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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개월 이탈 선수까지…K리그 구단들 ‘부상 악령’ 초긴장

프로축구 K리그에 벌써부터 ‘부상 악령’이 휘몰아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주축 선수들의 부상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구단들도 초긴장 상태다.대전하나시티즌은 핵심 미드필더 이순민이 개막 두 경기 만에 쓰러졌다. 이순민은 지난 2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와의 K리그1 2025 2라운드 경기 중 상대 선수와 충돌 이후 쇄골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수술 이후 3개월가량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대전으로선 그야말로 치명적인 악재다. 한때 국가대표로도 발탁될 만큼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자리 잡은 이순민은 ‘황선홍호’ 대전 중원의 핵심 자원이기 때문이다.지난 시즌 강등 위기에 몰렸던 대전이 후반기 반등에 성공한 것도,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전이 우승 후보로까지 주목받았던 것도 이순민과 밥신(브라질)이 호흡을 맞추는 중원 존재감이 컸다. 그러나 이순민이 개막 두 경기 만에 장기간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황선홍 대전 감독의 시름도 그만큼 깊어지게 됐다.이날 부상 악재에 흔들린 팀은 대전뿐만이 아니었다. 전북 현대 역시 광주FC전에서 공격수 전진우와 콤파뇨(이탈리아)가 부상을 입었다. 전진우는 상대와 경합 이후 넘어지다 그라운드를 짚은 왼 팔꿈치에 체중이 실리면서 반대로 꺾였다. 고통을 참고 뛰려던 그는 결국 스스로 교체를 요청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멀티골을 터뜨리며 맹활약을 펼친 외국인 공격수 콤파뇨도 경합 도중 눈썹 위쪽이 찢어져 붕대를 감은 채 경기를 치렀다. 경기가 끝난 뒤에야 찢어진 부위를 봉합했다. 경기 후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전진우는 부상 정도가 심각해 보인다. 현재로서는 좋지 않아 보인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구단에 따르면 전진우는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 부상 부위에 대한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콤파뇨도 추가 치료가 예정돼 있다.‘디펜딩 챔피언’ 울산 역시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가 개막 두 경기째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앞서 지난 12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원정에서 코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오른 여파다. 최근 울산 골문은 백업 골키퍼 문정인이 대신 지키고 있다.포항 스틸러스는 지난주 개막전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불과 4분 만에 공격수 안재준을 잃었다.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한 안재준은 오랜 기간 재활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시즌 초반 예기치 못한 부상 악재는 지난 동계훈련 과정마저 뒤흔드는 변수로 작용하는 터라, 각 구단들에도 벌써부터 부상 주의보가 켜졌다.김명석 기자 2025.02.2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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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작심 발언 “이 상태로 축구 절대 할 수 없다”…왜? [IS 전주]

“축구를 할 수 있는 경기장 상태가 아니다.”이승우(전북 현대)가 이른 개막에 불만을 표했다. 추운 날씨로 인한 열악한 환경 탓에 제대로 된 축구를 선보일 수 없어서다.전북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홈 경기에서 광주FC와 2-2로 비겼다.경기 후 이승우는 “(팬들이) 좋은 축구, 빠른 축구를 원하는데 경기장이 이러면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많이 의문이 드는 날이었다. 빨리 개막한 이유를 잘 모르겠지만, 이런 피치에서 경기하는 게 말이 안 된다. 돈을 내고 온 사람들한테도 솔직히 부끄럽다”고 말했다.이어 “우리 경기장뿐만 아니라 어제 다른 경기를 봤는데, 선수들이 사이드나 중앙에 갈 때마다 계속 멈추는 게 많이 보였다. 혹시나 우리 경기에도 그럴까 했는데, 마찬가지로 쉽지 않았던 경기였다. 너무 위험했던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K리그1은 지난 15~16일 1라운드를 치렀다. 당시 날도 따뜻했고, 별문제 없이 끝난 터라 이른 개막을 반기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왔다. 하지만 22~23일 치러진 2라운드는 달랐다. 매서운 추위에 뛰는 선수들, 보는 팬들도 힘들었다. 잔디가 얼 수밖에 없는 날씨였다.경기 전 전주에는 눈발이 날렸고, 매서운 바람은 킥오프 전후로 계속 불었다. 