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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현 요즘 뭐 봐?] ‘굿보이’, 반칙이 판치는 세상과 맞서는 국대급 액션 히어로들

“너 같은 놈은 하늘 보고 산 적 없지? ‘서시’라고 알아?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 했다.’ 쪽팔린 줄 알아. 니가 사람새끼라면.”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에서 윤동주(박보검)는 그렇게 자주 시인 윤동주의 ‘서시’를 거론하는 인물이다. 착하게 살라고 ‘서시’를 쓴 윤동주 시인의 이름을 지어줬다는 부모님의 이야기와 함께. 주먹이 우는 빌런 앞에서 윤동주가 ‘서시’를 읊는 대목은 어딘가 생뚱맞아 보이지만 그건 이 형사 액션물이 가진 색깔을 드러낸다. ‘굿보이’는 이 작품을 연출한 심나연 감독이 2021년 메가폰을 잡았던 ‘괴물’과는 사뭇 다르다. ‘괴물’이 보다 현실감 넘치는 범죄 스릴러의 긴장감과 진지함을 전면에 내세운 형사물이라면, ‘굿보이’는 보다 판타지에 가까운 발랄함과 경쾌함이 느껴지는 형사물이다. ‘굿보이’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듯 ‘착한 영웅’을 캐릭터로 한 한국형 액션 히어로물이라고나 할까. 굳이 ‘한국형’이라고 붙이게 되는 건, ‘굿보이’의 신박한 액션 설정 때문이다. 이 작품은 전직 국가대표 출신 메달리스트들이 특채로 경찰이 돼 어벤져스(?) 팀을 꾸리게 됐다는 세계관을 갖고 있다.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 봤을 테지만, 국가대표가 그 발군의 기량으로 경찰이 된다면 어떤 액션들이 펼쳐질 것인가를 이 작품은 상상한다. 복싱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윤동주는 집단으로 몰려드는 적들의 공격을 빠른 스텝으로 피하며 카운터펀치를 날리고, 사격 금메달리스트인 지한나(김소현)는 특유의 평정심과 판단력으로 적들을 백발백중 무너뜨린다. 펜싱 은메달리스트 출신 김종현(이상이) 경사는 펜싱 경기하듯 막대기 하나로 수십 명을 상대하고, 원반던지기 동메달리스트 신재홍(태원석)은 돌진해오는 차량에 맨홀 뚜껑을 던져 차를 반파시키는 괴력을 보여준다. 국가대표 출신이라 갖게 된 스포츠의 기량들이 악당들 때려잡는 액션으로 변모하는 신박한 장면들이 펼쳐진다. 한국인이라면 스포츠 영웅들인 국가대표에 대해 갖는 신뢰와 지지가 자연스럽게 형사 액션물과 결합한 형태다. ‘한국형’이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러운 이유다. 또 한 가지 ‘한국형’이라는 수식어가 떠오르는 대목은 해학적이라 여겨지는 코믹한 설정들이 좌충우돌 어벤져스팀 캐릭터들 간의 케미를 통해 계속 펼쳐진다는 점이다. 코미디의 중심에 선 인물은 레슬링 동메달리스트 출신인 고만식(허성태) 팀장이다. 이 인물은 팀장으로서 팀을 이끌어가는 리더십을 드러내기보다는 팀원들을 뒤에서 밀어주는 캐릭터다. 권위를 내세우는 경찰 조직의 수장 조판열(김응수) 청장과는 정반대로 무너지고 망가지는 모습으로 짠한 웃음을 만들어내는 인물이다. 그래서 판타지적 상상과 코미디가 어우러진 ‘굿보이’는 현실이 주는 무거움에서 살짝 벗어나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활극의 성격을 띤다. 물론 그렇다고 답답한 현실에 대한 정서가 빠져 있는 건 아니다. ‘착한 영웅’을 판타지로 내세울 땐 정반대로 그렇지 못한 답답한 현실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이를 캐릭터화한 빌런이 바로 민주영(오정세)이다. 이 빌런은 관세청 공무원으로서 그 지위를 악용해 밀수를 하고 그 돈으로 지하경제를 쥐락펴락한다. 겉으론 성실한 공무원인 척하지만 실상은 악당 짓을 하는 민주영은, 그래서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할 자들이 사사로운 이익과 권력만을 탐하는 현실을 꼬집는다. 주인공 이름이 굳이 ‘윤동주’이고 그가 악당 앞에서 다소 뜬금없이 윤동주 시인의 ‘서시’를 읊는 이유가 그것이다. 윤동주가 저들에게 날리는 주먹은 바로 이 서민들이 갖는 정서가 얹어지며 보다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준다. 반칙이 판치는 세상에 대한 스포츠맨십을 장착한 형사들의 일격이라고나 할까.‘괴물’과 ‘나쁜 엄마’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심나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라이프 온 마스’, ‘보좌관’의 이대일 작가가 극본을 쓴 ‘굿보이’는 무엇보다 이 상상력을 현실화한 배우들의 액션이 눈에 띄는 작품이다. 특히 박보검의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은 ‘굿보이’의 주제의식이 액션의 진정성으로도 드러날 정도로 주목되는 면이 있다. 물론 빌런 역할의 오정세와 웃기는 허성태, 멋진 걸크러시를 보여주는 김소현과 괴력이 딱 어울리는 태원석의 연기도 빼놓을 수 없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5.06.16 05:40
드라마

