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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콘진원 '포용적 게임 디자인 교육' 영상 제공 협약

스마일게이트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과 포용적 게임 디자인 교육 활성화를 위한 동영상을 제공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이번 협약에 따라 콘진원은 스마일게이트가 제작한 교육용 동영상을 게임 인력 양성 기관 게임인재원의 교육 커리큘럼에 활용한다.영상에는 게임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 게임 제작자가 다양한 플레이어를 고려하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개념을 담았다.교육은 게임 다양성과 게임 접근성 두 가지 과정으로 진행된다.게임 다양성 교육은 '포용적 렌즈' 프레임워크로 여러 지역의 문화와 정서를 고려할 수 있는 시야를 제공한다.게임 접근성 교육은 시각, 청각, 자체 장애 등 신체적 제약을 가진 플레이어가 장벽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법론에 초점을 맞춘다. 이와 함께 실질적으로 게임에 적용할 수 있는 디자인 아이디어 카드를 소개한다.백민정 스마일게이트 다양성·포용성 최고책임자(CDIO)는 "이번 교육 동영상은 게임 창작자에게 다양한 플레이어들의 관점에서 게임을 바라보는 시각을 제시할 것"이라며 "스마일게이트뿐 아니라 한국 게임 산업이 포용적 고객 경험의 중요성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23 15:51
연예일반

홍희경 한국문화정보원장 “전세계 사람들이 한국 문화 잘 접하도록 디지털화 추구” [IS인터뷰]

