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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여자 하키 전설' 임계숙 감독 은퇴, "한국 하키 부흥 확신"

'하키 전설' 임계숙 감독(60)이 은퇴했다. 임계숙 감독은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수원 이비스앰배서터호텔에서 열린 퇴임식을 통해 은퇴했다. 이날 은퇴식엔 이호식 KT 스포츠 대표이사와 최현준 농구단장, 정명곤 경영기획총괄, 신정희 하키협회 부회장, 박신흠 사무처장, 홍춘화 대학실업연맹 회장, 그리고 KT 하키 선수단 등 관계자 약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임계숙 감독은 여자 하키의 전설이다. 1981년 온양한올고(구 온양여상)에서 하키를 시작한 임계숙 감독은 1986년 KT 입사 후 1992년 은퇴할 때까지 활약했다. KT가 국내 여자실업하키리그 최정상팀으로 군림하는데 앞장섰다.국가대표 이력도 화려하다. 1981년 처음으로 여자하키 국가대표로 선발된 그는 주전 스트라이커로서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AG) 은메달, 1986 서울 AG 금메달, 1988 서울 올림픽 은메달, 1990년 베이징 AG 금메달을 이끌며 대한민국 여자 하키를 세계 최정상으로 끌어올렸다. 1981년부터 1992년까지 11년간 A매치 101경기에서 127골을 기록했다.임계숙 감독은 2010년 KT 하키팀 감독으로 부임, 첫 해부터 아시아챔피언스트로피 우승을 차지하는 등 매시즌 팀을 전국체육대회 정상으로 이끌었다. 2015년에는 감독으로서 지도력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여성지도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임계숙 감독은 "이런 좋은 자리를 만들어주신 이호식 대표이사님 및 KT 스포츠 임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1986년부터 40년 가까이 인생의 3분의 2를 KT와 함께했다. 1992년 현역에서 은퇴 후 KT 전화국(KT 천안지사)에서 또다른 인생을 살다가, 2010년 감독 기회를 얻어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다"라고 소회를 남겼다. 이어 임 감독은 "저는 우리 후배들이 희망을 갖고 목표를 확실히 하면 대한민국 하키가 다시 부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이제 현장은 떠나지만 계속해서 우리 하키인들과 함께하고 또 현장을 찾아갈 것이다. 최선을 다해서 행복하게 제2의 인생을 살겠다. 다시 한번 우리 KT와 선수단, 하키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호식 대표이사는 "임계숙 감독님은 대한민국 하키계에서 설명이 필요 없는 레전드다. 감독생활을 하시면서 팀과 선수들을 위해 헌신 해주신 덕분에 KT 하키단이 명문구단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 비록 은퇴를 하셔서 아쉽지만, 은퇴 후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삶을 누리며 행복하시길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신정희 대한하키협회 부회장은 "임계숙 감독님은 대한민국 하키를 꽃피운 세대라고 생각한다. 86 AG, 88 올림픽을 통해 국민들에게 하키의 매력을 알려준 훌륭한 선수였다. 감독은 선수시절 자신의 신체적 특징을 잘 활용한 똑똑한 선수였고, 근면 성실한 선수였다. 많은 선수 여러분은 그런 훌륭한 선배와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라며 임계숙 감독에 대해 이야기했다. 신 부회장은 "감독으로는 은퇴하지만 하키계에 계속 남아서 많은 활동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고 협회도 지원할 것이다. 여자하키의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KT 구단에도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KT 선수단 주장 김유진은 "한결같이 자리를 지켜오신 감독님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감독님 덕분에 우리 선수들이 있을 수 있었다. 감독님과 함께했던 시간이 너무 감사했다. 다시 한번 은퇴를 축하 드린다"라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12.01 10:22
해외축구

‘출혈 교체’ 김민재, 불행 중 다행…“곧바로 다시 출전 가능”

