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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구제역에 협박” 쯔양, 오늘(15일) 법정에 직접 증인 출석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자신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혐의로 기소된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수원지법 형사14단독 박이랑 판사는 15일 공갈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구제역과 유튜버 주작감별사(본명 전국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 최모 변호사, 그리고 불구속 기소된 크로커다일(본명 최일환) 등 5명에 대한 3차 공판을 진행한다.쯔양은 이날 오후 예정된 심리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쯔양은 지난 18일 열린 두 번째 공판에서 검찰의 혐의 입증 및 구제역과 최 모 변호사 측이 관련 공소사실을 부인함에 따라 증인으로 채택됐다.당시 공판에서 주작감별사를 제외한 4명은 쯔양과 관련된 혐의를 부인했다. 특히 구제역 측은 “어떤 상황에서도 피해자는 물론 소속사 측에 협박성 발언이나 행위를 한 적 없다”며 “쯔양의 사생활 유출은) 현재 지명수배된 성명불상자가 피고인의 휴대전화 자료를 유출해 피해자 측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전달하면서 논란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구제역과 주작감별사는 2023년 2월 쯔양에게 "네 탈세, 사생활 관련 의혹을 제보받았다. 돈을 주면 이를 공론화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겁을 주고 55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또 그해 5월 “탈세 등이 공론화되길 원치 않으면 내 지인의 식당을 홍보해달라”며 쯔양의 촬영을 강제한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앞서 2021년 10월에는 “네가 고소를 남발해 소상공인을 괴롭힌다는 영상을 올리겠다”는 취지로 쯔양을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다.카라큘라와 크로커다일은 구제역에게 쯔양 관련 폭로 영상을 올리기보다 직접 돈을 뜯어내는 것이 이익이라는 취지로 공갈을 권유한 혐의다.최 변호사는 2021년 10월 쯔양의 전 남자친구이자 전 소속사 대표인 A씨가 한 식당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으로 처음 알게 된 후 A씨와 쯔양을 협박한 혐의 등을 받는다. 당시 식당 측 법률대리인이던 최 변호사는 이 과정에서 알게 된 쯔양과 A씨의 혼전 동거와 관련된 개인정보를 구제역에게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15 09:17
축구일반

'성 비위' 집행유예 받은 축구지도자, 다시 현장에…부적격자가 유소녀팀 지휘봉

최근 유소녀 축구팀 감독으로 선임돼 수개월간 고등부 선수들을 가르친 지도자가 과거 성 비위를 저질렀던 부적격자인 걸로 드러났다.23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방의 한 유소녀 클럽팀은 지난 5월께 성 비위 이력이 있는 A씨를 고등부 감독 후보로 낙점, 이후 지휘봉을 맡겼다. A씨는 수도권 학교 여자 축구부를 이끌다가 선수 3명을 강제 추행한 혐의가 인정돼 2020년 12월 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대한축구협회 규정상 A씨에게는 지도자 자격이 인정되지 않는다. 성추행 혐의가 인정돼 형을 선고받으면 원칙적으로 축구협회가 지도자로 받아주지 않는다. 협회 등록 규정에는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력을 저지른 경우 지도자로 등록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이 클럽팀은 좀처럼 적임자를 찾지 못하다가 A씨의 집행유예 기간이 마무리되자 감독직을 제안한 걸로 알려졌다. '처벌이 약하다'는 검찰의 항소가 기각돼 형이 확정된 2021년 4월 30일을 기준으로 보면 3년이 넘게 흘러 집행유예 기간은 끝난 상태다.이에 법적 문제가 해결됐다고 본 구단 측과 A씨 모두 협회 등록 규정을 인지하지 못하고 감독 선임 계약을 체결한 걸로 파악된다. 이후 지역축구협회, 한국여자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모두 A씨 성 비위 이력을 파악하지 못하고 등록 절차를 밟았다.연합뉴스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결격임을 알게 된 A씨는 구단에 사임 의사를 밝혔고, 관련 기관들은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이들 기관은 범죄 이력 등 개인정보를 확인할 수 없어 이번 사태와 같은 '행정 사각지대'가 나타난다고 해명했다.보도로 알려졌거나 범행이 공론화돼 징계받은 게 아니면 비위를 인지하기 어렵다는 게 이들 기관의 공통된 입장이다. 축구협회와 여자축구연맹은 성폭력 문제에는 '무관용 대응'을 천명해왔다.이들 경기단체는 2019년 초 여자실업축구 WK리그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을 이끌던 지도자가 선수단 소속 직원을 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불명예스럽게 팀을 떠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장 실태 조사에 나섰다. 이후 두 단체는 한국상담학회와 함께 '축구계 양성평등 추진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성폭력 근절을 약속한 바 있다.안희수 기자 2024.10.23 16:10
스타

