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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이재용·최태원, ‘출장 보따리’ 풀어 미래전략 수립 나선다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발맞춰 재계 총수들의 대외 행보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 강화를 위해 해외로 직접 날아가 네트워크를 다졌기 때문에 이들의 ‘출장 보따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삼성과 SK그룹은 총수들의 지원 사격을 발판 삼아 미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삼성, 전방위적 AI 적용 협력모델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오는 18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사업부별 미래 준비 전략에 머리를 맞댄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약 2주간 미국 출장을 마치고 온 시점에서 전략회의가 열리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매년 6월 각 부문장 주재하에 주요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서 사업 부문별·지역별로 현안을 공유하고 내년 사업 목표와 영업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지난 13일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회장은 “삼성의 강점을 살려 삼성답게 미래를 개척하자”는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IT(정보기술)와 AI(인공지능), 반도체 분야 주요 빅테크 기업 CEO를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그는 미국 뉴욕과 워싱턴DC 등 동부에서 서부의 실리콘밸리로 대륙을 가로지르며 30여건의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5월에도 이 회장은 22일 간의 미국 출장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글로벌 빅테크 거물들과 회동한 바 있다. 이번에는 저커버그와 단독 미팅을 가졌고, 아마존·퀄컴 CEO와 만남에서 심도 깊은 기술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젠슨 황과의 면담 여부가 관심사였다. 이 회장은 이와 관련된 질문에 “열심히 해야지요”라고 짧게 답변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파운드리 사업 등이 부진하며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부문장까지 교체된 만큼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양새다. 오는 25일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체제에서 첫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글로벌 판매전략회의가 열린다. 전영현 부회장이 이 회장과 함께 해외 출장길에 올랐던 만큼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어떤 미래 전략 계획을 수립할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 등에 전방위적인 AI 기술 적용이 최우선인 만큼 이에 대한 협력모델 구축이 핵심 과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빅테크들과의 포괄적인 협력 노력이 글로벌 전략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비전과 사업계획으로 진화하며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SK, TSMC와 AI 반도체 협력 강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대만과 중앙아시아 3개국 출장을 마쳤다. 지난 6일 대만을 찾아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이사회 의장인 웨이저자 회장 등을 만나 AI 반도체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새너제이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을 만나 파트너십 강화 등을 논의했다. 이 같은 ‘출장 보따리’를 바탕으로 28, 29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SK그룹의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참석하는 경영전략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이 모두 참석에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SK그룹은 최 회장의 이혼소송 2심 결과로 인해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그룹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설’에 최 회장을 비롯한 SK 오너가는 경영에 한층 매진한다는 각오다. 특히 ‘AI 리더십’를 위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TSMC와 회동에는 최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을 비롯한 임원진들이 함께 자리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4월 HBM4 개발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TSMC와 기술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SK는 현재 AI 반도체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HBM과 관련해 독점 체제를 갖추고 있다. 엔비디아에 공급하는 물량의 90% 이상을 점유할 정도로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올해 SK하이닉스의 최대 영업이익이 기대되고 있는 분위기다. 재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AI 반도체 시장을 다 씹어먹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SK그룹 입장에서는 글로벌 협력을 통해 ‘AI 리더십’을 견고하게 구축 및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TSMC와 회동에서 “인류에 도움되는 AI 시대 초석을 함께 열어가자”고 제안했던 최 회장은 “반도체 등 디지털 사업 확장을 통해 ‘AI 리더십’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글로벌 협력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최 회장은 이를 실천하기 위해 SK 고유의 경영 철학인 ‘SKMS’ 회복을 강조하고 있다. 그룹에서는 사업 리밸런싱에 속도를 내기 위해 SKMS라는 기업문화 회복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17 07:00
산업