경합 도중 상대 팔꿈치에 가격 당해 눈가에 출혈이 발생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빠르게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크리스토프 프라운트 바이에른 뮌헨 디렉터는 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는 의료용 스테이플러로 상처 부위를 봉합해야 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쓰러지지 않을 것이다. 곧바로 다시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김민재는 이날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24~25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2라운드 경기 도중 상대와 경합을 펼치다 눈 부위에 부상을 당했다.세루 기라시를 뒤에서 강하게 압박하던 김민재는 기라시가 휘두른 팔꿈치에 오른 눈 부위를 가격 당했다. 곧바로 눈가에 출혈을 보인 김민재는 결국 마이크 올리세와 교체돼 후반 35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벤치에 앉아 지혈과 함께 응급처치를 받은 김민재는 경기 종료 후에는 큰 밴드를 붙인 모습이 포착돼 팬들의 우려를 낳았다. 다만 다음 경기 출전에는 지장이 없을 정도의 부상이라는 게 프라운트 디렉터의 설명이다.당장 바이에른 뮌헨은 사흘 뒤인 4일 바이어 레버쿠젠과 DFB 포칼(컵대회)을 앞두고 있고, 이후 주말 하이덴하임, 다음 주 주중엔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강행군이 예정돼 있다. 반면 이날 경기 도중 허벅지 뒤쪽을 잡고 쓰러진 뒤 결국 교체된 해리 케인의 몸 상태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케인은 전반 33분 만에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강행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자칫 핵심 공격수의 장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케인은 나쁘지 않다고 말하지만, 정밀 검사를 해봐야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주중 컵대회 출전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렇게 빨리 컨디션을 회복하는 선수는 많지 않다”며 최소한 레버쿠젠전 결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프라운트 디렉터 역시 “정밀 검사를 해봐야 한다. 그렇게 심각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4.12.01 09:20
스포츠일반

승강 PO→K리그1 준우승 이끈 윤정환 감독, 강원FC와 재계약 협상 난항

하나은행 K리그1 2024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윤정환 감독이 소속팀 강원FC와의 동행 가능성에 먹구름이 낀 것으로 알려졌다.지난달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정환 감독과 강원이 재계약 협상을 두고 간극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 부임했는데,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강원은 시·도민 구단 사정상 윤 감독이 요구하는 연봉을 감당할 수 없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윤정환 감독은 지난달 29일 K리그 대상 시상식서 “강원의 준우승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에 대한 평가를 받고 싶은 건 어느 지도자나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현재로서는 완전 결렬은 아니지만, 타결 가능성은 작다는 시선이다. 강원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합리적인 제안을 했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윤정환 감독은 올 시즌 19승 7무 12패를 기록, 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29일 열린 시상식에서는 감독 7표, 주장 7표, 미디어 89표 등 모두 가장 많은 득표에 성공하며 환산점수 65.69점을 기록하며 감독상을 수상했다. 강원의 역사상 최고 순위를 이끈 위업을 인정받은 셈이다.김우중 기자 2024.12.01 00:01
프로축구

