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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서현진·공효진, 멜로+α로 대거 복귀

이름만 들어도 설렌다. 배우 정유미, 서현진, 공효진이 잇따라 복귀한다. 로맨틱 코미디, 미스터리 멜로, SF 로코 등 각기 다른 장르로 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들 작품 모두 로맨스적 요소가 바탕에 깔린 이야기로, 그동안 멜로·로코 장르에서 고유의 매력으로 사랑받은 세 배우의 복귀는 자체로 기대감을 높인다.가장 먼저 돌아오는 건 정유미다. 정유미는 23일 첫 방송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에서 주지훈과 로코 호흡을 맞춘다.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원수의 집안에서 같은 날 같은 이름으로 태어난 남자 석지원(주지훈)과 여자 윤지원(정유미)이 18년 만에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를 그린다. 정유미가 연기하는 윤지원은 고등학교 시절 ‘독목고 미친개’로 불리던 창의체험부 소속 체육 교사로, 독목고 이사장인 석지원 역의 주지훈과 혐관 로맨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앞서 정유미는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2012’, ‘연애의 발견’ 등 로코 장르에서 남다른 존재감으로 ‘윰블리’라는 별명까지 얻은 바 있다. 근래엔 넷플릭스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 영화 ‘82년생 김지영’, ‘잠’ 등 장르물 또는 진중한 분위기의 작품에서 활약했는데, 이번엔 오랜만에 전문 분야인 로코 연기를 볼 수 있어 벌써 관심이 뜨겁다. 이전 로코 작품과 다른 모습도 예고했다. 정유미는 제작발표회에서 “주열매(로맨스가 필요해 2012)와 한여름(연애의 발견)은 연애 경험이 많았지만 윤지원은 연애 경험이 별로 없다는 점에서 다르다. 아직 로맨스 코미디로 보여드릴 게 많이 남았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서현진은 오는 29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로 복귀한다. 김려령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진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멜로​다. 서현진은 기간제 결혼을 매칭해주는 회사 NM의 소속 직원 노인지를 연기한다. 서현진은 공유와 메뉴얼과 계약으로 맺어진 ‘기간제 부부’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특히 ‘트렁크’는 계약으로 얽힌 두 주인공의 사랑, 연민, 구원, 집착, 욕망 등 감정과 관계에 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서현진의 섬세한 멜로연기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작 ‘또 오해영’에서 서현진은 사랑에 상처받은 인물의 내면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단숨에 스타로 떠올랐다. 특유의 도시적이면서도 처연한 느낌이 이번 작품의 미스터리하고 쓸쓸한 분위기와 잘 어우러져 기대감을 자아낸다.공효진은 결혼 후 첫 복귀작으로 내년 1월 방영하는 tvN 새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를 선보인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무중력 우주정거장에서 일하는 보스 이브(공효진)와 비밀스러운 미션을 가진 불청객 공룡(이민호)의 지구 밖 생활기를 그린다. 국내 최초로 우주정거장을 배경으로 한 SF 로코다. 극중 이브는 한국계 미국인, 최고의 우주비행사,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완벽주의자로, 공효진은 전문 직업인의 철저함을 연기할 예정이다. 아직 작품의 구체적인 정보가 알려지진 않았으나 그간 수많은 로코 작품에서 사랑스럽고 인간적인 에너지를 보여줘 온 공효진이 우주라는 낯선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어떻게 표현해 낼지 궁금증을 높인다.세 배우귀는 멜로·로코 장르에서 남다른 활약을 보이며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데다 20, 30대를 넘어 40대에 접어든 현재까지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과거와 달리 중년 배우들이 맡을 수 있는 역할의 폭이 넓어졌다. 시청자 역시 꼭 젊은이들이 등장하는 이야기만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세 배우 모두 수많은 경험을 통해 연기적으로도 내적으로 성숙해진 상태고 작품을 보는 눈도 정점에 도달해 있다. 겹치는 부분이 거의 없을 정도로 각자의 독특한 색깔을 갖고 있는 배우들이기 때문에 동시기에 복귀하더라도 서로가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짚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멜로나 로맨스 장르는 그 자체만으로는 시청자들이 챙겨보고 싶어지는 작품이 되긴 어렵다. 그걸 보완하는 데 있어서 캐스팅이 굉장히 중요하다. 흔히 말하는 ‘믿고 보는 배우’들을 캐스팅했기에 기본적으로 볼 수밖에 없는, 끌고 가는 힘이 있는 작품들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22 05:35
드라마

