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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일반

‘KPGA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 형사재판 1심서 징역 8개월 실형 선고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일삼아 온 전 고위임원 A가 형사재판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았다. 서울동부지방법원 형사5단독 재판부(판사 양진호)는 16일 강요 및 모욕,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KPGA 전 고위임원 A씨에게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직장 내 권력관계를 이용하여 반복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며 "피해자에게 심각한 고통을 가한 점이 인정된다.” 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방어권 보장을 위해 피고인은 법정 구속 하지 않고 일단 귀가 하시되, (항소심/2심, 상고심/3심) 판결이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구속된다” 고 설명했다.지난해 12월, KPGA 프로 선수 출신의 고위임원 A씨는 오랜 기간 피해 직원 B씨를 상대로 욕설과 막말, 신변 위협성 폭언, 가족을 거론한 인신공격 등을 일삼아 온 것으로 드러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각서 강요와 연차 강제, 부당한 퇴사 압박, 과도한 경위서 · 시말서 징구, 노조 탈퇴 종용까지 이어진 A씨의 가혹행위는 검경 수사와 고용노동부, 스포츠윤리센터 조사 결과에서도 드러났지만 문제는 이 같은 가혹행위가 피해자 B씨에게만 국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사건이 외부로 알려진 이후 KPGA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사내 전수조사 결과, 10여 명의 직원이 유사한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현재까지도 우울 ·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의 진단을 받고 수개월째 정신과 치료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그럼에도 협회의 후속 대응을 두고 비판적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KPGA는 고위임원 A씨에 대한 공식 징계는 수개월간 지연하다가, 최초 신고자인 B씨를 포함한 다수 피해 직원들에게 해고와 견책 등 대규모 징계를 단행해 ‘보복성 인사’ 라는 지적을 낳았다.해당 징계는 가해자 A씨가 폭언과 강압으로 작성하게 한 시말서와 경위서를 근거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사태의 원인 규명보다 2025년 7월 10일 피해 직원들을 상대로 해고와 견책 등 대규모 인사를 먼저 단행해 논란을 키웠다. 이에 KPGA 노동조합(위원장 허준)은 7월 15일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협회의 징계권 남용 의혹과 보복성 인사 시도를 강력히 규탄했다. 이로 인해 사안은 단순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을 넘어 ‘KPGA 사태’로 불리며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특히 김원섭 회장 체제의 첫 임기 해였던 2024년, 집행부 출범 초기부터 고위임원의 가혹행위가 드러나며 KPGA는 사회적 논란에 휩싸였다. 사태가 공론화된 이후에도 협회는 줄곧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다 국회 기자회견 등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자 7월 25일에야 긴급 이사회를 열어 해당 임원을 면직했다. 그러나 이는 이미 피해자 보호보다 조직적 방어에만 치중해 왔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사후 약방문식 대응이었으며, 이 과정에서 협회 경영진의 도덕성과 책임의식에 대한 안팎의 신뢰 역시 크게 훼손되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해고된 피해 직원 3명은 지난 9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KPGA는 대응을 위해 대형 로펌인 법무법인 율촌을 선임했고, 당초 예정됐던 심문기일을 연기해 ‘시간 끌기’ 논란을 낳기도 했다. 연기된 최종 판정일은 2026년 1월 2일로 확정됐다.이은경 기자 2025.12.17 09:19
뮤직