‘후반 대역전’ 포항, 120분 접전 끝에 코리아컵 정상…최다 우승 팀 우뚝 [IS 상암]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역사상 최초의 코리아컵 결승전 동해안 더비서 웃었다. 공격수 정재희(30)가 동점 골을, 이어 연장 후반 김인성(35)이 승리를 책임지는 축포를 쏘아 올렸다.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30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서 울산 HD와 120분 접전 끝에 3-1로 이겼다.이날 포항은 전반까지 울산에 끌려다니는 어려운 경기를 했다. 연이어 크로스를 허용했고, 전반 주민규에게 선제 실점하며 전반을 마쳤다.하지만 후반은 달랐다. 포항은 조르지의 측면 공격에 이은 정재희의 돌파로 내려앉은 울산을 박했다. 결국 정재희가 과감한 슈팅으로 동점 골을 만들었다. 상대 선수를 맞는 행운도 따랐다. 기세를 탄 포항은 연장전 김인성이 기어코 역전 헤더 골을 터뜨렸다. 종료 직전 전 강현제가 쐐기 골을 책임졌다.포항은 이날 승리로 코리아컵 최다 우승 단독 1위(6회)가 됐다. 이날 전까지 전북 현대·수원 삼성과 공동 최다 1위였는데, K리그 챔피언 울산을 제압하며 단독 선두를 꿰찼다. 우승 상금은 3억원이다. 지난 시즌에 이은 2연패. 앞서 K리그 6위를 기록한 포항은 이날 우승으로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대항전 우선 진출권도 손에 넣었다. 만약 리그에서 4위 내 성적을 기록했다면 AFC 최상위 대회인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무대를 바라볼 수 있었다. 포항은 일단 차상위인 챔피언스리그2(ACL2) 우선 진출권을 얻었다. 반면 울산은 구단 역사상 최초의 더블(2관왕)에 실패했다. 앞서 K리그1 3연패에 성공한 울산이었는데, 포항에 발목을 잡히며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 2020년 트레블(3관왕) 실패에 이은 또 다른 아픔이다. 울산은 코리아컵 준우승 기록을 4회로 늘리며 이 부문 단독 선두가 됐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홍윤상·정재희·조르지·한찬희·오베르단·완델손·이태석·아스프로·전민광·신광훈·윤평국(GK)을 내세웠다.이에 김판곤 울산 감독은 주민규·이청용·김민혁·루빅손·고승범·보야니치·이명재·김영권·임종은·윤일록·조현우(GK)를 선발로 택했다. 킥오프 전부터 응원석을 가득 채운 팬들의 열띤 응원전이 열렸다. 먼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한 건 울산이었다. 전반 5분 이청용의 패스가 박스 안 보야니치에게 향했다. 보야니치는 중앙으로 공을 연결했는데, 수비에 맞고 굴절돼 공이 뒤로 흘렀다. 주민규의 후속 공격은 불발됐다.2분 뒤엔 이청용이 오른 측면에서 이태석을 속인 뒤 절묘한 크로스를 올렸다. 박스 안 김민혁이 노마크 헤더로 연결했는데, 공은 윤평국 골키퍼 품에 안겼다.포항은 전반 10분 홍윤상의 드리블에 이은 조르지의 왼발 슈팅으로 응수했다. 하지만 조현우가 발로 가볍게 저지했다. 소강상태가 이어진 20분, 두 팀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먼저 울산이 공격 진영에서 오베르단의 공을 탈취했다. 이는 박스 안 보야니치의 왼발 슈팅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골키퍼 윤평국의 손을 맞고 골대를 강타했다. 바로 2분 뒤엔 이태석의 크로스가 절묘하게 박스 안으로 향했는데, 울산 임종은이 걷어냈다.팽팽한 흐름을 깬 건 울산이었다. 전반 38분 보야니치의 패스를 받은 이청용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중앙으로 올렸다. 주민규는 아스트로와의 경합에서 승리한 뒤 머리로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일격을 맞은 포항은 역습과 간접 프리킥으로 응수하려 했지만, 결정적인 슈팅으로 이어가진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이태석의 간접 프리킥 시도도 소득이 없었다. 울산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한찬희를 빼고 김종우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김종우는 지난 시즌 이 대회 결승전 최우수선수(MVP)다.그렇지만 먼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든 건 울산이었다. 루빅손이 왼쪽 측면에서 과감한 돌파로 포항의 수비진을 흔들었다.한편 울산 진영에서 악재도 나왔다. 후반 초반 울산의 크로스 공격 상황 중, 박스 안에서 골키퍼 윤평국과 임종은이 충돌했다. 머리에 충돌을 입은 임종은은 치료를 받다 결국 그라운드를 떠났다. 대신 황석호가 자리를 대신했다.이내 공격 기회를 잡은 포항은 이태석과 조르지의 왼쪽 공격으로 응수하려 했지만, 울산의 집중력 있는 수비에 막혔다.포항은 점유율을 높이며 공격 기회를 잡으려 했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후반 18분에는 주민규가 트래핑 뒤 절묘한 패스를 루빅손에게 건네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포항 아스트로가 태클로 저지해 슈팅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공격 기회를 잡고 두드리던 포항은 후반 23분 마침내 결실을 봤다. 정재희가 오른 측면부터 중앙으로 공을 몰고 온 뒤,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이청용의 허리를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 조현우가 몸을 날렸지만, 공은 이미 골 라인을 넘었다. 기세를 탄 포항은 역전까지 이뤄내는 듯했다. 후반 26분 조르지가 왼쪽 측면을 통해 단독 속공에 나섰다. 하프라인 아래부터 상대 코너 진영까지 질주한 그는 정확한 크로스를 반대편으로 연결했다. 정재희는 곧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공이 골대 위로 떴다. 조르지는 바로 3분 뒤에도 같은 장소에서 크로스를 올렸는데, 이번에는 울산 수비진이 저지했다. 이태석의 크로스에 이은 정재희의 헤더도 골문 위로 향했다.이후 두 팀의 공격 흐름은 더뎠다. 어느덧 후반으로 향했고, 추가시간은 8분이나 주어졌다.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7분 역습 찬스에서 역전 골 기회를 잡았다. 조르지의 헤더 패스를 백성동이 키핑한 뒤 오른발 슈팅까지 이어갔다. 하지만 수비에 맞고 굴절돼 골문 위로 향했다.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막바지 포항 완델손과 어정원이 과감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조현우의 손끝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결국 웃은 건 포항이었다. 연장 후반 6분, 김인성이 절묘한 헤더로 조현우가 버티는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과정서 마지막까지 공을 포기하지 않은 완델손, 정확한 크로스를 올린 김종우의 발끝이 빛났다.울산은 연장 후반 11분 박스 안 김민준의 왼발 발리 슈팅이 나왔으나, 공이 골대 위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마지막까지 시도한 롱볼 공격은 모두 수비에 막혔다. 포항은 종료 직전 강현제의 추가 골까지 묶어 2024년 마지막 동해안 더비의 주인공이 됐다.상암=김우중 기자 2024.11.3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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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 엄지성, 복귀 시동…사령탑 “이제는 출전 가능 상태”

