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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워니·안영준 48점 합작’ SK, 후반 역전극으로 2연승…소노는 홈 7연패 [IS 고양]

프로농구 서울 SK가 고양 소노를 제압하고 2연승을 질주했다.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는 36점을 터뜨렸다.SK는 29일 오후 7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소노를 77-70으로 꺾었다. 2연승을 질주한 SK는 단독 5위(15승11패)를 지켰다. SK는 경기 초반 어려운 경기를 했다. 경기 초반엔 리바운드 싸움에 밀리며 공격 횟수가 줄었다. 쉬운 공격 찬스를 잡고도 놓치는 등 불안한 경기력이었다.위기의 팀을 지탱한 건 40분을 모두 뛴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였다. 그는 36점 11리바운드를 몰아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안영준(12점 7리바운드)도 후반에 폭발하며 그를 지원했다.반면 소노는 최근 안방 연패 기록을 7경기로 늘렸다. ‘에이스’ 이정현의 허벅지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주장 정희재(14점)를 비롯해 네이던 나이트(23점 13리바운드) 케빈 켐바오(12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활약은 눈에 띄었으나, 후반에 슛 성공률이 급격하게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소노는 종전 공동 7위서 공동 8위(9승17패)가 됐다. 경기 전 화두는 소노 이정현의 부재였다. 그는 직전 경기서 허벅지를 다쳐 이날 코트를 밟지 못했다. 에이스가 빠진 소노의 열세가 점쳐진 배경이다.하지만 예상과 반대로, 1쿼터 기선을 제압한 건 소노였다. 나이트의 외곽포를 시작으로, 공격 리바운드 사수에 성공하며 연속 공격에 성공했다. 반면 SK는 워니가 쉬운 찬스를 놓치는 등 첫 야투 5개를 연거푸 놓쳤다. 쿼터 중반 톨렌티노의 3점슛으로 간신히 포문을 열었다. 추격을 허용한 소노는 벤치 멤버들의 활약으로 다시 달아났다. SK는 여전히 쉬운 기회를 놓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워니가 연속 골밑 득점으로 재차 추격했지만, 소노가 1쿼터를 24-13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리드를 내준 SK는 워니를 앞세워 추격했다. 그는 팀의 첫 23점 중 19점을 홀로 책임지며 분투했다. 이에 소노는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2차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해 달아났다. 주장 정희재와 나이트의 연속 외곽포까지 터졌다.SK에선 안영준과 톨렌티노가 재차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소노의 외곽포에 대응하기엔 부족했다. 전반 종료 시점 소노가 8점 앞섰다. 소노는 전반 20분 동안 단 한 차례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SK는 3쿼터 시작과 함께 반격했다. 김낙현이 U파울 상황서 얻은 자유투 2구를 모두 넣었다. 워니는 골밑 공격은 물론, 장거리 3점슛까지 터뜨렸다. 3쿼터 시작 2분 54초 만에 SK가 43-46으로 추격하자, 소노는 타임아웃을 외칠 수밖에 없었다.SK의 흐름은 꺾일 기미가 없었다. 워니는 플로터로 승부를 뒤집더니, 정면 3점슛까지 꽂았다. 소노는 나이트의 3점슛, 이어 속공 덩크로 재차 역전해 SK의 타임아웃을 이끌었다.하지만 SK에는 안영준이 있었다. 전반에 잠잠했던 그는 특유의 공격적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쿼터 종료 9.6초를 남겨두고는 켐바오로부터 연속 스틸에 성공한 뒤, 앤드원 플레이에 성공했다. SK는 62-57로 승부를 뒤집은 채 4쿼터로 향했다.허무하게 리드를 내준 소노는 외곽포로 활로를 찾고자 했지만 정확도가 부족했다. 리바운드를 사수한 SK는 팀플레이가 살아나며 손쉽게 득점을 추가했다. 소노의 막바지 추격전을 이끈 건 켐바오였다. 공격 비중을 높인 그는 포스트업으로 상대 수비수 오재현의 5반칙 퇴장을 이끌었다. 자유투 2구도 모두 넣으며 격차를 5점으로 좁혔다.SK는 리바운드 사수에 성공하며 상대의 공격 기회를 억제했다. 종료 전에는 안영준이 나이트의 레이업을 블록하며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12.29 20:57
프로농구

