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614건
해외축구

‘최대 200명 짤린다’ 리그 16위·무관으로 자존심 구긴 EPL 명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대규모 구조 조정을 앞둔 거로 알려졌다. 올 시즌 막대한 이적료를 쓰고도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겨 막대한 손해를 본 여파다.영국 매체 BBC는 지난 23일(한국시간) “맨유가 지난해 짐 랫클리프의 구단 인수 이후 두 번째 정리해고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캐링턴 훈련장에서 일하는 직원 일부에게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는 통보를 했다”라고 전했다.매체는 구단 내부 관계자 말을 인용, 최대 200명이 일을 그만둘 수 있는 실제 절차가 지난 몇 주 동안 진행 중인 거로 알려졌다. 이미 대부분의 직원이 구단에 남을지 여부를 이미 알고 있다는 소식이다.매체는 이를 두고 “1군 팀과 관련된 일부 직원들은 이날까지 자신들의 운명을 통보받지 못했다. 그래서 토트넘과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 준비에는 차질이 없었다”라고 설명했다.매체에 따르면 이번 구조 조정을 통해 스포츠 과학, 의료 및 스카우트 부서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 경우 최대 2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다. 맨유는 올 시즌 중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조기에 결별하고, 후벵 아모림 감독을 선임하는 등 성적 개선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았다. 하지만 맨유는 리그 16위에 그치며 EPL 출범 후 역대 최악의 성적을 예고했다.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과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에선 각각 8강과 16강에서 짐을 쌌다.유일한 희망은 UEL 결승전 진출이라는 성과였으나, 마지막 문턱에서 EPL 라이벌 토트넘에 0-1로 덜미를 잡히며 자존심을 구겼다. 토트넘은 EPL 17위지만, UEL 우승으로 차기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내는 등 기사회생했다. 반면 맨유는 오로지 ‘무관’으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토트넘전 패배 뒤 맨유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구단 운영을 위한 선수단 방출 가능성에 대해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맨유는 지난해 첫 번째 구조 조정을 단행하기 전까지 약 11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던 거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 2월 화학회사 이네오스 창립자인 랫클리프가 맨유 지분 27.7%를 확보하며 공동 구단주가 된 뒤 비용 절감과 비필수 사업을 줄이는 취지로 구조 조정을 실시해 약 250명의 직원이 정리해고됐다. 당시 구단은 최대 1000만 파운드(약 185억원)를 절약한 거로 알려졌다.BBC에 따르면 UEL 결승전 패배 후 2차 구조 조정 작업이 실제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졌고, 구단 내부 사기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끝으로 매체는 “맨유는 1990년 이래 두 번째로 다음 시즌 UEFA 클럽대항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구단 재정상으로도 1억 파운드(약 1850억원)의 손실이 생겼다”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5.24 16:00
프로축구

[IS 상암] 린가드-둑스, 수원FC전 선발 출격…안데르손은 벤치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외국인 선수 린가드(잉글랜드)와 둑스(크로아티아)가 수원FC와의 홈 경기서 나란히 선발 출전한다. 수원FC 핵심 외국인 선수 안데르손(브라질)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서울과 수원FC는 24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를 벌인다. 경기 전 서울은 리그 7위(4승6무4패·승점 18), 수원FC는 10위(3승5무6패·승점 14)다. 경기 전 두 팀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서울은 둑스·린가드·루카스·정승원·류재문·황도윤·김진수·김주성·야잔·최준·강현무(GK)를 내세웠다. 조영욱·문선민·강성진·김진야 등은 벤치를 지킨다.수원FC는 오프키르·김도윤·장윤호·김주엽·서재민·노경호·이재원·최규백·이현용·김태한·안준수(GK)로 맞선다. 안데르손·박용희·황인택 등이 출격을 기다린다.서울과 수원FC는 올 시즌 나란히 골 결정력 부재라는 고민을 안고 있다. 서울은 리그 득점 부문 공동 11위, 수원FC는 공동 9위로 나란히 하위권이다. 경기당 득점이 1점이 넘지 않는 4개 팀에 속해 있다.위안은 두 팀 모두 최근에야 흐름을 반전했다는 점이다. 서울은 리그 7경기 무승(4무3패) 늪에 빠졌다가, 직전 라운드서 대구FC를 1-0으로 꺾었다. 외국인 선수 둑스가 데뷔 골을 터뜨린 게 고무적이다. 둑스는 서울 합류 뒤 처음으로 홈 경기 선발 기회를 잡았다.또 서울은 수원FC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많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에서 3승 1무를 수확했다. 최근 11경기에서만 8승(3무)을 거뒀다. 서울의 수원FC전 마지막 패배는 지난 2022년 7월까지 거슬러 가야 한다. 리그 하위권으로 출발한 수원FC는 최근 리그 4경기서 2승 1무 1패를 거뒀다. 특히 직전 라운드서 리그 1위 대전하나시티즌을 3-0으로 완파하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길고 긴 서울전 징크스를 깨느냐가 관심사다. 외국인 선수 안데르손은 일단 벤치에 앉았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05.24 15:16
PGA

