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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왓IS] 정우성 “결혼 안 한 게 아니라 못해”…문가비 임신中 발언 눈길

모델 문가비가 낳은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이라는 사실과 이들이 결혼을 전제로 하지 않은 채 출산을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과거 문가비가 임신 중 밝힌 정우성의 결혼관에 대한 발언도 재조명되고 있다. 25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우성이 지난해 11월 가수 성시경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영상과 캡처본이 공유됐다. 해당 영상에서 두 사람은 인생관, 결혼 등에 대한 얘기를 나눴는데 성시경이 정우성을 향해 “외로운 건 어떻게 해야 하나. 결혼 안 하느냐”라고 물었고, 정우성은 “결혼은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한 거다. 시기를 놓쳤다”고 답했다. 또 “연예계에서 (여자친구가 있다고) 커밍아웃한 배우가 제가 처음”이라며 “배우나 연예인들이 너무 불쌍하다. 똑같은 인간인데 유명세 때문에. 누군가가 있으면 안 되나”라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디스패치는 정우성과 문가비가 지난 2022 년 인연을 맺었으며,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은 아니지만 출산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또 해당 보도에 따르면 문가비의 출산 시기는 올해 3월로 알려졌는데, 정우성의 결혼에 대한 발언은 문가비 임신 중 나온 것으로 눈길이 쏠렸고 해당 영상에는 누리꾼들의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24일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는 “문가비 씨가 SNS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 배우의 친자가 맞다”면서 “아이의 양육의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에 있으며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정우성은 1973년생, 문가비는 1989년 생으로 두 사람은 16살 차이다. 모델 출신인 문가비는 지난 2017년 온스타일 ‘매력티비’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한 후 ‘겟잇뷰티’, ‘정글의 법칙’ 등에 출연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25 07:49
OTT

이소라·신동엽 재회로 화제몰이 해놓고…'슈퍼마켙' 출연자에 대한 예의는 어디에 [IS시선]

“네? 이게 뭐죠?”모델 이소라만큼이나 구독자도 당황스럽다. 유튜브 웹 예능 ‘슈퍼마켙’ MC를 맡아 진행해 오던 이소라가 무통보 하차를 당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제작진은 뒤늦게 ‘시즌2를 계획 중’이라며 해명에 나섰으나 꺼림직한 기분을 지울 수 없다. 이소라는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방송인 기은세가 올린 ‘은세의 미식관’ 홍보 게시글을 캡처해 공유하며 의문을 나타냈다. 이 게시글에서 기은세는 “‘은세의 미식관’은 ‘이소라의 슈퍼마켙’ 자리를 받아 시작되었다”며 사실상 이소라의 후임 MC를 맡게 됐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러나 이소라가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여 무통보 하차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제작진은 이와 관련해 처음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다 비판 여론이 확산하자 “‘슈퍼마켙 소라’는 시즌제 개념이며 다음 시즌을 계획 중”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미 마음이 상한 구독자들은 댓글을 통해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갑자기 진행자 바뀐 건가요?”, “소라님 채널 아니에요? 이소라님 채널이라 구독한 건데 왜 바뀐 건지” 등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제작진의 미흡함만 고스란히 드러낸 대응방식이었다. 이소라에겐 무례했고 새로 합류한 기은세까지 난감하게 만들었다. ‘슈퍼마켙 소라’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만들어지면서 가수 이효리, 엄정화, 성시경 등 수많은 스타가 출연했다. 특히 1회 게스트로 과거 이소라의 연인이었던 신동엽이 출연해 큰 화제를 모았다. 신동엽 출연 영상은 무려 800만뷰를 돌파하며 대중에게 채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그러나 채널을 알린 일등공신임에도 이소라에겐 구독자와 인사할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다. 시즌1 마지막 영상에도 이소라가 끝인사를 하거나 시즌 종료를 알리는 메시지는 담기지 않았다. 그저 제작진이 채널 게시판을 통해 “EP.21 수현 편을 끝으로 시즌1을 종료하게 됐다”고 공지했을 뿐이다. 게다가 이후 채널명은 ‘슈퍼마켙 소라’에서 ‘소라’를 빼고 ‘슈퍼마켙’으로 변경됐고, 프로필도 기은세의 사진으로 바뀌었다. 이소라의 반응을 보면, 제작진은 이런 일련의 과정을 전혀 이소라와 상의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소라에 대한 예의도, 구독자에 대한 예의도 찾아볼 수 없는 행동이다.더 많은 구독자, 조회수를 얻을 만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 제작진의 노고를 모르는 바는 아니다. 어쩌면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려는 시도 속에서 이 같은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콘텐츠라는 게 제작진과 출연진의 시너지가 극대화돼야 대중의 사랑이라는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일 터다. 그러한 시너지는 서로간 신뢰에서 비롯된다. 가장 가까이 있는 출연진에 대한 예의와 기본적인 절차도 지키지 않는 집단이라면 신뢰를 기대하긴 어려울 수밖에 없다.‘슈퍼마켙’이 어떻게 시작됐고 어떻게 알려지게 됐는지 되새겨야 할 시점이다. “다음 시즌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제작진 입장이 상황을 모면해 보려는 미사여구가 아니었길 바란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25 06:15
예능

