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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홈 관중 야유에 고개 숙인 에이스 “나라도 그랬을 것, 내 책임이다”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에이스 가드 도노반 미첼(29)이 부진한 결과에 고개를 숙였다. 특히 팬들의 야유를 두고는 “나라도 그랬을 것”이라고 인정했다.클리블랜드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로켓 아레나에서 열린 샬럿 호니츠와의 2025~26 NBA 정규리그 홈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111-119로 졌다. 클리블랜드는 시즌 12패(15승)를 기록, 동부콘퍼런스 8위가 됐다.클리블랜드 입장에서 패배라는 결과는 다소 충격이었다. 상대인 샬럿이 리그 11위(8승18패) 데다, 특히 원정에선 이날 전까지 2승 10패로 크게 부진했기 때문이다.하지만 클리블랜드는 전반에만 57점을 내주며 크게 흔들렸다. 샬럿은 리바운드, 외곽슛 싸움에서 앞서며 리드를 잡았다. 턴오버로 흔들린 순간도 있었지만, 클리블랜드의 경기력 역시 합격점을 주기 어려웠다.클리블랜드는 3쿼터 공격력을 회복하며 흐름을 이어갔고, 4쿼터에는 11점을 몰아친 다리우스 갈랜드를 앞세워 승부를 뒤집는 듯했다. 클리블랜드는 경기 종료 21초를 남겨두고 제일런 타이슨의 역전 레이업, 이어 자유투 2점으로 3점 차로 앞섰다.하지만 마지막 수비에 실패하며 샬럿 브랜던 밀러에게 동점 3점슛을 내줬다. 종료 직전 위닝샷을 노린 미첼의 슛은 림을 외면했다.홈팀의 부진은 1차 연장에서 반복됐다. 클리블랜드는 연장전에 시도한 야투 10개를 모두 놓쳤다. 타이슨, 갈랜드, 미첼이 슛 3개, 론조 볼이 1개를 시도했지만 모두 림을 외면했다. 샬럿은 코트를 밟은 4명의 선수가 한 번씩 득점을 추가해 무난하게 원정 승리를 낚았다.올 시즌 동부콘퍼런스 우승 후보로 꼽힌 클리블랜드를 향해 우려의 시선이 쏟아진다. 같은 날 ESPN 역시 “클리블랜드의 최근 모습은 전혀 우승 후보가 아니”라며 “마지막 순간 끝까지 경기장을 지킨 일부 팬들은 이번 시즌 너무 영감 없는 농구를 하는 홈팀을 향해 야유를 보냈다”고 조명했다.‘에이스’ 미첼도 팬들의 반응을 이해한 모양새다. ESPN에 따르면 그는 “우리는 야유받을 만하다”며 “나도 한때 팬이었다. 나라도 우리에게 야유했을 거”라고 인정했다.클리블랜드는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의 릴레이 부상으로 경기력 기복이 크다. 지난 시즌에는 한때 15연승을 달리는 등 안정적 수비력을 바탕으로 한 꾸준함으로 동부콘퍼런스 1위에 올랐다. 플레이오프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1승 4패로 탈락한 건 아쉬움이었다.올해 여정은 더 험난하다. 클리블랜드는 최근 9경기서 6패(3승)를 기록했다. 미첼은 지난 13일 워싱턴 위저즈전 48점을 올렸으나, 이날은 17점으로 부진했다. 야투 성공률은 단 25%였다. 올 시즌 성적은 30.7점 5.5어시스트다.미첼은 샬럿전 패배를 두고 “내가 더 잘했다면 우리가 경기를 이겼다. 패배는 내 책임”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이날 4쿼터 막바지 위닝샷 기회를 놓쳤다.대신 “아무도 우리를 불쌍히 여기지 않는다. 나도 우리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전망이 어둡다는 것도 알지만, 이 라커룸에서 계속 함께한다면 괜찮아질 거”라고 자신했다.클리블랜드는 오는 18일 시카고 불스와의 정규리그 원정경기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12.16 00:01
NBA