김시우, PGA 찰스 슈와브 챌린지 2라운드서 79계단↑…공동 27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김시우가 찰스 슈와브 챌린지(총상금 950만 달러) 2라운드서 6언더파를 몰아치며 전날 아쉬움을 만회했다.김시우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 2라운드서 6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김시우는 1라운드서 2오버파 73타를 쳐 탈락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이날 맹타를 휘두르며 전날보다 79계단 높은 공동 27위(3언더파 137타)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6위 그룹과는 3타 차. 톱10 진입에도 청신호를 켰다. 김시우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냈다.같은 대회에 나선 김주형은 2라운드 2언더파 68타를 기록, 공동 35위(2언더파 138타)가 됐다.미국의 벤 그리핀, 독일의 마티 슈미트가 중간 합계 11언더파 129타로 공동 선두를 차지했다. 이들은 2라운드서 나란히 7타를 줄였다.첫날 선두에 올랐던 교포 존 박(미국)은 3위(9언더파 131타)로 밀렸다.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1오버파 71타를 쳐 공동 49위(1언더파 139타)로 추락했다. 그가 오버파 스코어를 친 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오버파 이후 23라운드 만이다.김우중 기자 2025.05.24 10:15
스포츠일반

안재현, 세계선수권 4강행 좌절…메달 입상 실패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노린 안재현(한국거래소)의 도전은 8강에서 마침표를 찍었다.세계 랭킹 17위 안재현은 24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2025 ITTF 세계선수권 남자단식 8강에서 세계 3위 우고 칼데라노(브라질)에게 1-4(4-11 6-11 11-9 7-11 10-12)로 졌다.안재현은 지난 2019년 부다페스트 대회 이후 6년 만의 동메달을 노렸다. 하지만 8강에서 칼데라노에게 막혔다. 그는 한국 남녀 선수를 통틀어 유일하게 8강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다. 세계선수권에선 3-4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아, 4강에 오른 공동 3위에 동메달을 준다.앞서 안재현은 16강에서 프랑스의 펠릭스 르브렁을 4-3으로 꺾었다. 8강에서 마주한 칼데라노는 지난달 올림픽, 세계선수권과 함께 3대 메이저 대회로 꼽히는 월드컵에서 우승한 인물. 당시 칼데라노는 월드컵에서 일본의 간판 하리모토 도모카즈와 세계 2위 왕추친, 세계 1위 린스둥(이상 중국)을 차례로 꺾고 최강자 자리에 오른 바 있다.안재현은 1, 2게임을 연거푸 내준 뒤 3게임을 11-9로 따내 추격했다. 하지만 4게임에서 7-11로 졌고, 5게임에선 듀스 접전 끝에 10-12로 져 고배를 마셨다.한국은 이번 대회 혼합 복식에 나선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동메달을 품었다. 남은 메달 가능성은 여자복식 신유빈-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 조의 손 끝에 달렸다. 이들은 결승 티켓이 걸린 4강전에 나선다.김우중 기자 2025.05.24 09:30
프로야구

'이걸 잡아낸다고?' 김도영의 역전 투런 분위기 만든, 오선우의 다이렉트 '홈 보살'