[심재걸 엔터잡학사전] 10대를 사로잡은 60대…김장훈, 30년 롱런의 신비로움

1020세대를 사로잡고 있는 60대 가수가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따금 ‘반짝’하고 나타나는 어르신 캐릭터가 아니다. 그렇다고 어린 척, 요즘 감성에 맞추려고 부단히 애쓰면서 생겨난 인기도 아니다. 1991년 데뷔할 때나, 63세인 2025년이나 한결같이 ‘날 것’ 그대로 34년을 활동해온 김장훈의 이야기다.김장훈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광경은 K팝, 나아가 한국 가요사 전체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단순히 ‘롱런’이란 설명으로 부족한, 공식 밖의 모습이다. 가수와 팬은 함께 나이를 더해가며 화려했던 시절 주변에서 추억과 정서가 교환되기 마련인데, 김장훈은 정반대다. 오히려 10대, 20대 팬층이 급증하면서 인기 유튜브 채널과 예능 프로그램에는 단골 손님으로 등장한다. 매번 조회수는 기록적 수치를 나타낸다. 심지어 군 위문공연에서조차 웬만한 걸그룹보다 더 뜨거운 환호, 떼창이 이어진다.이처럼 유례없는 현상은 ’숲튽훈’이 시작점이다. 6년 전 등장한 이 닉네임은 이름의 한자 모양을 한글로 바꿔 부르면서 널리 퍼졌다. 초기에는 조롱이자 멸칭이었다. 성대결절로 인한 잦은 음이탈, 극단적 고음 등을 놓고 대중은 웃음거리로 소비했다. 가수로서는 치명적인 가창력 논란이었다. 나아가 닭울음소리에 비유하고 ‘숲튽훈’을 갖다붙이면서 더 편하게 조롱했다. 공연 장인, 기부천사, 독도 지킴이, 행동하는 양심 등 다양한 찬사가 늘 따라다녔던 김장훈이 각종 구설이 더해지며 깊은 수렁에 빠지는 시기였다. 이때 김장훈은 쿨하게 받아들였다. 어설픈 화풀이나 날선 대응, 지엽적 반박 대신 대중과 같이 ‘숲튽훈’을 즐겼다. 오히려 ‘숲튽훈’으로 유튜브 계정을 만들고 더 기괴한 라이브 장면을 스스로 찾아 편집하고 퍼트렸다. 그 사이 무수히 양산됐던 ‘노래하다 압정 밟은 김장훈’, 분만실 ASMR, 신생아 창법 등의 온갖 조롱은 서서히 웃음을 유발하는 힐링 콘텐츠로 변해갔다. 무턱대고 닭울음소리를 내면서 김장훈 모창이라는 개그맨들의 유튜브에도 흔쾌히 출연해 더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자 2006년 발표한 ‘허니’는 20여 년이 지나 노래방 애창곡 10위권으로 역주행하더니, 공연마다 티켓 판매에는 1020 연령층이 절반을 차지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몰락의 위기가 기막힌 반전으로 작용한 셈이다. 단편적으로 조롱, ‘밈’을 극복한 좋은 사례라고 해석하기엔 김장훈의 인생이 간단치 않다. 그가 살아온 여정을 알수록 짠함과 경애심 사이의 묘한 울림이 있다. 뮤지션으로서 김장훈은 ‘나와 같다면’,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등 숱한 히트곡을 만들었다. 공연 문화의 선구자로서 역할도 컸다. 시리즈 콘서트를 도입하고 카이스트 교수와 협업해 새로운 무대 장치를 고안할 정도로 파괴적 창의력이 수년간 빛을 냈다. 무엇보다 알려진 기부액만 200억 원, 이마저도 정확한 계산을 해본 적 없는 단순 추정치다. 범접 불가능한 큰 액수도 놀랍지만 도움이 필요한 이들과 항상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게 특별했다. 광복절, 독도 하면 떠오르는 사람도 단연 김장훈이다. 이 과정에서 정작 자신은 공황장애에 시달리고 월세 생활을 해 온 게 알려졌지만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다. 연평도, 세월호, 태안, 메르스, 코로나19 등 사회적으로 큰 위로가 필요한 곳에는 언제나 먼저 도착해 있었다.모든 업적을 가능케 한 불같은 성격은 때론 커다란 굴곡을 자초하기도 했다. 리스크 매니지먼트 측면에서 보면 김장훈만큼 다양한 논란을 거친 인물도 드물다. 다만 대처하는 방식이 언제나 구차하지 않다.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서는 빠르고 명확히 사과하고 마땅히 비난을 감수한다. 순간적 모면을 위해 이리저리 계산하고 화를 키우는 일이 없다. 위기 앞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단초이자, 용서할 수 있는 명분을 주기 때문에 논란도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10년 전 업로드된, ‘숲튽훈’의 시작이었던, ’노래만 불렀지’ 라이브 무대의 유튜브 영상은 여전히 인기다. 무수한 댓글 속에서 많은 공감이 쏠린 것은 ‘처음에는 조롱이었다가 다음엔 웃기 위해, 그 다음부터는 위로를 받기 위해 시청한다’는 반응이다. 이제는 알 수 없는 에너지를 얻게 된다는 이들도 상당수다. 그야말로 김장훈의 리즈 시절은 끝이 없다. 한겹한겹 쌓아올린 김장훈이란 브랜드는 세월이 지나도 신선하고 매력적인 깊은 맛을 주고 있다.심재걸 대중문화 평론가◇ 필자 소개 : 현재 브랜드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며 평론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온·오프라인 미디어에서 연예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에서 업계 실무를 경험했습니다. ‘심재걸 엔터잡학사전’에서 엔터 관련 다양한 현상들을 해설하며 세대간 소통의 장을 마련합니다. 2025.08.14 05:47
연예일반

[TVis] 김구라 “우울증‧번아웃 겪어… 초기 치료 중요”(‘아빠는 꽃중년’)

