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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투수·투수·투수·투수·투수' 뼈저리게 느꼈다, 약점에 올인한 삼성 [2026 드래프트]

투수·투수·투수·투수·투수·투수, 6라운드 연속으로 투수만 뽑았다. 7라운드(포수)와 8라운드(내야수)에서 잠시 다른 포지션에 눈을 돌렸지만, 삼성 라이온즈는 남은 3라운드에서도 모두 투수를 뽑았다. 상위 라운드에서 6개 연속 투수만 뽑은 건 삼성이 유일하고, 투수만 9명을 지명한 것도 삼성뿐이다. 삼성은 17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시즌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서울고의 오른손 투수 이호범(18)을 지명했다. 이후 삼성은 서울컨벤션고 김상호, 경남고 장찬희, 인천고 이서준, 공주고 박용재, 전주고 정재훈을 차례로 뽑았다. 모두 투수다. 지명 후 이종열 삼성 단장은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선 강한 공을 던지고 신체조건이 좋은 투수를 뽑는 게 기본 목표였다"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좋은 야수 3명을 선택했는데, 올해는 좋은 투수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올인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1라운더 이호범은 1m90㎝의 큰 키에 95㎏의 다부진 체격을 지니고 있고, 구속도 시속 150㎞대로 묵직하고 제구도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시즌 고교리그 17경기에 나온 이호범은 평균자책점(ERA) 2.61를 작성하는 동안, 탈삼진 47개, 볼넷 14개를 기록하며 구위와 제구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구단은 "드래프트 대상자 중 최상위권 탈삼진 기록한 구위형 파이어볼러"라고 극찬했다. 2라운더 김상호도 1m91㎝, 95㎏로, 구단은 "우수한 직구 구위 갖춘 우완 파이어볼러로, 뛰어난 애티튜트도 보유하고 있다"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1m86㎝의 장찬희에 대해선 "올 시즌 경남고 2관왕을 이끈 에이스 투수로, 우수한 경기 운영 능력에 다양한 변화구 보유하고 있어 향후 선발투수로 성장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4라운드 이서준은 1m89㎝, 5라운드 박용재도 1m95㎝, 1m85㎝의 6라운드 정재훈까지 모두 크고 다부진 체격을 지니고 있다. 9라운더 서울고 투수 한수동과 10라운더 제물포고 황정현, 11라운더 경북고 박주영 모두 1m80㎝가 훌쩍 넘는 큰 체격의 소유자들이다. 팀의 장단점을 확실하게 파악한 지명이었다. 팀 내 야수진 세대교체는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다. 박진만 감독이 대행 시절부터 손주인 수비코치와 함께 야수들을 체계적으로 육성한 덕에 이재현과 김영웅, 양도근 등 젊고 탄탄한 내야진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김지찬, 김성윤의 외야진도 공수주 면에서 탄탄하다. 반면, 마운드는 다소 헐겁다. 불펜진 성장이 더딘 탓에 오승환, 백정현, 임창민, 김재윤 등 베테랑 의존도가 컸다. 올해 이호성, 이승민, 배찬승 등이 두각을 드러냈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다. 삼성은 올 시즌 데뷔해 17홀드를 기록한 배찬승의 성공 사례, 이재희, 김무신 등 파이어볼러들의 강세를 고려해 구속이 빠르고 구위가 좋은 즉시전력감 투수들을 지명하는 데 열을 올렸다. 삼성의 불펜 고민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암흑기부터 이어져 온 불펜 고민을 야심차게 뽑은 이번 신인들이 해소해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5.09.1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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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정우주 강속구 맞은 복덩이 악바리, 삼성 박승규 엄지 분쇄골절 소견

삼성 라이온즈의 '복덩이 악바리' 외야수 박승규가 몸에 맞는 볼로 손가락 골절상을 당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31일 "전날(30일) 투구에 손가락을 맞은 박승규가 병원 1차 검진 결과, 오른손 엄지 분쇄골절 소견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박승규는 지난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7회 세 번째 타석에서 투구에 손을 맞고 교체됐다. 박승규는 한화의 두 번째 투수 정우주의 151km 포심 패스트볼을 맞고 쓰러졌다. 고통을 호소하던 그는 홍현빈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검진 결과 손가락 분쇄골절 소견으로 장기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구단 관계자는 "내달 1일 대구 병원에서 추가 진료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박승규는 올 시즌 64경기에 나서 타율 0.287(174타수 50안타) 6홈런, 14타점, 39득점, 5도루를 기록한 '복덩이' 외야수다. 출루율 0.377, 장타율 0.420로 OPS도 0.797을 기록했다. 시즌 초중반 리드오프 김지찬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날카로운 공격력과 호수비로 주전 리드오프 외야수 공백을 메우기도 했다. 