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4건
스포츠일반

위기의 배드민턴...시선 모으는 32대 협회장 선거 [IS 포커스]

내달 16일 열리는 제32대 대한배드민턴협회(이하 협회) 회장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방만한 운영 실태가 드러나며 협회가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여러 인물이 출사표를 냈다. 협회는 지난 8월 중순부터 두 달 동안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국가대표 에이스 안세영(삼성생명)이 2024 파리 올림픽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협회의 선수 관리·육성·처우 관련 시스템을 비난하며 논란이 커졌기 때문이다. 문체부 조사 결과 그동안 불합리한 규정 아래 운영된 정황이 드러났다. 김택규(59) 회장은 셔틀콕 등 후원 물품을 부당하게 배부하는 등 보조금법을 위반한 의혹까지 받고 있다. 협회는 11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체육회와 문체부 지침을 준수하고 사업 계획에 대한 상위 기관 승인 아래 신청·집행했다"라며 보조금법 위반 혐의를 반박했지만, 닷새 뒤 송파경찰서로부터 사무실 압수수색까지 받았다. 현재 협회는 운영 기구로서 제 기능을 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김택규 회장은 최근 32대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대한체육회 정관상 단체장은 1회에 한해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사 없이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 김택규 회장은 2021년 1월, 협회 창립 최초로 경선 방식으로 진행된 31대 선거에서 유효 투표수 183명 중 104표를 얻어 당선된 바 있다. '동호인 출신'으로 서산시·충남배드민턴협회장에 올라 행정 이력을 쌓았고, '생활 체육'을 대변하는 인물로 인정받았다. 이른바 '안세영 사태'로 연일 구설수에 올랐지만, 여전히 그를 지지하는 지역 협회·연맹 회장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32대 협회장 선거는 사파전이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레전드 김동문(49) 원광대 교수와 사업가 출신 전경훈(50) 현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 최승탁(59) 전 대구배드민턴협회장도 출마를 선언했다. 경기인 출신 김동문 교수는 협회가 관리단체에 지정될 위기에 놓인 상황에 대해 개탄하며 "현재 사태는 여러 복잡한 요소들이 얽혀 있는 문제들과 잘못된 관행 그리고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시스템에서 비롯됐다"라고 했다. 그는 선수 경기력과 권익 향상을 위한 규정 정비,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시스템 구축, 협회·선수 사이 소통기구 운영,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의 동반 성장, 투명한 재정 운영과 회계 관리 시스템 구축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전경훈 회장은 "안세영 선수가 협회 문제를 지적하는 걸 보며 32대 회장으로서 투명하게 협회를 경영해야겠다는 각오로 출마를 선언한다"라며 "임기 4년 동안 총 24억원을 협회에 후원하겠다. 매년 6억원을 전문 체육과 생활 체육에 지원해 동반 성장을 활성화하는 협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승탁 전 회장은 "그동안 각종 대회 등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선수와 지도자, 각 시·도 배드민턴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무엇이 옳고 아닌지에 대해 몸소 느꼈다"며 "과거의 낡은 관행과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시스템과 기득권의 카르텔로 인해 선수·지도자들이 흘린 땀의 열매가 헛되지 않아야 한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한국 배드민턴이 위상을 높이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출사표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6 07:30
스포츠일반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 강제수사 받아···경찰 협회, 후원사 압수수색

경찰이 김택규(59) 대한배드민턴협회장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서울 송파경찰서는 28일 송파구 방이동 배드민턴협회와 협회 후원사인 요넥스코리아의 마포구 망원동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고 밝혔다.경찰은 경남 밀양시에서 '원천요넥스 코리아 주니어오픈 배드민턴 선수권대회'에 참석 중인 김택규 회장에 대해서도 신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김 회장은 후원 물품 횡령과 배임(페이백) 의혹을 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앞서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이 협회의 운영과 규정의 불합리성·강제성을 비판하며 논란이 일자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과정에서 국가대표팀의 선수 관리, 선정 자격 규정, 보너스 지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고, 협회 고위 관계자의 보조금법 위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문체부는 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김 회장의 해임을 요구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문체부 조사위 이정우 조사단장은 지난달 31일 "국가대표 지원 강화, 불합리한 제도 개선은 누가 봐도 당연한 것들인데, 이제야 개선하겠다고 발표하는 것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배드민턴협회가 스스로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고치지 않으면 자정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협회 모든 임원들을 해임하는 관리단체 지정, 선수 지원 외 다른 예산의 지원 중단 등 특단의 조치를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11.28 14:12
스포츠일반

