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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줌인] 이동건, 박하선도 숏폼 드라마..K콘텐츠 생태계 바꾸나

숏폼 드라마가 방송계에서 높은 가성비로 주목 받고 있다. 갈수록 치솟는 제작비로 드라마 편수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배우, 감독 등이 숏폼 드라마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배우들과 아이돌들이 숏폼 드라마를 찍었던 데 비해 최근에는 유명 배우들이 속속 숏폼 드라마에 도전하고 있는 것. 배우 이동건, 박하선의 숏폼 로맨스 드라마 ‘아무짝에 쓸모 없는 사랑’이 최근 캐스팅을 마무리 짓고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고, 배우 윤현민과 정혜성이 ‘싱글남녀’ 촬영을 마무리하고 공개를 앞두고 있다. 코미디언 김민경도 ‘코드네임B: 국밥집요원들’을 통해 첫 주연에 나선다. 숏폼 드라마에 유명 연예인 출연이 늘고 있는 것은 현재 드라마 제작 환경과 숏폼의 장점이 맞물린 결과다. 현재 방송계는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드라마로 제작비가 치솟고, 경기 악화로 광고 매출이 줄어드면서 갈수록 드라마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 배우들 또한 참여할 수 있는 작품이 줄어들었다. 반면 평균 50~150부작으로 제작되는 숏폼 드라마의 경우 100부작 기준 촬영 기간은 2주 정도, 제작비는 2억~3억 원에 불과하다. 최근 드라마 한 편당 평균 6개월, 100억 원 이상의 제작비가 소요되는 것과 뚜렷하게 비교된다. 그런 상황에서 기성 드라마 제작진이 숏폼 드라마에 눈을 돌리고 이에 유명 배우들도 자연스레 뒤를 따르고 있는 것. 이들은 기본 출연료는 최소한으로 하고 러닝 게런티를 받는 방식으로 출연료를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짝에 쓸모 없는 사랑’과 ‘싱글남녀’는 ‘제빵왕 김탁구’부터 ‘힐러’, ‘동네변호사 조들호’, ‘7일의 왕비’, ‘단, 하나의 사랑’ 등 수많은 히트작을 탄생시킨 베테랑 연출자 이정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코드네임B: 국밥집요원들’은 올 상반기 히트작인 ‘밤에 피는 꽃’을 공동 연출한 이창우 PD가 연출을 맡는다. 한 숏폼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유명 감독들도 급변하는 콘텐츠 환경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 특히 중국에서 숏폼 드라마 시장이 터졌고 앞으로 전세계적으로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우리나라 제작진과 배우들도 이제 그 경쟁에 뛰어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상당수 방송 전문가들은 숏폼 드라마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제 발걸음을 뗀 한국과는 달리 중국과 동남아에서는 갈수록 숏폼 드라마 시장 규모가 커져가고 있다. 아이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숏폼 드라마 시장 규모가 373억 9000만위안(약 7조 125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250% 이상 성장한 것이다. 카카오벤처스는 글로벌 숏폼 드라마 시장 규모를 13조원, 그 중 한국 시장 규모는 6500억원 수준으로 집계하고 있다.K콘텐츠가 숏폼 드라마에서도 성공을 거둬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20 06:08
IT