최근 10경기에서도 박승규는 타율 0.306(36타수 11안타)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19년 2차 신인드래프트 9라운더 출신인 박승규는 공수주에서 좋은 잠재력을 선보이며 '제2의 박해민'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해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제대한 그는 상무에서 입은 허리 부상으로 긴 재활 훈련 기간을 보냈지만, 지난 5월 말 정식 선수로 등록이 되면서 1군에 등록됐다. 돌아온 1군에서 맹활약하며 줄부상을 입은 야수진에서 두각을 드러냈으나, 예기치 못한 몸에 맞는 볼 부상으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윤승재 기자 2025.08.3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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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2도루→결승 득점→안타→자동고의사구까지, 오늘도 씬스틸러

LG 트윈스 구본혁(28)의 타석에서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구본혁은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 팀의 11-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톨허스트가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최고 수훈 선수였다면, 구본혁은 공수주에서 알토란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CGV가 공동 제정하는 7월 '월간 CGV 씬-스틸러상'을 받은 그는 '주인공' 톨허스트 못지 않게 팀 승리에 공헌했다. 구본혁은 0-0이던 5회 초 선두 타자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 박해민 타석에서 KT 좌완 오원석-장성우 배터리를 상대로 연속 2루와 3루를 훔쳤다. 이어 박해민의 안타 때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구본혁이 안타를 뽑은 뒤 연속 도루로 상대를 흔들면서 LG는 5회에만 3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5회 구본혁의 센스 있는 주루플레이로 찬스의 흐름을 만들었다"라고 평가했다.구본혁은 7회 초에도 선두 타자 안타를 치고 나간 후 박해민의 희생 번트-신민재의 내야 땅볼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문성주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추가했다. 구본혁은 올 시즌 후반기 20경기에서 타율 0.397(63타수 25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팀 내 타율 1위, 리그 전체에선 3위다. 시즌 타율은 0.272이다. 그렇다 보니 구본혁과 승부를 피하기도 한다. 구본혁은 팀이 5-0으로 앞선 8회 초 1사 2, 3루에서 자동고의사구를 얻어 출루했다. KT는 1루를 채워놓고 1사 만루에서 박해민과 승부를 보겠다는 심산이었는데, 이는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LG는 박해민의 1타점 희생플라이와 신민재의 적시타로 7-0까지 달아났다. 구본혁은 2019년 입단 첫해부터 수비력을 인정받아 1군에서 활약했다. 입단 후 2021년까지 통산 타율 0.163에 그쳐 백업 내야수에 머물렀다. 그는 "입대 직전에 '이렇게 해서는 경쟁력이 아예 없겠구나'라고 느꼈다. 상무 야구단에서 '내 것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LG는 오지환(유격수) 신민재(2루수) 문보경(3루수) 오스틴 딘(1루수)으로 구성된 LG의 내야진 워낙 탄탄해 주전으로 주전 도약이 쉽지 않다. 그러나 입대 전과 비교하면 타격이 일취월장해 훨씬 많은 기회를 얻고 있다. 특히 수비력을 바탕으로 준수한 타격을 자랑하며 오지환과 신민재의 부진, 오스틴의 부상 때 1루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두루 소화했다. 올 시즌 11일까지 유격수(280이닝) 3루수(233⅓이닝) 2루수(181이닝)가지 슈퍼 유틸리티로 활약 중이다. 구본혁은 "지난해 타율 2할5푼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2할 6푼대를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금으로선 초과 달성도 충분해 보인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5.08.1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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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자→주루사 7연승 좌절, 염경엽 LG 감독 송찬의 곧바로 2군행 통보

대주자로 나서 견제사를 당한 LG 트윈스 외야수 송찬의(26)가 2군행을 통보받았다.LG는 28일 송찬의와 포수 김성우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송찬의의 2군행이 눈에 띈다. 전날(27일) 경기에서 찬물을 끼얹은 주루사 영향으로 보인다. LG는 27일 잠실 두산전 6-7로 뒤진 8회 초 선두 타자 김현수가 2루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LG 벤치는 김현수를 대주자 송찬의로 교체했다. 4번타자 문보경 타석에서 송찬의는 투수 견제구에 걸려 태그 아웃됐다. 풀카운트에서 의욕이 너무 앞선 나머지 재빠른 스타트에 몰두하다가 그만 견제사를 당했다.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주루수였다. 