광주전 시작 시간인 오후 4시 30분 기준, 전주의 체감온도는 영하 11도에 달했다.이승우는 “땅이 얼어 있다 보니 제대로 킥을 못 한다. 밟으면 잔디에 축구화가 들어가지 않는다. 축구화가 안 들어가다 보니 짚고 차야 하는데 계속 미끄러졌다. 어떻게 말해야 사람들이 이해할지 잘 모르겠다”며 “정상적인 축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부상 선수가 많이 나올 것 같은 위험이 있을 것 같다. 선수들이 크게 다칠 수 있는 상황에서 축구를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깝다. 보러 오시는 팬분들에게 죄송스럽기도 하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이런 경기장에선 말이 안 된다. 축구를 절대 할 수 없다. 열선을 깔든지, 그라운드를 바꾸든지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사람들의 눈높이는 높아져 있고 팬분들이 원하는 축구를 하는 것은 이런 잔디 상태에서는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최근 전북은 포트FC(태국)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16강 1차전을 치르기 위해 태국 원정을 다녀왔다.이승우는 “태국은 워낙 날씨가 더우니 문제가 없었다. 한국에서는 너무 추우니까 뛰면서도 추웠다. 특히 사이드나 얼어있는 부분이 많았다. 끝나니 온몸이 아프다. 솔직히 시합을 뛸 수 없는 상태다. 그 정도로 심각하다. 방법을 찾아야 한다. 계속 이렇게 하다가 선수들이 피해를 볼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전주=김희웅 기자 2025.02.24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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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지 못한 포옛 감독 “전진우 부상 심각…광주전 어려웠다” [IS 전주]

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이 웃지 못했다.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3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홈 경기에서 광주FC와 2-2로 비겼다.K리그 개막전에서 김천 상무를 꺾은 전북은 리그 2경기 무패(1승 1무)를 달렸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까지 4경기 무패(3승 1무).경기 후 포옛 감독은 “어려웠던 경기였다. 우리가 두 번이나 상대에게 리드를 허용했다. 3경기 연속 홈에서 경기하는 건 항상 어려운 일인 것 같다. 홈에서 3경기 연속 승리하는 것도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선수들이 보여주려 했던 개성이나 이기고자 했던 열망은 충분했기에 만족스럽다”고 말했다.이날 전북은 콤파뇨가 이마 쪽에서 출혈이 발생하는 부상을 당했고, 후반 교체 투입된 전진우도 넘어진 뒤 팔을 부여잡으며 고통을 호소했다. 전진우는 결국 끝까지 뛰지 못하고 교체 아웃됐다.포옛 감독은 “치열한 양상으로 진행되는 경기에서는 경합이 강하게 나온다”며 “콤파뇨는 눈썹 위쪽이 찢어져서 지혈하는 상황이고, 전진우는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 현재로서는 좋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전북은 실점을 먼저 허용하고 따라붙기를 반복했다. 포옛 감독은 “축구 경기의 일부가 아닌가 싶다. 상대가 잘 대응했고, 우리가 컨트롤 할 수 없는 부분도 존재한다. 그래도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김천과 경기에서는 선제 실점했지만 2골을 넣어 이겼다. 전체적으로 치열했고 어려웠던 경기였다”고 짚었다.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지난해와 달리 실점 뒤 쫓아가는 힘이 생긴 것은 호재다. 포옛 감독은 “멘털적인 부분을 선수들에게 충분히 설득하고 납득시킨다. 피지컬, 기술 등 강하고 완성된 팀이 잘할 수 있다고 선수들에게 말한다. 실제 내가 생각하기에 전후반 다 우리가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했다. 다시는 쫓아가는 상황이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템포를 컨트롤하는 상황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이어 “우리가 공식전 4경기에서 3승 1무인데, 그런데도 선수들이 분해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이것이 팀의 멘털리티가 지난 시즌과 얼마나 달라졌는지 보여주는 예시”라고 자부했다.전주=김희웅 기자 2025.02.2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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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감독 “콤파뇨가 잘해서 2골 넣은 것…아직 갈 길 멀다” [IS 전주]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선수들의 경기 운영에 아쉬움을 드러냈다.광주는 23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북 현대와 2-2로 비겼다. 광주는 수원FC전에 이어 개막 2경기에서 2무를 거뒀다.