[TVis] 18기 광수, 여전한 투머치토커... 8기 정숙 “남자로 쉽지 않아” (나솔사계)

‘나솔사계’ 18기 광수가 직진 끝판왕 면모를 드러낸 반면, 5기 정수는 여전히 갈팡질팡했다.10일 방송된 ENA와 SBS Plus의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는 ‘사계 데이트권’으로 서로의 진심을 알아가는 ‘솔로민박’ 남녀 10인의 이야기가 펼쳐졌다.앞서 사계 데이트권 미션에서 18기 정숙은 두 장의 데이트권을 따냈고, 5기 정수, 13기 영철은 각각 1장씩을, ‘아차상’으로 18기 광수. 21기 영수는 ‘내돈내산 데이트권’을 획득한 바 있다. 이날 ‘아차상’으로 의기양양해진 18기 광수는 과거 ‘사계 데이트권’으로 대게 55만원치를 먹었던 17기 영수를 떠올리며 “난 그냥 내돈내산으로 55만원어치 확 질러도 되잖아~”라고 플렉스를 예고했다. 이후 원래 호감이 있었던 15기 순자와 뒤늦게 호감이 생긴 8기 정숙 사이에서 고민하더니, “새벽 1시 반쯤에 제가 불러내는 분이 데이트 같이 나가게 될 분”이라고 예고했다.잠시 후, 새벽 1시 반이 되자 18기 광수는 18기 정숙을 불러내 “너랑 이름 같은 분이 밖에서 기다린다는 말 좀 전해줘”라며 8기 정숙을 불러달라고 부탁했다. 18기 정숙은 “인터뷰 오래요”라고 8기 정숙을 조용히 밖으로 불러냈고, 제작진과 인터뷰를 하는 줄 알고 나온 8기 정숙은 18기 광수가 자신에게 우산을 씌워주자 깜짝 놀랐다. 18기 광수는 “뭐 먹고 싶냐”고 물었고, 당황한 8기 정숙은 “저한테 데이트권을 쓸 이유가 없을 텐데?”라면서도 “광수님의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라며 그와의 데이트를 흔쾌히 받아들였다.한편, 5기 정수는 ‘우비 빨리 입기 미션’ 뿐만 아니라 ‘공 멀리 차기 미션’에서도 1위를 기록해 ‘사계 데이트권’ 두 장이 있었음이 뒤늦게 밝혀졌는데, 이에 그는 18기 정숙에게는 카페 데이트를, 15기 순자에는 식사 데이트를 신청했다. 21기 영수는 이변 없이 19기 영숙을 찾아가 점심 데이트를 약속했으나, 13기 영철은 데이트권을 쓸 상대를 좀처럼 못 정하다가 깊은 밤이 되어서야 8기 정숙에게 데이트를 신청했다.다음 날 아침, 18기 광수와 19기 영숙은 이른 시간부터 꽃단장을 마쳤다. 19기 영숙은 12기 영자와 산책을 한 뒤 21기 영수를 위한 커피를 야무지게 사와 “오늘 옷 예쁘다”며 커피와 챙겨온 비타민을 함께 선물했다. 21기 영수는 “말 놓자~”라며 19기 영숙에게 한발 가까이 다가갔고 “내가 편하게 생각하는 친구들이랑 어떤 모습인지도 계속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19기 영숙은 자신의 말이라면 늘 웃어주는 21기 영수에게 큰 호감을 느끼며 “덩달아 기분도 좋아지고 대화도 잘 통한다”며 활짝 웃었다. 21기 영수 역시 “일어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편의점까지 가서 사준 거지 않냐. 너무 좋고 감사하다”고 더 커진 호감을 털어놨다.5기 정수는 18기 정숙의 비타민 선물을 받은 뒤, 기분 좋게 15기 순자와 식사 데이트에 나섰다. 15기 순자는 식사 중 “원래 내가 먼저 좋아해서 연애한 적은 없다. 난 누가 나한테 마음 없으면 바로 포기하는 편”이라고 ‘쿨 공주’의 면모를 드러냈다. 5기 정수는 그런 15기 순자에게 “사실 두 분을 다 알아보고 싶다. 첫인상을 한 명 선택하라고 하니까 널 선택한 건 맞다”면서도 “그분(18기 정숙)이랑도 대화하다 보면 괜찮다는 느낌이 든다”고 솔직하게 밝혔다.자신과 18기 정숙이 정확히 반반이라는 말을 들은 15기 순자는 “저에게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있을 줄 알았다”며 제작진 앞에서 실망감을 드러냈고, 5기 정수 역시 “표현이 중요하다는 (15기 순자의) 연애관을 듣고 ‘뭔가 부딪힐 것 같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15기 순자는 “18기 광수님이 남편감으로 괜찮은 사람 같다”며 “5기 정수님에게는 호감이 좀 떨어졌다. 저는 ‘원앤온리’를 원하나 보다”라고 5기 정수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다.18기 광수는 설레는 마음으로 8기 정숙와 새로 뽑을 차를 타고 데이트에 나섰다. 그는 성시경을 좋아한다는 8기 정숙을 위해, 성시경 노래를 따라부르면서 감성을 어필했다. 이후 게국지를 함께 먹으면서 다정히 새우 껍질을 까줬다. 하지만 낚시를 시작으로, 노래방 등을 주제로 ‘투머치토커’ 본능을 참지 못하고 수다를 떨었고, 8기 정숙은 점차 말을 잃어갔다.데이트 후 8기 정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편하고 재밌었지만 남자로서는 쉽지가 않다”고 밝혔고, 8기 정숙의 마음을 알 리 없는 18기 광수는 “지금 당장 최종 선택하라고 하면 8기 정숙님!”이라고 ‘직진 끝판왕’의 면모를 재입증했다.21기 영자, 19기 영숙은 데이트에 나서기 전, “둘이 같이 밥 먹고 커피 먹으면 딱~”이라며 13기 영철,12기 영자를 이어주려고 했다. 혼자만 데이트가 없어 숙소에 남게 된 12기 영자는 “갑작스럽다”며 방으로 모습을 숨겼는데, 이에 21기 영수는 13기 영철에게 “네가 (12기 영자님을 위해) 밥을 해주는 게 베스트야”라고 강력히 조언했다. 이에 13기 영철은 용기내 12기 영자의 방을 찾아갔고, 두 사람은 달달하게 북엇국부터 소시지, 달걀 프라이를 만들어 소박한 아침 식사를 즐겼다.식사 중 13기 영철은 “어제부터 얘기를 계속 해보고 싶었다”며 5기 정수와의 관계에 대해 물었고, 12기 영자는 “어제부로 정리가 됐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식사를 마친 뒤, 해변으로 나가 다정히 산책을 했다. 그러던 중, 12기 영자는 “사건사고가 많아서 밝을 수 없는 환경에 처해 있다”고 어두웠던 자신의 표정에 대해 조심스럽게 해명했다. 이를 들은 13기 영철은 “사실 저도 그랬다. 이별도 겪었고…”라고 공감했다. 이별로 인한 상실감으로 최근까지 힘들었다는 공통점을 확인한 두 사람은 이후 본격적으로 대화의 물꼬를 트며 핑크빛 무드를 형성했다.이어진 예고편에서는 19기 영숙이 “나 외모 보나 봐, 지금 영수 좋아하잖아”라고 21기 영수에게 고삐 풀린 직진 모드를 가동하는가 하면, 누나라고 부르는 남자는 매력이 없다던 8기 정숙이 13기 영철의 ‘누나 공격’에 “이래서 연하를 좋아하는 분이 있을 수도 있구나”라는 속내를 드러내 반전을 안겼다. 또한 화기애애하게 5기 정수와 데이트를 시작했던 18기 정숙이 5기 정수의 한 마디에 급격히 냉랭해진 모습을 보여 다음 주 이어질 ‘솔로민박’의 로맨스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11 08:06
연예일반

