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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차주영 “절 닮은 모순덩어리 ‘원경’…안 할 이유 없었죠” [IS인터뷰]

“실제 역사에 누가 되지 않도록 진심을 다 해 잘 만들어 보자는 마음이었어요. 많은 이야기를 담다 보니 어려웠지만 핑계를 대면서 연기할 수는 없었죠.”첫 주연작에 그것도 작품명을 짊어진 타이틀 롤, 역사적 인물을 다루는 사극 장르까지. 차주영이 ‘원경’으로 쉽지 않은 첫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tvN X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 종영에 맞춰 일간스포츠와 만난 그는 “솔직한 마음으로는 부담스럽다. 아직 정리되지 않은 여러 생각이 든다”고 떨리는 소회를 밝혔다.지난 11일 종영한 ‘원경’은 조선의 제3대 왕인 태종 이방원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를 조명한 이야기다. 차주영은 원경왕후로 분해 왕비로서의 자의식과 태종과의 애증, 모성애까지 주체적인 한 여성의 일생을 열연했다. 차주영의 ‘인생 캐릭터’라는 호평과 함께 최종화 시청률 6.6%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워낙 애정을 많이 갖고 공 들여 찍은 작품이라 개인적으로는 아쉬움도 정말 많이 남아요.”‘원경’은 15금 TV 버전과 이방원과 원경의 합궁 장면을 그대로 담은 19금 OTT 버전으로 나뉘어 공개됐다. 으레 사극에 따르곤 하는 역사 고증 논란에 더해 전라 노출로 인해 뜨거운 갑론을박을 불렀다. 이와 관련해 차주영은 “조선시대 왕실 부부의 침실 이야기를 다루는 건 좋은 시도라고 생각했다”면서 “개인적으로 배우로서는 과감하고 용기 있는 편이지만, (작품 외적으로 따를 논란에) 계산이 덜 된 부분은 분명 있었다”라며 말을 아꼈다.“역사적 인물이다 보니 조심스러웠어요. 이방원에 비해 원경왕후는 기록이 많지 않아서 빈 부분은 저희가 창조해야 했거든요.”‘원경’은 차주영이 생각하는 ‘하고 싶었던 사극’에 가장 가까운 작품이었다. 그는 “누군가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을 얼마나 만날 수 있을까,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 과감하게 도전했다”고 떠올렸다. 적게나마 원경을 다룬 역사적 사료는 물론, 선배 배우들이 연기한 중전 사극 톤을 참조했으나 결국 주변과 자신에서 원경왕후를 끌어냈다.“너무 훌륭하신 저의 친할머니와 외할머니를 생각하며 제가 배우고 싶던 모습을 연기하고자 했어요. 저와도 닮은 부분이 있고요. 저는 ‘모순덩어리’라고 표현하는데, 원경은 보수와 진보가 휘몰아치는 격동의 시기에서 둘다 가져가려 하거든요. 여성에게 제한이 생기는 시기에 이상을 추구하고 무언갈 진취적으로 해내고자 하는 용기 있는 여성이었어요.” 차주영은 “우려와 의심이 드는 구간을 지나면 후반에서는 우리가 시도하고자 했던 것을 알아봐 주시리란 확신이 있었다. 일생을 다루기엔 짧은 회차지만 ‘뻔하게 만들 거면 안 만드는 것만 못하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며 “우리 드라마는 ‘이게 역사다’라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불친절하게 들릴 수 있지만 역사에 관심이 생겼다면 따로 공부해야 할 것”이라고 웃었다. “언젠가는 다뤄져야만 하는 인물을 제가 맡아 잘 다뤄보자는 마음이었어요. 도망가고 싶기도 했지만, 원경이 풍파 속에서 어떻게 불안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자신의 당당함을 지켜냈는지 연기하는 제 상황과도 맞물렸던 것 같아요.”특유의 고상한 어조와 중저음이 사극과 잘 맞는다는 호평도 따랐다. 차주영은 “어릴 적 대하드라마를 곧잘 따라 해서 그런지 이번 대본도 엄청난 노력을 들여 말투를 만들 필요는 없다고 느꼈다”면서도 “그러나 후반으로 갈수록 연기적으로 아쉬워서 초반부를 재촬영도 해 봤다. 그런데 왕과 왕비가 처음인 인물들이 처음부터 완성형 말투를 쓰는 것도 어색해 그들도 성장하는 모습으로 그대로 두기로 했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사극을 해보니 머리도 빠지고 목디스크도 오고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죠. 그럼에도 어떤 인물의 일대기를 그리는 대본이 다시 온다면 좀더 노련하게 완급조절을 해가면서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꿈꿔봅니다.”지난 2016년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으로 데뷔해 넷플릭스 ‘더글로리’(2021)로 본격 얼굴을 알린 차주영이 전성기를 맞았다는 반응도 나온다. 차주영은 그간 세간과 거리를 둬 실감은 못한다면서도 “이렇게 귀중한 시간이 오는 게 힘든다는 걸 알지만 시기상조라고 느끼는 부분도 있고 저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간 보여드린 게 없었기에 이제 하고 싶은 걸 제 방식대로 시도해 나가는 첫 걸음이자 용기 내어서 해보려고 하는 시기”라고 겸손해했다.“인간 차주영으로서도, 배우로서도 현장을 대하는 많은 것들, 연기 뿐 아니라 무게가 주는 책임감이 엄청나다고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담백하고 용기 있었다’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웃음).”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18 06:00
드라마