“제시, 팬 폭행 가해자 연락처 알고 있었다”... 대출받아 산 40억 원 집 공사 중단 [왓IS]

팬 폭행을 방관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제시가 경찰 조사 당시 가해자의 신분과 연락처를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연예 뒤통령’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16일 제시가 경찰 출석 당시 가해자 A씨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건 발생 이후 출국한 가해자 A씨를 가장 잘 알 수 밖에 없는 인물은 코알라(프로듀서)와 제시”라며 “제시가 코알라에게 강경하게 문제를 제기하니 A씨가 제시에 연락해서 자신의 신분과 연락처를 알려줬다”고 했다. 사건 당시에는 제시가 A씨에 대해 몰랐을 가능성이 높지만 관련 내용이 공론화된 이후 A씨가 제시에게 연락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시가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제시가 A씨의 신분을 알게 된 시기가 JTBC ‘사건반장’ 방송 이후, 경찰 조사 전이라고 주장한 이진호는 “제시가 해당 내용을 수사기관에 제출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제시가 최근 20억 원을 대출받아 40억 원대 집을 매입했으나 최근 사건으로 인테리어를 중지한 상태라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제시는 지난 9월2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미성년자인 한 팬에게 사진 촬영 요청을 받았다. 그러나 제시 일행 중 한 남성인 A씨가 해당 팬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고, 제시는 현장을 말리지 않고 자리를 피한 사실이 알려져 비난받았다.이후 제시의 일행이던 프로듀서 코알라가 미국 한인 갱단 출신이며 가해자 A씨가 중국 삼합회 와칭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가중됐다. 제시는 해당 논란으로 인해 지난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았다. 제시와 프로듀서, 폭행 가해자 남성 등 총 4명이 고소당해 입건된 상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23 08:56
뮤직

“버니즈, 눈물이 안 멈춰요” 하니, 국정감사 직후 솔직 심경 [왓IS]

그룹 뉴진스 하니가 1시간여 진행된 국정감사 참고인 진술을 마친 후 팬들에게 심경을 고백했다.15일 오후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질의를 마친 하니는 팬 소통 플랫폼 포닝을 통해 “내가 너무 감사하다. 버니즈 고생했어, 너무 고생했어, 너무 고맙고”라며 “나도 울고 싶진 않아. 눈물이 안 멈춰요. 그냥 너무 고마워 정말”이라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앞서 하니는 이날 ‘뉴진스 왕따 사건’의 당사자로서 직장 내 괴롭힘 관련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이 자리에는 해당 사안의 증인으로 채택된 어도어 김주영 대표가 참석했고 두 사람은 대면해 안호영 위원장을 비롯한 의원들의 질의에 임했다.이날 하니는 지난달 11일 진행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밝힌 타 아티스트 매니저가 ‘무시해’라고 했던 사건 정황을 상세히 설명하며 그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하니는 “그 사건뿐 아니었고, 데뷔 초반부터 어떤 높은 분을 마주쳤는데 그때마다 인사를 한 번도 안 받으셨다”라며 “나는 한국에서 살면서 이해했던 게, 나이 있으신 분들이 예의를 더 생각한다는 문화로 이해했는데, 인사를 안 받으신 것은, 직업층을 떠나서 인간으로서 예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또한 하니는 자신이 당사자로서 느껴온 회사 내 분위기와 실제로 목격한 뉴진스의 성과를 깎아내리는 일련의 사안들을 언급하면서 김 대표의 미온적인 대응을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무시해’ 사건의 CCTV 확인 요청을 했으나, 보관 기간이 만료돼 확보하지 못했다고 해명한 후 “당시 어도어 사내이사로서 내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다 취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하니는 “죄송한데 최선을 다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하니는 마지막 발언을 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하니는 “이 일을 겪으며 많이 생각했던 건데, 물론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법은 아니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인간으로서 존중하면 적어도 직장 내 괴롭힘 문제와 따돌림은 없지 않을까 싶다”며 울먹였다.이어 “다른 선배님들이든 동기든 후배들이든 연습생들이든 이런 걱정을 안 했으면 좋겠다. 우리를 걱정해주신 분들이 많은 걸 봤는데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한편 하니와 김 대표의 국감 출석은 지난달 11일 ‘무시해’ 사건이 공론화된 라이브 방송 후 이와 관련한 고용노동부의 수사 진정이 서울서부지청에 100여 건 접수되면서 이뤄졌다.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전체회의를 열고 하니를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아이돌이자, 베트남계 호주인인 그의 출석 여부가 주목되는 중 포닝을 통해 출석을 선언했던 하니는, 이날 국회에 도착해서도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말 안해도 팬분들이 제 마음 잘 아시니까 (출석 소감을) 말할 필요 없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15 17:57
문화