최태원, 'AI 리더십' 위해 TSMC 회장과 회동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와 만났다. 양사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력을 위해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7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대만에서 웨이저자 TSMC 이사회 의장(회장), 임원들과 회동했다. 이 자리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도 함께했다. 그동안 장중머우(모리스 창) 창업자 퇴진 이후 류더인 회장과 공동으로 회사를 이끌던 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으로 공식 선임됐다.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인류에 도움되는 AI 시대 초석을 함께 열어가자"고 제안하며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에서 SK하이닉스와 TSMC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SK하이닉스는 지난 4월 6세대 HBM인 HBM4 개발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TSMC와 기술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HBM4부터 성능 향상을 위해 베이스 다이 생산에 TSMC의 로직 선단 공정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HBM4를 2025년부터 양산한다는 계획이다.이와 함께 양사는 SK하이닉스의 HBM과 TSMC의 첨단 패키징 공정 '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CoWoS) 기술 결합도 최적화하고, HBM 관련 고객 요청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전날 대만으로 출국한 최 회장은 TSMC 외에도 대만 IT 업계 주요 인사들과 만나 AI와 반도체 분야 협업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최 회장은 AI와 반도체 분야 글로벌 협력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반도체 등 디지털 사업 확장을 통해 'AI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새너제이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CEO를 만나 양사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최 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황 CEO와 찍은 사진과 함께 황 CEO가 'AI와 인류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파트너십을 위해!'라고 적은 메시지도 공개했다.SK하이닉스는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를 장악한 엔비디아에 4세대 HBM인 HBM3를 사실상 독점 공급해오고 있다. 지난 3월 메모리 업체 중 가장 먼저 5세대인 HBM3E 8단 제품을 양산해 엔비디아에 공급하기 시작했다.최 회장은 지난해 12월에는 반도체 업계의 '슈퍼 을'로 불리는 네덜란드 ASML 본사를 찾아 SK하이닉스와 극자외선(EUV)용 수소 가스 재활용 기술 및 차세대 EUV 개발 기술 협력 방안을 끌어냈다.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의 최근 행보는 한국 AI 반도체 산업과 SK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07 09:24
배구

기업은행도 '광폭행보', 김현정·신연경 보내고 고의정·김채연 영입

여자배구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이 일대일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도로공사 아웃사이드 히터 고의정과 기업은행 미들블로커 김현정이 유니폼을 맞바꿔 입는다. 도로공사의 유니폼을 입게 되는 김현정은 2016~17시즌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4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 2019~20시즌부터 기업은행에서 활약했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2023~24시즌 30경기 87세트에 출전해 속공 9위를 기록한 바 있다. 도로공사는 배유나, 김세빈과 함께 팀의 미들블로커 포지션에 안정감을 더할 자원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이번 트레이드는 양 팀 감독의 합의를 통해 이뤄졌다. 새롭게 합류하는 선수를 환영한다"라며 "팀의 부족한 점을 채워 차기 시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밝혔다. 기업은행 유니폼을 입는 고의정은 1m81cm의 좋은 신체조건을 가진 선수로, 강한 서브는 물론 대담한 공격 능력까지 갖춘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기업은행 구단 관계자는 “양 팀의 공격력을 상호 보완하고, 세대교체를 통한 분위기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트레이드를 했다”며 “고의정이 팀에 합류하면서 경기력 향상에 기여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기업은행은 김현정 트레이드 후 흥국생명과 추가 트레이드를 단행, 리베로 신연경을 보내고 미들블로커 김채연을 영입했다. 김채연은 2017~18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흥국생명의 지명을 받고 데뷔한 선수로, 입단 첫 시즌 신인상을 받을 정도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즉시 전력감으로 인정받은 선수다. 김채연을 품은 기업은행은 “게임 체인저로서 손색없는 교체 자원을 확보해 중앙 공격을 한층 강화했다”며 “김채연이 파이팅 넘치는 에너지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4.06.03 17:18
e스포츠(게임)