국가대표 출신 윙어 엄지성(22·스완지 시티)이 복귀 시동을 건다. 사령탑이 직접 그의 상태를 두고 “출전 가능하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루크 윌리엄스 감독이 이끄는 스완지는 오는 12월 1일(한국시간) 영국 스완지의 스완지닷컴 스타디움에서 포츠머스와 2024~25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18라운드를 벌인다. 스완지는 리그 11위(승점 22), 포츠머스는 24위(승점 12)다.스완지는 2연패에 빠졌다가 지난 28일 더비를 상대로 승전고를 울렸다. 최하위인 포츠머스를 만나 연승에 도전한다.한편 경기를 앞두고 희소식이 전해졌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선수드르이 복귀 소식이다. 포츠머스 대비 기자회견에 참석한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29일 “엄지성은 이제 출전 가능한 상태다. 경기 출전 명단에 포함할 수도 있다. 이번 주 훈련에 참가했고, 출전 준비가 됐다. 엄지성이 꽤 오랜 시간 자리를 비웠던 만큼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지만, 그는 이제 출전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엄지성은 2024~25시즌을 앞두고 광주FC에서 스완지 유니폼을 입은 윙어다. 그는 스완지 합류 뒤 공식전 11경기서 2도움을 올렸다. 일찌감치 팀의 주전 왼쪽 윙어를 맡았다.하지만 부상으로 잠시 쉼표를 찍었다. 지난 10월 A대표팀에 발탁된 그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요르단과의 경기 중 무릎 부상을 당했다. 당시 스완지 구단은 엄지성이 6주간 이탈한다고 밝혔는데, 이 기간 8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엄지성의 스완지 마지막 공식전은 지난 10월 6일 스토크시티와의 EFL 9라운드였다.김우중 기자 2024.11.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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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 무승’→다음 상대는 1위 리버풀…펩 “나를 증명하고 싶다”

“이제 내가 증명해야 한다.”펩 과르디올라(스페인)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현재의 부진을 이겨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명장’으로 꼽히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스스로를 시험대에 올렸다.영국 매체 BBC는 30일(한국시간) 리버풀과의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대비 기자회견에 참석한 과르디올라 감독의 발언을 전했다. 맨시티는 오는 12월 2일 리버풀 안필드로 떠나 원정 경기를 벌인다. 리버풀은 EPL 단독 선두(승점 31)고, 맨시티는 3위(승점 23)로 격차가 크다. 맨시티는 최근 공식전 6경기 무승(1무 5패)이라는 극악의 부진에 빠진 상태다.매체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현재 상황에서 EPL 우승 가능 성과 같은 장기적인 목표를 바라보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상황은 과거 18개의 트로피를 획득한 시기보다 감독 능력을 더 크게 시험하고 있다는 게 과르디올라 감독의 주장이다.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런 상황은 좋지 않다.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모든 것이 쉽고 순조롭기만 기대할까?”라고 반문하며 “10경기, 12경기를 모두 이기고, 모든 선수가 건강하면서 26~28세일 때는 쉽다. 하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선 내가 내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만큼 최근 맨시티의 경기력은 기대 이하다. 매체 역시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런 단호한 어조로 말하는 건 구단의 경기력만큼이나 놀랍다”며 “과거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을 맡은 그는 의심할 여지 없이 최고의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현재의 부진을 막지 못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고 조명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긴 커리어 동안 모든 상황을 겪는다. 우리는 5경기를 졌고, 이겼어야 할 경기는 비겼다. 하지만 축구에선 이런 일이 가끔 일어난다. 받아들여야 한다. 불평·비난 등을 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짊어져야 한다. 모든 것이 내 손에 있길 원한다”고 말했다.또 “이 클럽에선 이겨야 한다. 사람들이 ‘왜 과르디올라는 해고되지 않는가’라고 말할 수도 있다. 내가 구단에서 지난 8년 동안 이뤄낸 것 때문에 사람들이 나를 믿는 것”이라며 “확실한 건 내가 이곳에 머물고 싶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이 클럽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느낀 순간, 다른 사람이 나를 대신할 것”이라고도 했다.애초 과르디올라 감독은 올 시즌 뒤 맨시티와의 계약이 끝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주 구단과 2년 연장 계약에 합의하며 동행을 이어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 계약에 대해 후회가 없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끝으로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는 돌아올 것이다. 언제일지는 모르겠다”면서도 “현재 상황에서 큰 목표를 생각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지금은 다음 경기를 생각하고, 내가 선수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나는 도망치고 싶지 않다. 이 기회를 원했고, 이 시즌 끝과 다음 시즌까지 팀을 여러 면에서 재건하고 싶다”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4.11.3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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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맨유 레전드’, 임시 감독 뒤 곧바로 취업 성공…레스터 정식 부임

