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99건
영화

“모험처럼 풍덩 빠진 이야기”…거장이 사랑한 윤가은 신작 ‘세계의 주인’ [종합]

무엇을 기대하고 상상하든 그와는 다른 이야기일 것이다. 윤가은 감독이 섬세하게 세상에 한 방 먹인 ‘세계의 주인’ 이야기다.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세계의 주인’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윤가은 감독과 배우 서수빈, 장혜진이 참석했다. ‘세계의 주인’은 인싸와 관종 사이, 속을 알 수 없는 열여덟 여고생 주인(서수빈)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우리들’, ‘우리집’을 연출한 윤가은 감독이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이날 윤가은 감독은 “사실 아주 오랫동안, 십대 여자 청소년이 경험하는 성과 사랑에 대한 실제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저도 들여다보기 불편하고 어려운 요소가 글에 침입하면서 고민하는 세월이 길었다”고 운을 뗐다.이어 “마침 전 세계가 셧다운된 팬데믹 시기를 만나, 어떤 이야기가 세상에 나와야 의미가 있을까 고민할 때 용기내지 못해 풀지 못한 그 이야기가 떠올랐다”며 “지금이 그 순간인가 생각이 드는 순간 그 다음부턴 제가 이야기를 만들기보다 이야기가 날 끌고 나가는, 모험에 풍덩 빠지는 식으로 이야기가 되어서 전작과 접근이 달랐다”고 부연했다. 특별한 제목과 주인공의 이름 주인에 대해선 “이 이야기를 쓰기 전부터 아주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있었다. 이 제목을 영문으로 바꾸려고 하니 세상의 ‘오너’ ‘마스터’가 되어 번역이 잘 되지 않아 영화를 다 만들고 나서 영제를 짓게 됐다”며 “주인이라는 인물은 살아오면서 아주 큰 사랑에 상처를 받은 사람이지만 그것을 스스로, 그리고 주변의 도움을 받으며 용감하게 회복하고 더 큰 사랑을 원한다. 꼭 로맨틱한 게 아니더라도 사랑의 세계를 경험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 생각하고 지었다”고 설명했다.소재가 곧 스포일러이자 편견없이 볼 수록 울림이 커진다. 그렇기에 윤 감독과 배우 모두 언급을 아꼈으나 주인이 겪은 과거의 한 사건을 중심으로 인물들이 섬세하게 교차한다. 그중에서도 주인공 주인 역은 신예 서수빈이 발탁돼 힘 있게 극을 이끌었다.윤 감독의 팬이었다고 고백한 서수빈은 “현장도 연기도 처음이라 너무 저를 보여주고 싶었다. 절 캐스팅한 걸 후회하지 않도록 하고 싶어 안달이 났다. 그런데 감독님이 ‘보여주려고 하지 마라. 진짜 듣고 진짜 봐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며 “루틴처럼 자동으로 나오는 연기를 하지 않기 위해 노력을 정말 많이 기울였다”고 말했다.윤 감독은 “출연작도 전무하고 프로필상에선 평범한데 눈빛이 살아있어서 만나보고 싶었다. 만나보니 아주 솔직하고 자신의 리듬과 호흡대로 이야기를 하는 친구였다. 너무 평범한데 활기가 느껴졌다”며 “워크샵 오디션이 긴장되는 자리였을 텐데 그 과정에서도 상대 배우와 숨을 같이 쉬고, 흐름을 읽는 모습이 흥미로웠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또한 윤 감독은 “수빈 배우가 실제로 태권도를 오래 했다. 시나리오에 이미 태권도 설정이 있어서 운명인가 싶었다. 기합이 들어간 면모가 있고, 절도 있게 몸을 잘 쓰는 것도 반한 매력이다”고 꼽았다.윤 감독의 모든 장편에 출연한 장혜진이 주인의 엄마, 태선 역으로 함께 했다. 윤 감독이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점지해뒀다는 말에 승낙했다는 장혜진은 “윤 감독과 전작부터 인연을 맺어와서 다행이란 생각을 했다”며 “최대한 태선처럼 보이도록 현재를 살고 있는 느낌에 중점을 뒀다”고 연기 주안점을 밝혔다.강한 인상을 새길 하이라이트 세차장 장면에 대해서 장혜진은 “그 장면이 마지막 촬영이었는데 기분이 좋았다. 모든 것이 응집되어 있어서 어떤 말과 행동이 필요하지 않았다”며 “이 장면을 영화로 보시는 분들이 각자 너무 다르게 느낄 거 같아 제가 답을 내리고 연기하지 말아야겠단 생각이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서수빈을 비롯해 고등학생 반친구들로 출연한 신예들의 꾸밈없고 신선한 에너지와 이상희 등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이 일상을 들여본듯한 앙상블을 완성한 가운데 고민시도 특별출연했다.국내 개봉에 앞서 세계 유수영화제에 릴레이 초청을 받으며 먼저 주목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한국 영화 최초로 제50회 토론토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으며, 제9회 핑야오국제영화제에선 로베르토 로셀리니상 심사위원상과 관객상 2관왕을 달성했다. 거장 지아장커 감독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도 축하와 호평을 보낸 바 있다.윤 감독은 “지금 세 개 대륙에서 영화를 공개하고 왔다. 늘 이야기하지만 한국 관객을 만나는게 제일 무섭고 긴장된다고 했다. 가장 똑똑하고 영화적 경험이 많은 분들이라 기대도 됐지만 무섭다”고 개봉 소감을 밝혔다.한편 ‘세계의 주인’은 오는 22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15 17:30
스타