[권오용의 G플레이] 깨어나는 ‘공룡’ 넷마블

게임계의 ‘공룡’ 넷마블이 깨어나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신작 부재 및 부진으로 잔득 움츠려 있었는데, 내주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을 시작으로 올해 기대작들을 연이어 출격시키며 기지개를 켠다. 특히 재도약을 위해 심혈을 기울인 신작들인 만큼 출시 전부터 유저들의 관심이 뜨거워 게임계를 주도하던 공룡 넷마블의 부활이 주목된다. 출시 속도전, 유저 관심도 후끈 16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2분기에 기대작 3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와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인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레이븐2’가 주인공이다. 가장 먼저 선보이는 신작은 오는 24일 출격하는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이다. 이어서 5월 8일에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6월에는 ‘레이븐2’가 각각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은 이를 위해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2월 아스달 연대기, 지난 3월 나 혼자만 레벨업의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하고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내일(18일)은 레이븐2의 쇼케이스를 열고, 사전예약 시작과 함께 출시 시기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이처럼 대형 신작들을 한 달 간격으로 연이어 선보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하나를 출시해도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잘 대응했는지를 놓고 말들이 많다”며 “넷마블의 이번 행보는 다른 게임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매우 공격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의 신작 집중 공습에 유저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한국·대만·홍콩·마카오에 한해 출시되는 아스달 연대기는 사전등록자 수가 200만명을 돌파했다. 또 지난 2일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는 시작 3시간 만에 12개 서버가 마감됐고, 4일 2차 이벤트는 7시간 만에 조기 종료돼 3차까지 진행됐다. 동명의 드라마를 기반으로 한 아스달 연대기는 아스달·아고·무법세력 3개 세력 간의 정치·사회·경제적 협력이 가능한 다채로운 게임 플레이와 각 클래스별 역할이 강조된 전투 시스템을 통해 MMORPG의 본질적 재미를 추구한다.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의 히트작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개발진들이 만들어 완성도 높은 게임성도 기대된다. 넷마블은 유저 환원 프로그램을 비롯해 리모트 서비스, AI를 활용한 24시간 모니터링, 아스달 통합 정보 제공 시스템 등도 도입, 유저 친화적인 운영에 힘을 줄 계획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눈도장을 확실히 찍고 있다. 지난달 시작한 글로벌 사전등록에는 5일 만에 500만명이 몰렸고, 한달도 채 되지 않아 1200만명을 기록했다. 또 오픈베타 테스트가 진행된 태국의 애플 앱마켓에서는 인기와 매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이 출시 전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뷰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검증된 동명 웹툰의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신작 게임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의 흥행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정식 출시 전임에도 마케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애니메이션 제작위원회와 함께 한국 합정 일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일본 시부야와 오사카 도톤보리 등에서 대형 옥외광고를 진행했다. 한국 시장을 우선 공략하는 레이븐2는 18일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붐업에 나선다. 이 게임은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 출시 40일 만에 일일사용자 수(DAU) 100만명 돌파 등을 기록한 액션 RPG ‘레이븐’의 후속작이다. 전작 세계관 특유의 다크 판타지 콘셉트를 활용해 MMORPG로 개발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때가 왔다 “2024년 턴어라운드 원년” 넷마블은 2분기 신작 3총사로 오랜 부진의 늪에서 탈출한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은 최근 몇 년 간 대형 신작을 내지 못하거나 출시작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분기 적자를 기록할 정도로 심각한 실적 부진을 겪었다. 이번 신작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성공 자신감’으로 개발에 매진한 넷마블의 ‘믿을맨’들이다. 실제로도 사전예약이 뜨거운 반응 속에 진행되고 있어 내부적으로도 기대가 높다. 더구나 올해 들어 빅게임사의 대형 신작, 특히 MMORPG가 나오지 않고 있는 시기여서 유저들의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대형 MMORPG 신작이 뜸할 때 넷마블이 대작급 신작들로 시장을 공략하게 됐다”며 “사실상 무주공산에서 혼자 플레이하는 것이어서 신작 경쟁이 치열할 때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넷마블이 여러 신작을 속도감 있게 내놓는 것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또 다른 게임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잘 만든 신작 하나에 올인 했는데, 요즘은 여러 신작을 많은 지역에 빠르게 출시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경향”이라며 “이른바 ‘더 많이, 더 넓게, 더 빨리’ 전략이 글로벌하고 다양화된 게임 시장에서 살아남는 법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넷마블이 전성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는 비슷한 장르의 신작들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우려되는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잠식효과) 문제와 정부의 확률형 아이템 규제에 위축된 BM(비즈니스 모델), ‘리니지 라이크’가 잠식한 시장 등 넘어야 할 장애물도 적지 않다. 권영식 넷마블 각자대표는 “나 혼자만 레벨업, 아스달 연대기, 레이븐2 등 주요 기대작들을 속도감 있게 선보여 신작 흥행과 외형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2024년을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4.17 07:00
연예일반