오선우(29·KIA 타이거즈)가 결정적인 '홈 보살'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KIA는 23일 열린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7-6 승리로 장식했다. 4연승 뒤 2연패에 빠졌으나 다시 2연승에 성공하며 시즌 승률 5할(24승 24패)을 회복했다. 아울러 팀 순위도 공동 7위에서 공동 4위로 향상했다.이날 승리의 주역은 단연 김도영이었다. 김도영은 4-4로 팽팽하게 맞선 8회 말 1사 1루에서 왼쪽 펜스를 넘기는 큼지막한 결승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9회 말 마지막 타석에선 자동 고의4구를 얻어낼 정도로 존재감이 남달랐다. 그런데 승리의 원동력을 꼽을 때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하나 있었다. 바로 오선우였다.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한 오선우는 1회와 3회 연타석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냈으나 6회 네 번째 타석에서 다시 헛스윙 삼진. 공격에서의 아쉬움을 채운 건 '수비'였다. KIA는 4-4로 맞선 7회 말 위기에 몰렸다. 선발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1사 후 이재현과 김지찬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것. 1사 1·3루에서 등판한 최지민은 첫 타자 김성윤을 좌익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자칫 점수를 내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높게 뜬 타구에 3루 주자 이재현이 홈으로 쇄도하자 이닝 시작과 동시에 1루에서 좌익수로 포지션을 전환한 오선우가 다이렉트 홈 송구로 주자를 저격했다. 삼성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원심은 바뀌지 않았다. 단숨에 이닝 종료. 분위기를 탄 KIA는 8회 초 1사 후 김규성의 우전 안타에 이은 김도영의 투런 홈런, 계속된 2사 1·2루에서 터진 이우성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4 05:01
LPGA

신지은, LPGA 투어 리비에라 마야 오픈 1R 공동 선두…윤이나 공동 79위

신지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 오픈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신지은은 23일(한국시간) 멕시코 킨타나로주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멜레온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와 더블보기 각각 1개로 3타를 잃었지만, 버디 7개를 잡아내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와이 치사토(일본) 비앙카 파그단가난(필리핀) 브리아나 도(미국)와 공동 선두로 첫날을 마무리했다.신지은은 2016년 5월에 열린 VOA(Volunteers of America) 슛 아웃에서 한 차례 우승했으나 이후 ‘무관’에 그쳤다. 이번 시즌에는 총 7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지난달 T-모바일 매치 플레이에서 거든 공동 17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리비에라 마야 오픈은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 직전에 개최, 톱 랭커들이 대거 불참한 상황이라 우승을 노려볼 좋은 기회이다. 1라운드에서 신지은은 16번 홀 더블 보기로 고개 숙였으나 17~18번 홀 연속 버디로 뒷심을 보여줬다.이밖에 한국 선수로는 최혜진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5위, 전지원이 2언더파 공동 10위, 1988년생 이정은이 1언더파 공동 18위, 1996년생 이정은이 이븐파 공동 25위에 자리했다. 윤이나는 버디 2개를 잡아냈으나 보기 2개, 더블 보기 2개로 4오버파 공동 79위로 처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3 12:15
스포츠일반