“박보검의 새얼굴”…’폭싹’ 무쇠, ‘굿보이’로 액션까지 접수 [종합]

‘굿보이’ 박보검이 불도저 경찰로 변신한다. 데뷔 이래 첫 수사극으로, 몸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까지 선보이며 ‘박보검의 새얼굴’을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29일 서울 구로구 더 링크 서울 호텔에서 JTBC 새 토일드라마 ‘굿보이’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심나연 감독, 배우 박보검, 김소현, 오정세, 이상이, 허성태, 태원석이 참석했다. ‘굿보이’는 메달리스트 출신 특채 경찰들이 비양심과 반칙이 판치는 세상에 맞서 싸우는 코믹 액션 청춘 수사극이다. 박보검은 전직 복싱 금메달리스트 출신 경찰 강력특수팀 순경 윤동주로 분한다. 박보검은 “장르 자체가 새로운 도전이었다. 액션과 코믹, 그리고 수사극 장르인데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다”며 “작품을 하면서 액션이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을지 모르지만 마음만은 한순간도 힘든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박보검은 이번 작품 촬영 중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 때문에 당초 ‘굿보이’는 지난해 말 방영할 예정이었으나 약 한 달간 촬영이 미뤄졌다. 이에 대해 박보검은 “너무 욕심을 부린 나머지 살짝 부상을 입고 촬영이 저로 인해 좀 더뎌졌다”며 “그런데 모든 스태프들이 ‘잘 먹고 잘 쉬고 잘 관리해야 복귀할 수 있으니까 몸조리 잘하라’고 응원해주셨다. 극중 동주도 회복력이 빠른데 나 역시 한 달 반 만에 회복했고, 그 뒤로는 단 하루도 못 쉬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작품에 대해 “선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찬사다”라며 “정의는 살아있다. 그 정의를 위해 뛰어가는 공무원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김소현은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 경장 지한나 역을 맡았다. 김소현은 “작가, 감독님과 박보검이 한다는 말을 듣고 무조건 해야겠다 싶었다”며 “대본에서 오랜만에 에너지를 느꼈다”고 밝혔다.김소현과 박보검은 2015년 KBS ‘연기대상’에서 MC로 호흡을 맞춘 후 10년 만에 작품으로 재회하게 됐다. 김소현은 “10년 전 MC 봤을 때도 박보검이 너무 잘 챙겨줬고 좋았다. 당시 저희가 즉흥적으로 정색 연기를 했던 장면이 화제가 됐고 많은 분이 작품에서 만나길 기대해주셨다”며 “그때의 관계성을 이번 작품에서 연장선으로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다”고 전했다. 오정세는 낮에는 관세공무원이지만 밤에는 악인으로 변하는 민주영으로 분했다. 오정세는 “인물 자체보다는 작품 자체에 매력을 느꼈다. 제가 연기하는 민주영 캐릭터가 다른 인물들을 어떻게 자극할 수 있을지 생각했고, 이 캐릭터를 통해서 훨훨 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극중 대치하는 박보검에 대해서는 “연약한 배우인 줄 알았는데, 촬영 끝난 후 강력해 보였다”며 “(박보검이 부상으로)잠깐의 휴식을 가지고 돌아왔을 때 더 강해져서 온 거 같아서 오히려 불편했던 부분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심나연 감독은 복싱, 사격, 레슬링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다뤄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익숙한 종목도 있지만 원반이나 레슬링 같은 건 싸움으로 어떻게 만들까 매칭이 어렵긴 했다. 그런 부분들은 코믹하게 변주해서 보여드리고자 했다”고 말했다.이어 작품의 메시지에 대해 “현역 경찰의 고충이나 현실에서의 어려움이 있을텐데, 우리 드라마는 윤동주 캐릭터가 앞뒤 생각 안하고 무대포 같은 성격이다. ‘슬램덩크’의 강백호 같은데, 현실에 이런 사람이 좀 많이 있다면 박수를 보내줄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면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굿보이’는 오는 31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29 15:30
드라마