방송인 김구라가 우울증과 번아웃을 겪었던 경험을 이야기했다.18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아빠는 꽃중년’에는 안재욱이 정신의학과 심리 상담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김구라는 “집에 일이 있어서 찾아가서 이야기를 했더니 의사가 ‘일이 터지자마자 찾아오는 경우가 별로 없는데 대단하다’고 말했다. 초기 우울일 때 빨리 가서 약을 먹고 대응을 했다”며 “만약에 방치했으면 공황장애를 앓게 될 확률이 높았다”고 말했다.또 김구라는 “예전에 갱년기 비슷하게 번아웃이 왔다. 해외가서 힘들어서 죽을 것 같았다. 그때 찾았던 방법이 또래한테 다 전화하는 것이었다”고 번아웃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전화를 하다보니 마음에 위안이 됐다. 의사가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털어놓으면 좋다”고 밝혔다.안재욱은 “어머니가 서운해할 수도 있겠지만 부모님과 관련된 생활이 평범하지는 않았다. 어렸을 때 끙끙 앓으면서 살았다. 이 집에 자식으로 태어난 이상 좋든 안 좋든 받아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다”고 솔직하게 밝혔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7.19 00:08
프로농구

이제 혼자가 아닌 강이슬, 후반기 청주 KB 달라진 모습 이끌까 [IS 피플]

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 슈터 강이슬(29·1m80㎝)이 후반기 달라진 활약을 기대한다.2022~23시즌 정규리그 전반기 강이슬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는 16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33분 1초를 뛰면서 14.8점 5.2리바운드 3.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과 대조적인 활약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8경기에서 평균 18점을 기록한 강이슬은 전반기엔 17경기를 뛰면서 평균 17.2점을 올렸다.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올 시즌 전반기 강이슬의 득점력이 저하한 이유는 팀 내 동료 센터 박지수(25)의 부재 때문으로 보인다. 센터 박지수와 슈터 강이슬의 공격 조합은 리그 최고다. 둘의 공격을 동시에 막는 건 쉽지 않다. 박지수 덕분에 강이슬은 외곽에서 편하게 3점 슛을 쐈다. 박지수가 공황장애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엔 상황이 달라졌다. 강이슬이 상대 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박지수 이탈에 따른 강이슬의 부진은 기록에서 나타난다. 지난 시즌 전반기와 비교해 3점 슛 성공 개수가 크게 줄었다. 강이슬은 전반기 16경기에서 경기당 1.81개의 3점 슛에 성공했다. 성공률은 29.6%(29개 시도/98개 성공). 지난 시즌 강이슬은 전반기 17경기에서 3점 슛 52개를 터뜨렸다. 경기당 3.06개의 외곽포를 꽂았다. 성공률은 44.4%(52개 성공/117개 시도).WKBL에서 3점 슛 타이틀은 강이슬의 자존심이다. 2012~13시즌 데뷔 이후 3득점상을 여섯 차례, 3점야투상을 다섯 차례 수상했다. 리그 최고의 슈터인 그의 별명은 ‘강이쓰리포인트’ ‘슬테판 이슬’ 등 3점 슛과 관련됐다. 올 시즌엔 강이슬은 3점 슛 성공에서 이소희(2.75개·부산 BNK) 강유림(1.88개·용인 삼성생명)에 이은 3위다. 3점 슛 성공률에서는 상위권과 한참 떨어진 리그 13위다.박지수가 본격적으로 합류하는 후반기에는 강이슬의 활약이 달라질지 관심을 끈다. 소기의 효과는 입증했다. 공황장애 초기증세에서 크게 회복한 박지수가 코트로 돌아온 뒤 치른 4경기에서 강이슬은 3점 슛 9개를 터뜨렸다. 경기당 2.25개의 3점 슛에 성공했다. 3점 슛 성공률은 32.14%(9개 성공/28개 시도)로 개선됐다. 이벤트 경기이기는 하지만, 강이슬은 올스타전에서 3점 슛 신기록을 대거 만들었다. 그는 12개의 3점 슛을 터뜨리며 42점을 올렸다.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 3점 슛 성공·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강이슬은 2018~19시즌 올스타전에서 3점 슛 10개에 성공한 바 있다. 올 시즌 3점 슛 콘테스트에서도 강이슬은 19점을 올려 우승했다. KB는 전반기를 4승 13패로 마쳤다. 리그 5위. 지난 시즌 박지수와 강이슬을 앞세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에서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KB에 걸맞지 않은 순위다. WKBL은 리그 4위까지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다. 강이슬의 외곽포가 필요한 후반기다. 강이슬도 후반기 맹활약을 다짐했다. 그는 “정규시즌 소속팀 경기에서도 올스타전처럼 3점 슛이 잘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1.13 06:47
프로농구