칼 빼든 문체부...안세영 요구 모두 수용+배드민턴協은 '특단 조치' 예고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대한배드민턴협회(이하 협회)를 향해 칼을 빼 들었다.문체부는 지난달 31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배드민턴협회 사무검사 및 보조사업 수행점검 최종 브리핑을 열었다. 조사위원회(조사위) 단장을 맡은 이정우 문체부 체육국장은 "협회가 스스로 문제를 바로잡을 마지막 기회다. 이번에도 고치지 않으면, 자정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협회의 모든 임원을 해임하는 관리단체 지정, 선수 지원 외 다른 예산의 지원 중단 등 특단의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원 물품 횡령·배임 의혹이 있는 김택규 협회장에 대해서는 협회의 '보조금법 위반' 책임까지 더해 해임을 요구하고, 수사 의뢰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문체부는 배드민턴 대표팀 간판선수 안세영(삼성생명)이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여자단식) 획득 직후 협회의 운영과 규정의 불합리성과 강제성을 비판해 논란이 커진 뒤 조사위를 구성해 현황 파악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국가대표 선수가 협회 후원사 용품만 사용해야 하는 규정, 비(非)국가대표의 국제대회 출전 자격에 나이 제한을 두는 규정 등 여러 문제점이 확인됐다. 협회장의 물품 배임 및 유용 의혹뿐 아니라 일부 임원이 정관에 위반되는 '성공 보수'를 수령한 사실, 선수들이 받아야 할 '경기력 성과비'가 지급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지난 9월 10일 중간 브리핑을 통해 협회의 방만한 운영 실태를 밝힌 문체부는 이후 조사 강도를 높였다. 문체부는 특히 협회가 지난해, 김택규 협회장과 공모사업추진위원장 주도로 1억5000만원 상당의 후원 물품을 계약한 뒤 공식 절차 없이 임의 배분한 것을 보조금법 위반으로 보고, 수사기관(송파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협회와 후원사의 수의계약 과정, 일부 임원들이 협회 정관과 행동 강령을 위반해 성공 보수나 상여금을 맡은 사실, 출장비·업무추진비 사용 위반 사례도 밝혔다. 문체부는 보조금법·국고보조금 운영관리지침 등에 의거, 법령 위반 소지가 있는 모든 사안에 대해 위반액을 환수하고 제재금을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정우 국장은 "법령을 올바르게 해석하고, 배분된 예산이 문제가 있을 때 환수할 수 있는 문체부의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며 협회의 쇄신을 촉구했다. 안세영이 직·간접적으로 밝힌 대표팀 내 문제점도 개선될 전망이다. 문체부는 비국가대표의 국제대회 출전 자격 제한 규정을 폐지하고, 경기력과 직결되는 용품·재활 치료에 선수의 자율권을 보장할 것을 협회에 명령했다. 개인 트레이너 고용을 허용하는 제도를 만들 계획도 전했다. 나이 어린 선수들이 청소·빨래를 도맡아 하고, 지도자·선배에게 허가를 받고 외출·외박을 했던 악습에 대해서는 문체부가 직접 정기 모니터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31 17:45
스포츠일반

문체부,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 해임 요구...개선 없으면 '관리단체' 지정 예고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배드민턴협회(이하 협회)를 향해 엄중한 징계 의지를 드러냈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조사위원회는 31일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배드민턴협회 사무검사 및 보조사업 수행점검 결과 최종 브리핑을 갖고 향후 조처 의지를 전했다. 문체부는 지난 8월 5일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이 협회의 운영과 규정의 불합리성과 강제성을 비판해 일어난 논란을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다. 선수·지도자·협회 관계자 다수와 대면 조사를 진행했고, 많은 문제점을 확인했다. 국가대표팀의 선수 관리, 선정 자격 규정, 보너스 지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고, 협회 고위 관계자들은 보조금법 위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김택규 협회장은 후원사와 계약 과정에서 지급 받은 용품을 개인적으로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9월 중간 브리핑을 통해 관련 현황을 전한 문체부 조사위는 이날 협회를 향해 법령에 의거해 협회의 문제점에 대해 시정을 요구했다. 특히 배드민턴 승강제리그와 유·청소년 클럽리그 사업을 운영하며 보조금법 위반 사항이 명확하다고 판단, 위반액 환수를 예고하고 착수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위반의 직접적 책임이 있는 김택규 회장에 대해서는 '해임', 사무처장에 대해서는 '중징계'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임원들이 협회 정관을 위반해 보수와 상여금을 받고, 세금도 납부하지 않은 정황을 확인해 관련 위원들의 해촉도 요구했다. 문체부 조사위 이정우 조사단장은 "국가대표 지원 강화, 불합리한 제도 개선은 누가 봐도 당연한 것들인데, 이제야 개선하겠다고 발표하는 것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배드민턴협회가 스스로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고치지 않으면 자정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협회 모든 임원들을 해임하는 관리단체 지정, 선수 지원 외 다른 예산의 지원 중단 등 특단의 조치를 추진하겠다"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31 11:08
스포츠일반