뤼트 판 니스텔로이(네덜란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 시티의 정식 감독으로 선임됐다.레스터는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판 니스텔로이를 새로운 1군 감독으로 선임하게 됐다는 기쁜 소식을 전한다”라고 밝혔다.판 니스텔로이는 선수 시절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에서 전성기를 누린 특급 공격수였다. 축구화를 벗은 뒤엔 PSV에서 감독으로 활약했고, 올 시즌에는 맨유의 수석코치로 활약했다. 에릭 텐 하흐 전 맨유 감독이 떠난 뒤엔 4경기 임시로 지휘봉을 맡아 3승 1무라는 호성적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후벵 아모림(포르투갈) 감독이 맨유로 부임하면서, 판 니스텔로이가 팀을 떠나게 된 바 있다.판 니스텔로이는 이후 구직 활동에 힘을 썼는데, 결과적으로 EPL 무대에 남을 수 있게 됐다. 구단에 따르면 판 니스텔로이는 레스터와 2027년까지 3년 계약을 맺었다. 오는 12월 1일 열리는 브렌트퍼드와의 2024~25 EPL 13라운드에선 지휘봉을 잡는 대신 관중석에서 관람할 예정이다.아이야왓 시왓타나쁘라파(태국) 레스터 회장은 구단을 통해 “판 니스텔로이를 레스터에 데려올 수 있어 기쁘다. 그는 풍부한 역사를 가진 클럽, 열정적인 팬들, 그리고 재능 있는 선수단을 지닌 클럽에 합류하게 됐다”며 “우리는 그가 이번 클럽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고 있다. 그의 경험, 지식, 그리고 승리하는 정신은 클럽에 큰 가치를 더해줄 것이며, 우리가 팬들과 클럽을 위해 성공을 이룰 수 있도록 그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기뻐했다.판 니스텔로이는 “자랑스럽고, 설렌다”고 운을 뗀 뒤 “레스터에 대해 이야기해본 모든 사람들은 이 클럽에 대해 열정적으로 이야기한다. 팬들, 그리고 클럽의 최근 역사가 정말 인상적이다. 클럽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붓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구단은 판 니스텔로이에 대해 “선수 시절 클럽 공식전에서 349골을 기록했으며, 네덜란드 국가대표로도 70경기에서 35골을 넣었다”며 “그는 뛰어난 본능, 기술적 능력, 그리고 리더십으로 유명했다. 이러한 자질은 감독 경력에도 잘 이어지고 있다”고 호평했다.판 니스텔로이의 레스터 데뷔전은 오는 12월 4일 안방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EPL 14라운드 홈경기다. 레스터는 올 시즌 EPL 16위(승점 10)다.김우중 기자 2024.11.30 08:30
프로축구

