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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광고형 요금제 성공 비결…소비자·광고주 모두 웃었다

글로벌 1위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가 뿌리내린 광고형 요금제가 콘텐츠 소비자와 광고주 모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콘텐츠 범람 시대에 OTT 진입 장벽을 확 낮추면서 새로운 광고 시장을 창출해 기업들의 마케팅 채널을 다변화했다는 평가다.신원수 한국디지털광고협회 부회장은 지난 26일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가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달개비에서 개최한 '제1회 미디어 이슈와 콘텍스트' 세미나에서 "OTT 시장에서 광고형 요금제 활성화는 필연적이며 가격 대비 콘텐츠 만족도가 높다는 점이 소비자에게 큰 메리트"라며 "고품질 콘텐츠를 보유한 OTT 이미지는 광고주에게도 신뢰성과 프리미엄 가치를 제공하는 만큼 꾸준한 브랜드 신뢰도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넷플릭스는 지난 2022년 11월 한국에 광고형 요금제를 선보였다. 월 5500으로 기본 상품인 스탠다드(월 1만3500원)보다 가격 부담을 절반 이상 줄이면서도 풀HD 스트리밍과 복수 디바이스 지원, 콘텐츠 저장 등의 혜택을 유지했다. 이에 티빙도 같은 가격의 광고형 요금제를 내놨다.OTT 광고형 요금제는 고물가, 경기 침체 등으로 구독을 꺼렸던 이용자들까지 품으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2024년 넷플릭스와 티빙의 신규 가입자 각각 55%, 30~40%가 광고형 요금제를 선택했다. 넷플릭스를 기본 제공 혜택으로 포함한 번들링 전략으로 네이버 멤버십 일평균 신규 가입자 수는 1.5배 증가했다.덕분에 넷플릭스도 웃었다. 2023년 5월 500만명이었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베이식 요금제(월 9500원) 신규 가입 중단과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 시행에 광고형 요금제 출시가 맞물리면서 지난해 12월 7000만명으로 확 뛰었다. 2027년에는 전 세계 이용자 58%가 광고형 요금제에 가입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처럼 OTT는 제2의 전성기를 누리면서 기업들의 새로운 마케팅 창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성 매체보다 유연한 콘텐츠 환경에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색다른 광고를 노출할 수 있게 됐다. 콘텐츠 시청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 취향에 맞는 광고를 보여줄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강신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책임연구위원은 "글로벌 디지털 광고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국내 OTT 사업자의 광고 기술 고도화와 맞춤형 솔루션 제공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OTT는 시청 몰입을 중시하는 만큼 타깃 광고, 민감 콘텐츠 차단, 특정 콘텐츠 배제 옵션 등 정교한 광고 기술로 소비자 경험과 광고 효과를 동시에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강 연구위원은 또 "OTT의 글로벌 확장성은 국내 광고주 입장에서 큰 기회"라며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에게도 글로벌 진출 허들이 낮아진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아의 '더 뉴 스포티지' 출시 시점에 맞춘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광고 사례나, 마뗑킴이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넷플릭스를 활용한 사례가 대표적"이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는 광고주의 니즈에 대응하면서도 쾌적한 콘텐츠 시청 환경을 해치지 않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광고도 하나의 콘텐츠라는 인식 아래 시청 몰입감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이춘 넷플릭스 디렉터는 "넷플릭스의 광고형 요금제는 전 세계 190개국 중 한국을 포함해 12개국에서만 운영 중"이라며 "한국은 높은 광고 퀄리티와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갖춘 시장으로, 넷플릭스 철학인 '광고도 콘텐츠'라는 방향성과 잘 맞는다"고 말했다.이어 이 디렉터는 "넷플릭스는 사용자 경험을 최우선으로 삼아 화질, 광고 노출 시점 등 세부 요소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올해 2분기에는 애드테크 고도화로 광고주 및 대행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 광고 시장의 혁신과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이처럼 광고형 요금제는 소비자에게는 콘텐츠를, 광고주에게는 마케팅 기회를 제공하면서 점차 대세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소장은 "국내 디지털 광고 시장의 성장을 넷플릭스와 티빙 등 OTT 사업자들이 프리미엄 콘텐츠로 시청자의 몰입감을 높이는 방식으로 선도하고 있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들 사업자는 광고 역시 프리미엄 서비스의 하나로 제공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국내 광고 산업의 전반적인 품질 향상과 함께 글로벌 진출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3.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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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반값 도발, 토종 OTT 광고 요금제 출시 부추기나