법원, 대한테니스협회 관리단체 지정 효력 정지 가처분 인용

법원이 대한체육회의 대한테니스협회에 대한 관리단체 지정 효력을 정지했다.서울동부지방법원 제21민사부는 대한테니스협회가 제기한 관리단체 지정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관해 ‘본안 판결 확정 시까지 관리단체 지정의 효력을 정지한다’고 15일 인용했다.대한체육회는 지난 7월 ‘대한테니스협회가 미디어윌에 지고 있는 수십억 원 채무로 인해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불가하다’며 관리단체로 지정했다.대한테니스협회는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 냈고 이날 인용되면서 법적 명분을 갖게 됐다.결국 대한체육회가 대한테니스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한 조치는 본안 판결이 나올 때까지 효력을 잃게 됐다. 관리단체 지정으로 2년간 직무가 정지됐던 각 시도 테니스협회장과 연맹체 회장들의 직무는 회복된다.김희웅 기자 2024.10.15 11:09
스포츠일반

문체부, '불공정성 개선' 요구 거부한 대한체육회에 잇단 시정명령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체육회에 잇달아 두 건의 시정명령을 내렸다. 대한체육회가 체육 단체 임원의 징계 절차 개선과 임원의 임기 연장 심의 관련 불공정성 개선 요구를 거부하자 문체부는 8일에 이어 10일에도 시정명령을 했다.문체부는 지난달 대한체육회와 대한장애인체육회에 국민권익위원회의 '체육단체 임원의 징계관할권 상향 권고' 이행을 요구했다.국민권익위원회는 종목단체 및 지방체육단체 임원(회장 포함)이 비위를 저질렀을 때 해당 단체에서 징계를 심의하는 것이 불공정하다며 대한체육회와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이들의 징계를 직접 관할해 체육단체의 셀프 징계를 개선하라고 권고했다.문체부는 이를 바탕으로 두 기구에 이행을 요구했고,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수용으로 답한 데 반해 대한체육회는 '신중 검토'로 사실상 이를 거부했다.그러자 문체부는 대한체육회가 회원단체의 관리단체 지정, 회장의 인준(승인) 등 광범위한 지도·감독 권한을 행사하면서도 임원의 징계관할권만 '회원단체의 자율성'을 존중하겠다는 것은 모순된다고 지적했다.문체부는 또 대한체육회장이 임기 연장을 신청하면 자기가 임명한 위원에게 심의받아 불공정한 일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체육회에 체육단체 임원의 연임 허용을 심의하는 스포츠공정위원회의 구성과 운영을 개선하라고 권고했다. 하지만, 체육회가 이 권고도 수용을 거부했다고 문체부는 전했다.문체부는 체육회에 18일까지 불공정 권고 개선 이행계획을 제출하라고 시정명령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후속 조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4.10.10 10:53
스포츠일반

'관리 단체 지정' 테니스협회 "이기흥 체육회장 사퇴하라. 직권남용 및 업무방해 고발"