“국민들, 그리고 전세계 사람들이 한국 문화를 공유하고 잘 접할 수 있도록 연계하고 2차, 3차 창작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문화정보원의 DNA 변화를 추구했어요.”한국문화정보원은 2002년 설립된 문체부 산하 문화정보화 전담기관이다. 국민 누구나 쉽고 편하게 다양한 문화생활을 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활용하는데 앞장 선 기관이다. 다만 지난 20년은 관련 아날로그 데이터를 디지털 데이터로 구축해 오는 일을 주로 했다면, 최근 3년여 동안은 그 데이터들을 국민과 각 정보기관, 더 나아가 세계인이 활용하도록 디지털로 변환을 꾀했다.그 중심에 홍희경 원장이 있다. 홍 원장은 취임 이후 한국문화정보원 2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문화 디지털 기관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모색했다. 홍 원장은 “취임하고 처음 6개월 동안 내부 체질 개선을 시도했다. 문화 콘텐츠를 국민이 쉽고 편리하게 접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이란 방향을 잡고 DNA 변화를 추구했다”고 밝혔다.그 방향점으로 전략 목표를 세운 게 IDEA 비전이다. △문화정보서비스 지능화((Information Intelligence) △문화데이터 생태계 조성(Data Ecosystem) △디지털 기반 확대(All-over Advanced) 등을 통해 한국 문화 접근성을 높이려 했다.문화정보원의 이런 디지털 정책 변환은, 마침 K콘텐츠와 K팝 등으로 한국 문화에 관심이 높아졌던 시기와 맞물려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언리얼 엔진에 한국 전통 문양 등 무료 공개..반응 폭발2021년 전세계에 메타버스가 화두로 떠오른 것도 문화정보원의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에 힘을 실었다. 메타버스 TF를 만들어 민간과 다른 공공 서비스를 구축했다. 메타버스 콘텐츠 구축사업으로 한국의 전통문양 등 여러 문화재를 가상융합세계에 적용할 수 있게 만들어 개방한 것이다. 문체부 메타버스데이터랩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을 뿐 아니라 세계화를 위해서도 전략을 세웠다. 실제 지난해 4월 전세계 게임 개발자들은 누구나 알고 있는 민간 플랫폼 언리얼 엔진과 유니티를 통해 그간 문화정보원이 구축해온 한국 전통 문양 등 1만 5000건이 넘는 3D 그래픽 데이터를 무료로 공개하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유료로 자료를 구매하는 이곳에 양질의 공짜 콘텐츠, 더욱이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K콘텐츠의 고향 한국의 디지털 데이터가 공짜로 풀렸으니 난리가 날 수밖에 없었다. 지금까지 85만건이란 역대 최대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게임회사 교육기관 등이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게임, 교육용 프로그램 제작에 돌입했다. 이 게임과 프로그램에 제대로 된 한국의 전통문양과 한옥 등이 쓰이게 됐다. 문화정보원은 조선시대 한옥, 한복 등과 수원화성, 그리고 각종 조선의 무기와 무예 동작 등을 디지털 휴먼과 함께 구축해 개방했다. 이 디지털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한국 문화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홍 원장은 “민간에서 이런 걸 만들려면 각자가 일일이 만들어야 하기에 돈과 시간이 많이 들 뿐더러 표준화도 어렵다”면서 “그렇기에 공공의 영역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원소스를 만들어 개봉하면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확장성이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화 소외계층에 디지털로 편리한 접근 추구국민들이 문화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하고 운영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문화정보원은 공공 문화정보 종합 제공 사이트 문화포털, 민관 문화 데이터의 유통과 기획 분석이 이뤄지는 문화 빅데이터플랫폼, 지역문화 데이터를 제공하는 지역문화정보통합시스템, 공공저작물 공유 사이트인 공공누리 등을 운영하고 있다. 홍 원장은 “문화생활여가와 관련한 데이터들이 통합적으로 지표화가 돼 누가 봐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했다”며 “공공기관뿐 아니라 민간, 국민들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편하게 쓸 수 있어야 하고, 쓰면 편하게 만드는 게 공공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문화정보원에서 운영하고 추진한 문화포털과 큐아이서비스도 국민이 쉽고 편하게 문화에 접근하도록 하자는 방향성에서 비롯됐다. 문화포털은 각 기관들에 흩어져 있던 문화분야 지식자료(문화자료관)과 수혜정보(문화드림)가 취합됐다. 문화자료관에는 총 50여개 기관의 연구자료 등 총 200만 여건의 자료가 담겨있으며, 문화드림에서는 정책수혜정보 총 300여건을 서비스한다. 큐아이서비스는 사람이 아닌 로봇이 전시안내를 하면서 문화해설을 해주는 서비스다. 다국어서비스는 물론 수어 해설, 음성 자막 서비스, 휠체어 동행 안내 서비스 등으로 사회적약자를 위한 문화 제공 서비스도 시행한다. 그야말로 공공의 영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런 디지털 문화 서비스를 시스템으로 구축하기 위해 “서동요처럼 알리고 다녔다”는 홍 원장은 “문화 디지털화는 지금의 비전 뿐 아니라 앞으로 불가역한 흐름이기에 문화정보원은 공공기관으로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홍 원장은 MBC 계열사인 MBC C&I 부국장 등을 거쳐 2020년 한국문화정보원장에 선임됐다. 취임하자마자 20년 동안 똑같았던 정관부터 바꿨다는 홍 원장은 “문화정보원이 문화 디지털 전화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고, 기관 내에 디지털혁신통합지원센터가 신설돼 운영된 것”을 뿌듯해 했다. “문화정보원은 문화 분야 디지털 혁신과 문체부 산하 기관의 디지털 혁신에 대한 컨설팅, 그리고 문화 소외계층에 대한 서비스 플랫폼, 또한 데이터 플랫폼으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디지털이 우리 일상에 스며 들어 모든 것을 바꾸고 있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공공 기관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4.05 06:02
산업

이중근, 이번에는 라오스에 버스 600대 '통큰 기부'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이번에는 라오스에 '통큰 기부'를 했다. 부영그룹은 이중근 회장이 라오스에 버스 600대를 기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날 라오스 총리실 앞 광장에서 열린 기증식에는 손싸이 시판돈 총리, 키캐우 카이캄피툰 부총리, 아룬싸이 순나랏 총리실 장관 등 라오스 정부 부처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이 회장은 지난 2월에도 캄보디아에 버스 1200대를 기부해 올해 동남아 국가에 기부한 버스만 1800대에 이른다.이 회장이 이처럼 캄보디아와 라오스에 잇달아 버스를 기부한 것은 과거 출장차 해당 국가를 찾았다가 대중교통 수단이 마땅치 않아 오토바이 뒤에 탄 채 위험하게 다니는 아이들을 목격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혹서의 날씨에 보호장비 하나 없이 아이들을 오토바이에 태우고 다니는 모습을 보고 잘못하면 위험천만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이들을 위한 안전한 대중교통 필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이어 "버스를 활용해 라오스의 국력이 향상되길 바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과 라오스가 우호와 협력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기증한 버스에는 부영그룹의 상징인 원앙 마크와 함께 한국어로 '사랑으로'가 적혀 있다.300대는 이미 현지에 도착했고, 나머지 300대는 내년 4월까지 전달될 예정이다.라오스 정부는 이 회장이 라오스의 사회·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명예 시민권과 외국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등급 훈장인 '1등 개발훈장 대통령 훈장'을 수여했다. 외국인이 라오스 정부로부터 명예 시민권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부영그룹은 과거에도 라오스에 디지털피아노 2000여대, 교육용 칠판 3만여개를 기증했으며, 초등학교 300곳의 건립기금으로 약 780만 달러(약 101억원)를 전달했다.또 라오스 동남아시안게임(SEA Games) 유치를 위해 'SEA Games 골프클럽'을 조성하는가 하면 태권도센터 건립 발전기금으로 약 40만 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14 17:55
생활/문화