[IS 고양] 홈 6연패 중에 이정현도 없다…손창환 감독 “컨셉은 ‘런&건’, 공격 횟수 늘려야”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에이스’ 이정현 없이 홈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손창환 소노 감독은 빠른 템포의 ‘신나는 농구’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소노는 29일 오후 7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서울 SK와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를 벌인다. 경기 전 소노는 공동 7위(9승16패), SK는 5위(14승11패)다. 앞선 맞대결에선 1승씩 나눠 가졌다.홈팀 소노는 악재의 연속이다. 최근 홈경기 6연패 중인데, 여기에 ‘에이스’ 이정현이 허벅지 통증으로 이날 출전하지 못한다. 그는 지난 27일 원주 DB와의 홈경기서 이용우와 충돌했는데, 이후 오른 허벅지가 크게 부은 거로 알려졌다. 오른 대퇴사두근 타박 진단을 받은 그는 SK 출전 명단서 빠진다. 부기가 빠지지 않는 이상 오는 2026년 1월 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 1월 3일 수원 KT전 출전이 어려울 수 있다. 소노에서 이정현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그는 올 시즌 국내선수 평균 득점 1위(18.5점) 어시스트 4위(4.8어시스트)의 에이스다. 홈 6연패 중인 소노 입장에선 이정현의 이탈이 뼈아플 수밖에 없다. 손창환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이정현 선수는 허벅지 단순 타박이다. 병원에선 1~2주 진단을 내렸다”면서도 “사실 본인은 통증이 없다고 한다. 대신 허벅지가 너무 크게 부은 상태다. 다음 경기까지는 어려울 거 같다”라고 말했다.손창환 감독은 최초 이정현의 부상 진단을 접하고 “충격이 컸다”고도 털어놨다. 하지만 이내 “나머지 선수들에겐 좋은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본인을 증명할 기회라 본다”며 “이전에 이정현-케빈 켐바오-네이던 나이트가 동시에 뛸 땐 명확하고 정확한 플레이를 요구했다. 반대로 이날은 신나게 즐겨보자고 했다”고 말했다.어느 때보다 열세로 점쳐지는 상황이지만, 손창환 감독은 선수들의 활동량에 기대를 건다. 손 감독은 “만약 오늘 이긴다면 감독의 전술 때문이 아닌, 선수들의 정신력이 요인이 될 거”라며 “SK에 이길 수 있는 방면은 활동량이라 얘기했다. 공격 횟수를 늘려야 하고, 찬스에선 쏴야 한다. 그래야 상대를 흔들 수 있다”고 짚었다.끝으로 손창환 감독은 “상대는 우리보다 신장, 선수 레벨도 뛰어나다. 오늘은 ‘런&건’으로 진행하려고 한다. 연습 시간은 짧았지만, 마지막까지 재밌는 경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SK는 소노전 승리로 다시 연승 흐름을 이어가고자 한다. SK는 지난 27일 한국가스공사와의 원정경기서 접전 끝에 67-66으로 신승했다. 경기 종료 직전 안영준의 결승 득점으로 한숨을 돌렸다. 전희철 감독은 “오늘도 잘해야 한다”고 운을 뗀 뒤 “소노전이 끝나면 안양 정관장과 2연전이다. 올해 마지막 경기를 잘 마치고, 좋은 분위기 속에 새해 경기로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상대 에이스 이정현이 빠진 건 호재지만, 전희철 감독은 방심을 경계했다. 전 감독은 “오전 훈련 때 선수들이 어수선하더라. 이정현 선수가 빠진 소식을 접하고 느슨한 분위기여서 지적했다”라며 “이정현 선수가 빠지더라도, 상대에는 켐바오, 나이트라는 훌륭한 공격 옵션이 있다. 이정현 선수가 빠지더라도, 소노의 공격 횟수에는 차이가 없다”라고 말했다. 상대의 강점인 3점슛을 시도조차 막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전희철 감독은 “단순히 상대 성공률이 낮다고 요행을 바라면 안 된다. 아예 시도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며 “상대는 스크린이 걸리자마자 슛을 쏜다. 공격 리바운드도 많은 팀이다. 가장 마지막으로 크게 화냈던 장소가 바로 고양소노아레나다. 오늘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끝으로 전희철 감독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줄어든 속공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일단 자밀 워니 선수의 기분이 좋아야 한다. 최근 선수단 리바운드, 스틸이 줄었다. 신인선수 등 합류하며 아직 합을 맞추고 있다. 형태는 잘 잡아가고 있다. 잘 다듬어지는 과정”이라며 긍정적인 부분을 먼저 조명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12.29 18:55
PGA

'배용준-최승빈-크리스 김' CJ그룹 '꿈지기 철학', 골프 필드에서 빛났다

CJ그룹이 후원하는 골프 선수들이 2025시즌 한국프로골프(KPGA)와 국제 주니어 무대에서 활약하며 ‘꿈지기 철학’의 가치를 성적으로 증명했다. KPGA 투어의 배용준과 최승빈은 나란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주니어 유망주 크리스 김이 주니어 라이더컵에서 유럽 대표로 활약하는 등, CJ의 장기적·체계적 후원이 국내외 골프 무대에서 구체적인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배용준은 지난 5월 'KPGA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초반 국내 남자 투어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이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공동 6위, 경북오픈 공동 3위 등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이어가며 제네시스 포인트 최종 5위, 시즌 상금 랭킹 10위에 올랐다. 2021년부터 이어진 후원에 힘입어, 시즌 내내 강력한 우승 후보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최승빈은 10월 KPGA '더 채리티 클래식 2025'에서 우승하며 2년 4개월 만에 투어 통산 2승째를 기록했다. KPGA 클래식 2위,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공동 3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4위, 제네시스 챔피언십 공동 7위 등 다수의 상위권 성적을 올렸다. 제네시스 포인트 7위, 시즌 상금 랭킹 7위를 기록하며, 기록과 내용 모두에서 CJ 후원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2024년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서 PGA투어 역사상 최연소(만 16세) 컷 통과 기록을 세운 크리스 김(잉글랜드)은 올해에도 세계 주니어 골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크리스 김은 스페인 아마추어 국왕컵 공동 5위, 프랑스 국제 U18 선수권 ‘트로페 카를리앙’ 공동 5위 등 유럽의 아마추어 메이저 대회에서 연이어 톱10에 올랐고, 2023년에 이어 2회 연속 주니어 라이더컵 유럽 대표로 선발됐다. 파트너 경기 2승과 단식 경기 무승부로 팀에 4점 만점 중 2.5점을 보탰다. 유럽 팀이 미국에 패하며 타이틀 방어에는 실패했지만, 팀 내 핵심 멤버로 활약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CJ는 ‘꿈지기 철학’을 바탕으로 글로벌 No.1에 도전하는 다양한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다. PGA 투어의 임성재, 김시우, 안병훈, 이경훈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후원하며 한국 골프의 위상을 높여왔고, 여기에 배용준, 최승빈, 크리스 김 등 2000년대 생 유망주들까지 국내외 무대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CJ 골프 후원의 지향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도 CJ는 국내 투어에서 세계 무대로 도약하는 젊은 골퍼들의 도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꿈을 함께 키워 나갈 계획이다.CJ 관계자는 “TEAM CJ 선수들이 2025년 한 해 각자의 무대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준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선수들이 더 큰 무대에서 글로벌 No.1에 도전할 수 있도록 장기적·체계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윤승재 기자 2025.12.29 15:41
배구

