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12건
스포츠일반

“불법 촬영 예방” 일본 대표팀, 올림픽서 신소재 특수 유니폼 착용

다가오는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서는 일본 대표팀 선수들이 신소재로 제작된 유니폼을 입는다. 이는 대회 기간 선수들의 불법 촬영을 방지하기 위한 특별 유니폼인 것으로 알려졌다.2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일본 여자 육상·탁구·배구 대표팀은 특수 원단으로 제작된 유니폼을 착용한다. 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한 노골적인 사진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되고 있다는 선수들의 불만으로 인해, 미즈노가 신소재 유니폼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매체에 따르면 미즈노는 이 원단을 소개하며 “최근 경기장 등에서 여성 운동선수들을 불법 촬영한 사진과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는 사례가 늘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에는 가시광선 카메라뿐만 아니라, 적외선 카메라도 사용되고 있다. 선수들은 유니폼 속 속옷과 신체가 드러나는 사진의 피해자가 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미즈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 소재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에 착수했고, 가시광선과 적외선을 모두 차단할 수 있는 원단을 개발했다. 미즈노는 “선수들을 보호하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다만 매체는 “일본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카메라 불법 촬영 범죄로 체포된 사례가 10년 전 1930명에서 5000명 이상으로 증가했다”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4.06.29 11:00
IT

LGU+, 경찰청 데이터로 보이스피싱 예방 솔루션 개발

LG유플러스가 경찰청과 손잡고 보이스피싱 예방 솔루션을 만든다.LG유플러스는 지난 21일 서울 강서구 LG 사이언스파크에서 경찰청과 보이스피싱·스미싱 등 전기통신금융사기 범죄 피해 예방 성과와 향후 협력 방안을 공유하는 간담회를 열었다고 22일 밝혔다.경찰청은 올해 형사국으로 피싱 범죄 대응 역량을 결집하고, 주요 범행 수단 차단 및 검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심(가입자식별모듈) 박스 단속, 악성 앱 차단, 해외 미끼 문자 차단, 보이스피싱 번호 정지 등을 지원하고 있다.이번 간담회에서 LG유플러스는 AI(인공지능)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경찰청이 보유한 보이스피싱 시나리오, 범죄자의 발언 등 신고 데이터를 요청했다.LG유플러스는 지난달부터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사기로부터 고객 피해를 막기 위한 'U+무너쉴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개통, 부가서비스, 수신, 발신 등 통신 서비스 이용 단계별 사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대응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전국 매장에서도 팸플릿과 영상 등으로 서비스 가입 시 고객에게 사기 피해 사례와 대응책을 설명하는 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며, 연말에는 U+무너쉴드 활동을 종합하는 백서를 발간할 계획이다.홍관희 LG유플러스 사이버보안센터장은 "앞으로도 경찰 등 정부 기관에 적극 협조해 '고객 피해 제로'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22 11:23
산업

공정위, 알리·테무와 '안전 협약' 체결…"위해 제품 차단 강화"

정부가 대표적인 중국 e커머스 업체인 알리익스프레스·테무와 국내 소비자 보호를 위한 자율 협약을 체결했다.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서울 한국소비자연맹에서 알리·테무와 '자율제품안전협약'을 체결하는 협약식을 개최했다.해외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가 국내에서 제품 안전 관련 협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해 제품의 국내 유통·판매를 차단하기 위한 협력 강화가 이번 협약의 핵심이다. 정부는 소비자종합지원시스템인 '소비자24'를 통해 위해 제품 정보 등을 수집하고, 이를 플랫폼 사업자에게 제공한다. 알리·테무는 제공받은 정보를 입점 업체 및 소비자에게 공지한다.정부와 알리·테무는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위해 제품이 유통·판매되고 있는지를 각각 모니터링한다.모니터링 결과 위해 제품의 유통·판매가 확인되는 경우 정부는 알리·테무 측에 해당 정보를 제공, 판매 차단을 유도한다. 알리·테무 측 역시 자체 모니터링에서 위해 제품이 발견되면 자율적인 판매 차단 조치를 실행한다.공정위는 자율 협약의 조기 정착 및 실효성 강화를 위해 정보를 수시로 공유하고 소통할 계획이다.협약 이행을 위해 관계부처 및 소비자단체 등과 위해 제품 유통·판매 차단 시스템의 운영 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위해 물품 적발 시 소비자 안전 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적극 조치할 방침이다.공정위는 "소비자의 안전 확보는 기업이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현하는 데 있어 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가치"라며 "이번 자율 협약은 기존 체결된 국내 오픈마켓 등과의 자율 협약과 함께 온라인 유통거래 전반에서 소비자의 안전을 두텁게 보호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13 17:51
스포츠일반

