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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KT, 추석 앞두고 협력사 납품 대금 조기 지급

KT는 추석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에 1859억원 규모의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25일 밝혔다.협력사의 안정적인 자금 운영을 돕는 프로그램도 계속 가동한다.저금리로 협력사에게 자금을 빌려주는 1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2017년부터 운영하고, 협력사가 제품 납품에 필요한 생산 및 운전 자금을 납품 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KT 네트워크론'을 마련했다.또 KT는 추석 명절을 맞아 '클린 KT' 캠페인을 시행한다.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와 선물을 주고받는 것을 금지하고, 부득이하게 임직원에게 선물이 전달된 경우 발송인에게 거절 서한을 동봉해 반송 처리하거나 봉사단체에 기부하는 캠페인이다.이원준 KT 구매실장은 "앞으로도 실질적인 협력사 지원과 함께 다양한 상생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9.25 15:37
생활문화

지춘희, 2026 S/S '미스지콜렉션'…광화문에 피어난 봄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는 국내 1세대 디자이너 지춘희의 '미스지콜렉션' 2026 S/S 컬렉션 패션쇼가 열렸다. 이번 쇼는 '블루밍 시즌'을 테마로, 만개하는 봄의 생동감과 새로운 전환을 온전히 담아냈다는 평을 받았다.무대 위에는 미스지콜렉션만의 정체성이 빛났다. 반짝이는 시폰, 여성미가 드러나는 섬세한 실루엣, 감각적인 터치로 푸릇한 봄의 정취를 표현했다. 세계 곳곳의 전쟁과 고단한 일상 속에서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는 디자이너의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짧은 런웨이 속에는 유쾌한 변주도 있었다. 모델들이 자전거를 타고 광화문광장을 가로지르자 관중석에서는 탄성과 미소가 터져 나왔다. 가을바람에 흩날리는 치맛단은 미스지콜렉션 특유의 싱그럽고 우아한 여성미를 한층 돋보이게 했다.아이돌 그룹의 참여도 눈길을 끌었다. 이즈나의 방지민·최정은·정세비와 함께 제로베이스원 성한빈, 김규빈이 스페셜 모델로 무대에 올랐다. K팝 스타의 독보적인 비주얼과 전문 모델 못지않은 워킹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규빈은 블루 계열 의상으로 세련된 맵시를 뽐냈다.지춘희는 그 이름만으로 설명이 가능한 국내 대표 디자이너다. 1979년 '미스지콜렉션'을 론칭한 이후 여성의 감성을 옷에 가장 잘 담아내는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했다. 단아하면서도 여성스러운 감성으로 심은하, 이영애, 이나영 등 당대 톱스타들이 앞다퉈 그의 옷을 선택했다. 이번 패션쇼 현장에도 대규모 스타 군단이 참석했다. 지춘희의 '뮤즈'로 불리는 이나영을 비롯해 최명길, 차예련, 한지혜, 주상욱, 박경림, 김유정 등이 자리를 빛내며 봄의 정원을 함께 즐겼다.행사는 BMW코리아와 KT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서 마련됐다. KT 광화문빌딩 웨스트 사옥에 설치된 초대형 미디어 월 'KT 스퀘어'에는 패션쇼 현장과 함께 공식 파트너 BMW의 이미지가 생생하게 전송됐다.미스지콜렉션 관계자는 "런웨이에 선 모델들이 호출기와 휴대전화를 소품으로 활용하며 통신 기술의 변화를 보여줬다"며 "K패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무대를 만들고자 했다"고 전했다.서지영 기자 2025.09.23 09:22
IT

'소액결제 피해' KT "유령 기지국 개조 가능성…보호 대상 LTE 1.9만명"

