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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허광한→사카구치 켄타로, 아시아 스타의 K콘텐츠 출연 줄이어 [줌인]

아시아 대표 스타들이 국내 팬들을 찾아왔다. 단순 작품 수출이 아닌 한국 작품 속으로 깊숙이 들어왔다는 점에서 그간의 흐름과는 사뭇 다르다. 글로벌 내 K콘텐츠의 힘과 OTT 확산이 맞물리면서 본격적인 영역 확장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대만 대표 청춘스타 허광한, 일본 인기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와 후쿠시 소우타가 K드라마로 국내 팬들을 만난다. 허광한의 신작은 지난 달 31일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노 웨이 아웃’, 사카구치 켄타로와 후쿠시 소우타의 새 작품은 각각 쿠팡플레이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와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로, 모두 공개를 앞두고 있다.◇허광한·사카구치 켄타로·후쿠시 소우타 등, 줄줄이 K콘텐츠 출연최근 대만군 입대 소식을 알린 허광한은 복무 전 마지막 작품으로 ‘노 웨이 아웃’을 택했다. 희대의 흉악범이 출소하자 200억원의 현상금을 건 공개 살인 청부가 벌어지는 상황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극 중 허광한이 연기한 캐릭터는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살인청부업자로, 이름도 국적도 없다. 유일한 정보는 코드 네임 미스터 스마일이다.극 중반부를 넘어선 6회에서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 허광한은 등장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그간 ‘여름날 우리’, ‘상견니’, ‘청춘 18×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 등 대만 청춘물에서 주로 봤던,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남자의 숭고한 순정은 깨끗이 지웠다. 허광한은 미스터 스마일이란 코드 네임에 걸맞게 미소로 싸늘한 눈빛을 감추고 총구를 겨누는 낯선 얼굴로 시선을 앗아간다.사카구치 켄타로는 자신의 전문 분야 멜로로 K콘텐츠에 데뷔한다. 내달 27일 공개하는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일본 유학 중이던 홍(이세영)과 준고(사카구치 켄타로)의 애절한 사랑과 이별, 그리고 재회를 담았다. ‘일본 서강준’이라 불리며 국내에서 탄탄한 팬덤을 형성해 왔던 사카구치 켄타로는 첫 K콘텐츠를 통해 특유의 다정한 눈빛과 섬세한 연기력을 보여주며 다시 한번 여심을 사로잡을 예정이다.후쿠시 소우타는 내년 초 공개 예정인 ‘이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출연을 확정 지었다. 김선호, 고윤정 주연작으로, 흥행 보증수표 홍자매 작가의 새 작품이다. 드라마는 다중 언어 통역사가 세계적인 톱스타의 통역을 맡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후쿠시 소우타의 구체적인 배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김선호, 고윤정과 삼각 로맨스를 펼친다는 귀띔이다.◇해외 진출 허들 낮춘 OTT 성장·매력적인 K콘텐츠 글로벌 파워아시아 스타들의 이 같은 행보에는 글로벌 OTT 등장의 영향이 컸다. 과거에는 해외 작품이 정식 수출, 수입되지 않으면 보기가 어려웠지만,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다양한 OTT가 나오면서 각 나라 콘텐츠 접근성이 좋아졌다. 콘텐츠들이 더 이상 국적에 구애를 받지 않게 됐고, 자연스레 배우들의 해외 진출 허들 역시 낮아지기 시작했다.사카구치 켄타로는 앞서 영화 ‘남은 인생 10년’ 홍보를 위해 내한했을 당시 “일본에서 한국 콘텐츠가 인기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접할 기회가 많이 없었다. 하지만 요즘은 OTT 등 한국 작품을 접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져서 가까워진 기분”이라며 K콘텐츠 출연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의 인정 또한 해외 배우들의 K콘텐츠 진출을 부추기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 등 K콘텐츠와 방탄소년단, 윤여정, 이정재 등 스타들이 아시아권을 넘어 할리우드에서까지 각광받기 시작한 것이 트리거가 됐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작품에 대한 주목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짐에 따라, 타국 배우들에게도 K콘텐츠가 글로벌 인지도 상승을 위한 하나의 기회이자 발판으로 인식되고 있는 셈이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한국 드라마가 글로벌 인기를 끌고 있는데 특히 아시아권에서 인기가 높다. 그러다 보니 (다른 나라 배우들이)한국 작품에 출연하면 배우 본인의 아시아권 인지도를 올릴 수 있고, 동시에 서구에까지 알려질 수 있다는 인식이 깔리게 된 것”이라며 “여기에 더해진 OTT의 등장이 과거부터 시작된 한류를 더욱 강하게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면서 아시아 배우들의 한국 드라마의 출연이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06 06:05
드라마