송강호, 지드래곤과 식구 됐다…갤럭시 1호 배우 [공식]

배우 송강호가 가수 지드래곤이 소속된 갤럭시코퍼레이션에 합류, 공식 1호 소속 배우가 됐다.14일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송강호의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는 “글로벌 영화산업 세계화에 크게 기여한 송강호와 함께 새로운 AI 엔터테크 시대를 열게 되어 매우 영광”이라고 전했다. 한편 송강호는 네 편의 천만 관객 영화를 보유한 배우로, 대한민국 최초 제75회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인 영향력을 공고히 했다. 최근 그의 주연작 ‘기생충’은 뉴욕타임스 선정 ‘21세기 최고의 영화 100편’에서 전세계 1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8.14 08:06
영화

엄태웅, 오늘(14일) 공식 석상 선다…9년만 스크린 복귀작 첫선 [왓IS]

배우 엄태웅이 사생활 논란 후 9년 만에 주연 영화를 시사회에서 선보인다.14일 오후 7시 40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엄태웅 주연 영화 ‘마지막 숙제’의 가족시사회가 열린다. 엄태웅은 상영 전 무대인사에 이정철 감독과 배우 박상면, 전수경, 윤현숙 등 출연 배우들과 함께 참석한다. 언론배급시사회를 건너뛰고 약 15분 간 진행되는 행사이기에, 사생활 논란 후 작품으로 관객 앞에 서는 엄태웅이 어떤 이야기를 할지 주목된다.앞서 엄태웅은 지난 2016년 유흥업소 종업원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수사 결과 A씨의 주장이 허위로 드러나 엄태웅은 성폭행 혐의를 벗었으나, 성매매 혐의가 인정되며 벌금 100만원의 약식 기소 처분을 받았다.해당 논란이 불거진 후 엄태웅은 긴 자숙기간을 가졌다. 올해 복귀 시동을 걸고 지난 4월 ‘야당’ VIP시사회 포토월에 등장했으며, 개인 사진전도 개최했다.지난달 열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엄태웅의 출연 드라마 ‘아이 킬 유’가 공식 초청돼 상영되기도 했다. 그의 아내 윤혜진은 SNS에 초청 소식을 공유하며 “그동안 조용히 마음 다잡으며 버텨온 시간들을 곁에서 지켜보며, 과연 이런 날이 정말 올 수 있을까. 답 없는 기다림 속에서 기대도 해보고, 상상도 해보고, 또 한편으로는 오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며 십여 년의 시간이 흘렀다”며 “이렇게 기적 같은 순간을 맞이하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감격을 표했다. 한편 ‘마지막 숙제’는 ‘마음이2’ 이정철 감독의 신작으로, 임시 담임이 된 김영남(엄태웅)과 각자의 색깔로 마지막 숙제를 이뤄 나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9월 3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8.14 06:00
연예일반