‘원경’ 차주영 “19금 노출 부담은 없었지만…조기 종영 각오” [인터뷰①]

배우 차주영이 ‘원경’ 노출 연기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13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tvN X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에 출연한 차주영의 종영 기념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차주영은 “저는 과감한 데는 용기 있는 편이다. 인물을 캐릭터로 해석해 모습을 보여드리는건 개인적으로, 배우로서 거리낌이 없지만 너무 잘 알려진 실존인물로 (노출을) 시도한 건 조심스러웠다”고 운을 뗐다.이어 “많은 상의와 합의를 거쳐야 했지만 (극의) 초반 부분엔 저희도 (따를 반응에) 계산이 덜 된 부분은 분명있었다. 그러나 나머지 이야기로 회복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다”면서 “조선 왕실 부부의 사랑 이야기에 중점을 두고 모든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어떤 부분은 ‘좋은 시도네’ 이야기를 듣기도 ‘굳이 이 정도까지’라는 말도 나올법했다. 과정에서 많은 고민과 오해 여러 가지가 있었으나 결과적으론 그 속에서 최선, 차선으로 끝까지 노력했다”며 말을 아꼈다.노출에 관심이 집중된 것에 관해서는 “아쉬운 건 아쉬운 거다. 저는 실존 인물을 다루는데 어떻게 해야 설득력이 있을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다만 부부의 침실생활 이야기를 연기하는데는 거부감이 없었고, 제가 할 수 있는게 있다면 하고 싶었다. 그 외엔 많은 일들이 있어서…”라고 소신을 덧붙였다. 앞서 넷플릭스 ‘더글로리’에서도 노출 신을 소화해 가족들의 우려를 받았다는 차주영은 이번엔 “TV버전으로 봤다. 불편한 이야기를 굳이 하고 싶지 않았다”면서도 “저는 작품이 ‘조기 종영이 될 수 있지 않을까’도 염두에 뒀다. 이 작품이 끝까지 마무리 되기 만을 생각했고 저로선 어떤 것(노출) 포커싱이 되어서 작품에 참여한 많은 분들의 노고가 헛되지 않길 바랐다”고 담담히 말했다.한편 지난 11일 시청률 6.6%(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로 종영한 ‘원경’은 조선의 제3대 왕인 태종 이방원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를 중심으로 왕과 왕비이자 남편과 아내 사이의 이야기다. 극중 차주영은 주체적인 여인 원경왕후 역으로 화제성을 사로잡을 뿐 아니라, 연기력까지 재조명받았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13 12:18
연예일반

“오미자 같은 프로그램”…‘바디캠’ 도파민부터 감동까지 ‘풀충전’ [종합]