빌리프랩 “아일릿 매니저, 뉴진스 멤버에게 ‘무시해’ 발언한 적 없다” 주장 [전문]

소속사 빌리프랩이 뉴진스 멤버를 무시한 적도, 인사를 하지 않고 지나간 적도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7일 빌리프랩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아일릿 의전담당 구성원(매니저)은 뉴진스 멤버애 대해 ‘무시해’라는 발언을 한 적이 없고, 아일릿 멤버들 역시 뉴진스 멤버들에게 인사를 하지 않고 지나간 적이 없다”면서 “이 같은 사실은 뉴진스 멤버 부모님들이 문제 제기를 한 6월 13일, 빌리프랩 요청에 의해 진행된 CCTV 확인 및 의전 담당 구성원과 아티스트 조사 등을 통해 확인된 내용”이라고 밝혔다.빌리프랩은 뉴진스와 아일릿이 지난 5월 27일 하이브 사옥 내 같은 공간에서 약 4분 동안 머문 것이 유일한 만남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아일릿 멤버들이 뉴진스 멤버 하니에게 90도로 인사한 것 역시 CCTV에 담겨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영상을 8월 14일 민희진 당시 (어도어) 대표 측과 함께 확인하자, 민 대표 측은 인사를 안 한 것은 이 장면 이후라며 다른 영상이 있을 거라는 주장을 새롭게 제기했다”면서 “그러나 이 시점은 영상 보존 기간 30일이 지난 이후여서 추가 확보가 불가하다는 것이 보안업체의 설명이다. 민 전 대표 측은 이를 하이브가 의도적으로 영상을 지운 것이라고 주장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날 본지를 통해 뉴진스 멤버 어머니들이 하이브 측에 여러 차례 ‘직장 내 괴롭힘’ 관련 CCTV를 확인할 것을 요구했으나, 하이브가 문제가 되는 장면만 삭제한 채 “증거가 없다”는 답만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달 11일 뉴진스 하니가 라이브 방송 도중 “다른 아이돌 팀과 자주 마주칠 수 있는 메이크업을 받는 곳에서 다른 아이돌 멤버와 매니저 분을 마주친 적이 있는데 매니저님께서 제가 들릴 정도로 ‘무시해’라고 말씀을 하시는 걸 들었다”고 폭로했다.그러나 빌리프랩 측은 “당사 의전 담당 구성원들은 아티스트에게 존댓말과 경칭을 사용하므로 ‘무시’라고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객관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무시해라고 말한 영상이 삭제됐다’고 주장하나 CCTV에는 음성이 녹음되지 않기에 이 역시 성립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전했다.한편 이와 관련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사내 따돌림’ 문제로 김주영 어도어 대표이사 겸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고 하니를 참고인으로 채택했다.이하 빌리프랩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빌리프랩입니다. 10월 7일 보도된 일간스포츠 기사에 관하여 빌리프랩의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당사는 터무니없는 표절 주장에 이어 근거 없는 인사 논란으로 신인 아티스트를 음해하려는 시도를 즉시 멈출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아일릿 의전담당 구성원(매니저)은 뉴진스 멤버에 대해 "무시해”라는 발언을 한 적이 없습니다.아일릿 멤버들도 뉴진스 멤버들에게 인사를 하지 않고 지나간 적이 없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뉴진스 멤버 부모님들이 문제를 제기한 6월 13일, 빌리프랩 요청에 의해 진행된 CCTV 확인 및 의전 담당 구성원과 아티스트 조사 등을 통해 확인된 내용입니다.두 그룹은 지난 5월 27일 하이브 사옥 내 같은 공간에 약 5분 동안 머문 것이 유일한 조우였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아일릿 멤버들이 그 앞에 서 있던 뉴진스 멤버 하니씨에게 90도로 인사하면서 들어간 것이 영상에 담겨 있었습니다. 이 영상을 8월 14일 민희진 당시 대표 측과 함께 확인하자, 민 대표 측은 인사를 안 한 것은 이 장면 이후라며 다른 영상이 있을 거라는 주장을 새롭게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이 시점은 영상 보존 기간 30일이 지난 이후여서 추가 확보가 불가하다는 것이 보안업체의 설명이었습니다. 