‘돈치치 거르고 르브론’ 왜?→사령탑도 놀랐다 “무슨 대화 오갔는지…”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 사령탑 J.J. 레딕 감독도 르브론 제임스가 자유투 라인에 선 장면에 대해 놀라움을 드러낸 거로 알려졌다.NBA 소식을 다루는 ‘클러치 포인트’는 15일(한국시간) 피닉스 선즈와 LA의 2025~26 NBA 정규리그 경기 중 벌어진 제임스의 자유투 장면을 조명했다. 이날 LA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모기지 매치업 센터에서 열린 원정경기서 접전 끝에 피닉스를 116-114로 꺾었다. LA 슈퍼스타 루카 돈치치(29점 6어시스트) 제임스(26점 4어시스트)가 55점을 합작했고, 센터 디안드레 에이튼도 20점 13리바운드로 지원했다. LA는 시즌 18승(7패)을 올리며 서부콘퍼런스 4위가 됐다. 피닉스는 2연패에 빠지며 7위(14승12패)가 됐다.접전 양상과 달리, 경기 내용은 어수선했다. 양 팀 도합 40개의 턴오버가 쏟아졌다. 특히 4쿼터엔 LA가 한때 20점 리드를 잡고도, 연속 턴오버를 범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하이라이트는 4쿼터 마지막이었다. LA 마커스 스마트의 무리한 돌파는 피닉스 수비진에 막혔다. 곧장 공격에 나선 피닉스는 종료 12.2초를 남기고 딜런 브룩스의 3점슛으로 114-113 역전에 성공했다.변수는 그다음이었다. 브룩스가 득점 직후 자신을 수비하던 제임스의 몸을 밀쳤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 끝에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했고, 브룩스는 퇴장당했다. 브룩스는 이미 3쿼터 종료 전에도 제임스와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앞선 장면에선 제임스가 흥분을 참지 못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브룩스의 퇴장으로 이어졌다.브룩스의 퇴장으로 만들어진 자유투 상황, 이때 LA에선 제임스가 공을 잡았다. 공교롭게도 그는 자유투 1구를 놓쳤다. 제임스는 종료 3초를 남기고 3점슛 파울을 유도했고, 2구를 넣으며 간신히 앞선 실수를 만회했다. 피닉스의 동점 시도는 불발됐다. 자유투 라인에 선 게 제임스였다는 건 현지에서도 화제였다. 제임스는 이날 경기서 4차례나 자유투를 놓쳤기 때문이다. 반면 돈치치는 14개 중 단 1개만 놓친 상태였다. 공교롭게도 레딕 LA 감독 역시 경기 뒤 “선수들이 코트 위에 있었고, 돈치치와 얘기를 나눴다. 나는 돈치치가 던질 거라고 생각하고 벤치로 향했다. 그런데 제임스가 자유투를 던지고 있었다. 코트 위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 초반에 누가 테크니컬 자유투를 던질지 어느 정도 정해뒀다. 팀마다, 상황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그 상황에선 돈치치가 던져야 했다”고 꼬집었다.하지만 이에 대해 제임스는 “그냥 내가 자유투 라인으로 걸어갔다. 돈치치가 던지는 것도 괜찮다. 우리 둘 다 압박이 큰 상황을 수없이 겪어왔다. 그냥 내가 던졌을 뿐이다. 불행히 놓쳤지만, 결국 만회했다”라고 개의치 않아 했다. 제임스의 올 시즌 자유투 성공률은 61.9%로, 커리어 중 가장 낮다.LA는 오는 19일 유타 재즈와 2025~26 NBA 정규리그 원정경기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12.15 21:00
배구

배구 명가의 무너진 자존심, 삼성화재 창단 후 최다 9연패

'배구 명가' 삼성화재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6위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1-3(25-27, 25-21, 20-25, 19-25)으로 졌다. 지난달 12일 대한항공전부터 9연패에 빠진 삼성화재는 창단 후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삼성화재는 V리그 출범 원년(2005년) 챔피언이다. 신치용 감독 시절 챔피언결정전에서 8차례나 우승했다. 신 감독이 물러나고, 모그룹의 지원이 줄어들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봄 배구 진출은 고작 두 차례. 그나마 2017~18시즌이 마지막이었다. 올 시즌 삼성화재는 창단 후 가장 큰 위기를 맞닥뜨렸다. 최하위(승점 7)에 처진 가운데, 6위 우리카드(승점 18)와 격차도 크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의 근심도 점점 깊어진다.삼성화재의 기본 전력이 약한 데다, 외국인 선수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의 파괴력도 떨어지는 편이다. 기대를 모았던 아시아 쿼터 주전 센터 알시딥 싱 도산(등록명 도산지)는 볼 배급이 원활하지 않다. 한국전력으로 이적한 김정호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송명근은 무릎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김우진과 이우진 등 국내 날개 공격수 중에서는 풀타임을 뛴 선수가 없다. 삼성화재는 이날 경기에서도 고비를 넘지 못했다. 1세트 22-24에서 25-24로 역전하며 찬스를 잡았지만, 결국 25-27로 졌다. 2세트는 20-20에서 아히의 공격 득점과 이우진·김준우의 블로킹으로 24-20을 만든 끝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3세트 시작과 함께 연속 7점을 뺏겨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4세트 15-15 이후로는 점수 차가 점점 벌어진 끝에 삼성화재는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이우진과 김준우(이상 12점)가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삼성화재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19점을 올린 아히의 공격성공률은 42.50%에 그쳤다. 이형석 기자 2025.12.14 16:30
해외축구