이민호·공효진·오정세·한지은 ‘별들에게 물어봐’, 내년 1월 4일 tvN 첫방 [공식]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가 내년 1월 4일 tvN 편성을 확정했다고 20일 제작진이 밝혔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무중력 우주정거장에서 일하는 보스 이브와 비밀스러운 미션을 가진 불청객 공룡의 지구 밖 생활기를 그린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우주정거장 배경의 스페이스 오피스물이다.로맨틱 코미디의 대가 서숙향 작가와 섬세한 연출로 두터운 팬층을 형성한 박신우 감독이 ‘질투의 화신’ 이후로 다시 호흡을 맞춘다. 여기에 이민호, 공효진, 오정세, 한지은, 김주헌, 이엘, 이초희, 허남준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감을 높인다.먼저 이민호는 우주관광객 자격으로 며칠간 우주정거장에 머무르게 되는 산부인과 의사 공룡 역으로 분한다. 공룡은 아무에게도 말 못 할 비밀스러운 미션을 품고 우주로 가는 우리나라 최고 재벌가인 MZ 그룹의 예비 사윗감. 과연 공룡이 해결해야 할 미션은 무엇일지, 수상한 우주관광객 이민호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우주정거장을 지키는 커맨더 이브 킴 역은 공효진이 열연한다. 커맨더로서 첫 임무를 받아 우주정거장에 나가게 된 이브 킴은 온갖 위험이 도사리는 우주에서 철저히 원칙을 따르며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완벽주의자다. 최고의 우주과학자 이브 킴이 이번 임무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공효진이 그려낼 이브 킴 캐릭터가 궁금해진다.오정세는 우주정거장에 근무 중인 초파리 연구 과학자 강강수 역으로 변신한다. 세계적 금융기업 오너 일가의 둘째인 강강수는 여유만만한 인생을 살다 돌연 우주로 진출, 위험한 일탈을 즐기고 있다. 모든 걸 다 가진 남자 강강수의 중력을 초월한 일탈을 그려낼 오정세의 색다른 얼굴이 주목된다.공룡(이민호)의 연인 최고은 역은 한지은이 연기한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두 아는 MZ 그룹 회장의 단 하나 남은 혈육으로 미와 지성은 물론 능력까지 갖춰 대한민국 여성의 롤모델이자 남자들의 이상형으로 군림 중이다. 당차고 솔직한 성격의 최고은 캐릭터로 차원이 다른 걸크러쉬를 선사할 한지은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그런가 하면 지구와 우주를 책임지며 묵직한 존재감으로 활력을 더해줄 배우들도 눈길을 끈다. 선과 악을 오가는 캐릭터 소화력을 가진 김주헌은 서울 MCC 지상관제센터 소속 베테랑 우주비행사 박동아 역으로,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지닌 이엘은 우주와 지구를 잇는 MCC 지상관제센터를 관리하고 지휘하는 강 치프 역으로 지구를 든든히 지킬 예정이다.또 사랑스러운 에너지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아온 이초희는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쌍둥이 자매 미나 리, 도나 리 캐릭터로 1인 2역에 도전한다. 떠오르는 대세 배우 허남준은 우주에서 치매 마우스를 연구하는 우주 과학자 이승준 역을 맡아 극중 다양한 인물들과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예고한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내년 1월 4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20 08:48
연예일반

[비욘드K] 이보람 스타일리스트 “혜수언니, 레드카펫 밟을 때마다 눈물나요”

“혜수 언니가 매해 ‘청룡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을 때마다 눈물 나요.”이보람 인트렌드 이사는 ‘청룡영화제’의 대표 MC인 배우 김혜수의 의상을 10여 년째 담당하고 있는 스타일리스트다. 몇 시간의 ‘청룡영화제’에서 김혜수가 입는 의상을 위해 한 달간 최대 30여 벌의 의상을 공수하고 여기에 맞춘 액세서리를 준비한다. 이보람 이사는 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일간스포츠를 만나 “공들인 스타일링을 혜수 언니가 완벽하게 소화해주는 모습을 볼 때마다 너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이보람 이사는 15여 년간 배우들을 누구보다 빛나게 했다. 스물두살 광고 스타일리스트로 시작해 스물일곱살에 우리나라의 대표 스타일리스트인 정윤기 인트렌드 대표를 만나 배우 의상을 담당하기 시작했다. 스타일리스트로는 20여 년, 배우 의상만 15여 년을 도맡았다. 함께 일하고 있는 배우들은 이름만 들어도 모두가 아는 김혜수, 공효진, 윤아, 김태리, 하지원 등 톱스타들이다. 연예계에서도 스타일에 남다른 조예와 취향이 있는 배우들을 오랜 기간 어떻게 사로잡았을까.“스타일리스트마다 작업 방식이 다른데 저는 배우와 함께 서로 맞춰가요. 체형도, 성향도, 취향도, 작품 속 캐릭터도 모두가 다르죠. 담당 배우들의 인터뷰나 관련 기사와 영상을 찾아보면서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는 거죠. 물론 배우이지만 결국 옷은 사람이 입는 거잖아요. 리서치를 하고 연구하는 동시에 계속 피팅하고 배우의 의견도 반영해서 적정한 선을 찾아가요. 배우가 원하는 건 웬만하면 다 해결하려고 하고요. 그런데 배우들도 까다롭지 않고 대부분 보는 눈이 비슷해서 더 예뻐 보일 수 있는 접점을 찾아 나갈 수 있어요.”이러한 작업 과정을 거쳐 김혜수의 의상뿐 아니라 임윤아가 연기한 ‘킹더랜드’의 천사랑 캐릭터도 완성됐다. 임윤아는 로맨스 장르에 첫 도전한 ‘킹더랜드’에서 당차고 사랑스러운 천사랑을 만들어내며 작품의 흥행을 이끌었는데 이 같은 모습을 돋보이게 한 게 찰떡 같은 스타일링이었다. 이보람 이사는 “어떻게 하면 남성들이 천사랑을 봤을 때 예뻐 보일까 고민을 엄청 많이 했다. 체중도 늘리고 골반이 예쁜 임윤아의 체형에 맞춰 니트를 준비했다”며 “소녀시대 활동 때는 귀여운 러블리한 이미지인데 이번 드라마에선 여성스러운 러블리함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극중 의상은 단순히 배우들이 입고 있는 옷이 아니라, 캐릭터와 작품 전체 분위기를 책임지는 한 축으로 주요한 역할을 한다. 그만큼 이보람 이사 또한 작품에 몰입하면서 작업한다. 그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주연인 공효진의 스타일링을 담당하면서 남다른 감동과 위로를 느꼈다고 전했다. “어떤 작품은 제 마음 속에 꼭 들어와 있는 것 같아요. ’동백꽃 필 무렵’은 되게 재밌게 한 작품이에요. 많은 시청자들이 그랬듯 효진 언니 캐릭터인 동백이의 어떤 이야기는 제 이야기이기도 했고요. 그 친구의 따뜻함을 언제나 떠올리면서 의상을 준비했어요. 효진 언니가 연기했지만 스타일링을 하면서 저 또한 동백이의 따뜻함을 닮고 싶었고, 위로 받기도 했어요. 그런 동백이의 캐릭터를 의상으로나마 표현할 수 있어서 보람도 있었죠.”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콘텐츠 작업 환경이 달라지면서 스타일리스트의 업무 방식도 달라졌다. 과거엔 이른바 ‘쪽대본’이 일상화될 만큼 촬영 기간이 빠듯했다면, 이젠 사전제작 콘텐츠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이보람 이사도 유행을 비껴 나가는 스타일링을 고민해야 했다. 이보람 이사는 “좋은 점과 힘든 점 모두가 있다”고 말했다. “예전엔 밤을 새우면서 작품을 찍었는데 그만큼 유행 등 반응이 즉각적으로 오죠. 반면 OTT 등 사전제작인 경우 촬영과 공개 시점이 1~2년 걸려요. 