글로벌 1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가 가격을 절반 가까이 낮춘 광고형 요금제로 수익성 개선과 점유율 확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국내 시장에서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티빙과 웨이브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4일 월 5500원의 '광고형 베이식' 상품을 한국을 비롯해 미국·독일·영국·일본 등 12개국에 도입했다. 다행히 최근 요금 인상을 발표한 애플TV 플러스·디즈니 플러스와 달리 기존 상품의 가격을 유지했다. 넷플릭스는 "광고형 베이식은 광고 없는 기존의 베이식(9500원)·스탠다드(1만3500원)·프리미엄(1만7000원) 멤버십을 보완하는 새로운 요금제다"고 했다. 최고 화질은 HD급인 720p다. 15초 또는 30초 길이의 광고가 콘텐츠 재생 시작 전과 도중에 표시된다. 이용자는 시간당 평균 4~5분의 광고를 시청하게 된다. 라이선스 제한으로 일부 영화와 시리즈는 시청할 수 없으며, 콘텐츠 저장 기능을 뒷받침하지 않는다. 외신은 스트리밍 리더의 광고 요금제 출시로 시장이 큰 변화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CNN은 "대부분의 가입자는 새 요금제로 전환하지 않는 한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광고 요금제 출시로 넷플릭스는 25년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맞았다"고 했다.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광고 상품을 내놓은 것만으로는 넷플릭스의 문제(매출·가입자 감소)를 궁극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내년 초 계정 공유의 수익화를 계획하고 있는 이유"라고 했다. 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를 두고 국내 이용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광고를 4~5분 보면 극장에 온 기분일 것 같다" "스탠다드와 프리미엄에도 광고 요금제를 추가했으면 한다. 720p는 아쉽다" "볼 만한 콘텐츠가 나오면 가입하겠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점유율 격차가 2배 이상 나는 넷플릭스의 공격적인 가입자 확대 전략에 토종 OTT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가장 저렴한 1인·720p 요금제가 티빙과 웨이브 모두 7900원으로 넷플릭스 광고 요금제와 2000원 이상 차이가 난다. 올 상반기만 해도 넷플릭스는 마이너스 성장 곡선을 그리는 듯했다. 1분기에 11년 만에 처음으로 구독자가 감소(20만명)한 데 이어 2분기에도 97만명이 빠져나가며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3분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흥행을 업은 아시아를 필두로 전 분기 대비 241만명의 가입자를 새로 확보해 부활 신호탄을 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광고 요금제와 계정 공유 제한으로 1위 지키기에 나섰다. 아직 광고 요금제 출시를 공식화한 토종 OTT는 없다. 다만 넷플릭스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는 유사한 요금제 설계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의 2022년 1~9월 국내 OTT 점유율은 넷플릭스가 38.22%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티빙이 18.05%(시즌 포함)로 2위, 웨이브가 14.37%로 3위에 올랐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1.08 07:00
연예일반