경기 후 이정효 감독은 “추운 날씨에 많은 관중이 찾아오신 것에 대해 전북, 광주 팬분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며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다. 우리가 먼저 득점하고, 실점하는 패턴으로 갔다. 보시는 분들은 즐거우셨을 텐데 감독으로는 힘들었다. 개선할 부분이 많이 보였다. 경기 운영도 아쉽지만,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이날 후반전에 경기는 과열 양상을 띠었다. 양 팀 선수들이 충돌하는 모습도 나왔다.이정효 감독은 “힘 대 힘으로 싸울 때 위기에 몰리면 대처하는 것 등 경기 운영이 미흡했던 것 같다”면서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그라운드에 물기가 없어서 부상이 많이 우려됐다. 마른 잔디에서 경기하기에는 양쪽 선수 모두 부상을 당할 것 같다. 그라운드 때문에 과열되지 않았나 싶다”고 짚었다. 광주는 전북의 장신 공격수 콤파뇨에게 2골을 내줬다. 이정효 감독은 콤파뇨를 대비하기 위해 민상기-변준수를 센터백 라인으로 가동했지만, 콤파뇨의 헤더에 당했다.이정효 감독은 “콤파뇨가 잘해서 2골을 넣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가 콤파뇨만 마크할 수 없다.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팀의 문제”라고 설명했다.전주=김희웅 기자 2025.02.2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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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파뇨 머리로 2골’ 전북, 광주와 2-2 무…포옛호 4경기 무패 질주 [IS 전주]

전북 현대가 거스 포옛 감독 체제에서 4경기 무패(3승 1무)를 달렸다.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3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홈 경기에서 광주FC와 2-2로 비겼다.K리그 개막전에서 김천 상무를 꺾은 전북은 리그 2경기 무패(1승 1무)를 질주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까지 4경기 무패. 광주는 수원FC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뒀다.1m 95cm의 장신 공격수 콤파뇨가 존재감을 과시했다. 콤파뇨는 지난 김천전에서 침묵했지만, 본인의 K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머리로만 두 골을 낚아챘다. 그는 포트FC(태국)와 ACL2 16강 1차전 2골을 비롯해 전북에서 헤더로 4골을 기록 중이다. 이번 광주전에서 후반 도중 부상 때문에 이마 쪽에 붕대를 감고 뛰면서도 헤더골을 넣었다.광주는 ‘에이스’ 아사니와 오후성이 골 맛을 봤지만,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오후성은 지난 18일 열린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8차전 멀티골을 포함해 공식전 2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홈팀 전북이 초반부터 볼을 점유하는 시간이 길었지만, 웃은 쪽은 광주였다. 전반 14분 광주 후방에서 넘어온 볼을 전북 왼쪽 풀백 최우진이 아사니에게 빼앗겼다. 아사니는 그대로 아크 부근까지 가 왼발 슈팅을 때렸고, 볼은 왼쪽 골대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아사니는 벤치로 달려가 이정효 감독과 포옹했다.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쳤지만, 득점 장면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전북은 빠르게 추격했다. 전반 21분 송민규가 왼쪽 측면에서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장신 공격수’ 콤파뇨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K리그 데뷔골.분위기를 탄 전북은 거세게 광주를 몰아붙였다. 전반 33분 역습 찬스에서 송민규가 왼쪽에서 건넨 볼을 반대편에서 달려들던 이영재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전북은 전반 43분 페널티 박스 안 왼쪽 지역에서 이승우가 볼을 가로채 컷백한 것을 이영재가 왼발로 슈팅했지만, 이번에도 골키퍼에게 향했다. 광주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문민서를 빼고 오후성을 투입했다.후반 4분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공중볼 경합을 하려다 콤파뇨가 상대 수비수에게 밀려 넘어졌고, 그 앞에서 점프한 박태준이 넘어진 콤파뇨 팔에 걸려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둘 다 한참 고통을 호소하다가 경기가 재개됐다. 콤파뇨는 이마 쪽에 붕대를 감고 뛰었다.경기가 잘 풀리지 않은 광주는 후반 14분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박인혁 대신 박정인을 넣었다.광주는 후반 18분 오후성의 득점으로 앞서갔다. 변준수가 전방으로 보낸 롱킥을 따내려 아사니와 전북 센터백 김영빈이 경합했는데, 볼이 둘을 뛰어넘어 오후성에게 향했다. 오후성은 튀어 오른 볼을 가슴 트래핑 후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문을 열었다.