‘파친코’ 윤여정‧김민하 아역→’굿파트너’ 장나라 딸, 유나… 연예계 대표 아역배우 될까 [후IS]

‘파친코’에서 어린 선자 역할로 이름을 알렸던 배우 유나가 ‘굿파트너’ 장나라 딸로 활약하며 ‘연예계 대표 아역배우’로 입지를 쌓고 있다.유나는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에서 차은경(장나라)과 김지상(지승현)의 딸 김재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9회 시청률 17.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달성하며 시청률 고공비행을 하고 있는 ‘굿파트너’의 가장 주된 이야기는 이혼전문변호사인 차은경의 남편 김지상이 불륜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혼 소송과 양육권 싸움이다. 그 갈등의 중심에는 딸 재희가 있다.극중 김재희는 똑 부러지고 나이에 비해 어른스러운 캐릭터다. 차은경처럼 시간을 지키는 것에 강박을 갖는 모습을 보이자 한유리(남지현)는 그를 “리틀 차은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차은경이 한유리와 티격태격 다투는 모습을 보인다면, ‘리틀 차은경’ 김재희는 비슷한 가정 환경 속에서 자라온 한유리에게 위로와 공감을 얻으며 나이를 넘어선 우정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유나는 2011년생으로 나이가 어린 아역 배우임에도 이혼을 앞둔 엄마와 아빠 사이에서 심리적 갈등을 겪는 딸의 모습을 연기하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김지상과 바람을 피운 최사라(한재이)가 이복 동생이 생겼다며 자신의 책상 서랍 속에 초음파 사진을 넣어둔 사실을 알고, 최사라에게 “나 말고 엄마에게 사과했느냐”고 당차게 몰아붙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열연을 펼쳤다. 지난 2019년 단편영화 ‘포스트 잇!’으로 데뷔한 유나는 애플TV+ ‘파친코’에서 윤여정과 김민하가 맡은 선자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아역배우로 본격적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과거와 현재 사건이 교차하며 진행되는 ‘파친코’에서 유나는 윤여정, 김민하와 동일인물인 것처럼 그들에 뒤지지 않는 연기력과 존재감을 드러내 몰입도를 높였다.또 지난해 ENA에서 방송된 드라마 ‘유괴의 날’에서는 주인공 최로희 역을 맡아 ‘제60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굿파트너’를 통해 전 연령대에 이름을 알리면서 연예계 대표 아역배우로 발돋움했다. 어린 나이부터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은 유나가 앞으로 어엿한 배우로 잘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이소영 대표는 “유나는 어린 나이에도 남다른 집중력과 준비성을 지니고 있다. 이번 '굿파트너'에서도 그러한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많은 시청자들이 애정을 보여주고 계신 것 같다”며 “천천히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는 유나 배우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유나는 ‘파친코’에서 어린 선자 역할로 나와 아이답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준 후, ‘유괴의 날’에서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내면 연기까지 선보였다”며 “‘굿파트너’에서도 아이 같은 모습을 잃지 않으면서도 내적인 갈등이나 감정들을 절제하며 보여줬다.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을 수 있던 이유는 ‘유괴의 날’에서 보여줬던 성장 가능성 때문이었는데 이런 기대에 부응하는 연기를 ‘굿파트너’에서도 보여줬다. 향후의 성장이 더 기대되는 배우”라고 평가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30 06:10
연예일반

[2023 K포럼] 윤제균 감독·정길화 원장 “민관 협력해 지속 가능한 ‘K한류’로 나아가야”