[IS 포커스] 성적 압박감 큰 선수, 체계적 멘털 관리 필요

한국 여자 농구 간판센터 박지수(24·청주 KB·1m96㎝)가 공황장애 증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선수 멘털 관리에 대해 돌아볼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청주 KB 관계자는 일간스포츠를 통해 “박지수는 경기도 용인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안정을 되찾는 게 중요해 외부 연락을 받지 않는다. 전문의 소견으로는 현재로서는 쉬는 게 정답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다음 달 FIBA(국제농구연맹) 월드컵 준비를 위해 여자 농구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었던 박지수는 최근 공황장애 초기진단을 받아 대표팀 훈련명단에서 제외됐다. 박지수는 지난달 강원도 태백에서 치른 소속팀 전지훈련에 참여했다가 훈련이 종료될 시점 과호흡 증상을 보였다. 병원 진료를 받은 뒤 지난달 말께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 그는 대한농구협회와 소속팀의 지원을 받아 심리·약물치료를 병행할 예정이다. KB 구단 관계자는 “박지수는 주기적으로 내원 진료를 받을 것이다. 복귀 예상 시기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박지수는 한국 여자 농구의 대들보다. 분당경영고를 졸업하고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B에 입단한 그는 통산 세 차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두 차례 MVP에 올랐다. 지난 두 시즌 연속 7관왕에 오르는 업적도 이뤘다. 한국에서 시즌을 마친 뒤 여름에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뛰며 큰 무대를 경험하고 있다. 농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박지수의 공황장애 발현 원인은 ‘성적에 따른 압박감’ 때문이었다. 박지수는 이른 나이부터 ‘국보센터’로 불렸다. 대표팀뿐만 아니라 소속팀에서도 맹활약했다. 국내·외 대회마다 모든 관심을 받았다. 성적에 대한 책임은 부담으로도 다가왔지만, 박지수는 다른 선수에게 지기 싫어하는 승부욕이 워낙 강했다. 그게 압박감으로 되돌아왔다. WKBL 6개 구단 중 KB만이 멘털 트레이너를 고용했다. KB 멘털 트레이너는 정규시즌 경기마다 동행하면서 선수들을 세심히 관리해준다. 라포(심리적 유대감) 형성을 위해 선수들과 주기적으로 면담한다. 구단 내 신망도 두텁다. KB 관계자에 따르면 박지수의 공황장애 증상을 초기에 발견할 수 있었던 것도 박지수와 면담을 자주 하는 멘털 트레이너 덕분이었다. WKBL 관계자는 “박지수같이 영향력 있는 선수가 이러한 상황을 겪으니 다른 구단도 선수 멘털 관리 필요성을 느낄 것”이라며 “멘털 트레이너를 고용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고, 이것이 어려우면 비정기적으로 교육을 진행하는 등의 변화가 생길 수 있겠다. WKBL 측도 현재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는 심리가 더 안정된 상태에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한다. 여자 프로농구 구단이 멘털 트레이너를 고용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그렇다면 멘털 관련 교육이 대안이 될 수 있다. WKBL에 따르면 그간 선수들이 가장 많이 받은 교육 사례는 부정 방지 및 미디어 (대응) 교육이었다. 이 외에도 WKBL은 인권, 프로의식 강화, 성폭력 예방 교육 등을 진행한 바 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8.04 05:49
프로농구

박지수, 안타까운 대표팀 하차...과거 팬 악플에 "우울증 초기" 고통 호소하기도

여자농구대표팀의 센터 박지수(24·196㎝)가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하차 사유는 공황장애 증상이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1일 "박지수가 최근 과호흡 증세 발현으로 정밀 검사를 받았고, 공황장애 초기라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며 "모든 훈련을 중단하고 열흘 이상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증상이 완화될 때까지 적절한 치료와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전문의 소견에 따라 박지수의 대표팀 미합류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협회와 박지수의 소속팀 청주 KB는 박지수가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선수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지수는 큰 키와 포스트 기술을 두루 갖춰 한국 여자농구를 이끄는 ‘기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016~17시즌 프로에 데뷔해 신인상을 받았고, 통산 최우수선수(MVP) 3회 수상자다. 대표팀에서는 고등학생이던 2014년부터 활약했다. 박지수는 프로 데뷔 후 여자프로농구(WKBL)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를 오가며 활동했다. 겨울 시즌에는 한국에서, 여름 시즌에는 미국에서 뛰는 강행군을 이어오다가 올해는 WNBA행을 접고 국내 활동에 전념하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프로 데뷔 후 빡빡한 일정과 자신에게 쏠린 큰 기대감 때문에 스트레스가 컸던 박지수는 일부 팬의 악성 댓글과 다이렉트 메시지(DM) 때문에 공개적으로 괴로움을 호소한 적도 있다. 박지수는 2020년 1월 자신의 SNS에 “농구를 포기하고 싶다”는 글을 새벽에 올려 팬들의 걱정을 샀다. 당시 그는 “조금 억울해도 항의 안하려고 노력 중인데 ‘표정이 왜 저러냐’거나 ‘싸가지가 없다’는데 매번 그렇게 말씀하시면 제 귀에 안 들어올 것 같으셨나요”라며 “올 시즌 초 우울증 초기 증세를 겪었다”고 토로한 바 있다. 이번에 대표팀 하차 결정이 났을 정도로 박지수의 스트레스와 압박감이 이전보다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선민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농구대표팀은 1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선수 16명을 소집할 예정이었으나 박지수가 빠지면서 15명이 모이게 됐다. 이은경 기자 2022.08.01 16:02
프로농구