제로베이스원, 오늘(22일) 日 ‘뮤직 스테이션’ 첫 출격…데뷔 동시 광폭 행보

그룹 제로베이스원이 일본 대표 음악 방송 ‘뮤직 스테이션’에 첫 출격한다.제로베이스원은 22일 오후 9시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TV 아사히 ‘뮤직 스테이션’(MUSIC STATION)에 출연, 일본 첫 번째 싱글 ‘유라유라 -운메이노하나-‘(ゆらゆら -運命の花-) 무대를 펼친다.‘뮤직 스테이션’은 지난 1986년 첫 방송 이래 현지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대표적인 음악 방송이다. 이날 출연진 중 유일한 K팝 그룹인 제로베이스원은 일본 데뷔와 함께 ‘뮤직 스테이션’에 출격하며 현지 내 뜨거운 인기를 입증한다.이에 앞서 제로베이스원은 NHK ‘베뉴 101’(Venue 101)에 출연해 ‘유라유라 -운메이노하나-‘ 무대를 펼쳤으며 후지TV ‘메자마시 테레비’에 출연해 재치 넘치는 인터뷰로 현지 팬들을 열광케 한 바, ‘뮤직 스테이션’에서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한편 제로베이스원은 오는 23~24일 양일간 첫 팬콘서트 ‘2024 제로베이스원 팬콘 인 재팬’(2024 ZEROBASEONE FAN-CON IN JAPAN)을 개최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22 15:45
연예일반

홍지윤, 청량 끝판왕 ‘가보자GO’

가수 홍지윤이 청량함의 끝판왕을 선보인다.홍지윤은 오는 1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싱글 ‘가보자GO’를 발매한다.‘가보자GO’는 신나는 드럼비트와 베이스, 귀를 사로잡는 신스라인과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돋보이는 EDM 트로트 장르의 곡이다. 일상 속에서 매번 계획을 세우고, 다짐하지만 마음과는 다르게 하루가 이틀이 되고, 한 달, 일 년이 되어 버리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말자’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한다.긍정적인 메시지를 재치 있는 가사로 풀어냄과 동시에 홍지윤의 달콤한 음색이 대중의 귀를 즐겁게 만든다. 홍지윤은 통통 튀고 청량한 매력을 이번 ‘가보자GO’에도 녹여내 독보적 산뜻함을 예고했다. ‘새벽차’, ‘인생의 향기’, ‘왔지윤’, ‘분내음’ 등을 통해 탄탄한 실력을 뽐냈던 홍지윤은 현재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3.15 13:34
영화

대세부대 등장이요~! ‘댓글부대’ 손석구 김성철 등 충무로 대세 장착하고 힘찬 출격[종합]