임영웅도 ‘노쇼’ 피해 “각별한 주의 부탁” [공식]

최근 스타들을 사칭한 ‘노쇼’(No-show)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가수 임영웅 측이 주의를 당부했다.소속사 물고기뮤직은 16일 공식 SNS를 통해 “최근 당사와 소속 아티스트 임영웅의 이름을 사칭해 식당 예약을 빌미로 노쇼 피해를 유발하거나 고급 주류 배송 및 금전 제공을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공유했다.이어 “보이스피싱과 유사한 방식으로, 유명인의 이름과 소속사를 도용해 금전적 이익을 노리는 신종 사기 수법”이라고 설명하며 “물고기뮤직은 당사 명의로 외부에 식당 예약을 진행하지 않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금전 이체, 물품 구매, 주류 배송 등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아울러 “이러한 요구는 모두 사칭에 의한 불법 행위임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하며 “사칭이 의심되는 연락을 받으신 경우, 절대 응답하지 마시고 유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최근 엔터 업계에서는 연예인 사칭 사기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하정우, 마동석, 남궁민, 변우석, 송가인, 이수근, 성시경, 남진 등이 유사 범죄에 피해를 입어 소속사 측이 강경 대응에 나섰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16 15:41
스타

[왓IS] 정우성, ‘득남’→‘즉석사진·DM’까지 일파만파…청룡영화상 참석 여부 관심

모델 문가비와의 사이에서 득남 소식을 전한 배우 정우성 이슈가 연일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소식이 전해진 지 3일째가 됐지만 정우성의 사생활 관련 과거 행적까지 들춰지며 논란이 이어지는 중이다.지난 24일 정우성의 득남 소식이 정해졌다.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는 “문가비 씨가 SNS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 배우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의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에 있으며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이후 정우성의 사생활 관련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됐다. 정우성이 비연예인 여성과 즉석 사진 부스에서 찍은 사진이 온라인상에 공개됐다. 정우성은 이 여성을 뒤에서 앉고 뽀뽀를 하는 등 다정한 모습을 하고 있어 두 사람이 연인 사이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또 온라인상에는 정우성의 SNS 공식 계정이 비연예인 여성에게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낸 캡처본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 캡처본에서 정우성의 공식 계정은 “혹시 제 번호 알려드려도 될까요?”, “(카카오)톡이나 문자(메시지)로 인사해요” 등의 말을 건넸다.이와 관련해 아티스트 컴퍼니는 “개인 간 SNS 교류에 대해 배우 사생활 영역이라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이런 가운데 정우성이 오는 29일 열리는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참석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앞서 한 매체가 정우성이 영화제 불참을 결정했다고 보도하기는 했으나, 아티스트 컴퍼니는 “청룡영화제의 가치와 원활한 진행을 최우선에 두고 영화제 측과 논의 중”이라고 정정했다.정우성 본인은 논란에 대해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혼외자 문제와 관련해서는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결혼을 하지 않는 게 잘못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아이를 낳은 남녀가 혼인하지 않고 따로 사는 게 비난의 될 수 있느냐”며 “이를 위해 부모가 혼인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은 편견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27 09:11
영화

‘대가족’ 이승기가 이승기 했다 [무비로그③]