[스포츠토토 공동기획] 반환점 앞둔 V리그, 대한항공·도로공사 선두 질주- 현대캐피탈·현대건설 호시탐탐

2025~26 진에어 V리그가 30일 반환점을 통과하면서 봄 배구를 향한 순위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남자부는 대한항공이 개막 후 줄곧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2위)과 KB손해보험(3위)이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배구 명가' 삼성화재(3승 15패·7위)의 몰락 속에 4~6위 한국전력-OK저축은행-우리카드가 호시탐탐 포스트시즌(PS) 진출을 노린다. 여자부는 선두 한국도로공사와 2위 현대건설이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3~4위 흥국생명과 GS칼텍스가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고, 최하위로 추락했던 '우승 후보' IBK기업은행(5위)은 분위기 반전과 함께 중위권까지 치고 올라왔다. 2라운드 초반까지 6승 2패로 깜짝 돌풍을 일으켰던 페퍼저축은행은 하위권으로 추락했고, 지난 시즌 챔프전 진출팀 정관장은 좀처럼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간스포츠는 스포츠토토와 공동기획으로 토토 팬들에게 올 시즌 V리그 후반기 판도 및 관전 포인트를 분석, 예측하는 특집 콘텐츠를 준비했다. 2025~26시즌 V리그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알고, 더 재미있게 스포츠토토를 즐기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대한항공·도로공사 이대로 우승?대한항공은 공격과 수비 밸런스가 뛰어나다. 27일 기준 정지석과 카일 러셀(등록명)이 공격종합 부문 1~2위다. 브라질 출신 '명장' 헤난 달 조토 감독이 올해부터 지휘봉을 잡은 데다 베테랑 세터 한선수와 백업 세터 유광우의 노련한 경기 운영이 더해져 독주 채비를 갖췄다는 평가다. 중앙을 책임지는 김규민과 김민재는 속공 능력이 탁월하다. 대한항공의 강점 중 한 가지는 두꺼운 선수층이다. 다만 발목 부상으로 8주 진단을 받은 정지석의 공백을 메우느냐가 중요하다. 도로공사는 공수 밸런스와 신구 조화가 좋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강소휘,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의 화력이 엄청나다. 한 팀에서 득점 10위 안에 든 선수가 3명(모마 2위·강소휘 8위·타나차 9위)이나 된다. 미들블로커 김세빈은 블로킹 1위. 리베로로 변신한 문정원은 리시브 1위·수비 2위·디그 4위. 특히 도로공사는 경기 후반 또는 승부처에서 강한 집중력을 자랑한다. 관건은 세터 이윤정과 김다은이 얼마나 안정감을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둘 중 한 명이 꾸준히 해줘야 한다"라고 바랐다. 호시탐탐 1위 노린다 대한항공과 도로공사의 1위 자리를 위협하는 상대는 현대캐피탈과 현대건설이다. 지난 시즌 30승 6패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2025~26시즌 반환점을 돌기 전에 벌써 7패(10승)째를 당했다. 그러나 주전 세터 황승빈이 이달 중순 부상을 털고 복귀했고, 공격수 허수봉의 컨디션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비시즌 줄곧 대표팀에 차출된 허수봉은 3라운드 국내 선수 득점 1위, 공격종합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는 득점과 공격종합 3위로 건재하다. 탄탄한 멤버를 자랑하는 3위 KB손해보험은 국대 출신 세터 황택의의 볼 배급 속에 나경복-임성진-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 등 아웃사이드 히터의 최적 조합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건설은 최근 6연승을 달려 도로공사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특히 지난 18일 도로공사를 3-1로 물리치고 기세를 올렸다. 비시즌 모마와 위파위 시통(정관장 방출) 이다현(흥국생명) 고예림(페퍼저축은행)이 떠나 전력 변화가 컸지만, 기대 이상의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관건은 부상 회복 및 컨디션 관리다. 카리 가이스버거(등록명 카리)를 비롯해 양효진·정지윤· 김희진 등이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뛰고 있다. 봄배구 도전, 이 팀을 주목하라 한국전력(4위)은 최근 10경기 7승3패를 기록하며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특히 2~3라운드에서 현대캐피탈과 KB손해보험과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 '상위팀 킬러'의 면모를 보인다. 2라운드 이후 성적만 놓고 보면 2위에 해당한다. 신영석과 서재덕, 정민수 등이 베테랑을 중심을 잡아주고 사실상 1순위로 뽑힌 쉐론 베논 에반스(등록명 베논)가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이번 시즌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긴 OK저축은행은 신영철 감독이 '봄 배구 전도사'의 명성을 이어갈지 이목을 끈다. 지난 시즌 꼴찌(7승 29패)였던 OK저축은행은 반환점을 돌기 전에 8승(9패·5위)을 기록했다. 김연경이 은퇴한 흥국생명은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 체제에서 리빌딩 와중에도 3위로 선전 중이다. GS칼텍스는 '득점 1위' 지젤 실바를 앞세워 봄 배구에 도전한다. 후반기 기업은행의 변화에 이목이 집중된다. KOVO컵 우승으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기업은행은 시즌 초반 최하위로 추락했다. 여오현 감독 대행 체제로 팀을 재정비한 뒤 일단 분위기를 반전했다. 외국인 선수의 포지션 변경이 적중했다. 세터진의 안정이 중요해 보인다. 메가왓티 퍼티위와 반야 부키리치, 표승주가 한꺼번에 떠난 정관장은 주전 세터 염혜선의 복귀와 함께 최근 V리그 데뷔전을 치른 인쿠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12.29 08:00
프로농구