염경엽 LG 감독의 표정은 일그러졌다. LG는 1사 후 문보경의 내야 안타에 이은 박동원의 볼넷, 오지환의 빗맞은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이후 대타 천성호가 3구 삼진, 대타 김성우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송찬의의 견제사가 더 뼈아픈 이유였다. 분위기를 내준 LG는 결국 6-9로 져 7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송찬의는 8회 말 수비 과정에서 김기연의 타구 판단에 아쉬움을 남겼고, 9회 타석에선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공수주에서 모두 아쉬움을 남긴 하루였다. 송찬의는 올 시즌 66경기에서 타율 0.211 3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외야 백업 1순위 송찬의가 70경기 내외를 출장해야 팀이 더 강해진다"라고 말했다. 개막전에 선발 출장한 송찬의는 4월까지 타율 0.257 2홈런 8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송찬의는 5월과 6월 1할대 타율에 머문 끝에 결국 7월 초 2군에 내려갔다. 1군에 올라온 그는 승부처에서 대주자로 투입돼 견제사를 당해 재차 2군행을 통보받았다. 이형석 기자 2025.07.2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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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삼성·NC→SSG' 방출생들이 다시 뛴다, '부상' 야수진에 새 희망 될까 [IS 피플]

두 명의 방출생이 새로운 팀, 새로운 환경에서 1군 무대를 누빈다. 지난해까지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내야수 김수윤이 1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출전하고,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했던 김태근은 이날 육성 선수 정식 등록에 맞춰 정식 선수 전환과 함께 1군에 콜업됐다. 2017년 NC 다이노스의 2차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68순위 출신 김수윤은 약 7년(군 복무 제외)간 NC에서 뛰며 코너 내야수 백업으로서 가능성을 보였지만, 지난해 9월 말 팀에서 방출됐다. 비시즌 새벽 같이 경기장에 출근해 훈련하는 성실함을 앞세워 기회를 잡고자 했지만, 1군 42경기 타율 0.149, 1홈런, 4타점의 아쉬운 성적을 남기고 탄탄해진 NC 선수층에 밀려 팀을 떠났다. 방출 직후 SSG의 입단 제의를 받은 그는 입단 테스트를 통과하며 새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퓨처스(2군) 경기에서 20경기 타율 0.273(66타수 18안타) 3홈런 22타점 17득점 3도루를 기록한 그는 지난달 27일 1군에 콜업, 1일 인천 삼성전에 9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하며 SSG 1군 데뷔 무대를 밟았다. 이숭용 SSG 감독은 "퓨처스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서 1군에 콜업했는데 한 번도 경기에 투입을 하지 못했다. 오늘 상대 투수가 왼손 투수(이승현)고, 김수윤이 오른손 타자라서 경기 하는 모습을 한번 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후 본지와 만난 김수윤도 "이렇게 빨리 콜업이 될 줄 몰랐는데, 기분이 좋다. 그동안 잘 준비했던 만큼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SSG는 오는 2일 홈런타자 최정이 부상에서 돌아온다. 하지만 곧바로 3루 수비에 투입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수윤이 코너 내야 백업으로서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에선 외야수 김태근이 콜업됐다. 김태근도 방출의 아픔이 있는 선수다. 2019년 2차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49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던 김태근은 2022년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지난해 두산에서 방출됐다. 두산에서 거둔 성적은 1군 95경기 타율 0.190, 6타점, 1도루, 18득점. 김태근은 방출 후 삼성에 입단, 선수 경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지난 스프링캠프 청백전에서 공수주 맹활약하며 박진만 감독의 눈도장까지 찍었다. 이후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김태근은 퓨처스 23경기에서 타율 0.385(39타수 15안타) 9타점 1도루 4득점으로 활약하며 5월 1군에 등록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외야 백업으로 수비와 주루가 좋은 선수가 필요했다. 캠프 때부터 봤는데 팀이 필요로 하는 모습을 잘 갖춘 선수다. 외야 백업으로서 지켜보려고 한다"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삼성 역시 부상 병동이다. 주전 외야수 김지찬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졌다. 김태근이 스프링캠프에서의 좋은 모습을 그대로 이어가 슈퍼 백업으로서의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5.0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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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김상수 없는데 허경민마저…"햄스트링 염좌, 2주 이탈" KT 부상악령 어쩌나