촬영 때는 트렌디하지만 공개됐을 땐 유행에 뒤처진 것처럼 보이기 마련이에요. 협찬도 받기 쉽지 않은 데다가 촬영 시 표현되는 계절이 실제와 달라서 배우 컨디션도 신경써야 하고요. 결국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하고 모던한 스타일링이 정답이지 않을까 싶어요.”K콘텐츠가 OTT 등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에 공개되면서 스타일링에 대한 문의도 세계 각국에서 쏟아졌다. 이보람 이사는 “SNS로 해외 시청자들이 브랜드 등 많은 걸 물어본다”며 “심지어 해외 에이전시나 매니지먼트에서 스타일링을 해줄 수 있냐는 업무적 문의도 온다”며 “이렇게 관심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스타일리스트로서 K콘텐츠가 더 나아갈 방향은 무엇일까. 이보람 이사는 영화처럼 드라마도 작품 전체 차원에서 의상비를 지원해 작품 전체의 통일성을 높이는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사전제작인 K드라마의 경우 최소 1년이 걸린다. 장기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작업이고, 그 시간만큼 의상을 가지고 있어야 하다 보니 부담감을 느끼는 부분도 분명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상도 콘텐츠를 이루는 요소이지 않나”라며 “이러한 비용을 보전해줄 수 있는 지원이 조금이나마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9.27 06:10
연예일반

“이래도 안 볼 거야?”…. ‘지구 위 블랙박스’ PD가 자신 있는 이유 [IS인터뷰]

“환경을 주제로 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건, 쉽지 않은 도전이에요. 솔직히 인기있는 주제는 아니니까요. 그런데 이번에는 자신 있어요. 숨겨진 세계관이 있거든요. 하하.”KBS 공사창립 50주년 대기획 ‘지구 위 블랙박스’ 연출자 구민정 PD는 최근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정말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딱 이런 생각이다. ‘이래도 안 볼래?’”라는 말로 자신감을 대변했다. 당시 구민정 PD는 한 손에 들린 묵직한 텀블러로 시선을 끌었다. 평상시에도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작은 것부터 실천한다고 했다. ‘지구 위 블랙박스’는 기후변화로 파괴돼 가는 국내외 6개 지역을 아티스트들이 음악으로 기록하는 기후 위기 아카이브 콘서트다. 구민정 PD는 “환경의 심각성을 알리고 싶었다.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음악만 한 게 없었다”고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실제 ‘지구 위 블랙박스’에는 그룹 르세라핌부터, 세븐틴, 가수 김윤아, 정재형, 윤도현, 잔나비(최정훈), 댄서 모니카와 립제이 그리고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출연해 환경 파괴의 심각성에 대해 알린다. 아티스트들의 섭외 과정을 묻자, 구민정 PD는 “각 나라, 지역마다 어울리는 아티스트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그리고 프로그램에 대한 진정성을 갖고 있는 분들과 함께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지구 위 블랙박스’는 남극, 스페인, 대한민국 서울, 동해, 제주도 등 6개의 나라 및 지역에 방문하고 촬영 그리고 편집하기까지 총 500일의 시간이 걸린 장기 프로젝트다. 구민정 PD는 “그야말로 대장정이다. 시즌2를 하라고 하면 몸서리를 칠 만큼, 힘든 시간이었지만, 돌이켜보면 뿌듯한 순간들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당초 ‘지구 위 블랙박스’는 넷플릭스와 제작비 80억원 정도로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결과적으로는 KBS와 총 24억원의 제작비로 진행하게 됐다.“사실 한 회당 6억원 정도 쓰인 건데, 보통 예능 프로그램과 비교했을 때 매우 큰 규모예요. 그렇다고 해서 스태프들이 많이 투입되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소수정예로 꾸려졌죠. 환경을 생각하는 프로그램인데, 저희가 움직일 때마다 탄소가 나가는 것 같아서 죄책감이 들었어요.(웃음) 그래서 소품부터 장비, 스태프들까지 최소한으로 했죠.”사실 ‘지구 위 블랙박스’는 구민정 PD에게 두 번째 환경 예능이다. 앞서 배우 공효진과 함께 탄소 제로 프로젝트 KBS2 ‘오늘부터 무해하게’를 방영한 적이 있다. 공효진이라는 톱스타와 호흡한 프로그램이지만,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미미했다. 이에 대해 구 PD는 속상한 마음을 내비치면서도 “이번에는 시청자들이 혹할 만한 멀티버스 세계관을 도입했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민정 PD가 말한 멀티버스 세계관의 의미는 ‘지구 위 블랙박스’라는 제목에 숨어있었다. 구 PD는 “2049년 미래의 지구에 블랙센터라는 장소가 있고, 기록자라는 한 인간이 2023년 블랙박스를 꺼내본다는 설정이다. 기록자 역할은 배우 김신록, 박명은, 김건우가 연기한다”고 말했다. 즉 ‘환경’의 심각성을 알리는 다큐멘터리에 아티스트들의 퍼포먼스가 가미된 음악 예능 그리고 여기에 ‘멀티버스 세계관’으로 드라마적인 요소도 넣었다는 것이다. 또 ‘촬영했던 장소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곳이 어디냐’는 질문에 그는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없겠지만, 하나만 꼽으라면 ‘스페인’이다”고 답했다. “스페인은 ‘가뭄’이 주제예요. 중세시대에 ‘고스트 빌리지’라고 불리던 마을에 갔는데, 메마른 비주얼이 충격적이었어요. 그리고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서 마을이 사라졌는데 영화로 따지면 몇천만 원 세트장이 사라지는 거죠. 고생한 만큼 나중에 돌이켜보니 가장 의미가 있던 곳인 것 같아요. 스페인에서 느꼈던 울림이 시청자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되었으면 좋겠어요.”‘지구 위 블랙박스’는 10월 9일 오후 9시 45분 첫 방송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9.15 05:30
영화

[RE스타] ‘흥행 마술사’ 강하늘, ‘30일’로 한 번 더!