원조 육각형 배우 이승기가 ‘대가족’으로 성공적인 스크린 복귀를 알렸다. 이승기는 캐릭터의 외형은 물론, 내면까지 완벽하게 빚어내며 극의 완성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이승기의 새 영화 ‘대가족’은 ‘변호인’, ‘강철비’ 등을 만든 양우석 감독의 신작으로, 스님이 된 아들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기막힌 동거를 그렸다.극중 이승기가 연기한 캐릭터는 아들 함문석. 휴지 한 장도 아껴 써야 하는 엄한 집안 분위기에서 의대까지 졸업한 ‘갓생남’이다. 하지만 그는 의사가 되자마자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이 과정에서 평만옥 사장인 아버지 함무옥(김윤석)과 오해가 쌓이며 부자의 연을 끊고 불교에 귀의하게 된다.노포 맛집 외아들 자리도, 의사 면허도 반납했지만, 태생적으로 눈에 띄는 ‘잘남’은 숨길 수 없는 법. 주지스님이 된 함문석은 불교계의 스타 스님으로 활약하며 이름을 떨친다. 하지만 불교 방송 라디오에 출연한 어느 날, 자신이 생물학적 아빠라고 주장하는 어린 남매가 등장하고, 이 사실은 함무옥에 의해 만천하에 공개된다. 이승기는 “내게 최고의 재능은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자타공인 노력형 배우다. 재능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그만큼 매 작품, 매 캐릭터에 자신이 체득한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는 의미다. 이번 작품 역시 예외는 아니다. ‘궁합’ 이후 6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이승기는 ‘대가족’을 위해 노년 분장은 물론, 삭발까지 감행했다. 이중 삭발은 주지스님이란 캐릭터 설정에 따른 것으로, 이승기는 민머리를 유지하기 위해 매일 아침 머리를 미는 수고까지 자처했다.그는 공식 석상에서 삭발 관련 질문을 받을 때면 매번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고 대수롭지 않게 웃어넘겼지만, 여러 일정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는 직업 특성상 삭발은 꺼리는 것이 일반적으로,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이승기의 애정과 열정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삭발 외에도 스님의 외형과 몸짓을 구현하기 위한 이승기의 노력은 영화 곳곳에 묻어난다.연기적인 부분도 다르지 않다. 이승기는 극초반 사랑하는 이를 잃은 상실부터 아버지와의 갈등 등 함문석이 처한 상황과 내면의 변화를 밀도 높은 연기로 표현한다. 분량 자체가 많진 않지만, 이후 펼쳐질 이야기에 설득력을 부여하는 중요한 소스들이다. 반면 대학 시절 CC였던 한가연(강한나)과 얽힌 크고 작은 에피소드에서는 능글거림과 지질함을 오가며 유머 코드를 생성, 극의 숨구멍으로 충실히 기능한다. 이승기는 코믹 가족 드라마를 표방하는 ‘대가족’의 장르적 특성 아래 웃음과 감동을 교차로 만들어내며 극을 촘촘히 채워낸다.이승기의 세공된 감정 연기는 이야기가 클라이맥스에 접어들면서 다시 한번 빛을 발한다. 어린 남매를 통해 비로소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 함문석이 아버지를 온전히 받아들이게 되는 일련의 장면들이다. 특히 켜켜이 쌓인 감정 위에 올려지는 마지막 내레이션, ‘부모에게 자식은 신이다.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무능한 신인데 그럼에도 간절히 평생을 섬긴다’는 함문석의 대사는 묵직한 울림과 함께 ‘대가족’ 전체를 관통하는 장면으로 남는다.이승기의 이 같은 열연에 양우석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들 역시 한목소리로 만족감을 표했다는 귀띔이다. 실제 이승기의 영화 출연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김윤석은 “(이승기는) 적응력도 뛰어나지만 흡수력이 굉장히 좋다”며 “상대 배우의 연기에 대한 리액션이나 순발력이 무척 좋다. 균형감각이 굉장히 좋은 배우”라고 극찬, 영화 속 이승기의 활약을 자신했다. 이승기의 진심과 공력이 함께한 이들을 넘어 대중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대가족’은 오는 12월 11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5 05:45
영화