'국보 센터' 박지수, 여자농구대표팀서 제외... 공황장애 초기 증상

한국 여자농구 '국보센터' 박지수(24·1m96㎝)가 공황 장애로 인해 국가대표팀에서 제외됐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박지수가 최근 과호흡 증세 발현으로 정밀 검사를 받았고 공황장애 초기라는 진단 결과를 받았다”며 “현재 모든 훈련을 중단하고 열흘 이상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어 협회는 “증상이 완화될 때까지 적절한 치료와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전문의 소견에 따라 선수 보호를 위해 박지수의 대표팀 미합류를 결정했다”며 “협회 소속 구단(청주 KB)은 박지수가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선수 지원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은 당초 1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선수 16명을 소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박지수가 빠지면서 추가 발탁 없이 15명으로 강화 훈련을 진행하게 됐다. 9월 22일 호주 시드니에서 개막하는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 출전할 예정인 여자농구 대표팀은 18, 19일 라트비아 대표팀을 초청해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김영서 기자 2022.08.01 15:29
연예

김구라 "전처 빚, 도의상 갚았다..위자료는 NO"

방송인 김구라가 전처의 채무를 대신 갚은 이유를 고백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구라, 탁재훈, 이상민, 김준호가 식사 중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탁재훈은 "구라가 아플 때 나한테 연락했었다. 멘탈이 나갔을 때였는데 제주도에 가서 혼자 올레길을 며칠 내내 걸어 다니더라"고 말했다. 이상민 역시 "구라형이 전화해서 '상민아 너 괜찮니? 지금은 어때? 약은 조절 잘해?'라고 물은 적이 있다. 근데 다음 날 아침에 전화 와서 똑같은 얘기를 또 하더라"고 회상했다. 이상민은 "(김구라가) 빚 때문에 골치 아팠을 시기"라고 짐작했다. 이에 김구라는 "내 채무는 아니지만, 도의상 갚은 것"이라고 밝혔다. '일종의 위자료'라는 동료들의 말에 김구라는 "위자료는 아니다. 넓은 의미에서 재산분할"이라고 설명했다. 김구라는 "위자료랑 재산분할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위자료는 우리나라에서 5천만 원 넘기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탁재훈 역시 "3천만 원 정도다"라고 공감했다. 나아가 김구라는 자신의 '공황장애'를 걱정하는 이상민에게 "공황장애는 아니고 초기 우울증이다. 약 먹고 술 끊으면서 좋아졌다"고 전했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4.1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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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기피증 야기하는 손발과 얼굴의 다한증 증상, 수술 외 한의원 치료