[경마] 경주마 관계자들의 공정경마 다짐...한국마사회 2024년 공정경마추진협의회 개최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서울・부경・제주경마공원을 순회하며 소속 조교사협회장, 기수협회장 등 경주마관계자들과 함께 ‘2024년 공정경마추진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전국 3개 경마공원의 경주마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공정경마추진협의회는 2018년 시작된 이래 매년 경마공정성 강화, 공정문화 확산 및 상호 노력 강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온라인 마권발매 정식운영을 앞두고 공정 리스크 차단을 한 단계 강화하기 위해 ‘공정경마 이행서약’을 체결하는 등 경마비위 예방에 솔선수범한다는 의지를 다졌다.이밖에도 협의회에서 한국마사회는 올해 경마 공정성 강화를 위한 주요 추진계획을 공유하고 공정 교육 강화, 대국민 신뢰 제고방안 및 경마비위 단속 강화방안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이어갔다. 경주마관계자측은 마주 대리인 제도 개선 필요성, 경주마 치료용 약물에 대한 도핑 문제, 말 복지 이슈 및 경마비위 자진신고 제도 운영 등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협의회를 주재한 한국마사회 송대영 경마본부장은 “온라인 마권발매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국민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마사회와 경주마관계자 모두가 공정경마에 대한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부단한 내부혁신이 필요하다”라며 “이번 협의회가 온라인 마권발매의 정식운영에 앞서 여러 비위 요인을 예방하고 역량을 강화의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4.05.10 11:00
IT

라인야후 CEO "네이버와 기술 독립 추진"…지분 매각 결정은 아직

일본 정부로부터 네이버의 지분 매각 압박을 받는 라인야후가 기술 독립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 정부는 한국 기업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과 최대 포털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라인야후의 이데자와 다케시 CEO(최고경영자)는 8일 "네이버와 위탁 관계를 순차적으로 종료해 기술적인 협력 관계에서 독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11월 발생한 라인 개인정보 유출(약 51만건) 사고와 관련해 이례적으로 두 차례의 행정 지도에 나섰고 거버넌스(자본 관계)를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현재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의 대주주인 A홀딩스의 지분 절반씩을 들고 있다. 자국민 개인정보 관리의 주체를 일본 기업이 가져가야 한다는 주장인데, 사실상 경영권을 내놓으라는 격이라 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이날 이데자와 다케시 CEO가 언급한 내용은 네이버의 불필요한 통신 접근 차단과 인증 체계 분리 등 기술적인 내용에 한정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분 매각과 관련해선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협상을 진행 중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했다.이와 관련해 소프트뱅크가 오는 9일 실적 발표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공유할지 관심이 쏠린다.네이버가 공들여 키운 메신저 사업이 고스란히 빼앗길 위기에 놓이자 우리 정부도 입장을 내고 있다.이날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우리 기업이 해외 사업과 투자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하는 데 최우선 가치를 두고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이 장관은 또 "네이버가 굉장히 중요하고 민감한 경영적 판단을 할 일이 있는데 그 부분에서 (정부가) 갑자기 이야기하면 문제 소지가 있다"며 "신중하게 국가 이익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정부가 나서야 할 적절한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설명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08 16:31
연예일반