유재석·신동엽·탁재훈 유튜브서 잘 나가네…원톱은 누구? ①

유재석, 신동엽, 탁재훈, 장도연 등 TV 예능을 주름잡던 명MC들이 유튜브까지 섭렵하고 있다. 유튜브는 여러 제약이 따르는 방송보다 포맷, 섭외, 표현 등에서 자유롭다보니 MC 개개인의 새로운 면모들이 드러나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유튜브에 진출한 방송인들의 콘텐츠는 토크쇼 형식이 많다. MC와 친분이 있거나 현재 활동 중인 스타들을 초대해 형식과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담소를 주고받는 구성이 대부분이다. TV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형식이지만 유튜브 콘텐츠의 반응이 더 뜨겁다.◇ ‘핑계고’·‘짠한형’ 등 구독자 100만은 기본유튜브 토크쇼 중에서도 국민 MC 유재석의 ‘핑계고’는 독보적인 1위다. ‘핑계고’는 유재석이 별의별 핑계로 좋아하는 친구들과 자유롭게 수다를 떠는 토크쇼로, 채널 구독자는 187만명, 가장 높은 조회수는 1000만뷰를 훌쩍 넘는다. 이동욱, 조인성, 차태현, 조세호 등 유재석과 친분이 두터운 연예계 동료들이 출연해 나누는 진솔한 이야기가 인기 요인이다.신동엽은 술자리 토크쇼 콘셉트로 ‘짠한형’을 진행하고 있다. 연예계 대표 주당인 신동엽이 게스트를 초대해 거침없는 토크를 펼친다. 이효리, 하지원, 이경영, 황정민, 정우성 등 톱스타들이 잇달아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구독자 수는 119만명이다.가수 성시경의 ‘먹을텐데’, 가수 겸 방송인 탁재훈의 ‘노빠꾸 탁재훈’도 각각 182만명, 161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먹을텐데’는 성시경이 집으로 게스트를 초대해 요리와 술을 대접하고 ‘노빠꾸 탁재훈’은 취조실을 배경으로 게스트에게 궁금한 점을 취조하듯 물어보는 콘셉트의 토크쇼다. 이 밖에도 개그우먼 장도연이 진행하는 채널 ‘테오’의 ‘살롱드립’(78.9만명), 가수 조현아의 ‘목요일밤’(61.5만명), 모델 이소라의 ‘슈퍼마켙 소라’(19.7만명), 작곡가 정재형의 ‘요정재형’(37만명) 등 많은 방송인들이 각자의 개성을 살려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TV방송에서는 토크쇼가 리얼리티, 관찰예능 등에 밀려 점차 사라지고 있는 반면, 유튜브에서는 토크쇼가 하나의 트렌드처럼 자리 잡은 모양새다.방송인 유튜브 콘텐츠의 인기는 무엇보다 방송에선 볼 수 없는 진솔한 모습들을 볼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TV 토크쇼는 연예인들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이라면 유튜브는 연예인들이 진짜 하고 싶은 진솔한 이야기라는 부분에서 리얼리티가 더 살아난다. 꾸밈없고 솔직한 것을 원하는 대중의 요구에 방송보다 유튜브가 더 적절한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TV 토크쇼는 매회 콘셉트를 정하고 다수의 게스트를 초청하는 반면 유튜브에서는 MC와 친분 위주로 소수의 게스트들이 출연하다 보니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하게 되고 시청자들의 집중력도 높아진다”고 짚었다.◇ 유튜브서 재기·도약 발판…술방 등 우려도과거에 비해 TV 시청자가 줄면서 방송에서 설자리를 잃은 방송인들이 유튜브로 넘어가 자체 콘텐츠를 선보이는 경우도 늘고있다. 지난 10여년간 개그 프로그램이 TV에서 사라지다시피 하며 상당수 코미디언들이 유튜브로 넘어갔다. 이들이 만드는 개그쇼, 콩트는 이제 유튜브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개그콘서트’ 출신 코미디언 김대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꼰대희’는 구독자가 149만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TV에서라면 엄두도 내지 못했을 높은 수위의 선정성을 개그 코드에 녹여낸 콘텐츠도 있지만 SBS ‘웃찾사’ 출신 한으뜸, 장다운의 ‘흔한남매’처럼 어린이용 콘텐츠로 대박을 낸 사례도 있다. ‘흔한남매’는 구독자수가 273만명을 넘었으며 TV 방송, 어린이용 도서 시리즈로도 선보였다.정 평론가는 “방송은 심의와 편집에 신경 쓸 부분이 많은 반면 유튜브는 적은 예산으로도 편하고 가볍게 제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분량도 제약이 없어 더 다채로운 콘텐츠가 만들어질 수 있다. 과거에 비해 유튜브의 위상이 많이 높아졌고, 방송인들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활동과 인지도를 계속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유튜브 진출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다만 방송인의 유튜브 진출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없지 않다. 표현과 형식은 자유롭지만 그렇다보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선정적인 콘텐츠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플랫폼이 유튜브일 뿐 대중에게 얼굴이 잘 알려진 방송인들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건 다를 바 없는데, 이들이 선정적인 콘텐츠를 만들면 비연예인 출신 유튜버들보다 파급력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이미 신동엽 등이 만드는 술방 콘텐츠는 음주를 조장한다는 지적과 함께 이미 여러 차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11월 ‘미디어 음주 장면 가이드라인’을 강화했으나 규정이 모호하고 자율적 권고사항이라 사실상 제재 효과는 높지 않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공영 방송 또는 준공공성이 있는 케이블에 대한 규제를 유튜브에 똑같이 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유튜브에선 방송에서 다루지 못하는 것들을 다루게 마련이고 자연스럽게 술방같은 기획들도 나오게 되는 것”이라면서도 “그렇기에 출연진과 제작진의 지속적인 자기검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28 06:00
연예일반

임재현 ‘비의 랩소디’ 차트 1위의 의미 [IS포커스]