도파민부터 감동까지 모두 챙긴 ‘바디캠’이 시청자들을 만난다.13일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 ‘바디캠’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성재, 장동민, 송지효, 강지영, 신규진과 박동일 PD, 조치호 PD가 참석했다.‘바디캠’은 소방관과 경찰관의 바디캠 영상을 통해 긴박한 현장과 숨 막히는 순간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이른바 ‘대국민 안전 프로젝트’다. 이날 박동일 PD는 “경찰, 소방 다큐멘터리를 한 적이 있다. 그때 보니 바디캠 영상이 핵심을 담고 있더라. 이걸로 프로그램을 하면 좋겠다 싶었다”며 “블랙박스, CCTV 프로그램은 많지만 바디캠이 전면에 있는 건 없어서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작품의 관전 포인트는 조치호 PD가 설명했다. 조 PD는 “일인칭 시점이라서 가지 말아야 할 장소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과감하게 볼 수 있다. 그게 가장 큰 장점이다. 또 꿈의 라인업도 이뤘다. 녹화해 보니 제 선택이 틀리지 않았더라”고 자신했다. 조 PD가 말한 황금 라인업은 배성재, 장동민, 송지효, 강지영, 신규진이다. 배성재는 “저는 정확한 눈, 판단력을 준비했다. 어떻게든 중도를 찾는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신규진은 외우기 힘든 정보를 외우고, 강지영은 대부분 사건을 아우르고 있다. 송지효는 사건을 정확하게 지켜보면서 적재적소에 필요한 질문을 한다”고 짚었다. PD들과 출연진은 입을 모아 장동민을 ‘사이다’로 소개했는데, 이는 ‘바디캠’의 또 다른 재미이기도 하다. 장동민은 “전 국민의 한 사람으로 나와 있다. 사건·사고 기사 댓글을 보면 실제 제 감정과 비슷하다. 그런 걸 가감 없이 내뱉는다. 저처럼 시원하게 말해주는 것도 필요해서 충분히 이행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각종 사건·사고를 지켜보는 재미는 송지효가 보장했다. 송지효는 “너무 재밌다. 끝나는 게 아쉬울 정도다. 제게만 몰래 USB를 줬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이에 장동민은 “보통 촬영 끝나면 기뻐하는데 송지효는 더 보고 싶어 한다. 찐으로 좋아한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바디캠’ 팀은 단순 도파민에만 초점을 맞춘 작품이 아니란 점도 분명히 했다. 강지영은 “일인칭 관점으로 사건을 담다 보니 소방, 경찰관들의 감정까지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걸 보며 그 분들의 노고를 느낄 수 있었다”며 “이게 많이 노출돼서 바디캠 보급률도 높아지고 법적인 부분도 나아졌으면 한다”고 전했다.신규진 역시 “우리 프로그램이 재미만 있지는 않다. 교훈도, 따스함도, 감동이 있고 경각심을 느낄 수도 있다. 오미자 같은 프로그램”이라며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한편 ‘바디캠’은 이날 오후 8시 50분에 첫 방송됐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13 11:12
드라마

[‘원경’ 종영]① 차주영, 美친 연기력… 대중성 잡고 훨훨

배우 차주영이 tvN X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에서 ‘미친’ 연기력으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 SNS를 중심으로 차주영이 팬들과 소탈하게 소통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인간적인 매력까지 발산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오는 11일 종영하는 ‘원경’은 조선의 제3대 왕인 태종 이방원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를 중심으로 왕과 왕비이자 남편과 아내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다. ‘원경’은 고려시대 말부터 조선시대까지 다루는 드라마에 주요 인물로 등장했던 태종 이방원의 관점이 아니라, 그의 아내 원경왕후의 서사에 집중해 이야기를 풀어내 호평을 얻었다. 배우 차주영에게 ‘원경’은 데뷔 후 첫 사극이자 첫 타이틀롤이었다. 그런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차주영은 이 드라마를 통해 묵직한 존재감을 선보였다.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혔을 뿐 아니라 주연 배우로서 입지를 탄탄히 다지며 호평을 이끌어 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원톱 드라마는 주연이 어떤 배우인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데 차주영은 놀라울 정도로 원경왕후에 대한 완벽한 해석을 보여줬다”며 “같이 조선이라는 새로운 나라를 세우며 사랑에 빠진 이방원으로 인해 여러 가지 딜레마가 있는 모습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고 짚었다. 차주영은 극중 이방원(이현욱)을 향한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사랑을 보여주면서도, 동생들이 이방원에게 죽임을 당하자 배신감을 느끼며 분노하는 심경의 변화까지 다채로운 감정을 자유자재로 표현했다. 이방원은 태상왕인 태조 이성계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주눅 들어 있는 자신의 곁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원경에게 “왕의 자질은 나보다 그대가 타고난 것 같다”고 말하는 등 원경에 대한 열등감을 가진 인물로 묘사됐다. 차주영은 이방원과 서로 뜨겁게 사랑하면서도, 정치적으로 견제를 당할 수밖에 없는 왕비로서 느끼는 원경의 복잡한 심경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드라마 후반부까지 재미를 이끌어 가고 있다.또 차주영은 원경이라는 인물을 통해 여성으로서 가지는 주체성을 설득력 있게 녹여내며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차주영이 연기한 원경은 “내가 만든 조선에서 조선의 여인으로 살라”고 경고하는 이방원에게 “차라리 고려의 여인으로 죽겠다”고 말할 정도로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행동을 보여주는 여성이다. 원경은 승은상궁이 된 채령(이이담)과 권선(연시우)에게 질투심을 표현하기보다는 “널 살릴 수 있는 유일한 이는 오로지 네 자신임을 잊지 말라”고 충고한다. ‘더 글로리’에 이어 ‘원경’을 선택한 것은 큰 도전으로 여겨졌으나 차주영은 기회를 제대로 살렸다. 차주영만의 길을 만들어가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스튜어디스 혜정 역을 맡아 이름을 알린 차주영은 차기작인 ‘원경’에서 19금 장면을 과감하게 연기하고 있는데, 단순한 노출을 넘어 차주영만의 색깔을 만들어가며 ‘더 글로리’를 넘어선 대표작을 경신했다는 평을 받았다.차주영은 또 유튜브 채널 ‘차주영 붐은 온다’를 통해 ‘원경’ 촬영 당시 세트장 앞에서 팬들과 스스럼없이 대화하는 숏츠 영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다수의 영상들이 조회수 200만 회 이상을 기록하는 등 차주영은 친근한 매력까지 뽐내며 친숙한 이미지도 구축했다. 카리스마 넘친 ‘원경’에서의 모습과 달리 팬들을 향해 다정한 모습이 공개되자, 많은 네티즌들은 “팬을 대하는 이상적인 태도”, “인간적으로 너무 호감이다”, “차주영 ‘입덕’ 영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원경’을 통해 주연 배우로서 인정을 받은 차주영이 대중의 호감까지 얻으며 앞으로 어떤 상승세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김 평론가는 “이 시기를 배경으로 한 사극이 과거에는 이방원이라는 남성을 중심으로 한 해석이 가득했는데, 차주영은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가는 주체적인 여성인 원경을 품격 있는 연기를 통해 매력적인 캐릭터로 소화하면서 대중의 시야를 넓혔다”고 평가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10 05:50
영화