“이강인 뛰어야 해”→시즌 3호 도움 응답…현지 매체도 호평 “뛰어난 패스”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이 시즌 3호 도움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현지 매체에서도 그의 패스에 주목하며 무난한 평점을 줬다.PSG는 14일(한국시간) 프랑스 메스의 스타드 뮈니시팔 생 심포리앵에서 열린 2025~26 리그1 16라운드 원정경기서 메스를 3-2로 꺾었다. PSG는 이날 승리로 리그 11승(3무2패)을 기록, 한 경기 덜 치른 랑스(승점 34)를 제치고 1위(승점 36)가 됐다. 미드필더 이강인은 리그 5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전반 31분 코너킥 공격 중 캉탱 은장투와 공을 주고받은 뒤 약속된 패턴의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공격수 곤살루 하무스가 헤더로 연결해 메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리그 2호 도움이자, 시즌 3호 어시스트다.기세를 탄 PSG는 은장투의 추가 골로 달아났다. 메스는 전반 42분 제시 데밍게의 슈팅으로 1골 만회했다.PSG는 후반 18분 데지레 두에의 단독 돌파 득점으로 더 달아났다. 이후에도 공격 찬스를 만들었는데, 마무리하지 못한 게 아쉬움이었다. 이 와중 메스는 후반 36분 기오르기 치타이쉬빌리의 득점으로 다시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미드필더 이강인은 이날 90분을 모두 뛰며 제 몫을 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그는 이날 90분 동안 패스 성공률 93%(55/59), 키 패스 3회, 슈팅 3회, 공격 지역 패스 6회, 볼 경합 승리 5회, 피 파울 2회 등을 기록했다. 슈팅으로 연결된 키 패스 3회는 이날 경기 팀 내 최다 기록이었다.주중 벤치서 머문 설움을 턴 모양새다. 이강인은 지난 11일 아틀레틱 클루브(스페인)와의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 원정경기서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0분 출전에 그친 바 있다. 당시 젊은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내준 채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이를 두고 12일 글로벌 스포츠 매체 트리뷰나는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결정은 팬들에게 그다지 환영받지 못했다”며 “이강인이 한동안 두각을 드러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직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은 데지레 두에가 투입된 이후, 이에 대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고 조명하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팬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강인은 최대한 빨리 떠나야 한다. 그는 이번 UCL에서 투입될 때마다 차이를 만들어 냈는데, 아틀레틱전엔 뛰지도 못했다” “나는 두에보다 이강인이 투입되는 걸 보고 싶었다” “내가 이강인이라면, 여러 차례 좋은 퍼포먼스를 이어갔음에도 선발로 나서지 못하는 걸 기분 나쁘게 받아들였을 것” 등 엔리케 감독의 결정에 불만을 드러냈다.메스전 활약 뒤 현지 매체는 이강인에게 무난한 평가를 내렸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그에게 평점 6점을 주며 “중원과 오른 측면 사이의 하이브리드 역할에서, 무난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면서 “그는 자신보다 큰 상대와 부딪히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고, 많은 볼을 따내며 중요한 패스를 전달했다. 선제골 장면에선 결정적인 패스를 전달했다”고 했다.같은 날 ‘막시풋’은 “동료들로부터 자주 공을 받은 그는 오른 측면에서 워렌 자이르-에머리와 좋은 호흡을 형성해 흥미로운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7점을 줬다. 이어 “라모스를 향한 훌륭한 크로스를 올렸고, 밀집된 메스 수비를 상대로 간격을 만들어내는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김우중 기자 2025.12.14 09:44
해외축구