[이 앱 해봤니?] 디스커버G·시티즌코난·피싱방지24

디스커버G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전문가들이 다양한 시각으로 깊이 있는 게임 이야기를 다루는 웹사이트 ‘디스커버G’의 모바일 버전. 일반 웹사이트에서는 제공하기 어려운 알람 기능이 보강됐다. 새글이 등록될 때 팝업, 소리, 진동 방식으로 알람을 설정할 수 있다. 연말 특별기획으로 넥슨재단,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NC문화재단, 넷마블 문화재단, 카카오게임즈의 사회공헌 영상을 ‘WITH. SOCIETY’ 게시판에서 제공한다. 각사의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단순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현장에서 뛰고 있는 담당자들의 진솔한 이야기 전한다.(안드로이드폰용, 무료, 구글 플레이스토어→라이프스타일) 시티즌코난 스마트폰에 설치된 악성앱을 찾아주는 앱. 경찰청 경찰대학 스마트치안지능센터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기금 지원을 받아 지난 9월 출시했다. 앱을 실행하고 메인 화면의 ‘악성앱 검사’ 버튼을 터치하면 악성앱 탐지가 시작되며, 발견된 악성앱은 삭제 버튼을 눌러 삭제할 수 있다.(안드로이드폰용, 무료, 구글 플레이스토어→도구) 피싱방지24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이 출시한 교육용 보이스피싱 방지 앱. 보이스피싱 예방법을 알려주는 웹툰, 퀴즈 등 콘텐트를 제공하며, 이용자는 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아이폰 및 안드로이드폰용, 무료, 애플 앱스토어→교육)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12.14 07:00
게임

넵튠, 뜨는 메타버스 시장 진출…맘모식스 인수

넵튠이 최근 뜨고 있는 메타버스(현실과 가상이 혼합된 세계) 시장에 뛰어들었다. 넵튠은 VR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사 맘모식스의 지분 55.7%를 확보해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27일 밝혔다. 맘모식스는 2015년에 설립된 VR 전문 콘텐트 개발사로, 어떤 VR 기기로도 접속 가능한 '크로스플랫폼 특허' 기술로 개발된 다중접속 소셜 플랫폼 '갤럭시티'를 서비스하고 있다. 전 세계 120개국에서 접속한 3만명 이상의 플레이어가 가상공간에서 다양한 콘텐트를 즐기며 평균 90분 이상의 체류 시간을 유지하고 있다. 갤럭시티는 플레이어가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들고, 글로벌 곳곳에서 온라인으로 접속한 다른 사람들과 대화로 소통하며 친구를 사귈 수 있다. 또 고공 체험, 축구, 야구, 서바이벌과 같은 다양한 미니 게임과 ‘동영상 함께 보기’ 기능 등을 가상현실 환경에서 제공한다. 항공 안전 콘텐트, 우주 유영 체험과 같은 교육용 콘텐트도 업데이트 해왔으며, 세계 주요 관광 도시를 구현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맘모식스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최종 선정됐고, 삼성전자, LG유플러스 등과 콘텐트 개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유태웅 넵튠 대표는 “2020년 11월 온마인드 인수에 이어, 이번 맘모식스를 자회사로 편입시켜 실시간 인터랙티브 디지털휴먼 제작 기술뿐만 아니라, 크로스 플랫폼 특허 기술로 개발된 VR 메타버스 플랫폼을 보유해 메타버스 생태계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또 “맘모식스는 이미 여러 분야에서 VR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콘텐트를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적극적인 유관 산업군과의 협업을 통해 활용 영역을 넓혀갈 것이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5.27 18:40
생활/문화

[IT싸를 만나다] 김효 네이버 리더 "토종 웨일, 크롬 잡고 웹 브라우저 표준으로"