안재현, 탁구 세계선수권 대역전극으로 남자 단식 16강 진출

안재현(25·한국거래소, 세계랭킹 17위)이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 파이널스 남자단식 16강에 올랐다. 안재현은 2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32강전에서 린옌천(21·대만, 283위)을 상대로 4-3(11-7, 7-11, 11-5, 5-11, 7-11, 11-7, 16-14) 대역전승을 이끌어냈다.안재현은 지난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4강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켰다. 이번 대회에서도 재현 조짐이 보인다. 경기 후 안재현은 “사실 이렇게까지 엎치락뒤치락할 시합이 아니었다. 지금 내 탁구가 불안하다. 그래도 계속 이기자는 마인드로 견뎌서 이길 수 있었다. 내일 또 경기가 있으니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안재현의 16강 상대는 펠릭스 르브렁(18·프랑스)이다. 르브렁은 지난 파리올림픽 남자단식 동메달리스트로 현 세계6위의 강호다. 안재현은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챔피언스 16강전에서 맞붙어 패한 바 있다. 안재현은 “당시에 스코어는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잘하는 선수지만 나보다 어리다. 내가 더 능숙하게 이긴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남자단식에 나선 조대성(22·삼성생명, 47위)은 파트릭 프란치스카(32·독일, 14위)에게 3-4(11-7, 11-9, 11-7, 7-11, 8-11, 4-11, 3-11)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남자단식에서 안재현, 장우진(29·세아, 18위)만 16강행에 성공했다. 여자단식은 에이스 신유빈(20‧대한항공, 10위) 혼자 16강에 남았다. 신유빈은 64강전에서 가이아 몬파르디니(24·이탈리아, 139위)를 4-1(11-5, 8-11, 11-9, 14-12, 16-14)로 제압했다. 다음 경기인 16강전에서 순잉샤(24·중국, 1위)를 만나는 신유빈은 “강한 상대지만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는 거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신유빈은 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와 호흡을 맞추는 여자복식에서도 8강에 올라 있다. 신유빈-유한나 조는 여자복식 8강에서 대회 1번 시드 사츠키 오도-요코이 사쿠라(일본) 조와 만난다. 또 다른 한국 조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이은혜(대한항공) 조의 8강전 역시 한일전이다. 미와 하리모토-미유우 키하라 조를 상대한다. 임종훈과 신유빈이 짝을 이룬 혼합복식은 대만의 린윤주-쳉이칭 조와 8강전을 앞두고 있다. 이은경 기자 2025.05.22 16:43
프로야구

'득점 지원 기대 마'...1승 5패 한화, 문동주 출격...키는 '1회 AVG 0.333'

한화 이글스 타선이 물에 젖었다. 선발이 막는 것도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문동주(22)가 마운드에 오른다.한화는 20일부터 22일까지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리는 원정경기에서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을 펼친다. 정규시즌 성적은 공동 2위인 한화(28승 18패)가 NC(20승 21패)보다 앞서지만, 최근 분위기에서는 우위를 장담할 수 없다. 한화는 지난 11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12연승을 달렸으나 이후 6경기에선 1승 5패 부진에 빠졌다. 이 기간 한화의 강점인 선발이 다소 흔들렸다. 이 기간 13일 류현진(6이닝 1실점 비자책점), 17일 코디 폰세(8이닝 무실점)는 호투했으나 그외 투수들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문동주가 5이닝 3실점, 라이언 와이스가 5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엄상백은 2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2군으로 내려갔다. 6경기 선발 평균자책점이 4.97로 리그 공동 7위였다. 하지만 선발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이 기간 한화의 팀 타율은 0.239로 7위였는데, 득점은 12점(경기당 평균 2점)으로 최하위였다. 팀 장타율이 0.313에 불과했고, 득점권 타율은 0.184로 역시 최하위였다. 6경기 동안 한화의 타선은 답답함을 씻어내지 못했다.타선이 침묵할 때에도 연승을 달렸던 한화엔 '승리 공식'이 정해져 있었다. 득점력도 떨어지고, 필승조 뎁스가 얇은 한화는 적어도 선발 투수가 던지는 동안에 리드를 잡아야 이길 수 있었다. 선발이 긴 이닝을 2~3점 이내로 막고, 그 사이에 타선이 리드를 점하면 이를 불펜이 막는 식이었다. 그만큼 경기 초반 흐름이 중요하다. 초반 리드를 크게 내주면 한화로서는 필승조를 아껴야 하고, 경기 후반 쫓아갈 가능성도 그만큼 희박해진다. 문제는 이 부분이 선발 문동주의 약점이라는 데 있다. 문동주는 올 시즌 8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3.32로 시즌 성적표가 준수하다. 다만 1회 유독 흔들렸다. 피안타율도 0.220에 불과한데, 1회로 범위를 좁히면 피안타율이 0.333까지 올라갔다.문동주를 상대하는 NC 타선의 페이스도 방심할 수 없는 요소다. NC는 3일 롯데전부터 11일 두산전까지 7연승을 포함해 최근 14경기에서 10승을 수확한 바 있다. 이 기간 팀 타율 0.285 장타율 0.460 87득점으로 모두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연승을 마감한 후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 18일 키움전에선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문동주가 1회 NC 상위 타선을 막으면서 출발해야 한화가 최근 2연패 탈출을 기대해볼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0 11:12
프로야구