19禁 밀실 스릴러 ‘히든페이스’, 도파민은 풀충전 [IS리뷰]

말 그대로 도파민이 폭발한다. 과감한 설정에 배우들의 수위 높은 노출이 이어지며 끊임없이 관객의 시청각을 자극한다.지휘자 성진(송승헌)은 첼리스트인 재벌 집 고명딸 수연(조여정)과 약혼 후, 수연의 집안에서 운영하는 오케스트라로 자리를 옮긴다. 하지만 결혼을 앞두고 성진의 열등감과 수연의 우월감이 연이어 충돌하며 두 사람의 다툼이 잦아지고, 결국 수연은 영상 편지만 남겨둔 채 자취를 감춘다. 잠깐의 일탈이라고 여겼던 수연의 부재는 점점 길어지고, 성진의 걱정도 점점 커져간다. 그리고 그즈음 성진의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가 나타난다. 첫 만남부터 서로에게 강한 끌림을 느낀 두 사람은 비 오는 밤, 욕망에 휩쓸려 용서받지 못할 짓을 저지른다.영화 ‘히든페이스’는 안드레스 바이즈 감독의 동명 영화가 원작인 작품으로 ‘음란서생’, ‘방자전’, ‘인간중독’ 등을 통해 에로티시즘 장르 저변을 개척해 온 김대우 감독의 신작이다. 그간 주인공의 내면적 상처와 결핍을 금지된 사랑, 욕망으로 표현했던 김 감독은 변함없이 그 길을 따른다. 김 감독은 세 주인공의 숨길 수 없는 욕망을 미스터리한 관계로 엮고 또 풀어가며 거부할 수 없는 매혹의 세계를 펼쳐낸다. 그렇게 전형적인 불륜 로맨스의 길을 갈 것처럼 보였던 ‘히든페이스’는 메인 주인공 중 한 명이 밀실에 갇히면서 방향을 튼다. 이후 영화는 밀실 안팎의 인물과 관계 변화를 관찰하며 스릴러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본격적인 재미가 시작되는 구간은 수연과 미주의 비밀이 드러나면서부터다. 주인공들의 사연이 플래시백으로 들춰지면서 앞에 뿌려뒀던 복선은 회수되고 크고 작은 반전이 이어진다. 특히 원작과는 다른 충격적인 엔딩이 잔상에 오래 남는다. 김 감독의 작품에서 기대했을, 시각적 자극도 확실하다. 극 초반 시선을 끌었던 수위 높은 베드신은 이후에도 중간중간 재활용되며 관객의 시선을 스크린에 붙든다. 여기에 관음이란 소재가 직접적으로 더해지면서 센슈얼함의 농도는 더욱 짙고 끈적해진다.다만 전개가 대단히 탄탄하거나 깊이 있는 메시지까지는 전달하지 못한다. 심리 드라마, 밀실 공포물 등 기시감이 드는 장르 패턴의 반복, 취향을 탈 수밖에 없는 설정 등도 아쉬운 구간이다. 구미가 당기는 요소는 많지만 남기보단 휘발되는 영화라는 뜻이다.배우들의 연기도 호불호가 갈릴 만하다. 송승헌이 연기한 성진의 모습에서는 ‘인간중독’의 김진평(송승헌)이, 박지현의 모습에서는 종가흔(임지연)의 그림자가 오버랩된다. 전자가 같은 배우인 까닭이라면 후자는 유사한 서사 속에 놓였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모두 전라 노출을 감행하는 열의를 보였지만, 딱 그것만 남는다.반면 ‘인간중독’에 출연한 또 다른 배우 조여정은 그때와는 완전히 다르게 기능했다. 세 배우 중 가장 눈에 띈다. 조여정은 인간의 오만함부터 불가한 상황에 놓인 당황스러움, 분노, 오기 등 다채로운 감정을 세밀하게 구현해 낸다. 그의 안정되고 흡인력 있는 연기는 종종 구멍이 나는 전개를 매끄럽게 메꾸고 극에 몰입할 수 있는 동력이 된다. 오는 20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18 05:50
영화