네이버는 지난 4월 업계가 예상치 못한 목표를 하나 제시했다. 자체 개발한 '웨일'로 구글 '크롬'을 누르고 국내 브라우저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는 것이다. 운영체제(OS)와 브라우저 등 시스템 소프트웨어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 글로벌 IT 공룡들의 영역으로만 여겨졌다. 국내 기업이 이 시장에 도전하는 것은 낯설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이 당찬 포부의 중심에는 김효(47) 네이버 책임리더가 있다. 지난 12일 웨일의 화상회의 솔루션 '웨일온'으로 만난 그 역시 앞으로의 여정이 쉽지 않을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최고 수준의 웹 엔진 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어 절대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자신했다. 김 리더는 "오픈소스 웹 브라우저 프로젝트 '크로미움' 기여도 전 세계 7위의 경쟁력으로 웨일이 브라우저의 표준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십년간 외산에 의존했던 시스템 소프트웨어 점유율을 올리려면 결국 안정적으로 동작한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른 브라우저에는 없는 차별화 기능도 계속 추가하고 있다"고 했다. 디스플레이 있는 곳 어디에나…플랫폼 진화하는 웨일 네이버가 개발한 웹 브라우저 '웨일'은 PC에서도 모바일 경험을 이어가는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이드바 단독모드'에서는 모바일 앱을 PC 화면에서도 똑같이 사용할 수 있다. 문서 작업, 웹 서핑을 하면서 앱으로 음악을 듣거나 SNS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런 특화 기능이 알려지며 웨일 이용자는 최근 2년간 11배 성장했다. 올해는 작년 초보다 4배 늘었으며, 매주 신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웨일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지만, 네이버의 핵심 인력들이 뒤늦게 브라우저 시장에 뛰어든 것은 다소 뜬금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 속에는 웨일이 단순 브라우저를 넘어 웹 기반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청사진이 담겨있다. PC뿐 아니라 디스플레이가 있는 곳 어디에나 웨일이 녹아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 웨일이 플랫폼으로 진화하기 위해 가장 먼저 선택한 분야는 교육이다. 이와 관련한 특화 솔루션인 '웨일 스페이스'는 학교 선생님이 브라우저 기능, 연동 프로그램, 즐겨찾기 등 학생들이 수업할 때 필요한 교육 환경을 일괄 설정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웨일만 있으면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수업 자료를 매번 링크 형식으로 공유할 필요가 없다. 현재까지 서울·경기·부산·경남·인천·충남 등 여섯 곳의 교육청이 웨일 스페이스 도입 파트너십에 참여했다. 지난해부터는 교육뿐 아니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등 모빌리티로도 영토를 넓히기 위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김효 리더는 "학생이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웨일북'(웨일 기반 교육용 노트북)으로 시청하다가 부모와 이동할 때는 차량 내 디스플레이에서 이어서 재생할 수 있다. 계정만 연동하면 된다"며 "자율주행이 일상화하면 차 안에서 부모 역시 웨일 플랫폼으로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향후에는 비행기·기차 등 여러 이동수단은 물론 키오스크·사이니지 등이 설치된 다양한 상업공간에서도 웨일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활용 사례를 넓혀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브라우저 점유율도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런 방대한 꿈을 현실화하고 있는 김효 리더는 정통 개발자 출신이다. 2000년대 벤처 붐이 일었을 당시 창업해 다년간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후 삼성전자를 거쳐 네이버에서 웹 엔진 고도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김 리더는 메일·블로그·카페 등 네이버와 라인의 모든 저장소를 설계했다. 하일권 작가의 '고고고'를 비롯해 한때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된 움직이는 공포 웹툰 역시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처남과 슈팅게임 '아스트로윙'을 출시해 당시 애플 앱스토어에서 유·무료 앱 1위를 기록한 독특한 이력도 있다. 24시간 개선 모니터링…"결국은 웹이 대세" 이렇듯 웹 개발에 있어 둘째라면 서러운 웨일 팀은 소프트웨어 연구에 하루를 다 쓸 것 같지만, 오히려 이용자 피드백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다. 올라오는 모든 글에 답할 정도로 열정을 쏟는다. 응답률이 높은 것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다른 서비스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기도 한다. 김 리더는 "일을 마치고 귀가한 웨일 이용자의 문의에 대응하기 위해 새벽에 원격으로 PC에 접속한 적도 있다. 90% 이상은 이용자 PC의 문제다"며 "하지만 기꺼이 그 문제를 해결해준다. 충성도 높은 웨일 이용자 덕에 서비스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문제점을 빼곡하게 적은 피드백 리포트가 올라온 적도 있다. 이렇게 뜨거운 이용자들의 호응에 웨일 팀은 24시간 오류를 모니터링하며 문제를 개선해 3일 안에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기능은 물론 이용자에게도 친화적인 웨일은 중소 개발사 생태계에도 주목한다. 안드로이드, iOS가 모바일 앱의 대세화를 이끈 상황에서 굳이 웹 브라우저를 미래 플랫폼으로 꼽은 이유다. 김 리더는 "일반적으로 하나의 모바일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앱과 웹 두 가지 버전으로 개발해야 한다"며 "여기에 차량 전용 OS처럼 또 다른 생태계가 등장한다면 개발사는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 결국 그 역할은 웹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웨일 플랫폼에서는 추가 개발 없이 대부분의 서비스가 구동된다. 글로벌 표준 기술 바탕이기 때문이다. 결국은 웹이 가장 큰 플랫폼이 될 것이다"고 했다. 김 리더도 처음에는 프로젝트가 이렇게 커질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미래 기술을 연구하는 네이버랩스에 속해 있던 2016년에 자체 브라우저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는데, 당시 조직원은 5명에 불과했다. 무모하지만 의미 있는 도전에 회사 경영진도 적극 지지했다. 김 리더는 "(경영진은) 매번 새로운 시도를 할 때마다 '한 번 해보라'는 반응이다. 브라우저와 달리 노트북(웨일북)을 만드는 건 굉장히 다른 일이었는데, 그때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의심하거나 반대한 적이 없다. 어쨌든 네이버에서 필요로 하는 웹 기술을 계속 집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대표 브라우저를 향한 웨일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다. '우주선은 거대한 고래(웨일)였다'는 SF 소설 '파운데이션'의 구절처럼, 2차원의 평면을 벗어나 3차원 세계로 무대를 넓힌다. 김효 리더는 "국산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향한 수십 년 된 인식을 한 번에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국내 기업의 첫 도전에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의 끈질긴 도전이 크나큰 결실을 보길 기대해본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5.25 07:00
연예