프로농구 소노, 알바노 봉쇄 실패...홈에서 6연패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안방에서 또다시 무릎을 꿇으며 지독한 '홈 6연패' 수렁에 빠졌다소노는 27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원주 DB에 92-98로 패했다.이날 패배로 소노는 지난달 16일 삼성전부터 이어진 홈 경기 패배가 '6연패'로 늘어났고, 시즌 성적은 9승 16패가 됐다.안방 연패 탈출을 노렸던 소노는 오히려 순위 싸움에서 밀려나며 공동 7위였던 서울 삼성에 자리를 내주고 단독 8위로 내려앉았다.반면 원정에서 승리를 챙긴 DB는 15승 10패를 기록하며 4위 자리를 지켜냈다.전반 주도권은 소노에 있었다. 소노는 2쿼터 초반부터 이정현과 케빈 켐바오, 강지훈이 릴레이 외곽포를 가동하며 격차를 벌렸고, 49-43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하지만 3쿼터 들어 DB의 반격이 거셌다. 헨리 엘런슨과 이선 알바노가 골밑을 거칠게 몰아붙이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고, 경기는 순식간에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시소 게임으로 변했다.3쿼터에만 여섯 차례나 동점을 주고받는 접전 속에, DB는 알바노의 해결사 본능이 살아나며 연속 득점에 성공, 74-7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소노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4쿼터 시작부터 최승욱이 호쾌한 외곽포를 꽂아 넣어 1점 차로 따라붙었고, 강지훈의 덩크슛까지 어시스트하며 역전을 이끌었다.양 팀은 경기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기세가 오른 알바노를 앞세운 DB의 화력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알바노는 90-88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침착하게 성공시킨 데 이어, 곧바로 과감한 골 밑 돌파 득점까지 보태며 경기 종료 44초를 남기고 단숨에 격차를 벌렸다.이정현은 경기 종료 17초를 남기고 과감한 3점 슛으로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엘런슨이 마지막 자유투 두 방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이날 DB에서는 알바노가 37점을 몰아치면서 8어시스트를 곁들였고, 엘런슨이 22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쌍끌이했다.소노에서는 이정현이 21점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으나 팀 패배에 빛 바랐다.한편 대구체육관에서는 서울 SK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67-66, 1점 차 신승을 거뒀다.SK는 14승 11패를 쌓아 5위를 지켰고, 가스공사는 8승 18패로 최하위에 제자리걸음 했다.전반전은 양 팀 모두 야투 성공률이 32%에 그치는 지독한 빈공에 허덕이며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전반 내내 12개의 3점 슛을 시도해 단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했던 SK는 후반 들어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3쿼터에만 무려 32점을 퍼부으며 승부의 추가 급격히 기울었다.김낙현과 오재현, 자밀 워니, 오세근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연달아 외곽포를 가동하면서 SK는 56-43으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았다.가스공사는 마지막 쿼터에서 샘조세프 벨란겔과 라건아가 각각 외곽포 2개씩을 터트리며 추격에 나섰다.경기 종료 6초를 남기고는 신승민이 침착하게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66-65를 만들어 가스공사가 승리하는 듯했다.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마지막 순간 SK를 향해 웃었다. SK 안영준이 경기 종료 버저와 함께 승부를 가르는 2점 슛을 작렬시키며, 1점 차 짜릿한 재역전승을 끌어냈다.안영준은 이날 17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워니는 22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한국가스공사에서는 벨란겔이 16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라건아가 15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다.안희수 기자 2025.12.27 18:04
LPGA