KT 소액결제 피해에 쓰인 불법 초소형 기지국(유령 기지국)이 한때 회사가 사용한 장비이거나 개조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KT는 11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긴급 브리핑에서 "회사가 사용하는 초소형 기지국을 불법으로 취득해서 개조했거나 특정 시스템을 만들어 기지국 일부를 떼서 옮겼다고 추정하고 있다"며 "회사 망에 연동이 됐다는 건 기존에 연동이 된 적 있는 장비였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경기도 광명 등에서 소액결제 피해를 본 KT 고객은 278명으로, 피해 규모는 1억7000여 만원이다. 1인당 54만원이 빠져나간 셈이다.KT는 해커가 유령 기지국으로 반경 10m 내외에서 연결된 휴대전화의 IMSI 등 정보를 탈취해 소액결제에 악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개인정보 입력 후 ARS 확인 등 과정을 해커가 어떻게 건너뛰었는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KT 관계자는 "회사도 아직 이 부분을 해석하지 못했다"며 "(개인정보 탈취 시도를 한) 초소형 기지국과는 분리된 무언가가 있다고 보고 경찰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KT는 통신 이력을 분석해 유령 기지국 신호를 수신한 고객을 추렸다. 이 과정에서 2개의 유령 기지국을 발견했는데, 아직 실물은 확인하지 못했다. 여기서 일부 고객의 IMSI 유출 정황을 확인하고 이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개인정보 유출 신고를 했다. 앞서 8일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사이버침해 사고를 신고한 바 있다.KT는 유령 기지국의 신호를 받은 1만9000명을 관리 대상으로 정해 개별 안내와 무료 유심(가입자식별정보) 교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등 피해 예방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이중 IMSI 유출 가능성이 있는 고객은 5561명이다.KT 관계자는 "5G는 가상번호로 써 IMSI 노출을 방지하고 있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건 LTE"라며 "최초 휴대전화 전원을 껐다 켜서 기지국에 붙으면 IMSI를 전송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는 임시 번호를 사용한다. 5561명을 제외한 나머지 고객은 IMSI가 아닌 임시 번호를 전송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고객들"이라고 말했다.KT는 이미 100만장의 유심을 확보하고 있어 원하는 고객은 언제든 신속하게 교체할 수 있다고 전했다.이번 사고를 계기로 기지국 관리 체계에 허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KT는 "문제가 된 유령 기지국의 ID는 관리 시스템에 존재하지 않았다. 이에 전수 조사를 거쳐 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은 기지국은 개통이 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며 "한번 더 신경을 써서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이달 1일 경찰로부터 해킹 의심 통보를 받고 신고하기까지 필요 이상으로 시간이 소요됐다는 목소리도 있었다.KT 관계자는 "조금 더 경계심을 가졌어야 하는데 스미싱 사례로 파악했고, 그 숫자들이 모이면서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9월 5일 제한 조치를 취했다"며 "조금이라도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이날 김영섭 KT 대표도 브리핑에 참석해 세 차례 고개 숙여 사과했다. 김 대표는 "회사와 임직원 모든 역량을 투입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술적 조치를 취했고, 피해 고객에게 100% 보상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9.11 17:23
IT

KT, 광화문 초대형 미디어월 공개…도심 디지털 문화 광장 조성

KT는 KT 광화문빌딩 웨스트 사옥에 초대형 미디어월 'KT 스퀘어'를 공개하고, 도심 속 디지털 문화 광장 조성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KT 스퀘어는 행정안전부 자유표시구역 2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초고해상도 LED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총면적 1770㎡의 듀얼 미디어월로, 아나몰픽 기법을 이용한 실감형 콘텐츠와 양측 모니터를 오고 가는 인터랙티브 콘텐츠 구현이 가능하다. 미디어월 상단에는 한국 전통 건축의 처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구조물을 설치했다.KT는 기업 콘텐츠뿐 아니라 공공 콘텐츠, 상업 광고 등 다양한 주제와 장르의 콘텐츠를 상시 운영하고, AI 기반 ICT 기술을 접목해 시간대∙계절∙날씨 등의 데이터 기반 실시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국내외 아티스트와 협업한 미디어 아트 전시와 공공 시민 참여형 인터랙티브 프로그램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KT 스퀘어는 KT의 옥외광고 플랫폼 '바로광고'로 운영된다. 광고주는 바로광고에서 광고 청약부터 실시간 집행 모니터링, 빅데이터 기반 성과 리포트까지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최광철 KT 미디어부문 IPTV 사업본부장은 "KT 스퀘어는 광화문을 찾는 이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해 도심 관광 자원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다양한 콘텐츠와 경험을 지속 제공해 광화문이 대한민국 디지털 문화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9.09 16:04
IT

'소액결제 피해' KT, KISA에 침해 사고 신고…"차단 조치 후 추가 발생 없어"

KT는 지난 8일 저녁 경기도 광명 일대 등에서 발생한 소액결제 피해와 관련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침해 사고 신고를 했다고 9일 밝혔다.또 지난 5일 새벽부터 비정상적인 소액결제 시도를 차단했다. 이후 현재까지 추가적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KT 측은 "지금까지의 신고 건들은 차단 조치 이전에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소액결제 피해 고객에게는 어떠한 금전적 피해도 가지 않도록 사전 조치 등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결제 한도 하향 조정 등 고객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인정보 해킹 정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KT는 "고객 피해 발생 등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경찰 수사와 정부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조속히 사건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9.09 14:00
산업

세종대왕 보고 스벅서 광화문 칵테일 한잔하고… 광화문 ‘핫플’ 안가봤니?