가수 임재현의 ‘비의 랩소디’가 올 겨울 콘크리트 음원 차트를 뚫고 1위에 등극했다. 16일 오전 8시 기준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의 톱100 1위는 임재현 ‘비의 랩소디’다. 그 뒤를 태연 ‘투 엑스’, 르세라핌 ‘퍼펙트 나이트’, 에스파 ‘드라마’ 등의 순으로 잇고 있다. 지난해 12월 발매 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던 이 곡은 연초 톱5에 안착, 최상위권 경쟁을 벌이더니 결국 두 달 가까이 차트 1위를 수성해 온 르세라핌의 ‘퍼펙트 나이트’를 끌어 내리고 지난 12일 처음으로 정상 고지를 밟았다. 특히 연령별 차트 기준, 10대에선 태연 ‘투 엑스’가 1위지만 20~40대에선 ‘비의 랩소디’가 1위로 집계되며 폭넓은 리스너의 마음을 사로잡았음이 증명됐다. ◇ 리메이크X임재현 보컬의 힘 ‘비의 랩소디’는 2000년 발매돼 공전의 히트를 친 최재훈의 발라드 앨범 ‘빌리드 인 5462’의 타이틀곡이던 동명의 곡을 리메이크한 곡으로 주영훈이 작사, 작곡했다. 최재훈의 감성적이면서도 한 서린 보컬과는 차별화된 임재현의 짙은 감성 표현이 더해지면서 원곡의 느낌과는 또 다른 애절함으로 리스너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주영훈은 ‘비의 랩소디’ 히트 비결에 대해 “음악의 주소비 연령층이 낮다 보니 아이돌 음악이 화제성에 힘입어 차트 상단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음악들은 대체로 ‘보는 음악’에 가깝다. 반면 리스너들 중엔 자신이 직접 노래 부르고 싶어하는 사람도 많고, 그러한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장르가 아무래도 발라드다 보니 ‘비의 랩소디’와 같은 발라드 곡들이 사랑받는 것”이라고 분석했다.리스너의 마음을 파고든 임재현 보컬만이 가진 매력도 성공 비결이다. 2018년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임재현은 ‘조금 취했어’, ‘세상에 없는 계절’ 등 다수의 발라드 곡으로 사랑 받았다. 인지도가 높진 않지만 특유의 애절함이 묻어나는 음색과 창법을 무기로 리스너를 사로잡은 그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비의 랩소디’로 차트 상위권에 안착한 데 이어 최상위권에서 롱런을 이어가더니 결국 또 한 번 음원차트 정상을 접수했다. 주영훈은 “사실 이 곡을 소비하는 젊은 층의 경우 리메이크 곡인 줄 모르고 접하고 듣는 사람도 많다”며 “이 곡을 통해 과거 추억을 떠올리는 분들도 있지만, 임재현 가수가 원곡 가수에 비해 호소력이나 애절한 감정을 절제한 보컬로 곡을 소화한 점이 요즘 젊은 층이 선호하는 음악 트렌드와 맞아 떨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걸그룹 일변도 차트에 피로감을 느낀 리스너들의 음악 소비 양상에 분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가요 관계자는 “익숙함에서 오는 안정감이나 추억 등의 이유로 옛날 노래를 편안하게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고, 편안한 이지 리스닝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이어 “한동안 걸그룹 댄스 음악이 차트 상위권을 점령했는데 그 음악을 선호하지 않는 리스너도 많다. 차트를 주도적으로 끌고 가는 2030 세대가 다른 장르의 노래에도 관심을 갖게 된 게 아닌가 싶다”고 봤다. ◇ "겨울엔 발라드"…박재범·범진 등도 강세가요계 이슈의 중심부는 아이돌 그룹이나 임영웅 등 스타 가수들이 대거 차지하고 있지만 결국 차트를 움직이는 건 음악 그 자체라는 것. 이 중 ‘불멸’의 장르인 발라드는 1년 내내 소비되지만 특히 계절적 영향으로 겨울에 특히 리스너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실제로 현재 ‘비의 랩소디’ 외에도 박재정 ‘헤어지자 말해요’, 범진 ‘인사’, 너드커넥션 ‘그대만 있다면’과 임영웅 ‘사랑은 늘 도망가’까지 차트 10위권 중 무려 5곡이 발라드 곡이다. 또 성시경 ‘너의 모든 순간’, 멜로망스 ‘사랑인가 봐’ 등 OST에 수록된 발라드 곡들이 해가 바뀌어도 차트 상위권에서 소비되고 있다. 국내 한 음원차트 관계자는 “전반적인 음원 소비 양상을 보면 겨울에 발라드 청취량이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이전 발매곡들이 장르별, OST 혹은 개인 취향에 따른 믹스 음원으로 소비되면서 스트리밍량이 늘어나고 재조명 받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1.17 05:45
연예일반

박진영 “내가 남자라면 트와이스 팬…9명 여전히 서로 아껴” (‘만날텐데’)