국내 최초 첫 ‘쌍천만’을 기록한 영화감독 윤제균과 정길화 한류국제문화진흥교류원장이 ‘2023 K포럼’에서 지속 가능한 한류, 즉 ‘K붐’을 위해 민관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대한민국 1호 연예스포츠신문 일간스포츠와 전통의 경제종합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한 ‘2023 K포럼’이 1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윤제균 감독과 정길화 원장은 ‘K가 대한민국의 가치를 높인다’는 주제로 각각 기조연설을 하고 고규대 이데일리DMC센터장과 함께 대담을 진행,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세계 곳곳에 재확인시키고 있는 ‘K’의 힘을 짚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 K콘텐츠, 5000년 역사 대한민국에 천재일우 기회 안겨K팝, K드라마, K무비 등 K콘텐츠가 세계 콘텐츠 시장의 중심으로 우뚝 선 현재. 이 같은 상황을 K무비의 최전선에 있는 윤제균 감독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윤 감독은 “5000년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에서 처음 있는 일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윤 감독은 ‘해운대’와 ‘국제시장’으로 누적 관객 수 1000만을 돌파한 국내 최초 ‘쌍천만’ 감독이다. 이는 어떠한 단일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으로 향하는 관객이 1000만 이상이 될 수 있다는 의미.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K무비들은 나날이 작품성을 높여나가며 세계 시장에서 커나가고 있다.윤제균 감독은 “2년 전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 개관 때 초청을 받아 간 일이 있다”면서 “내가 꿈에서 생각했던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들과 제작자 분들이 다 있었다. 그분들이 나와 함께 갔던 윤여정 배우를 다 알더라.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에서 수상을 한 이후였다”고 떠올렸다.K팝, K드라마, K무비 등 K콘텐츠가 세계 콘텐츠 시장의 중심으로 우뚝 서면서 이제 ‘K’라는 이니셜은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식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K’는 요리, 뷰티, 아트 등 다양한 분야들과 결합해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세계 곳곳에 재확인시키고 있다.이어 “전 세계가 K컬처를 통해 대한민국이란 나라를 안다는 것은 천재일우의 기회 아닐까 싶다. 이 기회를 정말 잘 살렸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은 1990년대 후반 처음 태동했던 한류가 2.0, 3.0 등으로 진화하다 이젠 다양한 분야와 결합할 수 있는 ‘K’로 업그레이드됐다면서 “‘K’는 우리나라의 영문명인 코리아(Korea)의 앞글자다. 전 세계에 K로 시작하는 나라가 많겠는데, 그 가운데 우리가 ‘K’를 우리가 선점했다”고 짚었다.그러면서 “바야흐로 ‘K’의 전성기다. K라면, K소주, K만두, K민주주의, K소통 등 아주 다양한 분야에 ‘K’가 붙고 있다”며 “그 최전선엔 K컬처가 있다. 한국 문화를 표출하는 콘텐츠와 아이템을 매년 조사하는데, 10년 전에 한국 음식과 전자제품이 1, 2위였다면 2020년에는 K팝이 1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정길화 원장은 또 “한류 콘텐츠 소비가 늘며 경제적 파급 효과도 커지고 있다. 수출과 취업 분야에서 유발하는 효과가 크다”면서 K콘텐츠를 ‘수출 전선의 구원투수’라 명명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K팝 수출액은 1억 3000만 달러에 달한다. 한국의 음악산업 규모는 세계 7위 수준이다. 동아시아에 있는 변방의 작은 나라라고 생각했던 대한민국이 이뤄낸 엄청난 성과라 할 수 있다. ◇ “한류 최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지속가능한 K를 향하여기조연설에 이어진 대담에서는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K’의 미래에 대한 심도 깊은 토론이 오갔다. 두 연사가 강조한 건 지속가능성이다.정길화 원장은 “산업도 콘텐츠도 지속가능성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현업에 있을 때도 나는 ‘한류가 끝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지금까지도 번성하고 있다. 끊임없이 산업적 기반을 만들고 창작자에게 기회를 주는 선순환이 이뤄지면 K콘텐츠는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민관이 발맞춰 나아가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정 원장은 “민간에서는 크리에이터가 중심이 돼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진흥원에는 또 진흥원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 각자의 역할을 잘 수행하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윤제균 감독은 K컬처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창의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투자가 지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감독은 “한때 홍콩 영화가 아시아를 지배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한순간에 투자 감소, 콘텐츠 불법 성행 등의 이유로 홍콩 영화가 영광을 잃어버렸다. 일본 콘텐츠도 과거에 비해 많이 빛을 잃어버렸다”면서 “투자의 순환구조가 유지될 때 K콘텐츠도 오래 갈 수 있다. 탈규제, 공정, 글로벌 경쟁 강화를 위해 어떻게 정부에서 지원을 해야할지 머리를 맞대고 같이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마지막으로 윤제균 감독은 “K포럼을 통해 전 세계인이 매년, 매월, 매주, 매일 대한민국의 영화와 드라마를 보고, 음식도 먹고, 음악도 들으며 일상 속에서 한국 문화를 즐기게 될 때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선진국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대한민국이 브랜드다’(Korea is the brand)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2023 K포럼’은 서울특별시와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했다. 윤제균 감독, 정길화 원장 외에도 ‘오징어 게임’ 제작자 김지연 싸이런픽쳐스 대표, 뉴진스를 만든 민희진 어도어 대표, 배우 이서진, 방송인 허경환, 300만 명에 가까운 팔로어를 각각 보유한 유튜버 양수빈, 청담언니 등 ‘K’의 최전선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는 각계각층 550여명이 참석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19 08:12
연예일반

[2023 K포럼] 윤제균 감독 “전 세계가 K컬처로 대한민국 주목… 천재일우의 기회”