'18번 홀 이글·버디·이글' 그레이스 김 에비앙 극장 우승, 올해 LPGA 최고의 뉴스 선정

교포 선수 그레이스 김(호주)의 에비앙 챔피언십 역전 우승이 미국 골프 매체가 선정한 2025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10대 뉴스 중 '가장 큰 뉴스'로 선정됐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25일(한국시간) 2025시즌 LPGA 투어 10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그레이스 김은 지난 7월 13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218야드)에서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 지노 티띠꾼(태국)과의 연장 승부 끝에 우승했다. 우승 과정은 극적이었다. 그레이스 김은 대회 마지막 날 17번 홀(파4)까지 선두 티띠꾼에게 2타 뒤진 공동 3위를 기록 중이었으나, 18번 홀(파5) 이글을 기록하면서 같은 홀 버디 퍼트에 실패한 티띠꾼과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연장 홀에서도 그레이스 김은 두 번째 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향해 1벌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린 부위 러프에서 친 네 번째 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들어가며 극적인 버디를 잡고 2차 연장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그레이스 김은 2차 연장에서 이글을 낚으며 우승했다. 2위는 티띠꾼이 주인공이었다. 티띠꾼은 올해 LPGA 투어 평균 타수, 상금, 올해의 선수 등 주요 부문을 석권한 뉴스가 선정됐다. 특히 티띠꾼은 평균 타수 68.681타를 기록하면서 2002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달성한 역대 최저타 기록 68.697타를 경신했다.3위는 로티 워드(잉글랜드)의 프로 데뷔전 우승이 올랐다. 4위에는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2018년 이후 7년 만에 캐나다오픈 정상에 오른 소식이 소개됐다. 5위는 교포 선수 이민지(호주)의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 6위는 9월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에서 티띠꾼이 마지막 홀에서 4퍼트 하며 찰리 헐(잉글랜드)에게 역전을 허용한 장면이 뽑혔다.킴 코프먼(미국)이 유방암 진단을 받고 퀄리파잉 시리즈에 복귀한 소식이 7위에 선정됐고, 8위에는 전 세계 랭킹 1위 쩡야니(대만)가 긴 슬럼프 끝에 9년 만에 US여자오픈에 출전하고, 10월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대회 우승을 차지한 '부활 스토리'가 이름을 올렸다. 9위는 올해 LPGA 헤더파 어워드를 받은 린디 덩컨(미국)의 수상 소감이 뽑혔다. 그는 "그동안 성취를 통해 기쁨을 얻는다고 생각했지만, 기쁨은 점수나 결과와 관계 없이 내가 선택하는 것"이라며 "남에게 인정받기보다 나 스스로 기뻐하는 일을 우선하면서 저는 많은 자유를 얻었다"고 말한 바 있다. 헤더파 어워드는 선수로서 목표 달성을 위한 헌신적인 노력을 보여준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10위는 지난 4월, 김효주(롯데)를 포함한 5명이 연장전을 벌인 셰브론 챔피언십 마지막 날 경기가 올해 LPGA 투어 10대 뉴스 마지막을 장식했다. 당시 일본의 사이고 마오가 우승을 차지했다. 윤승재 기자 2025.12.25 12:44
뮤직

[단독] “빨리 효도하고파”…‘데뷔 1000일’ 맞은 ‘아들’ 싸이커스의 진심 (인터뷰②)