‘굿보이’ 오정세 “박보검 연약한 줄 알았는데 강하더라”

‘굿보이’의 빌런 오정세가 박보검에 대한 인상을 언급했다.29일 서울 구로구 더 링크 서울 호텔에서 JTBC 새 토일드라마 ‘굿보이’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심나연 감독 배우 박보검, 김소현, 오정세, 이상이, 허성태, 태원석이 참석했다. 오정세는 극중 낮에는 관세공무원이지만 밤에는 악인으로 변하는 민주영으로 분한다.이날 오정세는 “인물 자체보다는 작품 자체에 매력을 느꼈다. 제가 연기하는 민주영 캐릭터가 다른 인물들을 어떻게 자극할 수 있을지 생각해고, 이 캐릭터를 통해서 훨훨 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이어 오정세는 극중 전직 복싱 금메달리스트 출신 경찰로 분한 박보검에 대해 “연약한 배우인 줄 알았는데, 촬영 끝난 후 강력해 보였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박보검은 촬영 중간 액션 연기를 펼치다 약 한 달간 회복 기간을 거친 후 촬영이 재개됐는데 오정세는 “잠깐의 휴식이 더 강해져서 온 거 같아서 오히려 불편했던 부분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굿보이’는 메달리스트 출신 특채 경찰들이 비양심과 반칙이 판치는 세상에 맞서 싸우는 코믹 액션 청춘 수사극이다. 오는 31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29 14:51
드라마