KT 위즈에 부상 악령이 또 닥쳤다. 핵심 내야수 허경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KT는 경기가 없는 28일, 내야수 허경민과 오윤석, 외야수 유준규와 최성민 등 4명의 선수를 말소했다.허경민과 오윤석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KT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허경민은 왼쪽 햄스트링 염좌로, 오윤석은 왼쪽 내전근 염좌로 말소됐다. 허경민은 2주, 오윤석은 1주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이다. 허경민의 이탈은 뼈아프다. 올 시즌 26경기에 나와 타율 0.301(103타수 31안타) 1홈런 8타점 9득점으로 팀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던 허경민이다. 주전 3루수이자 3번 타자를 잃으면서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오윤석 역시 2루수와 1루수를 오가며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내야수 자원이다. 부상 악령이다. KT는 현재 핵심 타자 강백호(외복사근 미세 손상)와 내야수 김상수(복사근 손상)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왼쪽 내전근) 등이 부상으로 빠져 있다. 세 선수가 복귀를 앞둔 시점에서 허경민, 오윤석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1군 15경기에서 타율 0.424로 맹활약 중인 권동진과 내야수 장준원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공수주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던 두 외야 유망주도 말소됐다. 퓨처스(2군)에서 19경기 타율 0.426, 5홈런, 18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외야수 안현민과 내야수 천성호 등이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삼성 라이온즈는 같은 날 외야수 김재혁과 내야수 이창용을 말소했다. 팀이 5연승을 달리는 동안 기존 타선이 폭발하면서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베테랑 투수 박진형을, NC 다이노스는 투수 임상현을 말소했다. 윤승재 기자 2025.04.2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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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 염경엽 감독 "완벽한 손주영, 위기 막은 김진성 그리고 5홈런"

LG 트윈스가 선발 투수 손주영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홈런 5개를 묶어 개막 2연승을 달렸다.LG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10-2로 승리했다. 전날 개막전 승리(12-2)에 이어 2연승으로 달린 LG는 이틀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손주영이 7이닝 1피안타 무실점(투구 수 96개)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지난해 9승 10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하며 유망주 꼬리표를 뗀 그는 2024 포스트시즌(평균자책점 2.70)과 올해 시범경기(8이닝 1실점)에 이어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을 두고 "류현진(한화 이글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의 뒤를 이을 국가대표 왼손 투수가 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이날 김광현(5와 3분의 2이닝 2실점)과 양현종(5이닝 4실점)이 각각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등판했는데, 손주영이 선배들보다 더 좋은 기록을 남겼다. 염경엽 LG 감독은 "손주영이 2회 와인드업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김광삼 투수 코치가 빠르게 캐치해서 원포인트로 잡아준 덕에 3회부터 안정적인 피칭을 할 수 있었다"라며 "시즌 첫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7회까지 거의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했다. 첫 승을 축하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8회 결정적인 위기가 있었는데 김진성이 베테랑답게 1점으로 막아주며 여유있게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줬다"라고 말했다.염경엽 감독은 "타선에서는 문보경과 박동원의 홈런으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가져 올 수 있었다.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오스틴과 송찬의의 홈런, 그리고 8회 문정빈의 홈런으로 승리를 확정 지을 수 있었다"라며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공수주에서 집중력을 발휘해줘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LG는 개막전에 이어 이틀 연속 만원 관중(2만 3750명)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이틀 연속 잠실야구장을 가득 채워주고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줘 우리 선수들이 승리로 보답 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3.2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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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원 유격수'에 '독립리그 신화' 깨진다? 심우준은 '지지'했고 황영묵은 '증명'했다 [IS 스타]