JYP 수장인 가수 박진영이 소속 그룹인 트와이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진영은 21일 가수 성시경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성시경의 만날텐데’ 영상에서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 영상에서 스태프들이 트와이스를 언급하자 박진영은 “내가 남자라면 트와이스 팬을 한다”며 “마음까지 예쁜 사람들은 흔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진짜 솔직하게 말할게. 9명은 지금도 안 싸운다. 아직도 진짜 서로 아낀다”고 전했다.이를 들은 성시경은 “형 입장에서 얼마나 예쁘겠냐”라고 맞장구쳤다. 이어 “예전에 일본 마트에서도 노래했다. 바닥부터 하면 인정해주겠지 싶었다”고 일본에서 활동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어느 날 술집에 갔는데 중학생 아르바이트생이 트와이스 사나가 너무 좋다고 울더라. 그때 내가 ‘사인 받아줘?’라고 물었다. 사실 번호도 몰랐다”고 웃었다. 이어 성시경은 “당시 내 유일한 연이 진영이 형밖에 없었는데 연락을 못하겠더라”며 “JYP 매니저와 내 매니저가 친해서 트와이스 전체 사인을 받았는데 사나가 더 적어서 줬더라. 그 아르바이트생에게 택배로 보내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카메라를 향해 “사나야 미안”이라고 웃었다. 박진영은 지난 20일 신곡 ‘체인지드 맨’으로 컴백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1.21 23:05
예능

타블로, ‘타진요’ 시절 다 떠났지만...성시경 “곡 많이 써놔” 응원해줘

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가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이하 ‘타진요’) 사건을 언급, 성시경에게 고마웠던 기억을 떠올렸다. 지난 6일 성시경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먹을텐데' 코너에는 에픽하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이날 타블로는 멤버들에게 “그때 형(성시경)이 나한테 전화한 거 알아?”라며 학력 위조 논란으로 자신을 괴롭혔던 ‘타진요’ 사건을 언급했다. 타블로는 “사실 그때 형에게 진짜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었다”며 성시경 손을 꼭 잡았다. 이어 그는 “저랑 친한 연예인, 소위 말하는 힙합 크루였던 사람들도 저를 완전히 외면했다. 자기도 욕먹을까 봐”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근데 형이 전화 와서 진짜 짧고 굵게 뭐라고 한 줄 알아? ‘블로야, 이렇게 된 거 그냥 조용히 곡이나 많이 써놔’ 하더라. 그거 때문에 내가 솔로 앨범을 그 시기에 만들었다. 진짜 그 얘기만 하고 전화 끊었다”고 말했다. 타블로는 자신을 믿고 응원해준 성시경에게 고마움을 느낀 것.이에 성시경은 “왜냐면 나는 미움받는 게 어떤 건 줄 아니까. 나는 얘(타블로)를 원래 알았고 내가 좋아하니까 ‘괜찮아 괜찮아’ 해주고 싶었던 것”이라고 말했고, 타블로는 “좋았다 진짜”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그러면서 성시경은 문득 “근데 지금 와서 물어보는 건데 진짜 (스탠퍼드대) 졸업하긴 했어?”라며 농담을 건넸고, 타블로는 “진짜 졸업했다. 제대로 졸업했다, 제대로”라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타블로는 과거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학력 위조 누명에 휩싸였다. 당시 스탠퍼드 대학교 측은 타블로의 학력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밝혔지만 ‘타진요’ 회원들은 이를 믿지 않고 의혹을 이어갔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1.07 12:23
연예일반