'녹색창도 옛말' 챗GPT 공습에 다급해진 네이버 최수연의 AI 승부수

이제 '녹색창(네이버)에서 검색하세요'도 옛말이다. 영상에 익숙한 미래 세대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고, 업무 생산성을 따지는 직장인들은 챗GPT 구독을 위해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글로벌 빅테크의 침공에 국내 검색 시장에서 막강한 입지를 자랑해왔던 네이버도 반격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조만간 서비스 전반에 생성형 AI를 적용할 계획인데, 내년 재신임을 앞둔 최수연 대표의 승부수가 통할지 관심이 쏠린다.내년 상반기부터 AI 본격 적용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부터 검색과 커머스, 광고 등 핵심 서비스에 AI 원천 기술을 접목한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테크 콘퍼런스에서 "사용자와 창작자를 위한 AI 도구는 물론, SME(중소상공인)와 브랜드사를 위한 비즈니스 솔루션, 보안과 기술력이 요구되는 B2B(기업 간 거래) 사업 영역까지 폭넓은 생성형 AI 기술 라인업을 갖췄고 이제 이런 네이버의 기술을 서비스에 밀착시킬 시기"라고 강조했다.지난 1년간 테스트를 거쳐 자체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 기반 서비스의 시장 안착을 꾀했다면, 앞으로는 성과 창출에 더욱 주력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한 셈이다.특히 네이버의 정체성이나 다름없는 '검색 서비스 고도화'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AI가 일방적으로 해답을 내놓는 것을 넘어 이용자가 탐색의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내년 상반기 통합 검색에 선보일 'AI 브리핑'이 대표적인 변화다. 좋은 답변에 만족하지 않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의 출처까지 뒷받침한다.이미 시중에 나온 생성형 AI를 비롯해 네이버 AI 검색 서비스 '큐'도 출처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AI 브리핑은 출처의 창작자 정보와 문서 제목 등을 부각시켜 이용자는 더 다양한 콘텐츠에 접근하고, 창작자는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한다. 네이버 블로그나 카페 등 방대한 콘텐츠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흐름은 챗GPT에서 답을 얻은 뒤 이용자가 따로 연관 콘텐츠를 찾아야 하는 수고를 덜어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최 대표는 "정답만을 제공해 출처로의 연결을 제한하는 방식보다는 다양한 출처를 한 화면에 보여주는 특징을 갖는 네이버의 통합 검색 속에 AI 기술을 녹여 더 많은 콘텐츠들이 트래픽을 받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창작자 생태계에 더 큰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1020은 유튜브·구글, 직장인은 챗GPT이처럼 네이버가 검색 서비스에 대대적인 변화를 주는 것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급변하는 콘텐츠 소비 행태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검색=네이버'라는 공식이 깨지고 세대별로 서로 다른 형태의 검색 문화가 자리매김하고 있다.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올해 2월 실시한 검색 서비스 이용률 조사 결과 1위 네이버(87.0%)를 유튜브(79.9%)와 구글(65.8%)이 추격했다.챗GPT(17.8%)가 1세대 SNS인 페이스북(11.9%)과 X(옛 트위터, 10.7%)를 제친 것이 눈에 띈다.연령대별로 10~20대는 유튜브와 구글, 인스타그램, 나무위키·위키백과를 주로 이용했으며, 네이버를 많이 쓰는 30~40대가 챗GPT를 상대적으로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한 유튜브 예능에 출연한 컴퓨터공학과 학생들은 개발 용어를 검색해도 쇼핑과 연계한 결과를 내놓는 네이버를 '병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 화제가 된 바 있다.이를 두고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검색은 생활형 정보에 특화돼 있었다"며 "전문 지식을 잘 학습하는 생성형 AI를 접목하면 구글보다 약했던 영역이 보완될 것"이라고 말했다.네이버는 검색 다음으로 매출 비중이 큰 커머스에도 생성형 AI를 녹인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별도 앱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내놓는다. 이용자에 딱 맞는 상품과 혜택을 적기에 추천하는 것이 목표다.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부문장은 "쇼핑도 (이미 정해진 물건을 찾는) 검색이 아니라 탐색으로 가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개인화된 앱이 받쳐줘야 한다는 판단에 출시를 고려하게 됐다"고 말했다.여기에 네이버쇼핑 최대 5% 적립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 혜택을 묶어 1000만명 내외의 가입자 저변을 확보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외연을 확장하고 '지금배송'과 '새벽배송' 등으로 배송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시너지를 노린다.이 외에도 시범 서비스 결과 클릭률 약 40% 증가, 광고 비용 28% 절감 효과를 본 AI 광고 플랫폼 'AD부스트'와 오프라인의 현실감을 온라인으로 옮긴 공간지능 '거리뷰3D' 등 AI 기능을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검색과 AI 결합은 대세"네이버 AI 전략의 성패 여부는 최수연 대표의 연임과도 직결돼 있다. 최 대표가 취임한 2022년 3월 중순과 비교해 현재 네이버 주가는 45% 가까이 떨어진 상태다.코로나19 확산으로 플랫폼 기업들의 몸값이 치솟은 뒤 안정화 단계를 거친 영향도 있지만 글로벌 빅테크 침공에 치열해진 경쟁 환경도 적지 않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일단 증권가는 네이버의 AI 청사진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2025년 AI 브리핑 도입으로 사용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 물류 고도화, 멤버십 혜택 강화로 내년 커머스 GMV(거래액)가 10.3%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네이버의 AI 전략에 대해 "나열된 검색 결과들을 AI가 요약하는 방식 등으로 이용자 편의성이 제고되고 있다"며 "검색과 AI의 결합은 이미 대세로 여겨지고 있어 네이버가 관련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용자 경험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19 07:00
경제일반