고온다습한 여름철이 되면서 기존에 있던 다한증 증세가 더 심해졌다고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었다. 잠실의 김모군(27세)은 날이 더울 때, 격렬하게 운동했을 때, 매운 음식을 먹었을 때 신체의 모든 부분에서 땀이 나온다고한다. 긴장했을 때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땀이 솟을정도라는 것. 현재 공무원 시험 준비로 학원을 다니는데, 다한증이 심해져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사람들 만나는 것을 의식적으로 피하게 되는 등의 대인기피증 같은 증상까지 보이기 시작해, 병원을 방문했다고 한다.다한증이 극심해서 강박장애나 대인기피, 또는 우울증 등 신경정신과 질환을 보이는 환자들이 있는가하면, 반대로 사회공포증 공황장애 같은 신경정신과 질환을 앓으면서 얼굴이나 상체 그리고 손발 등의 다한증 증상이 나타나는 안면다한증이나 손발다한증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다. 전자의 경우, 땀 냄새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거나 불쾌하게 생각하지 않을까하는 심리적 불안감이 이차적인 신경증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땀이 나는 이유는 신체의 온도를 조절하기 위해서인데, 체온이 올라가면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시상하부)를 통해 교감신경이 자극되어 땀 분비가 일어난다. 분비된 땀은 증발하면서 피부 표면을 냉각시켜 체온이 감소하게 된다. 땀은 이처럼 체온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땀이 지나치게 많이 나는 경우에는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하거나 사람을 만나는 것을 의식적으로 피하는 대인기피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다한증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5년 1만 2,421명, 2016년 1만 4,344, 2017년 1만 6,417명으로 3년 사이 32.2%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한증 치료법이 수족다한증이나 얼굴다한증, 전신다한증 등의 증상별 원인이나 개인의 체질에 따라 다르게 접근할 수 있으니, 본인의 현 상황에 맞는 다한증 치료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다한증 원인에는 땀 분비샘의 변화로 발생하거나 땀 분비를 왕성하게 하는 물질에 의한 영향, 땀 분비를 조절하는 교감 신경의 비정상적인 흥분, 정서적인 영향 그리고 땀이 나지 않아서 보상성으로 생기는 대상성 한출 등이 있다. 손발바닥 땀분비 과다 증상을 보이는 수족다한증은 감정적 혹은 정신적 활동에 의해 땀 분비가 증가되는 경우로, 이들 부위에서 대뇌피질의 영향으로 땀샘 분비가 일어나기 때문에 정서적인 영향으로 발한이 나타나는 경우라고 한다. 다한증은 심리적 긴장, 불안상태와 관련이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불안장애, 공황장애등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발한량이 줄어들고 사회적 관계의 어려움이 해결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어느 경우라도, 다한증은 자율신경계의 변화를 통해 증상을 개선시키고, 심리적 긴장을 완화시킨 상태를 만들어 치료 이후에도 호전상태를 유지하는 것까지 경과를 지켜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깔끔하거나 꼼꼼한 성격 또는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들 일수록 다한증으로 인한 강박증, 대인기피증 같은 증상이 동반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과도한 땀은 사람들과의 접촉을 꺼리게 만든다. 사람들과 시선을 마주치는 것조차 힘겨워하는 대인기피증(사회공포증)은 당혹감을 줄 수 있는 특정한 사회적 상황 또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두려워하고 피하려 하거나, 피할 수 없는 경우에는 즉각적인 불안 반응을 보이는 질환이다. 사회공포증 원인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등 매우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환자들은 얼굴과 손발의 땀으로 인해, 불안해하는 본인의 모습을 보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불안정하다고 생각할까 봐 두려워하게 된다. 이로 인해 얼굴 붉어짐, 몸 또는 목소리 떨림, 땀 흘림, 얼굴 굳어짐과 같은 신체적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증상의 빈도가 잦고, 강하다면 초기증상이 나타났을 때, 대인기피증 또는 대인공포증 치료를 위해, 테스트 또는 대인기피증 자가진단을 통해 초기 진단을 해보는것이 사회공포증 치료에 매우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다한증 치료는 완치라는 개념이 아니라 증상을 개선하고 호전 상황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도록 발한중추의 조절력을 키우며, 두뇌의 민감도를 제어하는 힘을 함양시켜주는 것이다. 증상의 빈도가 잦고, 발작 증상이 수시로 나타나면 사회생활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으니, 대인기피증 테스트, 자가 진단 후 증상이 의심된다면,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도움말 : 해아림한의원 강진국 원장이소영 기자 2019.08.0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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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헬스]"조현병, 20대 초반까지 조기 치료시 거의 완치"