다시 한번 콤파뇨가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20분 전병관이 오른쪽 측면에서 띄운 볼을 콤파뇨가 머리에 맞혀 골네트를 흔들었다. 전북 팬들은 ‘콤파뇨’의 이름을 외치며 환호했다.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후반 29분 아사니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볼을 쥐고 오른발 토킥으로 슛을 때렸는데, 골대를 살짝 비껴갔다.후반 35분 전북 공격수 전진우가 광주 뒷공간을 침투하다가 넘어진 뒤 팔을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했다. 빠르게 들어간 의료진은 벤치를 향해 ‘뛸 수 없다’며 가위표를 그렸다. 결국 전북은 강상윤을 대신 투입했다.양 팀은 이후 치열하게 맞붙었지만, 어느 팀도 균형을 깨진 못했다.전주=김희웅 기자 2025.02.2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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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피' 앞세워 '주민규 더비' 승리한 울산...허율은 승리의 하든 세리머니

울산 HD가 젊은 공격수들을 앞세워 ‘주민규 더비’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격파했다. 울산은 2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원정경기에서 이적생 윤재석(22)과 허율(24)의 득점포로 2-0 승리를 거뒀다. 울산과 대전의 맞대결은 ‘주민규 더비’로 축구팬의 관심을 모았다. 주민규는 202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울산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2023년 득점왕에 올랐고, 울산에서 뛰는 내내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후반부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울산팬 사이에서는 1990년생 베테랑인 주민규에게 에이징커브가 온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고, 그는 올 1월 전격 대전으로 이적했다. 1라운드에서는 주민규와 울산의 희비가 엇갈렸다. 주민규가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개막전에서 혼자 2골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끈 반면,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홈 개막전에서 쓴맛을 봤다. 경험 많은 공격수 주민규가 빠진 자리에 젊은 공격수들이 대거 나섰는데, 승격팀 FC안양에 한 골도 못 넣고 0-1로 일격을 당했다. 주민규는 포항전 도중 상대 선수 팔에 눈 부위를 맞아 오른 눈두덩이 멍들었는데도 울산전 선발로 나섰다. 황선홍 대전 감독은 경기 전 주민규의 부상에 대해 “뼈에 이상이 없다. 아파도 뛰어야지”라고 했다. 울산은 대전을 상대로 허율이 원톱으로 나섰고, 뒤를 받치는 2선에 윤재석과 라카바, 엄원상이 포진했다. 대전은 주민규와 마사가 투톱을 이뤘다. 팽팽할 듯했던 이날 경기는 초반 울산의 골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울산 쪽으로 기울었다. 울산은 전반 7분 엄원상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윤재석이 골 지역 왼쪽에서 이어받아 보야니치와 공을 주고받은 뒤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22세의 윤재석은 지난해 프로 무대에 데뷔해 K리그2 천안시티FC와 전남 드래곤즈에서 29경기를 뛰며 6골 1도움을 기록했다. 올해 울산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첫 골이자 울산의 올 시즌 리그 첫 골이었다. 윤재석은 전반만 뛰고 후반 시작과 함께 루빅손과 교체됐다. 울산은 강한 전방 압박으로 대전의 빌드업부터 꽁꽁 묶었다. 공격에서는 박스 근처까지 진입하는 세밀한 패스가 잘 이루어지는 모습이었다. 울산은 후반 13분 허율의 헤더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울산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보야니치가 크로스로 올렸고, 이를 허율이 그대로 머리로 연결했다. 지난해까지 광주FC에서 뛰다가 올해 울산으로 이적한 허율은 울산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을 신고했다. 허율은 골을 터뜨린 직후 서포터즈 앞으로 달려가서 ‘하든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제임스 하(LA 클리퍼스)의 시그니처로, 오른손을 그릇처럼 받치고 왼손을 국자 모양으로 빙글빙글 돌리는 것이다. 허율은 경기 후 “상대를 요리했다는 뜻이다”라며 웃었다. 대전은 후반 21분 김현욱, 후반 37분 구텍과 김인균을 차례로 투입하며 만회를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끝내 울산 골문은 열지 못했다. 주민규는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울산전에서는 득점을 이어가지 못했다. 울산은 지난 12일 부리람(태국)과의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7차전(1-2 패)까지 포함해 올 시즌 공식전 3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이은경 기자 2025.02.2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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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옛 감독 “이정효의 광주, 예측 어려운 팀…K리그 정말 치열해” [IS 전주]