그룹 싸이커스가 데뷔 1000일을 맞아 ‘가족’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싸이커스는 2023년 3월 30일 미니 1집 ‘하우스 오브 트리키 : 도어벨 링잉’으로 데뷔해 지난 23일 ‘데뷔 1000일’을 맞았다. 데뷔 12일 만에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 75위에 진입하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 급성장해 온 이들은 이날 오후 KQ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나 1000일 맞이 소감 및 지난 시간의 소회와 다가오는 2026년을 맞이하는 각오 등을 솔직하게 밝혔다. 인터뷰 말미, 이들은 가족에게 저마다 고마움으로 가득한 진심을 전했다. 일간스포츠는 어떤 편집도 없이, 발언 순서대로 멤버들의 마음을 그대로 전한다. ● 준민제가 아이돌 하고 싶다고 했을 때 아버지가 정말 많이 반대하셨어요. 처음에는 엄마와 저만 알고 아버지 몰래 연습생 하면서 데뷔할 때 돼서 말씀드렸는데, 막상 데뷔하고 나니까 제일 좋아하시고 자랑스러워하시는 것 같아요. 아빠가 일본 여행을 가셨는데 현지 전광판에 내 생일이라는 게 크게 올라오는 거 보시더니 ‘가문의 영광’이라고, ‘신기하다’고 하셨어요. ‘처음엔 반대했지만 네가 방송 나온 걸 보면 진짜 좋아하는 걸 찾은 것 같다’고, ‘눈이 반짝인다’고 하시며 제일 좋아하시죠. 최근 브이로그에도 아빠 나왔다고 좋아하시더라고요. 2026년에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직접 번 돈으로 아빠에게 뭔가 의미 있는 선물을 드리고 싶어요.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도움을 너무 많이 받은 것 같아서. 감사한 마음을 담아 표현해드리고 싶어요. ● 세은저도 처음에 시작하려 했을 때 엄마아빠 반대가 있었어요. 제가 대구에 살기도 했고 혼자 서울 가는 걸 쉽지 않게 생각하셨죠. 경제적으로도 서울에 가서 살려면 부담이 많이 되니까 걱정도 많으셨고, 데뷔를 하기까지 저도 제가 엄마아빠에게 보답해야 한다는 걱정도 많았는데, 데뷔하고 나서는 누구보다 응원 해주시는게 느껴져요. 제가 헌터랑 제이홉 선배님의 ‘킬린 잇 걸’ 챌린지를 한 적이 있는데 제이홉 선배님이 좋아요 눌러주신 걸 엄마아빠가 보시고 ‘가문의 영광’이라고 하셨죠. 연습생 땐 부담과 강박 갖고 있었는데 데뷔 후 너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 (대구 출신 삼성 라이온즈 팬인 세은에게 기자가 ‘내년엔 라이온즈 파크에서 시구 하면 좋겠다’고 하자) 그러면 우리 외할아버지가 눈물을 흘리시지 않을까 싶어요. ● 진식저는 사실 부모님께 연락을 잘 안 하는 편인데, 스케줄 끝나면 밤 늦게니까 카톡 메시지를 확인하면 항상 부모님께서 중장문의 글로 ‘사랑하는 내 아들-’ 하면서 메시지를 써주신단 말이에요. 그런 걸 보면서, 데뷔하기 전에 학원 다닐 때도, 이 길을 하고 싶다 했을 때도 반대 없이 항상 응원해 주시고 지지해 주셨던 게 너무 감사드리고요. 쉽지 않은 길인데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이 마음만으로 지지해 주시는 게 너무 감사하기도 해요. 저도 빨리 효도해드리고 싶습니다. ● 예찬저는 어릴 때부더 운동만 계속 했었어요. 음악과는 거리가 멀었는데, 그러다 내가 이런 거(가수) 하고 싶다고 하니까 아빠가 놀리셨어요. 재미 삼아 오디션 가도 당연히 떨어질 거라 생각하셨는지 ‘되면 해’라고 하셨는데, 된 거죠. 아직도 (재미있는 의미로) 아빠한테만 인정을 잘 못 받고 있거든요. 아빠한테 인정받고 싶어서 하다 보니까 요즘엔 조금씩 인정해주신다. ‘좀 많이 늘었네’ 해주세요. (뿌듯한 미소) ● 현우저는 어머니랑 친구처럼 지내고, 통화를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을 안 하면 1시간까지도 하는 편인데, 연습생을 처음 시작할 때, 오히려 저는 망설였는데 부모님은 하라고 하셨어요. 입시생들이 일괄적으로 참여하는 오디션을 보고 연락이 와서 서울에 가족여행 겸 오디션을 보러 올라왔는데, 여행 중간에 합격 연락이 와서 어떻게 할 것인가 여행 내내 회의를 했던 기억이 있어요. 저는 춤도 춰본 적이 없고 아예 빙판에 던져진 느낌이라 ‘이걸 꼭 해야 할까’ 생각도 했는데, 부모님이 ‘기회를 줬으면 뭐라고 하고 오라’고 하셨어요. 부모님은 지금도, 제가 힘들다고 하면 ‘그만 하고 내려와’라며 저를 도발하세요(미소). 예전엔 그게 이해가 안 됐는데, 부모님이 저를 다루는 방식인 것 같아요. 오히려 거기서 제가 더 반론을 하고, 힘을 얻게 되는 것도 같아요. 그리고 힘들다고 하면 돌아오라는 말도, ‘돌아올 곳이 있으니 너무 마음 안 써도 된다’는 의미인 것 같아요. 통화하다 보면 뭔가 예전엔 이해가 안 갔던 부모님의 말씀의 뜻을 점점 이해하게 되는 것 같아요. ● 수민저는 원래 예체능으로 그림 쪽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예술고, 미대까지의 플랜을 짜놨는데, 갑자기 제가 엄마한테 춤을 추고 싶다고 했죠. ‘지금까지 해온 거 어떡하냐’고 하셨는데, 그래도 갑자기 춤 추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씀드렸고, 우리 가족은 하고 싶은 건 해봐라 주의라 일단 학원을 등록했고, 점점 어떻게 잘 되다 보니 이렇게 오디션 붙고, KQ에 들어와 데뷔를 하게 됐는데 어머니께서 ‘사실은 나도 아이돌이 하고 싶었는데, 내 꿈을 이뤄주셔서 고맙다’고 하시더라고요. 내가 내 꿈을 이루면서 다른 사람의 꿈도 이뤄줬구나 하는 마음이 좋고, 어머니께 받은 게 감사하죠. 효도를 또 하고 싶은 게, 데뷔 후 숙소에서 살면서 방을 한 번 둘러봤는데, 전부 다 어머니 아버지가 사주신 것이더라고요. 내가 이렇게 받은 게 많은데 돌려드린 게 없구나 하는 생각에, 하루빨리 받은 만큼 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 정훈저는 어렸을 때 그냥 저 혼자 노래하는 걸 좋아하긴 했었는데, 그걸 어머니아버지가 들으시고 ‘뭔가 나쁘지 않은데 하면서 해보는 게 어떻겠냐’ 싶어서 실용음악 학원에 다닌 적이 있어요. 원래는 싱어송라이터가 꿈이었는데 오디션을 보라고 해서 기획사에 들어갔고, 춤을 추라고 하더라고요. 원래 내향적인 성격이라 누구 앞에서 춤추는 걸 무서워했었는데, 하다 보니까 재미있어서 이 아이돌이라는 직업을 택하게 됐어요. 어렸을 때부터 많이 지원을 해주셔서, 완전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 헌터저는 태국에서 왔는데 어릴 때부터 제 미래가 어떨지 상상이 안 갔고, 아빠가 하시던 일을 도와드리며 살게 될 거라 생각했죠. 어릴 때부터 내가 춤추는 걸 좋아했고, 우리집도 뭔가 하고 싶은 건 해보라는 주의라 학원을 등록하고 춤을 공식적으로 배우기 시작했어요. 그 때 누나들이 한창 BTS 선배님을 좋아했었는데, 저도 그때부터 더 K팝에 대해 알게 되고 멋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 땐 춤만 좋아했고, 오디션을 여러 곳 보다가 KQ에 들어오게 됐어요. 해외에 가서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연습생 생활 하는 걸 걱정하실 수 밖에 없는데, 일단 어머니는 너무 잘 서포트 해주셨죠. 아버님은 혹시 연습생 하다가 데뷔를 못 하게 되면 다시 아빠랑 일하자 얘기하셨어요. 아버님은 살짝 데뷔를 반대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제는 자랑스러워하시는 것 같아요. 여기로 오길 잘 했단 생각이 들어요. ● 유준저는 어렸을 때부터 K팝을 되게 좋아했고 아이돌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길거리캐스팅도 당해보고, 전문적으로 학원도 다녀보다 하게 됐죠. 부모님께서는 ‘하고 싶은 거 다 해라’며 지원해주셨고, 열심히 하다 보니 이렇게 데뷔하게 된 것 같아요. 연습 끝나고 데리러 와주시고 데려다 주시고. 지원을 많이 해주셨죠. 제가 표현을 잘 못 하는 성격이라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성공해서 집도 차도 사드리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있어요. ● 민재지금도 그렇긴 한데, 저는 어렸을 때 고집이 심해서 하고 싶은 게 생기면 다 해야 하는 성격이었어요. 어머니가 교육 쪽에 있으셔서 학구열이 엄청나셨는데, 내가 캐스팅 되고 연습생 하면서 ‘반대하셔도 할게요’ 하고 했죠. 고등학교 입학하고 점점 시기가 지나니까 어머니는 ‘진짜 이걸 하고 싶으면 성적을 유지해라’고 하셨고, 그 말씀은 들어야 할 것 같아서 어머니께 신뢰를 얻기 위해서 성적 유지를 열심히 하고 했죠.. 이렇게까지 열심히 하는 걸 보면서 내가 진심인 걸 아셨는지 ‘네가 선택한 길 잘 해라’라고 응원해주셨어요.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2.24 10:07
메이저리그