김동욱 부천 맘편한의원 병원장 "조현병 무조건 폭력적이라는 편견이 치료 어렵게 해"조현병 환자는 위험하다는 인식이 적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조현병 환자가 부모를 때렸다는 등 공격성을 드러낸 사건 소식이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다. 최근 한 드라마에서는 테러범을 두고 '조현병 환자가 망상에 빠져 공격했다'는 식으로 조현병 환자의 폭력성을 당연시하다가 당국의 징계를 받기도 했다.'정신분열증'으로 알려진 조현병은 급성기 증상이 발병하면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 200만건이 넘는 전체 범죄 중 정신질환자가 저지른 범죄는 0.003% 수준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대부분 치료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한 것으로 치료 후에는 위험성이 9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현증 환자를 8년 이상 치료해온 김동욱 부천 맘편한의원 병원장은 "조현증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 많다"며 "이것이 환자의 치료를 더욱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조현병 등 정신질환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봄철을 맞아 김동욱 병원장에게 조현병의 A~Z까지 물어봤다.조현병, 뇌 손상 의한 만성 질환…주로 10~20대 발병 - 조현병은 어떤 병인가."뇌에서 도파민 분비가 활성화돼 감각이 예민해지고 충동조절이나 현실 판단력이 떨어지는 정신 질환이다. 인종·문화·경제 상황에 상관없이 전 세계 발병률이 1% 정도 된다. 2011년 '정신분열증'이라는 병명이 주는 어감이 파괴적이고 부정적인 인식 개선을 위해 '조현병'으로 병명이 개명됐다. 이후 미세한 뇌 회로의 손상으로 인해 기능 손상이 동반된다는 조현병의 개념이 더 명확해졌다." - 뇌 손상 여부는 어떻게 알 수 있나. "뇌에는 델타파·세타파 등 뇌파가 있는데, 정량뇌파검사를 하면 이 뇌파가 적게 나오면 파랗게, 많이 나오면 빨갛게 표시된다. 스트레스로 인해 불안이나 초조 증상이 있을 때, 망상이나 환청 등이 있는 경우 빨갛게 나타난다. 이같은 정량뇌파검사만으로 조현병을 진단하기는 어렵고, 면담 등을 종합해서 질환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 주요 증상은."4가지 유형이 있다. 망상·환청 등이 나타나는 '양성 증상', 감정표현이 결여되고 사회적으로 위축되는 '음성 증상', 일의 우선 순위를 결정하거나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는 '인지적 증상', 우울감·불면증 등 다른 증상과 연계된 '기분 또는 감정' 등이다." - 조울증·우울증 등 다른 정신 질환과의 차이점은."조현병은 단순히 기분의 변화에 따른 질환이 아니라는 점이다. 공황장애나 우울증, 조울증은 모두 건강한 사람에게서도 증상이 나타난다면, 조현병은 일반적인 사람에게서는 찾을 수 없는 정신병적 증상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누군가 나를 감시하고 있다고 믿거나, 감정 표현을 하지 못하고 무표정한 상태를 유지하는 등의 증상이 대표적인 예이다. 또 조현병은 치료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증상이 심해지고, 삶의 전 기간 동안 현실 판단 능력이 서서히 저하되는 만성 질환이다." - 주로 발병하는 연령대가 있나. "10대에서 20대 사이에 발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남성의 경우에는 군대에서 발병하는 경우가 잦다. 하지만 임상과 환자의 병력들을 살펴보면 특정 시점에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부터 조금씩 쌓여온 뇌의 구조적 변화가 어떤 극심한 스트레스 환경에 놓였을 때 질환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 예민한 사람들이 조현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맞나."같은 조건의 스트레스 환경에 놓였을 때 일반인들보다 조현병 환자가 보이는 뇌의 흥분도가 훨씬 높다. 이런 연구 결과를 통해 조현병 환자가 감각에 예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조현병에 대한 연구 중 '귀뚜라미는 왜 귀가 멀지 않는지'에 대한 내용이 있다. 귀뚜라미는 자신의 다리와 꼬리를 비벼서 소리를 내는데, 귀뚜라미 머리에는 자신이 내는 소리를 차단하는 회로가 있어 자신의 소리를 들을 수 없다. 사람도 자신의 심장 소리를 듣지 못하도록 뇌 회로가 돼 있다.하지만 감각이 민감해지면 이 회로에 손상이 생겨 자신 마음 속의 소리를 듣게 된다. 이는 환자들에게 매우 공포스러운 경험으로 다가가고 점차 주변 자극에 예민해지면서 분노나 화를 조절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그래서 조현병 치료에 있어 환자의 감각이 얼마나 예민한지 등을 이해하고 확인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 조현병은 선천적인가, 후천적인가."조현병이 선천적 질환일 경우 일란성 쌍둥이 중 한 명에게 조현병이 발병하면 나머지 한 명에게도 100%의 확률로 발현돼야 하지만 실제로 나머지 한 명에게 조현병이 발병할 확률은 50%다. 따라서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모두 작용하는 질환으로 볼 수 있다.또 두 부모 모두 조현병이 없을 경우 아이의 발병 확률은 1%인 반면, 부모 중 한 명이 환자일 경우에는 10%, 양 부모 모두 환자일 경우에는 30~40% 정도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를 보면 유전적 요인이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성인이 돼 후천적으로 발병하는 경우도 많나."성인이 되어 발병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 다만, 성인이 되어 발병하는 조현병은 그 증상이 약한 경우가 많다. 60대 후반에 일시적으로 발병한 경우에는 2~3년 정도 약물치료 후에 경과를 지켜본다."약물치료가 기본…조기 치료시 거의 완치 - 치료법은."크게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약물치료·정신치료·재활치료·입원치료다. 한 가지 치료법만으로는 치료가 어렵고 환자의 상황에 따라 순차적 혹은 동시다발적으로 치료가 진행된다. 조현병은 환자 스스로 질환을 컨트롤할 수 없기 때문에 경구제·장기지속형 치료제 같은 약물을 통한 치료가 가장 기본적이라고 볼 수 있다." - 약물치료 시 효과는 금방 나타나나."약물치료 후 1~2개월 내로 환청이나 망상, 사고장애 등 양성 증상은 대부분 사라진다. 음성 증상은 성격적인 부분도 있고 감각에 민감한 체질적인 부분도 있기 때문에 사람들과 접촉하기 싫어하는 성향을 고쳐서 사회에 복귀하기까지는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힘들어하는 요인 중 하나가 음성 증상의 지속이다." - 완치는 가능한가. "평생토록 약을 먹지 않아도 생활이 가능한 것을 완치의 정의라고 하면 완치는 어렵다. 