재조명, RE(Re examination). 일이나 사물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펴본다는 이 말을 스타에 대입해 보려 합니다. 아니, 스타보다는 한 인물을 재조명한다는 말이 더 적합하겠군요. TV·영화·연극·뮤지컬·OTT·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한 인물 중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고, 떠오르는 사람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소개하려 합니다. 리(re)스타? 이 스타! <편집자주> “강하늘은 멋짐과 지질함을 호감 있게 표현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배우가 아닐까요.”(남대중 감독)잘생겼는데 순박한 매력의 소유자. 배우 강하늘을 한 줄로 소개하자면 이렇다. 적어도 대한민국에선 강하늘만큼 이런 역할을 잘 소화하는 배우는 없을 것 같다.추석 연휴인 10월 3일 개봉하는 영화 ‘30일’은 강하늘의 주특기가 잘 담긴 작품이다. 훈훈한 외모에 뛰어난 실력을 가진 변호사지만, 지질한 반전 매력을 가졌다. ‘30일’은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노정열(강하늘)과 홍나라(정소민)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번 영화에서 강하늘은 기대 이상의 코믹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30일’ 연출을 맡은 남대중 감독은 제작보고회에서 시나리오를 쓰면서 가장 먼저 강하늘을 떠올렸다고 할 정도로 그의 두 가지 매력을 영화에 담으려 애썼다는 후문. “멋짐과 지질함을 호감 있게 표현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배우”라는 남 감독의 말처럼 이번 작품에서 강하늘의 두 가지 면모를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영화 ‘스물’부터 ‘청년경찰’,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까지, 강하늘은 그동안 유쾌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렇기에 ‘30일’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 강하늘 역시 자신감을 드러내며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1990년생인 강하늘은 올해로 데뷔 16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7년 KBS2 ‘최강! 울엄마’로 연예계에 첫발을 뗀 강하늘은 당시 8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고등학생 최훈 역을 따냈다. 이후 KBS1 ‘산 너머 남촌에는’, MBC ‘심야병원’, 영화 ‘평양성’ 등에서 조·단역으로 출연하다 2012년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를 통해 첫 주연 자리를 꿰찼다.연기력을 인정받은 후에는 활동 영역을 넓혀나갔다. SBS ‘상속자들’, tvN ‘미생’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고,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영화 ‘쎄씨봉’, ‘순수의 시대’, ‘스물’, ‘동주’, ‘좋아해줘’, ‘청년경찰’ 등에 출연하며 주연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강하늘은 특히 ‘상속자들’에서 학생회장 이효신 역을 맡아 오글거리는 명대사로 화제를 모았다. “사탄들의 학교에 루시퍼의 등장이라”라는 대사는 지금까지도 인터넷밈으로 사랑받고 있다. ‘스물’에서는 김우빈, 이준호와 함께 갓 20살이 된 청년들의 솔직하고도 지질한 모습을 선보여 304만 관객을 동원하는 데 제 몫을 다횄다. 2016년 윤동주 시인의 삶을 그린 ‘동주’에서는 윤동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2019년 강하늘은 자신의 대표작 중 하나인 KBS2 ‘동백꽃 필 무렵’을 만난다. 강하늘은 극중 옹산지구대 순경 황용식으로 분해 공효진과 찰떡 호흡을 선보였다. 황용식은 공효진이 연기한 동백이를 보고 첫눈에 반하는 인물. 강하늘은 이런 황용식 캐릭터를 순수하고 정의롭게 잘 그려냈다. 시청자들은 이런 강하늘의 진솔한 연기에 푹 빠져들었다. 그 결과 최고 시청률 23.8%를 달성, 시청률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을 받았다. 강하늘은 ‘동백꽃 필 무렵’로 K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을, 2020년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TV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의 영예를 안았다.이후 강하늘은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 ‘해피 뉴 이어’, ‘해적: 도깨비 깃발’, JTBC 드라마 ‘인사이더’, KBS2 ‘커튼콜’에 출연하는 등 쉼없는 활동을 이어갔다. 강하늘은 ‘30일’을 선보인 뒤, 영화 ‘스트리밍’과 ‘야당’ 그리고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로 관객과 만날 계획이다. ‘오징어 게임2’에서는 임시완, 박성훈, 박규영, 조유리 등과 함께 새롭게 합류했다. 강하늘이 앞으로 공개될 차기작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분명한 건 그가 보여줄 숨겨든 매력이 아직도 많다는 점이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0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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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가 슬픔인지 모를 만큼 울어” 공효진을 울린 ‘인터스텔라’ [IS추천]