민 전 대표 측은 이를 하이브가 의도적으로 영상을 지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사 의전 담당 구성원들은 아티스트에게 존댓말과 경칭을 사용하므로 “무시해”라고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객관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습니다."무시해라고 말한 영상이 삭제됐다”고 주장하나 CCTV에는 음성이 녹음되지 않기에 이 역시 성립할 수 없는 주장입니다. 당사는 처음 이 문제가 제기되었을 때 부터 타 레이블 아티스트 간에도 항상 예의바르게 행동할 것을 주문해 왔기에 진심을 다해 조사에 임했습니다. 그러나 요구한 모든 설명을 제공했음에도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는 주장을 새롭게 제기하며 결과적으로 일어나지도 않은 일이 국회 국정감사에서까지 다뤄지는 지금, 다른 의도가 있는 건 아닌지 의심됩니다. 당사는 유명 아티스트에 비해 약한 위치일 수밖에 없는 근로자 구성원을 보호하기 위해 그동안 해당 이슈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왔습니다. 그러나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사실처럼 굳히려는 시도가 계속되면서 해당 구성원은 극도의 억울함과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타 레이블 간 선의의 영역인 인사 문제를 공공의 장으로 끌고 와 끊임없이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함으로써 정작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사람은 힘 없는 의전 담당 구성원입니다. 본 건의 문제제기 이후 당사는 어도어에 이미 지난 8월과 9월 이 건에 대한 두 번의 공식적인 답변 및 입장을 발송한 바 있습니다. 이 사안의 재발 방지 요구에 이어 뉴진스 멤버가 라이브에서 본 사안을 언급함으로써 본 건이 공론화된 이후에는 해당 멤버와 어도어 레이블 차원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만 이에 대한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앞으로 이 문제가 계속 당사와 아티스트, 그리고 구성원의 명예를 훼손하고 업무를 방해할 경우 당사는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서면으로 전달받은 직후 빌리프랩에서 아티스트와 구성원을 대상으로 대면 조사를 진행했으며, 해당 발언이 사실 무근임을 확인했습니다.보다 명확한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하이브에 선제적으로 CCTV 확인을 요청했고, 문제제기에 명확한 일자가 기재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CCTV 확인이 가능한 모든 날짜(5월 14일~6월13일)의 영상을 하이브 사옥 내 아티스트 동선 기준으로 검토했습니다.해당 기간 중 5월 27일 단 한차례 아일릿과 뉴진스 멤버들이 조우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엘리베이터 홀에서 스타일링룸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마주쳤을 당시 아일릿 멤버들이 뉴진스 멤버에게 90도로 인사하는 장면을 확인하고 해당 자료를 확보해두었습니다. 위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빌리프랩 구성원이 뉴진스 멤버가 주장하는 행동과 발언을 한 적이 없다는 내용을 어도어 신규 이사진과 뉴진스 부모님과의 대면 미팅에서 전달했습니다. 이후에도 반복된 뉴진스 측의 문제제기에, 어도어와 빌리프랩은 양사 아티스트 동의를 구한 뒤 양 팀 멤버들이 마주친 5월 27일의 상황을 함께 모여 다시 확인했습니다.5월 27일의 화면을 확인한 후, 어도어 측에서 해당 장면 이후에 문제 상황이 발생했다는 추가 문제를 새롭게 제기했고, 양측이 보안업체에 문의했으나 이미 CCTV 보관 기간이 만료된 이후라 해당 일자의 화면을 다시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 일간스포츠 기사에는 빌리프랩과 아일릿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커뮤니티에서 특정한 채 당사 아티스트를 언급하고 있어 실명으로 설명드렸습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07 17:44
뮤직