이디야커피, 브랜드 모델 변우석 포토카드 증정 행사 진행

이디야커피가 브랜드 모델인 변우석 이미지가 담긴 포토카드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가맹점 매출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전국 가맹점에서 제조 음료 포함 1만3000원 이상 구매 시 변우석이 담긴 포토카드 1set(4장)를 증정한다.이디야커피는 브랜드 모델 발탁 후 옥외광고 캠페인과 TV CF 광고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활발하게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지난 11일에는 가맹점에서만 구매가 가능한 변우석이 담긴 스틱커피 패키지를 출시하며 가맹점과의 상생을 지속해서 실천하고 있다.이디야 관계자는 "브랜드 모델 발탁 후 가맹점 매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하여 가맹점과의 상생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과 여러 채널에서 마케팅 활동을 펼쳐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18 15:51
IT

내달부터 블로그 홍보글 맨 앞에 '#광고 #협찬' 붙어야

내달 1일부터 블로그나 인터넷 카페 등에 광고·협찬 등 홍보 글을 올리는 경우 제목이나 게시물 맨 앞에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을 발표하고, 내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이에 따라 앞으로 인플루언서 등이 광고주로부터 돈이나 현물 등을 받고 블로그·인터넷카페 등 문자 중심 매체에 홍보 후기글을 작성하면 이 사실을 알리는 '표시문구'를 제목 또는 본문 최상단에 올려야 한다.제목에 표시문구를 넣을 경우 생략되지 않도록 제목 길이를 적절하게 조절하고, 글 첫 부분에 넣을 경우 글자 크기나 색깔을 본문과 다르게 하도록 했다.공정위는 '경제적 이해관계가 해당 추천·보증 등의 신뢰도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의 예시'에 경제적 대가를 미래·조건부로 받는 등 최근 유행하는 소셜미디어(SNS) 마케팅 유형을 포함했다. 구매 링크를 통해 매출 실적에 따라 수수료를 받거나, 후기 작성 후 구매 대금을 환급받는 마케팅 등이다.아울러 '소정의 수수료를 지급받을 수 있음'과 같은 조건부·불확정적 표현은 광고가 아닐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므로 적절한 표시문구가 아니라고 지침에 명시했다.새 지침을 따르지 않으면 표시광고법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다만 내달 1일 이전에 작성된 글은 소급 적용되지는 않는다.공정위는 업계와 인플루언서 등이 개정내용을 준수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고, 온라인 모니터링을 통해 상시 점검할 계획이다.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개정을 통해 소비자는 보다 쉽게 상품 후기가 광고임을 알 수 있고, 광고주·인플루언서는 가이드라인 제시를 통해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만 광고에 따른 소비자의 피해를 예방하고 합리적 선택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15 15:05
산업