대한체육회로부터 관리단체로 지정된 대한테니스협회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장 당선인을 비롯한 17개 시도 및 6개 연맹체 회장단은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직권 남용 갑질하는 이기흥은 즉각 사퇴하고, 대한테니스협회 관리단체 지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대한체육회는 전날(9일) 대한테니스협회를 관리 단체로 지정한다고 통보했다. 테니스협회는 대한체육회가 두 가지 이유로 내세운 각종 분쟁과 재정 악화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협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대한체육회가 관리 단체 지정 사유로 든 각종 분쟁은 정희균 전 회장 사퇴 후 지난 10개월간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재정 악화 등으로 정상적인 사업 불가' 사유 역시 모든 대회와 훈련, 파견 등의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이유 없다"고 대한체육회의 관리 단체 지정 사유를 일축했다.대한체육회는 지난해 9월 정희균 전 회장이 사퇴한 이후 회장 공석 기간이 길어지고, 미디어윌에 지고 있는 46억원의 채무 등을 이유로 대한테니스협회의 관리 단체 지정을 추진했다. 테니스협회는 주원홍 회장이 25대 임기를 수행하던 2015년 육군사관학교 테니스장 리모델링 사업을 맡는 과정에서 미디어윌로부터 30억원을 빌렸다. 미디어윌은 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장의 동생(주원석)이 회장을 맡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테니스협회는 대신 미디어윌에 코트 운영권을 주기로 했으나 주원홍 회장이 재임에 실패하고, 곽용운 전 회장이 2016년 부임한 뒤 이 약속을 취소했다. 2021년 정희균 회장이 부임한 후에도 합의에 실패했고, 미디어윌과 소송에서도 패소함에 따라 이자가 크게 불어났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5월 테니스협회가 미디어윌로부터 46억원 채무를 탕감받고, 이에 대한 공증을 받아 제출하는 조건으로 관리 단체 지정을 1개월 유예했다. 대한테니스협회는 지난달 회장 선거를 열고 주원홍 전 회장을 새 회장으로 선출했다. 곧바로 관리 단체 지정이 되지 않는 조건으로 미디어윌로부터 46억원 채무를 탕감받아 공증 절차까지 완료했다.그러나 테니스협회의 회장 선거 전에 선거를 진행하지 말라는 공문을 보냈던 대한체육회는 9일 관리 단체 지정을 최종 통보했다.테니스협회는 이날 성명서에서 "선수 중단 사유도 모두 해소돼 공정한 절차에 의해 협회장을 선출했고, 대한체육회가 바라던 채무도 모두 면제받았는데 관리 단체 지정을 한 것은 무슨 이유인가"라면서 "이번 관리단체 지정으로 인해 다시 발생한 모든 채무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대한체육회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미디어윌의 46억원 채무 탕감은 관리 단체 미지정이 조건이었기에, 관리 단체 지정에 따라 그대로 대한테니스협회 채무로 남게 됐다.또한 테니스협회는 대한체육회가 관리 지정 단체로 지정하는 절차적 문제도 지적했다. 테니스협회는 "대한체육회 역사상 총 20번의 관리단체 지정이 있었는데 이기흥 회장 재임 시간에 총 10차례나 지정이 이뤄졌다"며 "산하 단체를 선거 친위 세력으로 이용하기 위해 가맹단체의 자율성을 탄압하는 '내로남불'이며 이율배반적 행위다.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포함해 이기흥 회장의 직권남용 및 업무방해에 대해 즉시 형사고발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형석 기자 2024.07.10 16:53
스포츠일반