설경구→장동건 ‘보통의 가족’ 호평 속 개봉일 변경…10월 16일 개봉

설경구, 장동건 주연 영화 ‘보통의 가족’이 오는 10월 16일로 개봉일을 변경 확정했다.25일 배급사 마인드 마크 측에 따르면 ‘보통의 가족’은 당초 10월 9일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일주일 늦춘 16일 개봉한다. 지난 24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호평 속에서 성료한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이다.‘봄날은 간다’, ‘8월의 크리스마스’ 등 흡입력 있는 연출로 대중을 사로잡은 허진호 감독과 ‘서울의 봄’을 비롯한 장르물 명가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의 재회로 제작 단계부터 주목받은 ‘보통의 가족’은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 등 뛰어난 연기파 배우들의 압도적인 열연과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찍이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를 비롯해 해외 유수 영화제 공식 초청 19회에 빛나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었으며, 제44회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 감독주간 최우수 각본상과 제39회 몽스국제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하며 해외 평단의 호평을 휩쓴 ‘보통의 가족’은 오는 10월 2일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국내 관객을 만나며 늦춰진 개봉일만큼 입소문 관객몰이를 할 전망이다. ‘보통의 가족’은 오는 10월 16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25 16:21
뮤직

임영웅, 뜨거운 팬덤 파워…‘ASEA 2025’ 월간투표 3관왕

가수 임영웅이 ‘ASEA 2025’ 8월 월간 투표에서 ‘이달의 솔로’, ‘이달의 트로트’, ‘이달의 인기상’ 3관왕을 차지하며 독보적인 성과를 거뒀다. 뉴스엔과 앳스타일이 공동 주최하는 ‘ASEA 2025’에서 3개 부문 1위에 오른 것은 임영웅의 압도적인 팬덤 파워와 인기를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결과다.‘아시아 스타 엔터테이너 어워즈 2025’(ASIA STAR ENTERTAINER AWARDS, 이하 ASEA)는 뉴스엔과 스타&스타일 매거진 앳스타일(@style)이 공동 주최하고, ASEA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시상식이다. ASEA 2025 월간 투표는 글로벌 K팝 팬덤 커뮤니티 플랫폼 포도알(PODOAL) 앱을 통해 단독으로 진행되며, 8월부터 12월까지 매월 팬 투표 점수가 100% 반영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이달의 그룹’, ‘이달의 솔로’, ‘이달의 트로트’, ‘이달의 인기상’ 4개 부문에서 팬들의 지지가 곧 성과로 이어진다.월간 투표 결과는 2025년 1월에 예정된 ASEA 2025 1차 결선 투표에 가산점으로 반영되며, 2차 결선 투표를 통해 최종 수상자가 결정된다. 매달 각 부문 1위에게는 뉴스엔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의 축하 배너, 지하철 광고, 보도자료 배포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포도알(PODOAL) 앱을 통해 투표에 참여한 팬들을 대상으로 ASEA 2025 행사 관람권, 레드카펫 참관권, 인앱 스페셜 아이템 등의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ASEA 2025 월간 투표 결과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영웅의 이번 3관왕 달성은 그의 독보적인 팬덤과 음악적 성과를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12 10:36
영화