오리온, 3분기 영업익 1371억원…전년比 2.6% 감소

오리온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749억원, 영업이익 1371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매출액은 글로벌 경기침체 심화, 소비심리 위축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제품 경쟁력 기반의 차별화된 영업 활동에 집중하며 전년 대비 1.1% 성장세를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전사 차원의 원가관리 노력에도 불구하고 카카오, 설탕 등 원부재료 가격 및 인건비, 시장비 등 제반 비용 상승으로 2.6% 감소했다. 1~9월 누적 매출액으로는 4.6% 성장한 2조 2425억원, 영업이익은 9.1% 성장한 3839억원을 기록했다.한국 법인은 내수 소비 부진 및 슈퍼 등 소매 거래처 폐점으로 인해 매출액이 0.4% 감소한 2711억원, 영업이익은 2.0% 성장한 438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 설탕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제조원가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이익성장세가 둔화됐다.4분기에는 카카오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중국 법인은 매출액이 2.2% 감소한 3223억원, 영업이익은 12.7% 감소한 635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할인점 등을 간접영업체제로 전환하면서 일시적인 매출 감소 및 비용 상승 영향이 있었다.4분기에는 수요가 집중되는 춘절 성수기를 대비하여 공급량 확충에 나서는 한편 간식점, 벌크시장 전용 제품을 확대하고 전문 경소상을 개발하는 등 성장채널 영업력 강화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베트남 법인은 쌀과자, 양산빵의 성장과 참붕어빵 등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매출액이 3.5% 성장한 121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카카오, 설탕, 감자 등 주요 원재료의 가격 인상 영향에도 불구하고 물류비, 광고비 절감 등 비용 효율화를 통해 8.5% 성장한 238억원을 달성했다.4분기에는 최대 명절인 ‘뗏’을 대비하여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을 펼치고, 어린이 소비층을 타깃으로 하는 젤리, 쌀과자 신제품으로 키즈시장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러시아 법인은 매출액이 27.6% 성장한 619억원, 영업이익은 37.5% 성장한 92억원을 달성했다. 현지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가운데 대형 체인스토어인 X5, 주류∙식품 전문 채널 K&B와의 거래가 정상화되고, 딜러 및 거래처가 확대되며 고신장했다.4분기에는 고성장 채널인 하드디스카운트스토어, 주류전문점, 이커머스에 대한 영업력을 강화한다. 더불어 현재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트베리 신공장 및 노보 공장의 가동률이 130%를 넘어섬에 따라 생산동 신∙증축을 검토 중이다.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불황 속에서도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급변하는 국내외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제조원가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외형과 수익성 모두 건강한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14 15:53
산업

'본업 경쟁력 강화' 정용진 승부수 통했다…이마트, 3년만에 '최대 영업익'

이마트가 정용진 회장의 '본업경쟁력 강화' 전략과 고강도 수익 개선 노력에 힘입어 3년여 만에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이마트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1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2021년 1분기 이후 3년 만의 분기 최대 성과다.매출은 7조5085억원으로 2.6%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1054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5.2배로, 423.9% 급증했다.3분기 이마트 별도 기준 매출은 4조672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3% 늘었고 영업이익은 1228억원으로 11.4% 증가했다. 별도 영업이익은 2020년 3분기 이후 분기 최대다.지난 7월 1일 슈퍼마켓 체인인 이마트에브리데이 합병에 따라 3분기 매출 3천699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이 편입된 점을 감안해도 고무적인 실적이다.이마트는 올해 내내 진행한 본업 경쟁력 강화 노력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상품 대량 매입과 주요 제조업체와의 협업 등 30년 유통 노하우를 활용해 고객 수요가 높은 생필품을 최저가 수준에 제공하는 '가격 파격 선언', '가격 역주행' 등을 도입하며 가격 리더십을 강화했다.여기에 이마트에 초대형 쇼핑몰 스타필드의 DNA(디앤에이)를 입힌 '스타필드 마켓 죽전으로 대표되는 공간 혁신으로 신규 고객이 꾸준히 유입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지난 8월 29일 리뉴얼(재단장) 개장 이후 9월 말까지 고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늘었고 신규 고객 수는 180% 급증했다. 이는 매출이 48% 증가하는 성과로 이어졌다.사업부별로 보면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3분기 매출 9652억원과 영업이익 3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3%, 30.3% 증가한 것이다.전문점 사업도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수익성 위주의 구조 개편이 성과를 내며 3분기를 포함해 3개 분기 연속 1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연결 자회사들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각종 프로모션 효과와 운영 효율화 덕에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33.3% 증가한 664억원을 기록했다.전자상거래 계열사인 SSG닷컴은 광고 수익 증가와 마케팅·물류비 절감 등을 통해 영업손실이 307억원에서 165억원으로 142억원(46.3%) 줄며 3개 분기 연속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편의점 체인 이마트24 역시 영업손실이 1억원으로 지난해(31억원)보다 감소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뤘다.이밖에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영업이익이 30.2% 늘어난 194억원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고 신세계푸드는 사업 구조 개편 등의 경영 효율화로 9.0% 증가한 85억원의 영업이익을 봤다.다만, G마켓(지마켓)은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반 투자 확대와 마케팅비 증가 등으로 영업손실이 101억원에서 180억원으로 늘었다.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 프라퍼티도 일시적 비용이 반영돼 영업이익(47억원)이 55.7% 감소했다.이마트는 3분기 견조한 실적 개선세를 확인해 앞으로도 본업경쟁력 강화 전략에 집중해 성장 동력을 더 탄탄하게 다진다는 계획이다. 비용 절감과 투자 효율성 제고를 통한 수익성 개선 작업도 지속할 방침이다.이마트 관계자는 "가격 주도권 확보와 상품 혁신, 고객 중심의 리뉴얼 등의 본업 경쟁력 강화가 실적 개선을 추동했음을 확인했다"며 "본업에 초점을 둔 구조 개혁과 체질 개선을 지속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14 10:38
IT