'히어로즈 4총사' 더 뜨겁게, 더 자주...이정후 "빅리그서 맞대결 즐겁고 재밌다"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29)의 메이저리그(MLB) 진출이 확정되면서 내년에는 히어로즈 출신의 '코리언 빅리거' 맞대결을 더 자주 보게 됐다. 미국 AP 통신은 "송성문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총액 1500만 달러(222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2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 마감이었던 21일 알려진 것보다 계약 기간과 총액이 더 늘어났다. 계약금은 100만 달러, 연봉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250만 달러·300만 달러·350만 달러로 책정됐다. 또한 2029년 송성문이 연장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400만 달러의 옵션이 포함됐다.여기에 2030년은 바이아웃(합의 하에 계약 해지) 100만 달러가 포함된 700만 달러의 상호 옵션(합의 하에 계약 이행)도 있다. '3+1+1년'에 가까운 계약 형태인데,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넣었다. 신인상을 받으면 다음 해 연봉이 100만 달러 인상되고, 최우수선수(MVP) 투표 5위 이내에 진입하면 남은 계약 기간 연봉이 매년 100만 달러씩 오른다. 송성문의 계약이 마무리되면서 MLB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만 세 명의 한국 선수가 뛰게 됐다. 2년 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정후, 지난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김혜성에 이어 송성문도 같은 지구에 합류했다. 세 선수 모두 야수이기 때문에 투타 맞대결이 이뤄지진 않는다. 대신 서로의 타구를 수비하는 장면은 불가피하다. NL 서부지구 경기는 주로 한국시간으로 오전에 시작하기에 국내 팬의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이른 맞대결은 3월 31일 샌디에이고-샌프란시스전이다. 샌디에이고는 이날을 시작으로 5월 초, 7월 말~8월 초, 9월 중순까지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와 총 13차례 맞대결한다. 다저스와도 총 13차례 맞붙는다.게다가 김하성은 최근 NL 동부지구에 속한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295억원)에 계약했다. 내년에 애틀랜타는 샌디에이고와 7경기, 샌프란시스코·다저스와 각각 6경기씩 치른다. 히어로즈 출신 4총사의 맞대결 성사 여부는 팀 내 입지에 달려 있다. 몸값이 높은 이정후와 김하성은 사실상 주전을 확정한 상태. 반면 송성문과 김혜성은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분류, 매 경기 치열한 주전 경쟁을 치러야 한다. 이정후는 지난 2일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받은 뒤 "송성문 형의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 우리 구단에서도 (영입을 검토하며) 형의 성향이나 성격 등을 물어봤다 "며 "빅리그에서 한국 선수와 경기를 뛰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정말 재미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이형석 기자 2025.12.23 00:30
프로농구

[IS 안양] ‘변준형도, 문유현도 없다’ 유도훈 감독 “내외곽 수비 달라야”