스타들은 쉬면서 뭘 볼까요? 배우들과 가수들이 시청자로서 빠진 작품은 무엇일까요? 넘쳐나는 콘텐츠에 뭘 봐야 할지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스타들이 추천하는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어디까지가 슬픔인지 잘 모르는 감정으로 많이 울었어요.”배우 공효진은 지난 2016년 영화 ‘미씽:사라진 여자’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서 영화 ‘인터스텔라’를 언급했다. “영화를 보고 감정이 왜 이렇게 이상할 수 있지? 싶었다”고 ‘미씽’에서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를 빗대며 “이 사람들은 다 어디 있을까 싶더라”고 작품의 여운을 전했다. ‘인터스텔라’는 SF 장르로 인류가 멸망할 위기에 처한 가운데 인류가 새롭게 터전을 꾸릴 행성을 찾아 우주로 떠난 우주비행사들의 이야기다. 지난 2014년 개봉했으며,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영화 ‘다크나이트’ 시리즈와 ‘인셉션’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작품이다.영화는 기후변화로 인해 식량난을 겪고 매일 흙먼지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일상을 비추며 시작한다. 식량난으로 인류의 대부분이 농부인 세상에서 다른 가족과 마찬가지로 아빠가 농부인 소녀 머피(제시카 차스테인). 조금 특별한 게 있다면 머피의 아빠인 쿠퍼(매튜 맥캐너히)가 농부이자 과학자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아침 식사 시간에 딸이 유령을 봤다며 허무맹랑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하면, 쿠퍼는 일어나는 일들을 먼저 기록으로 남겨놓으라며 남다른 조언을 해주는 아빠다. 그러던 어느 날 쿠퍼는 자신이 과거 몸 담았던 NASA(미국항공우주국)의 브랜든(마이클 케인) 교수를 다시 조우하게 되고, 지구가 곧 종말할 거라는 암울한 이야기를 듣는다. 앞으로 인류가 머물 수 있는 행성을 찾아달라는 브랜든 교수의 요청에 차마 가족들을 놓고 떠날 수 없었던 쿠퍼는 딸 머피가 인류의 마지막 세대가 될 거라는 절망적인 말에 결국 우주로 떠나기로 결심한다. 이후 쿠퍼가 지구를 떠나 펼치지는 이야기 속 우주의 무습은 기존 SF 장르 작품들보다 황홀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끝없이 펼쳐진 우주의 공간은 무한함에 대한 경외심을, 무중력 상태에서 느린 속도로 유영하는 우주비행사들의 모습은 상상 가능한 짜릿한 체험감을 전해준다. 영화는 블랙홀, 웜홀 등 공간에 따라 달라지는 우주의 모습을 표현해내면서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도 높인다. 그 과정에서 다소 무거울 수 있는 과학적 원리들과 이론들을 촘촘히 엮는다. 중력, 블랙홀 등 잘 알려진 이론이 등장하는 동시에 블랙홀과 화이트홀을 연결하는 웜홀을 영화의 메인스토리와 직접적으로 결부시켜 흥미로움을 높이고 반전의 묘미를 한껏 끌어올린다. 과학적 내용들을 잘 알지 못해도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는 데 큰 무리가 없다는 것도 영화의 장점이다. 지적인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장점도 있다. 무엇보다 ‘인터스텔라’의 큰 매력은 우주 SF 장르라는 외피를 두르고 있으면서도 그 안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유일한 것으로 사랑을 꼽으며, 무척이나 진하게 그려낸 지점이다. 영화는 시공간을 무색하게 만드는 가족의 사랑, 다시 우주로 떠나게 하는 동료에 대한 사랑을 담아낸다. 면밀히 들여다 보면 연인에 대한 사랑 그리고 인류에 대한 사랑 등 모든 이야기들의 시발점과 그 과정, 그리고 말미까지 ‘사랑’으로 가득차 있다. 놀란 감독은 자칫 진부할 수 있는 ‘사랑’ 이야기를 기존 작품들에서 보여준 것처럼 시간과 공간이라는 소재로 탄탄하게 엮어내 완벽한 휴머니즘 드라마를 완성한다. 영화에선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2014)으로 제86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매튜 맥캐너히가 주연을 맡아 도전하고 좌절하는 우주비행사의 모습부터 깊은 부성애와 동료애를 인상적으로 연기해낸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006)로 잘 알려진 배우 앤 해서웨이는 짧은 머리와 화장기 없는 얼굴로 신선함을 안기면서 매튜 맥커너히가 이끄는 극을 탄탄히 뒷받침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5.0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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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클릭] “이 노래가 아직도?” 차트 롱런 중인 추억의 드라마 OST

최소 5년 전 방영한 드라마 OST가 2023년인 지금도 차트 100위 안에 안착하며 이례적인 ‘롱런’ 현상을 보이고 있다.지난 23일 멜론 일간 TOP100 차트에 따르면 성시경의 ‘너의 모든 순간’과 폴킴의 ‘모든 날 모든 순간’, 아이유의 ‘내 손을 잡아’가 각각 16위, 44위, 90에 안착하며 10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세 곡의 공통점은 모두 종영한 지 몇 년이 지난 드라마 OST에 사용됐다는 것으로,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이유는 노래를 가창한 가수들이 방송이나 콘서트 등을 통해 해당 OST에 대한 애정을 꾸준히 드러냈기 때문으로 보인다. ‘별에서 온 그대’ OST – 성시경 ‘너의 모든 순간’지난 2014년 1월 발매된 성시경의 ‘너의 모든 순간’(16위)은 2013년 12월 첫 방송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의 7번째 OST로 사용됐다. 최고 시청률 28.1%를 기록하며 대한민국을 뒤흔든 ‘별그대’는 400년 전 지구에 떨어진 외계남 도민준(김수현)과 왕싸가지 한류여신 톱스타 천송이(전지현)의 기적과도 같은 달콤 발랄 로맨스다. 외계인과 인간의 사랑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주목을 받았으며, 특히 전지현과 김수현의 역대급 케미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최고의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다.