송하윤 학폭 제보자 A씨 “소속사 만남 거절 이유? 진정성 있는 사과無” 추가 폭로

배우 송하윤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최초 제보한 남성 A씨가 폭로를 이어갔다.A씨는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송하윤 학폭 피해자입니다’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약 한 달 전 유튜브 영상을 통해 송하윤을 보게 됐다며 “전혀 모르는 이름이었으나 얼굴과 목소리가 너무 비슷해서 구글링을 해 찾아봤더니 여름 어느 날 고등학교 점심시간 때 저를 전화로 불러내 5교시가 끝나갈 때까지 역 90분간 잡아 놓고 때리던 누나였다”고 주장했다.A씨는 “이제서야 빛을 본 연기자의 앞날을 막는 것 같아 최대한 조용히 사과만 받고 폭행의 이유만 듣고 덮을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송하윤에게 DM을 보내도 답이 없었으며, 소속사로 메일을 보내고 나서야 연락이 닿았다고 설명했다.이어 “당사자가 그렇게 심각한 사안이라고 판단이 됐다면 제가 공유한 전화번호, 이메일 및 메신저를 통해 저한테 직접적으로 연락할 방법이 있었다. 그런데도 회사 뒤에 숨어서 사과는 없었으며, 피해자인 저에게 ‘시시비비를 가려보자’라든지 ‘만나자’라는 가해자 측의 요구는 뻔뻔하다고 생각이 들었으며 들어줄 이유조차 없었다”고 전했다.A씨는 소속사 측과의 만남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가 한국으로 갔을 경우 항공권 및 숙박을 비롯한 경비를 빌미로 사과하려고 시도했다고 보여질 수 있으며, 배우와 회사 관계자가 미국으로 왔을 경우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미국으로 가서 직접 사과를 하려 시도하였다고 보여질 수 있다. 또 많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피해자 입장으로서 만나는 것이 매우 껄끄럽고 불편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본인이 나서서 먼저 사죄하고 용서를 구했다면 이렇게 공론화할 생각도 없었을뿐더러 제가 피해자인 것이 확실한 부분에서 입 닫겠다는 각서까지 쓰고 사과를 받아주겠다고 하였는데도 당사자는 제시한 기한까지 연락이 주지 않아 더 이상 당사자와 사측을 통해 연락할 이유가 없어 추후 사측으로부터의 모든 연락을 차단했다”고 전했다.A씨는 “지금까지 사과가 없는 것을 보면 사과할 생각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법적 대응을 하려고 준비 중인지 잘 모르겠다. 법적 대응 한다고 겁먹고 피할 것 같았으면 처음부터 시작도 안 했다. 혹시라도 법적 대응 생각하신다면 제가 무슨 일이 있어도 합의해 드릴 생각은 일절 없으니, 단 일말의 희망도 가지지 않으셨으면 한다”며 “아직 안 끝났다”고 경고했다.앞서 송하윤의 소속사 킹콩by스타쉽은 A씨의 학폭 피해 주장에 대해 “배우에게 사실을 확인한 결과 제보자와는 일면식도 없으며 해당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A씨의 추가 폭로와 관련해서도 소속사 측은 22일 일간스포츠에 “추가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22 12:59
금융·보험·재테크

사칭 문자로 악성 앱 설치 유도…케이뱅크·CU 세뱃돈 이벤트 스미싱 기승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편의점 CU의 '세뱃돈 지급 이벤트'를 사칭한 스미싱 문자가 유포된 것으로 확인됐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케이뱅크·CU 스미싱 문자에 대해 신속대응체계를 가동했다.세뱃돈 지급 이벤트는 케이뱅크 이벤트 링크를 공유하면 현금을 지급하거나, CU머니 가입 후 지인에게 돈을 송금한 뒤 지인이 돈을 받으면 추가 머니를 제공하는 방식이다.사기범들은 관련 이벤트를 하는 것처럼 스미싱 문자를 보내고 악성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했다.이에 대해 금감원은 지난 7월 구축한 '민관합동 신속대응체계'를 가동했다.금융사 영업점으로부터 신종 사기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면 금융당국이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농협·수협·신협중앙회 등 10개 협회·중앙회와 실시간 소통 채널을 마련해 이를 전파한다.이후 협회·중앙회는 금융사 영업점까지 해당 내용을 공유해 피싱 사례와 대응 방안을 전달한다.금감원은 케이뱅크로부터 스미싱 문자 관련 정보를 보고 받고 10개 협회·중앙회에 이를 전파한 상태다.금감원에 따르면 스미싱 문자 속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는 URL은 현재 차단돼 접속할 수 없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2.11 10:19
IT