유도훈 안양 정관장 감독이 서울 삼성전 연패 탈출의 비결 수비를 꼽았다. 이에 맞선 김효범 서울 삼성 감독은 선수단에 리바운드를 요구했다.유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22일 오후 7시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서울 삼성과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를 벌인다. 경기 전 정관장은 공동 2위(15승8패), 삼성은 7위(9승13패)로 격차가 있다. 시즌 상대 전적에선 삼성이 웃었다.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수비의 팀 정관장을 상대로 연거푸 83점 이상을 넣으며 2연승 중이다. 원정 경기로 범위를 조정해도 3연승으로, 최근 정관장에 강했다.유도훈 감독은 삼성과의 정규리그 3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앞선 1차전에선 우리의 공격 기회가 훨씬 많았지만, 상대의 성공률이 매우 높았다. 지금 변준형이라는 해결사가 없는 상황에서, 많은 실점을 허용하면 승리를 가져오기 어렵다”며 “선수들이 내외곽 수비에서 지난번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말했다. 관건은 부상 공백이다. 해결사 변준형은 최근 허리 부상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이날도 결국 결장이 확정됐다. ‘전체 1순위’ 문유현 역시 올해 내 복귀 어려울 거로 보인다. 큰 기대를 모은 문유현은 근육 부상으로 아직 데뷔전을 소화하지 못했다. 유도훈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 부상과 관련해선 트레이너진의 의견을 신뢰한다”며 “(문유현 선수는) 2,3차 검사는 마친 상태다. 오늘 점심에도 60~70%의 상태로 움직여봤다. 하지만 하체를 다쳤기 때문에, 전반적 근육량이 떨어진 상태다. 목표는 2026년 초”라고 못 박았다. 유 감독은 “대학 시절 최우수선수(MVP)까지 받은 선수 아닌가. 충분히 이겨낼 거라 본다. 이건 시련이 아니라, 더 높이 뛰기 위해 준비하는 기간”이라며 믿음을 드러냈다.유도훈 감독은 이럴 때일수록 기존 자원들의 활약을 믿는다. 유 감독은 “어떤 팀이든 부상이 나오면 상황이 어렵다. 이런 상황을 견뎌내는 것이 강팀”이라며 “외국인 선수로부터 파생되는 공격서 박정웅, 한승희, 김경원, 김종규 등이 콤비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고 본다”라고 짚었다. 이에 맞선 김효범 삼성 감독인 내건 키워드는 ‘리바운드’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통해 “우리가 안양에 특별히 강했던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날의 컨디션에 따른 차이”라면서 “정관장은 정말 상대하기 까다롭다. 우리가 2연승의 에너지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했다.이어 “그래도 최근 리바운드 단속을 잘하고 있다. 최근 수비 상황서 코트를 보면 5명 모두 박스아웃을 해서 공이 그냥 떨어지는 장면이 나온다. 좋은 현상이 나오고 있다”고 뿌듯해했다. 김효범 감독이 목표로 잡은 건 팀 평균 리바운드 5위다. 경기 전 삼성은 경기당 33.8리바운드를 기록해 이 부문 공동 6위다. 결국 리바운드를 사수한다면, 많은 공격권을 가져와 경기를 주도할 수 있다. 김 감독이 “리바운드는 기본적인 거”라고 재차 강조한 배경이다.삼성 입장에서 정관정전의 관건은 상대의 강한 압박을 이겨낼 수 있는지다. 특히 이대성이 무릎 부상으로 빠지며 백코트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졌다. 김효범 감독은 “한호빈 선수가 견뎌내야 한다. 박승재 선수 역시 성장해야 할 부분이다. 필요하다면 정성조 선수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안양=김우중 기자 2025.12.22 18:38
프로농구

우려가 '현실'이 된 백투백 일정…4연승 실패한 전희철 감독 "1쿼터부터 흐름 뺏겼다. 완패다" [IS 패장]

서울 SK가 시즌 4연승 달성에 실패했다.SK는 2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 경기를 74-87로 패했다. 이로써 지난 13일 창원 LG전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이 '3'에서 마감됐다. 시즌 전적 13승 11패(승률 0.542)로 5위를 유지했으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8승 15패(승률 0.348)로 9위에서 공동 8위로 한 계단 도약했다.이날 경기에 앞서 전희철 SK 감독은 "상대를 대비하기 위해 경기 전 보통 두 타임 훈련을 한다. (오늘처럼) 오후에 경기가 있으면 오전에 훈련하고 전날, 두 번 정도 상대 패턴과 동선에 맞춰서 수비를 어떻게 몰아가겠다는 방향을 잡는데 오늘은 (이틀 연속 경기인) 백투백 일정이라 오전에 (훈련을) 못하고 (체력 안배 차원에서) 비디오만 보면서 미팅했다"며 "얼핏 생각하면 별거 아닌데 불안한 마음이 있다. 이렇게 할 때 경기력이 조금 안 좋았다. (경기 흐름에) 빨리 적응해야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불길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SK는 1쿼터에만 13-27로 밀렸다. 주포 자밀 워니의 슛감이 잠시 주춤한 사이 레이션 해먼즈(36점)에게 3점슛 2개 포함 무려 14점을 내줬다. 2쿼터 초반 잠시 추격했으나 점수 차가 다시 벌어졌고 이후 공방을 거듭했다. 결국 3쿼터 후반부터 조한진(11점, 3점슛 3개)과 서명진(20점, 3점슛 4개)의 고감도 3점슛을 얻어맞고 백기를 들었다. "해먼즈에게 득점을 허용하더라도 국내 선수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한 전희철 감독의 전략이 무색할 정도로 현대모비스 국내 선수들의 득점 가세가 눈에 띄었다. 신인 김건하(11점 10어시스트)는 코트를 휘젓고 다녔다.SK는 김낙현이 29점, 워니가 25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경기 전 통산 7075점을 기록 중이었던 워니는 KBL 역대 정규시즌 통산 외국인 득점 부문에서 3위 조니 맥도웰(7077점)을 넘어서기도 했다. 경기 뒤 전희철 감독은 "백투백의 여파가 좀 있는 거 같다. 체력적으로 힘든 것보다는 (모비스의 공격을) 몸에 익히고 들어가야 했지 않았나 싶다. 상대한테 필드골 성공률 52%를 허용해선 이길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리바운드 싸움에서 너무 많이…(이)승현이가 리바운드 17개를 잡았는데 국내 선수에게 17개를 허용하는 건 포지션의 문제가 있다. 오늘은 그걸 탓할 수밖에 없을 거 같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전 감독은 "수비와 공격에서 미스가 많았다. 어시스트를 28개를 허용하는 건 내 잘못"이라며 "(앞선) 모비스전에서는 1쿼터 흐름이 괜찮았다. (그런데 오늘은) 1쿼터부터 지고 들어가는 경향이 있었다. 전체적인 흐름을 처음부터 뺏겼다. 완패"라고 덧붙였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2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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