‘너의 모든 순간’은 자신이 살던 외계행성으로 돌아갈 순간이 다가온 도민준이 천송이와의 이별을 마주할 때 처음 공개돼 슬픔을 배가시켰다. 성시경의 자작곡이기도 한 이 곡은 드라마 회차 후반에 공개됐음에도 ‘별그대’를 대표하는 OST로 단숨에 급부상했다.성시경은 자신의 콘서트에서 여러 번 이 노래를 부르며 역대급 라이브 영상들을 기록에 남겼다. 2021년 조회수 4000만 뷰를 넘긴 유튜브 채널 ‘딩고’의 라이브 영상에서 성시경이 첫 곡으로 선곡할 정도로 애정이 담긴 곡으로, 매년 입소문을 타며 2023년에도 차트인에 성공하게 됐다. ‘키스 먼저 할까요?’ OST – 폴킴 ‘모든 날 모든 순간’지난 2018년 3월 발매된 폴킴의 ‘모든 날 모든 순간’(44위)은 같은 해 2월 첫 방송된 40부작 SBS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의 3번째 OST로 사용됐다. 9.1% 시청률로 종영한 이 드라마는 어른들의 ‘리얼 멜로’를 잔잔하게 표현하며 매니아 시청자를 형성한 작품이다. 이혼의 아픔을 가진 손무한(감우성)과 안순진(김선아)의 진한 로맨스물이자 힐링물로, 극 중 손무한이 말기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으며 시청자들의 눈물을 쏟게 만들었다. 폴킴의 ‘모든 날 모든 순간’은 안타깝고 서글픈 드라마 스토리에 감정 이입을 더하는 역할을 했다.‘너의 모든 순간’은 폴킴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리게 된 곡으로, 폴킴은 각종 방송과 콘서트에서 이 노래를 빠짐없이 부르곤 했다. 임영웅, 이찬원 등 여러 가수들이 커버를 하며 오랫동안 화제를 모았고, 지난 2021년 11월 한국 대중음악차트 가온차트(현 써클차트)가 2011년 1월 1일부터 2021년 10월 31일까지 누적 스트리밍 수 기반으로 선정한 ‘드라마·영화 OST 톱10’에서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사랑’ OST – 아이유 ‘내 손을 잡아’지난 2011년 5월 발매된 아이유의 ‘내 손을 잡아’(90위)는 같은 해 5월 첫 방송된 MBC ‘최고의 사랑’ OST로 사용됐다. 최고시청률 21%로 차승원, 공효진, 윤계상, 유인나 등 역대급 배우 라인업으로 젊은 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전 국민이 사랑하는 톱스타 독고진(차승원)과 전 국민이 욕하는 전 걸그룹 출신 구애정(공효진)이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구애정을 짝사랑했던 윤필주(윤계상)는 여성 시청자 사이에서 ‘서브병’을 유발한 대표 남자 캐릭터로 뽑힌다.아이유의 ‘내 손을 잡아’는 드라마 분위기에 걸맞은 사랑스럽고 비타민 에너지가 가득한 곡으로, 방영 중에는 노래가 삽입된 장면마다 설렘을 유발했다. ‘내 손을 잡아’가 뒤늦게 역주행이 시작된 이유는 바로 2019년 아이유의 단독 콘서트 ‘러브 포엠’ 덕분이다. 콘서트에서 이 노래를 부른 아이유의 라이브 영상이 5000만 뷰를 돌파하며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 아이유는 팬들과 직접 눈을 맞추며 ‘내 손을 잡아’ 가사 속 희망찬 메시지를 전달, 노래 하나로 팬들에게 행복을 안겨주며 ‘역시 아이유’라는 찬사를 들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2.25 11:30
스타

[RE스타] “청춘물은 이제 제 겁니다” 전소니가 그릴 청춘의 두 얼굴

재조명, RE(Re examination). 일이나 사물의 가치를 다시 들춰 살펴본다는 이 말을 스타에 대입해 보려 합니다. 아니, 스타보다는 한 인물을 재조명한다는 말이 더 적합하겠군요. TV, 영화, 연극, 뮤지컬, OTT,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한 인물 중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고, 떠오르는 사람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소개하려 합니다. 리(re)스타? 이 스타! <편집자주> 새로운 청춘스타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시대와 장르를 불문하고 여러 청춘물의 주연으로 나서며 차근차근 주어진 작품에 최선을 다해 걷는다. 끊임없는 그의 연기 변주에 대중의 마음속 입주 신고는 저절로 진행됐다. 신예 배우 ‘전소니’를 두고 하는 말이다. 전소니는 2017년 첫 주연 독립영화 ‘여자들’로 정식 데뷔했다. 정식 데뷔 전부터 단편영화를 비롯해 상업 영화 단역, 조연을 맡으며 배역과 작품을 가리지 않고 배우라는 꿈을 이루고자 성실히 발버둥 쳤다. 그런 전소니의 발버둥은 그의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들에게 전달됐다. 현재 전소니 소속사는 가수 겸 배우 수지, 배우 전도연, 공효진, 서현진, 정유미, 남지현 등 스크린과 TV를 종횡무진하는 대세 배우들의 둥지인 숲엔터테인먼트다. 전소니는 2014년 첫 출연 단편영화 ‘사진’에 이어 2015년 영화 ‘은밀한 유혹’에선 명품 숍 직원을 연기했으며 ‘치외법권’에선 여신도 9로 출연했다. 1초의 짧은 순간임에도 스크린에 얼굴을 비추고자 성실히 작품에 임했다. 영화부터 드라마, OTT 채널까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탄탄한 연기 스펙트럼을 쌓으며 존재감을 또렷하게 드러내기 시작한 건 2018년 때쯤부터였다. 특히 드라마 ‘남자친구’와 ‘화양연화 - 삶이 꽃이 되는 순간’에서 전소니는 아련한 짝사랑과 첫사랑의 가슴 시린 감성을 저릿하게 완성했다. 두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전소니’라는 이름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로맨스 외에 장르물까지 다양하게 섭렵하며 기대주로 떠올랐고, 올해 새 드라마로 다시 반갑게 찾아온다. 전소니는 계묘년에 또 하나 새로운 청춘의 얼굴을 그려낼 예정이다. 먼저 오는 6일 첫 방송되는 tvN ‘청춘월담’에서 민재이 역을 맡았다. ‘청춘월담’은 미스터리한 저주에 걸린 왕세자(박형식 분)와 하루아침에 일가족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천재 소녀 민재이(전소니 분)의 이야기를 담은 청춘 구원 로맨스다. 전소니는 이 작품을 통해 첫 사극 도전은 물론 남장, 액션까지 선보이며 캐릭터의 복잡한 인생사를 다채롭게 표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1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전소니는 민재이 역할에 관해 “이 작품에서 여러 상황과 감정을 겪는다. 