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이 이정효 감독의 광주FC와 만난 소감을 전했다.전북과 광주는 23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를 치른다.K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르는 포옛 감독은 “정말 치열한 리그인 것 같다. 경기를 치를수록 상대에 관해 더 파악될 것 같다”며 “가끔 상대에 대해 분석하다 보면 너무 거기에 몰입해서 상대가 하는 것에 신경 쓰기 마련이다. 일단 우리가 어떤 걸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전북은 지난해 12월 포옛 감독 부임 이후 축구 색깔이 확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옛호는 올해 치른 3경기에서 모두 이겼다.포옛 감독은 “우리 팀 선수들이 내가 하려는 축구에 대해 조금씩 이해를 하기 시작한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이번 상대인 이정효 감독은 K리그 최고 전술가로 꼽힌다. 포옛 감독은 “상대를 예측하기가 좀 어렵다”면서 “상대가 포백으로 나올 때도 있고, 파이브백으로 나올 때도 있다. 변화를 많이 주는 팀이라서 오늘 포메이션을 봐도 예측하기 어렵다”고 짚었다.이어 “코치들이랑 대화를 나눴고, 선수들과 비디오 미팅을 가졌다. 선수들에게 여러 가지 가능성에 관해 이야기했다. 충분히 설명했으니, 이제 선수들한테 달린 것 같다”고 전했다.광주는 외국인 선수 아사니와 헤이스를 동시에 선발로 투입했다. 포옛 감독은 “이정효 감독이 아사니와 헤이즈를 동시에 기용했는데, 아무래도 더 공격적으로 나가려는 메시지를 내게 준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1m 95cm의 장신 공격수인 콤파뇨는 금세 전북에 녹아든 형세다. 포옛 감독은 “콤파뇨의 컨디션이 좋은 상태다. 아직 콤파뇨가 잘 안 풀릴 때의 옵션에 관해서는 걱정하지 않고 있다”며 믿음을 보였다.포옛 감독은 취재진의 ‘한국에 적응했냐’는 물음에 “추위에는 아직 적응이 힘들다”며 웃었다. 이날 전주에는 눈발이 날렸고, 찬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킥오프 시작 시간 기준 체감온도 영하 11도다.전주=김희웅 기자 2025.02.2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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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감독 “콤파뇨? 민상기·변준수가 높이 싸움 해줄 것” [IS 전주]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두 명의 센터백에게 기대를 걸었다.광주는 23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를 치른다. 광주는 1라운드에서 수원FC와 비겼고, 전북은 김천 상무를 2-1로 꺾었다.경기 전 이정효 감독은 “공격적인 작업을 할 때 자신감이 없는 플레이, 우리가 준비하고자 했던 걸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구현하지 못한 것에 관해 이야기했다. 수비적인 부분은 개선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수원FC전에서) 무실점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본다”고 돌아봤다.상대 전북은 지난해 12월 거스 포옛 감독 부임 이후 확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옛호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포트FC와 16강 2경기를 비롯해 김천전까지 3연승을 질주 중이다.이정효 감독은 “(포옛 감독의 전북은) 미드필더가 자유롭게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았다. 확실한 컵셉이 있는 것 같다”며 “사이드로 볼이 갔을 때 과감하게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투입한다. 선수들의 개인 역량이 있어서 역습 상황 때 잘 살아나온다. 수비적으로는 작년에 볼을 뺏긴 다음에 재차 압박이 조금 미흡했는데, 그걸 되게 강조하는 것 같다. 올 시즌 그런 면이 좀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전북 최전방에는 1m 95cm의 장신 공격수 콤파뇨가 버티고 있다. 이날도 선발로 나서 광주 골문을 노린다. 그는 앞서 공중전에 매우 강하다는 것을 증명했다.이를 잘 아는 이정효 감독은 “다행히 민상기, 변준수가 부상에서 회복해 들어왔다. 높이 싸움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어떻게 높이 싸움을 할 것인지 알려줬다. 한번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광주는 2025시즌을 앞두고 선수단이 대거 바뀌었다. 중원 핵심 멤버 정호연(미네소타 유나이티드), ‘에이스’ 이희균(울산 HD) 등이 이적했다. 그럼에도 이정효 감독은 본인의 축구 철학을 유지하고 있다. 새로 온 선수들에게 광주 축구 색을 입히는 작업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그는 “감독이 되기 전인 2020년부터 어떤 축구를 할 건지 명확하게 만들고 있었다. 2022년 연습을 통해서 구현했다. 