박보검, 붕대 감은 손…‘굿보이’ 강렬한 캐릭터 포스터 공개

‘굿보이’를 이끌 주역, 박보검, 김소현, 오정세, 이상이, 허성태, 태원석의 캐릭터 포스터가 전격 공개됐다.JTBC 새 토일드라마 ‘굿보이’는 특채로 경찰이 된 메달리스트들이 메달 대신 경찰 신분증을 목에 걸고, 비양심과 반칙이 판치는 세상에 맞서 싸우는 코믹 액션 청춘 수사극이다. 제57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드라마 작품상을 수상했던 ‘괴물’부터 작품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은 ‘나쁜 엄마’를 연출한 심나연 감독, ‘라이프 온 마스’, ‘보좌관’ 시리즈 등 차별화된 장르물을 선보인 이대일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각 인물들의 캐릭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이미지와 배우들이 밝힌 캐릭터 키워드 코멘트까지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복싱 금메달리스트 출신 경찰이지만 연이은 사고로 순경으로 강등돼 가장 낮은 자리에서 다시 출발하는 윤동주(박보검). 무모함보단 ‘물러선 적 없다’는 말이 어울리고, 거칠고 서툴지만 마음 깊은 곳엔 뜨거운 속정과 의외의 직진 본능이 숨어 있는 인물이다. 청량하면서도 강직한 ‘블루’ 컬러를 배경으로, 붕대를 감은 손, 피땀으로 젖은 얼굴은 링 위에서 버텨냈던 치열한 시간들을 떠올리게 하고, 날 선 눈빛은 꺾이지 않은 오기와 자존심을 드러낸다. 박보검은 “불타는 정의감으로 도망칠 틈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저급한 불의를 처단하는 윤동주는 ‘불도저’다”라며 이러한 인물의 뜨거운 심지를 짚었다. ‘사격 여신’이라 불렸던 전직 사격 금메달리스트이자 현 강력 특수팀 경장 지한나(김소현)는 샷건을 움켜쥔 채 타깃을 향한 냉철한 집중력을 드러낸다. 차가운 눈빛 너머엔 실전에서 갈고 닦은 침착함과 단호함이 응축돼 있고, 방아쇠를 당기기 직전의 정적과도 같은 긴장감 역시 묻어난다. 차가운 머릿속에 ‘레드’로 불타는 가슴을 가진 지한나를 김소현은 ‘레이더’로 정의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상황을 냉정하게 분석한 뒤, 목표를 정확히 포착해 내는 집중력과 판단력이 그녀를 대변한다. 펜싱 은메달리스트 출신 김종현(이상이)은 날카로운 지능과 날렵한 감각을 겸비한 강력특수팀 경사. 반듯한 스타일링과 날 선 시선이 교차된 ‘화이트’ 이미지는 언제나 정교하게 계산된 움직임으로 승부했던 과거를 떠오르게 한다. 감정보단 이성이 앞서는 철두철미한 원칙주의자 김종현을 이상이는 ‘금이 간 안경’에 비유했다. 더불어 “금이 가 위험할 수 있지만,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이 안경을 쉽사리 버릴 수 없다. 이 안경과 함께, 나는 나의 길을 갈 것!”이라며 캐릭터에 담긴 신념을 드러냈다.레슬링 국대 시절 특유의 근성과 버티기를 앞세웠던 고만식(허성태)은 이제 특수팀 팀장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이젠 지나온 세월만큼 레슬링 바디수트보단 형사의 낡은 점퍼가 더 잘 어울리는 베테랑 형사가 된 그의 굳건한 표정 속에선 싸움보다는 조율과 인내가 더 익숙한 리더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다. 어떤 색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옐로우 컬러처럼, 고만식은 개성 강한 팀원들을 하나로 묶는 연결 고리이자 조율자다. 이에 허성태는 고만식을 ‘아버지’에 빗대며, “매사 겁이 많고 전전긍긍하지만 결국 가족과 동료를 위해 밀어붙이는 대단하면서도 존경받아야 하는 존재”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원반던지기 국대 출신 신재홍(태원석)은 압도적인 체격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장난기 어린 표정을 더해 반전 매력을 드러낸다. 힘이 곧 정의라는 단순한 원칙을 내세우면서도, 정작 현장에서는 부양해야 할 가족들 생각에 몸을 사리고 상황을 판단하는 생계형 형사가 됐다. 그럼에도 태원석은 그를 청정한 그린을 대표하는 ‘소나무’라 표현했다. “언제나 제자리에서 팀원들과 함께하는 꾸준함과 우직함이 닮아 있기 때문”이다. 한발 물러서 있는 듯 보이지만, 진짜 필요한 순간에 파워를 과시할 순간이 기대되는 대목이다.민주영(오정세)은 평범한 관세청 세관 공무원 이면에 인성시 최대 빌런이라는 무시무시한 얼굴을 숨기고 있다. 다른 캐릭터들과 달리 스포츠 종목 픽토그램 대신 ‘X’ 사인이 담긴 ‘블랙’ 포스터는 이질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이번 포스터는 5인의 캐릭터가 한 방향을 응시하는 가운데, 민주영만 반대로 뒤돌아선 구도로 구성돼 ‘잡으려는 자’들과 ‘잡히지 않으려는 자’의 극명한 대비를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오정세는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라는 민주영의 대사를 떠올리며, “이를 통해 우리 주변에 살아 숨 쉬는 괴물들을 투영하고자 노력했다. 우리는 이런 괴물들을 기억하고, 응징하고, 견제해야 할 것”이라며 현실 악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제작진은 “이번 포스터는 각 인물의 전직 종목, 현재 역할, 감정선까지 각 인물의 모든 것을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캐릭터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오는 31일 첫 방송 이후, 이러한 각 인물의 특징을 이들의 서사가 교차해서 보면 더 많은 의미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꼭 본방송과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오는 31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JTBC에서 첫 방송되는 ‘굿보이’는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도 공개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08 10:25
금융·보험·재테크