배우로서 다양한 것을 겪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작품을 선택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극 중 남장을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배역에 욕심이 났다. 집에서, 궁에서, 길에서 존재하고 말도 타고 담도 넘는다”며 “남장여자 카테고리에 묶이는 일을 신경 쓰는 것보다는 정체성에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개된 스틸과 예고편에서 전소니는 대갓집 여인다운 고아한 자태부터 남장까지 찰떡으로 소화해냈다.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민재이 캐릭터를 전소니가 어떻게 소화할지 궁금증이 더욱 증폭된다. 전소니는 청춘 영화로도 매력을 드러낼 작정이다. 전소니는 다음달 15일 개봉하는 영화 ‘소울메이트’에서 배우 김다미, 변우석과 함께 주연으로 나선다. ‘소울메이트’는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김다미 분)와 하은(전소니 분), 그리고 진우(변우석 분)가 기쁨, 슬픔, 설렘, 그리움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원작인 중국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를 한국적 감성으로 재해석했다.전소니는 하은 역을 맡아 미소와 ‘소울메이트’를 자랑한다. 지난 3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전소니는 김다미와 영화를 함께 만들며 “진짜 소울메이트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소니는 “(촬영지인 제주도에서) 늘 함께 놀고 맛있는 것도 함께 먹으러 다녔다. 영화와 현실이 흐릿해졌을 정도”라고 케미스트리를 자신했다. 이를 듣던 김다미 또한 “정말 행복하게 촬영한 작품이다”고 미소 지었다. “김다미와 연기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마냥 신났다”는 전소니. 그는 “영화 제목 자체가 ‘소울메이트’인 만큼 (더 친해지고 싶은) 욕심이 났다. 너무 막 다가가면 거부감이 들 수도 있으니까 너무 빠르거나 느리지 않게 다가가도록 노력했다. 다미가 너무 잘 받아줬고 그 과정 자체가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단역부터 청춘물의 주연으로 서기까지, 연기에 늘 최선을 다해온 전소니. 그가 어떤 청춘의 얼굴을 대신해 저마다의 담을 넘어 공감과 위로를 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3.02.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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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헌 ‘별들에게 물어봐’ 출연 확정 이민호·공효진과 호흡

배우 김주헌이 새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로 돌아온다. 소속사 솔트 엔터테인먼트 측은 김주헌이 새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출연을 확정 지었다고 19일 밝혔다. 소속사 관계자는 “‘별들에게 물어봐’를 통해 연기 변신을 선보일 김주헌 배우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우주정거장과 지구를 오가는 본격 ‘우주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제작 준비기간 5년,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우주정거장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다. 이 가운데 김주헌은 우주비행사 박동아 역을 맡았다. 박동아는 과거 3차례 우주정거장에 다녀온 베테랑 우주비행사로, 이브 킴(공효진 분)과 같은 서울MCC 소속이다. 거칠지만 단순한 구석이 있으며, 뒤끝도 없고 본능적인 성격을 지닌 인물이다. 최근 김주헌은 MBC ‘빅마우스’에서 구천시장 최도하 역을 맡아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신의 진짜 정체를 숨기고, 남의 이름을 빌려 오랫동안 꿈꿔 온 복수를 실현하며 빌런으로서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 tvN ‘남자친구’, SBS ‘낭만닥터 김사부 2’ 등의 작품으로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은 바 있는 김주헌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사운드트랙#1’,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심판’, ‘모범가족’,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이처럼 전방위에서 열일하며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주헌이 ‘별들에게 물어봐’에서는 어떤 매력을 선보일 기대감을 높인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9.1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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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가 타고 있어요’ 한지은 “코믹 연기? 더 망가지고 싶다는 생각해” [일문일답]