[IS인터뷰] ‘보통의 가족’ 수현 “첫 韓영화, 발 연기처럼 보일까 걱정”

“첫 한국영화였지만, (허진호) 감독님과 선배님들 덕분에 촬영 내내 든든했고 지금도 그래요.”배우 수현이 데뷔 20년차에 ‘보통의 가족’으로 첫 한국영화를 선보였다. 그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을 시작으로 ‘이퀄스’(2015), ‘다크타워: 희망의 탑’.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등 다수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출연했지만, 한국 영화와는 유독 연이 닿지 않았다.수현은 ‘보통의 가족’ 개봉을 앞두고 가진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한국 영화인이 되고 싶은 바람이 엄청나게 컸다. 이렇게 첫 한국 영화를 찍어 뿌듯한 마음”이라고 털어놨다.지난 16일 개봉한 ‘보통의 가족’은 허진호 감독의 신작으로, 각자의 신념을 갖고 살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극중 수현은 변호사 재완(설경구)의 어린 아내 지수를 연기했다.“일상적인 캐릭터를 맡아보고 싶었고 지수가 그랬어요. 제게 잘 맞는 옷 같았죠. 또 어린 엄마(수현은 지난 2020년 딸을 출산했다)란 점에서 시기적인 공감대도 있었고요. 사실 예전에 들어왔던 영화는 공감 포인트가 없었어요. 너무 노출이 심하거나 다크하기만 해서 선뜻 선택하기 어려웠죠.”그러면서 수현은 “지수는 뜬금없는 면이 있는 캐릭터다. 그 뜬금없음을 어떻게 살려낼지 고민했다”고 부연했다. 실제 지수는 가족의 일원인 동시에 그들의 주변을 맴도는 객관적인 관찰자로 기능한다.“지수가 말하는 타이밍을 잡는 게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자칫하면 발 연기처럼 보일 수도 있었죠. 그래서 대화를 중간에 치고 들어갈 때 너무 세지 않고 반은 확신이 없는 것처럼 말하면서 여지를 남기려고 했죠.” 베테랑 설경구, 장동건(재규 역), 김희애(연경 역)와의 호흡이 부담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았다고 즉답했다. 수현은 “그냥 제 역할에 집중하려고 했다. 각자의 스타일이 있고 자신이 많은 역할은 그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외국에서도 유명한 배우들과 많이 했다. 그런 데서 떨면 안 된다”고 시원하게 웃었다.수현은 현재 ‘보통의 가족’ 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2로도 대중을 만나고 있다. 지난 2021년 드라마 ‘키마이라’를 시작으로 ‘경성크리처’ 시즌1,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등을 통해 꾸준히 국내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수현은 계속해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싶다고 했다.“곧 다음 작품으로 또 뵐 수 있을 거 같아요. 제가 욕심쟁이라 하고 싶은 게 많아요. 해외 작품도 현지 상황과 한국 활동 등으로 못한 것들이 있었는데 가능하다면 둘 다 계속해 나가고 싶죠. 캐릭터적으로는 외모든 감정이든 다듬어지지 않은 날 것의 뭔가를 해보고 싶고요. 기회가 오고 시간과 체력만 되면 다 하고 싶어요.(웃음) 이제 시작이죠.” 수현은 이날 인터뷰 말미 이혼 보도 후 심경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앞서 2019년 3살 연상의 한국계 미국인 기업가와 결혼한 수현은 지난달 이혼 소식을 전했다. “(이혼 보도가 나간 후) 크게 당황하지는 않았어요. (이혼을 알릴) 타이밍을 제가 정한 건 아니니까 그냥 물 흘러가듯 받아들였죠. 영화가 개봉을 앞둔 좋은 과정에서 제 일로 폐를 끼치거나 그런 기분이 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홍보 활동에 임하고 있어요.”어떤 배우로 남고 싶으냐는 마지막 질문에는 “딸에게 여성으로서 멋있게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이루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여성으로서 존재감, 자존감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수동적인 배우가 되고 싶지는 않다. 정의롭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 과감하게 부딪치는 배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21 06:18
스타