안영준·김낙현·워니 53점 합작…SK, LG 꺾고 2연패 탈출

프로농구 서울 SK가 53점을 합작한 안영준·김낙현·자밀 워니의 활약을 앞세워 디펜딩 챔피언 창원 LG를 제압했다.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SK는 13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77-55로 크게 이겼다. 최근 2연패에서 탈출한 SK는 시즌 11승(10패)을 신고하며 단독 5위가 됐다.SK 핵심 안영준과 워니가 홈코트서 빛났다. 안영준은 20점 3스틸, 워니는 14점 8어시스트를 올렸다. 두 선수는 상대의 추격이 거세질 때마다 정교한 공격으로 LG 수비를 무너뜨렸다. 벤치로 출발한 김낙현(19점)도 내외곽 고른 공격으로 이들을 지원했다. 리바운드 열세에도 SK가 우위를 점한 배경이다.LG는 시즌 6패(14승)째를 올리고도 단독 1위를 지켰다. 아셈 마레이(12점 12리바운드)의 골밑 장악에 힘입어 공격 기회를 많이 가져왔지만, 전반적인 슛 성공률이 떨어졌다. 양준석(5점) 양홍석(12점) 등이 분전했다. 유기상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SK는 김명진, 안성우라는 두 신인을 먼저 내세우는 변칙 라인업을 꺼냈다. 반면 LG는 지난 시즌 챔프전 우승을 합작한 베스트5로 맞섰다.경기 초반 서로의 공격 정확도는 높지 않았다. LG가 리바운드 우위로 공격권을 가져와 득점으로 연결하자, SK는 외곽포로 응수했다. SK 신인 안성우는 절묘한 좌중간 3점슛으로 역전을 만들기도 했다.예상 외의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자, SK도 김낙현, 안영준 등 1군 자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LG는 윤원상의 우중간 3점슛으로 달아나더니, 마레이의 인사이드 득점을 앞세워 간격을 벌렸다. 교체 투입된 양홍석은 절묘한 점프슛으로 쿼터 마지막 득점을 책임졌다. LG가 5점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SK는 2쿼터부터 득점을 신고한 워니를 앞세워 곧장 추격했다. 안영준도 3점슛을 추가해 그를 지원했다. 찬스 생성에 집중한 워니는 수비 성공 뒤 양손 덩크로 팀의 역전을 이끌기도 했다.이른 타임아웃 뒤 전열을 정비한 LG도 곧장 응수했다. 양홍석과 마레이는 상대 골밑을 휘저었다.접전에서 SK가 먼저 달아났다. LG의 외곽포는 SK의 수비에 막혔다. SK는 수비 성공 뒤 빠른 공격 전환으로 득점을 쌓았다. LG는 타마요의 자유투로 추격했으나, 다시 한번 안영준에게 속공을 허용했다. 이번에는 SK가 전반을 5점 앞선 채 마무리했다. 전열을 정비한 3쿼터, 이번에는 LG가 시작과 함께 8-0 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하지만 SK에는 안영준이 있었다. 그는 골밑 득점은 물론, 포스트업 공격으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다. 쿼터 중반에는 절묘한 장거리 점프슛까지 터뜨렸다. 워니도 3점슛 2개를 보탰다. SK가 단숨에 9점 차로 달아났다.벤치 멤버가 출전한 3쿼터 후반에도 반전은 없었다. LG가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는 동안, SK 김낙현은 장거리 3점슛과 버저비터 레이업을 터뜨려 두 자릿수 리드를 만들었다. 3쿼터 종료 시점 SK가 59-43으로 크게 앞섰다. 4쿼터에도 시작이 좋은 건 LG였다. 양홍석이 팀의 6점을 모두 책임지며 추격전을 이끌었다. 하지만 김낙현의 슛감은 여전히 뜨거웠다.4쿼터 중반, 격차는 15점에 달했다. SK는 주어진 24초를 모두 쓰는 공격으로 템포를 조절했다. 다시 코트를 밟은 안영준은 개인 돌파 공격으로 손쉽게 득점을 추가했다. 2분 20초를 남겨두고는 상대의 거친 수비에도 좌중간 3점슛을 터뜨려 20점 리드를 안겼다. LG는 주전들을 한동안 투입하지 않으며 조기에 백기를 들었다.김우중 기자 2025.12.13 15:54
배구