[이 앱 해봤니?] 피크닉(PICNIC) 外

피크닉(PICNIC) 이스트소프트가 내놓은 카메라 앱. AI 기술을 활용해 사진 화면에서 하늘 영역을 정교하게 구분한 뒤, 다양한 효과를 적용할 수 있다. 특히 흐린 날 찍은 사진을 화창한 날씨에 찍은 것처럼 사진 속 하늘의 색감과 사진 분위기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아이폰 및 안드로이드폰용, 무료, 애플 앱스토어→사진 및 비디오) 아이고고 아이들랩이 출시한 유아동 맞춤형 수업 매칭 앱. 5~13세 유아동의 발달 상황과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고객 상담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야별 예술, 소프트웨어 코딩, 놀이체육, 원어민 회화 등 2000개가 넘는 소규모의 가정방문 클래스와 스튜디오 클래스를 직접 연결해준다. 학부모는 아이고고에 등록된 700여 명의 분야별 선생님과 1대 1 상담부터 교육 과정 조율, 수강 신청 결과까지 모든 서비스를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다.(아이폰 및 안드로이드폰용, 무료, 구글플레이스토어→교육) 뽀로로의 신나는 물놀이 아이코닉스가 최근 선보인 만 8세 이하를 대상으로 한 교육용 게임. 뽀로로와 함께 수영장, 해변, 숲속 등 다양한 장소에서 노는 내용이다. 힘껏 뛰어올라 하늘에 떠 있는 보석을 모으는 ‘다이빙’, 친구들과 부딪히지 않고 목표를 달성하는 ‘수영’, 텐트치고 고기 구워먹는 ‘캠핑’, 물총싸움하는 ‘물총놀이’ 등 다양한 콘텐트가 준비돼 있다.(안드로이드폰용, 무료, 구글플레이스토어→교육)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7.28 07:00
연예