소녀시대 유리, 제주도 일상 공개… 브라탑 입고 타투 드러내 ‘과감한 노출’

그룹 소녀시대 멤버이자 배우 유리가 제주도 일상을 공개했다.유리는 1일 자신의 SNS에 “행복하게 하는 것들”이라는 게시물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유리는 편한 옷을 입고 제주도를 여행하고 있다. 유리는 화장을 하지 않은 수수한 얼굴과 구릿빛 피부를 뽐내고 있다. 특히 갈색 브라탑을 입고 자유로운 포즈를 하고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한편, 유리는 tvN 새 월화드라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에 출연한다.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은 오는 10월 방송 예정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01 23:52
스타

故 최진실 딸 최준희, 남친과 커플 바디 프로필… 과감한 파격 노출

배우 고(故) 최진실 딸 최준희가 남자친구와 같이 촬영한 바디프로필 사진을 15일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최준희는 남자친구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준희는 옆 라인이 드러난 옷을 입고 있고, 남자친구는 상의를 입지 않고 카메라를 쳐다보고 있다.최준희는 “나는 5개월 종호는 3개월반 동안 열심히 달려 준비한 첫 커플 바프”라며 “둘 다 아침부터 긴장하면서 출발 했는데 너무 재밌고 신나는 분위기로 찍고 왔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4일 최준희는 초록색 짧은 상의를 입고 혼자 촬영한 바디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최준희는 “성공적인 두번째 바프. 완전 또 뒤집어지게 핫한 취향 가득 넣어 준비했다”며 “취향 저격으로 찍어준 작가님 적게 일하고 많이 벌었음 좋겠다”고 전했다.한편, 최준희는 지난해 소속사 와이블룸과 전속계약을 체결했으나 3개월 만에 계약 해지했다. 이후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으며 개인 SNS를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15 17:12
메이저리그

'왼손 160㎞ 에이스' 불가, 대체재는 역시 KBO MVP? "페디, 패키지로 다저스 갈 듯"