3할 타율을 치고도 주전 기회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송곳은 어디에서든 자신을 드러내는 법이다. 한화 이글스 내야진에서는 황영묵(26)이 그렇다.황영묵은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개막전에서 맹활약했다. 7회 초 임종찬의 대타로 들어선 그는 KT 김민수를 상대로 1사 2루 상황에서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 경기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황영묵의 동점 적시타에 힘입은 한화는 후속 타자 심우준의 역전 1타점 2루타와 8회 노시환의 솔로포를 앞세워 4-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황영묵은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31순위로 한화에 지명돼 지난해 데뷔했다. 중앙대를 중퇴한 후 독립리그 구단들을 거친 독특한 커리어가 화제를 모았다. 출신으로 주목받는 일은 길지 않았다. 지난해 4월 1군 데뷔를 이룬 그는 오래지 않아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유격수와 2루수를 오가며 123경기를 뛰었고 타율 0.301 105안타 출루율 0.365로 성공적인 첫 시즌을 마쳤다. 충분히 주전을 노릴 수 있는 성적이지만, 한화에선 황영묵에게 기회를 '보장'할 수 없었다. 2024년 1루수로 보직을 옮겼던 안치홍이 황영묵이 가장 많이 나섰던 2루수로 돌아왔다. 4+2년 총액 72억원 계약을 맺은 올스타 선배 2루수에게 밀렸는데, 유격수 역시 새 주인이 나타났다. 2024년 내야 수비 약점을 체감한 한화는 4년 50억원 거액을 들여 유격수 심우준을 영입했다.합쳐 122억원짜리 키스톤 콤비가 구성됐으니 8300만원 연봉의 황영묵이 설 곳은 넓지 않았다. 게다가 이들로 인해 밀린 이도윤, 하주석, 문현빈 등도 황영묵과 경쟁해야 해 백업 내야로 기회를 받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주전 유격수로 가치를 인정받고 최고 대우를 받고 온 심우준은 누구보다 황영묵의 기량을 인정했다. 22일 KT전에 앞선 심우준에게 내야진 후배들에 대한 조언을 물었다. 그러자 그는 "영묵이는 지난해 100안타 이상을 친 선수다. 1군 경험이 부족한 후배가 아니다"라며 "수비에서도 내가 후배들에게 딱히 알려줄 부분들이 없다. (이)도윤이도 그렇고 (문)현빈이도 그렇다. 영묵이도 마찬가지다. 그저 경험만 조금 더 쌓인다면 훨씬 더 잘할 친구들"이라고 높이 평가했다.심우준은 "지난해에야 (신인이니) 실력을 보여주려다 (수비를) 급하게 하는 모습은 많이 보이긴 했다. 하지만 올해 스프링캠프 때 직접 보니 1군 경험이 쌓인 만큼 달라졌더라"고 칭찬했다. 타석에서의 담대함도 높이 샀다. 경기 후 다시 만난 심우준은 "영묵이가 정말 부담스러웠을 상황이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부터 그랬을 것"이라며 "동점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때 (반드시 쳐야 하는) 대타로 나가야 했다. 오늘은 나보다 영묵이가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그를 치켜세웠다. 결승타를 친 데 대해서도 "(영묵이의 적시타로) 동점이 됐기 때문에 내가 더 편하게 쳤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심우준이 인정한 것처럼 황영묵의 가치는 2025년에도 빛바래지 않았다. 또 다른 경쟁자 문현빈이 시범경기 활약으로 2번 지명타자로 시즌을 출발한 것과 다르지 않다. 황영묵이 개막전 활약으로 그걸 증명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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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루+도루+수비+결승타' 심우준의 가치, 스스로 증명했다..."보여드릴 것, 다 보여드렸다" [IS 스타]

"보여줄 수 있는 걸 다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이요? 만점이죠."심우준(30·한화 이글스)이 '심우준 시리즈'의 첫 경기를 완벽히 지배했다. 선수의 얼굴에서도 아쉬움 없는 후련함이 엿보였다.심우준은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개막 원정 경기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1도루 활약했다.이날은 심우준이 한화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정규시즌 경기에 나선 날이었다. 그런데 상대가 하필 친정 KT였다. 2014년 프로 입단 후 줄곧 KT에서만 뛰었던 그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돼 4년 총액 50억원 조건에 한화로 향했다. 3회 첫 타석에 들어선 심우준은 1루 관중석을 바라보고 감사 인사를 전했고, 중앙 좌석에 이어 3루 관중석에 앉은 한화팬들에게도 고개를 숙여 첫 인사를 남겼다.친정을 상대로 심우준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심우준은 0출루로 묶이던 3회 첫 타석 때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에게 볼넷을 얻었다. 이어 2루를 훔쳐 첫 도루를 기록했고 후속 타자 김태연의 단타 때 홈을 밟았다. 단타 하나가 득점으로 이어진 건 심우준의 공이 컸다. 