NHN, 티메프 사태 영향으로 3분기 적자…매출은 분기 최대

NHN은 올해 3분기 티메프 사태로 인한 미회수 채권의 일회성 대손상각비 반영으로 113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6084억원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찍었다.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오른 1125억원이다. 모바일 '한게임포커 클래식'의 출시 5주년 이벤트 호조와 추석 연휴 등의 영향으로 전체 웹보드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한게임포커 클래식은 3분기 월간 신규 이용자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데 이어, 지난달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역대 최고 순위인 매출 7위를 찍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결제·광고 부문 매출은 NHN KCP의 국내외 가맹점 거래 규모가 꾸준히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2926억원을 나타냈다. 특히 NHN페이코의 기업 복지 솔루션 사업의 3분기 거래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커머스 부문 매출은 NHN커머스의 중국 사업 신규 브랜드 협업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610억원을 기록했다.이 외에도 기술 부문과 콘텐츠 부문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6%, 1.0% 늘어난 1027억원, 505억원으로 집계됐다.NHN의 주력인 게임 사업은 지난 9월 소셜 카지노 게임 '페블시티'를 소프트 론칭 후 각 국가에서 기술 검증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내년 2월 북미와 서유럽을 중심으로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다키스트데이즈'는 모바일과 PC 버전을 동시 출시할 예정이며, 내년 2월에는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한다.서브컬처 장르의 '스텔라판타지'는 게임명을 '어비스디아'로 변경하고 내년 2분기 출시를 확정 지었다. 2025년에만 8종의 신작을 선보이며 게임 사업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정우진 NHN 대표는 "비록 티메프 사태로 인한 일회성 비용 반영이 단기적인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지만 해당 영향을 반영하지 않으면 영업이익 증가율이 두 자릿 수에 이를 만큼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손익 개선이 이뤄졌다"며 "2025년 출시 예정 신작 8종의 성공적인 론칭을 위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매진하는 한편, 그룹 전반의 지속적인 경영 효율화로 전 사업 부문에서 수익 중심의 내실 성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12 09:49
e스포츠(게임)

펄어비스, 광고비 영향으로 3분기 92억원 적자…'붉은사막' 흥행에 총력

펄어비스는 올해 3분기 광고선전비 증가로 9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7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줄었다.3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80%다. 플랫폼별로 PC가 76%, 모바일이 21%, 콘솔이 3%의 매출을 기록했다.'검은사막'은 한국 전통의 멋과 미를 담은 '아침의 나라: 서울'을 선보였다. 한국의 색채를 담은 신규 클래스 '도사'도 출시했다.신작 '붉은사막'은 지난 8월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4'에서 보스 4종을 시연했다. 이어 9월에 50분 길이의 게임 플레이 영상을 공개해 광활한 오픈월드와 액션을 소개했다.펄어비스는 4분기 검은사막과 '이브' IP(지식재산권)의 라이브 서비스를 강화한다. 오는 14일 부산에서 열리는 게임쇼 '지스타 2024'에서는 붉은사막의 시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조석우 펄어비스 CFO는 "2024년은 검은사막과 이브의 지속적인 변화로 성과를 이어 나가겠다"며 "신규 IP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마케팅 강도를 점진적으로 높여가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12 09:27
산업