블로킹 2위·속공 4위...IBK기업은행 반등 주역 최정민 "재미있게 배구할 것' [IS 장충]

IBK기업은행 미들 블로커 최정민(23)이 소속팀 4연승을 이끌었다. 최정민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3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네트 위를 장악하며 13득점을 올렸다. 측면 공격수 빅토리아 댄착(22점)과 육서영(14점)이 그보다 많은 득점을 했지만, 세트 고비마다 알토란 같은 득점을 해준 건 최정민이었다. IBK기업은행은 1·2라운드 패했던 GS칼텍스전에서 첫 승을 거뒀다. 지난달 26일 흥국생명전부터 4연승을 거두며 시즌 5승(8패)째를 마크했다. 순위는 그래도 6위를 유지했지만, 승점 16을 기록하며 5위 페퍼저축은행을 1 차이로 추격했다. 이날 최정민은 3세트 첫 득점을 올리는 속공, 7-8에서 동점을 만드는 이동공격, 11-11에서 유서연을 상대로 다시 리드를 잡는 블로킹, 20-18에서 IBK기업은행이 승기를 잡는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앞선 1·2세트도 중요한 득점을 많이 해냈다. 최정민은 10일 GS칼텍스전 종료 기준으로 여자부 블로킹 부문 2위(세트당 0.776개)에 올라 있다. 속공 성공률(46.67%)는 4위, 이동공격(38.64%)는 8위였다. 공격과 블로킹 모두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정민은 경기 뒤 "그동안 해줘야 할 득점을 못했다. (지도자와 동료들이) 믿어주고 2단 공격 기회를 열어준 덕분이다"라고 했다. 블로킹에 대해서는 "많이 해내면 좋겠지만, 뒤에 수비 자리를 열어두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임한다. 내 손에 맞으면 뒤에서 수비를 해준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1라운드 3차전부터 7연패를 당했던 IBK기업은행은 4연승을 거두며 중위권 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최정민은 "연승을 신경 쓰지 않고, 그저 재미있게 배구를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장충=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10 21:34
프로농구

[IS 승장] 승리 이끈 ‘박지훈·변준형’ 듀오에 문유현까지 온다면…유도훈 감독의 행복한 상상

유도훈 안양 정관장 감독이 외국인 선수 공백에도 연승 기록을 이어간 선수단에 박수를 보냈다.유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9일 오후 7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87-78로 제압했다. 정관장은 3연승을 질주, 리그 단독 2위(13승6패)를 지켰다.정관장은 이날 외국인 선수 조니 오브라이언트의 공백을 메워야 했다. 유도훈 감독이 경기 전 “위기에 영웅이 나타난다”며 국내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했다.기대에 부응한 건 백코트 듀오 박지훈(19점) 변준형(18점)이었다. 두 선수는 이날 37점을 합작하며 적지를 점령했다. 상대의 거센 추격이 이어질 때마다 정교한 드리블과 슛 스킬로 수비진을 농락했다. 이날 이들의 야투 성공률은 각각 50%과 54%. 소노 백코트가 완전히 밀렸다. 이날 정관장은 유도훈 감독의 예고대로 무리한 공격 시도보다는 24초를 모두 활용해 상대 수비진을 손쉽게 요리했다. 공격 과정에선 3점슛만 14개를 꽂으며 승전고를 울렸다.유도훈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오브라이언트 선수의 부상으로 인해 템포 바스켓볼을 급하게 주문했는데, 잘 지켜줬다”며 “상대의 추격이 거세졌을 때, 박지훈-변준형 선수가 시너지 효과를 보인 것에 대해선 결과를 넘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수확이었다”고 웃었다. 이어 “김영현 선수를 필두로 박지훈, 변준형 선수 등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해 줘 고맙다”고 덧붙였다.유도훈 감독은 이날 승리로 KBL 정규리그 최다 승리 부문 단독 3위(416승 408패)가 됐다. 취재진이 이 소식을 전하자, 유 감독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손사래 치면서 “올 시즌 모든 팀의 진짜 레이스는 3라운드 중후반부터다. 우리는 그때까지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보완해야 한다. 지금 선수들이 코치진의 분석을 잘 믿어주고 있다”고 말했다.정관장은 이날 맹활약한 박지훈-변준형 듀오에 이어 ‘전체 1순위’ 문유현의 합류도 기다리고 있다. 유도훈 감독은 “감독이라는 자리는 항상 많은 걱정이 있지만, 가드 로테이션에 대해선 행복한 상황”이라고 인정하며 “사실 박지훈-변준형 선수에겐 수비 부담을 전혀 주고 있지 않다. 김영현, 박정웅 선수가 대신하고 있다. 문유현 선수가 돌아왔을 때, 로테이션을 잘 돌려야 한다”고 했다.정관장은 오는 12일 수원 KT와의 정규리그 원정경기를 벌인다. 고양=김우중 기자 2025.12.09 21:29
프로농구