K팝도 대기업 봐주기?..SM, JYP, YG 다 오는데 하이브만 국정감사 ‘쏙’ 빠졌네 [IS시선]

이보다 무책임한 증인 채택이 있을까. 하이브가 7일 열리는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 주요 증인에서 ‘쏙’ 빠졌다. SM, JYP, YG 등 3대 가요기획사는 모두 대표이사가 증인으로 참석하는 가운데, 하이브만 자회사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현재 하이브 관련 인물을 이번 국정감사 증인으로 확정한 곳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이하 환노위)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체위) 두 곳이다. 환노위는 ‘사내 따돌림’ 문제로 김주영 어도어 대표이사 겸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더불어 하이브의 ‘사내 따돌림’을 주장한 뉴진스 멤버 하니 역시 참고인 명단에 올라있다. 정작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관련이 깊은 문체위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기자회견으로 확산된 열악한 K팝 문화산업 환경 문제를 다룰 예정이라면서도 정작 하이브는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았다. 3대 가요기획사는 양민석 YG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장철혁 SM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정욱 JYP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등이 참석하는 반면 하이브는 자회사인 위버스컴퍼니 최준원 대표이사가 참석한다. 엔터테인먼트 기업 5곳(하이브, 카카오엔터, SM, JYP, YG) 중 하이브가 가장 문제가 많다는 건 이미 의원실 자료를 통해서도 확인된 바다. 지난달 22일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실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 8월까지 최근 5년간 대형 연예기획사 5곳에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 240건 중 하이브가 159건으로 가장 많은 비율(66%)을 차지했다. 최근 5년간 소비자원에 접수된 소비자상담도 하이브가 연예기획사 5곳 중 전체의 56.2%에 달하는 비율로 가장 많았다.그런데도 불구하고 하이브는 대표이사가 아닌 자회사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으니, 문체위가 무책임하거나 K팝 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더군다나 지난 4월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 감사 이후 불거진 하이브와 민희진 전 대표와의 갈등은, 올해 K팝 산업에 가장 뜨거운 이슈인데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언급된 음반 밀어내기 등은 K팝 산업에서 꼭 짚어야 할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K팝 기획사 중 유일한 대기업인 하이브는 자회사 대표를 부르고 다른 3사 대표만 증인으로 부르는 건 국회의 직무유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팝 산업에서도 대기업 봐주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뉴진스 팬들이 방시혁 의장을 비롯한 하이브 경영진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해달라는 요청을 문체위 의원실에 팩스와 문자, 전화로 요청을 하고 나서야 비로서 이 문제가 공론화됐다는 것도 비판을 받는 이유다. 문체위 소속 의원들이 3대 가요 기획사 대표에게 K팝 산업의 현안에 대해 들으려 했다면, 당연히 K팝 산업의 유일한 대기업 하이브의 대표에게서도 같은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문체위의 이번 K팝 산업 국정감사 증인 채택은 대기업 봐주기기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듯 하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07 06:00
스포츠일반