신한금융, ‘신한 소방 가족의 날’ 개최

신한금융그룹은 소방청과 연계해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공무원을 위한 ‘신한 소방 가족의 날’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신한 소방 가족의 날’은 신한금융이 후원하는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경기장에 현직 소방공무원 가족 및 순직 소방공무원 유가족을 초청해 이들의 노고와 희생에 감사 및 위로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타이틀 스폰서인 신한은행은 이달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시작으로 약 한 달간 전국에서 펼쳐지는 총5개 경기에 소방공무원 가족 119명을 각각 초청한다.FC 서울의 후원사인 신한카드는 다음 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K리그 1 FC 서울과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 소방공무원 가족 1119명을 초청할 예정이다.특히 이날 초청된 소방공무원과 자녀가 축구경기에 앞서 진행될 시축을 맡을 예정이며, 신한금융은 그룹 대표 캐릭터인 ‘쏠’과 ‘몰리’를 소방관으로 변신시킨 인형 선물을 준비해 이번 행사에 참석할 어린이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신한금융 관계자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재난 현장 최전선에서 헌신하는 소방공무원 가족에게 깊은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신한금융은 앞으로도 소방공무원 가족과 순직 유가족들의 삶의 질을 더욱 높이기 위한 장기적이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4.23 13:19
영화

‘악연’ 박해수 “목격남, 썩은 우럭 같아” [IS인터뷰]

“너무 감사한데 들뜨지 않으려고 해요.”배우 박해수가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으로 또 한 번 ‘칭찬 감옥’에 갇혔다. 드라마 공개 후 일간스포츠와 만난 박해수는 연일 쏟아지는 연기 호평에 “캐릭터 변화가 커서 여러 가지 보여드릴 것이 많기 때문에 더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악연’은 동명의 웹툰을 영상화한 스릴러물로, 벗어나고 싶어도 빠져나올 수 없는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6인의 이야기를 그렸다. 드라마는 지난 4일 공개 직후 톱10 TV쇼 대한민국 1위를 찍은 데 이어 2주 차 글로벌(비영어 부문) 2위에 오르며 국내외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감독님을 믿고 찍었지만, 솔직히 공개 전에 긴장이 좀 됐어요. 이야기들이 어떻게 붙을지 모르니까요. 근데 모든 캐릭터가 잘 융화되면서 이야기를 끊을 수 없더라고요. 잘못된 인간들의 선택이 우스워 보이는 게 우화 같기도, 블랙코미디 같기도 했죠.”극중 박해수는 목격남을 연기했다. 한밤중 의문의 사고를 목격하는 인물로, 사고를 은폐하려는 안경남(이광수)의 위험한 제안을 받아들인 후 서서히 자신의 본색을 드러낸다. ‘악연’의 핵심 축으로, 드라마의 시작이자 끝이기도 하다.“전 목격남이 껍데기 같은 인물이라고 생각했어요. 남의 몸을 빌려서 살다가 마지막엔 몸조차 파괴돼서 없어지는 거죠. 남의 잘못과 양심을 팔아먹고 사는 사람이고 그렇게 얻은 돈을 본인은 정당한 대가로 생각하는 거죠. 그리고 그 끝은 한 마리 썩은 우럭 같았고요.” 연기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는 캐릭터의 진폭 표현을 꼽았다. 박해수는 “너무 만화 같은 캐릭터인 데다 워낙 진폭이 커서 접근이 어려웠다”며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목격남이 나머지 다섯 캐릭터를 다 만난다는 거였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변화되는 것들이 있었다. 주변 배우들에게 많이 기대면서 구축했다”고 회상했다.반면 화상(火傷) 이후 연기는 재밌었다고 털어놨다. 목격남은 후반부 전신 화상을 입게 되는데, 박해수는 이때부터 화상 분장은 물론, 전혀 다른 목소리로 목격남을 빚어낸다. “얼굴 60~70%가 화상이라고 해서 오히려 도전해 보고 싶었어요. 배우로서 그런 걸 재밌어하는 성격이거든요. 공연할 때 분장을 많이 해봐서 거리낌도 없었고요. 목소리는 화상 수술 다큐멘터리를 많이 보면서 레퍼런스를 찾았어요. 동시에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오는 짜증과 예민함을 그려내려고 했죠.”유난히 악한 캐릭터인 만큼 벗어나는 게 어렵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현장에서 풀어내서 특별히 그런 건 없었다”고 답했다. 박해수는 “예전에는 악역을 하면 꼭 혼자 여행을 다녀와야 했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현장에서 순환이 되더라. 에너지를 뱉고 또 채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현장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이제야 현장의 맛을 비로소 알게 됐다는 그는 곧 영화 ‘대홍수’, 시리즈 ‘자백의 대가’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번에도 모두 넷플릭스 작품이다. 지난 2019년 영화 ‘페르소나’로 넷플릭스와 연을 맺은 박해수는 ‘악연’까지 총 8편의 넷플릭스 작품에 출연했다. 한국 배우 중 가장 많은 편수로, ‘넷플릭스 공무원’, ‘넷플릭스 아들’이란 별명까지 생겼다.“사실 예전에는 너무 한쪽에 치우쳤다고 생각할까 봐 걱정도 됐어요. 제가 진짜 넷플릭스 공무원은 아니니까요.(웃음) 근데 지금은 오히려 감사하죠. 어떤 리듬을 타면서 넷플릭스에서 계속 좋은 작품을 만나 활동하고 있는 거니까요. 불러주시는 대로 감사한 마음이죠. 물론 다른 작품, 매체를 통해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22 05:50
영화