윤제균 영화감독이 K컬쳐의 지속성을 위해서는 일정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K컬처로 인해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선진국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11일 연예스포츠신문 일간스포츠와 경제종합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는 ‘2023 K포럼’이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JW메리어트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2023 K포럼’은 서울특별시와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한다.이날 포럼의 기조연설은 ‘K가 대한민국의 가치를 높인다’라는 주제로 펼쳐졌다. 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에 이어 영화 ‘해운대’ ‘국제시장’으로 대한민국 최초 쌍천만 감독으로 이름을 올린 윤제균 감독이 기조연설자로 참석했다.윤 감독은 “K포럼에 나를 초대해주신 분은 일간스포츠의 전형화 기자님이다. 조그만 곳에서 편하게 와서 말하면 된다고 했는데 이렇게 큰 장소인 줄 몰랐다. 연설을 준비하면서 영화 시나리오 한 편을 쓴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좌중을 웃음짓게 했다.본격적으로 연설에 나선 윤 감독은 드라마 ‘겨울연가’부터 시작해 방탄소년단까지 현재로 이어지는 한류의 흐름을 한눈에 보는 영상을 시청했다. 윤 감독은 “이제는 약 70억 인구 대부분이 K컬처가 무엇인지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지구촌 인구 모두가 대한민국을 알고 있다. 5000년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에서 ‘이랬던 적이 있었던가?’라고 되짚어 보면 아마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한다. 전 세계가 K컬쳐를 통해 대한민국이란 나라를 안다는 것은 천재일우의 기회”라고 짚었다.윤 감독은 최근 2년 간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K문화의 인기를 실감했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윤 감독은 2년 전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을 처음 개관했을 때 CJ 이미경 부회장, 배우 윤여정, 이병헌, 강동원과 함께 초청을 받아 박물관을 방문했다.윤 감독은 “제가 꿈에서 생각했던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분들과 제작자분들이 다 계셨다. 그 분들이 윤여정 선배님을 다 아시더라. 그때 윤여정 선생님이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에서 수상을 하신 후였다”고 회상했다. 그곳에 참석했던 많은 사람들이 이 부회장과 윤여정, 이병헌을 먼저 알아봤고, 이를 본 윤 감독은 대한민국의 콘텐츠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고 느낀 것이다. 이 외에도 윤 감독은 2-3만명이 수용 가능한 LA 구장에 초대된 K팝 아티스트의 무대를 보고 외국인들이 다 노래를 따라부르고 있었다고 밝혔다.윤 감독은 “우리나라는 K콘텐츠를 중심으로 5000년 역사에서 천재일우의 기회를 맞은 거라 생각한다. 이 기회를 정말 잘 살렸으면 좋겠다”며 “우리나라 K콘텐츠, K컬처가 왜 이렇게 세계인들에 주목을 받고 각광을 받는지 생각해봤다”고 했다. 윤 감독이 내린 답은 과거 윤여정이 말한 대답과 같았다. 윤 감독은 “‘우리나라에는 늘 예전부터 좋은 콘텐츠가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세계가 우리를 주목한 것이다’라는 윤여정 선생님의 말에 공감했다”면서 “춤과 예능에 능한 민족이라는 게 역사를 통해 수 천년 동안 증명됐고, 이제야 빛을 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끝으로 윤 감독은 K컬처가 지속돼기 위해서는 창의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감독은 “한때 홍콩 영화가 아시아를 지배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한순간에 투자 감소, 콘텐츠 불법 성행 등의 이유로 홍콩 영화가 영광을 잃어버렸다. 일본 콘텐츠도 과거에 비해 많이 빛을 잃어버렸다”며 “투자의 순환구조가 유지될 때 K콘텐츠도 오래 갈 수 있다. 탈규제, 공정, 글로벌 경쟁 강화를 위해 어떻게 정부에서 지원을 해야할 지 머리를 맞대고 같이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지자체적인 노력을 당부했다.윤 감독은 “K포럼을 통해 전 세계인이 매년, 매월, 매주, 매일 대한민국의 영화와 드라마를 보고, 음식도 먹고, 음악도 들으며 일상 속에서 한국 문화를 즐기게 될 때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선진국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9.11 11:43
연예일반

[줌인] ‘윤식당’에는 있고, ‘서진이네’는 없는 것은?