'터미네이터' 얘기에 애정 뚝뚝...이강철 감독 "안현민 얘기말고 할 게 없네" [IS 잠실]

"매 경기 인터뷰할 때 안현민(22·KT 위즈) 이야기 밖에 없네."이강철 KT 감독은 최근에 고민이 많다. 팀 성적이 좀처럼 치고 올라가질 못한다. 16일 기준 19승 22패 3무로 정규시즌 공동 7위. 4위까지 1경기 차에 불과하긴 해도 5할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에 웃을 순 없는 일이다. 지난 5일 NC 다이노스전부터 13일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6연패를 당한 게 치명적이었다.그래도 웃게 만드는 게 있다면, 안현민의 활약이다. 2022 신인 드래프트 때 4라운드로 KT에 입단, 올해로 1군 2년 차를 맞이한 안현민은 15경기 타율 0.370 6홈런 17타점, 장타율 0.815 맹타를 휘두르며 KT 타선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지난해부터 안현민에 대해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던 이강철 감독으로서는 꽤 뿌듯한 활약이다. 이 감독은 16일 잠실 LG 트윈스전이 우천 순연된 뒤 취재진과 만나 "안현민이라도 잘 치고 나가서 다행이다. 요새는 현민이가 아니면 점수가 안 나온다"고 쓴 웃음을 지으면서도 "현민이에게 견제가 집중되니 부담도 갈 것이다. 그런데 멘털이 세다. 이겨내는 걸 보니 스타성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현민이가 눈이 좋다. 힘도 좋은데 눈이 제일 좋다. 삼진율이 비교적 낮으니 기대감이 생긴다. 인플레이 타구만 쳐도 타구 속도가 워낙 빠르다. 그런 게 매력"이라며 "적응하는 단계에서는 삼진을 좀 먹었다. 그런데 지난 1일 두산 베어스전 때 김택연에게 홈런을 친 후 확실히 달라졌다. 그때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돌아봤다.이 감독은 "삼성전에서도 아리엘 후라도, 백정현 등 상대해본 적 없는 투수 공을 쳤다. 특히 원태인처럼 좋은 투수를 처음 상대해 홈런을 치지 않았나. 괜찮은 타자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또 "하체가 안정됐다. 잡아놓고 공을 치고, 천천히 스윙할 때는 또 천천히 친다. 콘택트할 때는 콘택트한다. 노리고 들어갈 때는 노리고 들어가는데 헛스윙이 아니라 파울이 난다. 그런 점들이 좋다"고 웃었다.이강철 감독은 그러면서도 "너무 칭찬만 하면 안 되는데…"라고 하더니 "그런데 매 경기 인터뷰하는데 안현민 이야기만 하고 있다. 다른 말할 사람이 없다"고 미소 지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6 18:31
프로야구

'어떤 의미론 대단' 3년 연속 필승 공식 변경, 두산 뒷문이 맞아가기 시작했다 [IS 포커스]