최시원, ‘동화지만 청불입니다’로 스크린 컴백…명불허전 코믹 장인 귀환

배우 최시원이 신작 ‘동화지만 청불입니다’로 관객을 만난다.8일 개봉한 영화 ‘동화지만 청불입니다’는 동화 작가가 꿈이지만 현실은 음란물 단속 공무원인 단비(박지현)가 어쩔 수 없이 19금 웹소설을 쓰다 뜻밖의 성스러운 글재주에 눈을 뜨는 재능 발견 코미디다.극중 최시원은 6년 동안 음란물 단속 업무를 하다가 매너리즘에 빠진 공무원 정석을 연기했다. 최시원은 단비의 등장으로 삶에 새로운 활력을 찾아가는 정석의 모습을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재치 넘치는 표현력으로 소화했다. 그간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술꾼도시여자들’ 시리즈 등을 통해 코믹하면서도 인간미 가득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빚어내며 큰 사랑을 받았던 최시원인 이번에도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며 대중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한편 최시원은 ‘동화지만 청불입니다’를 시작으로 올해 영화 ‘로비’와 ‘수능, 출제의 비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2’ 등을 연이어 선보일 계획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08 11:17
영화

‘발칙’ 박지현, 최시원과 호흡 어떨까…‘동화지만 청불입니다’ 비하인드

박지현, 최시원 그리고 성동일이 새해 첫 웃음을 노린다.배급사 미디어캔은 5일 ‘동화지만 청불입니다’ 세 배우의 유쾌하고 열정 넘치는 촬영 현장을 담은 제작기 영상을 공개했다. 작품은 동화 작가가 꿈이지만 현실은 음란물 단속 공무원인 단비가 어쩔 수 없이 19금 웹소설을 쓰다 뜻밖의 성스러운 글재주에 눈을 뜨는 재능 발견 코미디 영화이다. 공개된 제작기 영상은 박지현, 최시원, 성동일의 코믹 연기 케미와 유쾌한 촬영 현장의 분위기를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박지현은 “19금 웹소설 작가로서 발칙한 면모와 동화 작가로서의 소녀 같은 면모와 순수하고 아주 발칙한 단비를 맡았다”라고 단비 캐릭터를 소개하며 “이제껏 코미디적으로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들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도전했다”라고 함께 언급했다. 단비가 19금 웹소설의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데 도움을 주는 음란물 단속팀 왕년의 에이스 정석 역을 맡은 최시원의 몸을 사리지 않는 촬영 현장 모습도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박지현은 “제가 어떤 걸 해도 모든 걸 받아줄 준비가 돼 있으셨고, 아이디어를 낼 때마다 ‘좋아. 오케이! 해보자’”고 해주셨다며 최시원 배우와의 코미디 연기 합을 어필했다. 이어서 스타가 필요한 성인 웹소설계의 대부 황 대표 역을 맡은 성동일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 “아무 생각이 없는 것 같은데 나름대로는 어른이라는 황 대표 역할을 맡았다”라고 소개했으며, 최시원은 성동일에 대해 “성동일 선배님은 애드리브의 마스터이시다. 장면 하나하나가 너무 값졌다”라고 성동일과 함께 작업하며 느낀 점을 표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종석 감독은 영화에 대해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영화” 라며 ‘동화지만 청불입니다’가 담고 있는 다채로운 매력을 강조하며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증폭시켰다. ‘동화지만 청불입니다’는 오는 8일 개봉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05 16:27
드라마

이이경, ♥조수민에 프러포즈… 꽉 찬 해피엔딩 (‘결혼해YOU’)