아이뮤즈 레볼루션X11, 와디즈펀딩 성공후 신입생 추천 태블릿으로 주목

12월은 누구에게나 설렘을 주는 계절이다. 어린아이들은 산타클로스에게 받을 선물을 기대하고, 어른들은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아이들을 흐뭇하게 바라본다. 크리스마스 하면 공휴일만 떠오르는 직장인들에게도, 새로운 학교생활을 준비하는 청소년들에게도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12월은 아쉬움보다 즐거움이 더 크다.오는 2020년 고3이 되는 청소년들에게 이번 겨울은 특히 중요하다. 한 해를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스무살을 어떻게 맞이할지가 달라진다. 기술이 발전하며 공부하는 방법도 빠르게 변화하는 현재, 태블릿PC는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는 장점으로 가장 받고 싶은 선물 1위로 꼽혔다. 이러한 태블릿 PC의 조건에 부합하는 아이뮤즈의 ‘레볼루션 X11’ 태블릿PC는 어디서나 동영상 강의를 볼 수 있고 노트북처럼 소음이 발생하지 않아 학생뿐 아니라 태블릿PC 추천 제품으로 알려지고 있다.얼마 전 와디즈 펀딩을 끝내고 정식 출시를 앞둔 아이뮤즈 ‘레볼루션 X11’은 11.6인치로 국내 최초 11인치 화면에 1920X1080 FHD 해상도를 지원하는 태블릿PC다. 10코어 CPU와 4GB RAM이 장착돼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무리 없이 구동할 수 있다. 또한 듀얼밴드 와이파이를 지원해 2.4GHz, 5GHz 네트워크를 동시 연결해 빠르고 안정적인 무선인터넷 환경을 즐길 수 있다. GPS와 가속도센서, 자이로센서를 탑재해 개인용, 교육용, 산업용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레볼루션 X11은 구글 안드로이드 8.0 오레오가 기본 설치돼 있고, OTA(Over The Air)로 무선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3.5mm 이어폰 단자부터 microSD 슬롯, TV out 단자, USB-C 포트를 지원해 확장성이 뛰어나다. USB-C 포트는 고속충전을 지원해 7,800mAh 대용량 배터리를 2배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 전면 카메라는 500만 화소로 영상통화와 셀프카메라를 이용할 수 있고, 후면 카메라는 1,300만 화소로 3840X2160, 4K UHD 동영상 촬영을 지원한다.북커버형 도킹 키보드를 함께 이용하면 터치스크린을 지원하는 노트북처럼도 이용할 수 있다. 키보드에는 터치패드도 배치돼 있어 활용도가 더욱 높아진다. 인터넷 강의를 보면서 필요한 부분을 메모하고, 게임을 즐기면서 채팅을 하기도 편하다. 키보드는 다양한 단축키를 지원해, 익숙해지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일반 노트북처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 OTT 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원하는 영상을 쉽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다.처음 태블릿PC가 나왔을 때는 그저 값비싼 장난감 정도였지만, 지금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사람이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필수 아이템이 됐다. 아이뮤즈의 레볼루션 X11 태블릿PC 역시 20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생활에 편리함을 더해주는 스마트 아이템이 될 준비를 마쳤다. 레볼루션 X11은 현재 와디즈 펀딩을 마무리했으며, 더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포토그래퍼 : 김태오 작가 (teography) 헤어메이크업 : 최유경 실장 모델 : 네온블랙 도은이소영 기자 2019.12.2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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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감사 편지에 한여름 산타클로스 되다

롯데면세점이 한여름에 산타클로스가 되어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만났다. 이번 만남은 롯데면세점을 패밀리 콘서트를 관람한 쪼물왕국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이 롯데면세점 측에 감사 편지를 보내면서 이루어졌다.롯데면세점은 8일 영등포구 쪼물왕국 지역아동센터에서 롯데면세점 ‘탱키패밀리’ 캐릭터 상품을 전달했다. 롯데면세점은 특별 제작된 기부품 박스에 탱키패밀리 교육용 카드게임, 인형, 공책, 파우치 등 500만원 상당의 캐릭터 상품을 담아 후원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노재승 롯데면세점 커뮤니케이션팀장과 이인숙 쪼물왕국 지역아동센터장 등이 참석했다.이번 롯데면세점의 상품 후원은 쪼물왕국 지역아동센터의 아동들이 롯데면세점 패밀리 콘서트 관람권 증정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이루어졌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6월 말 개최한 제27회 패밀리 콘서트에 문화 소외 가구 아동 2,000여 명을 초청했다. 그 중 쪼물왕국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이 콘서트 초청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냈고 롯데면세점은 그에 대한 화답으로 탱키패밀리 캐릭터 상품을 전달키로 했다. ‘6월의 산타선생님, 감사합니다’로 시작되는 편지에서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볼 수 있다.롯데면세점 탱키패밀리는 롯데면세점이 청년·중소기업과 상생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자체 개발한 사회공헌 캐릭터다. 롯데면세점이 탱키패밀리 마케팅과 유통 판로를 지원하면 청년·중소기업이 캐릭터 제품을 생산, 판매하여 수익을 갖고 이 중 일부를 공동기부금을 활용하여 사회에 다시 환원하는 구조의 사회공헌 활동이다. 롯데면세점은 탱키패밀리를 활용해 캐릭터 상품 후원, 팝업스토어 운영, 네이버 해피빈과 연계를 통한 공익캠페인 진행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8.08.0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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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김윤석 "이병헌과 입씨름, 작위적인 계산 피했다"