“영원한 현역”…이효리‧성시경‧이석훈의 이유 있는 본업 복귀

가수 이효리, 성시경, 이석훈이 신곡으로 올 가을을 물들인다. 올가을 아이돌과 아이돌 출신 솔로 가수들이 대거 출격하는 가운데 데뷔 20여 년 차인 이들의 컴백에 눈길이 쏠린다. 세 사람은 최근 가수 활동 대신 예능프로그램과 유튜브 등을 통해 활동을 이어간 터라 본업 복귀에 쏠린 높은 주목도와 화제성은 이들이 여전히 ‘현역’임을 입증한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예전에는 가수 활동을 꾸준히 안할 경우 서서히 잊혀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젠 영원한 현역이라는 느낌이 강하다”며 “이는 과거부터 이어진 현재 중장년층 세대를 중심으로 강력한 팬덤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성기에 비해 꾸준히 곡을 내면서 인기를 구가하는 게 쉽지 않은데 이효리와 성시경, 이석훈 등은 그동안 예능과 유튜브 등을 통해 대중과 꾸준히 소통해온 게 다시 가수로서 주목 받는 데 큰 몫을 했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지난 1998년 그룹 핑클로 데뷔한 후, 2003년 솔로로 활동을 시작했다. 솔로로서는 2003년 ‘스타일리시 이효리’를 발매한 후 본격 활동을 시작했고 ‘텐 미닛’으로 역대급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명불허전 존재감을 입증했고 ‘유고걸’ 등으로 최전성기를 이어갔다. 이후 롤러코스터 멤버였던 남편 이상순을 만나 어쿠스틱 장르이자 자작곡인 ‘미스코리아’ 등과 공동 자작곡 ‘Seoul’ 등 자신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음악을 통해 표현하며 아티스트로서 입지를 다져갔다. 한동안 가수로서 휴지기를 가졌던 이효리는 최근 ‘환불원정대’, ‘댄스가수 유랑단’ 등 예능에서 가수로서 모습을 보여주다가 최근 6년 만에 디지털 싱글 ‘후디에 반바지’를 내놓았다. 미디엄 템포를 배경으로 자신만의 길을 당당히 걸어가겠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자신의 주체적인 매력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이제는 젊은 세대에게 유튜버로 더 잘 알려지고 있는 성시경 또한 본업으로 복귀한다. 지난 2021년 5월 정규 8집 앨범 ‘ㅅ(시옷)’을 내놓은 이후 2년5개월 만에 새로운 싱글 ‘잠시라도 우리’를 오는 19일 발매한다. 성시경은 인기 드라마 OST, 프로젝트 앨범, 피처링 등 다양한 분야에 참여했으나, 자신의 이름으로 신곡을 내놓는 건 오랜만이다. 무엇보다 ‘거리에서’, ‘다정하게, 안녕히’, ‘나의 밤 나의 너’ 등 가을 시즌에 발표한 곡들이 성시경 특유의 보컬과 만나 남다른 감성을 불러일으켜 왔던 터라 이번엔 어떤 곡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SG 워너비 멤버 이석훈은 지난 16일 미니앨범 ‘무제(無題)’를 발표했다. 이석훈은 그간 MBC FM4U ‘이석훈의 브런치카페’ DJ, 웹예능 ‘썰플리’와 음악 예능 ‘월간 더 스테이지’의 단독 MC로 방송인으로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였다. 그랬던 그가 가수로서는 1년 여 만에 리스너를 만난 것. 이석훈은 2010년 첫 솔로 앨범 ‘인사’를 발매한 후, 꾸준히 솔로로서 활동하며 입지를 굳혀 왔다. 이번 앨범은 빈티지한 무드의 ‘향기’를 비롯해 정통 발라드뿐만 아니라 어쿠스틱, 록 발라드, 팝 발라드까지 다양한 장르와 분위기의 5곡으로 구성돼 이석훈의 폭넓은 스페트럼을 엿볼 수 있다.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과거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경험한 가수들은 다시 무대에 서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 대중들도 ‘본업’을 중요시한다”며 “예능프로그램 출연 등으로 유지되는 인기가 이들에 대한 관심과 화제성의 주요 발판”이라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0.20 06:10