‘결혼해YOU’가 깊은 여운을 남기며 종영했다.지난 15일 채널A 토일드라마 ‘결혼해YOU’(극본 리나/연출 황경성/제작 초록뱀미디어, 원엔터테인먼트) 최종회가 방송됐다. 섬 총각 철희(이이경)와 7급 공무원 하나(조수민)의 사랑은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이날 방송에서 철희의 사랑 고백을 들은 날, 하나의 마음도 분명 철희를 향하고 있었다. 하지만 하나는 쉽게 철희와 만남을 시작하겠다고 마음먹을 수 없었다. 그를 향한 마음이 커질수록 또 관계가 깊어질수록 함께 커져만 갈 ‘책임의 무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철희와 첫 입맞춤을 나눈 날도 하나는 집에 와 “결혼은 서로를 평생 책임지는 거라던데”라며 “내 한 몸 책임지는 것도 벅찬 내가 나 아닌 누군가를 어떻게 책임진단 말인가”하고 한숨 섞인 고민에 빠졌다.철희는 견고한 하나의 마음속 문을 다정하면서도 뚝심 있게 두드렸다. 결국 철희의 마음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한 하나는 그 길로 철희에게 향했고 “철희 씨랑 뽀뽀한 거 좋았어요.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는데 제 마음에 솔직하고 싶어요”라고 진심을 전했다. 그렇게 철희와 하나의 쌍방 연애가 시작됐다.철희와 하나의 연애는 첫 주말 데이트를 마친 날 밤 끝나게 됐다. 철희는 “지 인생에 하나 씨가 들어왔으니께. 지는 인자 결혼할 자격이 생긴 거 같아유. 하나 씨 덕분에”라며 뭉클한 감정을 드러냈다. 반면 이를 들은 하나의 머릿속엔 “맞다. 이제는 나 혼자만의 인생이 아닌 둘이 함께하는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나는 결혼할 자격이 있는 걸까?”라는 고민이 다시 스쳐 갔다. 하나는 “여기서 멈추는 게 좋을 것 같아요”라며 이별을 고했고, 철희는 “지한테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유”라고 도리어 하나를 위로했다.이별 이후 철희는 청도 복귀를 앞두고 있었고, 하나는 엄마가 위암일지도 모른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됐다. 병원에서 초조하게 엄마의 수술 결과를 기다리던 하나는 때마침 걸려 온 철희의 연락에 목 놓아 울고 말았다. 철희는 하나에게 곧장 달려가 우는 그녀의 곁을 묵묵히 지켰다.눈물을 거둔 하나의 눈에 들어온 건 급박한 상황에 신발조차 제대로 신고 오지 못한 철희의 모습이었다. 언제나 조건 없이 내 편이 되어주는 철희를 바라보며 하나는 다시금 용기를 내기로 결심했다. 하나는 “내 인생에 철희 씨가 없는 거 싫어요. 나 지금 고백하는 거예요”라며 철희에게 입맞춤했다.방송 말미 철희는 하나에게 청혼했다. 그에 대한 하나의 대답은 역시나 사랑한다는 것이었다. “결혼이 늘 행복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내 편이 많은 지금의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라는 하나의 내레이션은 그녀가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 따라온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깊은 울림으로 남았다.주체적 의지로 비혼주의를 선언한 하나는 어느 날 우연히 나타난 철희를 계기로 편견 없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알게 됐고, 이제는 ‘둘이서도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미래’를 소망하고 있다. 하나와의 관계 회복이 유일한 목표였던 기준(구준회)은 온전히 자신을 돌아본 끝에 비혼을 결심했다. 운명적 사랑을 꿈꿨던 인아(지이수)는 어느덧 결혼은 현실이라는 것을 깨닫고, 아버지가 제안한 맞선 상대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결혼해YOU’는 사랑에 있어서도, 한 인간으로서도 성장한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담아내며 마침표를 찍었다. 이이경, 조수민, 구준회, 지이수를 비롯한 세대 불문 다양한 배우들의 호흡 역시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마지막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감각적 연출까지 삼박자가 고루 맞물린 ‘결혼해YOU’는 안방극장에 풍족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16 08:18
영화