이제 프로 감독 4년 차인데, 이미 데이터가 다 쌓여 있다. 예전에는 훈련을 클릭하고 바로 넘어갔는데, 요즘에는 로딩을 한다. 데이터 양이 너무 많아져서 시스템적으로 구체화했다. 그래도 상황에 따라 대처가 되고, 머릿속과 컴퓨터 안에도 있어서 그게 좀 많이 빠른 것 같다”며 “선수가 바뀌더라도 어느 정도 흉내는 내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전주=김희웅 기자 2025.02.2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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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옛 vs 이정효’ 첫 대결…전북·광주 베스트11 공개 [IS 전주]

전북 현대와 광주FC가 2025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전북과 광주는 23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를 치른다.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송범근(GK), 김태환, 김영빈, 박진섭, 최우진, 한국영, 이영재, 이승우, 전병관, 콤파뇨, 송민규를 선발로 내세운다.이정효 광주 감독은 김경민(GK), 이민기, 민상기, 변준수, 조성권, 헤이스, 이강현, 박태준, 아사니. 문민서, 박인혁을 베스트11로 꺼냈다. 홈팀 전북은 지난 16일 김천 상무와 개막전에서 2-1로 이기며 지난해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이달 포트FC(태국)와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16강 1, 2차전에서 모두 이기며 8강에 올랐다. 포옛호 출범 이후 3연승을 질주 중이다.광주는 지난 15일 수원FC와 1라운드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지난 18일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8차전에서는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경기에서 2025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이번 경기는 전북을 바꿔놨다는 포옛 감독과 이정효 감독의 첫 지략 대결로도 관심을 끈다.전주=김희웅 기자 2025.02.23 15:34
프로축구

확 바뀐 이랜드 축구 기대감↑…김도균 감독 “볼 소유·공격 속도가 키워드, 110% 쏟아내야”

K리그2 서울 이랜드가 2025시즌 확 바뀐 축구를 선보일 전망이다. 김도균 이랜드 감독은 “상대를 더 뛰게 만드는 축구를 하겠다”고 공언했다.김도균 감독은 지난 19일 서울 상암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취재진과 마주해 “(2025시즌 이랜드 축구는) 속도감을 내는 데 중점을 뒀다. 일단 볼 소유를 우리가 잘하면서 공격 타이밍에 속도 있게 나가는 것이 키워드”라며 “동계 훈련에서 (바뀐 축구가) 잘 나타났다. 지난해 세트피스에서 많은 득점을 했는데, 올해도 세트피스에서 득점을 많이 만들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지난 시즌 창단 이래 최고 성적(K리그2 3위)을 거둔 이랜드는 1부 승격 목전에서 전북 현대를 넘지 못하면서 좌절했다. 다시 승격을 꿈꾸는 이랜드는 새 시즌을 앞두고 이정규 광주FC 수석코치를 데려왔다. 이후 이랜드는 축구 색채를 바꿔가고 있다. 동계 훈련 기간 조금 더 볼을 소유하고 주도하는 축구를 준비했다고 알려졌다. 선수들도 새로운 축구를 배우는 것에 즐거워했다는 후문이다.이랜드는 올 시즌에도 K리그2 사령탑 사이에서 인천 유나이티드, 수원 삼성과 함께 강력한 승격 후보로 꼽혔다. 김도균 감독은 “수원 삼성과 인천이 워낙 (전력이) 좋다고 소문이 났다. 좋아졌을 거라고 본다”라고 했다. 앞서 이랜드 주전 미드필더인 서재민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랜드의 2025년 승격 가능성은 110%”라고 자신했다. 공교롭게도 이랜드의 2025시즌 캐치프레이즈가 ‘110%, Over the limit’이다.김도균 감독은 “승격 가능성은 아니고, 승격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100%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껄껄 웃었다. 그는 “구단, 팀 구성원들도 100%를 넘어서 110% 이상 쏟아야 승격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올해 기대주로 백지웅과 서재민을 꼽은 김도균 감독은 새로 데려온 ‘4인방’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랜드는 새 시즌을 앞두고 에울레르, 아이데일, 페드링요, 대구FC에서 뛰었던 이탈로를 품었다.김도균 감독은 “이 선수들이 핵심이 돼야 하고, 많은 역할을 해줘야 한다. 2차 동계 훈련을 통해 긍정적인 점들을 많이 봤다. 팀으로 싸우고자 했을 때 수비하고 뛰어주는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며 “지난해보다 팀으로 나아졌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더 나아지면 팀의 기복이 줄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장밋빛 미래를 그렸다.김희웅 기자 2025.02.2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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