“앞으로의 만남 기다려져” …‘빅토리‘ 붐업시킨 이혜리의 진심

영화 ‘빅토리’가 개봉 4주 차에도 꾸준히 박스오피스 순위권을 유지하며 롱런하고 있다. 작품에 대한 호평에 주연 배우 이혜리의 열혈 홍보가 더해지면서 시너지를 냈다는 평가다.지난달 14일 개봉한 ‘빅토리’는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다. 1984년 탄생한 거제고교 치어리딩팀 ‘새빛들’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 개봉 전 언론 배급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된 영화는 희망과 응원을 전하는 따뜻한 스토리, 향수를 자극하는 배경과 노래, 배우들의 열연 등으로 호평받았다. 하지만 대진운은 그리 좋지 않았다. 올여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파일럿’의 기세가 거센 상황에 같은 날 경쟁작 3편이 동시 개봉했다.극장 자체가 한정된 파이를 나눠 먹는 구조이니 출발부터 ‘빅토리’가 확보할 자리는 많지 않았다. 자연스레 영화는 관객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기 시작했다.다만 관객수 증가폭과 달리 관람객 평가는 꾸준히 상승했다. 일례로 ‘빅토리’는 개봉 직후부터 4주 차에 접어든 지금까지 CGV 골든에그지수 96~99%(100% 만점)를 기록하며 동시기 개봉작 중 가장 높은 점수(콘서트 실황 영화 제외)를 유지하고 있다.부진한 성적에 누구보다 속상한 건 작품에 참여한 이들이었다. 특히 출발 당시부터 ‘빅토리’에 무한 애정을 드러냈던 주연 배우 이혜리의 아쉬움이 컸다.실제 이혜리는 개봉 일주일째 개인 SNS에 “생각보다 빨리 마지막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끝에 끝까지 이 마음을 보답하고 한 명 한 명 붙잡고 인사할 거다. 너무 소중한 마음을 나눠줘서 고마웠다. 덕분에 무너지지 않았다”고 눈물의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물론 그러면서도 “마음 한편에 희망을 갖고 내일을 시작할 것”이라는 다짐을 덧붙였다.약속대로 이혜리는 지치지 않고 다시 홍보에 돌입했다. 공식 일정 소화를 넘어 자체적으로 ‘빅토리’ 홍보 스케줄을 늘려갔다. 그는 공식 일정 종료 후에도 유튜브 웹 예능 및 라디오 게스트 출연, SNS 게시물 업로드 등을 소화했고, 게릴라 무대인사, 사인지 증정이나 사진 촬영과 같은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통상 주연 배우들은 공식 홍보 일정도 버거워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책임감의 문제라기 보다는 할애해야 할 시간이 너무 많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러니 이혜리처럼 공식 일정 외 추가 홍보 활동은 그야말로 전례 없는 일이다. 더욱이 이혜리는 현재 드라마 ‘선의의 경쟁’ 촬영에 한창이다. 소속사에 따르면 그의 영화 홍보는 드라마 촬영 사이사이 틈이 날 때마다 이뤄지고 있다.이혜리의 진심은 관객에게도 닿았다. 그의 홍보 비하인드가 각종 SNS,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대중의 감수성 혹은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미 증명된 작품에 이혜리의 열혈 홍보까지 입소문을 타면서 ‘빅토리’를 관람하는 이들은 늘어났고, 이는 박스오피스 순위 역주행을 만들었다. 일간 7~8위에 머물던 ‘빅토리’는 지난 2일 5위로 뛰어올랐고, 3일에는 4위까지 뛰어올랐다.지난 5일에는 40만 관객 돌파에도 성공했다. 단순 수치로는 큰 숫자가 아니지만, 현재 극장가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 ‘빅토리’와 동시기 개봉한 한국 영화들이 대부분 차트 아웃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영화에 대한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 좌석판매율 역시 약 10%에 달한다. 이혜리 역시 이 같은 움직임을 모를 리 없다. 그는 영화가 박스오피스 역주행을 시작한 다음 날 일간스포츠에 “‘빅토리’가 역주행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며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어 “‘빅토리’를 더 많은 분이 함께 즐겨주셨으면 하는 바람과 오랜만에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팬들과 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게릴라 이벤트를) 시작하게 된 거였다. 근데 하다 보니 오히려 관객들을 만나면서 제가 더 응원받은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아울러 이혜리는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앞으로 만날 관객들과의 만남이 더 기다려지게 됐다”며 ‘빅토리’를 향한 관심과 당부도 잊지 않았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09 06:15
영화