뉴욕 관광 1번지 타임스 스퀘어 못잖은 ‘핫플’로 불려도 어색하지 않다. 서울을 대표하는 광화문 일대가 해외 관광객들의 핫 플레이스로 거듭났다.그간 광화문은 인근의 경복궁, 삼청동, 쇼핑 성지 명동에 밀려 ‘봐도 좋고. 스쳐도 무방한’ 장소에 그쳤다. 하지만 올 들어 광화문이 한국을 방문하면 꼭 방문해야 할 명소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특히 넷플릭스 히트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글로벌 인기 덕에 한국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광화문이 필수 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케데헌’에는 서울의 다양한 모습이 배경으로 등장하는데 조선시대 회상 장면에 광화문이 활용됐다.도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넓은 광화문 광장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고 경복궁, 삼청동, 북촌한옥마을, 명동을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더군다나 지난 6월에는 넷플릭스가 서울여행주간을 기념해 이순신장군 동상과 세종대왕 동상 사이에서 ‘오징어 게임2’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오징어 게임’에 이어 ‘케데헌’까지 관광객들에게 눈도장을 찍힌 셈이다.소비의 흐름에 민감한 브랜드들이 이를 놓칠 리 없다. 식음료 브랜드들이 유동 인구가 많아지는 광화문에 특화 매장을 속속 차리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을 마주 보는 KT는 사옥의 지하 1층, 지상 1~2층을 임대로 내놓고 인기 F&B 브랜드를 속속 입점시켰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지난달 28일 1층에 문을 연 리저브광화문은 일반 커피 음료를 팔지 않는다. 1만원이 훌쩍 넘는 프리미엄 커피와 매장서 직접 만드는 베이커리류를 대표 메뉴로 내세운다. 특히 스타벅스 최초로 음료 이름에 지역명을 단 ‘광화문 믹사토’를 이 매장에서만 판매한다. 광화문 믹사토는 태극 문양을 모티브로, 히비스커스 티의 붉은색과 블루 라임의 푸른빛이 층이 이루고 전통 소주를 더한 한국식 칵테일이다. 스타벅스 리저브광화문 바로 옆은 파리바게뜨 광화문1945점이다. 기존 파리바게뜨 매장과 달리 식사가 가능한 델리 메뉴를 특화했다. 또한 이 매장에서만 구입이 가능한 광화문 안녕샌드 디저트를 선보였다. 기존 인천국제공항에서 판매하던 제품으로, 전통 다식에서 영감을 얻은 버터 쿠키에 조청 캐러멜과 통 들깨, 마카다미아를 넣어 동서양의 달콤함을 표현한 K디저트다. 또 파리바게뜨 옆집은 싱가포르의 차 브랜드 TWG가 단독 매장 오픈 준비로 분주하다. 식음료 업계의 한 관계자는 “광화문 일대는 관광객보다 상주 직장인들이 많은 장소였지만 K콘텐츠들의 인기에 동반 상승해 관광객들의 유입이 많아져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매출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9.01 07:00
IT