그야말로 대세들이 총집합했다. ‘대세부대’라는 부제를 달아도 이상하지 않을 듯한 영화 ‘댓글부대’다.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댓글부대’의 제작 보고회가 진행됐다.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지난 2022년 천만 영화 ‘범죄도시2’ 이후 오랜만에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나게 된 손석구는 “관객 분들과 극장에서 만나는 게 오랜만이라 기분 좋은 떨림을 느낀다”며 웃음을 보였다.손석구는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O난감’으로 대중과 만난 바 있다. ‘대세’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게 계속해서 신작을 공개하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사실 이 시나리오를 감독 친구에게서 받았다. 감독님과 내 나이대가 비슷한데, 우리 사이에 또래 감독 친구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회사를 통해 시나리오를 받는데 ‘댓글부대’는 친구한테 시나리오를 받아서 처음부터 호기심이 갔고, 다 읽었을 때도 범상치 않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손석구는 특히 ‘신선함’에 큰 매력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댓글부대’는 많은 이들이 들어는 봤겠지만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댓글부대’라는 존재를 이야기 중심에 두고 있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로 언론과 평단의 주목을 받은 안국진 감독이 이번엔 온라인 여론 조작이라는 현실과 맞닿아 있는 소재를 바탕으로 몰입도 높은 스토리를 만들어냈다.손석구는 “안국진 감독님은 실제로 만나 보니 창의적인 것에 가치를 많이 두는 분이더라. 또 디테일한 부분에 강박을 갖고 있다”면서 “나 역시 그런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댓글부대’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손석구만 있는 게 아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영화 ‘올빼미’ 등으로 주목받는 스타로 떠오른 김성철이 온라인에서 여론 조작을 하는 ‘팀알렙’의 실질적 리더 찡뻤킹을 연기했다. 또 김동휘는 작가 지망생인 ‘팀알렙’ 멤버 찻탓캇을, 드라마 ‘약한영웅 클래스1’과 ‘악귀’로 이름을 알린 홍경이 통통 튀는 팹택을 각각 연기한다. 실제로도 또래인 배우들의 만남에 김성철은 “사실 이런 기회가 흔치 않다. 영화에서는 특히 그렇다.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동료들과 케미스트리가 상상돼 흥미로웠다”고 귀띔했다.안국진 감독은 이 같은 대세 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은 이유에 대해 “우리 영화에는 신선한 지점이 있고, 그래서 배우 조합에서부터 독특함을 만들어내고 싶었다. 그래서 대세 손석구와 곧 대세가 될 배우들을 조합했다”고 답했다.안 감독은 “배우 본인들의 성향과 실제 영화 속 캐릭터들이 굉장히 잘 어울렸다. 찡뻤킹의 경우 쿨하고 장난기 있는 성격인데 김성철 자체가 그렇다. ‘팀알렙’ 멤버들 가운데 가장 차분한 찻탓캇은 엄청 바른생활을 하는 김동휘가 연기해줬고, 홍경은 엄청 집요하게 캐릭터를 파는 성격을 팹택에 잘 녹여냈다”고 설명했다.손석구는 “임상진은 기자로서의 욕망이 굉장히 큰 사람이고 그런 부분 때문에 댓글부대와 엮이는 인물이지만, 꼭 기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는 이야기를 우리 영화가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주변에 있을법한 이야기를 신선하게 풀어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기자들이 어떤 식으로 취재를 하고 그것을 우리가 어떻게 읽게 되는지, 그 과정을 배우는 게 재미있었다”고 설명해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손석구, 김성철, 김동휘, 홍경 등 충무로 대세들이 총집합한 ‘댓글부대’는 오는 27일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04 12:06
연예일반

[오동진 영화만사] 흥행 태풍 ‘파묘’와 ‘듄:파트2’