[줌인] 좋거나 나쁜 이준혁, 두 번째 ‘소방관’은 다르네

뜨거운 실화를 다뤄 ‘착한 영화’로 입소문 난 작품에 좋거나 나쁜 얼굴이 존재감을 빛낸다. 배우 이준혁이다. 이준혁의 새 영화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이야기다. 실화를 진정성 있게 각색했다는 호평 속에서 개봉 8일 만에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준혁은 극중 주인공 철웅(주원)의 선배 소방대원 기철로 분했다. 인수인계 받을 새도 없이 사고 현장에 투입된 철웅에게 답답함을 표하기에 첫인상은 다소 까칠한 꼰대 선임으로 보인다. 또 철웅이 오기 전 원조 ‘서부소방서의 얼짱’이었다니 인물값을 하는가 싶기도 하다. 최근 작품들에서 이준혁이 소화한 이미지들로 인해 이번에도 뒤통수를 얼얼하게 할 ‘빌런’인가 의심케 하지만 ‘소방관’은 달랐다.당황해 실수한 철웅에게 기철은 “네가 현장에서 당황하고 쫄면, 네가 구조해야 될 사람은 널 보고 무슨 생각을 하겠어”라며 “네 몸에 못이 박히고, 등딱지가 타들어가도 현장에선 절대 당황하거나 힘든 표시 내면 안 돼”라고 조언한다. 단지 프로의식에서 비롯된 냉철함이었던 것. 이처럼 기철은 퉁명스럽게 뱉어도 그 내용물은 선을 향하는 이준혁 표 ‘겉바속촉’ 소방관이다. 작품은 소방관의 영웅적 면모를 기리기 위해 ‘일상’을 부각한다. 그 중에서도 기철은 가장 분명한 ‘미래’를 앞둔 인물이다. 동료 효종(오대환)의 병문안을 계기로 그의 동생인 효민(서민주)과 가까워져 예비신랑이 됐기 때문이다. 언제 다치거나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직업을 한 집안에 둘이나 갖게 된 것을 효종이 걱정해도 물러설 수 없는 기철의 다정한 심지를 이준혁은 비장하지만은 않게 그려냈다.지난 2007년 데뷔 후 주로 드라마에서 선과 악을 고루 오가며 필모그래피를 쌓은 이준혁은 영화 ‘범죄도시3’(2023)로 빌런의 정점도 찍어봤다. 특히 드라마 ‘비밀의 숲’(2017)의 이중적인 스폰 검사 활약으로 지난 10월 ‘좋거나 나쁜 동재’도 되어본 이준혁은 상반된 속성을 갖고 노는 배우임을 증명했다. ‘소방관’의 곽경택 감독은 일간스포츠에 “기철은 약간은 까칠해 보일 수 있지만, 속마음은 따뜻한 외강내유 캐릭터다. 이러한 인물에 이준혁이 딱 적합할 것 같아 캐스팅했다”고 밝혔다.7년 전 그가 출연한 KBS2 4부작 드라마 ‘맨몸의 소방관’을 기억한다면 이번 ‘소방관’은 반가운 귀환이기도 하다. 다만 당시 배역은 다소 치기 어린 성격으로 시비를 거는 시민에게 멱살을 기꺼이 내어주는가 하면, 여주인공 역 정인선과의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로 회자되고 있다. 이준혁 역시 이번 영화를 두고 “살면서 두 번 이 직업을 연기하는 것도 인연이라 생각해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단막극 출연료 전액을 소방 공무원에게 비공개로 전달했던 미담이 뒤늦게 알려졌으며 ‘소방관’을 촬영했던 지난 2020년, 제58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서 명예 소방관으로 위촉되는 등 작품을 넘어 실제 사회에까지 선한 영향력을 이어갔다.개인적 어려움을 딛고 연기를 결심한 점도 의미를 더한다. ‘소방관’ 제작발표회에서 이준혁은 몸에 불이 붙는 장면을 직접 촬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어렸을 때 화상을 입은 적이 있어 워낙 불을 무서워한다. 조금이라도 이를 극복하려고 도전한 장면이라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화재 현장의 사실성을 강조해 직접 스튜디오에 불을 붙여 진행된 촬영이기 때문에 작품의 의도를 위해 대역을 쓰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이준혁은 “단막극 출연 이후 두 번째 소방관 역할이기 때문에 당연히 직접 연기했다”는 말로도 책임감을 드러냈다.비리 검사와 소방관까지 알차게 한해를 보낸 이준혁은 달콤한 얼굴로 돌아온다. 내년 1월 방영하는 SBS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그는 CEO 역 한지민을 에스코트하는 비서 역으로 여심을 사로잡을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16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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