주원홍 신임 테니스협회장 "관리단체 지정 반대, 정상화에 최선"···채무 탕감 공증 완료

8년 만에 대한테니스협회장에 재선출된 주원홍 회장이 협회 정상화 다짐과 함께 대한체육회의 관리단체 지정 움직임에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주원홍 신임 회장은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협회의 파행적 운영에 책임감을 느낀다. 결자해지의 자세로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면서 "앞으로 대한체육회와 갈등을 잘 해결해서 협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주원홍 회장은 최근 실시된 제28대 회장 보궐선거에서 총 투표수 166표 중 79표를 얻어 당선했다. 주 회장은 지난해 9월 사퇴한 정희균 전 회장의 연말까지 남은 임기와 이후 29대 회장 4년 임기까지 협회를 이끌 예정이다. 테니스 선수 및 지도자 출신인 주 회장은 2013년 2월부터 2016년 5월까지 26대 협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다만 테니스협회의 상급 단체인 대한체육회에서 주원홍 회장의 당선을 인준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말 대한테니스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하는 심의를 진행했고 관리단체 지정을 이달 말까지 1개월 유예한 상태인데, 테니스협회의 회장 선거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테니스협회에 따르면 대한체육회에선 '회장 선거를 강행할 시 회원종목단체 규약 위반으로 관리 단체 지정 사유가 된다'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한다. 주 신임 회장은 "대한체육회가 테니스협회의 정상화를 위해 대승적으로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가 테니스협회를 관리 지정단체 지정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채무 탓이다. 테니스협회는 주 회장이 25대 임기를 수행하던 2015년 육군사관학교 테니스장 리모델링 사업을 맡는 과정에서 미디어윌로부터 30억원을 빌렸다. 미디어윌은 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장의 동생(주원석)이 회장을 맡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테니스협회는 대신 미디어윌에 코트 운영권을 주기로 했으나 주원홍 회장이 재임에 실패하고, 곽용운 전 회장이 2016년 부임한 뒤 이 약속을 취소했다. 2021년 정희균 회장이 부임한 후에도 합의에 실패했고, 미디어윌과 소송에서도 패소함에 따라 이자가 크게 불어났다. 테니스협회는 그동안 원금 28억5000만원을 갚았지만 이자를 포함해 미디어윌에 남은 빚이 약 46억원이다. 협회는 5월 말 관리단체 심의위원회를 앞두고 미디어윌로부터 46억원 채무 탕감 약속을 받고 이를 대한체육회에 전달했다. 대한체육회는 대한테니스협회에 채무 탕감 공증을 요청하면서 1개월 심의 유예를 결정했고, 협회는 최근 대한체육회가 요구한 절차를 마감했다. 주원홍 신임 회장은 "어제 미디어윌의 채무 탕감 공증과 협회 이사회 회의록을 대한체육회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다만 채무 탕감 공증에는 '대한테니스협회가 대한체육회의 관리단체로 지정이 되지 않을 경우'라는 조건이 붙어 있다. 관리단체로 지정돼 임시 협회장이 파견될 경우 46억원 채무는 유지되는 셈이다. 만일 테니스협회가 관리단체로 지정되면 대한체육회에서 임시 협회장 격인 관리위원장을 파견하는 등 협회 운영을 대신하게 된다.김두환 협회정상화위원회 위원장은 "관리단체로 지정되면 협회가 정상화하는데 2년 이상 걸린다"며 "협회 자체적으로 회장 선거를 통해 회장을 선출하면 당장 채무 탕감이 되고, 협회도 바로 정상화된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대한체육회 반대를 무릅쓰고 선거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주원홍 신임 회장은 "관리단체가 되면 저는 아직 대한체육회 인준을 받기 전이기 때문에 당선인 신분도 그대로 소멸한다"며 "협회로서는 관리단체 지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법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는데 그런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석찬 제주테니스협회장은 "최근 대한체육회 경기단체연합회가 문화체육관광부에 체육회 자율성과 자주성을 보장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는데, 마찬가지로 우리 대한테니스협회의 자율성과 자주성을 보장해달라"며 "테니스협회가 조속히 정상화되도록 이기흥 회장님께서 잘 도와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주원홍 회장은 임기 내 목표로 "재능 있는 선수를 발굴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 또 낙후된 시설을 개선하고, 더 많은 후원을 끌어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4.06.26 06:06
스포츠일반

대한체육회, ‘연임 제한 폐지’ 정관 개정안 의결…‘임원 구성 어려운 상황 반영’

대한체육회가 최근 체육단체 임원의 ‘연임 제한 폐지’ 등 내용이 담긴 정관 개정안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회는 3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올림픽파크텔에서 제31차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체육회는 임원의 연임 제한을 폐지하고, 체육단체 임원의 정치적 중립 강화 등 내용이 담긴 정관 개정안을 의결했다.눈길을 끄는 건 체육단체 임원의 연임 제한 폐지 건이다. 현행 정관에선 임원은 4년 임기를 보내고 1차례만 추가적으로 연임할 수 있다. 이어 체육회 산하 스포츠 공정위원회 심사를 거치면 3선까지 도전할 수 있는 구조다.그런데 이번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주요 체육단체 임원의 장기 집권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 체육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체육단체의 합리적인 조직 구성 및 원활한 운영으로 체육계 발전을 도모하고, 지방체육회와 지방 종목 단체 등이 연임 제한 조항으로 임원 구성이 현실적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임을 반영해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종목 단체, 지방 체육회 등 임원을 맡을 인물이 부족한 것이 이번 개정안이 나온 배경인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이 경우, 다시 ‘장기 집권’에 대한 우려가 깊어질 전망이다. 가장 최근 축구계에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4선 도전’에 대한 질문을 받자 정관 개정안을 언급하는 등 말을 아끼며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정 협회장은 올해 대표팀의 대표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 2024 파리 올림픽 출전 실패 등의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밖에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역시 내년 초 3선 도전에 더욱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이기흥 회장은 다가오는 2024 파리 올림픽을 마친 뒤 8월 대의원총회, 10월 전국체육대회 등을 통해 의견을 모아 정리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대한테니스협회와 대한사격연맹의 관리단체 지정 여부는 모두 유예됐다. 대한테니스협회의 경우, 오는 6월 말까지 채권자로부터 잔여 채무를 전액 탕감한다는 이사회 결의와 채무 탕감 확약서에 대한 공증서를 받아 제출하는 조건이 붙었다.대한사격연맹은 제7차 회장 선거 공고에서 후보자가 단독으로 출마해 무투표 당선된 상황임을 감안, 회장 인준 결과에 따라 조건부로 지정을 유예했다.끝으로 ▶보디빌딩 종목의 일반부 폐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비를 위한 대한 크라쉬연맹의 한시적 준회원 가입 ▶파리 올림픽 선수단 파견 계획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김우중 기자 2024.05.31 16:13
스포츠일반