“도대체 ‘윤식당’이 왜 인기 있는 거야?”“선생님한테 감정이입을 하는 거죠.”과거 ‘윤식당’을 향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윤여정이 의문을 표하자 이서진이 한 대답이다. 그의 말처럼 최근 인기몰이 중인 ‘서진이네’와 ‘윤식당’의 가장 큰 차이점은 윤여정의 존재 유무라 할 수 있다.2017년 첫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은 당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형성하며 ‘윤식당2’(2018), ‘윤스테이’(2021)까지 시리즈가 확장됐다. 올해는 ‘윤식당’의 스핀오프격인 ‘서진이네’가 2월 첫방송부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유지 중이다. ‘서진이네’는 ‘윤식당’에서 이사로 활약했던 이서진이 사장으로 승진해 멕시코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윤식당’ 시리즈에서 돈독한 호흡을 자랑한 박서준, 정유미, 최우식이 그대로 나오며 새 얼굴로 방탄소년단 뷔가 활약 중이다. 윤여정은 애플TV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 시즌2 촬영 스케줄이 잡혀 있던 터라 고심 끝에 출연을 고사했다.윤여정의 부재에도 ‘서진이네’의 흥행은 예고된 일이었다. 믿고 보는 나영석PD 사단의 푸드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했던 스타들의 재출연, 멕시코 바칼라르라는 마을의 멋진 풍경, 군침을 돌게 하는 먹방 등 관전 포인트는 셀 수 없이 많다. 여기에 세계적인 스타 뷔의 등장으로 신선함까지 더하니 화제성은 이미 따놓은당상이었다.다만 ‘윤식당’과 ‘서진이네’ 모두 소소한 웃음을 안겨주는 힐링 방송이라는 점에 공감하면서도, 이서진의 말대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더 이끌어낸 것은 ‘윤식당’이라 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6년 전 ‘윤식당’ 속 윤여정의 등장은 그야말로 센세이션했다. 70대 나이에 50년의 경력을 가진 대배우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예능을, 그것도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섬에서 식당 운영에 뛰어들었다는 것은 그간 예능에서 볼 수 없는 새로움이었다. 사실 윤여정이란 사람 자체가 참 인상적이었다. 젊은 사람들도 힘든 불 앞에서 장시간 요리하는 것을 거뜬히 해내고, 손님들과 소통하기 위해 틈틈이 시간을 쪼개 영어를 익혔다. 모든 과정에 불평도 없고 자기주장이 없었다. 나이나 체력, 자신의 능력이나 상황을 핑계삼지 않았다.연장자인 만큼 자신 위주로 흐름을 주도할 법도 한데, 항상 직원인 이서진과 정유미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도움을 받으면 고마움을 표현했다. 막중한 책임감이 기반이 된 노력들이 매 회마다 확실히 표가 났다. 윤여정의 말 한마디와 태도 하나까지 전부 닮아가고 싶게 만드는 묘하고도 깊은 울림을 줬다.‘윤식당’의 매력은 바로 이 점이다. 윤여정의 고요한 열심을 보고 있자니 “나는 어땠었나”라며 내 모습을 절로 돌아보게 된다는 것. 항상 새로운 도전에 맞닥뜨리는 우리의 삶에 윤여정의 모습이 이정표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물론 ‘윤식당’에서 느낄 수 없는 ‘서진이네’만의 매력도 명확하다. 사장이 된 이서진의 리더십과 경력직 정유미의 하드캐리, 찐친(진짜 친구) 면모를 드러내는 박서준, 최우식, 뷔의 우정, 글로벌 스타 뷔의 소박하고도 엉뚱한 매력 등 시청자들에게 활기찬 에너지를 전달한다.‘서진이네’가 직원들 간의 케미에 더 이목이 쏠린다면 ‘윤식당’은 오롯이 윤여정 한 사람에게 집중시키는 힘을 가졌다. ‘서진이네’는 웃음이 절로 나오는데 ‘윤식당’은 잔잔하게 스며든다. 서로 다른 비장의 무기를 내세운 셈이다.언젠가는 ‘서진이네’ 멤버들과 함께 주방으로 향하는 윤여정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일단 순항 중인 ‘서진이네’를 끝까지 즐긴 후 기대해 볼 일이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4.09 09:00
산업