시상식 ‘역대급 초접전’ 나왔다…0.49점 차로 수상자 갈린 K리그2 영플레이어상

서울 이랜드 서재민(21)이 2024시즌 프로축구 K리그2 영플레이어상의 영예를 안았다. 당초 후보에서 제외됐다가 뒤늦게 후보에 오른 것도 극적이었는데, 수상자로 선정되는 과정은 더 극적이었다.서재민은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진행된 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2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영플레이어상은 만 23세 이하 국내 선수 가운데 K리그 데뷔 세 시즌 이내, 그리고 해당 시즌 절반 이상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 가운데 K리그 개인상 후보선정위원회를 거쳐 최종 후보가 결정됐다. 이후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미드필더인 서재민은 이번 시즌 K리그2 정규리그 29경기(선발 28경기)에 출전해 2골·1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2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오른 윤재석(전남 드래곤즈·29경기 6골 1도움), 채현우(FC안양·26경기 3골) 중에서 출전 시간이 가장 많았다. 서울 이랜드의 K리그2 3위와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이끈 핵심 주역이기도 했다.다만 서재민은 처음 발표됐던 K리그2 영플레이어상 후보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서재민이 아닌 김정현(충북청주)을 후보에 포함시켰는데, 김정현의 기록에 리그 내 동명이인의 기록이 들어간 게 뒤늦게 확인되면서 투표 시작 이후 김정현 대신 서재민으로 후보가 교체됐다. 김정현은 출전 경기 수에서 영플레이어상 후보 기준에 미달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기존 투표는 무효가 되고 새롭게 투표가 진행됐다. 서재민으로선 극적으로 후보에 올라 영플레이어상 경합을 펼친 것이다.투표 결과는 더 극적이었다. 서재민은 소속팀 감독과 주장을 제외한 12개 팀 감독·주장으로부터 각각 4표와 3표, 미디어 81표 중 37표를 받았다. 윤재석은 감독 5표, 주장 5표, 미디어 22표를, 채현우는 감독 4표, 주장 5표, 미디어 22표를 획득했다. 서재민은 감독 득표에서는 두 번째, 주장 득표에선 세 번째였으나 미디어 투표에서 경쟁 선수들보다 15표를 더 받았다.서재민의 환산점수는 34.43점. 2위 윤재석(33.94점)과는 불과 0.49점 차였다. 심지어 3위 채현우와도 2.8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야말로 역대급 초접전 끝에 서재민이 영플레이어상의 영예를 안은 것이다.서재민은 “솔직히 (후보에) 들어갈 줄 알았는데, 후보에 이름이 없어서 아쉬웠다. 후보에서 빠졌다가 정정된 뒤에는 ‘잘못된 것을 바로잡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한 번만 수상할 수 있는 영플레이어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 기회를 주신 (김도균) 감독님께 감사하고, 큰 힘이 돼준 구단에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K리그2 영플레이어상뿐만 아니라 K리그1 베스트11 투표에서도 접전 끝에 수상자가 갈린 포지션들이 나왔다.2명이 선발된 중앙 수비수의 경우 박승욱(김천 상무)이 소속팀 감독과 주장을 제외한 11표 가운데 감독 9표, 주장 4표, 미디어 45표를 받아 환산점수 24.01점으로 1위에, 김기희(울산 HD)는 감독 3표, 주장 7표, 미디어 51표로 환산점수 21.29점으로 2위에 올라 나란히 베스트11 중앙 수비수로 선정됐다.이 과정에서 야잔(FC서울)은 감독 3표, 주장 5표, 그리고 미디어에서 가장 많은 62표를 받아 환산점수 20.69점을 기록했지만, 아쉽게 시상대에 서지는 못했다. 2위 김기희와 격차는 불과 0.6점 차였다.역시 2명이 뽑힌 고승범(울산)과 오베르단(포항 스틸러스)이 선정된 중앙 미드필더도 접전 양상이었다. 고승범은 감독 6표, 주장 8표, 미디어 86표를 받아 환산점수 32.33점으로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오베르단이 감독 7표, 주장 5표, 미디어 28표를 받아 환산점수 19.83점을 기록해 2년 연속 K리그1 베스트11 미드필더로 선정됐다.대신 세징야(대구FC)와 정호연(광주FC)은 간발의 차로 수상 실패의 고배를 마셨다. 세징야는 감독 2표, 주장 4표, 미디어 57표로 환산점수 17.33점을, 정호연은 감독 6표, 주장 4표, 미디어 28표로 역시 환산점수 17.33점을 기록했다. 2위 오베르단과 세징야·정호연의 환산점수 격차는 2.5점 차였다.홍은동=김명석 기자 2024.11.30 06:03
일본야구

'NPB 세기의 이적 종결' 명문 요미우리 244억원 거절한 '한신 낭만남'

"내년에도 타이거스에서 뛰기로 결정했습니다."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한 내야수 오야마 유스케(30)가 한신 타이거스에 잔류한다.스포니치아넥스를 비롯한 일본 현지 매체는 29일 오야마의 FA 계약 소식을 전했다. 올 시즌 뒤 "다른 구단의 평가를 듣고 싶다"며 FA 시장에 뛰어든 오야마의 거취는 일본 프로야구(NPB)의 화두였다. 원소속팀 한신이 5년 총액 20억엔(186억원), 한신의 라이벌인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6년 총액 24억엔(224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선택에 관심이 쏠렸다. 아베 신노스케 요미우리 감독은 "가장 우려하는 게 한신에서 거인(요미우리)으로 가는 것 같다"며 "지금은 시대가 바뀌고 있고 난 괜찮다고 생각한다. 세기의 대형 FA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적이 활발해지면 야구계가 더 재밌어지지 않을까 한다"고 독려하기도 했다. 지난 25일 구단 송년회(납회식)에 오야마가 불참, 이적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오야마는 "(한신에 잔류한) 여러 이유가 있지만 우선 감독, 코치, 스태프 그리고 팀원들과 함께 한 번 더 우승, 일본 제일을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잔류를 결정한 포인트 중 하나는 지난 23일 열린 '팬 감사데이' 행사. 오야마는 "관중석에서 많은 분들이 제 빨간 수건을 펼쳐주셔서 정말 기뻤다"며 "가장 잊을 수 없는 건 작년 일본시리즈, 땅이 울리는 거 같은 감동이 잊혀지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이 느끼고 싶다는 게 이유"라고 부연했다. 한신은 지난해 일본시리즈에서 오릭스 버팔로스를 꺾고 38년 만이자 구단 역대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 시즌엔 센트럴리그 2위로 아쉬움을 남겼다. 오야마는 한신과 5년 계약을 했다고 밝혔는데 닛칸스포츠는 '5년 17억엔(158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오야마는 "정말 고민이 많았다. 스스로에서 자문자답하는 나날들이라고 해야 할까.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무엇이 내게 최선인지 항상 고민했다"며 "(한신에 잔류한 만큼) 감사한 마음을 보답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2017년 NPB에 데뷔한 오야마의 8년 통산 성적은 977경기 타율 0.268(3407타수 914안타) 137홈런 551타점이다. 올 시즌에는 130경기에 출전, 타율 0.259 14홈런 68타점을 기록했다. 모리시타 쇼타, 사토 데루아키(이상 16홈런)에 이은 팀 내 홈런 3위. 지난 시즌엔 센트럴리그 출루왕(0.403)에 오르기도 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9 21:31
프로축구