뮤직

[역주행각] 찬 공기 그리운 목소리...성시경 ‘10월에 눈이 내리면’

뜰 것 같은데 안 뜬 노래 다들 하나씩은 갖고 계시죠. 좋은 노래는 결국 알려지기 마련입니다. ‘역주행각’은 일간스포츠가 역주행 가능성이 가득한 K팝 곡을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한 번 들으면 두 번 듣게 될 그 노래, 알려드립니다.10월, 쌀쌀해진 날씨만큼 떠오르는 목소리가 있다. 바로 성시경이다.성시경의 목소리는 사계절 어느 순간에 들어도 따뜻하고 감미롭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그의 발라드 감성에 푹 빠지는 이유다. 10월에도 어김없이 그를 떠올릴 만한 곡이 있다. 지난 2004년 발표된 ‘10월에 눈이 내리면’을 들어보자.제목에서 알 수 있듯 연인에 대한 쓸쓸하고 그리운 감정이 담겨있는 곡이다. 눈 내리는 겨울을 찾기엔 다소 빠른 시점이지만 그만큼 상대에 대한 좋았던 추억을 떠올리며 열창한 노래다. ‘10월에 눈이 내리면’은 크게 알려진 노래는 아니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빠지지 않는 추천곡이자 명곡이다. 팬들은 이 노래에 대해 “내 인생곡 톱5다. 더 많이 알려졌으면..”, “매년 이맘 때쯤 찾게 되는 명곡”, “매년 10월, 공기가 차가워지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곡”이라며 애틋한 마음을 남기고 있다. 사실 성시경은 2001년 데뷔곡 ‘내게오는길’부터 한 차례도 빠짐없이 매 앨범 히트곡을 발표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성시경은 현재도 그랬지만 과거엔 더욱 독보적이었고 따라하기 어려운 발라드 감성 보컬이다. ‘10월에 눈이 내리면’ 역시 성시경의 3집에 수록된 곡인데 해당 앨범만 봐도 타이틀곡 ‘외워두세요’, ‘차마’ 등이 주옥같은 노래들이 배치돼 있다. ‘10월에 눈이 내리면’이 주목받기 어려운 정도로 명곡들이 자리잡고 있지만 이 곡만이 주는 가을과 겨울 감성이 분명 존재한다. ‘10월에 눈이 내리면’은 유명 작사가 김이나의 첫 작사 데뷔곡이다. 작곡은 김형석으로 두말 할 것 없는 조합이다. 성시경, 김이나, 김형석, 이 세 사람 조합은 지금까지도 이어져오는 ‘성공 공식’으로 그 시초가 된 곡이라 할 수 있다. 성시경은 추리기 어려울 만큼의 수 많은 명곡들을 갖고 있고 가요 팬들은 그의 음악에 열광하고 반응한다. 그는 2001년 데뷔해 벌써 20년 이상의 가수 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럼에도 성시경은 ‘발라드 왕자’로 군림하고 있고 그가 발표하는 신곡들은 질리지 않는 감미로움을 전달 중이다. ‘성시경이 부르면 그 곡은 성시경화가 된다’는 말처럼 그의 보컬과 음악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아무리 과거 발표된 노래일지라도 몰랐던 곡을 접하는 순간 그 노래는 리스너에게 신곡처럼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10월에 눈이 내리면’ 역시 성시경의 신곡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선물 같은 노래가 될 수 있다. 성시경은 최근 음악 활동 보다는 개인 유튜브 활동에 전념 중이지만 그의 음악들은 꾸준히 음원 차트에서 열일 중이다. 지니 차트 ‘톱100’에는 성시경의 ‘너의 모든 순간’(36위), ‘희재’(66위)가 랭크돼 있다. ‘10월에 눈이 내리면’도 가을과 겨울 사이, 그 어딘가의 쓸쓸한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숨은 명곡으로 추천 1순위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0.07 11:41
산업