[빌드업 코리아] 한국 체육, 새로운 길을 고민하다 ③종목단체 재정자립, 거버넌스 개혁은 필수

일간스포츠는 창간 55주년을 맞아 ‘한국 체육, 새로운 길을 고민하다’라는 주제로 총 세 편의 기획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국제대회 성적만을 목표로 반세기 가까이 앞만 보고 달려왔던 한국 스포츠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여러 문제와 마주했습니다.그동안 한국 스포츠의 국제경쟁력을 키워줬던 엘리트 육성 시스템은 한계에 직면했습니다. 정부 지원금을 예산의 큰 축으로 하고 있는 각 종목단체들은 불투명하고 비민주적인 행정 체계가 파헤쳐지면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 스포츠계가 집중해왔던 생활체육과 엘리트 스포츠를 통합 노력은 어디까지 와 있는지, 향후 한국 체육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는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편집자주>◆ 한국 체육, 새로운 길을 고민하다① 한계 다다른 엘리트 육성 시스템, 돌파구는② 엘리트-생활 체육 화학적 통합 이뤄야 ③ 종목단체 재정자립, 거버넌스 개혁은 필수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가장 주목받은 종목은 양궁이었다. 한국 양궁은 파리 올림픽에 걸린 5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는데, 성적만큼이나 깔끔하고 투명한 행정력으로 큰 찬사를 받았다. 대한양궁협회는 1985년부터 현대차그룹이 회장사를 맡아 전폭적인 지원을 해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파리 올림픽 직후 양궁대표팀 선수들에게 총액 32억1000만원의 통 큰 포상금을 줘서 화제가 됐다. 이 같은 재정 능력에 더해 공정한 대표선발전, 탄탄한 유소년 지원으로 대표되는 ‘일등 행정력’이 양궁의 국제경쟁력을 더 단단하게 다졌다. 한국 체육의 경쟁력을 키우는 가장 현실적인 키워드는 ‘돈’이다. 양궁(현대차), 펜싱(SK텔레콤)이 효자 종목인 건 회장사의 꾸준하고도 든든한 후원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 레슬링(삼성), 복싱·사격(이상 한화), 유도(두산) 등에서 성적이 잘 나온 것도 결국 후원사의 힘이었다. 반면 지원이 사라진 종목은 성적도 떨어졌다. 레슬링은 삼성이 떠난 후 성적이 추락했다. 한국의 대표 효자 종목이던 복싱도 후원사가 사라진 뒤 올림픽 금맥이 끊겼다. 그렇다면 '든든한 회장님'을 찾는 것만이 한국 체육계를 발전시키는 정답일까. 시대는 또 바뀌고 있다. 20년 동안 사격을 지원했던 한화는 지난해 회장사를 내려놓았다. 한진그룹은 지난 2019년 대한탁구협회 회장사를 그만뒀다. 최근 15년간 8개 기업이 10개 종목에서 손을 뗐다. 대기업들이 빠른 속도로 체육 단체 후원사 역할에서 이탈하고 있다. 회장사에 재정적으로 의지하는 게 더는 정답이 아닌 시대다. 대한체육회 산하 64개 정회원 종목단체 재정자립도는 2023년 평균 44.49%였다. 이중 스쿼시, 체조 등은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박재우 한양대 스포츠과학부 교수는 “우리나라 구조에선 어쩔 수 없이 기업들이 들어와야 발전할 수 있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결국 협회가 자구적인 노력을 통해 재정 자립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 정부 차원에서도 협회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더 부여할 방법으로 지원해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현실에서 가장 강조해야 할 것이 종목단체의 거버넌스(조직을 이끄는 프레임워크) 개혁이다. 협회가 재정자립도를 높이고, 효율적으로 엘리트 선수 육성에 자원을 배치해야만 해당 종목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시리즈 기사에서 짚었듯 이제는 종목단체의 예산을 정부 지원금으로 충당하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주성택 한국체육정책학회 부회장은 “대한체육회와 각 종목단체는 자주 재원 확보를 위한 방안을 발굴하기보다 정부 예산에만 기대어 사업을 운영하는 실정이다. 이런 시스템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파리 올림픽 메달 순위 1위에 오른 미국의 경우를 봐도 스포츠 종목단체가 정부 지원금을 받지 않는다. 미국은 국가대표 훈련 기관이 총 세 군데 있지만, 시설 규모와 투자 규모를 합쳐도 진천 선수촌에 미치지 못한다. 진천선수촌에 투입되는 1년 예산은 1500억원 안팎이다.미국의 올림픽 메달 포상금 규모는 3만8000달러로 한국(4만5000달러)보다 작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전문체육 분야 예산은 한해 4349억원(2023년 기준)으로,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종목단체와 지방체육회의 자생력을 키우고, 지나치게 비대한 예산 지원을 줄이는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대기업을 회장사로 영입하는 것도, 정부 예산을 넉넉하게 받는 것도 현실적으로 점점 어려워진다는 뜻이다. 한국은 2016년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 이후 각 종목단체들도 엘리트 선수들과 생활체육을 함께 관리하고 있다. 해당 종목 생활체육 인프라의 파이를 키워서 예산을 충당하고, 그 예산을 엘리트 스포츠까지 흐르게 하는 모델이 가장 이상적이다. 파리 올림픽 이후 지금까지 체육계의 '뜨거운 감자'인 배드민턴 안세영 사태를 떠올려 보자.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직후 기자회견에서 작심하고 대한배드민턴협회를 비판하자 거센 후폭풍이 일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를 비롯해 한국 체육단체의 오랜 병폐인 밀실 행정에 대해 공론화하는 계기가 됐다. 회장사가 대기업이 아닌 대한배드민턴협회도 스폰서 금액과 협회 자산 등을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투명한 행정을 한다면 경쟁력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진단이 쏟아졌다.박재우 교수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매년 종목단체들에 대한 혁신평가를 한다. 조직의 리더십, 비전부터 생활체육·전문체육에 대한 운영 성과, 혁신적으로 추구했던 사업 등 협회가 한 해 동안 어떤 목표를 가지고 사업을 하고 운영했는지, 자립 기반과 내부 통제 시스템 구축이 어느 정도인지 살피는 등 다양한 평가 체계가 있다. 여기에 굿 거버넌스에 대한 내용의 지표들도 강화해서 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협회들이 사업이나 예산 등을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자리 잡아야 한다. 각 협회의 시스템이 굿 거버넌스라는 체제와 제도 안에서 이뤄진다면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스폰서 문제 등도 사전에 제어할 수 있는 수준은 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우중·차승윤 기자 2024.09.29 12:00
스포츠일반