KT, 베트남 '동남아 AX 허브'로 키운다

KT가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AX(AI 전환) 허브'로 육성한다.KT는 베트남 국영 ICT 기업 비엣텔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 2.0'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5월 1차 파트너십의 후속 조치로, 양사는 베트남 국가 AI 전략 참여를 구체화할 방침이다.지난 11일 KT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영섭 KT 대표와 따오 득 탕 비엣텔 그룹 회장 겸 CEO가 참석했다.두 회사는 국가 AI 전략 수립 및 산업 특화 AX 플랫폼 개발, 글로벌 파트너십 기반 동남아 AX 사업 확대 협력, AI 기반 사이버 보안 및 안전한 디지털·AX 환경 조성, AX 역량 강화 및 AI 인재 양성 투자 등 4대 축을 기반으로 협력을 실행한다.먼저 베트남 언어와 문화, 행정 환경을 학습한 국가 범용 AI 언어 모델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교육·행정·공공 서비스 전반에 적용돼 베트남의 디지털 주권 확보의 기반이 되는 것이 목표다. 또 의료·국방·미디어 등 베트남 핵심 산업에 최적화된 '버티컬 AX 플랫폼'을 구축한다.AX 역량 강화와 AI 인재 양성 분야에서는 '글로벌 AX 혁신 센터'(G-AXC)를 설립한다. 국가 범용 AI 언어 모델의 연구·개발과 실증 전문 인력을 육성한다.KT는 비엣텔 그룹과의 밀착 협업으로 '글로벌 AX 딜리버리 모델'을 만들고 있다. 단순히 AI 모델이나 서비스 개발에 국한되지 않고 AX, 인재 양성, AI 대중화까지 관여하는 포괄적 수출 모델이다.김영섭 KT 대표는 "국가 차원의 AI 전략 수립과 산업별 AX 플랫폼 개발은 단순한 기술 제공을 넘어 베트남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협력"이라며 "KT는 글로벌 AI 혁신 파트너로서, 베트남과 함께 새로운 AI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8.12 14:34
IT

KT, 2분기 영업익 105.4%↑…부동산 분양 이익 효과

KT는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1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4%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강북본부 부지 개발에 따른 일회성 부동산 분양 이익이 반영됐다. 매출은 7조4274억원으로 13.5% 늘었다.무선 사업은 5G 가입자 기반 확대와 번호이동 가입자 순증 효과로 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올해 2분기 5G 가입자 비중은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79.5%에 기록했다.유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초고속 인터넷은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가입자 1000만을 돌파했다.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와 프리미엄 요금제 고객이 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8% 성장했다.기업서비스 매출은 통신과 AI·IT 사업의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KT는 독자 개발한 LLM(대규모 언어모델)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3분기부터 AX(AI 전환)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난 7월에는 '한국적 AI' 철학을 반영한 독자 LLM '믿:음 2.0'을 출시했다. 115억 파라미터 규모의 '믿:음 2.0 베이스'와 23억 파라미터 규모의 '믿:음 2.0 미니' 등 2종이며, 한국어와 영어를 지원한다.KT는 AI 멀티모델 전략 로드맵에 따라 '믿:음 2.0'을 시작으로 글로벌 기업의 SOTA(최고 성능) 모델과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개발 중인 GPT 모델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또 팔란티어와의 파트너십을 밑거름 삼아 클라우드·네트워크 인프라를 팔란티어의 핵심 솔루션과 결합해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이 외에도 KT는 향후 5년간 정보보호 분야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해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서비스 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KT는 2분기 분기배당을 전년 동기 대비 20% 올린 주당 600원으로 확정했으며, 오는 8월 14일 지급할 예정이다. 기업 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한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오는 8월 13일 완료할 예정이다.장민 KT CFO(최고재무책임자)는 "통신 본업의 견조한 성장과 그룹 핵심 포트폴리오의 성과가 더해져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기업 가치 제고 계획도 차질 없이 이행해 KT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8.11 10:59
IT

이통사 만난 과기장관, "AI로 보이스피싱 근절"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이 최근 급증하는 보이스피싱의 모니터링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이동통신 3사를 만났다.배경훈 장관은 8일 KT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보이스피싱 대응 현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동통신 3사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한국인터넷진흥원 전문가들이 자리했다.이번 간담회는 민·관이 머리를 맞대 AI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피해 예방을 위한 근본적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KT는 지난해 10월 정보통신기술 규제 유예 제도(ICT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로 지정된 '실시간 통화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를 개시했다. 올해 보이스피싱 탐지율 95% 이상, 약 2000억원의 피해 예방을 목표로 하고 있다.SK텔레콤은 2021년부터 경찰에 신고된 보이스피싱 전화번호의 수·발신을 자동 차단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AI로 조작한 가짜 목소리(딥보이스) 탐지 서비스도 추진할 예정이다.LG유플러스는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 앱에서 실시간 보이스피싱 경고 알림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전국 1800여 개 모든 매장을 '보안 전문 매장'으로 전환해 맞춤형 상담과 보안 조치를 지원하고 있다.이 자리에서 이동통신 3사는 보이스피싱 탐지 앱 홍보를 강화하고, 보이스피싱 예방 캠페인을 합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배경훈 장관은 "보이스피싱과 같은 디지털 범죄에 맞서 강력한 방패가 돼줄 수 있는 AI 기술을 활용해 민·관이 협력하면 보이스피싱을 근절해 나갈 수 있다"며 "보이스피싱 대응 서비스가 국민들에게 잘 알려지고 활용돼 보이스피싱 예방에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서비스 고도화와 적극적인 홍보를 해달라"고 당부했다.또 "AI로 보이스피싱 예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데이터 공유·활용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계 부처와 협업해 데이터 이용에 장애가 되는 걸림돌을 제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8.08 15:01
산업