시즌 초 갈피를 못 잡던 두산 베어스의 불펜이 '재조립'되고 있다.두산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모두 이겼다. 현재 공동 7위(19승 22패 2무)인 두산은 4위까지 승차가 1경기에 불과하다.승리의 공은 3경기 19점을 몰아친 타선에 있지만, 최근 주목해볼 건 마운드다. 선발진은 불안 요소가 더 크다. 콜 어빈은 앞선 11일 더블헤더 등판에서 8실점 부진했고, 잭 로그는 14일 등판에서 투구 중 타구를 맞아 조기 강판을 당했다.주목할 건 불펜진이다. 두산 불펜진은 5월 들어 안정감을 찾았다. 개막 후 5월 1일까지 첫 31경기에서 두산 불펜 평균자책점은 4.42로 6위였다. 지난해 이 부문 1위(평균자책점 4.54)였던 데 비해 안정감이 극도로 떨어졌다. 주축 선수들이 흔들리는 게 가장 문제였다. 지난해 3승 1패 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던 최지강은 첫 8경기에서 1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11.05로 무너졌다. 왼손 필승조였던 이병헌은 8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5.79에 그쳤다. 결국 이병헌이 내려가면서 필승조 자원이 아닌 김호준이 좌타자 상대를 홀로 했는데, 기량과 피로도 문제가 겹치면서 15경기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9.00만 기록하고 2군으로 내려갔다.또 다른 필승조 홍건희는 팔꿈치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에서 빠진 뒤 아직도 콜업되지 못했다. 오직 이영하만이 1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4.08으로 분전했는데, 이조차 필승조라 하기엔 다소 부족한 성적표다. 마지막 믿을 구석이던 마무리 김택연까지 흔들렸다. 지난해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던 김택연은 중간 불펜들이 무너지면서 4월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단 6경기 등판. 2년 차 징크스든, 불규칙한 등판 때문이든 김택연도 흔들렸다. 5월 1일 기준 평균자책점이 3.65였고, 10일 NC 다이노스전과 13일 한화전에서 각각 홈런을 맞으면서 평균자책점을 낮추지 못했다. 결국 14일 한화전을 앞두고 이승엽 감독이 마무리 교체를 알렸다.이승엽 감독은 지난 1일 "조금씩 변화는 줘야 할 것 같다. 고효준이 왼손 타자뿐 아니라 오른손 타자도 막을 수 있지 안을까 기대한다"며 "지강이가 최근 몇 경기 실점이 있다. 지금 박신지, 박치국, 홍민규가 너무 좋다. 지금 어떤 선수를 상황에 고정해 쓰기보단 컨디션 좋은 투수들이 먼저 던져야 한다. 불펜 파트와 계속 소통하겠다"고 예고했다. 두산 불펜은 그후 안정세를 찾고 있다. 5월 2일 기준으로 이후 12경기에서 두산 불펜진은 4승 1패 5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68(3위)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김택연이 기대 대비 아쉬웠지만, 새 얼굴들이 대거 빈자리를 채웠다.이병헌, 김호준의 빈자리를 채우는 왼손 고효준은 8경기 평균자책점 7.20으로 실점이 다소 많지만, 롱릴리프 자원 김민규(3경기 평균자책점 0) 홍민규(3경기 평균자책점 1.42) 박신지(7경기 평균자책점 2.08)가 선발진의 빈자리를 메웠다. 지난해 부진했던 박치국은 7경기 평균자책점 2.58로 필승조 시절 기량을 되찾았다. 최지강(6경기 평균자책점 1.59)까지 기량을 되찾았다. 시즌 전체로 봐도 김민규(0) 홍민규(1.83) 박신지(1.59) 박치국(2.49) 최지강(6.92)의 평균자책점은 상당히 좋아졌다. 덕분에 최근엔 두산이 불펜 걱정을 할 일이 드물다. 사실 두산의 필승조가 대거 재편되는 건 낯선 일이 아니다. 두산은 '불펜 왕국'이 된 지난해 역시 필승조를 완전 재편해 얻은 결과였다. 두산은 2022년, 2023년엔 홍건희, 김명신, 정철원, 김강률, 박치국을 중심으로 필승조를 구성했다. 하지만 2024년 들어 김명신과 정철원의 구위가 떨어졌고, 박치국은 실점이 급격히 늘었다. 김강률은 호투와 부상이 반복됐다.지난해 두산도 뉴페이스를 대거 투입해 이겨냈다. 신인 김택연이 2군을 다녀온 뒤 철벽투를 이어갔고 1차 지명 출신 이병헌이 제구를 잡았다. 2023년 25경기 평균자책점 5.32에 그쳤던 3년 차 최지강도 안정감 있게 투구하기 시작했다. 빠르게 필승조를 재구축한 덕분에 두산은 선발진이 무너진 시즌에도 정규시즌을 4위로 마쳤다.반등의 계기는 찾았지만, 여전히 긴 시즌을 소화하기엔 변수가 많다. 기존 필승조가 기량을 찾는 건 물론 선발진이 안정을 되찾아야 승부가 가능하다. 결국 야구에서 불펜은 타선과 선발, 그 다음인 세 번째 요소일 뿐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6 12:2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