김윤석이 드디어 사극 장르에 발을 담궜다. 데뷔 29년 차 배우로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었지만 정통사극에 출연한 것은 영화 '남한산성(황동혁 감독)'이 처음이다. 장르를 기피한 것은 아니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작품이 없었다. '남한산성'은 철옹성 같은 장벽을 가뿐하게 무너뜨렸고, 첫 시작이자 도전의 결과는 가히 성공적이다.나라와 백성, 그리고 눈 앞의 왕을 생각하는 마음은 같다. 하지만 '삶'을 살아 숨쉴 수 있는 진짜 '숨통'으로 여기는 최명길(이병헌)과 달리, 김윤석이 연기한 김상헌은 굴욕과 치욕으로 구걸해 얻은 삶은 곧 '죽음'과 같다고 외치는 인물이다. 누구의 편도 들 수 없을 정도로 각자의 생각과 논쟁의 메시지는 강하다.왕과 역사는 결국 최명길의 의견을 따랐다. 인조는 현재까지 비호감 상위권을 달리는 인물이 됐다. 김윤석 역시 전후 사정까지 명확히 공부하고 파악, 연기로나마 더 열정적으로 김상헌에 매달렸다. 김윤석의 김상헌이었기에 관객들은 역사적 스포를 알면서도 설득당할 수 있었고 함께 마음 아파했다. 배우의 힘이 만든 영화의 힘이다. 연기파 배우에게 '연기 진짜 잘한다'는 말은 더 이상 칭찬이 아닐 수 있지만 김윤석은 또 잘했다. 어마어마한 대사량을 깔끔하게 소화해내는 것은 물론, 이병헌·박해일 뿐만 아니라 그 외 주요 인물들과 꼭 한 번씩은 맞부딪치며 맛깔스러운 케미를 완성했다.차기작 '암수살인(김태균 감독)' 촬영으로 지방과 서울을 오가야 하는 빠듯한 일정에도 작품을 위해, 작품을 찾아줄 관객들을 위해 어쩌면 당연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울 수 있는 인터뷰 시간을 기어이 만들어낸 책임감까지 남다르다. 추석을 뒤흔든 '남한산성'에 이어 겨울시즌에는 '1987(장준환 감독)'로 컴백한다. 하반기 영화계는 김윤석으로 시작해 김윤석으로 끝날 전망이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시사회 후 간담회에서 가장 중요한 신의 어마어마한 대사들을 새 버전으로 바뀐 줄 몰라 전 버전으로 잘못 외웠다고 고백했다. 상식적으로 그런 실수가 주연 배우에게 일어나는 것이 가능할까 싶더라."뭐 스태프도 사람이니 실수할 수 있지. 내용은 거의 같은데 중간 중간 토씨가 바뀌었다. 다만 토씨가 바뀌면 뉘앙스에서도 차이가 나니까 평소보다 더 긴장할 수 밖에 없더라. 최명길과 김상헌이 격렬하게 대치하는 신이었던 만큼 실수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다. 근데 촬영 중간에 대사가 바뀌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기사거리 주려고 에피소드 하나 슬쩍 흘린 것이다.(웃음)"- 이병헌과 입씨름이 압권이다.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을 것 같은데. "오히려 더 하지 않았다. 맞추려고 하면 작위적이고 인공적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최명길의 주장은 최명길의 주장대로 듣고 김상헌에 집중하려 노력했다. 어떠한 계산도 하지 않았다. 우리 두 사람 뿐만 아니라 출연한 배우들 모두 고생 많았고 매 순간 진지했다. 현장에서도 집중하느라 대본만 보고 있었다."- 회식도 자주 못했나."촬영이 끝나면 한 잔 할 정도의 기력조차 남아있지 않을 때가 많았다. 본인의 촬영이 먼저 끝나 기다리고 있는 배우가 있으면 '기다려주지 말고 빨리 가서 쉬어라'라고 말할 정도였다. 기다리는 순간에도 온 힘을 다해 집중하는 느낌이었다. 굉장히 소중한 시간이었다."- '남한산성'을 통해 새롭게 돋보일 배우는 누가 있을까."한 놈 말하면 나머지 놈들이 뭐라고 생각하겠나.(웃음) 굳이 콕 집어 언급하자면 개인적으로 나는 인조다. 어려운 역할이었고, 사람들은 여전히 인조를 엄청 싫어한다. 그러나 그도 한 명의 인간이고 정치적 논리에서 왕으로 추대된 인물이다. 