[2023 K포럼] "K아트 콜라보 기회 무궁무진, 기업-작가 연결 채널 절실"

콘텐츠와 푸드, 뷰티에 이어 새롭게 한류 열풍을 예고하는 분야가 있다. 모든 창작 활동의 뿌리이자 영감이 되는 K아트(예술)가 그 주인공이다. 국내 대표 아티스트와 전문가들은 K아트가 콜래보할 수 있는 비즈니스에 제약이 없으며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녔다고 입을 모았다.팝 아티스트 찰스장과 배우 겸 미술 작가 황보라 씨, 박민경 글로벌아트어드바이저, 명지윤 경남제약스퀘어 팀장은 1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서울에서 열린 '2023 K포럼'에 패널로 참석해 K아트의 콜래보 기회를 모색했다. 좌장은 신승훈·성시경·나윤권 등과 작업하며 한국 발라드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형석이 맡았다.최근 한류 인기와 더불어 K아트를 향한 관심도 뜨겁다. 찰스장은 "예전에는 한국 자체를 모르는 분들이 많았는데 최근 해외 아트페어에 갔더니 인스타그램 팔로잉을 했다며 먼저 알아보는 사람이 있었다"며 "SNS 채널이 있다 보니 한국 콘텐츠에 관심이 더 많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박민경 어드바이저 역시 "한국의 역량 있는 작가를 먼저 찾는 등 해외와의 상호 교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미국 출장을 가면 과거 중국이나 일본 출신과 반겨주는 차이가 크지 않았는데, 지금은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손부터 잡으며 현지 아트씬은 어떤지 물어보는 등 관심이 뜨거워진 걸 전방위로 느낀다"고 했다. 그렇다면 K아트는 어떤 분야와 협업해야 수익을 극대화하고 성장할 수 있을까. 예술은 소수 마니아들의 영역이라는 인식 때문에 변화의 속도는 느리지만 적용 가능한 분야는 무궁무진하다는 분석이다.찰스장은 삼성과 뚜레쥬르, 쌤소나이트 등 기업 협업 사례로만 보면 국내 톱 수준의 아티스트다. 그는 "단순히 패션 등 특정 물건이 아니라 음악 자체와도 협업할 수 있다"며 "다양한 분야로 나아갈 수 있으며 작가는 비용을 들이지 않고 자신을 홍보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다만 "해외와 한국 작가들을 중간에서 연결하는 채널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국민 비타민' 레모나와 찰스장의 '해피 하트'가 만난 것이 대표적인 K아트 콜래보 성공 사례다.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독점 판매한 '레모나 핑크 하이볼'은 초도 물량 20만캔이 한 달 만에 모두 팔렸다. 흥행에 힘입어 미국과 이스라엘, 호주, 태국, 베트남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명지윤 경남제약스퀘어 홍보팀장은 "아트라는 건 고차원적이라 대중이 다가가기 어렵다"며 "순수미술을 하는 작가 일부는 기업과의 협업에 학을 떼기도 하지만 찰스장은 흔쾌히 제안을 수락해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K아트의 주요 마케팅 수단은 SNS이지만, 확산 속도가 빠른 만큼 부작용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진단이다.한때 미대 진학을 꿈꿨던 황보라 작가는 "말도 안 되는 거짓 정보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등 특히 연예인들을 겨냥한 사례가 많은데 이것이 잘못 연결되면 K브랜드 자체도 비호감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콘텐츠 제작의 책임감을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9.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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