테니스협회, 채무 46억원 탕감…"관리단체 지정 시 법적 대응, 약속 지켜지길"

대한테니스협회가 대한체육회의 관리단체 지정 시도 움직임에 반발했다. 46억원의 빚을 전부 탕감했다며, 필요 시 대한체육회와 법정 분쟁까지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한테니스협회는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관리단체 지정 반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미디어윌로부터 채무를 탕감받은 만큼 대한체육회도 테니스협회에 대한 관리단체 지정 시도를 철회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대한체육회가 테니스협회를 관리 단체 협회로 지정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거액의 채무 탓이다. 이로 인해 정상적인 협회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테니스협회는 2015년 육군사관학교 테니스장 리모델링 사업을 맡는 과정에서 미디어윌로부터 30억원을 빌렸다. 미디어윌은 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장의 동생이 회장을 맡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협회는 대신 미디어윌에 코트 운영권을 주기로 했다. 이후 주원홍 회장이 재임에 실패하고, 곽용운 전 회장이 2016년 부임한 뒤 이 약속을 취소했다. 2021년 정희균 회장이 부임한 후에도 합의에 실패했고, 미디어윌과 소송에서도 패소하면서 그 사이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대한테니스협회는 원금 28억 5000만원을 갚았지만 이자를 포함해 미디어윌에 남은 빚이 약 46억원이다. 대한체육회는 테니스협회의 관리 단체 지정을 안건으로 올린 이사회를 31일 개최할 예정인데, 이를 앞두고 미디어윌로부터 잔여 채무 46억1000만원을 탕감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미디어윌이 내건 전제조건은 테니스협회가 미디어윌과 채무 관계를 협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홈페이지에 올라온 미디어윌에 대한 잘못된 뉴스 등을 즉각 삭제 조치한다는 것이다. 미디어윌이 29일 테니스협회에 보낸 공문에는 "테니스협회가 전제조건을 충족한 가운데 관리단체 지정이 되지 않고 운영이 정상화된 경우 대승적인 차원에서 기 상환액을 제외한 잔여 채무에 대해 전액 탕감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손영자 테니스협회 회장 직무대행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께서 이 빚만 청산하면 테니스협회 회장이 누가 돼도 좋다고 하신 만큼 이번 채무 탕감으로 이기흥 회장께서 약속을 지켜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테니스협회 임원과 시·도협회장과 면담에서 "6개월 안에 빚을 청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야만 관리 단체 지정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한다.또 손 직무댛애은 대한체육회가 관리단체 지정의 다른 이유로 내세우는 회장 부재에 대해서는 "지난해 10월 회장 선거를 치르려고 했으나 대한체육회가 선거 중단을 요청해 회장을 뽑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이를 이유로 관리단체로 지정하겠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김두환 협회 정상화대책위원장은 "만일 이런 상황에서도 대한체육회가 31일 테니스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할 경우 즉시 효력 정지 가처분 및 관리단체 지정 무효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석찬 제주도테니스협회장은 "관리단체로 지정되면 결국 다치는 것은 어린 선수들뿐"이라며 "어른들 싸움에 어린 선수들을 끼워 넣어, 이들의 꿈을 짓밟으며 무엇을 이루려는 것인지 모르겠다. 관리단체 지정을 재고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김두환 위원장은 "현재 테니스협회는 각종 후원 계약으로 연간 20억원의 수입을 낼 수 있는 단체다. 앞으로 테니스인들이 한 마음으로 힘을 모아 협회 정상화로 보답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이형석 기자 2024.05.30 16:3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