독)'에 이어 '찬실이는 복도 많지'까지 코로나19로 피해가 막심한 극장가 한복판에 두 편의 영화를 내걸게 됐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흥행에 실패했지만, 평단의 호평은 남겼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 역시 소소하지만 의미있는 메시지로 작품성은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드라마 '눈이 부시게' '동백꽃 필 무렵'과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으로 주가가 폭발 중인 이정은은 '용길이네 곱창집'으로 배우 이정은 특유의 매력을 뽐낸다. '용길이네 곱창집'은 1969년 고도성장기 일본에서 곱창 가게를 운영하며 살아가는 용길이네 가족을 통해 재일교포들의 삶의 애환과 희망을 그려낸 가족 드라마다. 정의신 감독의 연극 '야키니쿠 드래곤'을 원작으로 영화화했다. 일제 강점기 이후 오사카 공항 근처 판자촌에서 모여 사는 재일교포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이 작품은 한국과 일본 배우들의 합작품으로 의미를 더한다. 이정은은 억척스러우면서도 사랑스러운 영순으로 분해 감동을 전한다.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시끌벅적한 집구석 때문에 매일 울화통이 터지면서도, 누구보다 자식들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입체적 인물 영순은 '기생충' 문광에 이어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예고한다. 특히 이정은이 '기생충'으로 한국 영화 최초 아카데미 시상식에 입성, 4관왕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면, 윤여정은 36회 선댄스영화제에서 소개되며 심사위원대상과 관객상을 거머쥔 할리우드 영화 '미나리'로 차기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후보로 꼽히고 있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오랜시간 차곡차곡 쌓은 내공으로 긍정적 변화와 변치않는 연기력을 함께 증명하고 있는 윤여정과 이정은. 여배우들의 파워가 3월 극장가에 훈풍을 불러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3.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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