[OTT 2막①] 숨고르기 들어간 OTT, 격동하는 콘텐츠 시장

물론 여전히 OTT 시대다. 전 세계 2억 명이 넘는 인구가 넷플릭스를 구독하고 있고, HBO나 아마존 같은 굴지의 기업들도 OTT에서 미래를 본 지 오래다. 국내에서도 지상파 채널들(웨이브)은 물론 쿠팡(쿠팡플레이)과 같은 유통 플랫폼 기업과 kt(시즌) 등 통신사도 OTT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같은 OTT 강세는 지난 14일 막을 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로 2년째 OTT를 비롯한 드라마 시리즈를 월드 프리미어, 혹은 아시안 프리미어로 먼저 공개하는 ‘온 스크린’ 섹션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이 섹션에 넷플릭스, 디즈니+, 왓챠, 웨이브, 티빙 등 굵직한 OTT 기업들이 모두 참여했다. ‘온 스크린’ 섹션에서 공개된 작품만 ‘글리치’, ‘몸값’, ‘썸바디’, ‘약한 영웅 클래스 1’,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욘더’, ‘커넥트’, ‘킹덤 엑소더스’, ‘피의 저주’ 등 9편이 이른다. 다른 섹션에서 상영된 ‘20세기 소녀’(넷플릭스), ‘바르도, 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넷플릭스), ’화이트 노이즈‘(넷플릭스), ’레이먼드&레이‘(애플TV+)까지 합치면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과 만난 OTT 작품은 모두 13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생활하는 인구가 늘면서 OTT 시장은 그간 순조롭게 성장했다. 관객들은 영화관을 찾는 대신 집에서 OTT를 통해 콘텐츠를 감상하는 것에 익숙해졌고, 이런 호응에 힘입어 OTT 서비스들은 막대한 제작비를 투자한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쏟아냈다. 국내 업계에서도 스타들이 이젠 지상파 채널보다 OTT를 더 선호한다는 말이 공공연히 돌았다. 팬데믹은 영원하지 않았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영화관은 다시 ‘탑건: 매버릭’, ‘아바타 리마스터링’ 등 블록버스터들을 걸고 관객들을 유혹하기 시작했다. 올 12월 ‘아바타’ 2편인 ‘아바타: 물의 길’도 개봉한다. 여기에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해 ‘구독 절약’을 하는 이용자들이 늘면서 OTT 업계는 위기를 맞게 됐다. 실제 지난 1분기 약 20만 명, 2분기 약 100만 명의 구독자가 넷플릭스를 이탈했다. 지난 10년여 간지속적으로 성장해온 넷플릭스로서는 처음 겪는 구독자 이탈이었다. 디즈니+, HBO맥스, 아마존프라임비디오 등 후발 주자들의 맹추격으로 더 이상 OTT 시장의 독보적인 선두가 아니게 된 넷플릭스는 지난달 400명의 직원을 감원했다. 게임은 넷플릭스가 눈을 돌린 또 다른 미래의 먹거리다. 넷플릭스는 게임을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추가 인앱 결제가 없다는 내용으로 구독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넷플릭스 게임의 일일 평균 이용자는 약 170만 명으로 아직 전체 구독자에 비해선 적은 숫자지만, 향후 넷플릭스가 게임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감에 따라 지속적으로 이용자가 늘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광고 요금제는 OTT 서비스들이 찾은 또 하나의 돌파구다. 넷플릭스는 다음 달 5500원짜리 광고 요금제를 출시한다. 10월 현재 넷플릭스의 베이식 요금제 가격은 9500원이다. 이 요금제로는 단 1명의 동시접속만 가능하며, 화질은 HD로 이용할 수 있다. 영화와 시리즈, 모바일 게임을 이용하는 데 어떤 제약도 없다. 다음 달 3일 도입되는 광고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일부 영화 및 시리즈를 이용할 수 없다. 기존 베이식 요금제가 1대 기계에 한해 콘텐츠를 저장할 수 있는 것과 달리 광고 요금제에서는 콘텐츠를 저장할 수 없으며 화질은 최대 720p(HD)까지 이용할 수 있다. 넷플릭스의 뒤를 따라 디즈니+도 올 12월 7.99달러(약 1만 1500원)에 광고형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파라마운트플러스와 피콕, HBO맥스가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했다. OTT 서비스들은 앞서 이용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새로운 시리즈를 통으로 공개하는 것에서 매주 1~2편을 공개하는 전략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신작 정주행’이라는 메리트를 잃었다는 아쉬운 목소리도 나왔다. 여기에 광고형 요금제까지 도입되면서 OTT는 또 한 번 기존의 TV와 가까워졌다. 시시각각 변하는 콘텐츠 시장. OTT의 서바이벌은 어떻게 펼쳐질까. 국내 토종 OTT들은 넷플릭스와 디즈니+를 주목하고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1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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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월 5500원 '시간당 4~5분' 광고형 요금제 11월 출시

글로벌 최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를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대신 기존 대비 저렴한 광고형 요금제를 내놓는다. 넷플릭스는 오는 11월 4일 오전 1시 월 5500원의 광고형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일본·독일·프랑스·스페인 등 12개국에서 선택할 수 있다. 현행 베이식(월 9500원)·스탠다드(월 1만3500원)·프리미엄(월 1만7000원) 요금제는 그대로 유지한다. 새로운 광고형 요금제는 오리지널 시리즈·영화 등 콘텐츠를 동일하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언제든 멤버십을 변경하거나 해지할 수 있다. 다양한 TV와 모바일 디바이스를 지원한다. 라이선스 제한으로 일부 영화와 시리즈가 시청이 불가한데, 현재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베이식 요금제처럼 최고 720p의 영상 화질을 뒷받침하고, 시간당 평균 4~5분의 광고를 송출한다. 콘텐츠를 저장하는 기능은 없다. 광고형 베이식 상품은 15초 또는 30초 길이의 광고를 콘텐츠 재생 시작 전과 도중에 표시한다. 국가와 장르에 맞춘 광고를 내보낸다. 광고주는 자사 브랜드와 어울리지 않는 콘텐츠에 광고를 노출하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다. 넷플릭스 측은 "넷플릭스의 모든 서비스를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몇 편의 광고와 함께 제공하는 요금제"라며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고객과 광고주 모두가 큰 관심을 보여준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0.1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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