극장가가 두 편의 텐트 폴 영화로 들썩일 분위기이다. 한국영화 ‘파묘’와 할리우드 빅 샷 ‘듄: 파트2’가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하며 극장가를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파묘’가 22일 개봉하고 ‘듄: 파트2’ 개봉일은 28일이다. 공세적 마케팅은 ‘듄:파트2’가 먼저 당겼다. 그것도 큰 불을 질렀다. 물론 티모시 샬라메 때문이다. 티모시 샬라메는 지난 19일 일찌감치 내한해 팬들을 휩쓸고 다녔다. 펭수와도 만나 촬영을 진행하고 21일에는 서울 여의도에서 대규모 기자회견을 갖고 22일 오후에는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팬들과 만나는 레드카펫 행사를 가진다. 며칠 동안 국내 열성 팬들은 티모시 샬라메를 할리우드 대통령으로 맞이하는 모양새다. 그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열광의 도가니 그 자체다. 28살인 티모시 샬라메는 아직도 여리고 앳된 꽃미남으로서 큰 인기를 모으는 중이다. 과거의 브래드 피트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수준이지만 인기는 보다 광폭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듄: 파트2’에서 비로소 ‘남성의 느낌’이 난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카리스마 있는 발성과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티모시 샬라메가 맡은 폴 공작은 점점 퀴사츠 헤더락의 존재가 되어 간다. 퀴사츠 헤더락은 ‘듄’ 세계관에서 일종의 메시아이자 구원자의 의미로 사막의 종족인 프레멘들은 그를 ‘마디’라 칭한다. 멸족된 가문 아트레이데스의 후계자였던 폴은 프레멘 전사들을 저항군으로 조직, 황제의 군대 하코넨과 맞서 싸운다. 시대배경은 1만100년대이고 지구’따위’는 없어진지 오래이며 전 우주는 황제의 ‘디바이드 앤 룰’ 통치 방식 때문에 여러 갈래로 나뉘어 일대 전쟁을 벌인다. 이번 2부는 성전(聖戰)의 새로운 시작을 예고한다. 전작인 ‘듄’은 2021년에 10월에 개봉됐다. 흥행에 있어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는데 당시가 코로나19 팬데믹 절정의 막바지 시기여서 여전히 상영시간에 제한이 있던 때였다. 거리두기를 했었고, 또 하나는 러닝 타임이 무려 155분이이었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흥행이 어려운 작품이었다. 그럼에도 ‘듄’은 164만명 이상을 모으며 티모시 샬라메의 인기를 증명했다. 이번 2편은 시간이 더 늘어나 168분에 달한다. 그러나 이미 IMAX 예매는 상당 기간 완판된 상태다. IMAX는 매출액을 두 배로 늘리는 요인이 된다. 당연히 배급사인 워너브라더스는 조심스럽게 빅 히트를 기대하고 있는 중이다. 호사가들도 관객 수를 놓고 내기에 들어갔다. 400만은 무난히 돌파할 가능성이 높지만 요즘의 국내 극장 흥행은 아무도 모른다는 얘기가 나돌 만큼 불규칙적이어서 쉽게 예단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거기에는 ‘파묘’의 흥행 여부가 주된 요소로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 오랜만에 국내 극장가가 ‘쌍끌이’의 모습을 선보일지 관계자들, 전문가들은 잔뜩 긴장한 표정들이다. 설날 연휴에 나왔던 ‘데드맨’과 ‘도그데이즈’가 워낙 흥행이 안좋았기에 이제 한 건 정도 ‘제대로 터져 주지’ 않으면 극장가의 시름이 또 다시 깊어질 것이기 때문이다.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전세계 최초 공개됐기 때문에 국내 마케팅을 뒤늦게 시작한 ‘파묘’는 다소 불리한 여건에서도 이른바 ‘배우빨’ 그러니까 배우의 에너지로 후폭풍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최민식과 유해진, 김고은과 이도현의 조합은 대중들에겐 일종의 드림팀으로 받아 들여진다. 연기력들이 뛰어난 인기스타들을 한 자리에 모으기도 오랜만의 일이기 때문이다. 네 배우는 그 같은 기대에 한치의 차이도 없이 유감없는 연기력을 발휘한다. ‘파묘’는 묘를 이장하기 위해 파헤친다는 뜻이다. 어느 날 어떤 부자의 조상, 할아버지 묘를 파헤쳤는데 거기서 뭔가가 나왔다는 설정이다. ‘엑소시스트’같은, 악령과 심령의 오컬트 무비지만 매우 한국적이다. ‘한 톨’의 스포일러도 허락하지 않을 만큼 이야기가 촘촘하다. 그중 한 군데를 터뜨리면 이야기 전체가 드러나기 때문에 쉽게 말을 할 수 없게 만든다. 다만 한가지, 이 모든 얘기는 어두운 역사와 깊숙이 관계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음은 말할 수 있겠다. 지관 역의 최민식과 무당 역의 김고은 이도현, 장의사 역의 유해진은 이 ‘역사의 악귀’를 없애기 위해 얼굴에 부적을 써가면서 고군분투한다. 셋은 같은 편이다. 자신에게 없는 재능을 서로에게 나눠 가며 싸운다. 그 모습이 좋다. 역사는 이기는 자의 편이 아니라 옳은 자의 편임을 보여 준다. 그 주제의식이 더 좋다. ‘파묘’는 인기를 모을 것이다. 다만 손익분기점이 다분히 높아 그 부분이 ‘허들’이다.두 영화는 쌍끌이 흥행을 할 것인가. 대규모 흥행 토네이도 바람이 불 것인가. 그걸 원하는 사람이 많다. 극장가는 여전히 목이 마르고 배가 고프기 때문이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2.22 05:55
산업