배달앱 상생협의체, 수수료 또 합의 실패…11일 재논의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들이 참여한 상생협의체가 약 100일간 상생 방안을 논의했지만, 수수료 부담 완화 방안에서 합의점을 찾는 데 사실상 실패했다.이정희 상생협의체 공익위원장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난 7일 진행한 11차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사실상 마지막 회의였던 11차 회의의 핵심 쟁점은 입점업체의 수수료 부담률이었다. 하지만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공익위원들이 제시한 '중재 원칙'에 부합하는 상생방안을 내놓지 못해 그동안 회의처럼 결론을 내지 못했다.배달의민족은 중개수수료를 거래액 기준으로 3구간으로 나눠 2.0∼7.8%로 낮추는 '차등수수료' 방안을 다듬어 제시했다. 현행은 9.8%다. 배달비는 역시 거래액에 따라 1900∼3400원을 받겠다고 했다.대신 전통시장에서 시범으로 중개수수료 0%를 부과하던 것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내왔다. 그러면서 쿠팡이츠가 같은 수준의 상생방안을 시행하는 것이 전제라는 조건을 달았다.쿠팡이츠도 이번 회의에서 처음으로 차등수수료를 구체화해 제시했다. 거래액을 총 6구간으로 나눠 2.0∼9.5%로 정하겠다는 것이다.그렇지만 배달비는 기존 1900∼2900원에서 2900원으로 단일화하고, 거래액 상위 50%에는 할증 비용(거리·악천후 기준)을 추가로 부담시키겠다고 했다.공익위원들은 이러한 상생안이 그동안 회의를 거쳐 세운 '중재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하며 받아들이지 않았다.중재 원칙은 중개수수료 평균이 6.8%를 넘지 않을 것, 매출 하위 20%에는 2% 적용, 최고 수수료율은 현행(9.8%)보다 낮을 것 등이다.공익위원들은 배민의 경우 중개수수료를 내렸지만 배달비를 올렸으며, 타사의 시행 여부를 조건으로 건 점에서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봤다.쿠팡이츠는 수수료율 인하 수준이 낮고, 역시 배달비를 상승시킨 점을 문제로 판단했다.특히 중개수수료 인하가 배달비나 광고비 등 다른 항목의 부담 상승으로 이어지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 상생협의체의 출범 취지의 부응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공익위원은 '최후 통첩'으로 오는 11일까지 쿠팡이츠에 중재원칙에 가까운 수준으로 상생방안을 새로 제시해 달라고 했다. 배민에는 현 상생방안에 개선 필요성은 없는지 더 검토하라고 했다.하지만 7월 23일부터 약 100일 동안 11차례 회의를 진행했음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 회사가 중재원칙에 부합할 상생안을 내놓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무엇보다 공익위원들의 '중재 원칙' 자체도 입점업체들이 강하게 고수하고 있는 '수수료 5% 상한'에는 미치지 못해 수수료율 합의는 사실상 결렬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08 10:20
IT

KT, 3분기 영업익 44.2%↑…"비용 조기 반영 영향"

KT가 비용 선제 반영 영향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나타냈다.KT는 2024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6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2%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6조6546억원으로 0.6% 감소했다.KT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임금 협상에 따른 비용이 올해 2분기 조기 반영된 영향으로 늘었다"고 말했다.매출을 세분화하면 무선 사업은 3분기 플래그십 단말기 출시 효과로 5G 가입자 비중이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76%를 기록했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로밍 사업과 알뜰폰(MVNO)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유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순증을 유지했지만 유료 콘텐츠 구매(PPV)와 광고 매출이 줄어 매출이 1.2% 하락했다. 초고속 인터넷은 유지 가입자 약 993만명 달성과 기가인터넷 가입자 중 1G 속도 가입자 비중 확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기업서비스 사업은 전용 회선, AI컨택센터(AICC) 사업 덕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KT그룹은 금융, 부동산, 디지털 전환(DX)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BC카드는 자체 카드 사업 성장, 금융 사업 리밸런싱 등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케이뱅크는 3분기 고객 수가 1200만명을 돌파했다. 수신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4% 늘어난 22조원, 여신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한 1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KT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 시장 축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지만, 3분기 방영한 '유어아너'와 '나의 해리에게'가 흥행하는 성과를 거뒀다.장민 KT CFO는 "KT그룹은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AICT(AI+ICT)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며 "이와 함께 최근 발표한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행해 KT의 기업 가치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0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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