설화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파트너십 축하 행사 개최

설화수가 지난 29일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의 파트너십 체결을 축하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설화수 나이트 앳 더 메트'라는 이름으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덴두르 신전’에서 진행됐다.이날 행사에는 설화수의 글로벌 앰버서더인 블랙핑크 로제, 아카데미상 수상자인 배우 윤여정, 중국 유명 배우 송쟈, ‘에밀리, 파리에 가다’로 알려진 배우 애슐리 박 등 여러 유명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지난 3월 설화수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문화유산 및 예술의 보존과 재해석이라는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한 1년간의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기로 약속했다.이에 설화수는 ‘예술과 헤리티지로 빚어내는 아름다움의 세계’라는 브랜드의 비전을 전 세계에 선포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과거 유산에 대한 보존과 현대적인 계승을 통해 독보적인 뷰티 브랜드로 자리 잡은 설화수가 글로벌 고객들에게 더욱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했다.설화수는 파트너십의 주요 목적인 ‘글로벌 헤리티지와 예술에 대한 존중과 재해석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연출했다. 설화수를 상징하는 앰버 컬러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상징하는 레드 컬러로 물든 ‘그레이트 홀’을 거쳐 덴두르 신전에 입장한 참석자들은 행사 내내 대한민국의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요소들을 즐겼다.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설화수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합류한 배우 틸다 스윈튼이 출연한 새로운 브랜드 영상 두 편이 최초로 공개됐다.첫 번째 영상에서는 브랜드의 핵심 원료인 인삼을 향한 설화수의 독보적인 연구 여정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틸다 스윈튼이 북촌 설화수의 집에서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끊임없는 연구를 거듭한 브랜드의 집념을 표현한 두 번째 영상 역시 큰 호응을 얻었다.이외에도 믹솔로지스트이자 전통주 홍보대사인 서정현과 미슐랭 스타 셰프인 박정현이 인삼에 영감을 받은 칵테일과 디너 코스를 선보였으며, 현대 무용 그룹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는 K-컬처의 미래 비전을 대담한 퍼포먼스로 표현했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배우 윤여정은 “한국을 대표하는 뷰티 브랜드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협업을 통해 한국의 헤리티지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며 “설화수의 근간이자 오늘 행사의 핵심 주제이기도 한 인삼을 통해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헤리티지를 멋지게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설화수는 앞으로 파트너십의 주요 목표인 문화유산의 보존과 현대적 계승을 다양한 활동으로 선보이며 전 세계에 설화수 고유의 헤리티지와 아름다움에 관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3.31 10:23
연예일반

[줌인] ‘서진이네’ 뷔, 지금까지 이런 인턴은 없었다

“저희 월급은 얼마예요?” 그룹 방탄소년단의 뷔가 tvN ‘서진이네’ 초반 이서진을 당황하게 만들었던 질문이다.뷔가 ‘서진이네’를 통해 신선한 재미를 팬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최우식과 죽이 척척 맞다가도 사장 이서진에게 구박을 받는 모습을 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뷔에게 이런 모습도 있었다니. 나영석 PD를 만난 뷔가 새로운 예능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지난달 24일 첫 방송된 ‘서진이네’가 현재 5회까지 공개됐다. 8.8%(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로 시작한 이후 2회 9.3%, 3회 8.4%, 4회 8.6%, 5회 7.6%로 무난한 성적을 내오고 있다. ‘서진이네’는 과거 ‘윤식당’ 이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이서진이 멕시코의 한 마을에서 작은 분식점을 차리고 가게를 운영하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서진이네’는 2017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윤식당’의 스핀오프 격으로, ‘윤식당’에서 사장을 맡았던 윤여정 대신 이서진이 직접 가게 운영에 나섰다. 기존 멤버인 이서진, 박서준, 정유미를 비롯해 최우식, 뷔가 새롭게 합류했다. 뷔의 경우 방탄소년단 자체 콘텐츠가 아닌 예능에서는 쉽게 볼 수 없던 멤버다. 그렇기에 그의 합류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뷔가 ‘서진이네’ 합류 소식을 전했을 때 무엇보다 가장 기대됐던 건 ‘우가팸’ 박서준, 최우식과의 케미였다. 지난해 7월 방영된 JTBC ‘인더숲: 우정여행’에서 살짝 맛봤던 이들의 케미가 ‘서진이네’에서 어떻게 표현될지 시작 전부터 팬들의 기대를 불러일으켰다.인턴으로 합류한 뷔의 활약은 첫 방송부터 남달랐다. 투덜거리는 사장 이서진을 잡는 예능 막내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첫날 매출 부진으로 고민에 빠져있는 이서진을 향해 “저희 월급은 얼마예요?”라고 묻거나 손님에게 나갈 주스를 4잔이나 마셔버리고, 몰려드는 손님을 보고는 “나 한국 갈 거야. 이거 사기 계약이야”이라고 거침없이 내뱉는다. 확실히 나영석 PD의 예능에서는 본 적 없던 캐릭터다.박서준, 최우식과의 케미도 보는 재미를 더했지만, 이서진과의 티키타카가 예상치 못했던 웃음을 주고 있다. 이번에도 나영석 PD의 선택이 옳았다고 볼 수 있다.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최우식과의 케미도 빼놓을 수 없다. 일정 탓에 늦게 합류한 최우식과 인턴 선배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모습은 저절로 미소를 유발한다. 그러면서도 식당에서는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바쁠 때는 홀에 나가 서빙을 돕고 시간이 나면 재료 준비를 돕거나 개수대로 돌아와 묵묵히 쌓인 설거지를 처리한다. 시청자들에게 ‘서진이네’는 뷔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창구가 된 셈이다.사실 뷔를 제외한 기존 멤버들은 ‘윤식당’에서의 모습과 별반 다르진 않다. 투덜이 이서진과 중심을 지키는 정유미, 묵묵히 제 일하는 박서준, ‘윤스테이’에서 잡일꾼을 자처하던 최우식까지. 익숙함에서 오는 편안함이 나영석 PD 예능의 특징이기도 했으나, 이번에 뷔를 투입시키며 적절한 변주를 줬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뷔를 새 멤버로 투입시킨 것에 대해 “‘서진이네’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어필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으로 접근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뷔가 새롭게 느껴지는 건 이서진과 대비점에 있기 때문”이라며 “이서진은 사장이 되고 나서 매출에 대한 욕망을 드러낸다. 이서진이 일에 대한 욕심을 드러낼수록 직원들의 노동이 강화되는데 이서진이 웃으면 뷔는 울고, 이서진이 힘들어하면 뷔는 여유로워진다. 그런 모습들이 재미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3.28 06:00
연예일반