에릭 페디(31·시카고 화이트삭스)를 향한 트레이드 시장에서 관심이 조금씩 더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꿩 대신 닭'이지만, 보통 닭은 아니라서다.미국 디애슬레틱은 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의 파워 랭킹과 함께 한 달도 남지 않은 트레이드 마감시한 내 각 구단의 주요 행보를 예상했다.화제를 모으는 건 단연 다저스다. 매년 여름 적극적으로 트레이드 시도를 해왔고, 매년 우승 후보로 꼽힌다. 올해도 다저스는 2일 기준 52승 33패(승률 0.612)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독주 중이다. 리그 전체 1위 필라델피아 필리스(승률 0.655)엔 미치지 못해도 무난히 가을야구에 오를 예정이다. 지난겨울 오타니 쇼헤이(10년 7억 달러) 야마모토 요시노부(12년 3억 2500만 달러) 타일러 글래스노우(5년 1억 3500만 달러) 등에게 거액을 지출한 만큼 우승 의지가 강하다.2017년 다르빗슈 유, 2018년 매니 마차도, 2021년 맥스 슈어저와 트레이 터너 등 매년 여름 트레이드 최대어 영입에 도전했던 다저스는 올해도 주요 매물에 이름이 거론된다. MLB에서 유일하게 2할대 승률을 기록하며 모든 선수를 다 팔 수 있다고 선언한 화이트삭스의 개럿 크로셰 영입 시도가 최근 USA투데이의 보도로 드러났다. 왼손 투수인데도 평균 구속이 160㎞/h를 오가는 크로셰는 현재 MLB 최고 투수 중 한 명이다. 올해 연봉이 80만 달러인데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게 2026시즌 후라 가치가 어마어마하다. 시즌 성적이 6승 6패 평균자책점 3.02로 빼어나고 101과 3분의 1이닝 동안 탈삼진이 141개에 이른다. MLB 전체 1위다.문제는 이미 거절당했다는 거다. 가치가 크니 대가도 너무 크다. USA투데이는 "다저스는 이미 크로셰의 트레이드를 제안했지만, 화이트삭스에 빠르게 거절당했다"며 "화이트삭스는 각 구단에 '크로셰 트레이드 대가로 상승세가 엄청난 젊은 유망주들을 찾고 있다'고 알려왔다"고 했다.트레이드 협상은 물론 언제든 재개될 수 있다. 하지만 쉽지 않을 거라는 게 현지의 시각이다. 디애슬레틱은 다저스가 크로셰 대신 다른 화이트삭스 선수들에게 눈을 돌릴 거로 봤다. 매체는 "그들은 크로셰를 잡으려고 하겠지만, (앞으로도) 퇴짜를 맞을 거다. 다시 트레이드를 시도할 거고, 또 퇴짜를 맞을 것"이라며 대신 페디와 외야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를 묶어서 영입해 올 거로 전망했다.페디는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크로셰와 비견할만 하다. 지난해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뛴 페디는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으로 투수 트리플 크라운과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한국행 실적을 앞세운 그는 시즌 후 화이트삭스와 계약, 빅리그 복귀에도 성공했다. 그런데 올해 성적까지 기대 이상이다. 17경기 선발 등판한 그는 5승 3패 평균자책점 3.23으로 크로셰와 함께 팀의 원투 펀치를 맡고 있다. 로버트 주니어는 당초 크로셰와 함께 최대어로 꼽히던 외야수다. 지난해 타율 0.264 38홈런, 장타율 0.542 OPS 0.857를 때려냈다. 나이도 어리고 구단 친화적인 계약으로도 묶여있다. 중견수까지 커버하는 수비력도 장점이다. 문제는 올해 성적이다. 2일 기준 타율 0.205 OPS 0.766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졌다. 장타력은 여전하지만 콘택트에 불안 요소를 노출했다. 올해를 포함해 매년 터지는 부상 이슈도 문제다. 커리어하이가 145경기(2023년)고, 100경기를 넘겨본 시즌은 그게 전부였다. 다만 여전히 잠재력이 남아있기에 비싼 값에 사간다면 화이트삭스도 팔아볼 수 있는 매물이다. 마침 다저스는 외야진이 부족하다. 제임스 아웃맨의 부진으로 믿을 수 있는 외야수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전부다.디애슬레틱은 "페디라면 다저스에 충분할 거다. 그들도 만족할 것"이라며 "페디는 한국에서 돌아온 첫 번째 시즌인데 훌륭했다"고 소개했다. 물론 대가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매체는 "이 패키지 트레이드를 현실로 만들려면 다저스가 빛나는 유망주와 젊은 선수들 여럿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매체는 다저스의 육성 능력이 있는 만큼 출혈도 과감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디애슬레틱은 "걱정하지 마라. 다저스는 유망주들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다. 그들의 실제 출혈은 유망주 육성 전문가들의 초과 근무 수당뿐"이라며 "다저스가 항상 트레이드에 성공한 건 아니지만, 매년 트레이드 마감일에 열심히 일했다"고 소개했다.우승에 도전하는 시즌이라는 점도 잊지 않았다. 오타니를 필두로 펼친 뜨거운 영입전의 결과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받아내야 한다는 이야기다. 디애슬레틱은 "다저스의 지난 오프시즌은 전무후무했다. (그런 상황에서) 현재 로스터를 고쳐 쓰는 정도로 포스트시즌에 어영부영 돌입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3 09:42
연예일반