티빙·웨이브 합병, 넷플릭스 독주 막을까

벼랑 끝에 선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하며 최대 토종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 지위를 유지하는 넷플릭스의 아성에 맞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3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 모회사 CJ ENM과 웨이브 모회사 SK스퀘어는 이르면 이번 주 중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전망이다.이 계약이 현실화하면 국산 플랫폼이 넷플릭스를 단숨에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게 된다.앱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의 지난 10월 기준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 통계를 보면 넷플릭스가 1137만명으로 압도적 1위를 과시했다. 티빙이 510만명으로 나름 선전하고 있으며, 웨이브는 423만명으로 다소 뒤처진 모습이다.지상파 시너지를 앞세웠던 웨이브는 멤버십으로 무장한 쿠팡플레이에 밀리고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으로 대박을 친 디즈니 플러스의 성장을 견제해야 하는 위치에 놓였다.이에 국내 OTT 시장에서 '1강(넷플릭스) 2중(쿠팡플레이·티빙) 2약(웨이브·디즈니 플러스)' 체제가 굳어졌다.계정 공유 차단과 광고형 요금제 도입 등 공격적인 시도로 수익성을 끌어올린 넷플릭스와 달리 티빙과 웨이브는 좀처럼 적자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이용자 입장에서는 지상파(웨이브)나 JTBC·tvN(티빙)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애매한 채널 전략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티빙의 영업손실은 지난 2021년 762억원에서 작년 1192억원으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웨이브 역시 558억원에서 1217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티빙의 경우 지난해 KT의 OTT 시즌을 흡수했지만 단기적으로 이용자 저변을 넓힌 것 외에는 뚜렷한 변화를 보이지 못했다. 글로벌 콘텐츠 스튜디오 파라마운트와 연합전선도 구축해 콘텐츠 경쟁력을 키웠지만 효과가 미미했다.결국 4년간 티빙을 이끈 양지을 전 대표가 책임을 지고 사임하며 흔들렸지만 올해 6월 최주희 전 트렌비 비즈니스 총괄 대표에 운전대를 맡기며 가까스로 안정을 찾았다.티빙과 웨이브의 MAU를 단순 합산하면 약 9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중복 가입자를 제외하면 수치가 크게 낮아지지만 그래도 쿠팡플레이 등 경쟁 플랫폼과의 격차를 크게 벌릴 수 있다.CJ ENM과 SK스퀘어가 합병 기업의 각각 1대, 2대 주주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증권가도 두 OTT의 합병이 위기를 돌파하는 카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양사의 합병은 많은 국내 OTT 구독자들의 지지가 예상된다"며 "높아진 점유율로 인해 가격 인상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지만 부차적인 이슈"라고 했다.그러면서도 웨이브의 전환사채 만기와 지분 확보를 위한 CJ ENM의 비용 부담, 공정거래위원회 기업 결합 심사 등을 과제로 꼽았다.또 내년 티빙의 적자 축소가 유력해 합병 비율에 있어 웨이브의 양보가 불가피하다고도 분석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04 07:00
금융·보험·재테크

금융당국, '라덕연 사태' 막기 위해 계좌 신속 동결 방안 추진과 포상금 최대 30억

금융당국이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혐의 계좌를 신속 동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불공정거래에 대한 포상금 지급 한도를 최대 30억원으로 늘린다. 금융위원회는 21일 금융감독원, 서울남부지검, 한국거래소와 함께 정부서울청사에서 '자본시장조사단 출범 10주년 기념식'을 열고 불공정거래 대응 체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라덕연 주가조작 사태' 등 지능적·조직적 불공정거래 행위가 판을 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10년 만에 대응 체계 전반을 손질한 것이다.거래소(시장감시)-금융당국(조사)-검찰(수사) 기관 간 협업 체계를 대폭 강화하고, 다양한 조사·제재 수단을 도입·확대한 것이 골자다. 우선 금융당국은 조사 과정 중 불공정거래 혐의 계좌를 발견할 경우 신속 동결하는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추가 불법 행위 차단 및 부당이득 은닉 방지 등이 목적이다.증권선물위원장이 긴급 조치로 자산 동결 조치를 하는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검찰은 법원 허가를 받아 자산동결을 하고 있는데 금융당국의 이러한 조치에도 영장 절차가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 추가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미국, 홍콩, 캐나다 등 금융당국은 불공정거래에 활용된 계좌를 포함한 자산에 대해 동결 조치를 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법원 영장 절차를 거치는 나라도 있지만 캐나다 등은 금융당국 차원에서 직접 조치하기도 한다. 이러한 자산 동결 제도 도입은 관계기관과의 추가 논의 및 자본시장법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라 시행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김정각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은 "불공정거래 정황이 있을 때 범죄수익 은닉 방지 등을 위해 신속성이 매우 중요하지만 그 이면에 국민 재산권 행사에 방해되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행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외에도 실효성 높은 조사 수단을 적극 활용해 혐의와 관련 있는 단서를 최대한 확보하기로 했다. 금융당국 조사 인력들에 부여된 강력한 조사 권한인 강제·현장 조사 및 영치권 활용이 확대된다.특히 그간 금감원에 배정된 '일반 사건'들에는 강제 조사권이 활용되지 않았으나 향후에는 금융위와의 공동 조사 확대, 사건 재분류 등을 통해 초기 물증 확보 및 신속한 조사에 나설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기관 간·부서 간 칸막이로 인해 효율적 조사가 어려웠던 측면을 반영해 복합 위법 행위에 대해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종합 심의하는 형식을 취하기로 했다.거래소의 이상 거래 적출·심리 업무를 통합해 효율화하고 긴급 중대 사건은 주요 상황을 사건 초기부터 기관 간 공유한다. 특히 '라덕연 사태' 같은 대규모 주가조작 혐의는 포착 '즉시' 알리기로 했다. 제재 수단 강화와 관련해서는 불공정행위 전력자에 대해 최대 10년간 자본시장 거래를 제한하고, 상장사 또는 금융회사 임원이 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이 지난 5월 발의된 상태다.불공정거래 이득의 최대 2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하는 법안도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불공정거래 신고를 위법 행위 주요 인지 경로로 확립하기 위해 포상금 지급 한도를 현재 20억원에서 30억원으로 늘리고, 익명 신고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포상 건수가 연간 1~2건 수준에 그치고, 1건당 평균 포상금도 2800만원 수준이라 신고 유인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수용한 것이다.자진신고하고 조사에 성실히 협조할 경우 과징금은 최대 100% 감면해준다.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유관기관들이 '한 팀'이 돼 가능한 모든 역량을 쏟아 무관용 원칙으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를 근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9.21 14:28
프로야구