'라떼9' 이진혁, "지금이라면 상상도 못할 TMI..." 과거 스타주소록에 경악

‘김구라의 라떼9’(라떼구)의 MC 김구라와 업텐션 이진혁이 안성기부터 윤여정까지 그 시절 배우들의 집 주소를 모아 놓은 희귀 자료를 보고 충격을 받는다. 18일(오늘) 오후 8시 채널S와 더라이프에서 방송하는 ‘김구라의 라떼9’(채널S·LG유플러스 공동 제작) 5회에서는 MC 김구라와 스페셜 게스트로 나선 이진혁이 ‘라떼 핫한 직업, 내가 제일 잘나가’를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펼쳐진다. 이날 김구라는 라떼 핫한 직업‘에 대해 9위부터 차례로 공개한다. 이중 6위에 ’영화배우‘가 오르자, “그 시절 엄청난 인기를 모았던 여배우들이 있는데 문희, 남정임, 윤정희가 1대 트로이카”라며 다양한 ’썰‘을 방출한다. 이어 “‘라떼9’가 희귀한 자료를 입수했다”면서, ‘국내 스타 주소’라는 제목이 적힌 자료집을 전격 공개한다. 이 자료에는 국민배우 안성기가 아역 배우 시절 살았었던 주소뿐 아니라 배우 윤여정, 신성일, 그리고 배우 박준규의 아버지인 배우 박노식 등의 주소가 자세히 적혀 있어 눈길을 끈다. 이진혁은 “지금이라면 상상도 못 할 TMI 아니냐?”며 놀라워하고, 김구라는 “옛날에는 졸업앨범 뒤에 동문들 주소록도 있었다”고 설명한다. 4위로는 해외를 내 집처럼 드나들었던 ‘항공 승무원’이 올라온다. 이에 대해 김구라는 “초창기 승무원 관련 자료를 찾던 중, 항공 역사의 놀라운 장면을 포착했다”고 밝힌 뒤, 과거 기내에서 열렸던 ‘공중 결혼식’ 자료를 공개한다. 이를 본 MZ 세대인 이진혁은 “지금 봐도 되게 힙하다”며 동공대확장을 일으킨다. 그런가 하면 김구라는 ‘가발기능공’을 2위로 소개하면서, “그 시절 시골에서 상경한 가발기능공들이 월급을 모은 돈과 함께 이것을 고향 집에 보냈다”고 돌발 퀴즈를 낸다. 이후 김구라는 상자에서 빵 하나를 꺼내는데, 이진혁은 이 빵을 보자마자 “편의점에서 봤다”며 즐거워한다. 그런데 김구라는 “이 빵 20년 만에 먹어 본다”고 추억에 젖은 뒤, 과거 가발기능공들이 이 빵을 고향집에 보냈던 특별한 사연을 들려줘 이진혁을 뭉클하게 한다. 제작진은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그 시절을 휩쓸었던 다양한 직업들에 대한 생생한 자료와 비하인드 스토리가 준비돼 있다. MZ세대 이진혁을 시종일관 놀라게 한 ‘라떼 핫한 직업’ 편이 신선한 충격과 함께 흥미로운 정보를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텐션 이진혁이 게스트로 나서는 ‘김구라의 라떼9’는 18일(오늘) 오후 8시 채널S와 더라이프에서 방송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 제공=채널S, LG유플러스 2022.05.18 09:13
스타

‘뜻밖의 여정’ 나영석 PD “할리우드서도 윤여정 그 자체…휘둘리지 않아” [일문일답]