15년 만에 아시아 접수에 글로벌까지…진격의 구영배

최근 이커머스 업계에서 가장 핫한 인사는 단연 구영배 큐텐 사장이다. 2022년부터 티몬·위메프·인터파크쇼핑을 잇따라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미국 쇼핑 플랫폼 위시까지 사들이면서 그야말로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의 큰 손으로 급부상했다. 2010년 큐텐 설립 후 15년 만에 서비스 권역을 아시아는 물론 북미·유럽권까지 확장하면서 'K-이커머스 생태계의 글로벌 확장'이라는 구 사장의 목표도 한층 가시화될 전망이다.공격적 M&A…단번에 글로벌 이커머스로 15일 업계에 따르면 구영배 사장은 지난 13일 위시를 1억7300만 달러(약 2300억원)에 인수했다. 위시는 201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다. 200여 개국에서 33개 언어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전체 거래액의 약 80%는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발생한다.구 사장의 이번 위시 인수로 큐텐의 사업 지역은 기존 아시아에서 북미·유럽 등 전 세계로 넓어졌다. 2010년 큐텐 설립 이후 15년 만이다.이 같은 구 사장의 광폭행보에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물론 글로벌 이커머스 업계도 긴장하는 눈치다. 'G마켓 성공신화'가 재현될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구 사장은 국내 이커머스 업계 입지전적 인물로 통한다. 그는 1991년 서울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한 뒤 곧바로 미국계 유전서비스업체 슐럼버거에 입사해 1999년까지 엔지니어 및 기술 매니저로 일했다.그러던 중 이기형 인터파크 창업주의 제안을 받고 인터파크에 합류하며 이커머스 업계 발을 들였다. 구 사장은 당시 인터파크 전략기획실에서 G마켓 전신인 구스닥 사업을 맡아 이끌었다.그는 2000년 구스닥을 자본금 10억원의 별도 법인으로 출범시킨 이후, 2003년 사명을 G마켓으로 바꾸고 오픈마켓 체제를 도입하며 기업을 빠르게 성장시켰다.2007년에는 전자상거래 업체 최초 연간 거래액 3조원을 달성하며 업계 1위 옥션을 뛰어넘었다. 이후 구 사장은 2009년 이베이에 G마켓을 매각했다. 계약 당시 '경업(영업상 경쟁) 금지' 조항으로 인해 이후 10년간 국내에서는 이커머스 사업을 할 수 없었다. 이듬해 구 사장은 싱가포르로 떠나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 큐텐을 설립했다. 큐텐은 현재 '싱가포르의 아마존'으로 불리고 있다. 글로벌 확장에 앞서 한국에 뿌리내려구영배 사장은 2021년 다시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경업 금지가 끝나기 무섭게 2022년 9월 티몬을 인수하고 지난해 3월과 4월 인터파크커머스, 위메프를 잇달아 사들였다. 이른바 '티메파크'의 주인이 됐다.당시 구 사장의 행보를 두고 업계에서는 네이버쇼핑과 쿠팡이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네이버·쿠팡·큐텐으로 재편하려는 '천하삼분지대계' 구상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일부에서는 치열한 국내 이커머스 환경을 돌파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하지만 구 사장이 티메파크을 사들인 이유는 글로벌 확장에 앞서 국내 이커머스를 추가 성장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과 국내 소상공인에 대한 가치 때문이었다.이는 큐텐에서는 경험이 바탕이 됐다. 실제 큐텐은 고품질의 한국 상품을 구매력 높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중국 상품을 대체해 선보여 싱가포르 시장의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을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 중심으로"이번 위시 인수로 구 사장의 목표가 팬아시아(한국·일본·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에 국한된 것이 아니었음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업계 관계자는 "구 사장은 과거 G마켓을 매각한 후 큐텐을 설립했을 때부터 세계 시장을 겨냥했다"며 "위시 인수는 한국 1위 보다는 해외 시장에 무게를 더 둔다는 구 대표의 의중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실제 구 사장은 향후 국내 셀러와 전 세계 소비자를 연결하는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해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 확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한국 생산업자들이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산 초저가 상품의 전방위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 위시·큐텐 등을 통해 해외 각지로 진출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미국 상장을 준비 중인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글로벌 경쟁력에도 힘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시는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포함한 44개국에 통합 물류 솔루션 바탕의 4자 물류(4PL)를, 16개국에는 3자 물류(3PL)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구영배 사장은 "이번 위시 인수로 큐텐은 글로벌 시장에서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포괄적 쇼핑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 소상공인의 수출을 도와 국내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전 세계의 판매자와 구매자를 잇는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를 한국을 중심으로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2.16 07:00
메이저리그