“잊지 말아야 할 사건”… ‘소년들’ 실화의 힘 느끼게 하는 묵직한 메시지[종합]

‘부러진 화살’, ‘블랙머니’에 이어 정지영 감독이 또 한 번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년들’로 돌아왔다. 다시 봐도 가슴을 치게 하는 묵직한 이야기가 약 2시간의 러닝타임 동안 점차 무게감을 더한다.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소년들’의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정지영 감독은 이 자리에서 “많이 알려진 사건이지만, 이 사건만큼은 그냥 ‘이런 사건이 있었지’ 하고 넘어가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무엇을 했는가를 다시 잘 들여다 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일을 영화화했다”고 설명했다.‘소년들’은 1999년 일어난 삼례나라슈퍼 사건을 모티브로 재구성한 사건 실화극이다.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형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이한 한국영화계 명장 정지영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여전히 예리한 연출력을 증명했다. 부패한 공권력에 의해 희생되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실제 사건이 일어난 지 20년이 훌쩍 넘은 2023년 현재까지도 유의미한 메시지를 선사한다.배우들의 연기력은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에 힘을 더한다. 올해에만 ‘유령’, ‘더 문’ 등 여러 작품을 통해 관객들과 만난 설경구가 진실을 파헤치는 정의로운 형사 황반장으로 분해 극을 이끈다. 여기에 황준철 경위의 아내 역으로는 수많은 작품에서 연기력을 입증한 배우 염혜란이 낙점됐다. 염혜란은 “설경구 선배와 호흡하는 장면이 많아 기뻤지만 한편으로 떨리고 부담되기도 했다”며 “두 번 하면 더 잘할 것 같다. 수십 번 하면 더 잘할 것 같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 유준상은 황반장과 대척점에 선 엘리트 수사계장 최우성을, 진경은 피해자의 딸이자 사건의 목격자 역을 맡아 존재감을 뽐낸다. 황반장의 후배인 박정규로 분한 허성태의 구수한 연기도 볼거리다.정지영 감독이 이런 명품 배우들을 끌어모아 완성하고자 한 건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줄 수 있는 이야기였다. 정 감독은 “이 사건은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것”이라면서도 “단순히 ‘불쌍하다’고만 생각하고 넘길 이야기가 아니라고 봤다. 그 세 소년들이 감옥으로 가는 데에 우리도 무의식적으로 동조한 건 아닌지를 들여다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미 잊힌 과거의 사건이 아닌 여전히 외면하지 말고 마주해야 할 사건. 황반장이라는 실화엔 없는 인물을 통해 정지영 감독은 사건을 지켜보는 관객들에게 일갈하는 것 같기도 하다. 설경구는 “다른 사건의 실존 인물을 이 사건에 빌려온 것”이라고 설명한 뒤 “연기를 하며 어떤 점에 신경을 썼는가보다는 ‘내가 맡은 이 캐릭터를 통해 사건을 정확히 봐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기를 했다”고 설명했다.실제 삼례나라슈퍼 사건을 수사했던 김재원 전북지방경찰청장은 지난해 피의자로 누명을 썼던 피해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기도 했다. 정지영 감독은 “사건이 해결되는 과정에서 이뤄진 사과가 아니지 않느냐”며 “세월이 지난 후의 사과가 진정성이 있겠느냐”고 물었다. 또 “황준철 반장이라는 새로운 인물을 투입하기는 했지만 실화의 뼈대를 왜곡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올해로 데뷔 40주년을 맞은 정지영 감독의 신작 ‘소년들’은 다음 달 1일부터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23 17:4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