이렇게 유쾌하고 러블리할 수 있을까. 배우 한지은이 티빙 ‘개미가 타고 있어요’를 통해 인생 캐릭터를 새로 썼다. 한지은은 지인의 고급 정보에 전 재산으로 주식을 풀매수, 전세자금을 날리고 인생역전을 노리는 유미서 역을 연기했다. 한지은은 시시각각 변하는 유미서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능청스러운 연기도 거침없이 소화하며 누구나 호감을 느낄만한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특히 연상, 연하 여자친구 그리고 어머니의 반응을 재연하는 백화점 명품관 직원, 상투를 틀고 적에게 맞서는 동학농민운동가뿐만 아니라 일본 드라마 속 장면, 만화 같은 상황극을 생생하게 그리며 현실감을 더했다. 여기에 홍종현과의 러브라인까지 달달하게 그려내며 로코 여신으로 등극했다. -종영 소감은. “늘 작품을 찍을 때마다 애정이 있었지만, ‘개미가 타고 있어요’는 남다른 애정이 있는 작품이었다.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봐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개미가 타고 있어요’를 통해 첫 주연을 맡았다. “책임감이 남다르게 다가왔다. 전체를 이끌어야 한다는 폭넓은 책임감이 있었다. 그 어느 때보다 대본을 많이 봤다. 했던 것을 되새기고 다시 보면서 모니터링했다. 저 좋은 걸 찾아내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 -첫 번째 주연작인데 망가지는 연기가 많았다. “나는 재미있었다. 중간에 현타가 오고 멘붕이 왔다. 판타지적 요소가 많다 보니 내가 지금 맞는 느낌으로 연기하는 건가 싶었다. 망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오히려 나는 더 망가지고 싶은 부분도 있었다. 할 거면 확실하게 해야 한다. 그래야 보는 사람들에게 정확하게 전달된다.”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나. “1화에서 나왔던 백화점 신이 많이 돌아다니더라. 나도 덕분에 그 장면을 몇십번 봤다. ‘저거 한 번에 다 찍은 거냐’라고 한 반응이 기억에 남는다. 또 어머니 흉내를 냈는데 그 신을 보고 북한 사람이냐고 한 댓글도 봤다. 그건 사실 대본에 없었던 건데 재미있게 봐줘서 신기했다.” -홍종현과의 호흡은 어땠나. “홍종현과는 진짜 빨리 친해졌다. 둘 다 낯을 많이 가리는데 그러면서도 장난기가 있다. 그게 잘 맞았는지 빨리 친해져 만나면 장난치느라 바빴다. 그러다 보니 대본에 대한 이야기도 편하게 할 수 있었다. 홍종현이 워낙 착하고 배려도 많이 하는 친구다. 낯을 가려서 차가운 사람일 줄 알았는데 장꾸미가 깊다. 너무 편했다.” -주식창을 보고 기절한 홍종현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 생생했다. 촬영 비하인드가 있나. “찍고 나서 홍종현에게 사죄했다. 때리는 척을 할 수 있었는데 나는 요령이 없었다. 다음 장면에서 홍종현 얼굴에 손자국이 나 있어야 했다. 처음 시도를 했는데 아니다 싶어 리얼하게 가자면서 진짜로 때렸다. 홍종현이 오히려 더 하라고 해서 용기를 얻었다. 그러고 나서 후에 사죄했다. 이 자리를 빌려 홍종현에게 감사하다.” -결말은 마음에 드는가. “마음에 든다. ‘개미가 타고 있어요’는 대본을 봤을 때 주식 이외에 사람들의 성장 이야기였다. 주식이 위험하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지 않나. 드라마를 통해 주식이 미서처럼 모르는 상태에서 했을 때 위험하고, 잘 알고 했을 때는 건강한 재태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었다.” -‘개미가 타고 있어요’는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 “한지은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봐줬으면 한다.” -실제로 주식을 해봤나. “딱 한 번 해봤는데 지금은 안 한다. 수익률은 많이 아프다. 그대로 두고 아예 손도 안 대고 있다. 가장 많이 아팠을 때보다 조금 회복했더라. 원점이 될 거라는 기대는 없다.” -주식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유미서와 똑같다. 고급 정보를 듣고 시작했다. 나도 ‘일단 500만 태워봐’라는 말을 똑같이 들었다. 그런 부분에 과감한 사람이 아닌 것 같아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이왕 하는 거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올바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평소 돈 관리는 어떻게 하나.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투자를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일단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은 잘 간직하고 있다. 조금 더 현명한 방법을 찾아보자 한다. 요즘 비트코인도 많이 하던데, 나는 그것도 안 맞는 것 같다.” -도전하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다양한 장르를 경험해봤지만 좀 더 심도 있게 다시 해보고 싶다. ‘개미가 타고 있어요’의 경우도 로맨틱 코미디의 느낌도 있지만, 일상 드라마다. 아예 전형적인 로코물이나 깊이 있는 누아르 적인 장르를 하고 싶다.” -같이 연기해보고 싶은 배우가 있나. “구교환이 너무 멋있다. 로코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배우로서 멋있다고 생각했다. 또 박해일을 정말 좋아한다. 박해일의 눈빛에 대해 ‘선과 악이 공존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게 너무 공감됐다. 이반에 ‘한산: 용의 출현’을 보고 또 한번 반했다. 공효진 역시 너무 좋아한다. 실제로 만나서 더 반했다. 예전에 작품을 같이 한 적이 있는데 팬심에 멀리에서 바라봤다. 이번에 ‘별들에게 물어봐’를 하면서 나를 먼저 기억해줬다. 작품 이야기를 들으면서 더 찐팬이 됐다. 작품 전체를 다른 캐릭터까지 세심하게 생각하는 게 느껴졌다. 그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나도 저런 부분을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다.” -배우로서의 지향점이 있다면. “진정성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지금 시점에서는 진정성 있는 배우가 멋지고 좋은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작품에 진심을 다해 최소한의 후회만 남을 수 있게 노력하고 싶다. 늘 시청자들에게 진심으로 한 연기를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09.1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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