이정후·야마모토 대형 계약→MLB 오프시즌 놀라운 현상 2위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오프시즌 결산 키워드를 이끈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은 12일(한국시간)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놀라움을 안긴 계약과 현상을 전했다. 두 번째 항목에서 '빅리그 미경험자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언급했고, 해당 선수로 이정후를 꼽았다. MLB닷컴은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는 일본·한국에서 건너온 흥미로운 선수가 많았다. 유독 느린 속도로 진행된 이번 겨울, 스토브리그를 지배했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각 구단이 기존 MLB 팀 소속 유망주와 해외 리그에서 검증된 선수 중, 새 얼굴(해외 리그 선수)를 주목하는 현상이 생겼다며, 종전 투수 FA 최고 몸값(3억 2400만 달러) 계약을 한 개릿 콜(뉴욕 양키스)보다 100만 달러 더 많이 받게 된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를 가장 먼저 언급했고, 이허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한 이정후를 소개했다. 야마모토는 입단식 장면, 이정후는 지난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타격 장면을 영상으로 게재하기도 했다. MLB닷컴은 이어 일본인 좌완 투수로 시카고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에 계약한 이마나가 쇼타, 5년 2800만 달러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은 마쓰이 유키를 차례로 언급했다. 가장 놀라움은 안긴 소식 1위는 역시 MLB 아이콘 오타니 쇼헤이와 다저스의 계약이었다. 북미 스포츠 최고 규모(10년·7억 달러)뿐 아니라 지급 유예 등 이전에 없던 형태의 계약이 주목 받았다. 이밖에 컵스가 사령탑을 데이비드 로스에서 크렉 카운셀로 교체한 선택, '스몰 마켓'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며 전력 보강과 미래 대비에 나선 점도 거론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1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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