[IS 고양] 상대 주축 빠졌지만…더 경계한 손창환 소노 감독 “방심하면 우리가 약자인 걸 증명하는 꼴”

손창환 고양 소노 감독이 ‘강호’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를 앞두고 방심을 거듭 경계했다. 상대 외국인 선수는 물론 일부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상대의 뛰어난 운동 능력에 주목했다.소노는 9일 오후 7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정관장과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를 벌인다. 소노는 리그 공동 7위(8승11패), 정관장은 단독 2위(12승6패)다. 소노는 이날 2연승을, 정관장은 3연승에 도전 중이다.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선 정관장이 2승으로 앞섰다.이날 홈경기를 앞둔 소노는 다소 전력 공백이 있는 정관장과 마주한다. 정관장은 주축 외국인 선수 조니 오브라이언트(무릎)가 이탈했다. 직전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서 무릎을 다치고도 복귀해 팀 승리에 기여했지만, 통증으로 인해 이날 출전하지 않는다. 신인 가드 문유현, 베테랑 김종규, 전성현도 관리 차원에서 빠졌다. 소노 입장에선 빅맨 네이던 나이트의 높이를 활용한 공격에 집중할 법하다.하지만 손창환 감독은 “이럴 때일수록 집중해야 한다. 신장만 믿고 덤볐다가는 당한다”고 경계했다. 손 감독은 “단순히 보이는 대로만 생각하면, 나이트에게 수비가 몰릴 테니 외곽 찬스가 많이 날 거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정관장 선수들의 순간적인 운동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말했다.특히 “상대가 공백이 있다곤 하지만, 만약 우리가 이날 지면 약자인걸 증명하는 꼴이다. 그래서 더 정신 차리라고 선수단에 말했다”고 돌아봤다.위안이 있다면 소노의 최근 야투성공률이다. 1라운드까지만 해도 약 39%에 머물렀던 슛 성공률이 2라운드서 40%대로 회복했다. 이정현-나이트-케빈 켐바오로 이어지는 삼각편대 위력은 여전하다. 손창환 감독은 “사실 휴식을 주거나, 반대로 훈련을 엄청 늘리기도 했다. 어쨌든 선수들이 어느 순간 궤도에 올랐다. 감독 입장에선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6강 플레이오프(PO)를 목표로 두고 있는 소노 입장에선 부상 선수들의 복귀도 절실하다. 하지만 베테랑 가드 이재도의 복귀 시점은 계속 미뤄질 거로 보인다. 손창환 감독은 “허리 부상 여파로 딱 1달 운동한 거 같다. 이달 초 검진 때 뼈가 50%밖에 회복하지 못했다더라. 이대로라면 복귀는 1월까지도 늦어질 거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에 맞선 유도훈 감독은 부상 선수 공백을 “템포 바스켓볼”로 채우겠다고 공언했다. 유 감독은 “서로의 공격 횟수를 줄이는 농구를 해야 한다”며 “오늘은 우리의 높이에 문제가 있으니, 인게임 조정으로 매치업을 바꿔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취재진이 소노의 빅3를 저지할 방안에 대해 묻자, 유도훈 감독은 “그 3명은 한번 경기가 풀리면 난리 난다”고 경계하며 “앞선 1~2차전과 마찬가지로 조금 준비를 했다. 상대 야투성공률이 높아진 건 경계할 부분”이라고 했다.끝으로 유도훈 감독은 “오늘은 국내 선수의 가치가 빛나야 하지 않겠나”며 “어려울 때 영웅이 나온다”고 껄껄 웃었다. 마침 라커룸 내 한승희에게 유 감독이 되묻자, 한승희는 “맞습니다”라고 멋쩍게 웃으며 경기장으로 향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12.09 18:51
배구