‘뜻밖의 여정’ 나영석 PD가 프로그램에 관련한 이야기를 직접 전했다. 8일 첫 방송되는 tvN ‘뜻밖의 여정’은 한국인 최초로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고,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배우 윤여정의 미국 행을 함께한 프로그램이다. 본격적인 공개 전부터 배우 윤여정의 모습과 꾸밈없는 인간 윤여정의 모습, 그리고 윤여정과 이서진의 재회로 기대가 모이고 있다.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나영석 PD는 윤여정의 휘둘리지 않는 힘을 느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기획 의도는. “윤여정 선생님과 저녁을 먹다가 아카데미 시상식과 여러 홍보 일정 때문에 미국 LA로 출장 가신다는 얘기를 듣게 됐다. 같이 가서 선생님의 미국 생활이나 국내에서와는 좀 다를 것 같은 미국 현지 여러 행사를 소화하는 모습을 담아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다.” -제목의 의미는. “갑자기 저녁 자리를 하다가 기획한 프로그램이라서 ‘뜻밖의 여정’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배우 윤여정의 진짜 모습, 아카데미 수상이라는 위대한 성취를 이루었지만 한편으론 ‘그냥 일일 뿐이야!’라고 시크하게 외치는 진짜 ‘뜻밖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제목을 결정했다.” -미국에서 윤여정의 모습은 어땠나. “할리우드 안에서도 ‘윤여정’으로 일하고 있었다. 주변 말들을 따르기보다는, 본인이 수십 년간 체득한 대로 일하는 느낌이었다.” -윤여정이 미국에서도 환호를 받는 힘은 무엇일까. “영어가 잘 안된다며 매일 고민하시지만 그만큼 성실하게 인터뷰를 준비하신다. ‘파친코’와 같은 우리의 역사를 담은 내용은 잘못 알려지면 안 된다면서 미리 빽빽하게 영어로 답변지를 써가며 다음날 인터뷰를 위해 노력하신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대본도 본인만의 언어로 위트 있게 다시 고쳐 보내는 모습도 봤다. 휘둘리지 않고 나 자신으로 당당하게 사는 점, 본인의 양심에 비추어 거리낌 없이 사는 점 등에 오히려 미국 관계자들도 더 환호하는 것 같았다.” -이서진을 섭외한 이유는. “아무래도 선생님과 여러 예능을 통해 친분을 쌓아 오기도 했고, 무엇보다 할리우드의 일하는 방식을 엿보는 일들이 많았기에 미국 생활에 익숙한 이서진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되었다. 더 솔직히 말하면 선생님 일하러 나가시면 거기 모셔다드리고, 일하시는 동안 우리는 LA를 놀러 다니자고 꼬시기도 했다.” -윤여정과 이서진의 케미스트리는 어땠나. “LA의 풍경과 할리우드에서 멋지게 일하는 선생님의 모습에 늘 탈주를 꿈꾸는 매니저 이서진의 모습은 덤이라고 설명할 수 있는 것 같다. 선생님과 함께할 때는 ‘뜻밖의 여정’이지만, 시간이 남을 때는 늘 탈주를 꿈꾸고 어딘가를 놀러 가거나 맛집을 찾아다니곤 했다. 과거 ‘이서진의 뉴욕뉴욕’을 잇는 본인만의 프로그램 ‘이서진의 라라랜드’를 만들어가는 모습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5.06 11:44
연예

‘K할머니’ 윤여정-김영옥, ‘파친코’서 만난다!

배우 윤여정과 김영옥이 ‘파친코’에서 만난다. 윤여정과 김영옥은 오늘(8일) 공개되는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 5회에서 눈물바다를 이룰 내공 깊은 연기를 주고받는다. 앞서 수십 년이 흘러 고향으로 돌아온 노년의 선자(윤여정 분)가 어린 시절 물질을 했던 바다에 발을 다시 담그며 설움을 토해내는 장면이 그려져 뜨거운 울림을 선사했다. 이날 공개될 에피소드에서 고향을 찾은 노년의 선자는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부산 영도의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잠시, 고향을 떠나 있는 사이 일어났던 수많은 일을 전해 듣는다고 해 궁금증을 자극한다. 김영옥은 노년의 선자가 한국에 돌아와 만난 함께 자란 고향 언니 복희 역을 연기한다. 복희는 선자에게 그동안 고향에서 있었던 일을 알려주며 현실을 마주 보게 하는 인물로, 김영옥은 노년의 복희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강한 울림을 자아낼 예정이다. 특히 지난달 18일 진행된 ‘파친코’ 온라인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윤여정이 “어머니의 하숙집에서 함께 일했던 복희 언니를 다시 만나는 신을 넣어준 수 휴 각본 및 총괄 프로듀서에게 감사했다”고 말한 바, 윤여정과 김영옥이 그려낼 선자와 복희의 가슴 뭉클한 재회에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K할머니’ 윤여정과 김영옥의 연기 시너지가 펼쳐질 ‘파친코’ 5회는 오늘(8일) 공개된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4.0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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