LG생활건강의 부진, 그리고 M&A의 그늘

LG생활건강이 글로벌 K뷰티 붐에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에이피알과 구다이글로벌 등 신흥 K뷰티 대기업에 매출 규모가 밀리기 시작했지만, 이렇다 할 북미 사업 전략이나 신제품이 보이지 않으면서 안팎에서 뭇매를 맞는 모양새다. 업계 일부에서는 LG생활건강(LG생건)의 깊은 부진의 근원으로 앞서 최장수 CEO로 군림했던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부회장의 짙은 그늘을 무시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차 전 부회장이 오랜 세월 탁월한 실적을 낸 것은 사실이지만, 임기 막바지 들어 무리한 기업 인수합병(M&A)을 연달아 단행하면서 회사의 미래에 부담을 안겼다는 것이다.차 전 부회장은 약 18년 세월 동안 LG생건을 이끌며 화려한 수식어를 달았다. ‘차석용 매직’ ‘미다스의 손’ ‘M&A의 귀재’ 등 경영자가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찬사뿐이었다.그럴 만했다. 차 전 부회장은 취임 첫해 1조원에 그쳤던 LG생활건강의 매출을 2022년 7조원까지 불렸다. 2005년 1분기부터 2021년 3분기까지 한 분기를 제외하고는 66분기 연속 영업이익도 증가라는 진기록을 작성했다.생활용품 중심의 LG생건을 생활용품·뷰티·음료 ‘삼각 사업’ 포트폴리오 체제로 구축한 것도 그였다. 차 부회장은 CEO 취임 이후 코카콜라, 더페이스샵, 해태음료, 피지오겔 등 30여 건의 M&A를 성사시키며 업계 대장 아모레퍼시픽을 뛰어넘었다. 아무나 달성할 수 없는 엄청난 성과였다. 그러나 차 전 부회장이 임기 막바지 성사시킨 일부 M&A는 장기적 관점에서 회사에 실속없는 선택이 적지 않았다. 인수 2년여 만인 2021년부터 5년 연속 수백억원대 적자를 내고 있는 에이본이 대표적이다. 차 부회장은 에이본을 북미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고 지분 100%를 1450억원에 인수했다. LG생건은 지난해 -1493억9800만원으로 완전 자본잠식에 빠진 에이본에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을 수혈 중이나 ‘밑 빠진 독’이라는 평가다.2022년 약 1500억 원에 인수한 더크렘샵, 2021년 1200억 원에 사들인 보인카 역시 물음표가 찍히는 M&A였다. 회사의 규모, 업력, 매출 성장 그래프, 위치, 가치, 제품 연구 능력치 등을 고루 살폈을 때 LG생건이 지불한 비용이 ‘과연 합리적이었는가’라는 물음표가 나올 수밖에 없다. 차 전 부회장은 기업을 사고 팔때 유리알처럼 들여다보는 재무통이다. K뷰티가 글로벌 전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나 LG생건의 가시밭길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IB업계는 LG생건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조8360억원, 4829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년 전인 2020년 영업이익만 1조2000억원을 넘겼던 시절과 비교해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올 2분기 전망도 밝지 못하다. 키움증권은 올 2분기 LG생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7341억원, 1331억원으로 각각 1%, 16%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는 선임 뒤 지난 3년 동안 기존 M&A 건과 관련한 다양한 문제를 수습하고, 북미와 유럽을 향한 글로벌 리밸런싱을 추진 중이다. 경영자는 실적으로 말한다. 실적을 내지 못하면 그 자체로 수장의 덕을 다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부진의 변을 내놓고 싶은 마음은 어느 리더나 다 있게 마련이다. 이 대표는 이런저런 변을 늘어놓기보다 묵묵하게 서 있는 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차 전 부회장은 현재 국내 보툴리눔 톡신 간판 기업 휴젤의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휴젤은 차 회장을 만난 뒤 매년 인상적인 매출과 실적을 내고 있다. 미다스의 손이라는 수식어는 거짓이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휴젤에서도 탁월한 경영자가 떠난 뒤에도 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바탕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서지영 기자 2025.07.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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