조현우 K리그1 ‘최고의 별’…’강원 돌풍' 윤정환 감독상·양민혁 영플레이어상(종합)

조현우(33·울산 HD)가 이번 시즌 프로축구 K리그1을 빛낸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강원FC 돌풍을 이끈 윤정환 감독과 센세이셔널한 데뷔 시즌을 치른 양민혁(18·강원)은 각각 감독상과 영플레이어상의 영예를 안았다.조현우는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진행된 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MVP의 영예를 안았다. 조현우는 감독(8표), 주장(7표), 미디어(75표) 모두 가장 많은 표를 받아 안데르손(수원FC) 양민혁을 제쳤다. 수상자는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를 거쳐 합산 점수로 결정됐다. MVP 상금은 1000만원이다. 조현우는 이번 시즌 전 경기(38경기)에 출전해 40실점을 기록하며 울산의 K리그1 3연패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무실점 경기(클린시트)는 14경기로 리그 2위였다. 실점 수 등 기록을 넘어 매 경기 선방쇼를 펼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장면들이 많았다. 결국 조현우는 안데르손과 양민혁의 추격을 여유 있게 뿌리치고 MVP 영예를 안았다. 골키퍼가 MVP를 받은 건 2008년 이운재(당시 수원 삼성) 이후 무려 16년 만이다. 상대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하는 포지션이지만 ‘도움왕’ 안데르손(7골·13도움)과 맹활약한 양민혁(12골·6도움)을 제치고 MVP 영예를 안은 건 그만큼 이번 시즌 존재감이 눈부셨다는 의미이기도 했다.조현우는 또 K리그1 베스트11 골키퍼 부문에서도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 김준홍(전북 현대)을 여유 있게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조현우가 K리그1 베스트11 골키퍼로 선정된 건 2017시즌부터 무려 8시즌 연속이다. 조현우는 MVP와 베스트11까지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조현우는 시상식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믿기지가 않는다. 선수들 덕분에 받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내년에 또 받지 말라는 법은 없다. 내년에도 최선을 다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또 좋은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하겠다. 상을 받는 순간 이 기분을 내년에 또 느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동기부여가 됐다. 축구를 하면서 소중한 경험인 거 같다”고 했다. 상금 1000만원은 어려운 환경에서 축구를 하는 후배들을 위해 쓰겠다고 약속해 박수를 받았다. 조현우는 “어릴 적 저는 축구를 좋아했다. 힘든 환경 속에서도 축구만 바라보면서 하루하루를 지냈다. 어린 친구들한테 꿈이 되고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했다”며 “생각한 대로 후배들을 위한 기부를 실천할 수 있게 돼 기쁘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K리그1 감독상은 ‘준우승팀’ 강원의 윤정환 감독이 ‘우승팀’ 울산 김판곤 감독과 정정용 김천 상무(3위) 감독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승팀이 아닌 사령탑이 감독상을 받은 건 2005년 장외룡 당시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2010년 박경훈 당시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2020년 김기동 당시 포항 스틸러스 감독 이후 역대 네 번째다. 윤정환 감독은 투표에서 감독 7표, 주장 7표, 미디어 89표 등 모든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환산점수는 65.69점이다. 당초 울산의 우승을 이끈 김판곤 감독과 치열한 경합이 예상됐지만, 표심이 생각보다 윤정환 감독으로 쏠렸다. 시즌 도중 부임한 김 감독보다 시즌 내내 돌풍을 일으킨 윤 감독에게 표심이 더 향했다. 지난해 6월 강원 지휘봉을 잡은 윤 감독은 부임 첫 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밀렸지만 극적으로 잔류로 이끌었다. 이어 올해는 시즌 전만 하더라도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13라운드부터 5연승을 시작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더니 시즌 막판까지 울산과 우승 경쟁을 펼쳤다.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으나 인상적인 경기력 속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쳤다.