치열해진 ‘제2의 워터밤 여신’ 타이틀… 노출 경쟁 우려도 함께

‘제2의 워터밤 여신’을 향한 경쟁이 본격화됐다.최근 공개된 ‘워터밤 2024’(이하 ‘워터밤’) 라인업에서는 ‘워터밤 여신’ 타이틀을 새롭게 쟁취하기 위한 여자 아티스트들의 각축이 예고됐다.‘워터밤’은 퍼포먼스와 물을 테마로 한 국내 최대 규모의 워터 뮤직 페스티벌로 지난 2015년 8월 처음 개최됐다. 올해 라인업은 말 그대로 ‘대박’이다. 최근 두 번째 솔로앨범으로 컴백한 트와이스 나연부터 중소 기획사의 기적이라 불리는 그룹 키스오브라이프, 상큼한 매력의 츄와 최예나까지 그간 ‘워터밤’에서 볼 수 없었던 아티스트들이 대거 출격한다.한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20·30세대들 중심으로 ‘워터밤’ 같은 공연형 피서 열풍이 시작됐다. 날은 무덥지만 시원한 의상에 크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환경. 여기에 물놀이까지 할 수 있으니 말 그대로 ‘워터밤’은 젊은이들에게 ‘해방촌’이다. 무엇보다 ‘워터밤’의 하이라이트는 아티스트들의 공연이다. 앞서 권은비가 지난해 열린 ‘워터밤’ 행사에서 화려한 퍼포먼스와 과감한 의상으로 신드롬급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권은비의 ‘워터밤’ 영상은 유튜브에서 조회수 600만 회에 육박할 정도로 큰 인기였고 ‘워터밤 여신’은 그를 대표하는 수식어가 됐다. 또 ‘워터밤’에서 부른 노래 ‘언더워터’가 음원차트에서 역주행하는 기적도 일어났다.그러다 보니 올해 역시 ‘워터밤’ 개최를 앞두고 ‘차세대 워터밤 여신’은 누가 될지 관심이 높다. 주목할 건 ‘워터밤’에서 처음 보는 아티스트들이다. 나연은 서울 ‘워터밤’을 첫 무대로 선택했다. 지난 14일 발매한 신곡 ‘ABCD’가 점점 입소문을 타고 있는 만큼 ‘워터밤’ 출격이 음원 성적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된다. ‘인간 Y2K’라고 불리며 인기몰이 중인 그룹 키스오브라이프는 서울, 대구, 속초 총 세 개의 무대에 선다. 컴백을 앞둔 아티스트들에게도 ‘워터밤’은 홍보를 위한 최적의 장소다. 오는 25일 두 번째 미니 앨범 ‘스트로베리 러시’를 발표하는 츄는 서울 ‘워터밤’에서 신곡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그룹 프로미스나인 역시 8월 컴백을 앞두고 서울, 부산, 인천, 대전 총 4곳의 ‘워터밤’ 무대에 오르며 컴백 예열을 한다. 이미 수차례 공연했던 아티스트들도 다시 ‘워터밤’을 선택했다. 권은비, 선미, 청하, 이영지 등 능숙한 무대 경험으로 아는 맛이 무섭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줄 전망이다. 라인업과 별개로 이번이 두 번째 개최인 제주도 ‘워터밤’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제주도 ‘워터밤’은 두 번째 행사인 만큼 더 화려하고 풍성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제주도에는 ‘밤양갱’으로 전 국민적 사랑을 받은 비비와 이번이 첫 ‘워터밤’인 최예나가 색다른 무대를 예고했다. 무더운 여름과 잘 어울리는 페스티벌로 여러모로 기대 받는 ‘워터밤’이지만, 일각에서는 워터밤이 곧 노출의 지표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워터밤’ 특성상 물에 젖어도 움직이기 편해야 하므로 아티스트들은 가벼운 의상을 선호한다. 그렇게 되면 노출이 평소 무대보다 많아질 수밖에 없다.이 때문에 ‘워터밤’ 라인업을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누가 더 노출을 많이 할까’로 설전을 벌이기도 한다. 심지어 지난해 에스파가 출연했던 ‘워터밤’ 영상에는 노출이 생각보다 적다며 실망했다는 댓글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나연 역시 이 같은 우려를 걱정한 듯 최근 유튜브 채널 ‘사나의 냉튜브’에 출연해 소신을 밝혔다. 그는 “‘워터밤’을 여름 행사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자꾸 주변에서 ‘어떻게 입을 거냐’, ‘괜찮겠느냐’고 물어보는데 나는 예쁘게 입을 거다. 과감해도 예쁘기만 하면 된다”고 팬들을 안심시켰다.아티스트들 역시 노출보다는 관객들과 양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무대 연출과 퍼포먼스에 집중해야 한다. 자칫 무대 위 의상으로만 기억 남는 슬픈 선례로 남을 수 있다. ‘워터밤’이 최고의 음악 페스티벌이 될지, 단순히 노출 경쟁이 될지는 대중과 아티스트가 함께 풀어가야 할 숙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6.19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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