최하위 삼성화재의 유일한 희망, 급성장한 김우진

최하위로 떨어진 팀 성적 탓에 눈부신 성장세가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삼성화재 아웃사이드 히터 김우진(25) 얘기다. 삼성화재는 지난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7연패에 빠진 삼성화재는 시즌 2승 11패로 승점 7에 그치며 리그 최하위(7위) 탈출 발판을 만들지 못했다. 김우진은 존재감을 보여줬다. 삼성화재가 유일하게 이긴 2세트 13-16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2연속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동점을 만드는 데 기여했고, 24-23 세트 포인트에서도 퀵오픈으로 득점했다. 그는 이날 13점을 올리며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 미힐 아히(19점)에 이어 삼성화재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소속팀은 최하위로 처져 있는 가운데서도, 김우진은 이전보다 훨씬 좋아진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8일 기준으로 총 13경기에 출전해 167득점, 공격 성공률 47.50%를 기록했다. 득점 부문 전체 11위, 공격종합은 10위에 올라 있다. 국내 선수로 범위를 좁히면 득점 4위, 공격종합 3위다. 백어택 성공률(62.34%)은 1위. 김우진은 현일고 2학년이었던 2018년 6월, 천년의빛 영광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 속초고와 결승전에서 60점을 올리며 현일고에 우승을 안겨 주목받았던 선수다. 바로 이어진 아시아 청소년 남자 선수권대회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김우진은 경희대 재학 중이었던 2020년 9월, V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 1라운드(5순위)로 삼성화재 지명을 받았다. 2021~22시즌까지는 존재감이 미미했지만, 군 복무를 마친 뒤 치른 2023~24시즌 출전 시간이 크게 늘었고, 지난 시즌(2024~25)에는 세트 수(75)와 득점(211) 모두 커리어 하이를 해냈다. 특히 6라운드 KB손해보험전에서는 부진한 외국인 선수 막심 지갈로프 대신 오른쪽 공격을 맡아 17점을 기록하며 삼성화재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잠재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김우진에게 팀 주장을 맡겼다. V리그 최초 '2000년대생 캡틴'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그는 더 커진 책임감을 바탕으로 올 시즌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김우진의 숙제는 리시브다. 지난 시즌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선 그는 수비에 가담해야 하는 아웃사이드 히터로는 올 시즌 처음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 8일 기준으로 그의 리시브 효율은 24.24%. 공격수이면서 이 부문 리그 1위를 지키고 있는 정한용은 42.92%를 기록했다. 김우진이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안정감 있는 리시브 능력을 갖추는 게 필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09 07:43
프로농구

최윤아 감독 “3점 성공률 18%, 어느 팀에도 이기기 어렵다” [IS 패장]

최윤아 인천 신한은행 감독이 터지지 않은 3점에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신한은행은 8일 오후 7시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은행과 BNK금융 2025~26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58-69로 졌다.경기 후 최윤아 감독은 “우리가 상대 프레스를 잘 준비했는데, 한 번 미스가 나오니 흐름이 끌려갔던 것 같다. 그 외에 수비나 준비한 것은 어느 정도 만족한다. 상대가 공격에서 거칠게 나왔을 때 대처가 아쉬웠다. 준비를 잘해서 다음 라운드 때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신한은행은 전반을 13점 뒤진 채 마치며 패색이 짙어졌지만, 3쿼터 때 1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뒷심 부족으로 역전에는 실패했다.최윤아 감독은 “사실 전반에 게임이 끝날 줄 알았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수비 등 부분에서 따라붙고 벌어진 상황에서 쫓아갈 수 있는 걸 얻은 것 같다. 그 상황에서 (승리로) 넘어가는 걸 얻어야 한다”고 짚었다.그러면서도 “3점슛 성공률이 18%인데, 어느 팀과 해도 이기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이날 신한은행은 가드 라인의 실책도 뼈아팠다. 최윤아 감독은 “우리가 시즌 끝날 때까지 이 문제점을 가져갈 것 같다. 한 번에 해결하기 어렵다. 미스가 나왔을 때 당황해서 더 위축되는 경우가 있다. 미스해도 더 자신 있게 했으면 좋겠다”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고 안정감을 찾을 수 있게 연습하겠다”고 다짐했다.부천=김희웅 기자 2025.12.08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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