수비에서는 4회와 5회 연달아 안정감 있는 플레이로 선발 코디 폰세를 도왔다. 7회 방망이까지 힘을 냈다. 그는 황영묵의 2루타로 동점이 된 상황에서 KT 김민수의 직구를 밀어서 역전 2루타로 연결했다. 경기 후 만난 심우준은 결승타에 대해 "민수 형은 커터나 슬라이더가 좋다. 오른쪽 방향으로 (밀어)친다고 생각한 게 좋은 결과로 나왔다. 2스트라이크 이후 실투가 들어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친정팀 팬들에게 인사를 남긴 데 대해서는 전 동료 장성우의 힘이 있던 것 같다고 했다. 심우준은 "인사하는 데 이상하게 기분 좋더라. KT 팬들께서도 환호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라며 "성우 형이 미리 심판들께 얘기해주신 것 같다. 괜히 안방마님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심우준이 나가면 머리 아프지 않을까. 같이 있을 때는 몰랐는데, 다른 팀이 그에게 스트레스를 받았을지 이제 겪어봐야 안다"고 했다. 이를 전해들은 심우준은 "직접 겪게 해드려야 하겠다"며 "KT 투수들이 퀵 모션이 조금 느린 편이다. 그걸 많이 이용해 최대한 많이 나가고, 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그 다짐대로 적으로서 이강철 감독에게 자신의 가치를 확인시켰다.심우준은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늘 몇 점을 스스로 주겠나"라는 질문에 "만점이다. 중요한 상황에서 쳤기 때문"이라며 "물론 수비가 내 생각만큼 깔끔하진 않았던 것 같다. 앞으로 더 깔끔하게 해낼테니 팬들께서 좋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팬들의 반응도 좋았던 것 같다고 하자 그는 환히 웃으며 "아직 내가 느끼기에 부족하다 생각한 것이지, 팬들께서 인정해주신다니 기분좋다"고 전했다. 심우준은 "팀이 좀 단단해진 느낌이다. 더 안정감이 생긴 것 같다"며 "불펜진이 워낙 좋기 때문에 선발 투수가 6이닝 정도만 버텨준다면 팬들께서 편하게 보실 수 있는 경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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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주 두루두루 잘해, 잘 데려왔다" KT에 찾아온 복덩이 외야수, "주전 욕심 당연, 기회 잡아야죠"

"잘 데려온 것 같다."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외야수 장진혁의 이름이 나오자 함박웃음을 지었다. 지난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장진혁에 대해 "공·수·주 두루두루 다 갖췄다. 순발력과 스타트도 좋고 파워도 생각보다 좋다. 외야 포지션 세 개도 다 할 줄 알더라. (포지션 경쟁에서) 큰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감독의 칭찬을 들은 걸까. 장진혁은 이날 타석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7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장진혁은 이날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6회 2타점 적시타로 역전을 만들더니, 7회에도 적시타로 타점을 하나 추가하면서 팀의 9-4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수비에서도 장진혁은 우익수와 중견수를 모두 소화하며 경쟁력을 자랑했다. 장진혁은 지난해 11월,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한 엄상백(한화 이글스)의 보상 선수로 KT의 지명을 받은 외야수다. 당시 KT는 "KBO리그 평균 이상의 장타력과 수비와 주루에도 강점을 지닌 즉시전력감으로 기존 외야 자원과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명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장진혁 영입 후 KT 스프링캠프에선 기존 외야진 사이 '묘한 경쟁 기류'가 흘렀다. 장진혁 역시 자신의 임무를 잘 알고 있다. 10일 경기 후 만난 장진혁은 "공·수·주에서 두루두루 잘할 수 있는 게 내 장점이다"라면서도 "잘하면 다 잘하는 건데, 못하면 아무것도 못하는 거로 보일 수 있는 딜레마도 있지만, 내가 가진 모든 능력을 최대한 잘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현재 KT의 외야진은 선수층이 다소 얇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배정대(지난해 선발 110경기)와 멜 로하스 주니어(선발 135경기), 김민혁(선발 87경기)의 탄탄한 주전 외야진이 있지만, 지난 시즌 백업 선수 중 가장 많이 선발 출전한 선수 조용호(방출)의 선발 출전 경기가 37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주전과 백업 차이의 기용도 차이가 컸다. 제4의 외야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장진혁이 눈도장을 찍었다. 장진혁은 "주전 욕심은 있지만 기회가 올 때 그걸 잡아야 한다. 나부터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KT에 왔을 때 선수들이 자율적이면서도 엄청 치열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어린 선수들도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알고 정말 열심히 준비하더라"며 "앞으로 출전 기회가 오면 잡을 수 있도록 타격을 더 보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3.1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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