빨랫감 수거 위해 방문한 안세영→돌려보낸 김학균 감독, 부실한 '후속 조처' 인정 ..."미흡했다"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선수단 '책임자' 김학균 감독이 악습을 타파하지 못한 실책을 인정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이하 협회) 김택규 협회장 등 집행부 주요 인사와 김학균 감독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광위)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선수 안세영의 '작심' 발언과 조처 요구로 불거진 국가대표팀 생활 내 악습에 대해 답했다. 중학교 2학년이었던 2017년 대표팀에 선발된 안세영은 어린 나이 탓에 그동안 막내로 대표팀 생활을 했다. 대표팀에는 어린 선수들이 선배들의 빨랫감을 맡았고, 라켓 줄을 가리거나 숙소를 청소하는 등 잡일을 했다. 지난해 10월 출전한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오른 무릎 부상을 당했던 안세영은 재활 치료 기간에도 이와 같은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지난 2월 협회에 진정서를 보내 개선을 바랐다. 아버지 안정현 씨와 김택규 회장을 찾아가 면담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관례'라는 이유로 개선되지 않았다고. 안세영은 지난달 8일 파리 올림픽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뒤 협회의 부상 관리 역량과 육성 시스템을 비판했고, 후속 인터뷰를 통해 후원 계약 규정 완화가 필요하다는 소신도 밝혔다. 안세영이 잡무에 시달렸다는 보도는 이 과정에서 나왔다. 이날 문체위 질의를 통해 관련 내용이 나왔다.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감독을 향해 "감독님께서는 2022년 10월 부임하니, 안세영이 방을 찾아와 '감독님 빨랫감 주세요'라고 했고, 자신의 것은 자신이 하겠다며 돌려보냈다고 지난 간담회에서 얘기하셨다. 하지만 십수 개월이 지난 올해 2월에도 (막내가 빨래를 하는 문화가) 이어졌고, 선수가 2월에 진정서를 보내기도 했다"라고 상황 설명을 한 뒤 "폐쇄적인 선수촌에서 선수들 생활 관리도 감독님 책임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감독은 "일부분은 저희 지도자들이 관리를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 의원은 "20대 초반 안세영이 속옷 빨래를 가지러 온다는 게 나는 상상이 되지 않는다. 그런 일을 봤으면, 나만 안 하는 게 아니라, 전체 선수들을 관리하셨어야 했다. 그런 게(그런 악습이) 올해까지 진행됐다는 얘기다. 지도자들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는가"라고 다시 물었다. 김 감독은 "나도 부임을 하자마자 그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게 아니다. 다른 지도자들에 그렇게(빨래를 시키지 않도록) 유도를 했다. 더 많이 챙겼어야 했던 부분이 미흡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답했다. 지난 10월 협회를 조사한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조사위원회는 대표팀 내 악습에 대해 "빨래 관행은 사라졌었지만, 일부 (고참급 선수의) 캐릭터에 따라 최근에도 있었다. 하지만 일반화된 관행은 아닌 것으로 안다"라고 전한 바 있다. 그동안 대표팀에는 지도자의 지시·명령에 복종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다. 어린 선수들이 빨래를 도맡았던 것처럼, 관례라는 이유로 악습이 이어지는 걸 누구도 막지 않았다. 이번 안세영의 발언을 통해 공론화 됐고, 현재 국가대표팀 감독의 입을 통해 "미흡했다"라는 자평이 나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4 19:42
스포츠일반