다만, 고혈압이나 당뇨 환자들이 그러한 것처럼 평생 약을 복용하며 충분히 정상생활을 할 수 있다." - 조기 치료하면 거의 완치된다고 들었다."뇌가 20대 초반까지 성장하기 때문에 청소년기에 일찍 치료하면 충분히 안정적인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늦게 치료를 시작하거나 치료를 중단해서 재발한 경우에는 그만큼 치료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결국 조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면 조현병이 만성화되고 사회로 복귀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 조기 치료를 위해서는 초기 증상을 발견하는 게 중요할텐데….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우울감이 있고, 타인과 눈을 마주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 학생의 경우에는 등교를 거부하는 것도 증상의 하나일 수 있다. 간혹 예민한 사람들은 귀에서 '삐'하는 소리가 들리거나 과도하게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거나 갑자기 성격이 변하는 과정이 10대 후반까지 이어지다가 일시적인 잠복기를 거쳐 20대 초반 이후 환청·망상과 같은 형태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약물 복용 중단으로 재발 많아…개선책으로 장기지속형 치료제 나와 - 조현병 환자는 스스로 약물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재발-입원 치료-퇴원'을 반복하는 '회전문 증훈군' 형태를 보이기도 한다는데."환자가 의사 처방에 따라 조제된 약물을 얼마나 잘 복용하는지를 '복약 순응도'라고 한다. 복약 순응도 측면에서 조현병 환자는 낮은 순응도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현병 환자의 74%가 수개월 내에 약물 복용을 중단한다는 보고가 있으며, 치료받는 환자들 중 2년 이내에 절반 이상, 5년 이후에는 82%나 되는 환자들이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약물 중단은 곧 증상 재발과 재입원으로 이어진다. 조현병은 재발할수록 치료 저항성이 유발되고 치료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조현병 환자의 치료에서 복약 순응도는 아주 중요한 문제다." - 약물 복용 중단 시 부작용은."환자의 증상 악화에서 비롯되는 다양한 결과가 있다. 실제로 약물을 중단한 지 3개월 이내에 증상 악화·응급실 방문 횟수·재입원·노숙 생활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또 약물 복용 중단으로 재발을 거듭하면 인지 기능 저하, 뇌의 구조적 변화를 가져와 뇌에 장기적 손상을 입힐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환자와 그 가족들의 고통이 커진다는 것이다." - 낮은 약물 복약 순응도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장기지속형 치료제가 나온 것으로 안다."장기지속형 치료제는 한 달에 한 번, 석 달에 한 번 투약으로 장기간 약물 농도를 유지하는 효과를 지닌 치료제다. 조현병 환자의 치료에서 가장 큰 문제인 복약 순응도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장기지속형 치료제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경구용 치료제 대비 치료 실패율이 낮은 것으로 입증됐다. 의료계의 빅 데이터라고 할 수 있는 리얼월드 데이터를 통해 재입원 위험률이 20~30% 낮고, 같은 성분의 경구제 대비 자살률도 3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체내 약물 농도 유지나 치료 경과 확인 등 장기지속형 치료제에 대한 우려는 없나."환자와 보호자에게 약효가 길다고 하면, 일반적으로 처음에 투여되는 양이 아주 많고 점점 감소하면서 약물이 작용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장기지속형 치료제는 '나노 크리스털'이라는 기술을 사용해서 아주 미세한 입자가 근육 속에 저장돼 있다가 서서히 방출되는 형태로 혈중 약물 농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또 약을 받으러 병원에 방문하면서 환자의 상태 체크 등이 이뤄지는데, 너무 긴 시간 동안 작용하는 약물을 투여하면 환자의 모니터링 측면에서 좋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약물을 투여한 기간에도 모니터링은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혹시라도 복약 시간을 놓칠 수 있는 경구용 치료제보다 훨씬 안정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조현병 환자는 모두 공격적? "아니다" - 최근 한 드라마에서 조현병 환자를 폭력적으로 묘사해 논란이 됐다."모든 조현병 환자에게 공격성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또 조현병에 걸려서 폭력적으로 변했다기보다 원래 성격이 폭력적인 사람이 조현병에 걸린 것으로 봐야 한다. 공격성은 치료받으면 가장 먼저 사라지는 증상 중 하나기 때문에 모든 조현병 환자가 공격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 조현병 환자가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래서 부정적 인식이 높다."국내에서 정신 질환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 이 사실이 안타까운 것은, 정상적으로 치료받는 환자들이 스스로 위축되기 쉽다는 점 때문이다. 환자의 위축은 소극적 치료와 복약으로 연결되고, 이는 또다시 증상이 발현하는 것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할 수 있다. 환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란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경구제와 장기지속형 치료제 등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돼 있고, 이제 낮병원 같은 다양한 사회 복귀 시설이 등장하고 있다. 숨기고 쉬쉬하면서 치료 시기를 늦추는 것보다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되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았으면 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9.03.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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