그 어려운 역할을 박해일이라는 배우가 굉장히 섬세하게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원래 대단한 배우지만 인조를 연기한 박해일은 새삼 또 달리 보였다. '누가 저렇게 표현할 수 있을까' 싶었다."- 100% 만주어를 소화한 청나라 측 캐릭터들도 놀랍더라. 김법래·허성태 배우라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오랑캐로 보였다. "하하하. 이미지 캐스팅 아닐까 싶은데….(웃음) 용골대를 연기한 허성태라는 친구는 평소에는 용골대인지 모를 정도로 아이돌 래퍼같이 잘생긴 친구인데 영화에서는 찰떡같다. 너무 잘했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만주어인데 연기의 디테일이 다 보이더라." - 아역 조아인 양과의 에피소드들도 눈에 띄었다. 아버지의 눈빛이 살짝씩 보이는 순간이었다."아인 양만 현장에 오시면 분위기가 좋아졌다.(웃음) 새하얗고 청명한 공기가 막 느껴졌다. 아주 영특한 배우다. 그 대사들을 외워 상황에 맞게 연기를 하고 눈물도 잘 흘리고. 김상헌 입장에서 나루는 책임을 질 수 밖에 없는 인물이고 존재 그대로 상처가 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미안했고 연기를 하면서도 많이 아팠다."- 이번에는 몸으로 하는 액션보다 감정신이 더 많았다. 힘든점은 없었나. "몸으로 하는 것이 제일 힘들다. 앞으로도 웬만하면 안 할 생각이다.(웃음) 날쇠를 맡은 고수와 이시백을 연기한 박희순 씨가 진짜 고생 많이 했다. 전투신을 찍는 배우들은 눈밭에서 계속 미끄러질 수 밖에 없는데 발에 아이젠을 차면 상대방이 다칠 수 있다. 갑옷이 굉장히 두꺼워 추운 날씨에 촬영해도 땀이 흥건한데 대기하는 동안에는 또 차갑게 식지 않나. 희순 씨는 독감까지 걸리면서 정말 고생했다.- '남한산성'을 추석 가족영화라고 하기에는 아이들이 보기에 약간 어둡다는 평이 있다."아이들에게 가장 어두운 것은 거짓말하고 야비한 것들이다. 그런 면에서 '남한산성'은 굉장히 정확하다. 아이들을 너무 과잉보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칼싸움 하고 폭발하고 피가나는 것? 아이들은 이미 게임 등을 통해 그것이 현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어른들이 아이들의 눈을 가린다면 그건 기만이 될 수 있다. 이 이야기는 교육용으로라도 무조건 꼭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역사적인 시각으로?"'삼전도 굴욕은 쪽팔린 역사니까 꺼내지도 마!'라고 이야기 할 것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든 살고 이겨내 보려고 버티고 애썼는지 알려주고 알아야 한다고 행각한다. 기억해야 한다. 그러한 역사이기 때문에 더 파고 들어갈 필요가 있었다."- 역사에서 현재가 보인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씁쓸한 일이기도 하다. "역사는 반복되고 생명은 끊임없이 탄생하고. 그렇다고 트라우마처럼 나약한 모습만 간직할 수는 없다. '남한산성'도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지는 않지만 '다시는 이런 상처가 나면 안되지'라고 한번쯤 생각해 보는 것 만으로도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일조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③에서 계속[인터뷰①] '남한산성' 김윤석 연기넘어 역사를 씹어삼킨 배우 [인터뷰②] 김윤석 "이병헌과 입씨름, 작위적인 계산 피했다" [인터뷰③] 김윤석 "멜로? 베드신 없으면…드라마? 과도기 지나면"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 CJ엔터테인먼트 2017.10.0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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