'제명' 받았던 남현희, 징계 '자격정지 7년'으로 줄었다...전청조는 징역 12년에 4년 추가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3)에 대한 체육회 징계가 '자격정지 7년'으로 최종 확정됐다.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시체육회 관계자는 최근 산하 스포츠공정위원회가 남씨의 징계 수위를 자격정지 7년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처음 내려졌을 때보다는 징계 수위가 낮아졌다. 지난 6월 서울시펜싱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남현희에게 제명 조치를 내린다고 밝혔다. 남씨는 제명 조치에 반발, 재심을 신청했다. 이에 서울시펜싱협회의 상위 기관인 서울시체육회가 다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었다.서울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징계 수위는 낮췄으나 역시 중징계를 선택했다. 체육회가 자격정지 7년 징계를 내린 건 남씨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체육인의 품위를 훼손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체육회 측은 위원회가 남씨에 대한 자료 등을 충분히 검토했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번 징계로 남씨는 2031년 8월까지 지도자 자격을 인정받을 수 없게 됐다.남씨가 징계를 받게 된 건 지난 3월 스포츠윤리센터의 징계 요구 때문이다. 스포츠윤리센터는 남씨가 운영하는 학원 수강생들이 인권을 침해받던 상황에서 남씨가 이를 인지하고도 신고하지 않는 등 지도자로서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보고 징계 요구를 의결했다. 지난해 7월 경찰에 해당 학원에서 근무하던 지도자 A씨가 미성년자 수강생 2명에게 수개월 동안 성추행 등 성폭력을 일삼았다는 고소가 접수됐다. A씨는 고소 후 원내에서 성폭력 의혹이 공론화되자 극단적 선택을 한 거로 전해진다.국민체육진흥법과 문화체육관광부령인 진흥법 시행규칙상 대한체육회 산하 경기단체 소속 지도자와 사설 학원의 운영자는 인권 침해·비리나 의심 정황을 인지했다면 스포츠윤리센터나 수사기관에 즉시 알려야 한다.A씨의 극단적 선택으로 경찰 수사가 진행되지 못한 가운데 지난해 10월 피해자 측의 요청으로 스포츠윤리센터가 진상 파악에 나섰다. 그 결과 남씨가 A씨 관련 정황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았다는 결론이 내려졌고, 현재까지의 징계 절차가 시작됐다.한편 남씨 측은 채널A를 통해 "남씨가 전청조에게 속아서 이용당했다는 것이 경찰 불기소로 확인됐고,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중징계가 내려진 건 이례적"이라며 "여전히 의아한 부분이 많고 이번 의결은 소송이 아니어서 객관적인 판단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보기 때문에 곧 소송 절차로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벌 3세를 사칭하며 사기 행각을 벌이다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전청조는 남씨의 조카를 폭행하고 3억원대 사기를 친 혐의로 추가 기소돼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3단독 이호동 판사는 4일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및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다만 피해자들이 제기한 배상명령 신청은 각하했다.재판부는 "피해자들이 전씨에게 기망당해 자신이 가진 돈뿐 아니라 대출받은 돈까지 건네줘 이중으로 피해를 입었지만 전씨는 고급 레지던스에서 호화 생활을 이어 나갔다"며 "전씨가 어린 학생을 훈계한다는 이유로 골프채로 폭행하고 수사기관에 고소하지 못하도록 협박해 죄질이 매우 나쁘지만 범행을 인정하는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전씨는 지난해 8월 31일 남씨의 조카인 중학생 A군의 엉덩이 부위를 길이 1m가량의 어린이 골프채 손잡이 부분으로 10여 차례 때린 혐의(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및 특수폭행 등) 등으로 지난 5월 추가 기소됐다. A군이 남씨에게 용돈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주변에 친구가 없게 해주겠다", "경호원들을 학교로 보내 작업을 치겠다"는 등의 메시지를 보내 협박한 혐의도 적용됐다.전씨는 이외에도 데이트앱을 통해 만난 남성 4명에게 여성 승마선수 행세를 하며 3억원대 사기를 벌인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이들을 대상으로 결혼·교제를 빙자하고 대회 참가비를 빌려달라며 약 2억3300만원 등을 갈취한 거로 알려졌다. 전씨는 앞서서도 재벌 3세를 사칭해 약 30억원의 투자사기를 벌인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04 15:47
스포츠일반

축구협회 문제점 발견되면 홍명보 감독 선임 무효?' 유인촌 장관 "의견 좀 더 필요해"

대한축구협회와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의 감사와 조사가 다음달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직접 밝힌 내용이다. 유 장관은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축구협회 감사 상황 관련 질문에 "9월 안에 감사가 종료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축구대표팀, 그리고 홍명보 신임 감독 선임과 관련해서 조사 과정 중 문제가 발견된다면 선임이 무효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유 장관은 "감독 선임은 조금 더 정무적인 문제"라면서 "9월에 시합(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있기도 해서 축구협회나 관계자들의 의견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유 장관은 "감독 선임 문제만 아니라 협회의 전반적인 문제를 다 짚고 있다"고 설명했다.축구협회가 하나은행에서 600억원대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한 문제도 공론화됐다. 유 장관은 관련 질문에 "원래 (문체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그렇게 안 한 것 자체가 위반"이라며 "절차상의 문제 등을 따져 관계자 징계를 요구하고 다른 조치도 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정몽규 축구협회장의 4선 도전이 이뤄질 지도 스포츠팬에게는 초미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절차상 정몽규 회장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허가를 받으면 4선 도전이 가능하다. 유 장관은 "아마 공정위가 정말 공정하다면 다시 출마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폭로 후폭풍이 거센 배드민턴협회도 도마에 올랐다. 유 장관은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문제가 된 선수, 지도자와의 관계나 대표 선수 선발 문제, 협회 내 예산 집행 문제 등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예정으로는 9월 안에(마칠 것)"이라고 전했다.동석한 이정우 문체부 체육국장은 "실제 조사 2주째에 들어가고 있다. 9월 6일까지 현지조사를 끝내고, 중간 결과를 발표할 생각"이라고 부연했다.이은경 기자 2024.08.2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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