윤정환 감독은 “강원FC가 준우승을 하는 건 모두가 생각하지 않으셨을 거라고 본다. 강원 축구가 올해는 핫한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평가를 받고 싶어 하는 건 어느 지도자든 똑같은 생각일 것”이라며 “작년에 잔류한 뒤 올해는 강원만의 축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 간절한 마음으로 1년을 달려온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데뷔 시즌 12골·6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2006년생 양민혁은 이변 없이 영플레이어상 영예를 안았다. 양민혁은 감독 11표, 주장 10표, 미디어 115표 등 압도적인 득표를 받았다. 윤 감독이 같은 팀인 양민혁에게 표를 던지지 못한 만큼 감독은 몰표가 나왔다. 주장과 미디어에서 각 1표씩 이탈표가 나왔다. 환산점수는 무려 92.16점으로 황재원(대구FC) 홍윤상(포항)을 압도적인 격차로 제쳤다. 양민혁은 베스트11 미드필더에도 이름을 올려 고교생 신분으로 데뷔 첫 시즌 2관왕의 영예를 안고 영국 토트넘으로 향할 수 있게 됐다.양민혁은 시상식 후 기자회견에서 “큰 상을 2개나 받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 이 상을 받을 수 있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MVP 후보는 다 좋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서 축하해줄 자신이 있었다. 대신 (양)현준이 형에 이어 영플레이어상을 받을 수 있게 돼 뜻깊다”고 했다.이어 K리그1 베스트11은 ▲골키퍼 조현우 ▲수비수 이명재(울산) 박승욱(김천) 김기희(울산) 황문기(강원) ▲미드필더 안데르손, 고승범(울산) 오베르단(포항) 양민혁 ▲공격수 이동경(김천) 이상헌(강원)이 수상했다. 우승팀 울산에서 가장 많은 4명이 나왔고, 준우승팀 강원도 3명의 베스트11 선수가 나왔다.최대 격전지는 6명이 경합을 벌인 공격수였다. 이동경과 이상헌은 각각 환산점수에서 24.91점과 21.08점을 기록했다. 득점왕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15.99점), 린가드(FC서울·14.18점), 주민규(울산·12.07점), 일류첸코(서울·11.77점)는 환산점수가 모두 11점 이상이었다. 한편 K리그2는 FC안양의 우승과 승격을 이끈 마테우스가 MVP와 베스트11, 도움상까지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유병훈 안양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고, 서재민(서울 이랜드)은 영플레이어상을 품었다. ▲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 최종 결과△ K리그1 MVP : 조현우(울산)△ K리그1 감독상 : 윤정환(강원)△ K리그1 영플레이어상 : 양민혁(강원)△ K리그1 베스트11- 골키퍼 : 조현우(울산)- 수비수 : 이명재(울산) 박승욱(김천) 김기희(울산) 황문기(강원)- 미드필더 : 안데르손(수원FC) 고승범(울산) 오베르단(포항) 양민혁(강원)- 공격수 : 이상헌(강원) 이동경(김천)△ K리그1 득점상 : 무고사(인천·15골)△ K리그1 도움상 : 안데르손(수원FC·13도움)△ K리그2 MVP : 마테우스(안양)△ K리그2 감독상 : 유병훈 감독(안양)△ K리그2 영플레이어상 : 서재민(서울E) △ K리그2 베스트11- 골키퍼 : 김다솔(안양)- 수비수 : 김동진(안양) 오스마르(서울E) 이창용(안양) 이태희(안양)- 미드필더 : 루이스(김포) 김정현(안양) 발디비아(전남) 주닝요(충남아산)- 공격수 : 마테우스(안양) 모따(천안)△ K리그2 득점상 : 모따(16골)△ K리그2 도움상 : 마테우스(11도움) △ 팬 프렌들리 클럽상 : K리그1 울산 HD, K리그2 FC안양△ 플러스 스타디움상 : FC서울△ 풀 스타디움상 : FC서울△ 그린 스타디움상 : 천안시티FC(천안도시공사)△ 사랑 나눔상 :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K리그2 성남FC△ 유소년 클럽상 : 울산 HD△ 페어플레이상 : 김천 상무△ 그린 위너스상 : 대전하나시티즌△ 베스트 포토상 : 전병관(전북·OSEN 지형준 사진기자)△ 아디다스 포인트 대상 : 안데르손(수원FC)△ 쿠팡플레이 K리그 크리에이터 패스 : 광주축구△ FC 온라인 K리그 올해의 세리머니상 : 여홍규(제주)△ EA SPORTS FC 유저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 : 조현우(울산)△ 전 경기/전 시간 출전상 : 조현우(울산) △ 감사상 :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공로상 : 박주영(울산), FC서울, 김현주 대표(충북청주)홍은동=김명석 기자 2024.11.2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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