"각자 자리에서 최고가 되길 바라는 마음" 파란 눈의 1타 강사 페디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가 KBO리그 '1타 강사'를 자처했다.NC 구단에 따르면 페디는 지난달 오른손 투수 문동주(20·한화 이글스)와 사석에서 만났다. 개인 시간을 할애해 다른 구단의 신인 투수와 함께 자리한 건 '선수 요청' 때문이었다. NC 구단 관계자는 "문동주 선수가 (창원 원정을 오면서) 한화 외국인 스카우트에게 페디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한화의 외국인 스카우트가 페디 에이전트와 친분이 있어 자리가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페디를 담당하는 에이전트는 이정문 보라스 코퍼레이션 한국총괄 이사로 그는 과거 NC에서 통역 업무를 맡기도 했다.페디와 문동주의 만남은 화제를 불러일으킬 만하다. 문동주는 신인 자격을 갖춘 프로 2년 차. 지난 4월 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60.1㎞/h 직구를 포수 미트에 꽂았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가 피치트래킹시스템(PTS)을 도입한 2011년 이후 국내 투수가 160㎞/h를 넘긴 건 문동주가 처음이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린 유망주다. 페디는 올 시즌 트리플 크라운(3관왕)을 노리는 KBO리그 최고 투수다. 문동주의 만남 요청을 흔쾌히 수락한 그는 혹시 모를 오해를 차단하기 위해 구단에 사전 양해도 구했다. 문동주와 함께한 자리에선 야구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는 후문. 문동주가 궁금해하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면서 이해를 도왔다. 페디는 지난 시즌까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했다. MLB 통산(6년) 성적은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 2021년부터 2년 연속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120이닝 이상 책임졌다. 지난해 성적은 6승 13패 평균자책점 5.81. 그의 커리어를 보면 콧대가 높을 수 있지만, 페디는 달랐다. 노하우 공개에 거리낌이 없다. 민감할 수 있는 구종 그립까지 모두 공개한다.변형 슬라이더 일종인 스위퍼(Sweeper)도 그중 하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주 무기인 스위퍼는 KBO리그에선 아직 생소한 구종이다. 여러 선수가 페디의 스위퍼 그립을 알고 싶어 하는데 그럴 때마다 페디는 '친절하게' 알려준다. 다른 팀 선수라도 개의치 않는다. 구단 관계자는 "혹시 현장에서 전력 노출 이슈가 있을까 싶어 확인도 했는데 (강인권 NC) 감독님도 선수가 상관없다면 괜찮다고 하더라. MLB 출신 선수가 국내에 흔치 않은 스위퍼를 자세히 설명하면 아마추어 선수들에게도 좋은 거 아닌가"라고 반겼다.페디는 "야구하면서 각자 자리에서 최고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며 "내가 이야기해 준 것들이 문동주 선수에게 나온다면 그만큼 리그가 성장하고, 더 재밌는 야구가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11 07:0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